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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은 한국근대예술사에서 가장 많은 논의와 재창조가 이뤄진 작품이다. 1962년 이후 현재까지 105회에 걸쳐 대본이 수정되며 공연됐고, 협률사 창립공연(1902), 국립창극단 창립공연(1962), 창극 1백주년 기념공연(2002)에서 줄곧 춘향전을 선택한 것은 작품이 가진 의미를 짐작케 한다. 이는 북녘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해방 직후 창극으로 시작된 북의 ‘춘향전’은 1964년 민족가극적 성격을 가진 공연형태를 이루다 1970년대 혁명가극 ‘춘향전’을 탄생시켰고 이 성과를 바탕으로 1989년 민족가극 ‘춘향전’에 이르게 된다. 수년에 걸쳐 대본을 쓰고, 완성된 작품은 십수년간 지속적으로 공연되는 북의 무대예술 특징에 비춰 ‘춘향전’이 북에서 지속적으로 공연돼왔다는 사실은 남과 북이 진정 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 예다. 지난 2일과 3일 한국고전희곡학회와 전북대학교 전라문화연구소, 대구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의 공동주최로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린 영호남학술교류를 위한 심포지엄 ‘춘향예술의 양식적 분화와 세계성’. 첫 날 ‘북한 민족가극 춘향전의 공연사적 위치와 특징’을 발표한 이영미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는 “북한 연극사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작품은 민족가극 ‘춘향전’”이라며 “이 작품은 ‘피바다’의 가극 형식과 기법적 측면, ‘성황당’의 희극성을 도입해 혁명연극의 성과를 고스란히 계승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식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북한 작품의 장단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고 밝혔다. 李교수는 유절(有節)형식의 대중적인 노래와 개량 국악기·서양악기가 섞인 선율, 방창의 적극적 활용, 흐름식 입체무대를 통한 잦은 장면 전환, 독자적 영역으로 발전된 삽입무용 등을 북의 춘향전이 가진 특징으로 꼽았다. 그리고 남과 북이 인물해석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족가극에서 춘향은 행주치마를 두른 채 향단과 함께 물을 긷는 등 노동을 하며 사는 천민·상민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또한 방자의 어릿광대 같은 성격과 월매의 퇴기다운 드센 성격은 ‘봉건사회를 저주하는 진실한 인간’과 ‘수수한 어머니’로 새롭게 창조됐다. 李교수는 긍정적 인물의 희극성을 대폭 축소한 것은 진보적 사고에서 나온 것으로 평가될 수 있지만 극을 단조롭고 밋밋하게 만들었고 주제 역시 약화시켜 단점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백현미(이화여대), 박진태(대구대), 최동현(군산대), 양회석(전남대), 정원지 교수(전북대) 등이 발제를, 전신재(전주대), 조만호(상명대), 손태도(서울대), 김도영(고려대), 전홍철(우석대), 류수열 교수(전주대) 등이 지정토론자로 함께 한 심포지엄에서는 창극, 영화, 마당놀이, 설화, 판소리, 고전소설 등 다양한 ‘춘향전’의 공연사와 양식적 특징, 서사적 배경, 중국고전극과의 비교를 통해 한 단계 성숙한 ‘춘향전’의 미래를 예감케 했다.
한국의 근현대사는 미완의 역사다. 일제치하의 엄호속에 많은 자료와 기록들이 묻히거나 잊혀졌기 때문이다. 미술사도 예외가 아니어서 일제 강점기 적지 않은 작가들의 예술세계와 생애는 발견되지 못했거나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전북에도 역시 암울한 시대 상황을 침묵으로 지켜내야 했던 작가들이 있다. 지난 98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다시찾은 근대미술전'을 통해 처음 소개된승동표선생(1918-1996)도 그들 중 하나다. 이듬해인 99년 오산학교 개교 1백주년 기념 오산미술동문전에 다시 작품이 소개되어 화단의 주목을 모았던 그의 치열했던 예술세계과 생애가 본격적인 전시회를 통해 햇빛을 본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기획한 '운봉 승동표 유작 초대전'. 11월 1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이 기획전은 오랫동안 묻혀있던 한 작고작가의 유작이 공개되는 의미로서 뿐 아니라 우리 온전한 근현대미술사의 복원에 하나의 단초를 제공하는 의미를 갖는다.운봉은 평안도 정주 태생이다. 그가 그림과 인연을 맺은 것은 오산학교 시절. 우리 미술사의 선구적 화가인 임용련과 그의 부인 백남순으로부터 새로운 미술에 대해 지도 받으면서 그는 서구적 미학에 눈을 떴다. 우리 역사와 교육, 문화사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오산학교는 내로라하는 정치인 교육자 예술인들을 대거 배출해낸 민족학교다. 화가 이중섭도 운봉 승동표선생의 오산학교 선배다. 운봉은 오산학교 4학년이던 1936년 조선일보가 주최한 제 1회 '전 조선학생미술전람회'에 '꽃다발이 있는 정물'로 특선, 화가로서의 재능을 주목받기 시작했다. 스승 임용련의 권유로 일본미술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한 그는 '재 동경미술학우회'에 참여하면서 당시 동경에서 미술공부를 하고 있던 곽인식 이중섭 임규삼 임직순 김창복 권영술 등과 교류했다. 운봉은 비록 엄격하고 기본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학풍의 교육을 받았지만 진보적인 미술에 관심을 가져 일본의 '독립미술전'에 응모해 3회 연속 입상했고, 조선미술전람회에도 40년과 41년, '정물화'와 '말이 있는 고성'으로 입선했다. 그러나 화가적 역량을 인정받기 시작했던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일본미술학교를 졸업한 이후 고국으로 돌아와 모교인 오산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있던 중 6.25가 터지자 아내와 2남1녀의 가족을 남겨 두고 남쪽으로 내려온 그는 이산가족으로서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했다. 