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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의상 미래 엿보기, 전주패션협회 세미나

패션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한지의상의 예술·기술적 향상을 도모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전주패션협회(회장 유춘순)가 25일 오전 10시 전주대 학술정보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여는 ‘2002 전주패션협회 학술세미나’.패션 디자인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발제자들이 나와 패션 디자인과 한국적 이미지의 결합, 종이를 활용한 조형예술작업 등을 발표한다. 오명희 교수(상명대 디자인대학)는 ‘종이의 역사 및 현대적 변용’을 주제로 종이를 활용한 예술적 소재 개발을 비롯해 입체적 조형예술작업의 기법에 대한 세계적 경향과 노하우 등을 설명한다. 김민자 교수(서울대 생활과학대학장)는 ‘현대 패션산업에 있어서 한국적 이미지의 계승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패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한지의상의 세계화 방안을 발표한다.패션 산업에 대한 학술적 접근뿐 아니라 종이 소재의 예술적 기법을 전수하는 워크숍도 마련된다. 오명희 교수와 김정식씨(한남대 강사)가 나와 종이 소재만의 염색기법부터 전지공예, 지승공예, 샌드위치기법, 직조로 짜는 위빙기법 등 입체적 조형예술 작업의 다양한 기법을 알려준다. 문의 286-0570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10.22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중국의 딜라일라

嫦娥應悔偸靈藥하여 碧海靑天夜夜心이리라항아응회투영약, 벽해청천야야심항아는 밤이면 밤마다 신비의 영약을 훔쳐먹은 것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푸른 하늘이 푸른 바다처럼 펼쳐져 있는 외로운 월궁(月宮)안에서.당나라 말기의 시인인 이상은의 시 〈항아(嫦娥)〉의 끝 두 구절이다. 중국의 신화 가운데 10개의 태양중 9개의 태양을 활로 쏘아 떨어뜨려 세상을 구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 속의 활 잘 쏘는 사나이가 후예(后 )이고 그의 아내가 항아(嫦娥)이다. 당시 최고의 미녀였던 항아는 탁월한 능력자인 후예와 결혼하여 무척 행복했다. 후예는 항아에게 다른 여자들은 꿈도 꿀 수 없는 물질적 풍요를 안겨 주었고 또 넘치는 힘으로 항아를 안아주곤 하였다. 그러나, 후예도 늙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미인이라는 자만에 빠진 항아는 늙고 능력 없는 후예가 싫어지기 시작했다. 후예는 괴로웠다. 그런데 후예에게는 먹으면 달나라에 가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신비의 영약 두 알이 있었다. 후예는 말년에 항아와 함께 그 약을 나누어 먹고 달나라에 가서 살 생각이었다. 항아는 후예의 이 약을 훔쳤다. 그리곤 후예가 따라 오지 못하도록 약 두 알을 혼자 다 먹고서 달나라로 가버렸다. 화려한 월궁, 막상 와보니 거기엔 항아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 외로운 항아! 그 긴 세월 동안 밤이면 밤마다 약을 훔쳐 두 알 다 먹은 것을 후회하지만 후예를 다시 불러 올 수는 없었다. 오늘은 음력 9월 17일, 가을달이 시리게 밝을 것이다. 부부가 함께 달빛을 보며 사랑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자. 그리고 서로 있을 때 잘 하도록 하자. 嫦娥:'姮娥'라고도 쓴다. 悔:후회할 회 偸:훔칠 투 靈;신령스러울 령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10.22 23:02

