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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극단, ‘일반인 대상 연기 워크샵’ 내달 3일부터 실시

전주시립극단이 늘 궁금하기만 했던 연기 세계와 연극 제작의 전과정을 공개,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음달 3일부터 3월 1일까지(주 3회·17:30∼19:00) 전주시립극단 연습실(덕진예술회관 내)에서 열 예정인 ‘일반인 대상 연기 워크숍’. 모두 12회에 걸쳐 열리는 이 워크숍은 일반인들이 직접 연기를 해보고 연극제작에 참여함으로써 극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자리. 이를 통해 자발적인 시민 연극동아리를 활성화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지난해 열린 다양한 연극 축제들로 전북지역은 관객들이 크게 늘어났지만 연극 관람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이 참여할 프로그램이 없어 연극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민간극단이나 대학 동아리 학생들조차 연기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한돼 있었던 실정. 때문에 이번 시립극단의 워크숍 프로그램은 전북연극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워크숍에서는 장성식 상임연출(백제예술대 교수)을 비롯 4명의 강사가 ‘연극 한편 올리기’와 ‘연기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연극장면 구성, 즉흥연기, 장면실습, 무대구성, 행동 찾기 등 본격적인 실습을 거쳐 동아리별 연극발표의 기회를 갖는다. 시립극단 정경선 단무장은 “앞으로 ‘어린이 연극캠프’나 ‘청소년 연극교실’ 등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전북 연극교육에도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접수기간은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고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63)275-1044/281-2749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01.23 23:02

[도전] 남성 구성작가 문지용-채원씨

방송작가는 ‘금남의 집’이나 마찬가지다. 작가를 직업으로 둔 여성들이 많은데다 방송가에서도 섬세하고 꼼꼼함을 작가의 필수조건으로 여겨, 남성작가보다는 여성작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도내 방송계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해 말 창립한 전북방송작가협회도 여성일꾼 일색이다. 이들 중 “방송작가는 더 이상 ‘금남의 집’이 아니다”고 목청을 높이는 ‘청이점(淸二占)’이 있다. 원음방송의 문지용씨(27)와 전주MBC의 채원씨(27). 동갑인데다 방송 입문이 1년도 채 안된 신출내기 방송작가들이다. 문씨는 원광대 국문과를 다니며 시쓰기에 몰두해온 문학지망생. 원광대 사회교육원에서 원음방송 김사은PD에게 ‘방송구성작법’을 배운 것이 인연이 돼 지난해 4월부터 ‘WBS음악산책’작가로 활동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김PD와 함께 ‘원음의 소리’를 맡고 있다.전주MBC 시사주간프로그램 ‘인사이드 전북’에 참여하고 있는 채씨의 대학전공은 다소 엉뚱하다. 전북대 기계공학과.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았던 채씨는 영상산업사업단을 복수전공했고, 담당교수들도 그의 글쓰기 재능을 높이 평가했단다. 그래서 방송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경험을 쌓기 위해 지난해 6월 전주MBC에 입사했다.22일 오전 두 작가는 전주에서 첫 만남을 가졌지만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것 처럼 이야기를 술술 풀어냈다.“여성작가들이 못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남자 동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채씨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남자가 없다는 아쉬움을 털어놓자, 문씨가 이내 화답한다. 남성작가라 방송국내에서 외로울 때가 많다고. 꾸중을 듣고나서 남 몰래 눈물을 흘렸던 적도 있었단다.동병상련의 정(?)을 나눈 이들은 남성작가라서 더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이 많다고 했다.“여성이 남성보다 더 섬세하잖아요. 방송국에서도 작가를 구할 때 남성보다 여성을 더 선호하구요. 남성작가는 한마디로 모험이죠.”‘기대반 걱정반’.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하루 24시간 방송만을 생각하게 되는 작가생활이 때때로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는 것이 문씨의 귀뜸.“모든 일정을 방송에 맞춰야 합니다. 매일 기획과 게스트 섭외, 원고마감이 돌고 돕니다.처음엔 ‘내가 계속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재미있어요.”채씨도 고개를 끄덕였다. 연말이나 연초, 명절 때에는 특집이 많아 남들 쉴 때 더 열심히 일하는 직업이 방송작가라는 것.힘든 만큼 방송의 즐거움이 많단다. “생방송 끝나고 TV 자막에 제 이름이 올라가면 보람을 느낀다”는 채씨. 이에 문씨는 “나도 가끔 주변에서 ‘니 이름 나가더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뿌듯하고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동조하며 섭외하는 과정에서 사람과 세상을 알아가는 기쁨도 덤으로 누린다고 덧붙였다.많은 방송작가들이 그러하듯 이들에게도 고민은 있다. 보수와 앞으로의 진로 문제. 높은 이직률로 남성작가의 수명이 짧듯 두 작가도 여러 생각들로 복잡했지만 대답은 명쾌했다. 지금의 생활을 ‘나에 대한 투자’또는 ‘역량을 키우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다 보면 저절로 힘이 솟는다고 했다.문씨는 경력을 쌓은 뒤 따뜻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방송대상을 거머쥐는 것이 꿈. 잠깐 접어둔 시쓰기 작업도 포기하지 않았다. PD를 희망했던 채씨는 ‘인간극장’처럼 진솔한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쓰는 작가로 터닦음하고 싶다고 밝혔다.1시간여 지속된 만남의 끝머리, 두 작가는 올해 소망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공교롭게도 ‘1주일간의 휴가’라는 말로 일치됐다. 여행과 휴식을 통해 삶의 지평을 넓히고 충전하고 싶다는 것.“휴가 이야기 하면 혼날 지도 모른다”며 웃음을 보인 이들이 마음에 담아둔 지표는 ‘방송은 생활이다’.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것을 방송으로 만들어 훈훈하고 밝은 세상을 만들어보겠다는 두 작가의 작지만 큰 소망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1.23 23:02

