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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까지완주출신의 작가 류영국씨가 지난 2000년 부산 국제신문이 공모한 1억원 고료 장편소설 작품 모집에서 당선한 뒤 쓴 장편 소설. 1920년대 완주와 전주, 남원 등을 배경으로 3대에 걸친 노비 집안을 통해 반상의 갈등과 화해를 변증법적으로 그린 가족사다. 유려한 문체로 민초들의 생활상과 끈질긴 생명력을 생생하게 되살리면서도 사라져가는 우리말이 전편에 녹아있는 ‘우리말의 보고(寶庫)’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3권·실천문학사)-전북문단 2002 봄호시인 김현조씨의 ‘우즈베키스탄에 사는 고려인’과 이규식교수(원광보건대학)의 ‘아버지 같은 아버지’를 특집으로 다뤘다. ‘꽃비’ ‘진달래꽃’ ‘연꽃이 필때면’ 등 봄을 노래한 시와 시조, 수필, 소설 등 회원들의 작품이 실려있다. 김용재 손석배씨의 동화와 동시를 비롯해 시인 이동희씨의 평론 ‘전북 여류문학의 고찰’도 눈길을 끈다. -전주예술 2002 봄호전주예총이 펴내는 계간지 통권 39호. 이희춘, 홍석원, 조헌 화가 3명의 작품세계를 조명했고 2002월드컵을 기념하는 전주문화축전, 2002전주국제영화제와 제44회 전주풍남제 제2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2002 전주종이문화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유대준 시소향 정순자 김은숙 이숙자 등 지역문인들의 시와 수필도 실렸다.-노령 2002 여름호‘전주월드컵 손님맞이’를 특집으로 싣고 있다. 전주의 ‘신 8미8경’을 비롯해 한지, 국악, 바둑, 축제, 음식, 전통문화특구, 방언 등 온고을이 지닌 맛과 멋, 풍류를 읽어내는 기쁨이 가득하다. 전북지사열전과 전북언론 30년, 전북 1백년을 벗긴다 등 3대 기획과 논단, 칼럼, 한방요법 등 연재물도 다양하게 실렸다.-하늘이 가슴을 열어갈숲문학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인 정순자씨의 세번째 시집. ‘밤하늘의 성근 별을 보며’와 ‘생명의 숨결들이’ 등 모두 6부에 걸쳐 전주와 사랑, 고독에 대해 노래한 시 80여편을 엮어냈다.(도서출판 오감도)-너 하나로 가득 차는 바구니한국문학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 이정연씨가 펴냈다.‘그대(독자) 앞에서 숲이 되고, 휘파람새가 되는’ 작가는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을 노래하고 있다. 또 고개를 살짝 들면 보이는 푸른 숲과 파릇 파릇한 나무, 꽃, 강, 바람 등을 소재로 사랑과 그리움의 사연들을 펼쳐 놓았다.(신아출판사)-빛과 어둠의 갈림길에서 한대석 한국전쟁문학회 전북지회장의 아홉번째 수필집. 팔순에 접어든 노수필가가 뒤돌아본 전북 수필의 발자취와 한국전쟁 참전 경험을 토대로한 애국정신, 그리고 고향 전북을 사랑하는 애향정신이 가득하다. 원불교 신자로서 현대인들에게 전해주는 삶의 진리와 보편성도 가슴 찡함으로 다가온다. (도서출판 공익사)
군산대 국문학과 은희경씨 초청 강연군산대 국어국문학과는 오는 14일 오후 3시 교내 인문대학 멀티미디어 강의실에서 소설가 은희경씨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지난 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은씨는 96년 ‘새의 선물’로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한 이래 동서문학상·이상문학상·한국소설문학상 등을 받은 인기 작가다.은씨는 이날 군산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설의 기본과 다양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전북대 司試·行試 1차 37명 합격전북대가 올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1차시험에 모두 3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이 대학 법과대학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제44회 사법시험 1차에서 모두 26명(군법무관 1명 포함)이 합격했다”면서 “오는 6월말 시행되는 2차에서는 지난해 1차합격자를 포함해서 모두 51명이 응시, 이중 상당수가 합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7일 밝혔다.또 제46회 행정고시 및 제8회 지방고시 1차시험에서도 이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11명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행정고시 2차시험은 7월초에 시행된다.우석대 17일 전국 고교생 백일장우석대 국어국문학과는 오는 17일 교내 야외음악당에서 ‘제4회 전국 고교생 백일장대회’를 개최한다.문예에 소질있는 고교생들을 조기에 발굴, 문학적 소양을 개발하도록 하는 데 취지를 두고 있는 이 대회는 운문부(시·시조)와 산문부(수필·콩트)로 나뉘어 진행된다.접수기간은 6일부터 15일까지며 참가신청서는 대학 홈페이지(www.woosuk.ac.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각 부문 장원에게는 상장 및 부상과 함께 이 대학 입학시 1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의 특전이 주어진다.입상자 발표와 시상식은 대회 당일 오후 교내 문화관 아트홀에서 열린다.
