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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감각갖춘 거문고 선율, 한양거문고앙상블

그윽한 거문고 소리가 겨울풍경이 일품인 한벽루를 적신다.전통문화센터(관장 곽병창)가 기획한 ‘한벽루 소리산책’무대에 서는 한양거문고앙상블.99년 한양대와 같은 대학원에서 거문고를 익힌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창단한 한양거문고앙상블은 느리면서도 남성적인 거문고의 고유 매력에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음악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거문고 중주단. ‘거문고는 고음역과 빠른 음형 처리가 힘들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한양거문고앙상블은 고악보에만 존재하는 평조회상이나 하연도드리 등 악곡을 재현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세차례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라디오서울 초청연주회, 행주문화제국악대향연 초청공연, 알제리‘Alger Telecomp 2002’초청 국악공연 등 국내외 초청공연과 방송활동을 통해 거문고음악 저변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현재 활동하고 있는 단원은 전남대와 국립국악고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연미씨(34)와 월하문화재단 한국정가악 연구원 박희정씨(32), 그리고 윤은자씨(30·금율학회 회원) 등 3명.이들은 99년 거문고역사축제 위촉작품인 ‘도다가 새천년’(작고 이재화)를 비롯해 고구려의 기상과 용맹성을 거문고로 표현한 ‘고구려의 여운’, ‘겨울섬에서’, ‘설국’등을 연주한다. 이민주(소금) 신호수(장구)씨가 협연한다. 25일과 26일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공연된다. 280-7040∼2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1.25 23:02

[영화세상] 동창회를 소재로 한 영화들

설이 낼모레다. 마음은 벌써 고향, 형제와 친구들에게 향한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동창회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해도 설 명절 동창회 소식이 들리면 설레임은 증폭되는 법. ‘아주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데이빗 쉬머·1999)처럼 10년의 세월이 벌려놓은 어색함과 정적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자잘한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춘 이 영화는 흔한 캐릭터와 개연성 있는 사건 전개를 유지하지만 동창회와 관련한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엔 충분하다. 이와 상반되는 분위기는 ‘로미와 미셸’(데이빗 머킨·1997)에서 찾아진다. 여자 화장실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을 메인 컨셉으로 한 여성판 ‘덤 앤 더머’. 10년 넘게 함께 살고 있는 고교 동창 로미와 미셸은 10년만에 동창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졸업 앨범을 펼친다. 온갖 에피소드를 들춰내며 한 바탕 수다를 떨지만 졸업 당시 품었던 원대한 이상과 현재 모습은 천양지차. 평범하지만 유쾌한 삶의 자세가 풋풋한 웃음을 선사한다. 고교시절 단짝 여자친구들끼리 함께 보면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영화다. 순정 애니메이션 ‘동창회’(후쿠모토 칸·2000)도 마찬가지. 하지만 에로물 ‘초등학교 동창회’(장민기·2000)는 동창생들과 함께 보기에도 민망하다. 영화든 실제든 동창회는 과거 회상을 동반하는 법. 과거를 거슬러 추억을 더듬고 현재를 되짚어본다는 설정은 동창회를 소재로 한 영화의 공식과도 같다. ‘잃어버린 봄’(피터 슈로더·1995)은 35년만에 모인 노신사들의 동창회가 소재다. 이들이 떠올리는 덴마크 명문 사립 고교 시절이 그리 밝은 것은 아니지만 19명의 은발 노신사들이 곱씹는 추억이기에 마땅히 봄으로서 이미지를 갖는다. 동창회의 맹점은 지나친 과거로의 회귀와 너무도 변한 옛 친구들의 모습을 쉬 인정하지 못해 사소한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 특히 서로의 지리멸렬한 일상을 들춰내 상처를 주거나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감춰졌던 비밀이 밝혀지기도 한다. 송강호·진남수·장우재·손종범이 주연한 단편‘동창회’(최진호·1998)나 미라 소르비노·제임스 벨루시 등 헐리우드 낯익은 청춘 스타 19인이 총출동한 ‘비밀과 욕망’(린다 옐런·1998)이 그런 영화다. 간만의 해후를 밤새 술로 대신하다 사소한 다툼이 시작되거나 현재 동창생들의 화려한 경력이 우정을 지키기엔 오히려 큰 부담이 돼 결국 두 영화의 동창회는 현실의 굴레로 인해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마저 앗아가고 만다. 동창회를 통해 유발될 수 있는 복잡다단한 심정이 모두 폭로되는 영화는 ‘페기 수 결혼하다’(프란시스 포드 코폴라·1989).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남몰래 한숨 짓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다. 이혼 위기에 놓인 43세의 페기 수는 고교동창회에서 동창회 퀸으로 선발된다. 꼭 끼는 고교 시절 드레스와 시종일관 들뜬 기분, 게다가 퀸으로 선발된 감격에 버거워하던 그는 곧 실신한다. 눈을 떠보니 양호실. 학교도 친구들도 모두 고교 시절 그대로다. 마치 마법처럼. 현재의 남편 찰리가 사랑을 고백하지만 결혼 후 바람을 피울 것을 알고 있는 페기 수는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결국 그는 나중에 크게 성공할 다른 동창생과의 연애를 시도한다…. 니콜라스 케이지·짐 캐리·헬렌 헌트 등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설 보너스다. 우리는 모두 한가지 이상의 아픔을 안고 사는 보통사람들. 이들 영화에서처럼 별 관심 없이 동창회를 찾았다가도 옛 친구들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영화 ‘박하사탕’(이창동·2000)에서 구로공단 야학 동창생들과 소풍을 나온 영호(설경구 분)에게 박하사탕을 건넨 순임(문소리 분)과 그 순수함과 행복에 젖어 세상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눈물을 흘리는 영호처럼.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01.25 23:02

