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호 우석대 글로벌교육지원센터장
송준호(50) 우석대학교 글로벌교육지원센터장은 22일 대학 본관 5층에서 열린 한·일·중 대학생 공동 포럼이 개회하자 살며시 행사장을 빠져나오면서 긴 한숨을 내뿜었다. 마치 큰 짐을 덜어낸 듯한 표정이었다.
"이번 포럼은 3국 중 한국에서 첫 개최하는데 그중 호남지역에서 우석대가 유일하게 개최 대학으로 선정됐습니다. 학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3국간 우의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도권 학생들에게만 국한된 국제 교류 행사를 지역대학에서도 열게 해준 3국 협력사무국 관계자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합니다. "
한·일·중 3국 협력사무국이 주최한 이날 포럼은 지난 20일 강원대를 시작으로 영남대(21일)를 거쳐 우석대가 종착지다. 매도 처음 맞는 게 낫다는 말이 있듯, 많은 부담감이 뒤따른 것.
하지만 그는 다른 대학이 포럼 후 바로 다음 일정때문에 이동한 것과 달리 우석대는 3개 대학이 함께 참여한 공연을 기획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는 것을 들며, 더 알찬 캠프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학생들이 2박 3일간 동고동락하며 서로간 이해의 폭을 넓힌채 우리 대학에 왔습니다. 그들이 그동안 느꼈던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마지막 회포를 푸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날인 23일에는 전주 한옥마을을 관광하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서도 몸소 체험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지난 2009년 4월 글로벌교육지원센터장으로 취임한 그는 우석대와 세계 21개국 105개 대학 및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학술교류, 학생교류, 복수학위과정운영, 해외문화탐방, 해외어학연수 등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데 힘을 쏟았다.
"중국과의 교류에 있어서 국내 대학 중 최초로 현지에 한·중 합작대학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이번과 같이 3개 대학 한·일·중 학생들이 함께 모인 경우는 없었습니다. 이 같은 교류는 단지 시작에 불과합니다. 지속적인 교류를 바탕으로 어두웠던 과거 세대의 일들로 인해 3국에 드리워진 오해와 불신도 해소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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