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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公醉後橫拖筆하여 顚倒春秋花木心이라. 천공취후횡타필 전도춘추화목심 하늘이 취한 후 멋대로 붓을 끌어다 색칠을 하여 봄의 꽃과 가을 나무의 마음을 바꾸어 놓아 버렸구나.청나라 사람 장초(蔣超)가 쓴 〈산행영홍엽(山行詠紅葉:산길을 가며 붉은 나뭇잎에 대해 읊다)〉라는 7언 절구 시의 3, 4구이다. 장초는 이 시의 첫 구절에서 "누가 녹음 위에다 단청(丹靑:여러 색깔)을 칠하였오?(誰把丹靑抹樹陰)"라고 물은 다음, 두 번째 구절에서는 "서늘한 공기에 실려오는 가을 향기와 온갖 붉은 열매들이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속에서 농익어 가는 구나(冷香紅玉碧雲深)"라고 하였다. 그러한 연후에 3, 4구에 이르러서는 첫 구에서 물었던 물음에 대한 답을 "술 취한 하늘이 제멋대로 붓질을 하여 가을 나무에 온통 형형색색의 꽃 색깔을 칠함으로써 가을 나무의 마음을 봄꽃의 마음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한 것이다. 하늘이 취하여 시들어 가는 가을 나무들을 잠시 회춘시켜 놓았다는 뜻이다. 참으로 재미있는 표현이다. 가을이 깊어가고 단풍은 절정에 이른 것 같다. 불타는 단풍 앞에서 시들어 가는 가을의 모습을 볼 게 아니라, 꽃처럼 붉게 타는 젊음과 정열을 보도록 하자. 가을은 조락의 계절이 아니라 지난 여름, 푸름을 믿고서 조금은 방자하게 살았던 삶을 돌아보고 정리하면서 다시 마지막 정열을 불태워 새 삶을 잉태하는 계절이다. 내년의 봄을 위해 많은 것을 저장하는 계절인 것이다. 하늘이 기분 좋게 취하여 특별 써비스로 준 단풍이라는 회춘의 정열을 잘 이용하도록 하자. 醉:취할 취 橫:가로 횡 拖:이끌 타 顚:거꾸러질 전 倒:거꾸러질 도
萬里悲秋常作客하고 百年多病獨登臺라만리비추상작객, 백년다병독등대슬픈 가을, 만리 밖 타향에서 이미 오랜 기간동안 나그네 신세가 된 나, 늙은 나이에 많은 병을 안은 채 홀로 누대에 올라 왔노라.시성 두보가 만년에 쓴 〈등고(登高:높은 데에 올라)〉라는 시의 전련(轉聯)이다. 두보의 만년은 비참했다. 몸 하나 기탁할 데가 없어서 유랑하다가 며칠을 굶은 채 먼 친척집에 이르러 모처럼 만에 배불리 먹은 밥이 화근이 되어 세상을 떠난다. 늘 가난하고 억압받는 백성의 편에 서서 정치를 풍자하고 권력자를 질타하며 인간애를 발휘할 것을 호소했던 두보였지만 정작 그 자신의 만년은 이처럼 비참했던 것이다. 이 〈등고〉시에 나타난 두보의 가을, 왜 그렇게 슬플까? 만리 밖 타향에서 나그네가 되어 맞은 가을이기 때문에 슬프다. 나이라도 젊었다면 그래도 괜찮을 걸, '百年'이라는 말로 보아 이미 늙은 나이이다. 그래서 더 슬프다. 몸이라도 건강하다면 그래도 좀 나을 걸, '多病'이라는 말로 보아 이미 병들어 쇠약한 모습이다. 그래서 더 슬프다. 곁에 누구라도 있으면 그래도 나을 걸, '獨'자로 보아 아무도 없이 홀로 올라왔다. 그래서 더 슬프다. 평지라면 그래도 좀 나을 걸, 고향을 그리는 외로움과 그리움을 안고 높은 누대에 올라와 시들어가고 있는 가을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보고 있다. 그래서 더 슬프다. 깊어 가는 가을, 우리가 단풍 구경하며 흥에 겨워하고 있을 때 우리의 주변에는 만년의 두보와 같은 그런 슬픈 사람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도록 하자.悲:슬플 비 常:항상 상 獨:홀로 독 登:오를 등 臺:누대 대
에릭 시걸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러브스토리’는 그 시절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었다. 눈 내리는 축구장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겨울이면 누구나 한번쯤 흉내를 내보는 명장면이 됐고 배우 라이안 오닐의 대사‘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 sorry’와 프란시스 레이의 감미로운 선율 `Skating in Central Park'는 여전히 감동적이다. ‘러브스토리’‘사관과 신사’‘지붕 위의 바이올린’‘닥터 지바고’‘라스트 콘서트’… 몇 년전만 까지 ‘주말의 명화’에서 1년에 한번씩 꼭 보여주던 영화들이다. 영화를 낭만이라는 말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은 그 시절 영화들이 아닐까? VTR이 보편화되면서 그 영화들을 TV를 통해 접할 기회는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DVD는 추억의 명화들을 재생시켰다. ‘고화질, 고음질’과 ‘사용의 편이성’을 바탕으로 97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DVD의 확산속도는 대단히 빠르다. DVD는 영화의 제작 배경과 주인공 캐스팅 및 촬영 뒷이야기 등이 스페셜 피처로 실려있어 영화에 대한 궁금증까지 해결할 수 있다. 고전 영화들의 귀환은 스크린보다 DVD에서 더 활발하다. 윌리엄 와일러의 ‘벤허’나 데이비드 린의 ‘아라비아의 로렌스’ 등은 고전영화 복원의 모범적인 예다. 지축을 울리는 숨막히는 전차 경주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벤허’와 광활한 사막을 배경으로 사나이의 열정과 모험을 담은 ‘아라비아의 로렌스’. 1959년과 1962년 아카데미를 석권했던 이들 역시 새롭게 복원된 화질과 사운드로 다시금 만날 수 있다. 그 감흥은 40년 세월이 무색하다. ‘러브스토리’의 아서 힐러 감독이 직접 출연해 당시를 회고하는 장면에서는 세월의 무상함마저 느껴진다. 