추억과 낭만을 노래한, 숲속 가을 음악회

완주 구이와 임실 신덕의 경계를 이루는 경각산 마루에 자리한 불재 뫔도예마을(대표 이병창·진달래교회 담임목사). 19일 오후 6시 가을 비 뒤의 스산함으로 쓸쓸했던 이곳의 작은 숲속이 훈훈하고 운치있는 음악회장으로 변했다. (사)한국문화복지협의회가 이끄는 사랑의문화봉사단의 ‘가을 숲속 음악회’. 이병창 목사가 임실과 완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유치한 자리였다.이름만으로도 가을 분위기를 떠올리는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동원씨와 이미배씨, 연주자와 퍼포머들이 출연한 이날 음악회는 먹구름 사이로 슬그머니 고개 내민 보름달과 청사초롱의 불빛을 더해 한껏 무르익은 가을과 사랑을 노래하며 추억을 선물했다.일상으로부터 떠나온 시간, 관객들은 모처럼 밀쳐두었던 감성을 다시 찾은 듯, 편안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겼다. 근처 마을 주민들과 전주에서 찾아온 관객들은 1백50여명. 작은 공간을 빼곡히 채운 이날 음악회장은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지만 2시간 넘는 음악회동안 낭만과 감동의 물결은 이어졌다. “숲 속 연주는 처음”이었다는 이동원 이미배씨는 “분위기가 너무 좋고 관객들과의 교감이 너무 잘맞았다”고 말했으며 가족과 함께 찾은 이미나씨(31·전주시 진북동)는 “잘 차려놓은 공연장보다 더 큰 감동을 받았다. 일상의 활기를 새롭게 얻을 수 있었다”고 즐거워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10.21 23:02

全州역사박물관 '전주 다시 들여다보기' 성황

‘역사의 고장 전주를 다시 들여다보자’.살아숨쉬는 박물관을 지향하고 나선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우윤)이 지난 4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실시하고 있는 ‘박물관 아카데미’에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당초 수강인원을 1백명으로 제한했지만 신청자가 몰려 1백20여명으로 늘려야 했고 접수 마감후에도 뒤늦게 강좌개설 사실을 안 주민들로부터 수강 부탁이 쇄도, 박물관 직원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는 실정. 역사박물관이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아카데미의 중심주제는 ‘전주 재발견’이다.강좌 3주째인 지난 18일에는 우윤관장이 ‘동학농민혁명과 전주’를 주제로 특강, “농민혁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반일투쟁의 민족운동으로 발전시킨 것은 전주권을 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전주는 동학농민혁명의 중핵”이라고 강조했다.전주 토박이로 매주 빼놓지 않고 강좌에 참석하고 있다는 배득씨(전주시 진북동)는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심도있게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전주’에 대한 소개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전주가 과거부터 지역의 중심이었고 문화의 핵심이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 무척 뜻깊은 자리였다는 게 참가자들의 한결같은 평이다.우윤 관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전주를 한 가운데 놓고 그 주변의 역사적 지평을 넓혀가는 작업”이라며 “역사의 고장 전주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장기 기획중 첫번째 자리”라고 그 의미를 밝혔다. ‘전주재발견’을 주제로 한 총서발간등 전주의 정신과 정체성을 확인해나가는 작업의 첫 단계라는 설명이다.오는 25일에는 유철 전북도 문화재전문위원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의 이해와 실제’에대해, 곽장근 군산대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발굴이야기’를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또 다음달 22일에는 이이화 전역사문제연구소장이 강사로 참석, ‘민족수난의 한국근현대사’를 주제로 종강특강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역사박물관은 올 아카데미 수료생들을 박물관 도우미나 해설사로 적극 참여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2.10.21 23:02

