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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희두 시인 칼럼집 ‘세상의 빛이 되어’

시인이자 수필가인 이희두 씨가 지난 5년 간 전북일보 등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을 모아 <세상의 빛이 되어>(계간문예) 에세이집을 발간했다. 250쪽에 걸친 책에는 정치사회, 환경, 문화, 교회종교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 칼럼들이 담겼다. 목차는 새만금 개발의 상머슴을 전북도민은 기대한다, 지역을 살려야 하는 국회의원, 생활속에서 환경을 지키고 실천하자, 남북 화합의 길, 성공적인 인간관계등으로, 독자가 신문에서 봤을 법한 주제들이다. 저자는 살아온 길을 살펴보고 잘못된 일이 있다면 고쳐 나가야 좋은 일이 다가올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신문에 계속 칼럼을 기고하며 다양한 분야에 제언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세상을 보고 정치경제사회문화종교환경 등에 관한 것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쓴 칼럼들을 모아 출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 되는대로 국가를 위해 지역 사회를 위해 낮은 자세로 조용히 봉사하며 남은 생을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장수 출신인 이희두 시인수필가는 1979년 <한국공보>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1980년 <동양경제> 시부분 신인상을 받았다. 기독교연합신문(시), 국제펜클럽, 전주문협, 전주문학 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통일부홍보교육위원 등을 지냈다. 한국청년회의소 대상, 한국을 빛낸 인물 대상 등 다수 수상경력이 있다.

  • 문학·출판
  • 김세희
  • 2021.11.03 17:41

[신간] 정광덕 시인, 첫 동시집 ‘맑은 날’…어린이의 맑은 마음 담다

아이가 울면서 갑니다//아빠한테 혼나면서 갑니다//그래도 아빠 손은 놓지 않고//아빠 얼굴 한 번 봤다//제 눈물 한 번 닦았다//하면서 갑니다(맑은 날 전문) 전북아동문학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광덕 시인이 동시집 <맑은 날>(청개구리)을 펴냈다. 표제시 맑은 날은 짧은 시 속에 맑은 어린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빠한테 혼난 아이는 울면서도 아빠의 손을 놓지 않는다. 아빠에 대한 아이의 믿음을 읽을 수 있다. 밤하늘에/뽕뽕 뚫린/저 많은 구멍들 좀 보세요//갯벌에 사는/게들처럼/뽕뽕 뚫린 구멍 밖으로/눈만 쏘옥 내밀고/깜빡거리는/저 많은 별들 좀 보세요//옥상 위로 올라가/ 까치발을 하고/ 밤하늘 한번 만져 볼까요?//그러면 미끈미끈한 개흙이/손에 묻을 것만 같아요/또 옆으로 걷는/작은 별 몇 마리쯤/잡을 수 있을 것도 같아요.(밤하늘은 갯벌 같아요전문) 시는 시적 상상력이 돋보인다. 엉뚱한 생각과 상상력이 밤하늘을 갯벌로 옮겨 놓았다. 별들은 게들, 별의 반짝임은 갯벌 구멍, 밤하늘은 개흙, 게 몇 마리는 별 몇 마리로 단번에 시적 공간을 바꿔 놓은 것이다. 박두순 시인은 동시집 『맑은 날』의 시들은 어린이 가슴을 상상으로 반짝이게 하고, 마음에는 고운 무지개가 떠 있게 한다고 평했다. 시는 총4부로 구성돼 있으며, 59편의 시를 수록했다. 전남 영광출생인 정광덕 시인은 대학에서 문예창작과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2012년 아동문예문학상동시 부문에 당선됐으며, 올해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현재 전북아동문학회 사무국장, (사)한국아동문예작가회한국동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세희
  • 2021.11.03 17:41

[신간] 이연희 작가가 노래하는 아름다운 무주…'이연희의 무주기행'

