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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情은 看冷暖하고 人面은 逐高低라세정 간냉난 인면 축고저세상 인심은 찬지 따뜻한지 눈치를 살피고, 사람 얼굴 색은 지위의 높고 낮음에 따라 달라진다.소설《수호전》제37회에 나오는 말이다. 인심은 변하기 쉬운 것이어서 늘 상대가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는지 아니면 차게 대해주는지를 살펴, 따뜻하면 남아있고 차면 떠나간다. 냉정하게 대하는 데도 남아 있을 사람은 없고, 반면에 따뜻한데도 불구하고 따뜻함을 박차고 떠날 사람도 없다. 인심은 그렇게 내가 현재 베풀 수 있는 능력과 마음의 여유가 있고 없음에 따라서 움직일 뿐이다. 따라서, 사람의 마음을 잡아두는 비결은 다름이 아니라 상대가 영원히 나의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허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래서 세상에는 떠나는 사람도 있고 그 떠남을 슬퍼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더러 "신수(身數)가 훤해졌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때를 벗었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 그런 말을 듣는가? 전에 비해 신분이 상승된 사람이 그런 인사를 받는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이 처한 위치에 따라서 얼굴 색이 변한다. 초라한 위치에 있으면 초라하게 변하고 떳떳하고 평화로운 자리에 있으면 편안한 얼굴로 바뀐다. 내 모습을 내 스스로 초라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항상 따뜻한 마음을 가짐으로써 주변 사람이 항상 나를 떠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항상 떳떳하고 평화로운 곳에 자신의 몸이 처하게 해야 한다. 떳떳하고 평화로운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신수가 훤한 사람인 것이다.情:뜻 정 看:볼 간 冷:찰 냉 暖:따뜻할 난 逐:좇을 축 低:낮을 저
‘민간 중심’으로 치러왔던 전주 종이문화축제가 ‘관 주도’ 축제로 변질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99년 처음 개최, 지난해 까지 종이축제를 열어왔던 전주예총(회장 진동규)이 최근 종이축제 주최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전주시에 전달함에 따라 축제를 운영할 주체가 없어진 것. 이에 전주시는 오는 5월로 예정된 종이문화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직접 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땜질식 축제 개최’를 강행하고 나섰다. 이미 예산까지 확보되어 있는데다 전주의 4대문화축제로 자리잡은 종이축제를 어떤 방식으로든 개최해야 한다는 것이 전주시의 입장. 하지만 문화계에서는 민간 주도의 축제를 자치단체가 직접 나서서 추진체를 꾸리고 나서는 것은 당초의 축제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간인들로 구성된 추진체를 앞세워 운영한다해도 실질적인 책임과 주체는 자치단체가 맡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주예총은 올해 종이축제 예산 2억원을 시에 신청, 이중 1억2천만원이 확보됐지만 지난해 종이축제 주최권을 둘러싸고 맞섰던 한지문화진흥원과의 갈등구조가 재연되는 것을 막기위해 축제를 주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진동규 회장은 “종이축제 주최를 둘러싼 갈등을 막기 위해서는 시에서 주최하거나 주관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시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전주시는 이에 따라 이달말까지 종이문화축제 추진위를 구성하고 다음달 중순까지는 축제 세부계획안을 확정, 올해 축제를 개최할 계획. 시는 이과정에서 전주예총과 한지문화진흥원의 갈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각 기관 대표를 1명씩 선정, 시관계자 등이 참여한 실무팀을 꾸려 추진위원 6∼7명을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이러한 과정이 진전돼 전주예총은 서양화가 선기현씨를, 한지문화진흥원은 이광진 원광대 교수를 실무팀 대표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이 알려지면서 문화계에서는 전주시가 지나치게 축제 개최에만 매달려 정작 종이축제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점검하는 일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그동안 종이축제의 정체성과 방향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만큼 전주한지를 살릴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를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는 것.문화전문가들은 “축제는 민간전문가들이 주도하면서 자생력을 키워가는 형태가 바람직하다”며 전주시가 축제 추진체를 구성하는 뜻이 아무리 순수하다고해도 직접 나서서 추진체를 구성하고 개최를 강행하는 것은 축제의 자생력을 떨어뜨리고 관주도 행사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달 초 전주시립극단을 떠난 연극인 최경식씨(38)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위탁 운영하는 예문학원 공연기획과장으로 임명됐다.연극배우이자 마임이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최씨는 지난해 전국연극제 기획실장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높이 평가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문학원측은 최씨가 지역 예술인이나 단체들과 유대관계를 원활하게 하면서 지역의 예술 창작작업을 긴밀하게 이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극단 황토에서 연극을 시작, 1995년 시립극단 단무장으로 입단했던 최씨는 3년전 배우로 복귀해 생활해 오다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사표를 냈다. 