남쪽에서 다시 새가정을 이루었지만 북에 두고온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으로 괴로워했던 그는 일본 유학시절 친분을 맺었던 임직순 등 몇몇 화가들과 교류하면서도 미술활동은 묻어두고 말았다. 그가 오랜세월 묻혀진 화가였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전라북도에 자리를 잡은 이후 창작 열정 대신에 후학들을 가르치는 일로 세월을 가렸던 그는 오랜 세월 몸담았던 교직에서 퇴직한 1982년 이후 비로소 그림에 대한 창작열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제자들에게 그림지도를 하면서 틈틈히 그려두었던 몇점의 작품까지 합해 그가 남긴 유작은 서양화 완성작 91점과 데생 60여점이 전부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그의 유작 대부분이 전시된다. 여기에는 몇점 남지 않은 초기작도 포함되어 있다. 그의 작품은 '바위처럼 단단한 구축적인 화면과 장식성이라고는 없는 단아한 색채 구사로 가히 한국미술사에서 그 폭과 깊이를 더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를 발굴하고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해온 국립현대미술관 정준모 학예연구실장은 "그는 대상을 읽고 분석하고 이를 표현하는 단계를 명확하게 지키고 있는 화가다. 이런 특성은 세잔느풍의 지적인 태도와 통하는 것이어서 우리 미술사에서 현대미술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생략된 입체파 전통과 비추어보아도 그 의미가 깊다"고 말한다. 운봉의 존재로 우리 근현대미술사의 온전한 복원을 위한 다리 잇기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공예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이 돋보이는 전시가 나란히 열리고 있다. ‘안덕춘 칠예전’과 ‘장신구전’.‘안덕춘 칠예전’이 우리 고유의 은은한 색깔이 묻어나는 옻칠 공예의 문화상품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라면 ‘장신구전’은 금속공예의 섬세함과 조형미를 만끽할 수 있는 전시다.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안덕춘 칠예전’은 안덕춘 전주대 교수가 작품활동 30주년을 맞아 여는 목공예전이다. 나전칠기과 교칠, 휴칠, 접칠, 채화칠기 등 기법은 물론 장신구부터 식탁용품, 식기세트 등 옻칠을 활용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기(祭器)로만 인식되었던 옻칠공예에 대한 활용성을 다양하게 모색해온 안교수의 작업이 ‘옻칠의 문화상품화’로 결실을 맺은 전시다. 284-444510일까지 전주 공예품전시관에서 이어지는 ‘장신구전’은 원광대 산업대학원에서 귀금속공예를 전공한 김정옥 문성재 이헌 한국원씨 등 4명이 마련했다. 반지와 브로치, 팬던트 등 아기자기한 장신구는 물론 예술성이 돋보이는 금속조형물을 선보이고 있다. 원광귀금속공예가회와 전북공예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귀금속 공예에 천착하고 있는 젊은 공예가들의 치열한 작가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285-0002
바닷가의 모래언덕 ‘해안사구(海岸砂丘)’는 황량해 보이지만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땅이다. 또 사구에는 대부분 방풍림이 조성돼 해일과 모래바람으로부터 농경지와 가옥을 보호, 해안지대 안정적인 토지이용을 가능하게 한다. 해안사구의 원동력은 파도가 아니라 바람이다. 파도가 바닷가로 밀어낸 모래를 바람이 육지쪽으로 실어 옮겨 해안선을 따라 낮은 구릉을 만들어 놓은 것. 우리나라 서해안의 경우 겨울철 북서계절풍이 탁월, 곳곳에 사구가 발달해 있으나 해안도로 건설과 인공구조물 설치등으로 최근 급속히 파괴되고 있다.사구 보전계획 수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자연보전협회 전북지부 조사팀이 지난 3월부터 도내 서해안 사구 실태및 생태계 조사를 실시, 최근 그 결과를 발표했다.전북대 장호(사회교육학부)·김태흥(생물자원과학부)·이원구교수(생물과학부)와 원광대 길봉섭교수(생명과학부)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도내 서해안 사구의 현황과 생태계에 관해 3차례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주)전북 서해안 사구 분포와 특징사구(砂丘·sand dune)는 바람에 실려온 모래가 쌓여서 길게 둑 모양을 이룬 모래 언덕이다. 바위가 부서지면서 흙이 되는 과정(풍화)중의 알갱이들은 그 직경에 따라 자갈(직경 2mm 이상)과 모래(2∼0.1mm), 실트(silt, 0.1∼0.01mm), 진흙(0.01mm 이하)으로 구분된다. 이런 알갱이들중 바람에 실려서 이동하는 것들은 모래와 실트다. 봄철 중국의 고비사막등에서 날아오는 황사는 주로 실트다. 봄철의 강한 북서풍에 불려온 황사가 사구를 만들지 못하는 까닭은 한 곳에 집중되지 못하고 넓게 흩어져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구의 종류와 분포사구는 바람에 실려온 모래가 쌓이는 장소에 따라 내륙사구(사막)·해안사구·호수주변 사구·하천연안 사구로 구분된다. 이들 모두 주변에 모래가 많은 지대이다. 전북의 서해안에는 ①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②부안군 변산면 고사포 ③고창군 심원면 만돌리 ④고창군 해리면 동호리∼광승리 ⑤고창군 상하면 장호리∼용정리 ⑥고창군 상하면 자룡리의 해안에 사구가 분포한다. 이 외에도 △부안군 변산면 변산해수욕장 △도청리 통포(상록해수욕장) 및 언포 △모항해수욕장에도 해안사구가 있었으나 현재는 많이 훼손되어 있다.해안사구를 만들어내는 갯벌과 비치(beach)의 모래는 특히 겨울철의 북서계절풍에 의해 많이 날리게 된다. 이에따라 서해안의 사구는 북서계절풍을 정면으로 받는 북동∼남서 방향의 해안에 따라 성장·발달한다. (그림 참조)모래는 바람에 불려서 약 2m 높이까지 뛰어 올라 날려갈 수 있다. 따라서 비치의 육지쪽에 높이 2m의 장애물이 있으면 바람에 실려온 모래는 쌓여서 사구를 만들게 된다. 