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군산·익산을 후보 윤곽 여전히 불투명 / 국민의당 전주을·완주진안무주장수 오리무중
4·13 20대 총선 본선 후보 등록이 열흘도 남지 않았지만 전북 일부 지역의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 후보 결정을 위한 방식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중앙당 결정을 기다리며 표밭을 누비는 예비후보들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을 삭인 채 힘겹게 표밭을 갈고 있다.
후보 등록을 8일 앞둔 16일 현재 더민주는 전북 10개 선거구 중 8곳에 대해 단수와 경선 후보 압축을 마무리했다. 전주갑과 전주병·정읍고창·김제부안·남원임실순창 등 5곳은 단수지역이며, 전주을·완주진안무주장수·익산갑은 경선지역이다.
전주을은 지난 13일과 14일 경선이 마무리 됐고, 완주진무장은 2차 결선투표가 16일 마무리 됐다. 익산갑은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경선이 진행된다.
그러나 현역인 김관영 의원의 탈당으로 자리가 빈 군산과 선출직공직자평가에 의한 현역 의원 컷오프로 공석이 된 익산을은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경선을 할지, 전략공천을 할지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공천 신청 후보들은 중앙당 처분만을 기다린 채 힘겹게 표밭을 일구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중앙당이 조만간 결정을 하기는 하겠지만 전국의 남은 선거구 문제를 매듭짓고 군산과 익산을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어 결정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은 국민의당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민의당은 이날까지 4차례 공천결과 발표를 통해 전북 8개 선거구에 대한 단수 및 경선배수 압축을 확정했다. 전주병과 군산, 정읍·고창 등 3곳은 단수며, 전주갑, 익산갑, 익산을, 김제·부안, 남원임실순창 등 5곳은 경선지역이다.
그러나 전주을과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2곳은 이날 현재까지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천이나 경선이 확정되지 않은 이들 지역에서 각종 설들이 난무하면서 후보들과 지역의 유권자들을 혼돈스럽게 하는 상황이다.
전주을의 경우 3배수로 경선 후보를 압축해놓고, 일부 후보를 구제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과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들이 나오는 상황이다. 또 완주진무장은 특정 후보의 경선 참여를 놓고 공관위와 일부 정치세력이 강대 강 대치정국을 이어가면서 경선후보 배수압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들이 나도는 상황이다.
한 예비후보는 “본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진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공당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너무나도 힘이 든다”고 토로했다.
총선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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