[가정 행복가꾸기] 여성의 위대한 재발견

여성은 왜 위대한가? 이 물음에 대하여 혹자는 모성애의 동물학적 본성과 통계학적 측면에서 혹은 역사의 인물과 법의 정신에서 찾는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여성의 문제가 단지 어떤 선언적 의미로 그쳐서는 안되고 진정한 여성으로서의 가치를 발견하고 모두가 인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수년 전부터 도내 여성단체나 시·군 여성초청 강의에서 「여성의 위대한 재발견」을 역설한바 있다. 조물주에 의하여 창조된 인간의 모습을 그려놓은 구약성경 창세기를 살펴보면 여자는 아담의 갈빗대 하나를 취하여 만들어졌고 여자라 칭함은 「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한다. 그 후 아담이 그 아내를 하와라 이름하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미 됨이더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실로 여성에 대한 위대한 재발견이 아닐 수 없다.이 땅의 모든 인간은 어머니가 존재한다. 그 모든 어머니가 바로 「여성」이라는 사실은 불변의 진리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기에 그 의미를 잊고 살았다. 아니 알면서도 오히려 덮어두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뭐가 대단한 일이고 중요하냐고 반문할 지 모르지만 “모든 산 자의 어미 됨”이라는 말처럼 여성에 대한 위대한 가치와 평가가 어디 있는가? 그렇다. 여자는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의 어미이며 보존과 가치창조의 무한한 에너지이다. 여자의 자궁은 바로 생명을 잉태시키는 터이고 여자의 젖은 생명을 유지시키는 고귀한 생명 줄이다. 또한, 여자는 평안과 안식의 상징이고 알(생명)과 씨를 가지는 존재이며 완전숫자의 상징이다. 그 뿐이 아니다. 한문의 좋을 호(好)자의 상형문자는 여자가 아이를 감싸 안은 모양이며 아내는(안해) 집안에 있는 태양이라는 해석이 결코 호사가의 말장난이 아니다. 이 땅의 모든 여성들이여! 그대 이름은 참으로 위대하다. 양성평등의 실현을 법으로 선포하였다 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성은 여성에 대한 선언적 의미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누구도 그 권리와 가치를 가져다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여성의 위대한 가치를 발견하고 스스로 지켜야 한다. 사실, 가정의 중심이 남성인 것 같지만 이미 여성으로 공동의 축이 형성되었다. 여성은 가정을 이끄는 선장이요 사회에서는 매우 중요한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은 위대한 여성으로서가 아니고 지혜로운 여성으로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 당신의 중심이 가정을 살리고 사회를 변화시키며 아름다운 행복의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여성, 당신의 이름은 창조이며 행복의 근원이다. 오늘, 위대한 당신의 능력을 기대한다. /신대철(청소년연구원장/ 전주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1.25 23:02