계절의 여왕 5월, 캠퍼스에 어김없이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올 대학가 대동제는 시기적으로 지구촌 큰 잔치인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우리 고장서 열리는 세계적 행사를 젊은 대학생들이 바라만 볼 수는 없는 일.전북지역대학 총학생회협의회(회장 송창대·우석대)는 6일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 만남의 광장에서 ‘전주월드컵 성공지지선언대회’를 개최, 월드컵 붐조성에 젊은 힘을 보탰다.이날 학생들은 ‘18만청춘의 못말리는 2002월드컵 한마당’행사를 열고 월드컵 열기 만들기에 앞장서기로 했다.송창대 회장은 “도내 22개대학 구성원들이 월드컵 성공개최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기위해 지지선언대회를 개최했다”며 “각 대학이 이달 열리는 대동제에서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을 1개이상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따라 도내 각 대학별 대동제를 통해 캠퍼스에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정정당당! 전북대, 대학문화 다시보기’라는 주제로 올 대동제를 기획한 전북대는 8일 대운동장에서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한 전야제’를 시작으로 나흘동안 젊음의 축제를 펼친다.전야제에서는 월드컵홍보단 공연과 월드컵 참가국 유니폼 패션쇼·월드컵 영상물 상영 등으로 열기를 한껏 돋울 계획.또 9일에는 학교를 출발 전주시청을 돌아오는 월드컵 성공기원 자전거 마라톤 행사를 갖는다.이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국가 행사인 월드컵에 대해 홍보, 우리고장서 열리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도록 하기위한 프로그램”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우석대는 28일부터 사흘동안 열리는 대동제에서 각 학부와 학과 선수들이 유니폼에 본선 참가국 국기를 달고 출전하는 월드컵 축구대회를 열기로 했다.또 이미 각 학부와 교직원등 14개팀이 출전, ‘총장배 축구대회’예선전을 치르고 있는 전주대는 오는 14∼16일 열리는 대동제에서 결승전을 개최, 월드컵 열기를 모아낼 계획이다.이밖에 원광대와 한일장신대·백제예술대학 등 이달 대동제를 여는 각 대학들도 월드컵 붐조성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속보= 소리축제 조직위가 직원 인건비를 과다하게 편성해 비난을 받고 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 한계수 행정부지사는 6일 소리축제 관계부서 간부들로부터 조직위 세입세출예산안 등 축제준비 상황을 보고받고 공무원 파견수당 동결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한 부지사는 또 소리축제 예산을 가능한 한 절약해 행사를 치를 것을 당부했다.
독특한 생태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바닷가의 모래언덕 ‘해안사구(海岸砂丘)’가 급속하게 훼손되고 있다.해안도로 건설과 인공구조물 설치·휴양시설 증가에 따른 인구유입 등이 사구훼손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새만금 방조제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 도내 서해안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하다. 사구는 황량해 보이지만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땅. 해안과 육지를 오가는 동물의 이동통로이면서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다. 또 방풍림이 조성돼 해일과 모래바람으로부터 농지와 가옥을 보호하고 지하수를 저장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이처럼 해안사구가 보전해야 될 자연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환경부에서는 지난 2000년 11월 ‘사구보전추진계획’을 수립, 전국 각 시·도에 훼손방지대책을 지시했다. 