뮤지컬 영화의 대명사 ‘오즈의 마법사’도 놓칠 수 없다. 깨끗한 색감과 질감, 5.1채널의 실감나는 사운드를 마주 대한다면 어느 누가 60년도 더 지난 작품이라는 사실을 기억할까. 이처럼 정성을 담뿍 쏟아 복원한 덕분인지 신작 위주인 DVD 판매시장에서도 이들은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 위에서 예로 든 DVD는 이미 수만장이 넘게 팔렸을 정도. 작품의 복원 과정에 대한 궁금증은 앨프리드 히치콕의 ‘현기증’을 보면 해결된다. 부록 중 다큐멘터리 ‘옵세스드 위드 버티고’(Obsessed with Vertigo)에서 그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훼손된 화질을 복구하고 오리지널 모노 사운드를 5.1 서라운드로 보강해 리마스터링하기까지 무려 2년. 효과는 다큐멘터리에 수록된 복원 전과 후의 화면을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알 수 있다.업그레이드된 화질과 사운드는 물론 그 과정까지 두루 만날 수 있으니, 이 또한 DVD가 선사하는 남다른 즐거움이다. 물론 모든 고전들이 이렇게 정성을 들여 복원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많은 고전 DVD들은 성의 없는 화질과 사운드로 출시되며 설령 5.1로 리믹스 됐더라도 어색한 분위기를 감출 수 없는 경우도 많다. 화려한 기술이 오히려 원작의 숨결을 앗아간 탓이다. 이탈리아 감독 에르마노 올미의 ‘나막신 나무’는 오리지널 모노 사운드를 고수해 올해 초 출시됐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거기에는 당시 함께 영화를 찍었던 사람들의 호흡과 분위기, 역사가 고스란히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화사의 걸작을 안방에 앉아 깨끗한 화질과 사운드의 DVD로 보는 즐거움은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지만 원본에 담긴 삶의 흔적과 역사가 사라져 버린다면 디지털과 함께 귀환한 영화는 또다시 공허하게 주변을 떠도는 유령이 될지도 모른다는 의미다.
지미(성룡)는 소문난 총알택시 운전사다. 그의 운전실력을 높이 산 비밀첩보국 CSA는 전설적인 첩보요원 데블린의 개인 운전사로 그를 스카우트한다. 어느 날 데블린과 지미가 탄 차가 테러를 당한다. 심한 부상을 입은 데블린은 지미에게 자신의 턱시도를 내준다. 그 옷은 CSA가 첨단기술로 제작한 비밀병기. 지미는 턱시도를 입은 후 고난도의 특공무술에서부터 맨손으로 벽을 탈 수 있는 ‘스파이더맨’의 재주까지 다양한 변신을 보여준다. 지미는 턱시도 덕분에 위험에 처한 미국을 구할 뿐 아니라 사랑마저도 얻게 된다. ‘턱시도’의 줄거리나 전반적인 구성은 예상 밖의 반전이나 웅장한 스케일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실망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성룡의 영화가 주는 즐거움은 만끽할 수 있다. ‘취권’ ‘프로젝트A’ 등 80∼90년대 우리 관객을 사로잡았던 홍콩영화 뿐아니라 ‘상하이눈’ ‘러시아워’시리지 등 할리우드에서 만든 영화들에서 이어졌던 성룡식 코믹액션이 녹아있는 작품이다.스티븐 스필버그의 출연 제의로 시작된 영화 ‘턱시도’는 신인감독 케빈 도노반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에 출연했던 제니퍼 러브 휴잇이 성룡의 파트너로 등장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주말극장가-전주대한 연애소설(286-6211) 명보 2424(288-9696)명화 턱시도(284-6994)씨네21 1관 가문의 영광(231-5533) 2관 중독 3관 턱시도아카데미아트홀 1관 중독 (271-1235) 2관 아이 엠 샘 3관 아이 엠 샘씨네시티코리아 비밀(283-7766)피카디리 1관 턱시도(254-2526) 2관 오아시스씨네마파크 마법의 성(288-0722)(어린이회관 자동차극장) -군산국도 K-19(445-2460)시네마우일 1관 아이 엠 샘(445-3613) 2관 턱시도 3관 본 아이덴티티 4관 중독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가문의 영광(041-956-5563∼4)-익산뉴코리아 중독(852-4567)아카데미극장 1관 아이 엠 샘(841-5404) 2관 본 아이덴티티(855-7923) 3관 중독(851-1791) 씨네마 1관 가문의 영광(841-5226) 2관 아이 엠 샘 3관 비밀-정읍중앙 가문의 영광(535-5170)현대 2424(532-6353)-남원제일 가문의 영광(625-2332)비디오 대여순위(자료:비디오코리아 제공)1. 라이터를 켜라 2. 챔피언 3. 쇼타임 4. 패닉 룸 5. 디 아이 6. 몬스터 주식회사 7.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8. 해적, 디스코왕 되다 9. 피어닷컴 10. 위 워 솔저스 DVD대여순위1. 위 워 솔저스 2. 레지던트 이블 3. 타임머신(2002) 4. 몬스터 주식회사 CE 4. 몬스터 주식회사 dts 5. 스파이 게임 dts 6. 반지의 제왕 7. 에너미 라인스 dts 8. 라이터를 켜라 SE 9. 뷰티풀 마인드