[2003문화희망, 이사람!] 베스트셀러 새내기 시인 박성우씨

1그새, 음력 초닷샌가 봐요하늘의 손톱이 징허게 고운 거 봉께오늘맹큼은 파도날에 베이는 몸, 쓰라리지 않다 할라요(... 중략 ...) 5이곳에선 나무도 이정표가 되어 준다미사 올리고 발자국 수 헤아리며숙소로 향하는 도민고할베 지팡이사소한 가지 하나라도 꺾지 말아라,씀벅씀벅 그것 하나 꺾으면성당에서 돌아오는 도민고할베길 잃고 헤매리라- 박성우의 시 '소록도' 부분 - 2000년 신춘문예(중앙일보)를 통해 거미줄을 걷어낸 시인 박성우(33). 지난해 가을, 출간된 그의 첫 시집 ‘거미’(창작과비평사)는 두 달도 안돼 1만2천부가 판매됐고 각 일간지와 공중파 방송의 저녁 9시 뉴스에 소개되며 유명서점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가난과 노동으로 뒤범벅된 새내기 작가의 시집이 재판(再版)을 반복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2000년대 초반 문학·출판가를 달뜨게 하기에 족하다. 그러나 베스트셀러인 ‘거미’는 아직 그의 가난을 덜어주지는 못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의 가난은 그의 시를 있게한 동력이다. ‘어머니와 살기에도 빠듯한’고통은 삶을 옥죄이지만 그는 쉽게 가난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도 없는 듯하다. 처절해지는 만큼 그의 시가 삶을 향한 열망으로 더 깊어지는 이유가 여기 있지 않을까. 원광대 문예창작과 조교로 근무하는 시인은 오후 5시가 넘어도 퇴근할 생각이 없다. “밤 10시부터 새벽 2~3시까지 글을 씁니다. 예전에는 밤을 지새는 일이 어렵지 않았는데, 이제 3일 이상은 힘에 부쳐요.” 시를 쓰는 밤에는 잠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거기에다 요즘은 뜻하지 않은 불면으로 고단한 일상에 시달리고 있다. 시집을 낸 이후 잦아진 모임과 갑자기 늘어난 글 청탁이 원인이다. 거절하기도 벅차 지금은 월간지에 ‘섬 기행’ 등을 소재로 몇 편의 산문을 연재하고 있다고 했다. 단촐하게 소풍을 다녀오거나 사진 찍는 것이 취미인 그에게 ‘섬’은 제격이라고 여겨지지만, “누구에게 간섭받지 않고 혼자서 즐겁게 놀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등단 이후 그는 각 문예지에 기복 없이 작품을 발표했다. 매년 신춘문예를 통해 수십 명의 신인을 양성하고도 문예지 원고청탁을 받는 신인들이 채 10명도 안 되는 이 풍토에서 그는 특별한 시인인 셈이다. 그가 띄엄띄엄 뱉어놓은 깊고 서늘한 삶의 음영은 들뜨거나 과장된 포즈가 없지만 때로는 해학을 안겼고, 그 안에 과감하게 노출된 세상이 오히려 슬픈 역동성이 있어 독자들을 개운하게 했다. 허공에 대한 오랜 응시와 언어의 오랜 되새김질이 있어 가능한 글쓰기다. 보고 또 보고. 겉으로 드러난 감정을 삭이기 위해 퇴고를 자주 한다는 그에게서 ‘헛물켠 시간’이나 ‘헛짚은 날’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시적 상상에 스며드는 체험에도 무게가 느껴진다. 이 동력은 등단 2년만에 현대시동인상 후보에도 오르게 했다. 지금껏 시인은 비교적 온건한 서정의 시형식을 바탕으로 세상의 중심에서 소외된 채 살아가는 밑바닥의 비루한 삶을 그려내는 데 집중해 왔다. 그의 첫 시집도 ‘죽음과 성(性)의 상관을 새로운 문제의식으로 드러내고 있고, 서정·서사, 시점·화자를 적절하게 조율하는 솜씨는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을 보여 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의 생각도 “인간의 삶은 밝고 희망에 찬 미래가 약속된 것이든, 반대로 더 이상 빛나지 않고 비상구조차 막혀버린 삶이든 그 본질은 존재의 결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시인은 그 삶의 고단함을 따뜻하게 안으며 조금씩 환해지는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간직하고 있다. “시를 포함해 모든 문학적 글쓰기는 출구 없는 미래를 향해 비록 순간적이지만 문득 구원처럼 빛나는 등불을 밝히는 것이 아닐까요.”그의 작품은 세련된 기교나 형식의 실험이 없다. 선동적인 구호나 소리 높은 주장도 없다. 기교나 실험은 탄탄한 시적 형상화가 바탕이어야 하며, 구호나 주장의 단호함은 자칫 과도한 상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시 창작이 이런 시적 자아의 연장에서 이루어 질 것이라고 귀띔한다. “올해는 시를 쓰며 끙끙 앓고, 그런 새벽이면 어머니가 간식으로 주시는 밥을 먹고 싶습니다” 그는 두 번째 시집을 준비하고 있다. 가을과 겨울을 지내며 쓴 30여편의 시와 습작시절 한 시인의 작업실 밑으로 무던히 밀어 넣었던 시편들이 이리저리 엮여질 것이다. ‘헛발질 다음에야 길을 열어주는’ 세상이지만 그가 가진 예민한 촉수는 상처를 단단하게 붙드는 서정으로 더 튼실한 옹이를 만드는 재주가 있다. 2003년, 이제 그 옹이로 내놓을 그의 두 번째 시집을 기다릴 즐거움이 남았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01.23 23:02