최씨는 “소리전당의 공연기획과장으로서의 역할과는 별개로 그동안 추진해온 창작마임개발과 올 10월에 개최할 전주마임축제은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풍자와 해학, 흥겨움이 철철 넘쳐흐르는 가족창극‘돈으로 진사 벼슬을 산 맹진사. 명문가인 김판서와 사돈을 맺게 된 그는 신랑감이 절름발이라는 소문을 듣고 꾀를 내 몸종인 이쁜이를 대신 시집보내는 데….’오영진(극작가·1916∼1974)이 시나리오로 발표한 ‘맹진사댁 경사’는 헛된 욕심보다 진실이 소중하다는 소박한 주제를 통해 결혼제도의 모순과 양반의 권력 지향적인 허욕 등을 풍자하며 초연 당시 현대 희극이 지향해야 할 이정표를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받은 작품이다. 이후에도 영화·뮤지컬·연극·오페라 등으로 제작되며 한국의 고유한 생활·풍속·사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전통해학극으로 수십 년간 사랑을 받아 왔다. 지난해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전통창작무극 ‘만복사저포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남원시립국악단(단장 임이조)이 이 작품을 ‘전통 극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가무악극 ‘시집가는 날’(연출 오진욱 작곡 류장영)로 각색, 24일부터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린다. 45명의 단원들이 6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이 무대는 현대적 감각을 살린 우리 소리와 전통 춤사위 등이 절묘하게 연결된 가무악극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지난해 선보였던, ‘아니리조(調)’(판소리에서 창자(唱者)가 자유리듬으로 사설을 엮어나가는 대화법)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일상 언어로 극을 이끄는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해학과 흥겨움 속에 편안함’을 주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연출자 오진욱씨(36)는 “전통의 틀에서 벗어나 뮤지컬이라는 현대적 기법을 도입한 실험적인 무대가 주는 부담도 있지만 과거에 안주하기 보다 새로운 무대예술의 정형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면서 전통예술양식의 변화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 시대 전통 예술극의 전형과 허용범위, 발전방향 등을 탐색해 보는 것도 이 작품이 가진 큰 의미다. 지난해 ‘만복사저포기’의 음악을 맡았던 류장영씨(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실장)가 다시 호흡을 맞췄다. 82년의 역사를 이어온 남원시립국악단은 지난 2000년 1월 창극 ‘춘향전’ 평양공연을 비롯해 미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 해외공연과 매년 130여회의 국내공연을 통해 역량을 축적하며 국악의 대중화와 현대화 작업에 끊임없이 노력해 오고 있다. 공연은 24일(오후 7시), 25일·26일(오후 3시) 세 차례에 걸쳐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려진다. 문의 063)620-6538/6484
장미를 화폭에 담아온 서양화가 오우석씨가 20일부터 31일까지 경북 포항시 포스코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주제는 ‘장미바람/외출’. 붉은 색으로 치장한 장미꽃이 가득한 작품이다. 붉은 색은 격정적이거나 선동적이기 쉽지만 그의 화폭은 오히려 차분하고 따뜻하다. 자연이 주는 경외심을 자신의 작품세계로 밀도있게 표현해낸 덕분이다.‘장미’연작이 자연미를 추구했다면 그가 새롭게 시작한 ‘외출’연작은 세상과 삶의 지난함을 장미의 이미지로 표현한 것. 외출이 주는 쓸쓸함을 담아내고 싶었다는 오씨는 “장미의 화려함과 외출의 허허로움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묘한 조화를 이룬다”고 말한다. 아홉차례의 개인전과 각종 그룹전을 통해 아름다운 구상화폭을 선보였던 오씨는 전북구상작가회, 노령회, 상형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5회 반영미술상을 수상했다.
도내 화랑들이 2003년 한해를 미술시장 불황 탈출의 원년으로 삼는다.오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전북 미술시장의 불황은 경제적 측면도 강하지만 화랑의 소극적인 운영방법에도 책임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구태의연한 전시 기획을 보다 새롭게 변화시켜 관객들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문화계의 제안에 공감한 화랑들은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한다. 전시공간을 작가들에게 빌려주는 단순한 대관시스템에서 벗어나 새로운 운영방법을 도입하고, 작가 발굴과 육성에 나서는 다양한 기획들이 눈길을 끈다. 올해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미술품경매주식회사 설립이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꾸려지는 미술품경매주식회사는 미술 시장의 기반을 다지고 활성화하는 새로운 통로로 미술작품의 투명한 가격 형성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고 구입할 수 있는 대중적인 전시회 기획도 크게 늘어날 전망. 미술 현장의 토론문화 정착과 작가들의 창작열을 북돋는 기획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강좌도 여느해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도내 화랑들의 사업을 중심으로 변화될 미술지형도를 그려본다. 미술품 경매주식회사 설립솔화랑(관장 서정만)은 작가와 미술품 수용자(관객)을 직접 이어주고, 적극적인 미술품 매매를 끌어내는 미술품 경매주식회사를 설립한다.