공 연-전통예술여행 1일 오후 7시30분 전통문화센터 국악전용극장. 실내악단 디딤과 전통문화센터 전속풍물단 한벽이 남도민요와 국악가요, 실내악, 풍물판굿을 선보인다. 280-7000~1-하늘노래선교합창단2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 ‘주는 백합화요’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사랑’ ‘성도들이 행진할 때’ 등 성가곡을 선보인다. 장유진(플룻) 김현석(트럼펫) 김선혜(키보드)씨가 협연하며 엘리 중창단과 홀리크로스 합창단이 특별 출연한다. 270-7823-조선옥 가야금 독주회4일 오후 7시30분 광주드맹아트홀. 전주시립국악원 상임단원으로 있는 조선옥씨의 광주나들이 무대. ‘17현을 위한 단모리’와 ‘바다’ ‘황금산의 백도라지’ ‘가야금 산조’등을 연주한다. 강은진 김한아 성지은씨가 협연한다. -전주모테트합창단 정기연주회5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공연장. 모테트합창단(지휘 이일규)의 여섯번째 정기연주회. ‘아 가을인가’ 등 가곡과 성가곡, ‘경복궁타령’등 민요를 합창한다. 김태형씨(바리톤)의 독창과 전라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연무대도 이어진다. 284-4445-아기돼지 6남매5일 오전 10시30분, 오후 3시 전주 삼천남초교 강당. 전주 삼천문화의집이 극단 ‘안데르센’을 초청해 펼치는 창작뮤지컬. ‘물과 자원’을 주제로 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육적인 작품이다. 224-3088-부안군민을 위한 열린음악회7일 오후 7시 부안예술회관. 윤상환 박여옥(테너) 김동식(바리톤) 최유선(소프라노) 권장립 김주(피아노) 백승구(바이올린) 차형균(첼로)씨 등이 클래식 선율을 들려준다. 부안초교 관악대도 협연한다.전 시-力·움직임3일까지 전주 민촌아트센터. 30∼40대 젊은 작가 15명이 모인 전주누드크로키회의 창립전. 지난 7개월동안 민촌아트센터에서 제작한 누드크로키 4백여점을 전시한다. 김경운 김민자 김효경 백금자 유남진 유승옥 유종국 이희춘 정은경 조재천 최부호 최진호씨 등 참여. 252-5877-장신구전3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원광대 산업대학원에서 귀금속공예를 전공한 김정옥 문성재 이헌 한국원씨 등 4명이 장신구 등 금속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285-0002-최수일전1일부터 7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관 전시실. 전주대 평생교육원 서각전담 교수로 있는 최수일씨의 네번째 서각전. 나무를 비롯한 석고 테라코타 쇠 돌 드으 새김질이 가능한 재료를 활용한 서각작품 전시. 270-2459-이승백 고희전1일부터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서양화가 이승백씨가 45년간의 화단활동을 정리하는 고희기념 개인전. 자연의 정취를 흠뻑 담은 풍경화를 선보인다. 284-4445-제26회 전국사진공모전1일부터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한국사진작가협회 전주지부가 주최한 제26회 전국사진공모전 입상 입선작 1백11점 전시. 1일 오후 1시부터 이우탁씨의 ‘나도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강연회가 열린다. 272-2542-도시와 이성전1일부터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북대 미술대학원생인 황운하씨의 석사학위 청구전. 3차원의 공간성이 2차원의 평면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형상화한 공감각적인 작품이 이채롭다. 284-4445-안덕춘전1일부터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안덕춘 전주대 교수가 등단 30주년을 맞아 ‘칠회&구작 특별전’을 주제로 여는 공예전. 칠그림, 칠기, 건칠, 목공예 및 가구 등을 전시한다. 284-4445-박환윤 고희 사진전1일부터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사진작가 박환윤씨가 고희를 맞아 ‘지리산’을 주제로 여는 세번째 개인사진전. 지리산 비경을 20년 넘게 찍어온 작품 20여점 전시. 902-0269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지도자 송재영)이 제36회 정기공연 ‘판소리 연창’무대를 1일과 8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연다.판소리 연창은 창극단원 모두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판소리 다섯바탕 가운데 가장 자신있는 한대목씩 열창하는 자리. 판소리 보존과 계승을 위해 열정을 쏟아온 단원 25명이 수많은 행사와 공연 속에서도 틈틈이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각종 판소리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 명창 반열에 오른 소리꾼부터 득음을 위해 소리연마에 여념없는 젊은 소리꾼까지 다양하게 포진한 단원들의 소리세계는 물론 판소리 5바탕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1일에는 차복순 김광오 최현주 김양춘 유인숙 김경호 김공주 김경태 최삼순 유재준 김춘숙 고양곤 김형태씨가 나와 ‘흥보가 중 화초장 대목’과 ‘춘향가 중 이별대목’ ‘적벽가 중 군사점고 대목’등을 부른다. 조용복(국립민속국악원 단원) 정준호(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원)씨가 북채를 잡는다.8일에는 이연정 배옥진 김성렬 장문희 최경희 이태영 임청현 문명숙 민국렬 박영순 김세미 송재영씨가 ‘심청가 중 모녀상봉 대목’ ‘흥보가 중 흥보가 놀부에게 매맞는 대목’ ‘춘향가 중 옥중가’등을 선보인다. 이상호(도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고법 이수자) 임현빈(남원시립국악단원)씨가 고수로 나온다.