[영화세상] 주말극장가

전주 대한 색즉시공(286-6211)명보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288-9696)명화 캐치 미 이프 유 캔(284-6994)프리머스 1관 반지의 제왕(231-5533)프리머스 2관 클래식프리머스 3관 캐치 미 이프 유 캔프리머스 4관 이중간첩프리머스 5관 클래식프리머스 6관 반지의 제왕프리머스 7관 색즉시공프리머스 8 트랜스포터프리머스 9 큐브2아카데미아트홀 1관 영웅(271-1235)아카데미아트홀 2관 영웅아카데미아트홀 3관 이중간첩씨네시티코리아 1관 영웅(283-7766)씨네시티코리아 2관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씨네시티코리아 3관 이중간첩피카디리 1관 캐치 밍 이프 유 캔(254-2526)피카디리 2관 트랜스포터씨네마파크 007 어나더데이(288-0722)(어린이회관 자동차극장) -군산국도 클래식(445-2460)시네마우일 1관 영중(445-3613)시네마우일 2관 이중간첩시네마우일 3관 캐치 미 이프 유 캔시네마우일 4관 트랜스포터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041-956-5563∼4)-익산뉴코리아 이중간첩(852-4567)아카데미극장 1관 영웅(841-5404)아카데미극장 2관 캐치 미 이프 유 캔(855-7923)아카데미극장 3관 클래식(851-1791) 씨네마 1관 이중간첩(841-5226)씨네마 2관 영웅 씨네마 3관 클래식-정읍중앙 품행제로(535-5170)현대 이중간첩(532-6353)-남원제일 품행제로(625-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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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3.01.25 23:02

[역사속 오늘] 1월 25일

▲일력(日曆)1월 25일(土). 음력 12월 23일 ▲출생독립운동가 지청천(池靑天.1888-1959), 영국 화학자.물리학자 로버트 보일(1627-1691), 영국 여류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 영국 소설가 서머싯 몸(1874-1965), 스코틀랜드 시인 로버트 번즈(1759-1796) ▲타계이탈리아계 미국 갱두목 알 카포네(1899-1947) ▲국내외 주요사건 1533년 = 영국왕 헨리8세, 궁녀 앤 볼린과 결혼 1886년 = 조선 박문국((博文局), 관보인 한성주보(漢城周報) 발간 1915년 = 미국 ATT사, 뉴욕-샌프란시스코 대륙횡단 전화 서비스 개통 1924년 = 제1회 동계올림픽 프랑스 샤모니에서 개막 1925년 = 조선총독부, 1개면 1학교 설립계획 시달 1930년 = 상하이 임시정부 요인들, 민족.민주주의 노선의 한국 독립당 결성 1949년 = 소련과 동구 5개국, 경제협력기구인 경제상호원조회의(코메콘) 창설 1956년 = 국회, 미국이 한국군에 제공한 월동용 원면 50만 달러어치가 시중에 유통된 사건에 대한 국방부의 조사결과 발표 1957년 = 인도, 카슈미르를 한 주(州)로 편입 1965년 = 제2한강교(현 양화대교) 개통 1969년 = 미국과 월맹, 파리에서 첫 평화회담 개최 1970년 = 신민당, 한국독립당 흡수 1971년 = 이디 아민, 군사쿠데타로 우간다 정권 장악 1980년 = 바니 사드르, 이란 초대 민선대통령에 당선 1981년 = 정부, 10.26이후 계속된 비상계엄 전면 해제. 장칭(江靑) 등 중국 문화혁명 4인방, 반혁명 혐의로 사형선고 1998년 = 쿠바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독재자 카스트로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바나에서 민주주의에 관해 강론 1999년 = 남미 콜롬비아에 강진 발생 2천여명 사망 2002년 = 인도, 핵탄두 탑재 가능한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 실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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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3.01.25 23:02

[생활영어] I intend to start a new business.