올해 상반기중에 회사 등록을 마칠 계획인 서정만 관장은 “서울의 미술품 거래 동향을 분석하면 90% 이상이 경매를 통해 작품이 팔리고 있다”면서 미술품경매회사가 지역 미술시장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경매시장을 통해 작품이 매매되기 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두달 정도. 작품 위탁에서 전시, 도록제작, 경매 등을 수순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경매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보험 대행’시스템을 구축해 작가와 회사, 수용자의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서관장의 설명.창암 이삼만 선생과 강암 송성용 선생 등 전북 출신 명서예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획전을 상·하반기에 한차례씩 연다.화랑 문턱 낮추고 대중화 앞장지역 미술계의 동면기나 마찬가지인 1월에 ‘1호 그림전’을 기획, 전시해온 얼화랑(관장 한춘희)은 소품 위주의 작품전을 통해 시민들의 미술품을 향유할 수 있는 폭을 넓힌다.한관장은 “근래 들어 미술 작품이 작아지는 것이 전반적인 추세”라며 “작가들을 독려, 시민들이 한 작품쯤 구입하고픈 욕구를 가질 수 있는 소품을 전시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테라코타와 생활자기 등 미술 대중화가 가능한 작품을 소개하고, 전주 우체국 등 시민들의 출입이 잦은 공공장소와 연계한 ‘생활 속 작품전’을 세차례 정도 개최한다는 구상이다.지난 12년동안 ‘띠그림전’을 열어왔던 얼화랑은 4월께 서양화와 입체작업이 어우러지는 ‘입체로 보는 12간지’기획전을 연다. 박경식 임택준 한병기 김충순 이길명 최원 최영문 최춘곤씨 등 작가 20명이 참여한다.미술 현장의 토론 정착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작업에 정진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데 힘을 모았던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는 작가들이 작업실에서 느끼는 고민과 문제점, 그리고 미술시장의 발전방향의 터놓고 이야기하는 토론회를 상설화 한다. 3월에 열릴 기획전 ‘공간과 예술작품’은 참여작가 7명이 전시를 준비하며 세차례 정도 토론을 벌여 보고서와 작품을 함께 보여주는 자리로 만든다. 5월에는 안시페스티벌의 역대 수상작과 도내 대학 애니메이션 학과에서 만든 졸업작품들을 모은 애니메이션 전시도 준비중이다.젊은 시각전과 자화상, 두께를 위한 연습 등 그동안 지역미술계의 호평을 받았던 기획전도 젊은 작가를 육성하는 창구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전시기획자 구혜경씨는 “작가들이 작업 뿐아니라 공부할 수 있는 일거리를 끊임없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촌아트센터(관장 허승욱)는 시민들이 문화의 다양성을 배우고 체험하는 강좌를 열고 경원아트홀(관장 신수미)은 한무리미술상을 공모전으로 전환하는 등 40대 이하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독려하는 기획을 활성화한다.
"나 뽑아주∼오"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2003전주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 면접이 열렸던 현장은 독특한 이력과 개성을 돋보이는 응모자들의 치열한 경합이 눈길을 모았다. 지원자 대기실은 불안한 마음을 핸드폰으로 달래는 전형적인 디지털형 지원자부터 애교만점의 지원자, 영화관련 책자를 들춰보는 학구파 지원자 등 각양각색. 면접실에서는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남기기 위해 톡톡 튀는 입담과 그보다 더 뛰어난 외국어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제대 후 젊은 시절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말단 병장이나 영화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심야 상영장에 지원한 직장인 등 영화제 애정도에서 남성 파워가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도 있다. 자원봉사 담당스탭 김순자씨(28)는 “영화제에 대한 지원자들의 관심과 애정이 해를 거듭할수록 깊어지고, 경험과 능력을 고루 갖춘 인력이 늘어나 한정된 최종인원을 선발하기에 심각한 고민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종 합격자는 27일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I don't deserve you.당신은 저에게 과분한 사람이에요. A: I'm sorry I hurt you last night. 어젯밤 당신 마음을 아프게 해서 미안해요. I don't deserve you.B: That's O.K. It was partly my fault. 괜찮아요. 제 실수도 있어요.A: Thank you for understanding. I love you so much!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B: I love you too. 저도 당신을 사랑해요.사랑하는 사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와 믿음, 그리고 용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인지라 사소한 오해가 항상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오늘의 대화처럼 서로 잘못을 시인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항상 자신이 상대에게 모자란다는 생각으로 겸손함을 표하는 내용으로 오늘의 표현에서 deserve는 '∼할만한 가치가 있다'라는 뜻인데, don't와 같이 쓰여 '∼할 가치가 없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오늘의 문장을 정확하게 직역하면 '저는 당신에게 마땅한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의 의미입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You're too good for me. 당신은 저에게 과분한 사람이에요.* I no longer think that I can keep you happy. 더 이상 당신을 행복하게 할 자신이 없어요.* I don't belong to you. 나는 당신의 소유가 아니에요.
