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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뜬다 떠'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면 뜬다(?)’2002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됐던 영화들이 최근 국제영화제에 초청되거나 흥행가도를 달리는 등 국내외 영화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지난해 ‘디지털 개입’섹션에서 선보인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와 중국 쿠이지엔 감독의 ‘광대, 무대오르다’가 23일 네덜란드에서 개막되는 제32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메인 경쟁부분에 나란히 초청됐다. ‘죽어도 좋아’는 지난해 제한상영가 등급논란을 겪으며 비디오까지 출시한 작품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 부문 특별언급상과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PBS관객상 등 3개 부분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김진아 감독의 ‘김진아의 비디오 다이어리’도 베를린 영화제 포럼부문에 초청됐다. 김감독은 현재 첫 장편영화 ‘그 집 앞’(제작 청년필름,필쳐 북 무비스)을 미국과 한국에서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중이다.JIFF최고 인기상을 수상했던 미아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지난해 국내 관객 2백만명을 돌파,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 관객만 93만명이 들어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중 ‘슈렉’(서울관객 112만명)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흥행성적을 보였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1.18 23:02

한국영화 애정 오롯한 詩心, 김용택시인 ‘촌놈, 극장에 가다2’

‘섬진강 지킴이’ 김용택 시인(54)이 ‘촌놈, 극장에 가다2’를 펴냈다.(이룸)지난 2000년 첫 권을 펴낸 뒤 3년만에 내놓은 영화감상기다. 영화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평론서가 아니라,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뒤 일상 생활이야기를 담아낸 에세이다.시인의 눈과 마음을 통해 소개된 영화는 모두 33편. 그동안 한 달에 한두차례 극장 문턱을 넘나들며 쌓은 한국영화에 대한 진한 애정이 담겨 있다.“몇년 사이 우리나라 영화들이 탄탄해졌어요. 젊고 유능한 감독들이 대거 등장한데다 배우들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우리 영화가 세계 영화계에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그는 설경구 문소리 주연의 ‘오아시스’에서 우리 영화의 가능성을 읽기도 하고, 스크린을 떠난 심은하씨에게 어서 돌아오라는 구애(?)까지 보낸다. ‘우리 어머니도 영화보러 극장에 가셨다’는 영화 ‘집으로’에 대한 살가운 이야기. 노모와 함께 손잡고 영화를 본 경험담과 영화 속 상우처럼 할머니와 함께 사는 제자 은철이의 이야기가 사랑과 애잔함을 동시에 전한다.헐리웃 영화에 대한 비판과 최근 영화계에서 불고 있는 반미감정을 담고 있는 글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영화 ‘진주만’ 등 헐리웃 영화는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강대국이라는 이미지를 은근히 드러내는 ‘형편없는 영화’인데다 미국의 우월성을 담아내는데 급급, 이제는 퇴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분석.그의 행복한 영화이야기를 읽다보면 영화를 진정으로 즐기는 방법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1.18 23:02

[생활영어] Please be yourself with me.

Please be yourself with me.저와 함께 있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마세요.A: Why are you acting so strangely?왜 그렇게 부자연스럽게 행동하시죠?B: I wanted to make tonight perfect for you.당신을 위해 오늘밤의 만남을 멋지게 만들어드리고 싶어요.A: Don't worry, tonight is wonderful. 걱정 마세요, 오늘밤은 너무 멋져요.Please be yourself with me.B: I'll try but, I've never been good with blind dates.그럴께요, 그렇지만 저는 소개받는 자리에는 익숙하지 못해서요.이성교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훌륭한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본문은 한 남성이 처음 다른 사람에게 소개받은 여성과의 만남에서 조심스럽게 대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남녀가 다른 사람의 소개로 처음 만난 사이라는 것은 blind dates라는 단어로 알 수 있습니다. blind date는 직역하면 '눈먼 데이트'인데, '(다른 사람의 소개로)얼굴을 모르는 사람끼리의 만남' 즉 '맞선' 혹은 우리 나라 젊은이들의 속어로 '소개팅'을 의미합니다. 오늘의 표현 중 핵심인 be yourself는 '침착해라'라는 뜻으로 '마음을 편히 가지라'는 의미입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If you're not seeing anyone, I'd like to introduce you to someone.사귀는 사람이 없으면 제가 소개해 줄까요?* I'm not interested in a blind date.소개받는 데이트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 My friend was a matchmaker between me and my wife.제 친구가 저와 제 부인의 중매쟁이였지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1.18 23:02