이에따라 도내에서도 자연보전협회 전북지부 연구팀이 최근 서해안 사구 생태조사에 본격 나섰다.연구팀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해안선을 따라 곰솔림이 우점종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해안도로와 제방·위락시설등으로 크게 훼손된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자연상태에 근접해 있었지만 해안쪽으로 뿌리를 드러낸 소나무에서 사구 붕괴현상을 엿볼 수 있었다.현장을 둘러본 장 호교수(전북대 사회교육학부)는 “새만금 방조제 건설이후 바다에서 모래공급이 중단돼 사구가 3m가까이 육지쪽으로 물러났다”면서 “모래언덕에 있던 소나무 뿌리가 밖으로 드러날 정도로 사구파괴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곤충조사에 나선 김태흥교수(전북대 생물자원과학부)는 “이처럼 많은 개체의 개미지옥이 한 군데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라며 “해안사구 지형은 생물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환경에 적응한 우점종이 매우 특별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원구교수(전북대 생물과학부)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원형을 그대로 보존, 연구가치가 높은 사구가 도내 서해안에 있다”며 “해안사구 보존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실태조사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해양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안사구 1백33곳 가운데 전체의 38%인 51곳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3곳(48%)은 비교적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해안관광지나 해수욕장등으로 개발되면서 훼손이 진행되고 있으며 온전한 자연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구는 19곳(14%)에 불과한 실정이다.이처럼 해안사구가 파괴될 경우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생태계의 보고가 사라지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해안의 독특한 자연경관도 감상할 수 없게된다.도내 서해안에 형성된 사구는 고사포와 동호·장신등 모두 9곳. 인근 충남지역에 42곳, 전남에 21곳의 사구가 형성돼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전북지역은 해안사구가 발달하지 못한 편이다. 지난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충남 태안군 신두리사구의 경우 해당화군락과 곰솔림에 습지까지 형성돼 자연학습장으로 각광받고 있다.해안사구가 대부분 사유지인점을 감안, 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 보전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해안사구(海岸砂丘)란?해안사구(海岸砂丘)의 원동력은 파도가 아니라 ‘바람’이다.파도가 바닷가로 밀어낸 모래를 바람이 육지쪽으로 실어 옮겨 해안선을 따라 낮은 구릉을 만들어 놓은 것. 표면에 물결모양의 무늬가 나타나기도 한다.바람에 실려온 모래인만큼 그 입자가 해수욕장의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곱다. 사구지역에 몇시간만 있어도 입안에서 고운 모래가 서걱거린다.대개는 인근 농경지를 모래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곰솔림을 조성한다. 해안선을 따라 남북으로 좁고 길쭉하게 송림이 형성된 곳은 대부분 해안사구 지형이다.사구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우선 모래 공급이 원활해야 하며 모래의 이동도 쉬워야 한다. 우리나라 서해안의 경우 겨울철 북서계절풍이 탁월, 곳곳에 비교적 규모가 큰 해안사구가 발달해 있다.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안사구는 전북지역 9곳을 포함해서 모두 1백33곳.이중 ‘세계 최대의 해안사구’,‘한국의 사막’등으로 불리는 충남 태안군 신두리 사구는 지난해 11월 천연기념물 제4백31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길이 3.2km, 폭 1.2km에 이르는 신두리 사구는 멸종위기인 금개구리와 무자치·통보리사초등 희귀 동식물이 많은 생태계의 보고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누굴까. 