칠보시(七步詩)-일곱 걸음 안에 지은 시煮豆燃豆 하니 豆在釜中泣이라 "本是同根生인데 相煎何太急이오"?자두연두기 두재부중읍 본시동근생 상전하태급콩을 삶으면서 콩 줄기로 불을 때니 콩이 가마솥 속에서 울면서 하는 말, "나 콩과 너 줄기는 본래 한 뿌리에서 난 형제인데 서로 들볶아대는 것이 어찌 이리도 급하단 말인가?"소설 《삼국지》의 한 주인공으로서 흔히 난세의 간웅으로 불리는 조조의 막내아들인 조식(曹植)이 지었다고 전하는〈칠보시(七步詩)〉이다. 조조의 다른 아들인 조비(曹丕)는 아버지 조조의 권력을 계승하여 장차 왕위에 오르고자 하였으나 아버지 조조는 조비보다는 조식을 더 사랑하였다. 이에 불만을 품은 조비는 훗날 조식을 죽일 생각으로 조식에게 엄포를 놓았다. "일곱 걸음을 걷는 사이에 '형제'라는 제목으로 시 한 수를 지어라.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그러자 조식은 채 일곱 걸음을 다 떼기도 전에 이 시를 지어 형에게 올렸다. 그래서 이 시를 '7보시'라고 한다. 정말 귀신같은 솜씨이다. 형제간에 우애를 하기는커녕 아우를 죽이려 드는 형의 처사를 콩을 삶으면서 콩 줄기로 불을 때는 상황에 비유하여 일침을 가한 그 기발성이 사람을 놀라게 한다. "煮豆持作羹, 以爲汁. 在釜下燃, 豆在釜中泣. 本自同根生, 相煎何太急"으로 전하는 판본 등 몇 종의 판본이 있으나 여기서는 5언 절구 형식으로 개작된 것을 택하였다. 형제간에는 우애를 해야 한다. 제 형제끼리 우애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북녘 동포에 대한 동포애를 들먹일 수 있겠는가? 煮:삶을 자 燃;불사를 연 ;줄기 기 釜:가마 솥 부 泣:울 읍 煎:다릴 전 急:급할 급
▲일력(日曆)1월 21일(火). 음력 12월 19일 ▲출생소설가 최서해(崔曙海.1901-1932),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디오르(1905-1957), 스페인 태생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투발 발렌시아가(1895-1972), `브라우닝 소총' 개발한 미국 총포기술자 존 브라우닝(1855-1926), 스페인 테너가수 플라시도 도밍고(1941- ), 미국의 프로골퍼 잭 니클라우스(1940- ) ▲타계러시아 사회주의 혁명가 블리디미르 일리치 레닌(1870-1924),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1903-1950) ▲국내외 주요사건 1521년 = 독일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 교황 레오10세로부터 파문 1793년 = 프랑스왕 루이16세, 대혁명 와중에서 반역혐의로 처형 1903년 = 오즈의 마법사, 뉴욕 브로드웨이서 초연 1908년 = 뉴욕시, 공공장소에서의 여성흡연 금지 1919년 = 대한제국 고종(高宗) 황제 승하 1921년 = 찰리 채플린의 영화 `키드' 개봉. 이탈리아 공산당 창당 1930년 = 영국.미국.프랑스.이탈리아.일본, 영국 런던서 해군 군축회의 시작 1949년 = 장제스(蔣介石), 공산당에 패배한 책임지고 국민당 총통직 사임 1963년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족 1968년 = 북한 특수부대원 31명 서울 침투(1.21 사태) 1974년 = 한국과 서독, 비자면제협정 체결 1976년 =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파리-런던 구간 상업취항 개시 1977년 =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 베트남전 징병 기피자 사면 1980년 = 소련 반체제 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 반역혐의로 고리키로 추방 1989년 = 재야운동의 통합단체인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발족 1990년 = 에곤 크렌츠 동독 공산당 서기장 실각 1992년 = 부천 서울신학대서 후기대 입시 문제지 도난 1998년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로마 교황으로는 최초로 쿠바 방문
"나 뽑아 주∼오"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2003전주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 면접이 열렸던 현장은 독특한 이력과 개성을 돋보이는 응모자들의 치열한 경합이 눈길을 모았다.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남기기 위한 지원자들의 대기실은 불안한 마음을 핸드폰으로 달래는 전형적인 디지털형 지원자부터 애교만점의 지원자, 영화관련 책자를 들춰보는 학구파 지원자 등 각양각색. 면접실에서는 톡톡 튀는 입담과 그보다 더 뛰어난 외국어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제대 후 젊은 시절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말단 병장이나 영화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심야 상영장에 지원한 직장인 등 영화제 애정도에서 남성 파워가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도 있다. 자원봉사 담당스탭 김순자씨는 “영화제에 대한 지원자들의 관심과 애정이 해를 거듭할수록 깊어지고, 경험과 능력을 고루 갖춘 인력이 늘어나 한정된 최종인원을 선발하기에 심각한 고민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27일 인터넷 게재 및 개별 통보된다.