[가정 행복가꾸기] 위대함을 만드는 여신

새해 아침이다. 힘차게 솟아오르는 찬란한 태양을 바라보며 소망을 가져본다. 자신에 대한 소망, 그리고 가족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가슴에 담아본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고 행복이다. 인간이 추구하는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은 무엇인가? 어떤 부와 명예가 결코 아니다. 진정한 인생의 가치는 가족의 건강과 날마다 웃음꽃 피는 아름다운 가정을 만드는데 있다. 행복한 가정 꾸미기, 그것은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행복이며 목표인지 모른다. 가정을 지탱하는 양대 지주는 남성이요 여성이다. 남성이 외적환경을 좌우한다면 여성은 내적 환경을 좌우하여 왔고 이것은 적어도 한국 사회에 고정된 오랜 전통임을 부인 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여성은 단지 가정에서 살림하고 잔일을 도맡아 하며 단지 가정이나 사회의 보조자의 역할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가정은 참으로 소중하다. 모든 조직의 최소단위이지만 그 조직의 위력은 대단하다.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흔들리고 사회가 흔들리면 국가의 위기가 초래한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 그리고 행복의 추구는 건강한 가족과 튼튼한 가정이 기초된다. 이렇게 소중한 가정,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가꾸는 에너지는 무엇일까? 필자는 주저 없이 여성이라고 말한다. 21세기는 여성의 시대이다. 여성의 여성을 위한 여성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 땅의 남성들은 이 사실을 쉽게 동의하고 싶지 않겠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다. 세상이 변해서, 시대적 상황이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양성에 대한 평등과 여성에 대한 위대한 재발견을 통해서 당당히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정작 많은 여성들 중에 이 같은 사실을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여자는 어쩔 수 없어”“여자는 아무래도 여자이니까” 입으로는 양성평등과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면서도 여성 스스로 갖고 있는 편견과 고정된 틀 속에 다시 주저앉고 마는 것이다.그러니 항상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여성이여! 변화하라. 먼저 생각을 바꾸라는 것이다. 행복한 가정을 꾸미는데 남성의 역할과 여성의 역할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한 가정의 행복을 만들어 가는 중추적 역할은 여성이다. 중심에 서 있는 여성이 어떤 생각, 어떤 행동양식을 갖느냐에 따라 그 가정의 행복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여성은 단지 나약한 여성의 모습이 아니라 행복을 가꾸는 주체로서 당당히 일어서야 한다. 가정 행복 가꾸기의 출발, 그것은 바로 당신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희망을 노래하라. 나는 행복을 만드는 여신이며 여전사라고 말이다./신대철(청소년연구원장, 전주대 교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1.18 23:02

[새영화] ‘시몬’(감독 앤드류 니콜)

잉그리드 버그만의 우아함, 오드리 햅번의 청순함, 마를린 먼로의 관능이 어우러진 사이버 캐릭터. 현실에선 거의 불가능하지만 디지털 세상에선 가능하다. 기술은 조만간 인간과 구별하지 못할 정도의 사이버 스타가 탄생한다고 해도 그리 놀랍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사이버 배우들이 총출동한 ‘파이널 판타지’나 사이버 가수 아담·디키·류시아, 사이버 배우 유준도 그 믿음에 한 축을 형성했다. “만약 세계 최고의 여배우가 사이버 인간이었다면? 그리고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단지 감독 한 사람이라면?” 이런 기발한 상상이 담긴 ‘시몬’(감독 앤드류 니콜)은 삼류 영화감독 타란스키(알 파치노)가 만든 사이버여배우 시몬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인간세상을 통렬하게 풍자한 블랙코미디다. 대중이 갈구하며 열망하는 스타는 허구나 판타지라고 해도 대중에게 그것이 별 상관없는 문제라는 다소 시니컬한 주제지만 시몬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에 괴로워하는 타란스키의 고민은 무겁지 않은 가벼운 터치로 그려졌다. 타인의 인생을 훔쳐보는 현대인들의 초상을 담은 ‘트루먼쇼’, 유전자혁명으로 운명을 미리 알아버린 미래 인류의 불행을 그린 ‘가타카’ 등에 이은 앤드류 니콜 감독의 문명비판서라고 판단된다. 15세 이상가.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01.18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자기 복은 자기가 타고나는 것