아무래도 방송매체와 무대를 누비는 연예인이 첫손으로 꼽힌다. 청소년들에게 연예인은 단순한 선망의 대상을 넘어 절대적인 우상으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가수의 말한마디에 수천, 수만명이 울고 웃는다. 길거리에 나서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그대로 모방하는 청소년이 부지기수다. 언제부턴가 장래희망을 ‘연예인’으로 적어내는 학생들이 부쩍 늘은 것도 연예인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한가지 사례다.그러나 많은 청소년들이 연예인을 선망하지만 ‘스타’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잠자리에서 눈을 떠보니 유명해졌다’는 일화는 단지 희망사항에 불과할 뿐이다. 자신의 잠재된 끼를 부단히 갈고닦아야 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무작정 기다려야하는 끈기도 필요하다.백제예술대학 방송연예과. 예비스타들과 내일의 방송주역들이 모이는 ‘꿈의 공장’이다.지난 94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불과 10년만에 지방에선 유일하게 스타의 산실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까지 배출한 졸업생은 8백여명. 72년 개교당시 정원이 80명이었고, 98년부터 정원을 1백20명으로 늘렸다. 3년제로 전환된 올해는 1백14명의 새내기를 받아들였다.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된 연예계 현실에서 도내지역에 방송, 영화, 연극계를 누비는 연기자와 스탭들의 메카가 자리잡고 있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이 대학 출신 연기자 가운데 스타중의 스타라면 아무래도 원빈(본명 김도진)과 윤손하를 꼽을 수 있다.깔끔한 외모로 여성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신세대스타 원빈씨는 이 대학 98학번. 지난 96년 케이블TV 공채 3기로 데뷔해 ‘가을동화’‘프렌즈’등에서 열연했고, 지난해에는 영화 ‘킬러들의 수다’에 출연하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주출신인 윤손하씨(95학번)는 미스춘향선발대회에서 선을 차지한 뒤 KBS 16기 탤런트로 입문, 드라마 ‘사랑의 인사’‘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등에 출연하며 깜찍하면서도 당찬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SBS시트콤 ‘허니허니’에 출연하고 KBS ‘주주클럽’에서 전문MC를 맡고 있는 김진희씨(94학번)와 CF모델이자 MBC 섹션TV 패널인 김동현씨(95학번) 등은 만능엔터테이너로 손색없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씨는 톱탤런트 김혜수씨의 남동생이기도 하다. 98학번의 김준씨와 전정로씨는 MBC청소년드라마 ‘나’에 나란히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연기자외에도 가수와 개그맨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상당수 있다.가요계에서는 95학번 동창생인 댄스그룹 ‘쿨’의 유리씨(본명 차현옥)와 백지영씨가 선두주자. 김성수·이재훈과 함께 ‘쿨’을 이끌고 있는 유리는 뛰어난 가창력과 재치있는 말솜씨를 자랑하며 팀을 최고인기의 댄스그룹으로 성장시켰다. 국내보다는 대만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백씨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영턱스클럽의 초기멤버인 지준구씨(97학번)는 현재 그룹 ‘옵션’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박성준씨(98학번)는 그룹 ‘ART’멤버로 무대를 활보하고 있다.개그맨 가운데는 KBS개그콘서트의 감초역할을 맡는 이승환(93학번), 조경훈(93학번), 김병만씨(02학번) 등이 있다. KBS개그맨 공채13기인 이승환씨는 ‘갈갈이 삼형제’에서 출연중이고, 조씨와 김씨는 ‘엽기차력’코너에 출연하고 있다. 또 96학번의 최병임씨가 MBC 코미디하우스에서 ‘웃길려고 콩자반’‘곰세마리’코너의 주연급이고, 95학번의 이경우씨는 KBS 신인개그맨선발대회를 통해 개그맨으로 입문해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연예인뿐만아니라 프로그램을 직접 빚고 조율하는 스탭들 가운데 이 대학 출신이 상당수 포진해있다. 