또하나의 창, ‘(사)마당 수요포럼’포럼(forum)이란? 토의 방법의 하나로 사회자의 지도 아래 한 사람 또는 여러 사람이 간략한 발표를 한 다음, 청중이 질문하면서 토론하는 방식. 이제는 일상적인 단어지만 막상 포럼의 형식을 제대로 갖춘 현장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저명인사와 논리 정연한 질문과 답변, 정장차림의 사람들…. 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포럼 디스커션’(forum discussion)의 제 성격을 찾는 자리를 기획해 문을 연다. ‘마당 수요포럼’. 틀에 박히지 않은 의견·토론으로 지역사회 현안과 사회적 이슈들을 고민하고 논의하는 ‘탁 트인 마당’이다. 발제자는 따로 있지만 참석자 모두가 패널이되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을 자리잡게 하겠다는 것이 기획진의 의도다. 첫 모임은 22일 오후 7시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주제는 ‘깃발 논쟁, 촛불시위 공방’. 최근 일고 있는 촛불시위와 관련한 다양한 문화현상과 그것을 둘러싸고 시작된 여러가지 논쟁을 주목하는 자리다. 이재규씨(시민행동 21대표)가 진행을, 문윤걸(전북대 사회학과 강사)씨가 발제를 맡았다. 김승민 기획실장은 이 포럼을 “일방적인 주장 전달이거나 패널들의 틀에 짜인 토론으로 전개되면서 토론의 진정한 즐거움과 의미를 찾지 못했던 기존의 형식을 벗어나 언제나 즐겁고 열기가 살아있는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해나갈 계획”이라며 주제 또한 기획위원들에 의해 현재의 시점에서 가장 첨예하고 중요한 이슈로 선정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수요포럼은 다음 달부터 매월 두 번째 수요일 저녁 7시 같은 장소에서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문의 063)273-4823
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 박태영)은 ‘2003 유망신인 음악회’ 협연자를 공모한다. 재능 있고 우수한 신인에게 무대경험과 자기표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성이 뛰어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자리. 1988년 처음 시작돼 지난해 5월과 11월 17·18회 공연이 이어졌다. 도내 대학·대학원 재학생 및 거주자로 1973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부문은 피아노, 현악부, 관·타악부, 성악부 등이다. 접수 마감은 이 달 27일이며, 신청서 교부·접수는 전주시립교향악단 사무실(전주종합경기장 외11문)에서 직접 한다. 오디션은 다음 달 5일 있을 예정이다. 문의 063)274-8640/1.
올해 소리축제에서는 한중일 전통음악관현악의 색다른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소리축제 조직위는 지난 17일 “한·중·일 삼국의 전통악기로 각국의 공통분모를 찾아 새로운 차원의 동양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초청되는 관현악단의 규모는 80명 정도. 각국 전통음악관현악단에서 25∼30명씩의 단원들이 참여해 구성된다. 오케스트라 아시아의 소리축제 공연은 두차례. 주제는 ‘아시아음악의 일체’다. 박범훈(한국)·쿠지히준(중국)·이나다 야스시(일본)의 지휘로 '아쟁협주곡 - 아쟁산조'(박범훈), ‘기원, 평화아리랑’(박범훈), '壽歌'(나가사와 카츠토시), '채홍서곡(彩虹序曲)'(미키 미노루), '디즈협주곡 - 비가(飛歌)'(탕지안핑), '경극음악 - 희채(戱彩)'(리우웬진) 등을 연주한다. 소리축제 기획진은 “세 나라의 대표적인 민족 국악관현악단과 작곡가들이 연합해 만들어진 악단인 만큼 기존 오케스트라 아시아 레퍼토리를 살리면서 소리축제 취지와도 잘 어울릴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현 예술감독이자 지휘를 맡고 있는 박범훈씨(중앙대 부총장)의 제안으로 창립된 '오케스트라 아시아'는 해금·대금·아쟁·가야금(한국), 솅하이·얼후·비파(중국), 샤쿠하치·고토·샤미센(일본) 등 각 나라의 전통적인 정서를 대변하는 전통악기를 바탕으로 연주활동을 펴왔다. 이후 10년 동안 중앙국악관현악단(한국·단장 김재영), 북경 중앙민족악단(중국·단장 쿠시아양), 저팬 앙상블(일본·단장 미키 미노루)이 공동작업을 해오며 한·중·일 상호방문 연주는 물론 대만, 홍콩 등에서도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소리축제 일정을 위해 오는 9월 26일 입국, 2∼3일간 합동연습으로 호흡을 맞춘 뒤 9월 29일과 30일 소리축제 무대에 오른다.