이연희 작가가 인정 넘치는 무주에서 살아가는 푸른 능선을 닮은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 <이연희의 무주기행>(인간과문학사)을 펴냈다. 이 책은 무주군 예향천리 금강변 마실길 1코스를 따라 걷는 무주 벼룻길로 오소서와 2코스를 담은 그곳엔 언제라도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느티나무 같은, 지금 이대로 괜찮아, 우리 강산을 수호한 의병을 기리며,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무주의 명소부터 현지인들만 아는 곳까지 모두 기록해 무주의 여행기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무주 하면 반딧불이, 태권도만 떠오르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이연희 작가가 담은 무주에는 볼거리도 많지만, 즐길 거리도 너무 많다. 책 한 권으로 무주의 아름다움을 하나도 빠짐없이 노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책 사이사이를 비춰주는 사진과 이연희 작가의 재미있는 일화, 무주의 역사가 함께 있어 무주에 놀러 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무주의 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까지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어 지루한지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연희 작가는 어린 시절에 놀았던 장소를 다시 찾아가고, 청춘에 종종 오르락내리락했던 곳에 가서 당시를 회상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무주의 오일장, 무주 산골영화제 등 무주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 등을 함께 담으려고 노력했다. 아흔아흔 굽이 돌아 무주구천동/삼도가 어우러진 무주라네/산마루 노을은 붉게 익어가고/반딧불이 밤하늘을 수놓네//(중략)//월하탄 달빛 아래 사랑 맹세하던 임/이별 서린 한숨인가 사랑의 언약인가/저린 사연 안고 깊어지는 덕유산/모여라 세계여 태권도인이여/으라차 호국무술 몸과 맘 굵어진다(무주여 일부) 이연희 작가에게 무주가 특별한 이유는 작가 아버지의 땅이고, 작가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무주를 기억하고 더 깊이 알아가는 것이 곧 작가 자신을 아는 것이다. 이 작가가 무주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작가의 말을 통해 무주를 손잡아야 비로소 무주의 딸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을 것도 같다. 무주 사랑을 넘어 무주의 한 귀퉁이이고 싶었다. 품이 넓은 무주를 지면에 다 표현할 수 없음이 아쉽다. 그럼에도 무주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반딧불이처럼 반짝이는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전북 무주 출생인 이연희 작가는 지난 1995년에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했다. 그는 문예가족 회장, 무주문협전북문협 부회장, 전북예총 사무처장, 신석정기념사업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북문학관 운영위원, 전북예총 진흥자문위원, 전북문협 자문이사, 전주문협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인도 가는 길>, <스며들다>, 산문집 <풀꽃들과 만나다> 등이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학·출판
  • 전북일보
  • 2021.11.03 17:36

[신간] 석인수 작가의 다섯 번째 수필집 '세월의 흔적'

석인수 작가가 다섯 번째 수필집 <세월의 흔적>(수필과비평사)을 출간했다. 이 책은 남포 소리, 같이, 함께, 세월의 흔적, 보이지 않는 삶을 위하여, 진풍경,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작가가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판단한 것들을 하나하나 솔직하고 거침없는 문체로 기록한 이야기 40여 편을 묶었다. 그는 독자들에게 때로는 아버지처럼, 때로는 할아버지처럼, 인생 선배의 입장에서 따뜻하면서도 냉정한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석인수 작가는 무엇에 집착하면 깊이 있게 파고들기도 하고, 빠지기도 하고, 마음이 여려 애잔한 감정을 감추는 것이 서툴기도 하다. 공정과 상식을 벗어난 세상일을 보면 참을 수 없어 절규와 규탄으로 부르짖기도 한다. 우주를 정복하고 첨단과학시대를 사는 요즈음,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하여 세상은 좋아졌는데 사는 것이 힘들어졌다. 과거 수십 년 전에도 회피했던 일을 물불 안 가리고 하겠다고 치열한 경쟁 속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면서 어느 시대 어떤 세상이 더 살기 좋은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살기는 좋아졌는데 일부) 석인수 작가가 지난 2014년에 전북일보의 기사 경쟁률 28.7 대 1전주시 환경미화원 인기를 봤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취업난으로 모든 세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집념으로 취업률부터 관련 자료까지 수집해 작가의 입장을 정리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냉철하게 꼬집었다. 작가의 삶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땅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일일이 자료도 분석하고, 사람들의 반응도 조사해 보고 정리했다. 이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나라가 왜 이래, 결과는 대가다, 1등은 하나다 등이다. 우리가 집착했던 1등, 그리고 좋은 결과 등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책에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 등을 담았다. 석인수 작가는 왜곡하거나 우회하여 위선의 탈을 쓰려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람 사는 얘기에 충실하되 남과 다르게 관조하고 생각하며 정직을 벗어나지 않는 성실한 작가이기를 추구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원광대 겸임교수 한국복지정보통신협의회 전북지부장, 지방이사관, 전라북도교통방재국장, 새만금환경국장, 새만금개발국장 등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생각이 머무를 때면>, <그래서 당신을>, <발자국 없이 걸었네>, <다시 솔잎을 먹으며> 등이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학·출판
  • 전북일보
  • 2021.11.03 17:36