소슬바람 감싸는 피아노의 두 선율

피아노는 언제 들어도 마음 푸근해질 정도로 청명한 가을 하늘과 닮은 느낌이다. 공허함을 달래주기 때문일까.가을 소슬바람을 포근하게 감싸줄 피아노의 풍부한 선율이 이어진다.전북피아노듀오협회 제10회 기념 순회 연주회와 골드 핑거스가 여는 ‘20세기 피아노 음악의 밤’.21일 오후 7시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북 피아노 듀오협회 연주회는 여러 연주자들이 한 대의 피아노로 화음을 내는, ‘협력과 조화’를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된다.아렌스키의 ‘조곡’과 밀하우드의 ‘스카라무쉬’, 드보락의 ‘슬라브 무곡’ 등 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곡들이 연주된다. 또 한 대의 피아노로 피아니스트 세명이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곡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허영은 김혜경 라수미 박경자 황자영 김미정 명성철 이승혜 강지영 백미란 장희숙 강경숙 박신정씨 등이 출연한다.골드 핑거스는 ‘20세기 피아노 음악의 밤’을 주제로 난해하고 친숙해지기 어렵다는 현대음악을 피아노로 풀어낸다. 23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전주대 음악학과 동문들과 구성된 골드 핑거스는 스크리아빈과 바버, 기나스테라 등 20세기를 풍미한 작곡가들의 작품 속에 담긴 다양한 리듬과 음색을 한껏 드러낸다. 특히 내년 서거 50주년을 맞는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도 연주된다.이명미 박인향 진소현 차은실 변자연씨 등 5명이 무대에 선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10.21 23:02

타성 벗어나기의 치열한 과정, 연지회 '큰그림전'

그들은 한결같이 열정적이다. 그림을 지도해온 스승이나 제자들 모두가 그렇다. 연지회의 14명 회원들이 15년 세월을 응축해 보여주는 그림전은 그래서 더 뿌듯하고 감동적이다. 18일부터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연지회 큰그림전은 그야말로 '큰그림'의 긴 행렬이다. 큰 작품이 모두다 미덕을 갖는 것만은 아니지만 연지회 회원들의 큰그림은 겸손함과 열정이 힘이 된 미덕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보여준다. 꼬박 1년동안 이 작품에 매달려 지냈다는 회원들의 노력은 화폭의 곳곳에서 숨을 쉰다. 무조건 화폭만 늘린다해서 큰그림은 아닐터. 연지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전기풍씨는 그림을 공부해온 세월만도 20년을 넘어섰지만 이번 기획전의 고민과 갈등은 예상외로 컸다고 들려줬다.섬세한 묘사, 자유로워진 필치, 한결 깊어진 사물에 대한 해석과 표현 세계는 큰그림전 기획이 가져온 성과지만 그들이 실감하는 보람은 따로 있다. "너무 습관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자성이 생겼어요. 스스로 타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큰그림전은 그래서 기획된 것이예요" 제자들에게 늘 학구적으로 그림을 공부해줄 것을 요구해온 목원 임섭수씨는 결과보다 그리는 과정에서 얻은 심리적 자극과 긴장이 소중한 결실이라고 소개했다. 그림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시작한 아마추어들의 그림 그리기가 15년 세월을 넘어선 지금, 연지회는 만학의 길을 선택해 작가의 반열에 올랐거나, 여전히 아마추어의 순수한 열정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기적인 발표활동 뿐 아니라 지역간 국가간 교류전을 통해 모범적인 활동을 벌여올 수 있었던 것도 회원들의 끈끈한 결속력 덕분이다. 이번 기획전에는 임섭수씨를 비롯해 홍성녀 양기순 김재숙 박미서 강금란 이연옥 윤옥수 장정하 곽윤자 양윤영 오연숙 전기풍 김영희씨가 참여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2.10.21 23:02