兒孫自有兒孫福이니 莫爲兒孫作遠憂라아손자유아손복 막위아손작원우자식이나 손자는 스스로 그들의 복이 있는 것이니 자식이나 손자의 먼 장래에 대한 근심까지 하려 들지 말아라.원나라 때의 극작가인 관한경(關漢卿)이 쓴 잡극인 《호접몽(胡蝶夢)》의 설자(楔子)에 나오는 말이다. 10여 년 전만 하여도 우리는 '가족계획'이라는 이름아래 산아를 제한하는 인구 정책을 폈다. 식량과 일자리는 부족한데 인구만 많으면 가난을 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출산을 제한하여 '아들 딸 구별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운동을 벌인 것이다. 그 당시 가장 무책임한 사람으로 몰려 지탄의 대상이 된 사람이 바로 《흥부전》의 주인공 흥부였다. 끼니도 못 잇는 가난뱅이 주제에 아들만 많이 낳았다는 게 지탄의 이유였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인구급감이 걱정거리로 등장하여 정부에서는 출산 권장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흥부의 탄식 가운데 "天不生無祿之人이요, 地不養無名之草라"는 말이 있다. "하늘은 녹(복)이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은 기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람은 물론 하찮은 풀까지도 다 자기 복을 타고나기 때문에 일단 태어나고 나면 살아가게 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무책임한 말 같지만 사실은 맞는 말이다. 자기 복은 스스로 타고난다. 자녀들을 염려한 나머지 평생 먹고 살 것을 마련해 주려고 하지 말자. 그렇게 해준들 하루아침에 다 없앨 수도 있고, 반면에 한 푼의 유산도 받지 않은 사람이 백만 장자가 되기도 한다. 자녀로 인하여 너무 노심초사하고 안달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兒:아이 아 孫:손자 손 莫:말 막 遠:멀 원 憂:근심 우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1.18 23:02

[역사속 오늘] 1월 18일

▲일력(日曆)1월 18일(土). 음력 12월 16일 ▲출생전대통령 전두환(全斗煥.1931- ), 프랑스 철학자.법학자 샤를 드 세콩다 몽테스키외(1689-1755), 프랑스 작곡가 알렉시 엠마누엘 샤브리에(1841-1894) ▲타계재야운동가.목사 문익환(文益煥.1918-1994), 전 국무총리 정일권(丁一權.1917-1994), 미국 10대 대통령 존 타일러(1790-1862), 영국 소설가 러디어드 키플링(1865-1936) ▲국내외 주요사건 1871년 = 독일제국(제2제국) 수립되고 프로이센의 빌헬름 1세 초대황제로 즉위 1898년 = 대한제국, 미국인에게 전기.철로 부설권 허가 1905년 = 대한제국, 화폐조례 공포해 일본화폐의 무제한 유통 허용 1912년 = 영국 탐험가 로버트 스콧, 남극 도달 1915년 = 일본, 중국에 21개조항의 특권 요구 1919년 = 1차대전 전후 처리문제를 위한 파리강화회의 개막 1943년 = 소련군, 레닌그라드 포위한 독일 나치군 16개월만에 격퇴 1949년 = 한국, 영국과 수교 1952년 = 이승만 대통령, 연안수역 보호 위한 해양주권선인 `평화선'(일명 이승만 라인) 선포 1954년 = 정부, 독도에 한국영토 표지(標識) 설치 1955년 = 서양화가 이중섭(李仲燮), 미도파화랑서 생애 유일의 개인전 개최 1963년 = 전남 가지도 앞바다서 정원초과한 여객선 연호(燕號) 침몰해 138명 익사 1964년 = 제주도 일원의 야간통금 해제 1974년 = 박정희 대통령, 남북상호불가침협정 체결 제의 1985년 = 민추협을 주축으로 한 신한민주당 창당(총재 이민우) 1990년 = 베이징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위한 제 7차 남북체육회담 열림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1.18 23:02