I intend to start a new business.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A: What do you intend to do this year? 올해 무엇을 하실 계획입니까?B: I intend to start a new business. A: Really? that's great! What kind of business? 정말요? 멋진데요! 무슨 사업인가요?B: I think I will open up an oriental foods store. 동양 식품점을 내볼까 합니다. 한국이나 미국 모두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희박해지고 능력과 아이디어를 겸비한 사원만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자주 접하는 명예퇴직(retirement), 구조조정(downsizing;기업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비대해진 조직을 팀제로 개편하는 경영 혁명)이란 단어가 아주 생소한 분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요즘 취업난에 구조조정 등 썩 좋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창업 열풍이 불기도 하는데, 오늘의 표현도 새로운 자기 사업을 시작해보려는 새해계획을 말하는 문장입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It always takes time to get started. 시작하는 데 시간이 항상 걸리지.* After I started my new job, the money started to roll in. 새 직업을 시작하고 나서 돈이 굴러들어 오기 시작했어요.* I'm sure you'll make a good profit on this business. 틀림없이 당신은 이 사업으로 이익을 볼 거예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1.25 23:02

[무대위무대밖] ‘용담댐 다큐~집’ 낸 사진작가 이철수씨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에 길이 4백96m 높이 69m 크기로 자리한 용담댐. 전주 를 비롯해 3개시 4개군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젖줄이지만, 그 안에 담긴 물만큼이나 아픈 사연과 삶의 지난함이 담겨있다. 댐건설로 인해 고향을 등지고 떠나야 하는 아픔을 삭인 수몰민이 1만2천명에 달했기 때문.용담댐 건설현장에서 수몰민이 겪어야 했던 ‘실향의 한’을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엮은 50대 사진작가의 땀과 혼이 결실을 맺었다. 사진작가 이철수씨(50)가 펴낸 ‘용담 다목적 댐 건설 다큐멘터리 자료 설명집’.40대 초반이던 95년 용담댐 수몰지역에 첫 발을 디딘 뒤 지난해까지 8년동안 쉼없이 뛰어다닌 노작(勞作)이다. 작품 사진만 2만4천여장. “용담댐 수몰민들이 도청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렸습니다. 댐을 막을 때 발생하는 실향민의 아픔과 갈등, 애환을 휴머니티로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치솟았죠. 그때부터 카메라를 들고 용담 수몰지구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전주가 집이지만 용담을 오가기에 편한 임실 오궁미술촌으로 작업실까지 옮겼다. 수몰지역 마을회관에서 묵는 날도 많았다. 주민들과 친해지면 친해질 수록 가슴이 아팠지만, 해줄 것이 없는 자신의 처지가 아쉬웠다. ‘용담 수몰지구의 역사를 남기는 것’만이 그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셔터를 쉬지 않고 눌렀다. 이주하거나 철거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험악한 광경, 눈물로 달래는 이별의 아픔도 담았지만 수몰민들이 그리워할 고향의 모습도 놓치지 않았다. 낡지만 정겨운 마을회관과 오랜 세월 풍파를 견디고 우뚝 선 당산나무, 물장구 놀이하던 냇가와 동네앞 들녘 등을 차곡 차곡 담았다.급하게 떠나느라 챙기지 못한 수몰민들의 유물도 모았다. 문패부터 일기장, 땅문서, 족보 등 일상적인 것 뿐아니라 일제시대 용담댐 건설을 반대하는 탄원서와 농지상환문서 등 용담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문서까지 2천5백점에 달한다.“인간 내면의 세계를 사진 1∼2장에 담기란 어렵습니다. 오랜 시간 작업하고 그 양도 방대하지만 수몰민의 한과 삶의 애환을 ‘만분의 1’도 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그가 다큐멘터리 사진을 고집하는 것도 ‘삶의 흐름’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절된 사진에 연속성과 생생함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이 다큐멘터리 사진의 매력이라는 그는 늦깎이 사진작가다. 광주공고를 졸업하고 전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81년 안정된 직장생활을 버리고 사진작가의 길을 걸었다. 나로도 여행도중 시골아이들이 농구하던 광경을 찍은 사진이 일간스포츠에 출품, 금상을 수상한 것이 계기가 됐다.이후 한국사협 회원으로 활동했지만 사진학 공부에 대한 열망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92년 서울예전 사진과에 뒤늦게 입학, 육명심 교수로부터 다큐멘터리 사진을 공부했다. 졸업후 뛰어든 첫 작업이 용담댐 수몰민의 삶이다.“이번 작업은 제 것이 아니라 수몰민들의 것입니다. 수몰민들에게 한서린 고향의 맛을 전해주는 계기를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오궁리 미술촌에 작업의 결실을 모아두고 누구나 찾아와 볼 수 있도록 작업실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는 그는 요즘 새로운 사진 작업을 시작했다. 도내 470여곳을 비롯해 전라도안의 당산나무 1천여 그루를 3년동안 카메라에 담는 작업이다. 이 작업 역시 고향이 주제다. 당산나무를 통해 황폐화된 농촌과 개발로 팽창하고 있는 도시의 극한 대립을 풀어내고 진정한 고향의 의미를 전해주려는 의도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3년 뒤 그가 카메라 앵글에 담아 내놓을 고향의 품은 어떤 정서를 우리에게 안길까. 063-643-4119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1.24 23:02