해안사구가 만들어지면 사초가 자라면서 모래를 고정시키고, 사초는 소나무(곰솔) 숲 등으로 바뀌면서 사구는 바닷가 쪽으로 전진해간다. 이처럼 해안사구는 자연상태에서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지형이다.◇ 전북의 해안선 변화와 사구<그림> 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금부터 1백여년전의 전북 해안선은 현재와는 매우 달랐다. 이는 조선시대 말 이래의 간척, 특히 군산시 산북동 및 옥서면·김제시 광활면·부안군 계화면 등의 대부분의 토지는 대규모로 간척된 것들이다. 해안사구는 해수면이 현재의 수준에 이른 지금부터 약 6천년전 이래 만들어졌다. 그 이전에 해안쪽으로 트인 골짜기나 하구는 이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후미진 지대(이를 위도 등지에서는 ‘구미’라 부름)나 만이 되면서 내륙에서 흘러드는 토사로 메꾸어지고 바다 쪽으로는 갯벌과 비치가 만들어지면서 ‘구미’와 만은 축소된다. 이런 과정에서 바다 쪽으로 좁게 트인 호수가 이루어질 때, 이를 석호(lagoon)라 부른다. ‘구미’와 만을 석호로 차단하는 것은 비치이기 때문에 석호와 비치 사이에는 갯벌과 비치의 모래가 주로 겨울철의 북서계절풍에 실려와 쌓여서 대규모의 해안사구가 발달한다. 이런 전형적인 예가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광승리∼장호리∼상하면 용정리∼구시포∼자룡리에 이르는 길이 10Km, 최대 폭 1Km(장호리 일대)에 이르는 해안사구다. ◇ 해안사구의 이점과 보전방안해안사구는 농경지와 마을로 모래가 날아드는 것을 차단하면서 바다쪽으로 전진·성장해간다. 따라서 해안지대의 안정적인 토지이용을 위해서는 해안사구의 보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모래 공급지인 갯벌과 비치의 보전겨울철 북서계절풍이 불어도 갯벌과 비치가 축소되면 이미 만들어진 해안사구는 파괴(침식) 된다.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이 되는 비치는 겨울철에 성장한 해안사구의 모래 일부가 여름철 바다쪽으로 쓸려가서 일부나마 유지된다. 따라서 비치와 해안사구에 평행하게 만든 방호벽은 비치의 침식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이 경우에는 해안선에 수직방향으로 비치 바깥쪽으로 둑 모양의 구조물(그로인·groin)을 만드는 것이 해안의 모래퇴적에 도움이 된다.△고정된 해안사구의 보전소나무숲 등이 조성된 도내 해안사구의 일부에는 양식장과 한전 송배전시험소(상하면 용정리)가 들어서 있고 대부분의 해수욕장에서는 부대시설(샤워장·야영장 등)을 만들기 위해 사구모래와 소나무 숲을 훼손해 놓았다. 더구나 이들 부대시설을 보호하기 위해서 비치와 해안사구 사이에 방호벽을 설치한 곳(동호해수욕장 등)까지 있다. 비치와 해안사구는 모래를 주고받기 때문에 사초와 소나무숲 등의 식생 보전과 자연상태 유지가 해안사구 보전에 가장 좋은 방책이다./장호 교수 (전북대 사회교육학부)
▲일력(日曆) = 11월 4일(月). 음력 9월 30일 ▲출생 =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비(妃) 이방자(李方子.1901-1989), 미국 언론인 월터 크롱카이트(1916- ) ▲타계 = 불교 조계종 종정 성철(性澈.1912-1993), 독일 철학자.수학자 고트프리트 빌헬름 폰 라이프니츠(1646-1716), 독일 작곡가.피아니스트 펠릭스 멘델스존(1809-1947),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1925-1995) ▲국내외 주요사건 1920년 = 조선체육회, 서울 배재운동장서 제 1회 전국야구대회 개최 1922년 = 영국인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 고대 이집트왕 투탄카멘묘 발견 1933년 = 조선어학회, 한글맞춤법 통일안 발표 1945년 =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파리에 본부를 두고 발족 1956년 = 소련군, 헝가리의 반소(反蘇) 시위를 무력 진압 1966년 = 제 1회 전국기능올림픽대회 열림 1979년 = 이란 학생들,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점거해 직원들 인질로 억류 1980년 = 로널드 레이건, 미국 40대 대통령에 당선 1983년 = 버마(현 미얀마)정부, 아웅산묘소 폭파사건과 관련 북한정부 승인 취소하고 단교 1989년 =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창립 1992년 = 빌 클린턴, 미국 42대 대통령에 당선 1993년 = 불교 조계종 성철(性澈) 스님 입적 1995년 =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극우파 청년에게 피살
沅湘日夜東流去하여 不爲愁人住少時라원상일야동류거 불위수인주소시수심 많은 이 사람을 위해 잠시 멈춰 줄 법도 하지만, 원수(沅水)와 상수(湘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동으로 흘러 잠시도 멈추지를 않는구나.당나라 때의 시인인 대숙륜(戴叔倫)이 쓴 〈상남즉사(湘南卽事:상남에서 쓴 즉흥시)라는 시의 3, 4구이다. 흔히 '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말을 쓰곤 하는데 정말 세월은 흐르는 물처럼 쉼이 없이 간다. 아무리 사람이 내 사정을 좀 생각하여 잠시만 멈춰 달라고 애원해도 멈추는 법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정한 게 세월이라는 한탄을 한다. 병상에 누워 있는 어느 환자, 내일 모레가 외동딸의 결혼식이니 그 날까지만 살게 해 달라고 애원을 해도 소용이 없다. 결혼식 전날 밤에 죽을 수도 있고 결혼식 당일의 새벽에 죽을 수도 있다. 하루만 더 살게 해 달라고 오죽 간절하게 기도를 했으랴만은 다 소용 없는 일, 사람은 시간의 흐름을 결코 막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 어제 죽은 사람이 그렇게도 간절하게 바라던 '내일'이라는 이름의 시간을 우리는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진탕 누리며 살고 있지 않은가? 살아있다는 것! 그 자체가 복이다. 다시 무엇을 바라랴! 그러나, 멍청한 게 사람이어서 제게 있는 복은 복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래서 자꾸 다른 곳을 헤매고 다닌다. 남이 가진 맑은 샘을 탐하기 전에 내 발 밑을 팔 생각을 해야 한다. 내 발 밑에서도 우물은 얼마든지 솟을 수 있으니 말이다. 가을 앞에서 가는 세월을 탓하기 전에 내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를 생각하도록 하자. 沅:물 이름 원 湘:물 이름 상 愁:근심 수 住:머무를 주