[최동현교수의 판소리 길라잡이] 장면극대화 현상

판소리 속에는 지나치게 장황한 부분이 많다. [춘향가]만 예를 들어 보자. 나귀 안장을 짓는 대목을 보면, 나귀 안장 꾸밈새나 이도령의 차림새 등이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길게 나열된다. 신관사또가 부임하는 신연맞이 대목에서는 신연맞이 행차에 동원된 인물, 이들의 차림새, 악대의 종류, 각종 깃발 등등이 세세하게 묘사된다. 기생점고 대목에서는 기생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다 거명한다. 암행어사가 서울에서 내려오는 대목에서는 서울에서 남원까지의 행로가 자세하게 언급된다. 이렇듯 판소리에는 지나치게 세밀하게 또는 장황하게 나열하는 부분이 많다. 아니,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가 하면 지나치게 간략하게 제시되는 부분도 많다. [춘향가]에서 춘향과 이도령이 사랑을 하다가 이별하게 되는 과정이 "이러구러 세월을 보낼 적에, 호사다마로 남원부사 어르신께서 동부승지 당상하야 한양으로 가시게 되었구나. 도련님이 하릴없이 이별차로 나오는디"와 같이 간단한 몇 마디 말로써 이별하기까지의 경과가 간략하게 제시된다. 이도령이 과거에 급제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도 이렇다할 말이 없다. 그저 "글공부 힘써 할 데, 그때 마침 시화연풍하여 태평과를 보인다 하거늘" 정도의 간략한 언급이 있을 뿐이다. 판소리 사설은 지나치게 장황하고 세밀한 부분과 지나치게 간략한 서술로 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 셈이다.판소리 사설의 표현이 이러한 특징을 갖게 된 것은 판소리에서는 가급적이면 모든 사건을 장면화해서 표현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가령 방자가 남원 경치를 이르는 장면, 나귀 안장 짓는 장면, 사랑하는 장면, 이별하는 장면 등등으로 표현한다는 말이다. 반면에 장면화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간략한 서술로 마무리하고 넘어간다.그런데 판소리의 장면화는 극대화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나귀 안장을 짓는 장면을 표현하되, 이를 극대화하여 최대한 자세하게 표현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경향은 판소리 사설의 모든 곳에서 발견된다. 학자들은 이를 "장면극대화 현상"이라고 한다. 판소리가 극과 많이 닮았다는 말을 많이 하고, 또 그러한 점 때문에 판소리는 창극이라는 극양식으로 발전하기도 했는데, 판소리가 이렇게 된 것은 본래 판소리가 극적인 특성을 많이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판소리가 장면화하여 이를 표현하려고 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는 점도, 판소리의 극적인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것이다./군산대 교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1.23 23:02