민주당 탈당자 사면론, 전북정치권 함수 ‘복잡’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호남출신 범 진보 진영통합을 강조한 탈당자 대사면론을 꺼내든 가운데 전북정치권의 함수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표면적으로 도내 정치권 인사들은 민주당에 복당을 원하는 모양새지만, 반드시 복당한다 해서 정치적 부활을 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국민의당 바람이나 공천 탈락 여파 속에서도 당을 지켰던 인사들의 역차별 논란도 복당을 둘러싸고 있는 주요 쟁점이다. 하지만 내년 대선은 초박빙의 상황으로 선당후사의 분위기가 당내에서 고조되고 있다. 만약 정권이 교체될 경우 도내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대거 교체도 불가피해 당내 반발이 있더라도 범여권 통합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북 등 호남에선 당이 절대 갑인 상황으로 대선 정국에서 지역 정치권의 볼멘소리가 먹혀들기 어려운 구조다. 누구를 공천하더라도 호남에선 민주당이 절대 우위라는 게 실제 민주당의 인식이기도 하다.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민주당 공천을 위해 줄서기를 하는 모습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앞서 이 후보는 대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에 개혁 진영이 최대한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여권 대통합, 거기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대사면을 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 위반이나 탈당 등 해당 행위에 대해 입당을 거부하거나 입당해도 공천 때 감점을 하는 제재가 있다며 여권의 정치적 대통합이 필요하다. 일종의 정치적인 대사면을 해서 최대한 통합하고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내 탈당 인사들의 복당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 원로출신이나 구 국민의당 소속 전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은 물론 무소속들까지사면론이라는 표현이 쓰인 것 자체가 자신들을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정권창출의 불쏘시개로 쓰고 팽하겠다는 속내가 담긴 것이라 해석하고 있다. 탈당자 중에서 이미 이재명 캠프나 선대위에 몸을 담고 있음에도 복당 신청서도 제출하지 않은 사람이 적지 않은 것도 이러한 계산이 숨어있다. 탈당 인사들이 페널티가 없는 인재영입 방식을 저울질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 이들 중 대다수가 사면이라는 단어 자체가 죄를 진 사람을 용서하고 형벌을 면제해 준다는 것인데 탈당이 무슨 죄를 진 것처럼 치부하는 상황에서 복당한다 해도 정치적 실익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면론에 이미 페널티를 암시하고 있어 공천에서 배제되기 때문에 남 좋은 일만 시킨다는 논리다. 설사 대선에서 승리한다 해도 현역 의원들과 그 조직원들이 공은 갖고 자신들은 탈당 페널티가 그대로라면 복당할 이유가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주선, 김동철 전 의원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제3의 길을 찾는 사람들도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입장에선 무조건 페널티 규정을 삭제하면 대통합을 추진하려다 오히려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 이 문제를 두고 신중한 태도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복당을 추진하다 보류상태에 있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굴종하는 모습으로 민주당에 돌아간다 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지금 민주당이 대선에서 한 명이라도 포용해야 할 상황인데 죄인을 사면해준다는 식의 통합론으론 생각보다 탈당자들의 호응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북에서 가장 시선이 쏠리는 인물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전 의원의 당 복귀 여부다. 또 천정배 전 의원 등 국민의당에 합류했던 참여정부 인사들과 함께 조배숙, 유성엽 등 중진의원들도 대상자다. 또 최형재 전 전주을 지역위원장 등 21대 총선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사나 동교동계 관련 인사들이 복당 대상자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들은 한사코 러브콜이 아닌 사면이라는 프레임에는 갇히지 않겠다는 태도다. 아울러 당내 인사들은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다 받아주면 당의 원칙이 무너질 수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오히려 무분별한 인재영입은 당 화합을 저지할 수 있다는 게 호남지역 정치인들의 거의 공통된 의견이다. 결국 이번 탈당자 사면론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는 열성당원들과 민주당내 주류 프레임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김어준 씨 등이 어떤 반응과 피드백을 보이느냐에 따라 방향성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1.11.03 17:34