"전주 옛도심 가치 살려내고 싶다"전주의 고즈넉한 한옥마을 길을 걷다보면 한번쯤 마주칠법한 사람. 공공(公共)작업소 ‘심심’ 김병수 대표(36)가 그다.삶과 생활의 정취가 살아 있는 거리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그의 일과는 한옥마을과 동문거리 등 골목을 오가며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주민들과 부대끼며 관심을 갖게 된 ‘구도심권 활성화 운동’을 위해 우선 주민들이 스스로 이 거리가 가진 자산과 소중한 가치를 깨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작업이다. “한옥마을 뿐 아니라 동문거리, 남부시장 등 구도심을 중심으로 건축물은 물론 출판, 방송 등 다양한 컨텐츠와 연계해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지난해 ‘심심’ 을 개설, 도시민의 삶을 꿰뚫을 수 있는 도시계획을 이끌어내고 도시문화운동을 활성화 하는 작업에 고심하고 있는 김대표의 계미년은 각별한 의미로 안겨있다. 그가 계획 중인 올해 사업들은 ‘공간 아카데미’와 도시문화 포럼 개설, 동문거리축제 개최, 전국의 마을을 잇는 네트워크 구축, 직장인 극단 ‘심심’발족과 소규모 출판사업 등. 그의 다이어리에는 이 연간 계획들이 빼곡하게 들어차있다. 도시문화 포럼은 도시 공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뜻을 함께 하는 ‘동지’를 만들어가는 토론의 장. 지난해 공간아카데미에 참여했던 수강생들이 만나 전주의 구도심권과 도시계획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도시계획은 일방적인 추진보다 삶과 주민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김대표는 우선 주민들의 도심 개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책적 제안이 도출되어야 한다는 입장.다음달 10일쯤 여는 첫모임에는 토론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예술인과 도시계획 전공자, 환경전문가 등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지난해에 문을 열었던 공간아카데미도 올해의 중요한 사업. 다양한 도시문화를 제시하고 전주 구도심권의 도시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이 자리를 도시 공간을 구성하는 역사 문화 건축 예술 등 다양한 콘텐츠의 특성과 도시 현장이 안고 있는 재미와 생명력을 발견해 공간의 공공성을 이끌어내는 계기로 발전시킬 생각이다.특별한 사업이 또 있다. 두번째 동문거리축제. 올해 그는 동문거리축제의 공동대표가 되었다. 작년 조언자로서 참여했던 입장이 크게 변한 셈이다. ‘동문거리가 주는 특별한 감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왁자지껄한 이벤트나 행사를 지양하는 대신 동문거리축제를 통해 보행권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할 생각이다. 상인들과 거리문화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교류하는 토론의 장도 마련, 생산적인 축제를 지향한다는 것이 김대표의 구상. 도시 개발이나 계획 차원 보다 동문거리가 지닌 소중한 정서를 거리 활성화의 동력으로 활용하자는 뜻에서다. 그의 작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국의 마을과 주민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 구축은 그의 오랜 소망이자, 올해 꼭 이루어내겠다고 마음먹은 사업이다. 3월 초 양사재에서 가질 모임은 네트워크의 토대를 마련하는 자리. 전주 한옥마을을 비롯해 서울 북촌 한옥마을과 홍익대앞, 충남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부산 금생아파트, 대구 삼덕동 등 전국 마을을 대표하는 주민 1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과 그 안에 녹아있는 삶을 들여다 보자는 뜻이지요. 마을과 주민이 뭉쳐 사회의 다른 분야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함께 사는 사회, 함께 사는 도시를 꿈꾸는 그의 열정은 주목을 받을만하다. 직장인 극단 ‘심심’창단이나 공공 프로젝트에 활용하는 기금을 마련하는 ‘도네이션 북’을 펴내는 소규모 출판사업도 관심을 끄는 작업. 도네이션 북은 1∼2백부 정도 발행, 가까운 이웃이나 지인들과 나누며 기금을 마련하는 책인데 첫번째에는 김대표가 네팔과 인도를 돌아다녔던 여행기와 전주한옥마을에서 마음을 다스렸던 명상을 담아낸다. 다양한 문화운동을 벌이는 김대표의 이러한 열정은 그가 걸어온 길과 무관하지 않다. 전북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서울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사무팀장으로 일했다. 4년여 동안 정책적인 측면에서 도시개발을 접근했던 경험은 그의 삶을 여는 소중한 바탕이 됐다. 2001년 전주에 내려온 뒤에는 전통문화사랑모임(대표 이동엽)에 참여하면서 전주의 문화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졌다는 그는 인정이 살아있는 마을의 정서를 도시계획은 물론 문화운동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게 하겠다는 희망으로 올해를 맞았다. 이제 그의 작업이 도시문화운동에 활기를 불어넣을 참이다.
하천 둑을 내려온 시민들이 제법 사나운 강바람에 몸을 살짝 웅크리면서 모이 주머니를 하나씩 집어들었다.만경강 상류 고산천과 소양천이 만나는 완주 삼례읍 회포대교 인근. 하천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알려진 곳으로 최근에는 겨울의 진객(珍客)들이 펼치는 군무(群舞)가 장관이다. 논병아리와 백로·청둥오리·흰뺨검둥오리·쇠오리·고니등 강을 찾은 겨울 철새들이다.‘만경강 생태하천가꾸기 민·관·학협의회’는 18일오후 이곳에서 겨울 철새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다. 최근 금강하구와 함께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이 한반도 주요 겨울철새 도래지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만경강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먹이주기 행사다.새해 벽두부터 쏟아진 폭설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는 야생조류를 보호하고 만경강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내자는 취지다.길봉섭 상임대표를 비롯한 민·관·학협의회 위원들과 전주시민회·전북환경운동연합·시민행동21등 도내 시민·환경단체 회원들이 가족단위로 참가, 싸라기와 호밀등을 물가에 한 웅큼씩 뿌려놓았다. 참가자들은 또 보트를 타고 하중도에까지 먹이를 날라 철새들이 강가로 나오는 수고를 덜어주었다. 민·관·학협의회 김택천 운영위원장은 “만경강 상류지역을 찾는 겨울철새의 개체수가 최근 크게 늘었다”며 “철새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폭설등 꼭 필요한 시기를 택해 매년 한두차례씩 먹이주기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군산시 나포면 금강호 인근 ‘십자들녘’은 환경부가 지난해 ‘생물다양성 관리계약 시범지구’로 지정,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곳 농가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먹이용으로 수확한 벼를 논에 뿌리며 철새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주민들은 또 지난달 철새축제를 열기도했다.해마다 도내 철새도래지에서 자치단체와 시민·환경단체 주관으로 실시되던 철새 먹이주기 행사가 이번 겨울에는 눈에 띄게 줄었다. 환경부가 행사위주의 야생조수 보호활동을 지양하고 폭설등 꼭 필요한 경우에만 먹이를 공급하도록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야생조수가 인간의 지나친 간섭에 길들여져 자칫 그 야성(野性)을 잃어버릴까 우려한 것이다.이에따라 폭설로 야생동물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을 경우 선별적으로 먹이주기 행사를 펼치겠다는 게 전북도와 각 자치단체 관계자의 설명이다.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견해도 있다.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시지회 조규식 회장은 “주변에 먹이가 부족하면 새들은 결국 다른 장소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조류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 먹이주기 행사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생태관광과 탐조여행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겨울철새는 일본 이즈미시의 두루미들처럼 인간과 더불어 살아갈수도 있고 그 경우에도 야성을 잃지 않는다는 설명이다.한편 일본 가고시마현 이즈미시는 1950년대이후 주민들이 먹이를 주며 보호활동을 전개, 전세계 흑두루미의 80∼90%가 월동하는 세계적 두루미 생태관광지로 유명해졌다.