When can I get the results of the interview?면접 결과를 언제 확인할 수 있을까요?A: That will be all for now. Do you have any final questions?이제 모두 끝났습니다. 마지막 질문 있습니까? B: Yes, when can I get the results of the interview?A: We will e-mail you the results next week.다음주에 이메일로 결과를 통보해드리겠습니다.B: Thank you, I'm looking forward to receiving them.감사합니다, 통보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면접 시험을 보는 것만큼, 결과 통보를 기다리는 것도 긴장되는 일일 것입니다. 본문은 면접시험이 모두 끝나고 결과 통보 방법을 문의하는 내용으로 that will be all은 '다 된 것 같네요'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e-mail이 상용화되면서 생활의 많은 부분이 편리해 졌는데, e-mail이라는 신조어는 mail(편지, 편지를 우송하다)이라는 단어에 준해서 사용됩니다. 따라서 동사로서의 e-mail은 '이메일을 보내다'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How can I know the results of the interview?면접결과를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Should I call back for the results of the interview?면접결과를 알려면 전화를 해야합니까?* Well, I look forward to hearing from you.그럼,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
전북도가 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민간위탁 수탁자 공개모집을 공고했다. 소리전당 운영평가에서 현 수탁단체인 중앙공연문화재단이 ‘양호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도가 재위탁 하지 않고 새로운 수탁단체를 찾아나선 것은 중앙공연문화재단의 내홍과 함께 거세지고 있는 ‘재위탁 반대’여론을 감안했기 때문.특히 수탁자 재공모는 지난해 소리전당 민간위탁단체 선정때 불거진 중앙공연문화재단의 자격 논란과 도의 위탁자격 완화 의혹 등으로 실추된 도 행정의 권위와 투명성을 회복하려는 강한 의지의 결과로 분석된다.소리전당 민간위탁 2년만에 재공모에 나선 도는 투명하고 경쟁력있는 차기 수탁단체 선정과 안정적인 소리전당 운영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이사장의 전횡과 자질시비가 발단중앙공연문화재단은 지난 8월말 전북대 전라문화연구소가 내놓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리·운영 평가’에서 재정관리, 서비스 및 시설, 예술, 책임경영 부분 등 4분야에 걸쳐 82.7점(1백점 만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을 때 까지만 해도 재위탁이 확실해 보였다. 평가결과가 양호할 경우 재위탁하기로 도와 계약했기 때문.하지만 문제는 내부에서 터졌다. 9월 초 소리축제가 끝난 뒤 일부 직원들이 양승룡 이사장의 도덕성 시비와 전횡을 제기하며 이사장 퇴진운동을 벌였고 급기야 해고와 법정다툼 등으로 이어졌다. 이 와중에 평가책임자였던 이정덕 교수는 재단의 내부갈등이 양이사장에서 비롯됐다면서 일부 직원들의 퇴진운동에 힘을 실어줬고, 출발 당시부터 구조적 한계로 자격시비가 일었던데다 내부갈등 요소까지 안고 있는 중앙공연문화재단의 재위탁을 반대하는 여론 또한 고조됐다.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평가결과를 이유로 ‘재위탁에 이상없다’는 반응을 보이던 도 또한 거세지는 반대 여론을 감안, 재공모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도 관계자는 “중앙공연문화재단의 경영평가 결과가 좋았지만 그 동안의 잡음을 제거하고 보다 경쟁력 있는 수탁기관을 물색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운영철학과 공간가동 계획 등이 수탁 관건1일 공고를 낸 도는 11일 현장설명회를 가진 뒤 18일부터 30일까지 수탁희망자로부터 구체적인 사업계획서와 관련 서류를 접수받는다.평가기준은 심사위원회에서 확정하거나 도에서 가안을 심사위원회에 상정, 확정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공공문화시설 민간위탁 전례가 없었던 지난해에는 여러 평가기준 중에서도 수탁단체의 경영 노하우를 가장 우선시 했지만 올해는 경영자의 운영철학과 소리전당 발전방안, 그리고 극장별 특성화 및 가동계획 등이 중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소리전당 경영평가에서 제기됐던 지역공공문화공간으로서의 소리전당의 역할과 경영자의 철학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감안한 기준이 채택될 것이라는 것이 문화계의 분석이다.도 문화예술과 김양원 기획담당은 “지역 예술인과 극장운영 전문가 변호사 회계사 일선경영인 도의원 행정공무원 등 10여명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 투명한 심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소리전당 안정적 운영이 과제재공모가 확정된 뒤 가장 큰 문제는 소리전당의 안정적 운영.