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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車, 전북 신성장동력 되도록 힘 모을 터"

남기석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단장

"호남권 3개 자치단체와 기업이 3년 동안 개발한 전기차를 구매 대상자에게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전기자동차가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인 전북의 신성장동력이 돼 기업활성화와 지역의 고용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지난 31일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보급 정책방안 설명회 및 시승행사'에서 만난 (재)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사업 지원단 남기석 단장(60·전북대 화학공학부 교수)은 '전기자동차가 이제 미래가 아닌 현재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는 기후변화의 대안입니다. 기술개발과 더불어 지원단의 해외개척 지원으로 현재 스위스의 전기차 국책 프로젝트 차량 개발에 저희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지원단도 수도인 베른 주와 지난 봄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전망은 밝습니다."

 

하지만 전기차의 대중화 앞에 가격, 법규, 충전방식 등 넘어야할 과제는 산적하다.

 

"가격이 비싸고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아직 대중화가 어렵습니다. 자치단체가 구입할 경우 2000만~2400만 원인 차량구입비는 정부가 50% 지원하고, 충전기는 전액 국고 지원입니다. 개인에게는 취·등록세 등 세제혜택이 주어집니다. 다양한 유인책으로 구매율이 높아져 기업의 기술개발이 촉진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합니다. "

 

남 단장은 도로법규와 같은 제도적·법적인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전기자동차의 제한속도를 60㎞로 설정했기 때문에 활용도가 떨어진다. 이 규제를 속히 풀어야한다. 현재 법 개정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 단장은 지난 2009년 7월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사업 지원단 출범과 함께 선임됐다. 그는 수소에너지·연료전지와 같은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권위자다. 지원단장으로 호남권 선도사업인 태양전지 소재·풍력발전·발광다이오드(LED)·친환경 전기자동차 등 4개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단장은 전북, 전남, 광주 등 독립된 3개 자치단체를 아우르는 역할이 핵심입니다. 호남권 3개 지역의 자치단체와 기업이 단절된 상태에서 서로 소통하면서 이해·협력해 결과물을 만들어낸 점에 의미를 두고 보람을 느낍니다."

 

그는 앞으로 참여기업의 시장진입을 위해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치단체가 전기자동차를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민간 구매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진보된 기술로 안전 편의성을 높이고, 가격도 최적화해 호남권이 그린카로 세계경쟁력을 갖추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달에는 전기 농기계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남 단장은 전북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0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재직했고, 전주나노기술집적센터를 구축하고 2005년 소장을 맡기도 했다. 2004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제15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2007년과 2008년 전북대 최우수 교수상(연구부문), 2009 대한민국 녹색에너지 대상(학술연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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