중견 무용인 김숙씨(금파춤보존회 이사장·53)가 스승이자 남편이었던 故 금파 김조균(1940∼1998)선생의 예술세계를 창조적으로 이어낸 춤판을 벌인다.2일과 3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국악전용극장에서 열리는 ‘금파류 김숙 춤’. 전통문화센터(관장 곽병창)가 우리 춤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춤꾼들을 위해 기획한 ‘우리 춤의 숨결’의 세번째 무대다. 그는 남편이 맥을 잇기 위해 매달렸던 ‘호적구음살풀이춤’과 함께 다양한 창작무용을 전통가락에 실어낸다.“98년 금파선생이 타계하신 뒤 스승의 춤을 오롯이 간직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보존하는 단계를 넘어서 계승·발전시켜 나가려 합니다.”40년 가까이 함께 호흡했던 스승의 춤세계를 새로운 창작춤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제자의 도리’라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 창작무용 ‘죽향’을 새롭게 선보인다. ‘죽향’은 스승의 한량무(전북도지정문화재 제17호)를 여성의 춤사위로 창작한 무용. 절제된 동선 안에서 넘나드는 자유스런 즉흥미과 우아함을 자아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선생님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조심스럽다”는 그는 앞으로도 스승의 춤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작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이번 무대에는 금파무용단이 함께 올라 고운 몸짓을 풀어낸다. 그의 큰 며느리인 김현정씨가 설장고와 무용을 어우러낸 ‘장고춤-RED’를, 윤금희 박영선 김민정 김수연 송혜민씨 등이 오고무와 부채춤, 창작무용 ‘죽향Ⅱ’를 선보인다. 280-7000
김광순 전주대 교수(50·예술기획 예루 대표)는 가곡 작곡가다. 유명 시인의 서정적인 시어(詩語)에 감성적인 선율을 얹어낸 작품을 발표해온 그가 33년의 작곡인생을 정리하는 무대를 마련한다.서울대 음대 재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창작해온 가곡 중에서 골라낸 21편을 선보이는 자리다. 신석정 조지훈 박목월 양주동 등 우리 시 문학계를 대표하는 문인들의 주옥같은 시에 감각적인 운율을 붙인 곡들이다.“지나온 작업을 뒤돌아본다는 것보다 오랜 시간 음악을 함께 해온 ‘음악적 동지’와의 만남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서울대 음대 동기이자 ‘형님 동생’으로 지내는 테너 김무성씨(58·대구 가톨릭대 교수)가 자신의 창작곡만으로 독창회를 열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이뤄진 무대라는 것이 김교수의 설명이다. “지난 23일 대구 발표회에서도 반응이 좋았던 만큼 전주무대도 기대된다”는 김교수는 앞으로 토속적인 내음이 물씬 풍기는 한국적인 오페라 창작을 새롭게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김교수가 여는 ‘2002 창작가곡 작곡발표회’는 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대학 때 김무성 교수가 쓴 가사에 김교수가 곡을 붙인 ‘그리움’과 ‘나그네’ ‘어머님의 마음’부터 김남곤 김용택 주봉구 김미림씨 등 지역문인들의 시를 가곡화한 근작까지 다양하게 발표된다. 피아니스트 김은애씨와 기타리스트 이성우씨가 협연한다. 284-2420
사람은 곧 역사다. 당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은 그 자체로 역사가 된다.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어내는 일은 기록이나 유산으로 역사를 읽어내는 일과는 또 다른 의미의 역사 읽기다. 이지역 화가들이 역사읽기의 방법으로 ‘인물’을 선택했다. 1일부터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전북인물열전’은 단순히 인물을 소재로 한 회화로서 뿐 아니라 예술의 역할과 힘을 관객들에게 새롭게 인식시키는 의미를 갖는다.예원대 조형미술연구소(소장 이철규)가 기획한 이 전시회는 전북의 역사를 이어온 인물들을 소재로 삼은 인물화전이다.“인물화는 미술의 중요한 소재입니다. 오늘날 화단에서는 인물화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인물화야말로 대중들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통로지요. 장르면에서는 인물화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그것을 통해 소외되어 있는 인물화를 미술의 중심으로 끌어보고자 하는 뜻으로 기획된 자리입니다.”한국화가 이철규씨(예원대 교수)는 그 첫 작업으로 역사의 인물을 택한 것은 역사의식과 지역에 대한 인식을 작가들이 공유하고자 하는 의도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초부터 기획전을 준비해오면서 역사적 인물들의 궤적을 다시 읽게 되었다는 작가들은 각자의 독창적인 형식에 역사인물들을 담아냈다. 