▲일력(日曆)1월 20일(月). 음력 12월 18일. 대한(大寒) ▲출생이탈리아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1920-1993), 달에 두번 착륙한 미국 우주비행사 에드윈 올드린(1930- ) ▲타계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와 밀레(1814-1875), 미국 여배우 오드리 헵번(1929-1993), 영국 비평가 존 러스킨(1819-1900), 미국 수영선수겸 TV시리즈 `타잔'의 주연배우 자니 와이즈뮬러(1904-1984) ▲국내외 주요사건 1265년 = 세계 의회제도의 시초가 된 영국하원 개원 1841년 = 영국, 아편전쟁 승리 대가로 홍콩 할양 1917년 = 국학자 안곽, `조선문법' 간행 1923년 = 국산품 애용운동 단체인 조선물산장려회(朝鮮物産奬勵會) 서울서 창립 1924년 =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 제 1차 국공합작에 합의 1925년 = 일본, 소련 승인하고 수교 1936년 = 영국왕 조지 5세 사망하고 에드워드 8세 즉위 1944년 = 일제, 조선학생들을 학병으로 동원 시작 1945년 = 플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4선 임기 시작 1947년 = 입법의원, 신탁통치 반대안 가결 1952년 = 4년과정의 정규 육군사관학교 개교 1953년 =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34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 1954년 = 반공포로 2만2천여명, 유엔군쪽으로 전향. 중앙우체국 업무 개시 1961년 = 존 F. 케네디, 미국 35대 대통령에 취임 1969년 = 문교부, 한글전용에 반대한 충남대 유정기 교수 파면 1972년 = 동국정운(東國正韻) 원본 6권6책 전질 강릉에서 발견 1970년 = 미국,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이유로 모스크바올림픽 불참 선언 1981년 = 이란, 미국인 인질 52명 억류 444일만에 석방. 로널드 레이건, 미국 40대 대통령에 취임 1986년 = 현대자동차, 포니를 미국에 첫 수출. 북한, 팀스피리트 훈련을 트집잡아 모든 남북대화를 일방 연기 1989년 = 조지 부시, 미국 41대 대통령에 취임 1993년 = 빌 클린턴, 미국 42대 대통령에 취임 1996년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립위한 총선거 실시, 수반에 야세르 아라파트 당선 1997년 = 무기수 신창원(申昌源), 부산교도소 탈옥 2001년 = 조지 W. 부시, 미국 43대 대통령에 취임.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 민중시위에 굴복 사임하고 글로리아 아로요 부통령이 대통령직 승계
I don't deserve you.당신은 저에게 과분한 사람이에요. A: I'm sorry I hurt you last night. 어젯밤 당신 마음을 아프게 해서 미안해요.I don't deserve you.B: That's O.K. It was partly my fault.괜찮아요. 제 실수도 있어요.A: Thank you for understanding. I love you so much!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B: I love you too. 저도 당신을 사랑해요.사랑하는 사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와 믿음, 그리고 용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인지라 사소한 오해가 항상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오늘의 대화처럼 서로 잘못을 시인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항상 자신이 상대에게 모자란다는 생각으로 겸손함을 표하는 내용으로 오늘의 표현에서 deserve는 '∼할만한 가치가 있다'라는 뜻인데, don't와 같이 쓰여 '∼할 가치가 없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오늘의 문장을 정확하게 직역하면 '저는 당신에게 마땅한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의 의미입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You're too good for me.당신은 저에게 과분한 사람이에요.* I no longer think that I can keep you happy.더 이상 당신을 행복하게 할 자신이 없어요.* I don't belong to you.나는 당신의 소유가 아니에요.