몸을 낮추어 자연에게 다가서기, 서양화가 이창규 개인전

서양화가 이창규씨(57, 원광대 교수)가 개인전을 열고 있다. 올해로 열한번째, 2년마다 한차례씩 개인전을 열어온 작가가 근래 2-3년동안 몰두해온 작업의 중간보고서다. 워낙 부지런한 발표활동 덕분에 큰폭의 변화를 실감할 수 없지만 보다 철학적인 깊이가 더해진 그의 세상보기를 그림으로 만나는 일은 즐겁다. "산속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난 후 나의 삶은 확실하게 변했다. 자연에 대한 눈을 새롭게 뜨고, 세속적인 것에 집착하는 일로부터 멀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 우선 큰 소득이다. 이 그림들은 그러한 과정의 내면이 가장 솔직하게 드러난 자화상이다." 구상의 세계로부터 변화되기 시작한 그의 그림은 최근 더욱 절제되고 단순화된 형식을 향해있다. 흥미롭게도, 변화된 화폭은 옛 건축물의 큰 기둥을 연상케하는 형태에 기하학적인 문양과 구도를 조화시켰다. 더러는 면으로, 더러는 선으로 상징화된 세상은 모든 번잡하고 세속스러움을 감싸안은 이미지로 드러난다. 이 화폭의 주체는 사유하는 인간의 모습. 바로 작가자신이다. "세상을 등지고 영혼의 소리를 듣는 인간의 모습은 내 자신이 갈망하는 세계입니다. 그 세계에 다가가기 위한 과정은 성찰의 시간인 셈입니다."몸을 낮추고, 욕심을 버리는 과정, 그리하여 맑은 영혼의 세계를 만나는 일을 꿈꾸며 살아가는 작가의 바람은 한결 맑아진 색채나 자연을 향한 경이로움을 형상화한 화폭으로 담겨있다. 작가는 전시회와 함께 그동안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글을 모은 '미술 이야기2'(문정사)를 펴냈다. 그의 예술관을 이해할 수 있게 하거나 미술에 대한 상식을 통해 그림보기를 도와주는 글들이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2.10.21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진정으로 원해야 할 것

不願金玉富요 但願子孫賢이라.불원금옥부 단원자손현금과 옥이 있는 부(富)를 원하는 게 아닙니다. 다지 원하는 건 자손이 현명하게 사는 것입니다.청나라 사람 마휘(馬輝)가 쓴 《통통록(筒通錄)》이라는 글에 나오는 말이다. 옛 어른들은 정말 그랬다. 자식들이 부자로 사는 것보다는 지혜롭게 사는 것, 그리고 도덕적으로 훌륭하여 남의 존경과 추앙을 받으며 사는 것을 훨씬 가치로운 것으로 여겼다. 그렇다고 해서 부(富)를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본 것은 아니다. 근검 절약하여 정당하게 모은 것이라면 부에 대해서도 큰 가치를 두었다. 그러나 그러한 부보다도 더 가치를 많이 둔 것은 역시 '현명한 삶'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부모들이 먼저 나서서 법에 걸려 처벌받지 않을 정도라면 조금은 부도덕해도 괜찮으니 어쨌든 돈을 많이 벌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세상이야 어찌되든 내가 잘먹고 잘 살아야 하고 내가 돈이 많아야 하니까 우선 내가 편하고 돈을 잘 벌 수 있는 일을 하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을 현명하게 사는 것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요즈음 웬만큼 공부를 한다는 고3 학생들은 거의 다 부모들로부터 의대 아니면 한의대를 가라는 가르침(?)을 받고 있다. 의사의 의미를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라는 데에 두고서 그렇게 의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현명함과 약삭빠름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현명하지 못한 삶은 불행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願:원할 원 富:부자 부 賢:어질 현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10.21 23:02

[생활영어] Have you applied for work with any other companies?

Have you applied for work with any other companies?다른 회사에 지원한 적이 있습니까?A: Mr. Joe, would you mind if we asked you a couple personal questions?Mr. Joe, 개인적인 질문을 몇 가지 해도 되겠습니까?B: Not at all. What would you like to know? 물론이죠. 무엇이 궁금하십니까?A: Have you applied for work with any other companies?B: Yes, and I have received some offers but, your company is my first choice.네, 몇 군데서 채용제의를 받았습니다만, 이 회사를 첫 번째로 선택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회사 입장에서도 다른 회사에서 채용하고 싶어할 만큼의 능력 있는 사원을 고용하는 것이 이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채용 제의를 받았는지를 가끔 묻는다고 합니다. 오늘의 표현에서 have applied를 '지원한 적이 있다'로 해석했습니다. 이는 현재 완료형의 '경험'에 해당됩니다. 보통은 현재 완료가 '경험'의 뜻으로 해석 될 때 ever, never, before, once, twice 등의 부사와 함께 사용되어, '∼한 적이 있다(없다)'로 해석합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Have you ever heard the policy of our company?우리 회사의 규정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습니까?* Have you been fired before?전에 해고당한 적이 있습니까?* Have you ever made friends while you were traveling?여행을 하면서 친구들을 사귄 적이 있습니까?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10.21 23:02