참여작가는 권영주 류명기 안동선 양현옥 이승훈 이철규 이철량 이희춘 전호균 정승섭 조현동씨. 모두가 한국화가들이지만 채색과 담채 혹은 수묵 등 다양한 표현양식을 통해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온 화가들은 개성이 돋보이는 화폭으로 역사속 인물들을 해석해 형상화했다.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는 체험 뿐 아니라 한국화의 독특한 세계, 이를테면 필법과 필력의 변화가 가져오는 무한한 이미지의 세계를 함께 감상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이 기획전의 특징이다. 농담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거나 서양미술의 기법을 수용한 형식들은 자연스럽게 한국화의 양식에 대한 관객들의 흥미를 유도한다.주인공들의 사상과 삶을 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사실적인 묘사가 주를 이루지만 작가마다의 주관적인 해석과 독특한 이미지 창출은 강렬한 운필이나 섬세한 필력으로 드러나거나 풍경 속 인물로 담아지기도 했다. 시대를 넘어 화폭에 끌어들인 인물들은 정여립(사상가) 신재효(판소리를 체계화한 작가) 전봉준(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이석용(의병장) 채용신(화가) 김병로(초대 대법원장) 김성수(제 2대 부통령) 굼이병기(시조시인) 황욱(서예가) 채만식(소설가) 김소희(판소리 명창). 새로운 사회를 꿈꾸었던 혁명가나 조국의 독립과 민족자존을 위해 앞장섰던 정치인과 교육자, 당대 민중들의 삶을 위로하고 힘을 주었던 예술가 등 전북의 역사를 빛낸 사람들이다. 조형예술연구소는 앞으로 ‘전북인물열전’을 중심으로 한 인물화 기획전을 주도적으로 이어갈 계획. 화가들의 역사읽기가 이지역 역사찾기와 대중들을 역사속으로 끌어들이는 새로운 통로를 만들고 있다.
How were your grades in college?대학 시절 성적은 어땠습니까?A: Your application package appears to be in order. 당신의 지원 서류들은 다 갖추어져 있군요.B: Is there anything else I can offer you? 더 필요한 것이 있습니까?A: Yes, how were your grades in college?B: I maintained a G.P.A. of 4.0. Here are my transcripts. 졸업학점은 4.0입니다. 여기 제 성적 증명서가 있습니다.미국에서는 신규채용 시, 그 사람의 업무 능력을 보기 때문에 대학에서의 학점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대학에서도 신입생을 선발할 때, SAT(Scholastic Aptitude Test:미국의 대학 수학능력시험) 점수보다 고등학교 시절 활동과 어려운 과목의 성취도를 중시합니다. 이는 대학에서도 GPA(Grade Point Average:평균학점)를 높이 유지하느라 다른 활동은 하지 않으려는 학생보다 평균학점이 낮더라도 어려운 과목의 성취도나 다른 활동을 중시하는 학생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Please tell me something about your experiences in college. 대학 시절에 대한 얘기를 좀 해 주세요.* What was your favorite subject? 좋아했던 과목은 무엇이었습니까?* Were you involved in any club activities at your college? 대학 시절에 클럽 활동을 했었습니까?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민간위탁단체가 재공모된다.전북도는 30일 올해 말로 수탁기간이 끝나는 중앙공연문화재단에 재위탁하지 않고 수탁단체를 새롭게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직원들이 양승룡이사장 퇴진운동을 전개하는 등 중앙공연문화재단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문화예술계와 일부 도민들 사이의 ‘재위탁 반대’여론을 감안,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유기상 도 문화예술과장은 “직원해고 등 내부갈등을 겪고 있는 중앙공연문화재단 대신 더 나은 단체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재위탁 대신 공모방식을 결정했다”면서 투명한 행정절차에 따라 수탁단체를 공모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소리전당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차기 수탁단체에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도는 다음달 1일 소리전당 민간위탁 단체를 공개 모집한 뒤 18일부터 30일까지 사업계획서 및 제출서류를 접수받아 12월 10일까지 수탁기관을 선정키로 하고 다음달 11일 도 2청사 회의실에서 수탁희망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대상은 비영리 단체나 법인이면 지원가능하다.