문예진흥기금 평가 어떻게 하나

올해 전북도가 지원하는 문예진흥기금과 무대공연제작지원사업의 심의를 앞두고 지난해 처음 도입했던 사후평가제도가 어떻게 적용될 지 문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후평가제는 평가단을 운영, 기금을 지원받은 문화예술단체가 사업을 제대로 치렀는 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다음 이듬해 사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제도.지난해 각 기금별 평가단을 운영했던 전북도는 평가결과를 토대로 ‘우수단체’와 ‘저조단체’를 선정, 올해 심사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지난해 6억5천2백만원을 지원했던 문예진흥기금의 경우 10개반 30명으로 구성된 평가반을 구성, 1백만원 이상 지원된 1백59개 문화예술작품에 대해 평가작업을 벌였다. 평가지표는 △작품의 예술성 △사업계획의 구현정도 및 예술적 완성도 △해당분야 예술발전의 기여도 및 파급효과 △사업내용의 참신성 및 차별성 △관람객 호응도 △준비, 진행상황 등 충실성 및 타당성 △기타 재원 배부 및 여론 등이다.도는 이달말까지 평가결과를 집계, 2월 중순께 있을 2003년도 문예진흥기금 심의때 적용한다. 사업추진 우수단체로 선정됐을 때에는 기금을 우선지원하고 평가결과가 저조하고 부실한 단체에 대해서는 기금지원에서 제외할 방침.하지만 평가위원들의 결과 제출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기금을 제대로 지원하지도 않으면서 평가만 하느냐’는 문화계의 부정적 반응도 만만찮아 평가결과를 올해 심의에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높다.도문화예술과 이병조씨는 “지난해 사후평가제를 도입한 결과, 문화예술단체의 무분별한 사업신청이 줄어든 긍적적 효과를 거두었다”면서 “다양한 장르를 단순하게 평가할 수 없는 어려움도 있지만 평가결과를 엄격하게 적용해야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과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시행한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마감된 2003년도 무대공연작품지원사업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작품심사위원들이 우수작품 4개와 저조작품 5개를 선정하는 등 평가작업이 마무리된 상태. 도는 24일부터 올해 지원사업 심사위원회를 열고 우수작품을 공연한 단체에는 우선권을 부여하고 저조작품 단체에는 예산을 타 단체보다 적게 지원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1.24 23:02

[문화광장] 공연과 전시

공연-국악은 내친구24일 오후 5시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 초등과 중등 교과서에 나오는 연주곡과 국악감상곡 연주. ‘옹헤야’ 등 우리 민요 배우기 시간도 마련된다. 620-2322-해설이 있는 판소리28일 오후 7시30분 전통문화센터 경업당. 조소녀 명창의 제자 조희정씨(전북대 한국음악학과 재학)가 수궁가 눈대목을 선보인다. 이기우 전북대 명예교수가 해설하고 조용복씨(국립민속국악원 단원)가 고수로 나선다. 280-7040-진수경 독주회28일 오후 7시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전주대 음악과를 졸업하고 폴란드와 캐나다에서 공부한 피아니스트 진수경씨가 여는 귀국독주회. 쇼팽과 리스트의 곡을 연주한다. 270-7800-우리소리 우리가락29일 오후 7시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김천시립국악단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안성우씨가 여는 대금독주회. ‘천년만세’ ‘청성곡’등을 선보인다. 280-7001전시-진재국 개인전 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한국국제문화협회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화가 진재국씨가 고희를 맞아 여는 서화전. 262-3466 -1호 그림전8일부터 31일까지 얼화랑. 지역작가 80여명이 작은 화폭에 담은 한국화, 인물화, 풍경화, 추상화 등 1백20여점을 선보인다. 285-0323-색 있는 풍경31일까지 서신갤러리. ‘색 있는 풍경’을 주제로 여는 서신갤러리 소장품전. 권성만 오미아 정정엽 장기순 윤석구 정진룡씨 등 작가 10명의 서양화와 조각, 한국화 14점 전시. 255-1653-송구영신전다음달 2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젊은 공예 작가 26명이 전통의 옛스러움과 현대의 실용성을 아우른 공예작품 출품. 285-0041 -닥종이 인형으로 보는 우리 풍속2월말까지 팬아시아종이박물관. 잊혀져 가는 우리들의 전통 세시풍속과 놀이를 닥종이 인형을 통해 재현한 작품 1백50여점 전시. 210 8101∼3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1.24 23:02

