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관료' 강봉균→새누리, '원조친박' 진영→더민주
예민한 선거철에 진영을 오가는 ‘월경’(越境) 행보를 보이는 이들의 유형은 다양하다.
특히 4·13 총선이 목전에 다가오다 보니 공천의 향배에 따라 살길을 찾아 떠나는 ‘생존형 인사’들의 발걸음이 두드러진다.
20일 더불어민주당 행을 발표한 수도권 3선인 진영 의원(서울 용산)의 행보에 정치권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원조 친박(친 박근혜)계’라고 할 수 있는 진 의원은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에 이어 현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그러나 기초 연금 도입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마찰을 빚다가 장관직을 던지면서 비박(비 박근혜)계로 돌아섰고,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다.
이른바 ‘책사형 인사’들의 진영 간 이동은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다. 정치 원로로서, 또는 원외 조력자로서 진영을 떠나 자신의 경륜과 식견을 ‘기부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수장으로 등판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 이어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에 내정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전두환 군사정권의 ‘모태’가 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투신한 김 대표는 민주정의당과 민주자유당 소속 전국구 의원을 3차례 지낸 정통 보수 인사였다.
이후 2004년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깜짝’ 변신하더니, 2012년 대선 국면에선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박근혜캠프에 합류했던 역사가 있다.
반면 김 대표에 맞서는 ‘대항마’로 영입 의사를 타진 중인 강 전 장관은 군산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정통 야권 인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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