‘전주 재발견’을 주제로 지난 4일부터 매주 금요일 박물관 아카데미를 열고 있는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우윤)이 다음달 1일 오후 3시30분 공개강좌를 마련한다.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강좌에서는 지난 4월과 5월 ‘중국에도 전주가 있다’와 ‘역사스페셜 거북바위의 비밀- 견훤의 왕도 전주프로젝트’를 연속 방영, 큰 반향을 일으킨 송기윤(宋基倫) KBS전주방송총국 PD가 강사로 나서 제작 뒷얘기를 소개한다.송PD는 이날 강연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거북바위를 통해 견훤의 왕도 프로젝트에 접근하게 된 배경과 중국대륙의 전주와 관련된 백제의 역사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익산국악원 임청현씨(390가 제14회 전국팔마고수대회 대명고수부에 출전,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특히 지난 24일 전남 순천시가 주최한 이 대회에서 영예를 안은 임씨의 수상은 전국 내로라는 국악인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치러져 선정된 것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그동안 국악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임씨는 익산국악원 임화영선생의 동생이자 제자로 지난 93년 문태현원장의 판소리고법제자로 입문한 뒤 실력을 연마해왔다.임씨는 군산대 법대를 졸업한 뒤 국악으로 전향, 지난 97년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3학년에 편입하여 동대학원에 재학중이며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임씨는 “늦은 나이에 국악에 입문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국악 발전 및 계승을 위해 땀흘리는 자체가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전주 체련공원에서 열린 제20회 전국농악경연대회가 참가단체가 소수에 불과한데다 도내 단체가 대부분이어서 ‘안방잔치’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전국농악경연대회는 전북국악협회(회장 김학곤)가 주관하는 대회로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누어 경연을 펼쳤지만 일반부 5개, 학생부 3개 단체만 참가했다. 이 중 타지에서 참여한 단체는 동광양농협여성풍물단뿐이어서 ‘전국대회’명칭을 무색하게 했으며 참가단체는 모두 입상하는 기현상도 빚어졌다.더욱이 일반부 참가단체 중 1곳이 사물놀이팀인데다 농악이 아닌 사물놀이 경연(학생부)에만 10개 초중고팀이 참가, 농역경연대회가 사물놀이 경연장으로 뒤바뀌었다는 비난도 쏟아졌다.국악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문화관광부에서 지원되던 예산이 줄어들어 규모를 축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지만 협회의 주먹구구식 운영과 홍보 부족 등 전국대회로서 권위는 물론 기본여건조차 갖추지 못한 것이 참여저조로 이어졌다는 것이 문화예술계의 지적이다.이번 행사에 1천만원을 지원한 전북도 관계자는 “전국단위 농악경연대회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부터는 대회 규모와 필요성을 평가, 예산을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는 전주 한빛농악단(대표 김양석)이 일반부 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을 받았으며 동광양농협여성풍물단(대표 윤숙미)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학생부에서는 김제용지중과 고창 성송초등농악단이 대상과 최우수상을, 학생부 사물놀이부문에서는 진해어린이국악예술단과 정읍 샘골아그들이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결실의 계절, 가을은 수확의 기쁨에 젖고 한 숨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문화예술계는 또 다른 수확(?)을 준비하기 위해 더 분주해진다. 문예진흥기금 등 중앙 및 각 자치단체의 문화예술지원사업 신청기간이 눈 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각 문화예술단체마다 관공서 출입이 잦아지고 아이디어가 백출하는 시기다.예산이 빠듯해 항상 쪼들리는 문화예술단체로서는 다양한 창작지원제도가 ‘단비’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어떤 형태의 지원제도가 있는 지 알지 못해 제대로 꽃피우지 못하는 창작품이 있어 문화육성정책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는 실정이다.다음달부터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창작지원제도는 크게 6개 정도. 전북도가 운영하는 문예진흥기금과 무대공연제작지원사업, 전주시의 문화예술단체 우수기획프로그램 지원과 문화예술창작활동 지원, 그리고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문예진흥기금과 창작공연활성화사업 사후지원 등이다. 이밖에도 사회단체 임의보조금과 미술대전과 전라예술제 풍남제 등 도비로 운영되는 명시예산도 문화예술계의 지원책으로 포함된다.이 제도들은 공모시기가 각각 다를 뿐아니라 지원단체와 심사방법도 천차만별이어서 지원금에 목마른 문화예술단체의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도 문예진흥기금도내 문화사업에 수혈될 2003년도 문예진흥기금은 6억7천4백만원. 1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한달 반동안 접수를 받아 심사를 거쳐 1월 중순까지 지원 단체를 결정할 예정.지원 분야 및 대상은 문학과 미술 음악 연극 무용 전통예술 어문 출판 등이며 대상사업은 지원 분야와 관련한 예술창작활동과 국제문화교류활동 등 도민의 문화예술을 위한 사업이다.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사후평가제도를 활용, ‘잘한 단체에는 더 주고, 못한 단체에는 덜 주는’ 인센티브제와 ‘나눠먹기’식을 지양하고 참신한 기획력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에 집중지원하는 심사제 강화가 내년 기금운용의 특징. 280-3312-무대공연제작지원무대공연제작지원은 연극 무용 음악 국악 등 4개 분야만 지원하는 공연활성화사업. 