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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성과, 교사들 자발적 수업혁신서 비롯"

혁신학교 총괄 업무맡은 박일관 도교육청 장학사

혁신학교가 닻을 올린지 1년이 됐다.

 

지난해 20개교에 불과했던 도내 혁신학교는 올해 30개교가 추가 지정됐고 전년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감소, 학생수가 최고 5배까지 늘어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혁신학교 확산과 정착의 최일선에 박일관(49) 도교육청 장학사가 있다.

 

그는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수업혁신을 통한 즐거운 학교 만들기를 꿈꿔왔다.

 

일선 학교에서 교편을 잡는 와중에도 놓지 않던 그 꿈이 2년 전 혁신학교 총괄 업무를 맡게 되며 이루어졌다.

 

"혁신학교는 전혀 새로운 학교가 아닙니다. 이전부터 학교가 왜 변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변할 수 있는지 에 대한 고민 속에서 탄생한 학교입니다. 지금의 성과는 저 혼자의 힘이 아닌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물입니다"

 

그는 혁신학교의 가장 큰 성과로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수업혁신을 꼽았다. 또, 최근 혁신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50개교 중 31개교(62%)에서 교사들이 80점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는 점에 고무된 표정이었다.

 

"혁신학교라고 해서 모두 같지 않습니다.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노력 여하에 따라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와 교사들간의 토론 문화가 정착되도록 물심양면 도왔습니다.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이런 노력들이 모인 결과입니다"

 

그 구체적 방안으로 토의·토론 중심의 의사결정 체제를 유도하고 교원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행정업무 보조원을 도입했다.

 

또 매달 1회 이상 학부모 협의회를 열어 학부모의 의견을 학교 운영에 적극 반영토록 했다.

 

그는 성공적인 혁신학교 운영을 위해서는 관리직인 교장, 교감의 인식 개선이 시급한 점을 들었다.

 

"권위적 의사 결정 체제 하에서는 교사들의 자율적인 연구와 자기계발이 빛을 보지 못합니다.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들이 잡다한 업무로 인해 수업에 집중할 수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는 최근 혁신학교에 대한 관심이 학력 신장 사례에만 치우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혁신학교는 성적에 따른 학생들 줄세우기를 지양하고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데 역점을 둡니다. 기초학력 학생 미달 비율이 감소한 것은 이에 따른 부차적 성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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