[생활영어] I resolved to stop smoking this year.

I resolved to stop smoking this year.올해 담배를 끊기로 결심했어요.A: I've resolved to stop smoking this year.B: O.K, but you've been saying that for three years now. 좋군요. 그렇지만 당신은 3년째 같은 이야기를 하고 계시잖아요.A: I know. I've said it before, but this time I will succeed! 저도 알아요. 전에도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이번엔 성공할거예요!B: I hope you will, good luck! 성공하길 빌어요. 매년 새해가 되면, 담배 소비량이 급격히 감소하다가 몇 달이 지나면 다시 예년의 수준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연초(年初)에 금연을 결심 후 다시 담배를 피운다는 이야기 일 것입니다. 올해에 금연을 결심하셨다면, 꼭 성공하시길 빕니다. 오늘 대화 중에, 오랜만에 현재완료형이 나왔습니다. you've been saying that의 문장은 "당신은 계속 그것을 말해오고 있다"의 의미로 현재완료 진행형입니다. 현재완료 진행형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시제를 아우르는 현재완료형에, 현재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 진행 시제를 덧붙인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What I intend to do is start a new business. 새로운 사업을 하나 시작하려고 합니다. * I've made up my mind to buy an apartment. 아파트를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 I'm gonna make it this time. 이번에는 해내고 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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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1.24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어떤 사람들과 어울려 살 것인가

與善人居如入芷蘭之室하여 久而不聞其香하고 與惡人居如入鮑魚之肆하여 久而不聞其臭라여선인거여입지란지실 구이불문기향 여악이거여입포어지사 구이불문기취착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면 마치 향기로운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 앉아있다 보면 그 향을 느끼지 못하고, 악한 사람과 더불어 살면 마치 어물전에 들어선 것과 같아서 오래 있다보면 그 냄새를 느끼지 못한다.한나라 사람 유향(劉向)이 쓴 《설원(說苑)》이라는 책의〈잡언(雜言)〉편에 나오는 말이다. 붓글씨를 쓰는 선비의 방에 처음 들어섰을 때는 먹의 향기 이른바 '묵향'이 아주 기분 좋게 코끝에 와 닿는다. 그러나 한참 있다보면 나 또한 그 향기에 동화되어 향기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화장실에 가서 용변을 하다보면 처음엔 냄새가 나다가도 조금 지나면 거의 냄새를 느끼지 못한다. 이미 코가 냄새에 중독되어 멍청이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사람의 일상생활도 마찬가지이다. 늘 선한 사람과 어울려 살면 자신도 모르게 선한 사람이 되고 늘 악한 사람과 어울려 살면 자신도 모르게 악한 사람이 되어간다. 문제는 바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변해 간다는 데에 있다. 선하게 변하는 것이야 자신이 모른다해도 상관이 없겠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한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다면 그것은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그래서 사람은 늘 착한 사람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 그리고 사악한 것은 보려고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아야 한다. 장난삼아 한번씩 접속해보는 음란 싸이트가 당신의 영혼을 좀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芷:지초 지 蘭:난초 난 室:집 실 久:오래 구 鮑:절인 어물 포 肆:가게 사 臭:냄새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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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1.24 23:02