[해설] 정읍 신정동 문화유적 현장설명회

“발굴 현장에 전시관을 건립, 첨단 원자력과 문화재가 새롭게 만나는 공간을 만들겠습니다”16일 오후 정읍 신정동 첨단방사선이용연구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백제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설명회에서 조사 의뢰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소의 국일현 첨단방사선이용연구개발단장은 조사단과 전문가들의 거듭되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이날 설명회에서는 6세기 백제시대 연구 활성화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사료로서의 학술적 가치와 함께 향후 유적과 유물 처리방향에 관심이 쏠렸다. 국단장은 이에대해 “가치있는 유물이 나와 기쁨을 함께했지만 한편으로 사업과 관련, 염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사업추진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전시공간도 함께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사단은 “연구센터 건물이 들어설 지역만 한정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며 “원자력연구소와 협의, 추후 백제 고분이 노출돼 있는 주변지역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설명회에는 김삼룡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과 임영진 호남고고학회장(전남대교수)·전영래 한서고대학연구소장을 비롯, 최몽룡(서울대)·김승옥(전북대)·이영문(목포대)·최인선(순천대)·이강승(충남대)교수등 전문가와 보도진 1백여명이 참석, 관심을 반영했다. 한편 지난해 11월5일부터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이 지역에서 실시한 유적 발굴조사에서는 마한시대 주거지와 6세기초에 축조된 백제시대 석축묘(石築墓), 그리고 금동제 귀걸이와 옥류·토기류등 1백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3.01.17 23:02

[무대위무대밖] 국악실내악단 '한음사이'

피아노에 얹혀진 피리소리 들으셨나요?16일 오후 3시 30분 전북대병원 앞 재즈바 ‘자코’. 국악실내악단 ‘한음사이’(대표 유승열)의 연습이 한창이다. 피아노 선율에 얹혀 피리로 연주되는 ‘베사메 무초’의 감흥이 새롭다. 피리와 대금, 피아노와 드럼 등 눈길을 끄는 악기 연주자들은 8명. 유승열대표를 비롯해 조용오(대금) 안은정(신디사이저) 장인선(타악) 정준호(피리) 조보연(가야금) 장윤미(해금) 권형준(드럼)씨다. 94년 창단 때부터 활동해오던 이항윤씨(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가 지난해 10월 후배들의 활동폭을 넓혀주기 위해 물러나면서 새롭게 대표를 맡은 유씨는 전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 서울 출신으로 서울국악예술고를 졸업한 그는 ‘국악의 본향’인 전주에서 전통음악을 공부하고 싶어 전북대 한국음악과(피리전공)에 유학왔다가 아예 전주에 터를 잡았다. 조용오 안은정(도립국악원 단원)씨와 정준호씨(전주시립국악단)는 전북대 한국음악과 선후배 사이. 전통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맞아 한음사이에 사이좋게 합류했다. 안은정씨는 거문고가 전공이지만 공연때는 재즈피아노를 맡아 실력을 발휘한다. 조보연 장윤미 권형준씨는 객원 단원이다. 조씨와 장씨는 원광대와 우석대를 졸업, 도립국악원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형준씨는 전주대에 재학중인 미술학도. 고교시절부터 밴드활동을 하며 갈고 닦은 드럼 연주실력으로 한음사이의 연주에 힘을 불어넣는다.해마다 정기연주회를 열어오며 우리 음악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이해를 높여온 한음사이는 남다른 국악현대화의 실험작업으로 주목을 모아왔다.창단 10년을 맞는동안 적지 않은 단원들이 바뀌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음악을 추구하는 지향점은 한결같다. “선배들이 직접 창작곡을 만드는 등 국악의 테두리 안에서 대중화를 시도했다면 이제는 동서양 악기의 만남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는 작업을 시작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유대표는 서양음악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연주법을 개발, 관객들과 보다 친밀해질 수 있는 국악의 여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창작의 폭만큼이나 활동영역도 넓힐 계획.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초청공연, 협연 등으로 올한해의 계획표는 이미 빼곡하게 채워져있다.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찾아가 사랑의 쌀을 나누는 ‘송년의 밤’도 중요한 사업.품격있는 공연무대도 필요하지만 국악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관객들을 찾아나서는 일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시골학교를 찾아가 악기를 소개하고 연주를 들려주는, 이른바 ‘발로 뛰는’국악교육에도 의욕을 갖고 있다. 이들의 올해 첫번째 무대는 18일과 19일 오후 7시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한벽루 소리산책’. 역시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만나는 실험적인 무대로 구성한 이날 연주에서는 ‘마지막 선물’(작곡 이경섭)과 ‘타악 솔로와 신뱃놀이’등 기존 국악실내악곡을 새롭게 편곡한 작품과 ‘베사메 무초’‘필링’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을 흥겹게 연주하는 즐거운 무대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문의 280-7040∼2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1.17 23:02