전공의 부족사태, 공공의대 설립이 답이다

전북 수련의병원에 전공의 미달사태로 인해 지역응급체계 붕괴우려 목소리가 커지자 이를 위한 해결방안으로 공공의료전문대학원 설립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특정전공과목 쏠림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는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통해 강제로 수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3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전공의 미달사태 해결을 위해는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통해 수급하는 방법이 제일 좋다면서 공공의대 설립을 통해 지역의료인력을 배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부족한 의사인력을 이미 우리는 확인했다면서 그동안 수련은 대학교에 맞겨 왔고 의료인력 배치는 시장논리에 의해 맡겼지만 돈이 되는 전공으로 인력이 쏠리고 생명을 구해야하는 중요한 필수 의료분야는 부족하는 등 지금과 같은 불균형 현상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존의 의대시스템에 대한 한계가 있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국가가 필수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배치까지 관여해야하는 시점이라고도 덧붙였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8년 3월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해 남원에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기존의 공공의대 법안을 전면 개정한 완전 새로운 법안발의를 통해 조만간 국회에서 재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도내에서도 공공의대 설립과 더불어 의대정원확대도 거론된다.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공공의대가 설립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서남의대 정원만으로는 당장 지역의 의료인력 충원은 미비할 것이라며 공공의대를 설립한 후 정원을 늘려 공공의료인력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공공의대 설립은 시작이며, 의대인력확충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1.11.03 17:28

예수병원, 개원 123주년 기념식 개최

전주 예수병원(병원장 김철승)은 3일 오전 병원 문주(정문)에서 개원 12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임직원과 초청인사,지역주민등 백신접종을 마친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요행사로는 물류센터 착공식을 시작으로 문주에서 개원 123주년 기념 영상시연, 김철승 병원장의 기념사와 건설경과보고, 기념식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 이어 치유의 문을 통해 암센터 증축 병동으로 이동한 뒤 전문 암센터 병동과 새롭게 리뉴얼된 완화의료(호스피스) 및 음압병동을 살펴본 후 마지막으로 닥터헬기 도입을 마친 헬리포트(heliport)를 둘러보며 기념식을 마쳤다. 예수병원은 올해 코로나19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국고지원 사업에서 14억 원을 지원 받아 음압병실(4병상)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예수병원 전문 암센터는 기존 철골주차장을 철거한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넓고 쾌적한 외래, 진료, 입원 및 근린생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하 1층은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의 편리한 병원 생활을 위한 식당과 카페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지상 1층은 기존 응급센터를 전체 53개 병상으로 대폭 확장 건축했으며, 전국 의료기관의 응급의료센터 중 일반병상 수가 전국 3위 규모 수준이다. 2층은 그동안 본관에서 외래진료를 해 왔던 일반외과, 상부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유방갑상선외과, 혈관이식외과 등 외과와 흉부외과, 비뇨기과가 이전했으며, 편의점을 비롯한 근린생활 및 로비 공간도 있다. 3층 30병동은 41개 병상 규모의 넓고 쾌적한 시설을 갖췄다. 1인실 5개의 음압병실은 격리를 필요로 하는 결핵, 홍역, 수두 등 감염성 질환 환자의 입원 치료를 전담한다. 김철승 병원장은 123년간 변함없이 지역사회에 의료를 통한 봉사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예수병원 임직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예수병원의 전문 암센터 개설과 호스피스 병동으로 지역민의 건강을 도모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1.11.03 17:28

교사들 연가사유 기재 개정안에 ‘부글부글’