淳昌 금과들소리단 대통령상

순창 금과들소리단(단장 양병열)이 제43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종합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수상작품은 벼농사의 힘든 과정을 소리로 표현한 ‘금과 들소리’.금과들소리단은 상금 5백만원과 전승 보존금 3백만원을 받았으며 김봉호 사무국장(68·전 금과부면장)이 지도상을 수상, 겹경사를 안았다. 금과들소리단의 이번 수상은 지난해 공로상에 이어 1년만에 거둔 수확이다.금과들소리는 금과에서 농경문화가 시작되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구전민요로 벼농사를 짓는 농군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소리마당 형식의 농요다. 김매기 과정에 따른 곡조의 분화와 기식음(하, 허, 흐, 해, 후, 히)을 이용한 씩씩하고 힘찬 느낌, 그리고 서부평야 지역의 선후창 방식과 동부산악지역의 교환창 방식 공존 등 금과농요만의 특징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금과들소리단은 지난 96년 잊혀져가는 금과농요을 계승하기 위해 구성된 민간단체로 금과면 7개마을 60∼70대 노인 81명으로 구성됐다.제43회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이북 3도를 포함, 19개 시도 민속예술팀이 참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충북 충주에서 열렸으며 종합우수상(국무총리상)은 제주도 민요 ‘정의 고을 여름 들노래’가, 우수상(문화관광부장관상)은 평창 둔전평 농사놀이(강원·농악놀이) 아방리 줄 다리기(경기·민속놀이) 마도 갈방아소리(경남·민요) 부산농악(부산·농악) 속리산 송이놀이(충북·민속놀이)등 5개 팀이 차지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10.19 23:02

[종교] 25일 금산사 개산대재 맞아 일연스님 봉합식 열려

조선 선조의 장손이자 임해군의 큰아들로 임진왜란 때 포로로 일본에 끌려가 다시는 고국 땅을 밟지 못한 채 승려로 한많은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자 ‘일연스님’(日延·법명 大應).일연스님의 일생을 조명하기 위한 움직임이 국내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일본 사찰에 보존중인 스님의 얼굴상에 몸을 만들어 붙이기 위한 봉합식이 금산사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는 25일 오전 10시 열리는 창건 1천4백3주년 ‘개산대재’를 기념해 일연스님 성상 봉합식 및 개안(開眼)법회를 가질 예정이다.일연스님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후 13세에 출가해 1천6백년대 일본 법화종(현재 일련종) 최고의 고승으로 숭앙받았던 인물.현재 후쿠오카 해복산(海福山)에 위치한 묘안사(妙安寺)에 부도와 스님이 그린 만다라, ‘묘법연화경’ 사경, 얼굴상 등이 모셔져 있다.이번에 봉합식을 갖게 될 얼굴상은 일본에서 함께 억류생활을 했던 2살 위 누나가 솜씨 좋은 조각가를 시켜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원래 전신 조각상이었으나 화재로 몸통 부분이 소실돼 얼굴 부분만 남게 됐다는 것.봉합불사는 지난 5월 일연스님의 존재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원광대 한국문화학과 양은용 교수의 주선으로 이뤄졌다.지난 2월 일연스님의 행적을 찾아 일본 후쿠오카와 교토, 치바 등을 직접 답사하는 과정에서 스님의 얼굴상을 발견한 양교수가 묘안사측의 양해를 구한 뒤 금산사에 개안불사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금산사 한 관계자는 “미륵성지인 금산사는 국난이 있을 때 마다 의병 활동의 근거지가 됐던 호국도량의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다”며 “특히 이씨 조선의 쌈터이기도 한 전주와 일연스님의 각별한 인연을 고려해 기쁜 마음으로 이 일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연스님 성상의 몸통부분 조각은 금산사 대웅전 본불 조상작업에 참여한 바 있는 불교조각가 임성안씨(44)가 맡아 현재 작업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얼굴상과 최대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40년 넘은 은행목으로 만들어진 몸통부분이 연결되면 좌대를 포함해 크기 77㎝의 목조 입불을 만날 수 있게 된다.개안법회 이후 일연스님의 성상은 한달간 대중들의 참배를 위해 금산사에 안치될 예정이다.이에 앞서 얼굴상 및 친필 만다라, 법화경 사본 등 유품을 지참하고 올 일본 묘안사 가도다 쇼에이(門田正英) 주지 일행은 일연스님의 할아버지 선조대왕이 잠들어 있는 목릉과 종묘, 덕수궁, 동원정사, 경기전 등을 방문해 스님이 생전에 애타게 그리던 조상들과 4백여년 만의 만남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남희
  • 2002.10.19 23:02