[문화광장] 공연 전시 행사

공연-옷벗는 여자17일 오후 7시30분, 18∼19일 오후 4시·7시30분 창작소극장. 창작극회가 지난해 전북소극장연극제에서 선보였던 ‘옷벗는 여자’(연출 임정용, 극작 김정숙)의 앙코르 공연. 윤락가 여성들을 소재로 다뤘다. 282-1810-박경림의 욕먹을 공연 18일 오후 4시, 7시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2월말 미국 유학을 떠나는 만능 엔터테이너 박경림씨가 단지 가수의 콘서트나 익살꾼의 토크쇼만이 아닌 모든 볼거리를 한편의 모노드라마처럼 표현한다. 270-7875-플룻독주회17일 오후 7시 한솔문화공간. 서곡초교 6년생인 김해리양(13)이 여는 첫 독주회.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위에’에 의한 판타지’를 비롯해 도니제티의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278-2783-개그패밀리콘서트19일 오후 3시, 7시 전북대 삼성문화관. ‘결혼, 사랑’을 주제로 개그맨 유재석씨와 송은이씨가 출연. 홍록기 조혜련 김한석 등 개그면 10여명이 다양한 레퍼토리를 풀어낸다. 252-9400 -댄스 콘서트19일 오후 3시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익산시내 고교 댄스 동아리 ‘태혼’의 정기발표회. 힙합 브레이크 댄스 등 다양한 무대를 연다. 858-4830-해설이 있는 판소리21∼22일 오후 7시30분 전통문화센터 경업당. 젊은 소리꾼 송미화씨와 이세정씨가 심청가 눈대목을 열창한다. 이기우 전북대 명예교수가 해설하고 조용복씨가 고수로 나온다. 280-7000-전통예술여행23∼24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전통문화센터 전속 풍물단 ‘한벽’ 등이 나와 판소리 흥보가 눈대목과 피리독주, 살풀이, 태평무, 창작타악을 연주한다. 280-7000전시-1호 그림전8일부터 31일까지 얼화랑. 지역작가 80여명이 작은 화폭에 담은 한국화, 인물화, 풍경화, 추상화 등 1백20여점을 선보인다. 285-0323-색 있는 풍경31일까지 서신갤러리. ‘색 있는 풍경’을 주제로 여는 서신갤러리 소장품전. 권성만 오미아 정정엽 장기순 윤석구 정진룡씨 등 작가 10명의 서양화와 조각, 한국화 14점 전시. 255-1653-제7회 진선미예술제 17일부터 2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수강생들이 한국화와 서양화, 수채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288-0022 행사-신곡문학대상 시상식18일 오후 4시 대전 유성 홍인호텔. 수필과비평사(발행인 서정환)가 주최하는 제8회 신곡문학대상 및 신곡문학상 시상식. 수필가 김규련씨와 은옥진씨가 각각 수상한다. 275-4000 -신춘문예 시상식21일 오후 3시 전북일보 7층 회의실. 전북일보가 주최한 2003년 신춘문예 시상식. 시부문의 장창영씨와 소설부문의 임진아씨, 수필부문의 박종기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250-5602,5606-마당수요포럼22일 오후 7시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세미나실. (사)마당(이사장 정웅기)이 계미년을 맞아 지역 현안을 고민하고 논의하기 위해 여는 공개 포럼. 매달 두번째 수요일 오후 7시에 이어진다. 첫 주제는 ‘촛불시위 논쟁에 관하여’. 273-4723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1.17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인형의 눈물