[역사속 오늘] 1월 23일

▲일력(日曆)1월 23일(木). 음력 12월 21일 ▲출생프랑스 소설가 스탕달(1783-1842), 러시아 영화감독 세르게이 에이젠스타인(1898-1948), 프랑스 여배우 잔 모로(1928- ) ▲타계화가 운보 김기창(金基昶.1913-2001), 조선중기 승려장수 서산대사(休靜.1520-1604),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 노르웨이 화가에드바르트 뭉크(1863-1944) ▲국내외 주요사건 1678년 = 조선, 상평통보(常平通寶) 다시 주조 1789년 =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 워싱턴 DC에서 개교 1845년 = 미 의회, 모든 국가선거를 당해연도 11월 첫째 월요일 바로 다음 화요일에 실시하도록 의결 1903년 = 대한제국, 각종 서적 신문 잡지를 보관하는 박문원(博文院) 신설. 미국과 콜롬비아, 파나마 운하 조약 조인 1918년 = 러시아 소비에트 정권, 교회와의 관계를 공식 단절 1938년 = 일제, 중일전쟁 물자조달 위해 조선서 국가동원령 공포 1973년 = 미국과 월맹, 휴전협정 가조인 1968년 = 미국 정보 수집함 푸에블로호, 원산앞바다서 북한해군에 피랍 1969년 = 정부, 식량절약위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을 `분식(粉食)의 날'로 제정 1980년 = 한국 국민당(총재 김종철)과 민권당(총재 김의택) 창당 1981년 = 정부, 내란음모혐의로 사형선고 받은 김대중씨를 무기징역으로 감형 1982년 = 유창순(劉彰順) 15대 국무총리 취임 1991년 = 노재봉(盧在鳳) 22대 국무총리 취임 1996년 = 검찰, 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은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노태우 보안사령관이 주도했다고 발표. 잠비아 주재 북한 대사관 3등 서기관 현성일씨, 한국대사관으로 망명. 검찰, 5.18사건 중간수사결과 발표하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게 내란 및 반란혐의 기소항목에 추가 1997년 = 한보철강 부도 2001년 = 북한과 벨기에 수교 2002년 =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의 대니얼 펄 기자,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회교민병대에 피랍(후에 살해된 채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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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3.01.23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을

入境而問禁하고 入國而問俗하며 入門而問諱라입경이문금 입국이문속 입문이문휘그 나라의 경내에 들어서는 나라의 법으로 금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도성(都城)내에 들어서는 그 도시의 풍속이 어떠한지를 물으며, 어느 집안에 들어서는 그 집안에서 꺼리는 사물이 무엇인지를 묻도록 하라.《예기(禮記)》〈곡례(曲禮)〉상(上)에 나오는 말이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나라와 나라 사이나 도시와 도시 사이의 차이점이 거의 다 사라져 버린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아직도 나라마다 도시마다 그리고 심지어는 집집마다 보존하고 있는 나름대로의 특색과 적지 않은 차이점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진정한 세계인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이러한 차이점을 잘 이해해야 한다. 가끔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로부터 중국사람한테 술로 당한 이야기를 듣곤 한다. 우리와는 상당히 다른 중국의 음주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중국의 그 독한 '빼갈(白干兒:빠이가얼)'을 우리 식으로 '원샷'하여 마셔대다가 크게 취하여 낭패를 보았다는 것이다. 그 나라에 들어가면서 그 나라의 기본적인 문화에 대해서도 전혀 공부하지 않은 결과로 맞게된 낭패이다. 중국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이슬람 문화권 국가를 여행할 때는 반드시 그들의 고유한 문화와 금기 사항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고 한다. 자칫 범법자가 되어 감옥살이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다. 먼저 남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어디에 가서나 내 식대로 행동하는 것은 일종의 오만이라고 할 수 있다. 보다 당당하게 나를 내세우기 위해 먼저 남에 대해 철저하게 배우려는 마음을 갖도록 하자. 境:경계 경 禁:금할 금 俗:풍속 속 諱:꺼릴 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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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3.01.23 23:02

[생활영어] What I have in mind is marrying Miranda in Spring.

What I have in mind is marrying Miranda in Spring.봄에는 미란다와 결혼하려고 결심했어요.A: I plan to change my life this year. 올해 제 인생을 바꿔 보려합니다.B: What do you have in mind? 어떤 생각을 하고있죠?A: What I have in mind is marrying Miranda in Spring.B: Congratulations. You're doing the right thing. 축하해요. 생각 잘 하신 거예요.지난 호부터 새해의 계획을 묻고 답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대체로 자신의 계획이나 구상, 예정 등을 밝힐 때 사용하는 표현들을 나열해보면, I'm going to ∼(∼하려고 합니다) 혹은 I'm thinking of ∼ing(∼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I intend to ∼(∼할 작정입니다), I'm considering ∼ing(∼할까 고려 중입니다), I resolve to∼(∼하기로 결심했습니다)등이 있습니다. to로 끝나는 표현의 경우 to뒤에 동사의 원형을 사용하면 되는데, 각각의 상황에 맞추어 꼭 새해의 계획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계획이나 결심, 의지를 나타낼 때,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입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I'm going to visit my sister in the United States. 미국에 있는 누나를 방문하려고 합니다.* I'm thinking of buying a notebook computer. 노트북 컴퓨터를 한 대 살까 합니다. * I'm considering marrying her. 그녀와 결혼을 고려중에 있습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1.23 23:02

200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성황'