[종교] 인터뷰 - 원광대 양은용교수

“일연스님은 고통을 딛고 진리를 완성한 참 수행자였습니다. 이국 땅에서 당대 최고의 고승으로 스스로를 세운 어른을 통해 국가를 넘어선 진정한 불국토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일연상인 환국추진위원장으로 스님의 존재를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데 이어 성상 봉합 불사를 추진한 원광대 한국문화학과 양은용 교수.양 교수는 “그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일본에서는 아직도 스님을 ‘고려일연상인(高麗日延上人)’으로, 또 절망을 딛고 당당히 자신의 삶을 개척했던 위대한 성인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난세의 왕자로 이국땅에서 볼모의 삶을 살면서도 훌륭한 인격을 이뤄 적국에서까지 존경을 받은 우리의 왕손에게 정신이 편히 쉴 수 있는 몸을 만들어 드려야 겠다고 다짐한 것이 이번 불사의 배경”이라고 밝혔다.‘조선왕조실록’, ‘선조실록’ 등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스님의 존재를 추측하게 된 양 교수는 5∼6년간의 기초조사를 거쳐 지난 2월 스님의 행적을 찾아 후쿠오카와 교토 치바 고쿄 등을 직접 답사했다.“묘안사에서 스님의 얼굴을 처음 대하는 순간 숨이 멎을 정도였다”는 양 교수는 “용서란 상대방이 반드시 참회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픔을 겪은 쪽이 할 수 있는 위대한 행위임을 스님의 일생을 통해 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양 교수는 “고향에 가고 싶다면서 물가에 절을 짓고 고향을 향해 망배하며 생을 마친 스님의 머리와 몸을 합체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 금산사와 묘안사측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스님의 행적과 사상을 기리는 행사를 다양하게 펼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개안불사를 마치고 한달 후 스님의 성상을 일본에 전해주기 위해 직접 묘안사를 방문할 예정인 양 교수는 “한·일 양국은 이제 스님의 미소를 본받아 원한과 증오를 딛고 세계평화를 향해 동반자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불사를 계기로 한국에서 가까운 일본 묘안사가 양국의 가교역할을 하는 성지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남희
  • 2002.10.19 23:02