교육부가 교원들이 수업일 중 연가를 쓸 수 있는 사유를 명시하도록 예규를 개정하고 나선데 대해 일선 학교 교사들이 불쾌감을 토로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18일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교육부는 개정이유를 교원이 수업일 중 연가 사용이 가능한 사유를 확대하고, 수업일 중 연가를 신청할 때에는 교육정보시스템에 연가 사유의 해당 호를 적시하도록 하는 등 현행 제도의 운영상 나타난 일부 미비점을 개선보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느끼는 일선 교사들은 사실상 개인의 사생활 침해라는 것이다. 개정안 주요 내용은 △수업일 중 연가 사용이 가능한 사유 확대(안 제5조제1항) △수업일 중 연가를 신청할 때에는 교육정보시스템(NEIS)에 연가 사유의 해당 호를 적시하도록 개선(안 제5조제3항 및 제4항)이다. 또 △연가 1일 가산 기준을 종전에 연 8시간미만 병가 사용자에서 병가 미사용자로 변경하고, 휴직 예정자는 다음 연도의 연가 미리 사용을 제한(안 제5조제4항 및 제5항) △공무상출장 등을 위해 검역감염병 예방접종을 공가 적용이 가능 사유에 추가(안 제7조) 등 이다, 교육부는 이번 개정과 관련 연가 사용이 가능한 사유를 확대하기 위해서라지만 교원들은 이 규정이 오히려 더 연가 사용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금까지는 연가 사유를 기재하지 않고 학교장의 승인을 거쳐 개인이 필요한 날 연가를 사용할 수 있게 했었다. 전주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A씨는 법으로 쉴 수 있게 정해진 연가의 사유를 적게 하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영역으로 오히려 거짓 사유를 기재하게 하는 또 하나의 병폐가 될 것이라며 사실상 수업일 수 중 여행이나 데이트, 개인 취미생활 등을 연가 사유로 누가 적어 내겠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중등교사 B씨 역시 연가 사유를 기재하게 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으로 현재의 사회상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정책이라며 누가 개인의 치부까지 연가 사유로 적어내려 하겠냐고 토로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1.11.03 17:22

한국언론진흥재단, ‘2021 미디어교육 대상’ 시상식 개최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은 지난 30일 2021 미디어교육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10월 27일부터 개최된 <저널리즘 주간> 마지막 행사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미디어교육의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한 교육자 7명이 선정돼 수상했다. 올해 미디어교육 대상에서는 미디어리터러시 최초 인정교과서를 대표집필하고 정규 과목으로 개설해 수업을 진행한 덕성여자고등학교 박한철 교사가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학교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디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기여해 온 시흥서촌초등학교 김광희 교사와 고양대화중학교 최은옥 교사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한국미디어리터러시교육협회 박점희 대표와 이룸터협동조합 이선희 미디어교육 전문강사, 월곡초등학교 박우연 교사, 굿피플미디어협동조합 김긍연 이사장이 미디어교육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미디어교육 대상은 국민들의 미디어교육 제고를 위해 미디어교육 확산에 기여한 교육자(교사강사학자 등)를 대상으로 포상해 공적을 기리며 미디어교육 활성화의 동력 마련에 기여하고자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여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이다.

  • 사람들
  • 백세종
  • 2021.11.03 17:14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위한 50여개 과제 발굴

2023 전북 아시아 태평양 마스터스대회(이하 마스터스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50여개 과제가 발굴됐다. 마스터스 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3일 오후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조봉업 행정부지사 주재로 31개 실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마스터스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실국별 협업과제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회 1년 6개월 앞두고 처음 개최된 이번 보고회에서는 대회 홍보와 교통ㆍ숙박, 안전, 관광, 도민참여 등 8개 분야 56개 과제에 대한 추진상황이 점검되고 향후 추진방향 등이 논의됐다. 도와 조직위는 △대회 붐업을 위한 홍보강화 △신종 감염병 예방관리 △응급환자 의료대응체계 강화 △글로벌 식품접객환경 조성 및 식품 안전관리 △다중이용시설 안전관리 등을 함께 추진한다. 이 밖에도 도는 조직위, 시군, 민간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도내지역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와 지역축제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순환관광버스 확대, 인근 관광지 연계, 전북 공동브랜드 마케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와 조직위는 이번 보고된 협업과제를 바탕으로 분기별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하여 개선보완사항 등을 점검하고, 나아가서는 시군, 교육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까지 협업체계를 확대하여 전북도 차원에서 대회준비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조봉업 행정부지사는 마스터스대회는 전 세계에 우리 전라북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며 대회기간 동안 우리 도를 방문하는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전북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조직위와 전북도가 원팀이 돼서 완벽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스터스대회는 2023년 5월 전라북도 일원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초의 생활체육 국제스포츠 이벤트로, 전 세계 국가에서 1만여 명(동반인 별도)이 참가한다.