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고용불안으로 크게 동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공연문화재단이 다시 응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직원들은 근무기간이 12월말까지 한정된 ‘시한부 계약직’으로 전락하는데 따른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도는 중앙공연문화재단과 계약기간이 끝나는 올해 말까지는 물론 새로운 수탁단체가 업무를 개시하는 내년에도 소리전당이 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차기 수탁단체에 현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적극 권장할 방침. 1일 공고된 문안에도 고용승계를 언급한 상태여서 새로운 수탁단체가 선정될 경우에도 현직원들의 재채용 가능성은 높다. 소리전당 수탁을 희망하는 법인이나 단체는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서울지역의 재단 등이 참여의사를 밝혔다가 현실성 없는 운영비용을 들어 공개모집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참여단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도는 도내 문화예술 관련 법인체 10곳과 전국의 대형 문화재단 6∼7곳에 참여를 독려, 최적의 수탁기관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형식)이 박물관의 사회교육 기능을 확대해나가는 넓다란 체험공간을 마련했다.오는 6일 오후 개관식을 갖는 사회교육관. 유물전시및 설명위주로 활용되는 본관 기능을 보완, 모형과 시청각 자료를 적극 활용하여 방문객들이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이다.지난 1998년 8월부터 공사를 시작, 만 4년동안의 준비를 거쳐 개관하게 되는 사회교육관은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1천4백20평 규모. 지하층에는 수장고와 유물정리실, 지상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석전기념실이 자리잡고 있으며 2층은 전북의 역사문화실과 체험학습실·정보자료실로 꾸며졌다.전북의 역사문화실에서는 다양한 모형과 영상자료를 이용, 선사시대에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전북지역의 역사·문화를 시대순으로 엿볼 수 있다. 또 체험학습실에서는 토기만들기와 석탑쌓기·전승공예·탁본뜨기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정보자료실에서는 전북관련 각종 도서와 영상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사회교육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석전기념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 서예가로 손꼽히는 고(故) 석전(石田) 황욱(黃旭)선생의 친필과 함께 집안에서 대대로 간직해 온 가보등 기증유물 5천여점중 2백여점을 엄선, 진열했다. 박물관은 사회교육관 개관 기념 특별기획으로 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도내에서 전통공예를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국가및 도지정 무형문화재의 작품을 모아 ‘전통을 잇는 전북사람들 공장인(工匠人)전’을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에는 윤도장과 대목·소목·단청·탱화·침선·자수·목기·옻칠·선자·악기장·매사냥·죽염제조장·향토술담그기 등의 분야 명장들이 참가한다. 전시 작품은 윤도장 김종대씨와 대목장 고택영씨등 국가지정문화재 2명을 포함, 무형문화재 23명이 출품한 1백여점.박물관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 체험할 수 있는 사회교육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며 “도내 무형문화재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전통공예를 재현한 것 뿐아니라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포함돼 있으며 전북의 전통공예품을 한자리에 모아 놓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설명이다.6일오후 개관 기념행사에서는 기념식과 함께 전북도립국악원 국악단원들의 연주회와 전주의 전승공예기술을 대표하는 전통부채 만들기 시연회도 펼쳐진다.
이형수 김승학 유기종 채성태 김성실씨한국화에 현대적 언어 결합시키는 유기종 채성태씨 '눈길'2002한국아트페스티벌이 지난달 31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개막됐다. 11월 6일까지 열리는 이 아트페스티벌은 KAF(한국아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한국미술협회와 연계해 운영하는 기획전이다. 올해 참여작가는 1백8명. 전북에서는 한국화의 이형수(전주미협부지부장) 김승학(김제미협지부장) 유기종 채성태씨, 서양화의 김성실씨(정읍미협지부장)가 초대됐다. 이 아트페스티벌은 전국 각 지역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그룹전이지만 개인별로 부스를 제공해 작품을 전시하는 만큼 작은 개인전의 성격을 띤다. 이번에 참여하는 전북지역 작가들 중에서도 유기종 채성태씨는 20,30대의 신인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두명 모두 2001년과 2000년에 각각 한번씩의 개인전을 통해 화단에 데뷔한 젊은 작가들이다. 특히 이들은 한국화의 현대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실험하는 작업으로 주목을 모은다. 한국화가 갖고 있는 정신적 모티브를 견지하면서도 재료나 형식의 변화로 한국화의 새로운 언어를 창출해나가려는 의욕이 참신하기 때문이다. 유기종씨는 직접 사진을 찍고 인화하는 과정속에서 드러나는 이미지를 드로잉 작업으로 마무리하는 형식에 몰두해 있는 중이다. 주제는 자연과 생명 태동의 이미지. '꿈'이 갖는 상징적 언어를 연작으로 내온 그는 이 전시에서도 사진과 그림의 경계를 오가는 근작을 선보인다. 군산대와 우석대에 출강중이다. 채씨는 새로운 소재를 통해 한국화의 표현영역을 넓히는 작업으로 주목을 모으는 작가다. 그의 근래작업은 눈에 보이지 않은 움직임과 힘을 표현하는 추상 작업. 이 전시에서는 목화를 주소재로 한 화판에 먹과 한약재 등을 이용한 천연채를 결합시켜 강렬하면서도 포근한 이미지를 이어낸 작품을 전시한다. 전북대를 졸업했다.