[종교] 일연스님은 누구인가

난세의 왕자로 이국땅에서 파란판만장한 삶을 살아야 했던 일연스님(1589∼1665).한평생 진리의 삶을 산 스님은 비운의 왕자에서 일본의 성인으로 거듭나 오늘날까지도 추앙받고 있다. 양은용 교수의 도움말로 일연스님의 일생을 소개한다.일연은 1589년 선조의 큰아들인 임해군의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1592년 4월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9월 아버지 임해군과 함께 함경도 회령에서 두살 위의 누나와 포로로 잡혀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오른팔인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에게 넘겨졌다. 이후 임해군은 풀려났으나 그는 누나와 함께 현해탄을 넘어 70여년간의 억류생활을 시작한다.왕자는 13세때인 1601년 일련종 계통의 절인 법성사(法性寺)에서 출가해 ‘대응(大應)’이라는 법명을 받는다.일련종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이었던 교토 본국사(本國寺) 구법단림(求法檀林)에서 불교교리를 공부한 후 정식 학승(學僧)이 된 스님은 치바(千葉) 반고사(飯高寺) 반고단림(飯高檀林)에서 심도 있는 교육과정을 마친 후 가관원(可觀院)이라는 당호와 고급과정을 마친 승려들에게 주어지는 상인 칭호를 받는다.1609년 조국에서 날아온 아버지 임해군 살해 소식에 고국으로 돌아갈 희망을 꺾은 일연은 포교와 수행에 더욱 몰두한다.그 결과 26세의 나이에 일연종 창시자인 일련상인(日蓮上人, 1313∼1212)이 태어난 치바의 탄생사(誕生寺) 제18세를 역임하면서 사실상 일연종을 대표하는 인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이후 후쿠오카에 용잠사(龍潛寺)를 건립하면서 불교의 가르침을 대중화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도록 교화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그러던 중 막부정권과의 타협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42세 때인 1631년 모든 직책을 그만두고 후쿠오카로 돌아오게 된다.이후 후쿠오카의 번주 쿠로다(黑田忠之)가 스님에게 귀의해 향정사(香正寺)를 지어 바쳤으며 72살 때 “조국 조선 땅이 보이는 땅에 거주하고 싶다”는 스님의 뜻에 따라 해복산(海福山)에 묘안사(妙安寺)가 건립된다.1665년 1월 26일 일연 스님은 끝내 바다를 건너지 못하고 77세의 나이로 입적하게 된다.

