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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한국 생활 정착하도록 힘 보탤터"

익산시 누엔티빛 타오 씨,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다문화가정상 / 익산시 최초 결혼이주여성 공무원, 여성청소년과 근무 / 다문화여성 위한 생활 정보 담은 가이드북 발간 '화제'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딛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입니다."

 

익산시청 여성청소년과 결혼이주여성 상담사 누엔티빛 타오(31)가 국내에 정착하려는 이주여성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익산시 최초 결혼이주여성 공무원으로 2011년 8월에 임용돼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 정착을 돕고 있는 베트남 출신의 그에게 최근 잊지 못할 큰 상이 수여됐다.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성공 정착한 다문화가정상 수상자로 확정된 것.

 

주한베트남대사관과 G20정상회의국민지원단이 주최하고 한-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기념식이 열린 국회 헌정기념관에는 주인공이 된 타오씨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많은 축하객이 참석했다.

 

이날 다문화가정상을 수상한 타오씨는 계약직 공무원으로서 주변의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일해 왔다.

 

특히 그는 지난 2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합법적 체류자격, 안정적 생활 정착 등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한권의 책에 담은 '다문화가정을 위한 가이드북'을 발간해 당시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타오씨는 외국인 안내와 상담, 통·번역, 다문화가족 사례관리 등의 행정사무보조업무를 통해 다문화가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 한국인 남편(43·회사원)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1명(4)을 두고 있는 타오씨는 베트남에서 호치민 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를 전공한 재원으로 졸업 후 무역회사에서 근무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익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2년6개월간 통·번역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또한 베트남 자조모임을 이끄는 등 다문화가족 여성들이 한국생활에 정착하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한국의 매력에 빠져 사는 타오씨는 지난해 네일 아트, 두피맛사지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따는 등 이주여성들의 정착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직접 체험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타오씨는 "한-베트남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이런 뜻 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다문화가정이 정착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익산에서 활동하는 베트남인은 결혼이민여성 423명 등 모두 620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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