  • 스포츠일반
  • 백세종
  • 2021.11.03 17:14

‘국내 장타왕을 가린다’...새만금 전국 골프 장타대회 6일 개막

총 상금 1억원이 걸린 국내 최대 규모의 장타 대회가 오는 6일 새만금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다. JTV 전주방송과 (주)자광이 공동 주최하는 새만금 전국 장타대회에는 예선을 거쳐 선발된 아마추어 남.녀 32명(남자 16명, 여자16명) 선수들이 참가한다. 우승 상금은 남.녀 각 2000만 원, 준우승 상금 각 1000만 원 씩이며, 출전한 모든 선수에게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상금을 걸고 장타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타대회는 예선을 통과한 남녀 참가자 각 16명이 3분 이내에 5번씩 드라이버샷을 때려 상위 8명이 2차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2차 토너먼트 진출자 8명은 1인당 2세트, 세트당 2분이내에 4개의 티샷을 때려 최종 순위를 가린다. 경기 휴식시간에는 갤러리 장타왕 도전과 방송인 최홍림, 안소영 아나운서의 티칭 이벤트,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행사와 푸짐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새만금 장타대회를 위해 주최 측은 새만금 홍보관 인근 매립용지 4만5000㎡(1만3000평) 부지에 폭 100m, 길이 450m 규모의 천연 잔디 특설경기장을 마련했다. 장타왕에 도전하는 본선 출전 선수는 9월 18일부터 5주간 전국 1000여 곳의 SG골프 스크린 매장에서 열린 예선전을 통해 남.녀 상위 16명이 선발됐다. 예선에는 남자 4만333명, 여자 1만7678명 등 총 5만8011명이 참가했으며, 중복 참가자를 포함할 경우 15만여명이 도전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스크린 예선 최고 성적은 남자 377m, 여자 254m로, 바람의 영향을 받는 새만금 특설 경기장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새만금 전국 장타대회는 오는 6일 부안군 변산면 특설경기장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8시간동안 진행되며, 경기영상은 JTV 전주방송과 SBS GOLF 채널을 통해 11월말 쯤 전국에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 골프
  • 백세종
  • 2021.11.03 17:14

전북역전마라톤 4일 ‘힘찬 레이스’ 도내 시 · 군대표들 가을길 역주

전북지역 14개 시군을 대표하는 건각들이 이틀에 걸쳐 121.9km를 역주하는 레이스가 펼쳐진다. 전북 마라톤의 산실이자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제33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의 출발 총성이 4일 오전 10시 전주시 금암동 전북일보사 앞에서 울린다.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육상연맹이 주관해 5일까지 이틀 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도내 각 시군 엘리트 육상선수와 마라톤 동호인들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경쟁을 펼친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와 같이 위드코로나 시기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개회식과 시상식이 진행되지 않는다. 코로나 방역 대책시책에 맞춰 대회 참가자 및 동반자 전원은 출발 전까지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개인별 발열체크 후 배차버스 이용, 행사장 내 손세정제 비치 등 방역수칙을 강화한다. 전북역전마라톤 대회 코스의 총연장은 첫날 전주~익산~군산(51.9km), 둘째 날 순창~임실~전주(70km) 등 모두 121.9km이다. 전주~익산~군산에서 벌어지는 6개 소구간은 전북일보사~새전주요양병원, 새전주요양병원~익산 덕실교차로, 덕실교차로~익산역, 익산역~군산 대야초 광산분교, 광산분교~군산 정수리 개정면 현대의자공장, 개정면 현대의자공장~군산시청이다. 순창~임실~전주 9개 소구간은 순창군청~인계면 행정복지센터, 인계면 행정복지센터~덕치면 한약약방, 덕치면 한약약방~ 임실 청웅면사무소, 임실 청웅면사무소~임실 신안석재, 임실 신안석재~임실치즈농협, 임실치즈농협~SK닛시오일 주유소, SK닛시오일 주유소~남관초, 남관초~고덕생활축구장, 고덕생활축구장~전북일보사이다. 대회는 시군 대항전으로 치러지며 소 구간별로 선수들이 이어 달린다. 시군별로 15개 소구간 기록을 모두 합산해 종합순위를 결정한다. 대회당일 4일 오전 10시부터 전북일보사 앞 도로가 30여 분 동안 전북경찰의 협조 아래 통제되며, 대회기간 중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일부 구간별 통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전북일보와 전북육상연맹은 대회 전날인 3일 오후 전북일보사 회의실에서 감독자 회의를 열고 대회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 스포츠일반
  • 백세종
  • 2021.11.03 17:14