  • 문화일반
  • 김남희
  • 2002.10.19 23:02

[믿음의인물] 모든 것들의 형제자매였던 프란치스코

"바람이 소나무 숲을 부드럽게 스쳐가며 아름다운 노래를 가늘게 불렀다. 프란치스코는 바람이 자기에게 이야기 하는 소리를 들었다. 바람은 프란치스코의 친한 친구가 되었다. 바람 역시 지붕도 없이 항상 방황하며 사라져 가는 것, 이 세상의 이방인이며 나그네가 아닌가? 가난한 증에 가난한 바람은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부유한 창조의 씨앗을 지니고 다닌다. 바람은 자기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지니고 있지 않지만, 가는 곳마다 씨를 뿌리며 지나간다. 씨가 어디에 떨어질지 걱정하지도 않고 자기 일이 맺어 놓는 열매도 모르고 있다. 그는 심는 것으로 만족하고 풍성히 심는다. 바람은 아무 곳에도 애착하지 않고 무한한 공간과 같이 자유롭다."(『가난한 자의 슬기』에서)프란치스코 성인은 1181년 아시시에서 태어나 1226년에 45세의 젊은 나이로 돌아가신 분이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젊은 시절 풍족하고 향락적인 생활을 누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성인은 예수님을 만난 이후 세상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부요함과 쾌락을 포기하고 평생 가난한 수도자의 모습으로 살면서 글라라 관상 수도회와 재속회를 설립하셨다. 성인은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분이었다. 그렇지만 45년이라는 짦은 삶을 살았던 성인의 한 생애는 인간적인 눈으로 보았을 때 그리 행복한 삶은 아니었다. 성인은 평생 수많은 질병으로 고생하며 사셨다. 말라리아는 주기적으로 재발했고 심한 빈열과 비장암, 간비대증, 위궤양, 장궤양에 걸렸고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의 다섯 상처를 몸에 간직하며 극심한 고통을 받으셨다. 더구나 생의 말년에는 열대성 눈병으로 거의 실명 상태에서 생활하셨다고 한다. 이러한 육체적인 고통 외에도 성인은 자신의 세운 수도회의 형제들로부터 버림받는 정신적인 아픔을 겪기도 하셨다. 그렇지만 성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고통과 아픔 죽음까지도 형제요, 자매로 받아들이고 사랑하였다. 성인께서는 죽기 얼마 전「태양의 찬가」라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셨다. 그노래에서 성인은 세상만물을 형제자매로 고백하며 그들과 함께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는데 마지막으로 죽음을 자신의 형제로 고백하며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우리의 형제인 육신의 죽음과 함께 당신을 찬미합니다. 살아있는 어떤 인간도 죽음을 피할 수 없으니 죄에 빠져 죽어가는 이들을 애도합니다. 당신의 가장 성스러운 뜻에 감싸여 죽음을 맞는 이는 행복한 것이니, 이러한 두 번째의 죽음은 이들에게 어떤 해도 끼치지 못합니다."성인은 바람처럼 자유로운 분이셨다. 죽음마저도 그분의 자유로운 영혼을 옭아매지는 못했다. 성인께서 그렇게 자유로우실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모든 것에서 애착을 버리고 세상의 모든 것을 -그것이 고통스러운 것일지라도- 형제자매로 받아들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늘날 우리는 무분별한 애착으로 인한 소유물은 한없이 많아진 반면 삶을 사랑으로 풍요롭게 하는 우리의 형제자매는 지극히 적어 황폐해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해볼 일이다./남종기(영등동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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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10.19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왜냐고 물으면

問余何事棲碧山이면 笑而不答心自閑이라.문여하사서벽산 소이부답심자한누가 나에게 "무슨 일로 푸른 산 속에서 사느냐"고 물으면, 그저 웃을 뿐 대답하지 않아도 내 마음은 절로 한가하다네. 이태백의 시〈산중문답(山中問答)〉의 처음 두 구절이다. 사용된 시어(詩語)는 무척 조용하지만 그 안에 담긴 뜻은 구름을 뚫을 만큼 높다. 천재 시인 이태백의 내공이 담겨 겉으로는 조용하고 평범한 듯이 보이지만 안으로는 호방한 기상과 함께 달관의 경지가 녹아 있는 구절이다. 청산이 좋아 청산에 사는 사람을 보았다면 그냥 그렇게 보고서 지나갈 일이지 "왜 산에 사느냐"고 물으니 대답할 말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리고 설령 대답을 해주고 설명을 해준다고 해서 알아듣기나 할까? 그래서 그냥 빙그레 웃을 뿐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물은 사람들은 말하지 않는 내가 답답하게 보이겠지만 대답하지 않는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마음이 한가하고 편안하기만 하다. "왜 산에 사느냐"고 물어 온 그 사람이야 처음부터 산에 사는 내가 답답하게 보여 "왜 그렇게 사느냐"고 물었겠지만 산에 사는 나는 물어오는 그 사람을 답답하게 볼 일도 없고 나와는 다른 사람으로 볼일도 없다. 그저 내 마음이 한가하기만 하니 어려운 설명을 해야할 일이 무엇이며 내 마음을 보여주어야 할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아내는 가끔 쓸데없는 것들을 물을 때가 있다. 아내의 바가지 앞에선 그저 빙그레 웃는 것, "笑而不答心自閑"이 최상책이다. 남편도 가끔 쓸데없는 일을 따지고 들 때가 있다. 그 때에도 그저 "笑而不答心自閑"이 최상책이다. 余:나 여 棲:깃들 서 碧;푸를 벽 笑:웃을 소 答:대답할 답 閑:한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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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10.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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