200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21일 오후 3시 본사 7층 회의실에서 열렸다.선후배 문학인과 가족들이 축하하고 격려하는 분위기속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는 장창영(36·전주시 삼천동, 시-‘왕오천축국전’) 임진아(36·서울시 여의도동, 소설- ‘로드픽션-디스토피아를 향하여’), 박종기(50·전주시 삼천동, 수필-‘협죽도’)씨가 상패와 상금을 수상했다.최승범 심사위원장(전북대 명예교수)은 “응모량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 반면 작품수준은 고르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라며 “당선작들은 짜임새있고, 사물에 대한 관찰력을 돋보인 수작”이라고 평했다. 당선자들에 대한 격려도 이어졌다. 전북일보 서창훈 사장은 “올해 수상자들이 이름을 남기기 보다 작품으로 승부하는 영원한 작가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으며 허소라 시인(군산대 교수)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문학은 온 몸을 던지고 삶 자체를 바치는 작업”이라며 “당선자들도 지금부터 문학과의 한판승부를 전개한다는 마음으로 창작에 몰두해달라”고 당부했다.이날 시상식에는 심사를 맡았던 박영학(원광대 교수) 임명진(전북대 교수)씨, 박만기 전북문인협회장, 소재호 조기호 김용택 안평옥 안도현 복효근 심옥남 문금옥 박성우 시인, 소설가 정수남씨 등 문인들과 가족 친지 60여명이 참석해 당선자들을 축하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1.22 23:02

시는 필름처럼 되돌려지는 투석제, 박수서 시집 ‘흑백필름...’

박수서 시집 ‘흑백필름 속에서, 울고 있다’(초록배매직스)무주 괴목초등학교 경력 2년의 행정직 공무원 박수서(30·본명 박수선). 그는 시인이다. 어느날 우연히 학교 낡은 발령대장에서 발견한 소설가 박범신의 이름. ‘한 소설가는 분필을 끊고 맑은 적상산 줄기를 엮어 진짜 소설가가 되었고’ (…중략…) ‘진짜 시를 쓰고 싶어 교무실 뒤 60년대 변소에서 방광에 힘을 주고 ‘시’라고 쓰면서’(‘괴목초등학교’ 부분) 그도 시인이 되었다.같은 학교에 근무했던 소설가 박범신(1967∼1969 근무)의 이름을 발견하고(그는 박범신의 같은과 후배다), 문득 스스로의 기억에서 바래져버린 시를 생각했다는 시인 박수서가 첫 시집 ‘흑백필름 속에서, 울고 있다’(초록배매직스)를 펴냈다. 흑백필름이라는 과거 암시에서 시작된 시집의 제목으로부터 전해지는 그의 시세계는 은밀하다. 그는 원광대 국문과 93학번. 후배들의 물건을 저당 잡혀가며 술을 마시는 기행을 일삼던, 괴짜들이 많기로 유명한 ‘원광문학회’ 12기다. 그 역시 주사(酒史)의 한 복판에서 시를 쫓던 문학청년. 한때는 영화에 몰두해 후배들과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아리 구성원끼리 연애를 하면 쫓겨나던 악습(?)에 항거, 문학을 놓고 사랑을 택했다. 후배들은 대표적인 괴짜였던 그를, 그의 기행에 앞서 첫사랑에 성공한 남자로 먼저 기억한다. “시가 그래요, 없으면 죽어 버릴 것 같고 또 있으면 아프고…. 아무 것도 없는 저에게 시는 필름처럼 되돌려지는 어떤 투석제와 같았다고 말하면 어떨까요.”첫사랑에 성공한 그가 아이러니 하게도 대학시절부터 관심을 가졌던 시상은 ‘여자’다. 이 시집에서도 그 화두는 분명히 드러난다. 다양한 이미지로 중첩돼 있지만 오래된 필름처럼 중간중간 맥없이 끊겨 있다. “여자의 촉촉함과 함께 비가 내리듯이 찢어지는 흑백필름 속에서 우울함과 공포를 찾고 싶었다”는 그는 유곽을 돌아오다 방구석에서 말리듯 만들어진 ‘여자’, 그의 아내인 ‘여자’, 오랜 기억 속 향기 같은 여자와 함께 뒤엉켜 사랑을 하고 배신을 하고 상처를 만들어간다. 김제가 고향인 박씨가 무주 ‘괴목리’에 들어가 산지 2년. 그의 삶은 ‘오산리 군내버스 정류장 낡은 커피 자판기’(‘사향제비나비의 기억’부분)나‘槐木 그 개천이/주르륵 주르륵’(‘나(我)-리理’부분)하는 시상으로 그려진다. 2001년 ‘시현실’에 ‘戀歌’외 3편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온 그는 ‘원광문학회’와 인터넷 문학동호회‘빈터’‘난시’동인, ‘시사랑 문화인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01.22 23:02