始作俑者는 其無後乎아시작용자 기무후호맨 처음 나무로 인형을 만든 사람은 아마 그 후손이 없을 것이다.《맹자》〈양혜왕(梁惠王)〉상(上)에 인용된 공자의 말이다. 이 구절에 대한 주자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용(俑)이란 순장용 나무 인형을 말한다. 옛날에는 풀을 묶어 순장용 인형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인형이기는 하나 사람의 실지 모습과 그렇게 닮지는 않았다. 나중에 나무 인형으로 바꾸게 되었는데 나무인형은 면목이 너무 뚜렷하여 실지 사람의 모습과 매우 흡사했다. 인형이긴 하지만 사람의 모습과 너무 닮은 그것을 땅에 묻어 죽게 한다는 것은 차마 하지 못할 일이다. 그러므로 그런 잔인한 일을 맨 처음 한 사람 즉, 순장용 나무 인형을 처음으로 만들어 사용한 사람은 죄를 받아 그 후손이 없게 될 것이다." 나무로 만든 인형을 땅에 묻는 일도 그것이 사람을 닮았다고 해서 차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본 공자의 인도주의 정신이 가슴에 진하게 와 닿는다. 이러한 인도주의 정신이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인형을 보면 사람과 너무 닮은 게 많다. 말까지 하는 인형이 있으니 말이다. 이런 인형을 잘 가지고 놀다가도 싫증이 나거나 낡아 해지면 잔혹하게 내버린다. 처참하게 버려지는 인형의 최후를 보며 어린이는 무엇을 생각할까? 인형의 눈물을 아는 사람만이 인형을 가지고 놀아야 할 것이다. 인형, 함부로 만들 일이 아니다. 하물며 복제인간에 있어 서랴! 始:처음 시 俑:목우(나무 인형)용 後:뒤 후 乎:어조사 호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1.17 23:02

[역사속 오늘] 1월 17일

▲일력(日曆)1월 17일(金). 음력 12월 15일 ▲출생시인 고정희(高靜熙.1948-1991), 이탈리아계 미국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1899-1947), 미국의 전 프로복싱 세계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1942- ), 미국 정치가.작가.과학자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 러시아 소설가.극작가 안톤 체호프(1860-1904) ▲타계미국 19대 대통령 러더퍼드 헤이스(1822-1893), 영국 인류학자 프랜시스 골턴(1822-1911), 명왕성 발견한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1906-1997) ▲국내외 주요사건 1627년 = 정묘호란(丁卯胡亂) 발발 1714년 = 영국인 헨리 밀, 타자기 발명 1918년 = 조선총독부, 고등고시 및 보통고시령 공포 1920년 = 미국 피츠버그서 세계 최초의 라디오 방송 실시 1943년 = 일제, 조선서 보국정신대 조직하고 징용 강화 1957년 = 전역 장병들의 통합 친목단체인 대한상무회 발족(63년 대한민국 재향군인회로 개칭) 1961년 = 콩고 공화국 초대총리 파트리스 루뭄바, 쿠데타군 최고사령관 모부투의 지시로 처형됨 1964년 = 미국과 파나마, 파나마 운하 분쟁으로 단교 1981년 = 야당인 민주한국당 창당.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8년 4개월만에 계엄해제하고 정치범 341명 석방 1994년 = 한국과 스페인, 투자보장.경제.문화 협력협정 체결. 미국 로스앤젤레스서 진도 6.6의 강진 발생 1995년 = 일본 고베(神戶) 대지진 발생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1.17 23:02

"6세기초 백제 井邑까지 진출"

