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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이 사라질때까지 제자들과 함께 최선"

부안지역 선플문화 전령사 부안여고 서기원 교사

부안여고 서기원 교사(38)는 '인터넷 칭찬글 전령사'라는 별칭처럼, 첫 인상도 유순해보인다. 그러면서도 크지않은 목소리로 왜 선플운동에 나섰는지를 설명하는 서 교사의 모습이 당당해보인다. 흡사 외유내강의 의미를 강변하는 듯하다.

 

서 교사는 부안지역내에서 유명인사다. 군(郡)지역 고교인 부안여고가 선플에 관한한 전국적인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고, 서 교사가 부안여고의 선플운동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선풀은 인터넷 악성댓글인 '악플'의 반대말로, 온라인 정화운동의 아이콘인 셈이다.

 

지난 2005년부터 교편을 잡은 서 교사가 부안지역에서 선플운동을 시작한 때는 지난 2010년 9월초였다.

 

"2010년 7월로 기억됩니다. 당시 가수 타블로가 학력위조논란에 시달리면서 인터넷상에서 타블로를 겨냥한 악플이 넘쳐날 때였습니다. 타블로에게 제기됐던 학력위조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한 특정인에게 쏟아진 악플의 폐단이 사회문제로 거론됐습니다. 부안에서만큼은 인터넷 마녀사냥을 뿌리뽑자는 생각에 선플운동에 나섰죠"

 

서 교사는 부안여고 30여명의 학생들과 봉사동아리인 선플누리단 'YES'을 출범시켰고, 그해부터 전국에서 손꼽히는 선플전문가가 됐다.

 

특히 출범 첫해인 2010년의 경우 서 교사는 학생들을 이끌고 전북지역 곳곳을 돌며 선플캠페인에 나선 결과 (사)선플운동본부가 주관한 2010 글로벌시민실천캠페인 자원봉사대회에서 대상인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부안여고 선플누리단 'YES'는 지난해에도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2년연속 장관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서 교사는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용돈을 모아 버스를 대절하고 볼펜·화일·포스트잇 등의 홍보물를 만들어 전남 해남 땅끝마을과 부산 등을 찾아 전국 선플캠페인을 펼쳤다"면서 "학생들의 노력에 힘입어 이제는 부안여고가 '선플의 화수분'으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교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부안 서해로타리클럽(회장 김재희) 등과 손잡고 10일 부안군 선플봉사모임 발대식을 갖고 '선플부안'의 기치를 내걸었다. 이날 아리울웨딩홀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서해로타리클럽외에도 부안 해당화로타리클럽(회장 고순복), 자연보호부안군협의회(회장 홍범철), 부안새천년배드민턴클럽(회장 이중재)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사이버폭력 추방에 나서기로 중지를 모았다.

 

서 교사는 "이번 선플봉사모임 발대식은 부안여고에서 시작된 선플운동이 부안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탄"이라면서 "악플이라는 이름이 우리 주변에서 사라질 때까지 제자들과 손잡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플누리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너나할 것없이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이 넘칩니다. 생면부지의 누군가에게 선플을 이해시키는 작업을 거치면서 얻는 부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플누리단 학생들이 대학입시에도 좋은 성적으로 거두는 것도 긍정의 힘에서 비롯됐다고 확신합니다"

 

서 교사는 "선플은 곧 사랑"이라면서 "앞으로는 선플운동과 함께 태극기보급에도 나서는 등 긍정문화 확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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