[역사속 오늘] 1월 24일

▲일력(日曆)1월 24일(金). 음력 12월 22일 ▲출생5현제(五賢帝)중 한명인 14대 로마황제 푸비우스 아일투스 하드리아누스(76-138), 독일 후기 낭만파 소설가 에른스트 호프만(1776-1822), 독일 항공기설계사 에른스트 하인켈(1888-1958), `세비야의 이발사' 등을 쓴 프랑스 극작가 피에르 보르마셰(1732-1799), 미국 가수 닐 다이아몬드(1941- ) ▲타계아동문학가 이원수(李元壽.1911-1981), 영국 정치가 윈스턴 처칠(1874-1965), 정치인 서민호(徐珉濠.1903-1974),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 ▲국내외 주요사건 41년 = 로마 3대 황제 칼리굴라, 폭정자행하다 근위병에 피살 1265년 = 칭기즈칸 손자 쿠빌라이, 원(元)나라 세조에 즉위 1624년 = 인조반정의 논공행상에 불만품은 평안병사 이괄(李适), 반란 일으킴 1848년 = 미국 캘리포니아서 금광발견돼 `골드 러시' 촉발 1908년 = 대한제국, 삼림법 공포해 일본인의 임업 독점 허용. 영국 기병대 장군베이든 포엘, 보이스카우트 창설 1921년 = 상하이 임시정부 국무총리 이동휘(李東輝), 이승만 대통령과의 의견대립으로 사임하고 후임에 이동녕(李東寧) 취임 1924년 = 소련 페트로그라드시, 소련을 건국한 레닌을 기려 레닌드라드시로 개칭 1930년 = 독립운동가 김좌진(金佐鎭) 장군, 북만주 산시역(山市驛) 부근서 옛부하 박상실(朴尙實)에게 피격 사망 1935년 =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서 최초로 캔맥주 발매 1946년 = 유엔, 국제원자력위원회 설치 1948년 = 동의보감 목판 전주에서 발견 1963년 = 남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들, 도쿄 올림픽 단일팀 구성위해 스위스 로잔서 첫 회담 1970년 = 자유당과 신민당 합당 1972년 = 상공부, 첫 통상백서 발간 1978년 = 소련 핵추진 첩보위성, 캐나다 상공서 추락 1983년 = 소련 핵추진 위성 코스모스호, 인도양에 추락. 일본, 유사시 대한해협봉쇄가능성 언급 1985년 =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첫 비밀군사 임무띠고 발사 1989년 = 정부, 구정(舊正) 명칭을 설날로 바꿈 1997년 = 전주-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 1998년 = 발해항로 뗏목탐사 하던 한국 탐사대원 4명,일본근해에서 표류중 사망 2000년 = 총선시민연대, 16대총선 공천반대인사 67명 명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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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1.24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 "저비용 고효율" 조직개편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천이두)가 올해 축제를 효율적으로 준비하고 운영하기 위해 기구를 축소하고 인력도 감축하는 등 조직을 새롭게 구성했다.이번 조직개편은 올해 예산이 22억원으로 지난해 33억원보다 대폭 축소돼 조직의 소수정예화와 저비용·고효율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조직위 안팎의 여론을 반영한 결과다.조직위는 지난해 사무국과 행사국으로 분리됐던 ‘2국 4개부’(공연기획 홍보사업 관리 행사지원)체제를 ‘1국(사무국) 3개부’(행사 관리 지원)체제로 축소 개편했다. 조직위 정원도 법인 계약직 16명, 파견공무원 8명 등 모두 24명으로 지난해 32명보다 8명이 줄었다.2개국을 1개국으로 단일화 하고 공연기획과 홍보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스탭 전원이 축제 기획과 홍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실행하는 등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한 것이 이번 개편의 특징이다.조직위는 또 소리축제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연구위원 13명을 새롭게 위촉했다. 한국음악 부문의 최동현(군산대 국문과 교수) 심인택(우석대 국악과 교수) 임미선(전북대 한국음악과 교수) 류장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실장)씨, 서양음악 부문의 이동길(완산외국어정보고 음악교사) 구천(전주시립합창단 지휘자) 지성호(한일장신대 음악과 교수) 우인택(바리톤소극장 대표)씨, 기획홍보 부문의 이인권(소리문화의전당 CEO겸 예술총감독) 곽병창(전통문화센터 관장) 박승순(서해대 유아교육과 교수) 원용찬(전북대 경제학부 교수) 정오(도교육청 장학관)씨 등이다.이들은 축제의 기획, 구성, 연출방향을 비롯해 축제공간 구성, 축제 홍보 및 수익사업 개발 등 각 분야의 자문을 통해 축제 산파역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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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묵
  • 2003.01.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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