지난해 영화관 입장권 전산화를 추진한 전주 프리머스 시네마와 명보극장, 아카데미아트홀 등 도내 3개극장이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20일 감경’ 혜택을 받았다.전국 극장을 대상으로 입장권 전산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문화관광부가 지난 한해동안 입장권 전산화망에 참여한 전국 1백31개 극장에 대해 스크린쿼터 감경 조치를 내린 것.3개 극장은 지난해 1월부터 데이터를 저장해왔다. 프리머스 시네마와 명보극장은 전산망업체 저스트커뮤니케이션에 속하여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며, 아카데미 아트홀은 인터파크 소속으로 인터넷과 전용선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한다. 입장권 전산망 사업은 영화상영관의 입장객수, 입장권 판매액 등 영화산업의 진흥에 필요한 자료를 전용회선을 통해서 영화진흥위원회의 종합망에서 실시간으로 집계될 수 있게 하는 것. 이 데이터는 관객동향을 쉽게 알 수 있어 영화제작 활성화 뿐만 아니라 영화관련 각종 정책을 수립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기 때문에 그동안 문화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꾸준히 유도해온 사업이다. 하지만 극장주 입장에서는 자료가 과세의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전산망 참여에 소극적이었다.
미국, 이라크, 북핵, 경제 위기, 주가 하락… 뒤숭숭한 세상. 삶은 불안하다. 이럴 때일수록 안정을 찾으려 하지만 반대로 일확천금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기 마련이다. 최근 ‘복권열풍’도 이런 풍파의 잔재로 여겨진다. ‘열심히 일해서 많이 벌자’는 자본주의 미덕도 ‘빈익빈 부익부’를 낳으며 더 이상 미화될 수 없는 가치로 전락했다. ‘돈의 노예’가 되어 가는 자본주의 구성원들을 영화에서 만나는 일은 흥미롭다. 현실과는 괴리가 있지만 그 안에서 만나는 또다른 가치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감당할 수 없는 행운은 결코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는 법. 그것이 설사 주인 모를 거액의 돈주머니라 해도 그렇다. 미스터리 스릴러 ‘심플 플랜’(샘 레이미·2000)과 ‘쉘로우 그레이브’(대니 보일·1996)는 인간의 양심이 얼마나 얕아질 수 있는지를 꼬집는다. 횡재수의 주인공들이 거액의 돈주머니를 놔두고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지만 모두 게으른 술주정뱅이나 백수 건달, 이기적이고 야비한 인간성을 가진 인간 군상으로 설정돼 있어 그리 딱하지는 않다. 하지만 ‘노킹 온 헤븐스 도어’(토마스 얀·1998)의 주인공은 슬프다. 병원을 탈출한 마틴과 루디. 훔친 차에서 발견한 돈가방은 마지막 축제 비용으로 사용된다. 바다를 바라보며 쓸쓸히 인생을 마감하는 두 시한부의 등뒤로 울려 퍼지는 주제가 ‘Knocking on The heaven’는 가슴이 아리다. 우울한 소재에서 출발한 영화지만 돈을 갖고 튀는 모습이나 화려한 호텔·아름다운 미녀들과 호위 호식하는 장면은 여느 코미디 영화 못지 않게 유쾌하다. ‘0’하나만 잘못 입력돼도 통장 잔고의 단위가 달라지는 은행 온라인 처리는 굉장한 스릴(?)이다. 실제로 그런 일은 흔하지 않지만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상상을 하곤 한다. 박중훈·정선경은 ‘돈을 갖고 튀어라’(김상진·1996)를 통해 그 상상이 실현된다. “내 통장에도 0이나 수두룩하게 찍히길…” 말이 씨가 될 수 있을까. 영화에선 가능하다.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앤드류 버그만·1995)이 그런 경우다. 불행한 동반자를 뒤로하고 커피숍에서 나란히 앉게 된 두 사람. 남자는 여자에게 “복권이 당첨되면 당신에게 상금의 반을 주겠다”라고 말한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꿈★은 이루어진다’. 그리고 선량한 주인공은 돈벼락을 맞았을 때 걸리기 쉬운 욕심을 지혜롭게 극복한다. 지극히 교훈적이며 보는 이도 함께 부자가 되는 행복한 영화다. 돈벼락에 대해 가장 리얼한 관점을 견지하고 있는 작품은 ‘위험한 행운’(레이몬 메넨데스·1995)이다. 우연히 돈주머니를 발견한 막노동꾼 조이는 원래 부호였던 것처럼 행세하려 하지만 실수만 저지르고 마음은 항상 불안하다. 괴로움에 시달리던 조이는 결국 돈주머니를 원래 있던 자리에 가져다 놓는다. 진정한 행복은 돈에 있지 않음을 역설하고 있는 작품이다. 소개한 몇 편의 영화는 결국 ‘돈은 행복한 삶을 가져다주는 한 요소일 뿐 전부는 아니다’는 지극히 당연한 명제로 끝을 낸다. 그러나 ‘돈이 전부냐’며 스스로를 위로하면서도 남몰래 복권 한 장 긁어보는 것이 인간의 심리. 반미시위와 반미 반대시위, 국민 1주택 실현과 여전히 떨고 있는 노숙자들… 어지러운 세상. ‘대박’을 노리는 인간의 꿈은 쉬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