6세기초 사비천도 이전 백제 웅진시대의 중앙세력이 전북 최남단인 노령산맥 북쪽기슭 정읍지역에까지 진출, 영산강 유역 세확장의 교두보로 삼았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나와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정읍시 신정동 첨단방사선이용연구센터 건립부지내 고분군 발굴조사를 실시한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소장 김삼룡)는 15일 “백제시대 고분군에서 금동제 귀걸이 3쌍과 옥류·토기류등 모두 1백여점의 유물을 수습했다”고 밝혔다.고분의 구조는 백제 중기에 유행한 웅진(공주) 유형의 석축묘(石築墓)로 6세기초에서 중엽무렵에 축조된 것이며, 출토유물로 미루어 웅진시대 중앙과 직접적 관계를 맺은 세력집단이 지역거점을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연구소측의 설명이다.고분에서 단경호와 고배·개배·삼족토기등의 토기류와 함께 곡옥(曲玉)·관옥(管玉)등의 장신구류, 그리고 무기류가 나온 것으로 보아 피장자는 꽤 높은 신분에 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단은 덧붙였다.발굴조사를 이끈 최완규 교수(원광대 고고미술사학과)는 “6세기초까지의 백제유물로는 가장 남쪽에서 출토된 것”이라며 “당시 노령산맥 이남에 잔존하고 있었던 마한사회에 백제세력이 확장해가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자료”라고 가치를 부여했다. 최교수는 또 유적 보존여부와 관련 “유구와 고분이 이미 심하게 훼손된데다 횡혈식 석실분은 그 구조적 특성상 도굴이 많은데도 다행히 귀중한 유물이 나왔다”며 “유적 현장보존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마한∼백제시대 유적에 대한 정읍지역 최초의 발굴조사가 이같은 성과를 거둠에 따라 주변 유적들과의 비교연구를 통해 이 지역 고대사연구에 큰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11월초부터 실시된 발굴조사에서는 또 백제시대 고분 10기외에 마한시대 집자리 15기, 고려에서 조선시대에 걸친 토광묘 28기등이 확인돼 이 지역에서 오랜기간 문화활동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16일 오후 2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3.01.16 23:02

전주국제영화제, '시민과 함께 하는 영화제'로 거듭난다

2003전주국제영화제가 ‘시민과 함께 하는 영화제’를 내세웠다.(관련기사 5면) 시민들의 축제로 우선 뿌리내리겠다는 뜻이다. 올해 영화제가 지난해 주 상영장으로 활용됐던 소리문화의전당을 포기하는 대신 전주영화사를 상징하는 영화의 거리를 선택한 것에도 이러한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지난해 영화제가 소리전당 중심으로 치러지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여론을 조직위가 귀담아 둔 덕분이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민병록)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10일동안 전주 고사동 영화의거리와 전북대 삼성문화관, 덕진예술회관 일대에서 연다고 밝혔다.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한 상영작은 30여개국의 영화 1백70여편.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영화의 거리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개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생각”이라며 “옛 적십자혈액원 자리에 개설하는 JIFF광장도 흥겨움의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태조로와 전주한옥마을에 자리한 문화공간도 영화제의 축제마당이 된다. 전통문화센터에서 갖는 개막식 리셉션을 비롯해 영화제에 참여하는 영화인들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옥마을 문화시설을 이용해 다양한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전주국제영화제는 대중적이고 쉬운 영화제를 지향하면서도 꾸준히 탐색해온 독립영화와 디지털 영화에 대해 여전히 지지를 보낸다. 올해 특별섹션은 다큐멘터리. 각국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의 행진이 이어지는 올해는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상영했던 예년과는 달리 폐막작을 따로 선정하는 것도 관심을 모은다.전주국제영화제의 얼굴로 자리잡은 디지털 삼인삼색에는 한국의 박기용(42)· 이란의 바흐만 고바디(34)· 일본의 아오야마 신지(39)감독이 초청됐으며 거장감독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오마주’에는 브라질의 글라우버 로샤 감독이 초대됐다. 영화인들의 작품세계를 들어보는 ‘필름메이커스포럼’과 영화와 콘서트가 결합한 ‘전주 소마니주’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섹션.조직위는 디지털 삼인삼색 제작발표회(2월 18일), 작품발표회(3월 중순)를 이어가면서 영화제 홍보와 붐 조성에 나선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1.1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