전북언어문화硏 이길재씨, 전주의 정체성 탐구한 역작 발간

전북언어문화연구소 이길재 연구원(38)은 지역의 정체성을 ‘말’에서 찾는 젊은 국어학자다. 그는 경제구조의 변화와 복합적인 사회문화를 담고 있는 지명(地名)을 연구하는 작업이야말로 전주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지름길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지난 2000년말 선배인 김규남씨(41·전북언어문화연구소장, 영국 유학중)와 함께 땅이름을 연구, 조선말부터 현재까지의 전주 모습을 복원한 ‘지명으로 보는 전주 1백년1’을 펴냈던 그가 1년여 만에 두번째 책을 출간했다. “1권이 조선말 전주부성을 중심으로 전주의 지명들이 만들어진 시기와 사회적 배경을 분석·연구한 책이라면 2권은 1957년 전주시로 편입된 지역, 근현대화 과정 속에서 변화를 거듭해온 전주의 역동성을 지명으로 풀어낸 결실입니다.”전래 지명의 유래를 찾아 기술, 평면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기존의 지명관련 서적과는 달리 이 책은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전적 의미의 지명만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명이 안고 있는 역사와 문화적 배경, 경제적 구조, 그리고 사회적 특성을 모두 담아냈다.그는 전주의 변천과정을 복원하기 위해 예상을 뛰어넘는 발품과 공력을 들여야 했다. 1권 작업을 함께 했던 선배 김소장이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이후 조사부터 자료정리, 집필, 편집까지 모두 도맡았던 덕분이다.“전주 외곽지역이 대상이어서 도심이 중심이었던 1권때보다 자료 수집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주민 대부분 농사를 짓기 때문에 만나는 시간을 얻기 힘들었지요.”어찌 어려움이 이뿐 이었을까. 지난해 11월에는 부친상례를 치렀고,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원고를 날려버리기도 했다. 전주 지명을 조사하면서 우리 말을 새롭게 공부하는 기쁨을 누렸다는 그는 그러나 1914년 일본이 행정구역통폐합을 추진하면서 지명을 쓰기쉬운 한자로 개정, 고운 우리말이 사라진데다, 지금도 잘못된 한자 표기가 마을 이름으로 활용되는 것은 두고 두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명변화에는 개발에 밀려 무시된 소외된 계층의 삶과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 그의 관심 분야는 방언연구를 중심으로 한 사회언어학. 전북대 국문과 재학시절 방언연구회에서 활동한 이후부터 대학원에 진학, 사회언어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해온 세월만도 10년이다. 박사학위도 지난 2001년 사회구조적 역학관계에서 언어의 변화과정을 탐구한 논문 ‘인월 지역의 언어변이 현상’으로 취득했다.“방언 등의 언어는 평면적으로만 사용되지 않습니다. 사회적 요인에 따라 언어는 역동적으로 변하고 그 속에서 규칙성을 찾아내는 것이 사회언어학이지요.”처음 공부할 때만 해도 “그게 사회학이지 국문학이냐”는 조롱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후회한 적 없다는 그는 우리나라 현실과는 맞지 않는 서구학문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무조건적인 잣대로 서구이론을 적용하기 보다 우리나라 언어를 조사하고 연구한 이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참여한 ‘호남문화정보시스템구축’사업에서도 사회언어학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그는 웹상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라도 방언을 연구,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역민의 삶이 녹아 있는 말을 지키는 작업이 우리 삶의 문화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바탕이라고 믿고 있는 그로부터 우리말의 생명을 읽을 수 있다.지명으로 보는 전주 백년2는…전주문화원(원장 김광호)이 향토사 발굴 정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출판사업. 전주의 역사와 지리, 생활문화를 조감할 수 있는 지명 유래 발굴에 중점을 두고 전북언어문화연구소에 의뢰해 발간한 책이다. 2000년말 첫 권을 펴낸데 이어 1년여만에 거둔 결실이다.이길재 박사가 1년동안 전주시 행정구역으로 포함된 현재의 시지역을 중심으로 조사, 지명에 얽힌 애환을 찾아 엮었다. 도심권 개발 이전의 모습을 기억하는 토박이들의 증언은 물론 문헌자료를 샅샅이 뒤져 전주의 변천과정을 입체적으로 복원한 것이 특징.‘전주의 변화’ ‘2차 조사 지역’등 2부에 걸쳐 평화동과 삼천동, 효자동, 송천동, 우아동 등 주거지역이 만들어진 시기와 사회적 배경을 자세하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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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묵
  • 2003.01.22 23:02

'혼불'배경 남원주민 중심된 '혼사모' 창립

‘혼불’의 작품 배경이 된 남원지역 주민들이 ‘혼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혼사모)를 결성했다.남원 문화예술인과 향토문화연구가, 혼불마을 사람들 등 15명이 지난 18일 혼사모 발기대회를 연데 이어 29일 창립총회를 갖는다.남원이 혼불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도 혼불문학마을의 개발논리식 조성이나 서도역 복원,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개설 등 혼불과 관련한 여러 현안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안타까움이 혼사모가 출범하게 된 계기다. 혼불답사 안내자로 활동하며 현장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황영순씨가 혼불 사업의 바람직한 방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여론을 수렴하는 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해 만들어졌다.혼사모에 의기투합한 사람들은 황씨를 비롯해 서양화가 이훈정씨, 박종수 남원국악정보고 교장, 이영섭 이도령주유소 대표, 강정진·한석호 예원대 교수, 정진환 원광대 교수, 서정섭·김상옥 서남대 교수, 박성채 남원향토문화연구회장, 최성표 사매면 수동리이장, 임명택 남원진흥원장, 전경목 전북대박물관 학예연구사, 소병호 남원문화대학 동창회장 등 15명. 첫모임에서 박종수 교장을 창립총회 준비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사업 방향과 모임의 정체성을 논의한 이들은 혼불의 작품 배경이 된 남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혼불기념사업이 올바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제안하고 남원과 혼불을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사업을 펼쳐갈 계획이다. ‘혼불’읽기 장려와 독후감 모집, 혼불 답사 안내 등이 이들이 추진할 사업이다.창립총회는 29일 남원YWCA에서 열린다. 혼불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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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묵
  • 2003.01.22 23:02

