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립도서관서 동화연극 펼치는 '북스타트 자원봉사회'
오는 10일 '여는 날' 행사로 시작되는 군산시립도서관 북스타트 운동에 자원봉사자로 나선 군산 '북스타트 자원봉사회(회장 곽효순)' 회원들.
영유아부터 대학생으로까지 성장한 자녀들을 키우며 책의 소중함을 실감한 30~50대 12명의 주부들로 구성된 북스타트 자원봉사회원들은 '여는 날' 행사에서 공연할 동화 연극 '곰 사냥을 떠나자' 연습에 한창이다.
회원들은 가족들이 함께 곰을 찾아 나서는 연극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표현을 익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역할을 소화해 내기 위해 무대 배경은 물론 의상, 소품들을 각자 준비해 무대에 선다.
이들의 공연은 어린이 집, 아동시설은 물론 맞벌이 부부와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찾아다니며 책꾸러미를 무료로 나누어 주는 '찾아가는 북스타트'를 통해 계속 이어진다.
군산시립도서관을 다니며 자연스레 얼굴을 익혔던 회원들은 지난해 북스타트 운동을 앞두고 독서문화를 육아와 연계하는 뜻깊은 일에 엄마들이 나서 보자며 자원봉사회를 결성했다.
지난해 도서관에 부모와 함께 찾아 온 800여명의 영·유아들에게 책꾸러미를 나누어 주며 동화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했던 회원들은 도서관을 찾지 못하는 형편에 놓인 가정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 안타까워 올해부터 '찾아가는 북 스타트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3~18개월이던 대상 어린이들도 35개월까지 확대했으며, 보다 많은 아이들이 책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시 800명의 아이들을 찾아 나선다.
특히 찾아가 단순히 책꾸러미를 전달해 주는 것보다는 동화책 읽어 주기는 물론, 동요 불러주기와 동화 연극까지 준비해 아이들이 자연스레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곽효순 회장은 "탄생을 축하하고 책을 통해 세상 경험을 해가며 성장하라는 의미에서 아이들에게 무료로 책을 나누어 주는 북 스타트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처음에는 낯설어 하다가 차츰 눈을 맞추고 천사같이 웃을 때면 오히려 봉사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책꾸러미를 나누어 준 아이 부모들이 북스타트 운동을 계기로 도서관을 찾는 모습을 자주 접하면서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보람까지 덤으로 얻었다"며 "북 스타트 운동은 자녀 뿐 아니라 부모들까지 책을 가까이 하도록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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