‘생활 속에서 맛보는 도예잔치’전주우체국(국장 이영기)이 4일까지 ‘생활도예장터 한마당’을 1층 갤러리에서 열고 있다.우체국을 문화공간화, 문화예술의 대중화를 이끌고 우체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자리. 일상 속에서 미술문화를 접할 수 있는 생활미술전을 모색하고 있는 전주 얼화랑(관장 한춘희)이 함께 하고 있다.김흥준 이명복씨 등 도예작가 2명이 예술성이 깃든 작품을 비롯해 다기, 생활도자기, 수반 등 생활 도예품과 ‘테라코타 작가’로 알려진 조희욱씨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고 일상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도예 대중화를 위한 자리인 만큼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 일상생활에서 쓰임새가 큰 도예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이영기 국장은 “앞으로도 단순히 우체국 기능을 넘어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공간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어우러지는 퓨전콘서트가 깊어가는 가을밤을 적신다.2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친구 콘서트’.일본 토요타자동차가 한국에서 3년째 음악회를 여는데 자극을 받은 쌍용자동차가 서울 예술의전당과 함께 마련하는 전국 순회음악회다.전주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피아노의 서정시인 김대진씨, 사무침 절절한 한국적 가요의 전형이자 탁성 섞인 목소리의 국악인 장사익씨, 그리고 바리톤 고성진씨가 한 무대에 선다.예술의 전당 음악예술감독으로 있는 김홍식씨(한서대 음악과 교수)가 지휘하는 전주시향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와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모음곡을 연주하며 김대진씨는 거쉬인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협연한다.안양 여성합창단과 서울 아버지합창단을 지휘하고 있는 고성진씨는 프랑크의 성악곡 ‘생명의 양식’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를 선보인다.전주 대사습놀이와 전국민속경연대회, KBS국악대상을 통해 태평소 연주의 진수를 펼쳐낸 장사익씨는 ‘반달’ ‘찔레꽃’ ‘님은 먼 곳에’등 국악가요를 부른다.
전주를 찾는 사람들은 이제 악필의 대가 석전 황욱 선생(1898-1993)의 작품을 언제라도 만날 수 있게 됐다. 6일 개관하는 국립전주박물관 사회교육관에 석전 황욱선생의 기념실이 마련된 덕분이다. 이 기념실은 지난 1999년 5월, 석전선생의 아들인 황병근 전 도의원(우리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국립전주박물관에 기증한 석전 작품 1백여점과 고문서 고고미술품 고서 등 5천여점을 바탕으로 꾸려지는 공간. 석전의 예술세계는 물론, 그가 일평생 모은 고문서 등의 유품을 통해 선생의 삶과 사상을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된다. 석전선생은 불굴의 의지와 창작정신으로 한국서예사에 굵은 족적을 남겼던 위대한 작가.창작에의 집념과 치열한 예술혼으로 아흔이 훨씬 넘은 나이에도 손에서 붓을 떼어놓지 않았던 석전의 지고한 예술세계는 선생이 작고한 이후 더욱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전문 연구자들이 그의 예술세계를 주목, 본격적인 연구작업의 결실을 발표하면서 석전의 독창적인 세계를 더욱 새롭게 평가하고 있는 것.젊은 시절 특별한 스승이 없이도 독학으로 서예를 익혀 연마했고, 서예 뿐 아니라 육예(六禮)에도 빼어났던 그의 학문과 예술적 기질은 절망적인 역경에서도 늘 굿굿한 창작열정으로 이어져 결국은 그를 위대한 서예가로 서게 했다. 기념실에는 석전의 작품세계가 고스란히 담겨진다. 그의 특징인 악필(握筆)법 이전의 행서와 초서 등 악필법으로 변화되기 전까지의 서예 수련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을 비롯해 85세 이후 오른손 악필도 곤란해진 신체적 불운을 딛고 왼손을 이용한 악필작품까지 그의 전생애를 관통하는 작품이 그대로 보여지는 덕분이다. 이밖에도 고서나 명인들의 간찰, 서예작품 등 선생이 수집한 유물들도 상설 전시된다. 이번 상설기념실 개관을 가장 가슴 벅차하는 사람은 선생의 둘째아들인 병근씨. “아버님의 예술이 숨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늘 안타까웠으나 이제 조금은 걱정을 덜수 있게되어 기쁘다”고 전한 그는 “상설 기념실이라고는 하지만 아버님의 예술세계를 보다 폭넓고 깊게 감상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서예작품을 전시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크다”고 털어놓았다.
▲일력(日曆)11월 2일(土). 음력 9월 28일 ▲출생조선중기 명장 임경업(林慶業.1594-1646), 프랑스왕 루이 16세의 비(妃) 마리 앙투와네트(1755-1793), 미국 29대 대통령 워런 하딩(1865-1923), 미국영화배우 버트 랭커스터(1913-1994)▲타계한글학자 정태진(丁泰鎭.1903-1952), 영국 극작가.비평가 버너드 쇼(1856-1950) ▲국내외 주요사건 1903년 =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 창간 1917년 = 아서 발포어 영국 외무장관,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국가건설 지지한 `발포어 선언' 발표 1936년 = 영국 BBC, 세계 최초로 TV방송 실시 1948년 =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에 재선 1961년 = 군사혁명재판소, 장도영 전최고회의 의장을 반혁명 혐의로 법정구속 1962년 =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쿠바 배치 소련 미사일 철거 확인 1963년 = 월남에 군사 쿠데타 발생, 고 딘디엠 대통령 피살 1973년 = 김종필 총리, 일본방문해 다나카 총리와 회담갖고 김대중 납치사건에따른 한.일갈등 매듭 지음 1982년 = '88 서울 올림픽조직위원회 발족 1983년 =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마티 루터 킹 목사 생일을 국경일로 지정 1987년 = 자오쯔양(趙紫陽),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 1988년 = 국회 5공비리특위, 청문회 시작 1992년 = 찰스 영국 왕세자 부부 방한
Would you tell me about your educational background?학력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습니까?A: Would you tell me about your educational background.B: Certainly, I attended Chonbuk National University. 물론이죠, 전북대학교에 다녔습니다.A: What was your major? 전공은 무엇이었습니까?B: I majored in psychology with a minor in commerce. 심리학 전공에 부전공으로 무역학을 했습니다.좀더 폭 넓은 지식을 얻고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미국의 대학생들은 전공(major)이외에 부전공(minor)을 많이 합니다. 요즘 우리 나라 대학생들도 부전공 신청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학생으로서 사회에 나가기 위한 준비를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무척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educational background(학력)는 보통 background만으로도 꺡鈞혙이란 뜻이 됩니다. attend는 꺝茱?求?의 뜻이 있는데, 이 뜻에서 ?(학교를) 다니다꽫遮? 의미가 파생됩니다.기억해둘 만한 표현* Can you use a word processor?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할 줄 아십니까?* Can you make yourself understood in English?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까?* Have you studied any other languages besides English? 영어 외 다른 언어를 공부한 적이 있습니까?