[역사속 오늘] 1월 22일

▲일력(日曆)1월 22일(水). 음력 12월 20일 ▲출생영국 철학자.정치가 프란시스 베이컨(1561-1626), 유엔 사무총장 지낸미얀마 정치가 우탄트(1909-1974), 러시아 황제 이반 3세(1440-1505), 프랑스 물리학자 앙드레 앙페르(1775-1836), 영국 낭만파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1788-1824), ▲타계 영국 여왕 빅토리아(1819-1901), 미국 36대 대통령 린든 존슨(1908-1973) ▲국내외 주요사건 1517년 = 투르크 군대, 카이로 점령 1737년 = 병자호란 당시 강화 함락 1771년 = 스페인, 포클랜드 제도를 영국에 양도 1905년 = 러시아 차르 군대, 상트페테르부르크 황궁앞의 시위 노동자 100여명학살(피의 일요일 사건) 1923년 = 종로경찰서에 폭탄투척하고 도피중이던 의열단원 김상옥(金相玉), 일본경찰에 체포직전 자결 1938년 = 조선총독부, 전국에 일어강습소 1천여개 설치하고 전국민에 일어강습 지시 1941년 = 조선총독부, 조선 노동자 일본으로 강제징용 결정 1944년 = 연합군, 이탈리아 안지오 상륙 개시 1946년 = 한강에서 제 1회 소년소녀 빙상경기대회 열림 1951년 = 1.4후퇴이후 밀리던 국군, 공산군에 전면 반격개시 1959년 = 반공청년당 결성 1968년 = 대간첩대책본부 발족 1970년 = 재야인사 200여명, 신민당 집단 입당. 보잉-747 점보 여객기, 뉴욕-런던 노선에 정기 취항 1972년 = 영국.에이레.덴마크.노르웨이, 유럽경제공동체(EEC) 가입 1973년 = 미연방대법원, 낙태를 합법화 1975년 = 정부, 유신헌법찬반 국민투표안 공고 1982년 = 전두환 대통령, `민족화합민주통일방안'을 북한에 제의 1990년 = 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3당 합당 선언 1992년 = 북한의 김용순 노동당 국제부장과 아놀드 캔터 미국무차관, 뉴욕서 사상 첫 북미 차관급 회담 개최 1995년 = 대북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발족 1999년 = 새 한일어업협정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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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1.22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인정과 신수(身數)

世情은 看冷暖하고 人面은 逐高低라세정 간냉난 인면 축고저세상 인심은 찬지 따뜻한지 눈치를 살피고, 사람 얼굴 색은 지위의 높고 낮음에 따라 달라진다.소설《수호전》제37회에 나오는 말이다. 인심은 변하기 쉬운 것이어서 늘 상대가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는지 아니면 차게 대해주는지를 살펴, 따뜻하면 남아있고 차면 떠나간다. 냉정하게 대하는 데도 남아 있을 사람은 없고, 반면에 따뜻한데도 불구하고 따뜻함을 박차고 떠날 사람도 없다. 인심은 그렇게 내가 현재 베풀 수 있는 능력과 마음의 여유가 있고 없음에 따라서 움직일 뿐이다. 따라서, 사람의 마음을 잡아두는 비결은 다름이 아니라 상대가 영원히 나의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허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래서 세상에는 떠나는 사람도 있고 그 떠남을 슬퍼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더러 "신수(身數)가 훤해졌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때를 벗었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 그런 말을 듣는가? 전에 비해 신분이 상승된 사람이 그런 인사를 받는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이 처한 위치에 따라서 얼굴 색이 변한다. 초라한 위치에 있으면 초라하게 변하고 떳떳하고 평화로운 자리에 있으면 편안한 얼굴로 바뀐다. 내 모습을 내 스스로 초라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항상 따뜻한 마음을 가짐으로써 주변 사람이 항상 나를 떠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항상 떳떳하고 평화로운 곳에 자신의 몸이 처하게 해야 한다. 떳떳하고 평화로운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신수가 훤한 사람인 것이다.情:뜻 정 看:볼 간 冷:찰 냉 暖:따뜻할 난 逐:좇을 축 低:낮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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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1.22 23:02

종이축제 관주도 축제로 전락하나?