내년 예산은 4억7천6백만원이며 2003년 1월 한달동안 신청을 받아 2월말 지원단체가 결정된다.2003년 12월 31일까지 새롭게 제작, 공연이 가능한 작품이어야 가능하다.소액다건주의에서 탈피, 무대공연 종사자들의 제대로 된 작품을 창작할 수 있도록 ‘다액 소건주의’로 운영된다. 월드컵과 관련된 공연을 우선시한 올해와는 달리 내년에는 창작작품 중심으로 선정하되 전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과 관련된 작품도 우선시 될 것으로 보인다. 280-3312-우수기획프로그램 지원전주시가 2000년부터 펼쳐온 우수기획프로그램 선정은 전주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단체에 한해 자격을 부여, 학계와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의 심사를 거쳐 이뤄진다. 2003년 상반기 7천만원이 운용되며 내년 2월 한달동안 접수받아 3월말 지원단체를 선정한다. 예술성이 짙거나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작품보다는 시민들의 문화향수 기회를 넓힐 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을 지원하는 것이 원칙. 문화의집이나 주민자치센터, 각종 동호회 등의 우수프로그램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281-2541-문예창작활동 지원문화예술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주시가 직접 구입하는 제도. 그동안 단체와 사업 중심으로 지원되던 여타의 지원제도와는 달리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의미있는 사업이다.시 소설 희곡 등 문학분야와 회화 공예 판화 등 미술분야 작가를 11월말까지 선정, 5천만원을 들여 작품을 구입한다. 선정된 도서는 공공도서관과 기관단체 등에 배포되고 미술작품은 공공장소에 전시된다. 281-2541-문예진흥기금한국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옥)이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기금으로 31일까지 접수 마감. 도 문예진흥기금과는 달리 개인도 신청자격이 주어지지만 도내에서 이뤄지는 창작활동에 대해서는 지원이 안된다. 다만 도와 도를 경유하는 순회공연이나 국제교류사업 개인창작집 외국어번역사업은 가능하다.상세한 내용은 문예진흥원 홈페이지(www.kcaf.or.kr)를 참조하면 된다. 02-760-4535.-창작공연활성화사업 사후지원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음악 연극 무용분야의 공연작품을 대상으로 4억원을 지원한다. 심사위원들이 공연을 관람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특징. 신청자격은 국내작가의 창작초연작품으로 12월까지 공연예정인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연중 신청이 가능하며, 공연개시 한달전까지 문예진흥원 공연예술팀(7604-580~1)으로 직접 신청하면 된다. -효과적인 신청방법지원금 운용 단체 대부분이 창작지원제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제도를 도입한 만큼, 실현 가능성 있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그에 적합한 문예활동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획력이 우선임은 물론이다. 그러나 문건을 위한 기획보다는 실현성이 있는 짜임새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도문화예술과 이병조씨는 “사업을 부풀려서 신청해야 지원금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하다”면서 “실현가능성 없는 사업계획서는 심사단계부터 철저히 배제되는 만큼 제작비 출연료 등을 정확하게 산출한 계획서 제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또 신청 단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각종 자료를 첨부하면 지원금을 받는데 유리하다.
‘전주가 비좁다.’전주시립예술단이 11월 한달동안 아시아를 무대로 활발한 국제 문화예술교류를 펼친다.전주시립국악단(지휘 심인택)이 다음달 9일과 15일 두차례에 걸쳐 일본 가고시마현 구시라초(串良町)와 치바시(千葉市)에서 열리는 축제에, 전주시립극단(상임연출 장성식)이 같은 달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연극제에 각각 초청된 것.국악단은 지난해에 이은 두번째 해외공연이고, 극단은 첫 해외나들이여서 전주를 아시아에 알리는 한편 각국과의 폭넓은 문화교류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국악단은 다음달 9일 구시라초에서 열리는 ‘기모쓰키 지구 광역문화제’와 16일 치바시에서 시작되는 ‘한일 시민교류페스티벌 2002’에 각각 참가한다.기모쓰키 지구 광역문화제는 구시라초가 여는 지역축제. 구시라초의 3개 소학교와 전주 북일초교의 교류 10년을 기념, 구시라초가 교류지역인 전주시의 공연단체인 국악단을 초청한 것. 김성호 단무장은 “지난해 구시라초 초청공연에서 감동한 주민들이 올해 재초청을 요청해 이뤄진 자리”라며 이번 공연을 한일문화교류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단무장을 비롯해 관현악 연주자와 무용단원 15명이 기악합주와 살풀이춤, 사물놀이와 소고춤 등을 선보인다.다음달 16일과 17일 참가하는 ‘한일 시민교류페스티벌 2002’는 한일국민교류의 해를 맞아 일본내 7개 지역에서 ‘조선통신사’행렬을 재현하는 축제. 국악단원을 중심으로 우석대 한국음악과, 전주예고 학생 등 40명이 취타대를 구성해 조선통신사를 재현한다. 이들은 조선통신사 퍼레이드는 물론 별도의 연주회와 NHK위성방송이 주관하는 ‘일한 드림 라이브’에도 출연, 국악의 맛과 흥을 일본에 전한다.전주시립극단은 다음달 15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1회 베트남 하노이 실험연극제’에 우리나라 연극을 대표해 참가한다. 시립극단의 베트남행은 연극제 조직위가 한-베트남 수교 10주년을 기념, 한국공연예술원(원장 양혜숙)에 1개 극단 추천을 의뢰했고 양혜숙원장은 평소 친분관계를 갖고 있는 장성식씨에게 작품제작을 요청해 이뤄졌다. 국제무대에 첫 나들이하는 시립극단은 한국공연예술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업·業·카르마’(연출 장성식)를 공연한다.