天公醉後橫拖筆하여 顚倒春秋花木心이라. 천공취후횡타필 전도춘추화목심 하늘이 취한 후 멋대로 붓을 끌어다 색칠을 하여 봄의 꽃과 가을 나무의 마음을 바꾸어 놓아 버렸구나.청나라 사람 장초(蔣超)가 쓴 〈산행영홍엽(山行詠紅葉:산길을 가며 붉은 나뭇잎에 대해 읊다)〉라는 7언 절구 시의 3, 4구이다. 장초는 이 시의 첫 구절에서 "누가 녹음 위에다 단청(丹靑:여러 색깔)을 칠하였오?(誰把丹靑抹樹陰)"라고 물은 다음, 두 번째 구절에서는 "서늘한 공기에 실려오는 가을 향기와 온갖 붉은 열매들이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속에서 농익어 가는 구나(冷香紅玉碧雲深)"라고 하였다. 그러한 연후에 3, 4구에 이르러서는 첫 구에서 물었던 물음에 대한 답을 "술 취한 하늘이 제멋대로 붓질을 하여 가을 나무에 온통 형형색색의 꽃 색깔을 칠함으로써 가을 나무의 마음을 봄꽃의 마음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한 것이다. 하늘이 취하여 시들어 가는 가을 나무들을 잠시 회춘시켜 놓았다는 뜻이다. 참으로 재미있는 표현이다. 가을이 깊어가고 단풍은 절정에 이른 것 같다. 불타는 단풍 앞에서 시들어 가는 가을의 모습을 볼 게 아니라, 꽃처럼 붉게 타는 젊음과 정열을 보도록 하자. 가을은 조락의 계절이 아니라 지난 여름, 푸름을 믿고서 조금은 방자하게 살았던 삶을 돌아보고 정리하면서 다시 마지막 정열을 불태워 새 삶을 잉태하는 계절이다. 내년의 봄을 위해 많은 것을 저장하는 계절인 것이다. 하늘이 기분 좋게 취하여 특별 써비스로 준 단풍이라는 회춘의 정열을 잘 이용하도록 하자. 醉:취할 취 橫:가로 횡 拖:이끌 타 顚:거꾸러질 전 倒:거꾸러질 도
萬里悲秋常作客하고 百年多病獨登臺라만리비추상작객, 백년다병독등대슬픈 가을, 만리 밖 타향에서 이미 오랜 기간동안 나그네 신세가 된 나, 늙은 나이에 많은 병을 안은 채 홀로 누대에 올라 왔노라.시성 두보가 만년에 쓴 〈등고(登高:높은 데에 올라)〉라는 시의 전련(轉聯)이다. 두보의 만년은 비참했다. 몸 하나 기탁할 데가 없어서 유랑하다가 며칠을 굶은 채 먼 친척집에 이르러 모처럼 만에 배불리 먹은 밥이 화근이 되어 세상을 떠난다. 늘 가난하고 억압받는 백성의 편에 서서 정치를 풍자하고 권력자를 질타하며 인간애를 발휘할 것을 호소했던 두보였지만 정작 그 자신의 만년은 이처럼 비참했던 것이다. 이 〈등고〉시에 나타난 두보의 가을, 왜 그렇게 슬플까? 만리 밖 타향에서 나그네가 되어 맞은 가을이기 때문에 슬프다. 나이라도 젊었다면 그래도 괜찮을 걸, '百年'이라는 말로 보아 이미 늙은 나이이다. 그래서 더 슬프다. 몸이라도 건강하다면 그래도 좀 나을 걸, '多病'이라는 말로 보아 이미 병들어 쇠약한 모습이다. 그래서 더 슬프다. 곁에 누구라도 있으면 그래도 나을 걸, '獨'자로 보아 아무도 없이 홀로 올라왔다. 그래서 더 슬프다. 평지라면 그래도 좀 나을 걸, 고향을 그리는 외로움과 그리움을 안고 높은 누대에 올라와 시들어가고 있는 가을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보고 있다. 그래서 더 슬프다. 깊어 가는 가을, 우리가 단풍 구경하며 흥에 겨워하고 있을 때 우리의 주변에는 만년의 두보와 같은 그런 슬픈 사람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도록 하자.悲:슬플 비 常:항상 상 獨:홀로 독 登:오를 등 臺:누대 대
에릭 시걸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러브스토리’는 그 시절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었다. 눈 내리는 축구장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겨울이면 누구나 한번쯤 흉내를 내보는 명장면이 됐고 배우 라이안 오닐의 대사‘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 sorry’와 프란시스 레이의 감미로운 선율 `Skating in Central Park'는 여전히 감동적이다. ‘러브스토리’‘사관과 신사’‘지붕 위의 바이올린’‘닥터 지바고’‘라스트 콘서트’… 몇 년전만 까지 ‘주말의 명화’에서 1년에 한번씩 꼭 보여주던 영화들이다. 영화를 낭만이라는 말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은 그 시절 영화들이 아닐까? VTR이 보편화되면서 그 영화들을 TV를 통해 접할 기회는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DVD는 추억의 명화들을 재생시켰다. ‘고화질, 고음질’과 ‘사용의 편이성’을 바탕으로 97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DVD의 확산속도는 대단히 빠르다. DVD는 영화의 제작 배경과 주인공 캐스팅 및 촬영 뒷이야기 등이 스페셜 피처로 실려있어 영화에 대한 궁금증까지 해결할 수 있다. 고전 영화들의 귀환은 스크린보다 DVD에서 더 활발하다. 윌리엄 와일러의 ‘벤허’나 데이비드 린의 ‘아라비아의 로렌스’ 등은 고전영화 복원의 모범적인 예다. 지축을 울리는 숨막히는 전차 경주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벤허’와 광활한 사막을 배경으로 사나이의 열정과 모험을 담은 ‘아라비아의 로렌스’. 1959년과 1962년 아카데미를 석권했던 이들 역시 새롭게 복원된 화질과 사운드로 다시금 만날 수 있다. 그 감흥은 40년 세월이 무색하다. ‘러브스토리’의 아서 힐러 감독이 직접 출연해 당시를 회고하는 장면에서는 세월의 무상함마저 느껴진다. 