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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종교와 화합 통해 평화 노래하겠다”

군산 4대 종단 평화합창제 주관한 원덕회 최용희 회장

군산의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4개 종교 일반 평교인들이 모여 함께 평화를 노래하는 ‘제1회 군산시 종교인 평화합창제’의 실무책임자인 원불교 군산지구 최용희(65·사진) 원덕회장.

 

“이웃종교의 문화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이같은 작은 노력들이 지역사회 화합의 기틀이 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넘어 종교적 갈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세계평화에도 이바지 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그는 군산의 4대 종교인들이 지난 6개월여간 함께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어느새 이웃사촌이 됐다며 이웃종교란 표현을 사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군산의 4대 종단을 대표할만한 성직자들은 지난 5월말 모여 종교간 이해를 도모하고 지역사회의 화합을 이끌어 보자며 ‘군산시 종교인 연합회’를 구성해 합창제를 개최하기로 하고 그동안 5차례 모임을 가졌다.

 

4대 종단이 순차적으로 매년 합창제를 주관하기로 하면서 첫회인 올해 원불교가 실무를 맡게 되자 원불교 군산지구장 최세종 교무는 군산지역 14개 교당 전·현 교도회장들의 모임인 원덕회 최용희 회장에게 실무책임을 맡겼다.

 

막상 책임을 맡게 된 최 회장은 각 종교들의 뿌리깊은 관념의 벽이 염려스러웠고, 개인적으로도 군산적십자평생대학 학장과 군산익산지역의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운영실장으로 활동하는 등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일상때문에 걱정부터 앞섰다.

 

하지만 지인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런 의미있는 행사가 군산에서 마련되느냐”며 “정말 뜻깊은 자리인 만큼 최선을 다해보라”는 격려의 말에 힘을 얻게 됐다.

 

최 회장은 “이웃종교 실무자들과 첫번째 모임을 가져보니 기우와는 달리 모두가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그동안의 준비과정이 순조로웠다”며 “지난 6개월동안 정례모임만도 5차례 이상 갖는 등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 서로의 개성이 조화를 이루는 멋진 무대를 꾸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무대도 천주교 남성 중창단이 힘차게 막을 열면 남여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원불교 혼성 합창단에 이어 여성들의 섬세한 하모니가 어우러지는 불교 여성 합창단이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순서로 자연스럽게 결정됐다.

 

마지막으로 메머드급 규모를 자랑하는 기독교 찬양대와 중창단, 관현악단이 감동의 무대를 펼친 후, 전 출연자가 무대에 올라 가요 ‘사랑으로’ 에 이어 ‘군산 찬???합창하며 종교 화합에 이은 지역사회의 화합을 노래하게 된다.

 

이웃종교인들은 물론 시민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무대를 구성했다는 최 회장은 “타 지역에서 각 종단 여성 성직자들의 모임인 ’삼소회’가 함께 모여 화합을 노래한 적은 있지만 4대 종단 일반 평교인들이 모여 평화를 노래하는 것은 처음이다”며 “도내 일원에 마련된 4대 종단 순례길에 이어 이웃종교의 성가를 듣고 문화를 느껴 보는 이런 풍토가 점차 확산된다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시민들을 합창제에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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