‘민간 중심’으로 치러왔던 전주 종이문화축제가 ‘관 주도’ 축제로 변질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99년 처음 개최, 지난해 까지 종이축제를 열어왔던 전주예총(회장 진동규)이 최근 종이축제 주최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전주시에 전달함에 따라 축제를 운영할 주체가 없어진 것. 이에 전주시는 오는 5월로 예정된 종이문화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직접 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땜질식 축제 개최’를 강행하고 나섰다. 이미 예산까지 확보되어 있는데다 전주의 4대문화축제로 자리잡은 종이축제를 어떤 방식으로든 개최해야 한다는 것이 전주시의 입장. 하지만 문화계에서는 민간 주도의 축제를 자치단체가 직접 나서서 추진체를 꾸리고 나서는 것은 당초의 축제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간인들로 구성된 추진체를 앞세워 운영한다해도 실질적인 책임과 주체는 자치단체가 맡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주예총은 올해 종이축제 예산 2억원을 시에 신청, 이중 1억2천만원이 확보됐지만 지난해 종이축제 주최권을 둘러싸고 맞섰던 한지문화진흥원과의 갈등구조가 재연되는 것을 막기위해 축제를 주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진동규 회장은 “종이축제 주최를 둘러싼 갈등을 막기 위해서는 시에서 주최하거나 주관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시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전주시는 이에 따라 이달말까지 종이문화축제 추진위를 구성하고 다음달 중순까지는 축제 세부계획안을 확정, 올해 축제를 개최할 계획. 시는 이과정에서 전주예총과 한지문화진흥원의 갈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각 기관 대표를 1명씩 선정, 시관계자 등이 참여한 실무팀을 꾸려 추진위원 6∼7명을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이러한 과정이 진전돼 전주예총은 서양화가 선기현씨를, 한지문화진흥원은 이광진 원광대 교수를 실무팀 대표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이 알려지면서 문화계에서는 전주시가 지나치게 축제 개최에만 매달려 정작 종이축제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점검하는 일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그동안 종이축제의 정체성과 방향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만큼 전주한지를 살릴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를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는 것.문화전문가들은 “축제는 민간전문가들이 주도하면서 자생력을 키워가는 형태가 바람직하다”며 전주시가 축제 추진체를 구성하는 뜻이 아무리 순수하다고해도 직접 나서서 추진체를 구성하고 개최를 강행하는 것은 축제의 자생력을 떨어뜨리고 관주도 행사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1.21 23:02

남원시립국악단 가무악극 ‘시집가는 날’

- 풍자와 해학, 흥겨움이 철철 넘쳐흐르는 가족창극‘돈으로 진사 벼슬을 산 맹진사. 명문가인 김판서와 사돈을 맺게 된 그는 신랑감이 절름발이라는 소문을 듣고 꾀를 내 몸종인 이쁜이를 대신 시집보내는 데….’오영진(극작가·1916∼1974)이 시나리오로 발표한 ‘맹진사댁 경사’는 헛된 욕심보다 진실이 소중하다는 소박한 주제를 통해 결혼제도의 모순과 양반의 권력 지향적인 허욕 등을 풍자하며 초연 당시 현대 희극이 지향해야 할 이정표를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받은 작품이다. 이후에도 영화·뮤지컬·연극·오페라 등으로 제작되며 한국의 고유한 생활·풍속·사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전통해학극으로 수십 년간 사랑을 받아 왔다. 지난해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전통창작무극 ‘만복사저포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남원시립국악단(단장 임이조)이 이 작품을 ‘전통 극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가무악극 ‘시집가는 날’(연출 오진욱 작곡 류장영)로 각색, 24일부터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린다. 45명의 단원들이 6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이 무대는 현대적 감각을 살린 우리 소리와 전통 춤사위 등이 절묘하게 연결된 가무악극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지난해 선보였던, ‘아니리조(調)’(판소리에서 창자(唱者)가 자유리듬으로 사설을 엮어나가는 대화법)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일상 언어로 극을 이끄는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해학과 흥겨움 속에 편안함’을 주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연출자 오진욱씨(36)는 “전통의 틀에서 벗어나 뮤지컬이라는 현대적 기법을 도입한 실험적인 무대가 주는 부담도 있지만 과거에 안주하기 보다 새로운 무대예술의 정형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면서 전통예술양식의 변화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 시대 전통 예술극의 전형과 허용범위, 발전방향 등을 탐색해 보는 것도 이 작품이 가진 큰 의미다. 지난해 ‘만복사저포기’의 음악을 맡았던 류장영씨(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실장)가 다시 호흡을 맞췄다. 82년의 역사를 이어온 남원시립국악단은 지난 2000년 1월 창극 ‘춘향전’ 평양공연을 비롯해 미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 해외공연과 매년 130여회의 국내공연을 통해 역량을 축적하며 국악의 대중화와 현대화 작업에 끊임없이 노력해 오고 있다. 공연은 24일(오후 7시), 25일·26일(오후 3시) 세 차례에 걸쳐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려진다. 문의 063)620-6538/6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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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우
  • 2003.01.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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