뮤지컬 영화의 대명사 ‘오즈의 마법사’도 놓칠 수 없다. 깨끗한 색감과 질감, 5.1채널의 실감나는 사운드를 마주 대한다면 어느 누가 60년도 더 지난 작품이라는 사실을 기억할까. 이처럼 정성을 담뿍 쏟아 복원한 덕분인지 신작 위주인 DVD 판매시장에서도 이들은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 위에서 예로 든 DVD는 이미 수만장이 넘게 팔렸을 정도. 작품의 복원 과정에 대한 궁금증은 앨프리드 히치콕의 ‘현기증’을 보면 해결된다. 부록 중 다큐멘터리 ‘옵세스드 위드 버티고’(Obsessed with Vertigo)에서 그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훼손된 화질을 복구하고 오리지널 모노 사운드를 5.1 서라운드로 보강해 리마스터링하기까지 무려 2년. 효과는 다큐멘터리에 수록된 복원 전과 후의 화면을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알 수 있다.업그레이드된 화질과 사운드는 물론 그 과정까지 두루 만날 수 있으니, 이 또한 DVD가 선사하는 남다른 즐거움이다. 물론 모든 고전들이 이렇게 정성을 들여 복원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많은 고전 DVD들은 성의 없는 화질과 사운드로 출시되며 설령 5.1로 리믹스 됐더라도 어색한 분위기를 감출 수 없는 경우도 많다. 화려한 기술이 오히려 원작의 숨결을 앗아간 탓이다. 이탈리아 감독 에르마노 올미의 ‘나막신 나무’는 오리지널 모노 사운드를 고수해 올해 초 출시됐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거기에는 당시 함께 영화를 찍었던 사람들의 호흡과 분위기, 역사가 고스란히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화사의 걸작을 안방에 앉아 깨끗한 화질과 사운드의 DVD로 보는 즐거움은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지만 원본에 담긴 삶의 흔적과 역사가 사라져 버린다면 디지털과 함께 귀환한 영화는 또다시 공허하게 주변을 떠도는 유령이 될지도 모른다는 의미다.
지미(성룡)는 소문난 총알택시 운전사다. 그의 운전실력을 높이 산 비밀첩보국 CSA는 전설적인 첩보요원 데블린의 개인 운전사로 그를 스카우트한다. 어느 날 데블린과 지미가 탄 차가 테러를 당한다. 심한 부상을 입은 데블린은 지미에게 자신의 턱시도를 내준다. 그 옷은 CSA가 첨단기술로 제작한 비밀병기. 지미는 턱시도를 입은 후 고난도의 특공무술에서부터 맨손으로 벽을 탈 수 있는 ‘스파이더맨’의 재주까지 다양한 변신을 보여준다. 지미는 턱시도 덕분에 위험에 처한 미국을 구할 뿐 아니라 사랑마저도 얻게 된다. ‘턱시도’의 줄거리나 전반적인 구성은 예상 밖의 반전이나 웅장한 스케일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실망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성룡의 영화가 주는 즐거움은 만끽할 수 있다. ‘취권’ ‘프로젝트A’ 등 80∼90년대 우리 관객을 사로잡았던 홍콩영화 뿐아니라 ‘상하이눈’ ‘러시아워’시리지 등 할리우드에서 만든 영화들에서 이어졌던 성룡식 코믹액션이 녹아있는 작품이다.스티븐 스필버그의 출연 제의로 시작된 영화 ‘턱시도’는 신인감독 케빈 도노반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에 출연했던 제니퍼 러브 휴잇이 성룡의 파트너로 등장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주말극장가-전주대한 연애소설(286-6211) 명보 2424(288-9696)명화 턱시도(284-6994)씨네21 1관 가문의 영광(231-5533) 2관 중독 3관 턱시도아카데미아트홀 1관 중독 (271-1235) 2관 아이 엠 샘 3관 아이 엠 샘씨네시티코리아 비밀(283-7766)피카디리 1관 턱시도(254-2526) 2관 오아시스씨네마파크 마법의 성(288-0722)(어린이회관 자동차극장) -군산국도 K-19(445-2460)시네마우일 1관 아이 엠 샘(445-3613) 2관 턱시도 3관 본 아이덴티티 4관 중독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가문의 영광(041-956-5563∼4)-익산뉴코리아 중독(852-4567)아카데미극장 1관 아이 엠 샘(841-5404) 2관 본 아이덴티티(855-7923) 3관 중독(851-1791) 씨네마 1관 가문의 영광(841-5226) 2관 아이 엠 샘 3관 비밀-정읍중앙 가문의 영광(535-5170)현대 2424(532-6353)-남원제일 가문의 영광(625-2332)비디오 대여순위(자료:비디오코리아 제공)1. 라이터를 켜라 2. 챔피언 3. 쇼타임 4. 패닉 룸 5. 디 아이 6. 몬스터 주식회사 7.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8. 해적, 디스코왕 되다 9. 피어닷컴 10. 위 워 솔저스 DVD대여순위1. 위 워 솔저스 2. 레지던트 이블 3. 타임머신(2002) 4. 몬스터 주식회사 CE 4. 몬스터 주식회사 dts 5. 스파이 게임 dts 6. 반지의 제왕 7. 에너미 라인스 dts 8. 라이터를 켜라 SE 9. 뷰티풀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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