제33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감독자 회의 개최

4일, 5일 이틀간 개최되는 제33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의 2차 감독자회의가 3일 오후 전북일보 7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역전마라톤대회 회의에서는 선수들의 안전문제가 집중 거론됐으며, 발열체크 후 배차버스 이용 등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와 코스 점검, 출전 선수들의 보험 가입, 부상선수 교체 문제 등이 논의됐다. 회의에는 도내 14개 시군 출전 선수단 감독과 전북육상연맹 김권식 수석 부회장, 백도현 경기위원장과 전북일보 김영곤 광고사업국장, 양범식 문화사업부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1차 회의는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실시되지 않았고 3차회의는 5일 오후 5시 순창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김권식 전북육상연맹 수석부회장은매년 마라톤과 육상 중흥을 위해 힘써주시는 전북일보사와 참가 시군 선수단 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 선수단 구성이 어려웠던 팀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협회도 이번 대회를 비롯해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육성해 전북 육상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곤 국장은 국가제도 변경 등으로 인해 의경들의 교통통제 지원이 어렵게 돼 무엇보다 선수들의 교통안전과 건강문제가 신경이 쓰이며, 이를 가장 염두에 두고 대회를 준비했다며 다만 대회 기간 날씨가 좋아 기록을 내는데 최적의 조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시군 감독님들이 각별히 신경을 쓰고 만전을 기해주셔서 좋은 성과를 내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 스포츠일반
  • 백세종
  • 2021.11.03 17:14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의 사연 있는 지역이야기] (106)칠광도에 담긴 칠보의 유산