판소리 장단의 명칭에는 끝에 '모리'라는 말이 붙는 것이 많다.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등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모리'로만 쓰는 것이 아니라, '머리'라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몰이'라고도 한다. 이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머리'와 '모리'에 대해서는 박헌봉이 다음과 같이 설명한 바 있다.왕년에 필자가 사사하던 영남의 명고수 신고주는 근세 가왕의 칭호를 받던 박기홍의 고수로서 5년간을 수반하였다. 그의 실담에 의하면 박기홍이 말하기를 어떤 장단이든지 독립된 장단은 '머리'라 하고, 이 '머리' 장단을 빨리 몰면 '모리'라 한다고 하였다. …… 중략 …… 예를 들면 '중머리', '엇머리', '중중머리' 같은 장단 명칭은 독립되어 있다 할 수 있고, '단모리' 같은 장단은 '중중머리'에서 짧게 몰아서 하므로 '단모리'라 하고, '단모리'에서 조금 빠르게 몰면 '자진모리', '자진모리'에서 더욱 빠르게 몰면 '휘모리'가 된다. 이와 같이 소리를 차츰차츰 몰아서 한다 하여 '모리'라 한 것이다."'몰이'를 고집하는 사람들은 장단은 '몰아가는 정도'를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몰이'로 써야 한다고 한다. 중몰이는 중간 정도의 속도로 몰아가는 것이고, 자진몰이는 자주자주 몰아가는 정도의 속도라는 것이다. '머리'와 '모리'를 주장하는 사람이건, '몰이'만을 주장하는 사람이건 간에 장단이 빠르기와 관련이 있어서 빠르기에 따라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 데는 동일하다.그러면 장단은 이렇듯 순전히 빠르기와만 관련이 있는 것인가. 자진모리는 중중머리보다 빠른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중중머리보다 느린 자진모리도 얼마든지 있다. 장단은 빠르기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박자와도 관련이 있고, 강약이 배열되는 양식과도 관련이 있다. 또 분박이라고 해서 한 박이 몇 개의 소리로 더 나누어질 수 있느냐 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그러기 때문에 장단은 빠르기만을 가리키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진양조'는 어떤가. '진양조'는 '머리' 장단도 아니고, '모리' 장단도 아니다. 결국 모든 장단을 '머리' 장단과 '모리' 장단으로 나누는 일은 별로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설령 어원이 그렇다고 할지라도, 이미 용어로 확정되어 독립적으로 쓰이는 말은, 어원을 밝혀 적지 아니하고 소리나는 대로 적는 것이 어법에 맞다. 용어는 통일되어야 혼란이 없다. 그래서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에서는 '모리' 또는 '머리'로 쓰기로 하였다. 그래서 논란은 있는 대로 우선은 '머리'나 '모리'로 일관성 있게 통일하여 쓰는 게 옳을 것이다./최동현(시인, 군산대 교수)
此曲祗應天上有리니 人間能得幾回聞이리오차곡지응천상유 인간능득기회문이런 곡(음악)은 오직 하늘 나라에만 있을 듯하니 인간 세상에서 능히 이런 음악을 몇 번이나 들을 수 있겠오?시인 두보의 〈증화경(贈花卿:화경에게)〉이라는 시에 나오는 구절이다. 음악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이런 표현을 하였을까?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혼신의 힘을 다하여 연주회를 마친 음악가에게 이런 말로 칭찬을 해 준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이런 칭찬을 받은 음악가는 음악에 대해서 훨씬 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비록 다소 과장되어도 좋으니 그러한 칭찬과 격려와 호응이 있을 때 음악은 발전한다. 음악뿐 아니라 모든 예술이 다 그렇다. 그래서 어떤 평론가는 예술은 관중의 박수를 먹고 자란다고 하였다. 전주를 흔히 예향이라고 한다. 예향답게 공연장과 전시장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특히 한국 소리 문화의 전당은 이 지역 음악인들에게 큰 희망을 준 공연장이다. 깊어 가는 가을, 음악회도 많고 전시회도 많은 때이다. 많이 참여하도록 하자. 참여하여 우리의 귀와 눈을 씻어서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하도록 하자. 그리고 연주회나 전시회에 가거든 비평도 아끼지 말아야 하겠지만 칭찬에도 인색하지 않도록 하자. 연주자들은 연주회만 준비하지 말고 출입구 한 쪽에 간단한 연주회 평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두면 어떨까? 누군가가 붓이나 펜을 들고서 "此曲祗應天上有, 人間能得幾回聞"이라는 기분 좋은 평을 쓰고 가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此:이 차 祗:다만 지 應:마땅 응 幾:몇 기 回:횟 수 회
Would you tell me what you think of a job?당신의 직업관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습니까?A: Our company is seriously thinking about signing you.우리 회사는 당신과의 계약 체결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B: Is there anything I can do to make your decision easier? 여러분의 결정을 좀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까?A: Yes, would you tell me what you think of a job?B: I think the job is both challenging and interesting.저는 직업이 관심과 도전 양쪽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대부분이 계약제 사원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취직을 할 경우 계약서(contract)에 서명(sign)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어떤 확인을 하기 위해서 도장(seal)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서명이 필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의 첫 문장에서 thinking about signing you는 '당신과 서명할 것을 생각하다'. 즉, '당신과의 계약 체결에 대해서 생각하다'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What are your thoughts about the job?직업관이 무엇입니까?* What kind of things do you want in your future?장래 포부는 무엇입니까?* What do you think is the most important thing for your happiness?직업을 구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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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