칠광(七狂)이라 불린 일곱 선비가 있다. 1613년 인목대비를 폐위한 광해군에 반발하여 상소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거짓으로 미친 척하고 정읍 칠보에 은거한 김대립, 김응빈, 김감, 송치중, 송민고, 이상형, 이탁 일곱 명의 선비를 칭하는 말이다. 시대를 걱정하며 스스로 미치광이가 된 그들의 모습은 채용신(1850-1941)이 그린 「칠광도(七狂圖)」속의 주인공으로 남아있다. 그림 속의 장소는 옛 고을의 관청이 있던 마을을 뜻해 고현동이라고도 불린 지금의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와 시산리 일대이다. 최치원을 대표하는 역사성으로 정통성을 지니며 대원군의 서원 철폐에도 그 맥을 지켜 전라도 서원의 수원 역할을 수행한 무성서원과 상춘곡으로 유명한 정극인(1401-1481)이 제창한 향약과 향음주례에 유래를 둔 태인 고현동 향약으로 500여 년이 넘도록 향촌 사회의 약속이 시행된 유서 깊은 고장이다. 「칠광도」는 고종의 어진을 그린 어진화사로 유명한 채용신이 1910년 칠보면에 있는 김직술의 집에 머물며 칠광 중의 한 명인 송민고의 그림을 토대로 「송정십현도」와 함께 그린 그림이다. 「칠광도」는 비단 위에 채색한 가로 83.4cm, 세로 127.7cm의 크기로 고을의 경관이 그림지도처럼 상세히 표현되어 당대의 지형과 건물의 특징 그리고 칠광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지역의 귀한 자산도 담은 특별한 그림이다. 아름다운 산수화처럼 묘사된 산은 마을의 수호신인 성황을 모신 산이라 하여 주민들이 성황산이라 부르는 산이다. 그 아래 지금의 무성리 무성서원과 주변 건물을 포함한 원촌마을 그리고 향약을 실시하고 문서를 보관하는 동각이 있는 남전마을과 시산 아래 지금의 시산리인 송산마을이 그려져 있다. 짐을 실은 나귀와 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옹기종기 초가집들이 싸리나무로 보이는 나무로 얼기설기 담을 이룬 모습이 정겹다. 하지만, 마을을 지나는 물길은 1735년 대홍수를 비롯한 홍수와 섬진강댐을 만든 이후에 달라졌다. 서유구(1764-1845)가 『계원필경집』에 언급한 석귀와 유상대의 모습은 「칠광도」에도 찾아볼 수 있는데, 최치원이 성황산의 기를 보하기 위해 인공으로 만들었다 전해지는 흰 거북 바위와 자연 바위인푸른 거북 바위 그리고 냇가에 놓인 징검다리는 현재 자취를 감추었다. 또한, 최치원이 유상곡수(流觴曲水)하며 풍류를 즐긴 것으로 알려진 유상대의 모습도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유상곡수는 물길을 만들어 술잔을 물에 띄워놓고 잔이 자기 앞에 올 때까지 시를 읊던 것으로 곡수연이라고도 불렸던 선비들의 놀이였다. 유상대는 태인 고현내에 있는데 고운 최치원 선생이 창건하였다란 묵재정언충의 시구와 시산 아래는 유상대가 있는데 대의 위쪽에는 아름다운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섰고, 대의 아래에는 굽이 도는 물줄기가 흐르고 있다라는 오백여 년 전에 쓰여진 정지유의 『유서석산기(무등산기)』에 기행문으로 남아있다. 그림에는 양 물길 사이 버드나무와 느티나무가 우거진 중심에 큰 바위를 빙 둘러 석축을 쌓은 것으로 표현되어있는데, 신라의 포석정 등 정원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모습과 달리 작은 돌산과도 같은 바위 주위에 자연스레 냇물을 들인 것으로도 추정된다. 유상대는 훗날 태인 현감을 지낸 조상우와 그의 후손인 조항진이 복구했지만, 여러 차례의 홍수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며 이곳에는 감운정이 세워져 있다. 이렇듯 한 고을을 다채롭게 표현한 아름다운 지도이자 풍경화인 「칠광도」인데, 의외로 그림의 제목이 된 주인공인 일곱 선비는 송정 아래 소나무 사이에 비밀스러운 듯이 작게 묘사되어있다. 세상을 등진 은둔자로 지조를 지키며 음풍영월하는 모습으로 표현한 채용신의 의도가 돋보인다. 선비들이 담소를 나누고 사색하는 장소이자 주변에 소나무가 많아 소나무의 절개에 비유하여 송정으로 이름 지어진 아담한 정자는 현재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133호로 지정되어 있다. 송정 위에 자리한 영모당에는 「칠광도」와 칠광의 김응빈, 김감, 송치중, 송민고, 이탁를 포함한 김관, 김정, 김급, 김우직, 양몽우를 열명의 어진사람으로 표현해 그린 「송정십현도」의 모사본이 모셔져 있다. 아래쪽에 후송정은 그 흔적을 살펴볼 수 있지만, 지금은 물이 말라 있고 민가가 들어서 그림과 옛 사진에 담겨진 정취를 느낄 수 없어 아쉽다. 어린 시절 이 근방을 놀이터 삼아 놀던 추억이 있는 향토연구가 오원근(1964년생)은 칠보면지와 「칠광도」를 접하고는 발굴하는 일에 몰두했다며 물길이 달라졌지만 마을에서 백구라 불린 흰 거북바위는 원천마을 입구 쪽과 푸른 거북바위인 청구는 태산선비문화관과 한옥민박촌 인근 땅에 묻힌 것으로 추정한다고 하였다. 또한, 태산선비문화사료관 안성열(1961년생)관장은 무성서원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전해준 데에는 옛 모습을 보여준 「칠광도」의 역할이 컸다 하였다. 「칠광도」속에 담긴 면면과 무성서원의 모습이 지속 가능한 지역의 가치를 증명해준 셈으로, 이를 전승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칠광도」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추진에 힘쓰고 있다고 전해주었다. 가을이 깊어가는 시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내장산의 단풍나무를 비롯한 정읍의 산천이 빚어내는 다채로운 향연을 보고, 「칠광도」의 흔적을 따라 옛고을의 정취를 느끼며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고요한 가운데 사물이 변화하는 것을 바라본다는 정중관물화(靜中觀物化)란 편액이 걸린 송정을 찾아 계절의 변화를 담담하게 바라보는 것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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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03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