1회졸업생인 오광석씨는 음악전문채널 KMTV를 거쳐 MBC아침방송 연예코너를 진행하고 있으며, 93학번의 김재호씨는 김종학프로덕션의 AD, 94학번의 이태명씨는 케이블TV의 PD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같은 94학번의 박지훈씨는 KBS ‘주주클럽’의 연출, 97학번의 이문수씨는 KBS VJ특공대에서 간판급 VJ로 자리잡았다.팽보영씨(97학번)와 이혜숙씨(00학번)는 각각 KBS시트콤 ‘동물원사람들’과 SBS시트콤 ‘딱좋아!’의 연출부이고, 노정연씨(98학번)는 TV유니온제작프로덕션 종합편집실 편집기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주)진인사필름 제작부장인 김병서씨(00학번)는 ‘친구’를 연출한 곽경택감독의 신작 ‘챔피언’제작에 참여하고 있다.이처럼 10년이라는 길지않은 시간에 수도권이남의 ‘꿈의 공장’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실습위주의 교과과정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교수진,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는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대학관계자의 설명이다.이 대학의 교과과정은 연기수업 및 영상제작이론은 물론 ‘마임’‘디지털필림메이킹’‘스튜디오 및 MV제작실습’‘방송구성작법’‘단편영화제작실습’‘특수분장’‘VJ&리포터실습’등 전국에서도 정평이 나있을 만큼 방송제작에 관한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짜여져 있다. 1회 졸업생인 채수영동창회장은 “선후배간의 정이 어느 과보다 돈독하다고 자부한다”면서 “연예계에 먼저 진출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끌어주면서 백제예대출신의 영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의 대학시절 / 1회 졸업 오광석 PD연일 이어지는 밤샘작업과 경쟁프로그램과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되풀이되는 피곤한 일상 속에 유일한 해방구라면 담배 한 개피와 내 마음의 영원한 보석상자, 바로 학창시절에 대한 추억뿐이다. 올해는 모교의 개교 10주년이 되는 해. 벌써 강산도 변하고 덩달아 청운의 꿈도 세월따라 조금은 바래진 시간이다.솔직히 지난 92년 백제예술대학 방송연예과에 입학원서를 내밀 때 만해도 합격·불합격여부는 내게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그냥 막연히 TV나 라디오 같은 방송매체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지 나의 재능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만남이 10년이 지난 지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의 끈으로 탄탄히 맺어져 있다.지금도 꾸준히 모임을 갖고 있는 80여명의 동창생들을 만날 때마다 그때의 학교 생활은 씹으면 씹을수록 단물이 배어나는 귀한 안주거리다. 지금이야 방송기자재의 보완으로 교육환경이 타 대학에 비해 월등하다지만 그 시절만 해도 신설학교에, 신설학과였기 때문에 학습환경은 열악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열정과 끼를 펼쳐보고자 입학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런 현실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고, 그때마다 우리들은 학교 운동장 한구석에서 막걸리 한사발을 마시며 1기생이라는 자부심과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결의를 함께 삼키곤 했었다. 프로듀서나 방송기술을 전공하는 친구는 개인소유의 8㎜캠코더로, 방송연기 연극연기를 전공하는 친구는 감춰진 자신의 끼를 발산하며 실습작품을 만들어 갔다. 지금도 가끔 한번씩 그때의 작품들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곤 한다. 전문인들이 보기엔 수준미달에다 엉성한 구성이지만 그당시 우리들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했다.당시 정규교과과정 외에도 학생들은 자체적인 과동아리 활동을 하며 방송제나 연극제 등을 기획해 발표회를 열곤 했는데, 대부분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준비를 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드라마촬영이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한다며 카메라 한대 메고 시내를 활보할라치면 대단한 사람이나 된 듯이 의기양양했었다. 공포영화 만든다고 익산 공원묘지에 촬영하러 갔다가 귀신봤다고 호들갑을 떨더니 촬영스탭 전원이 풀독이 올라 서로 연고를 발라주며 고생했던 기억. 아무리 고생스러워 동료의 위로한마디에 씨익 웃을 수 있었던 젊음…. 같은 배를 올라탄 동지애는 아마 그런 것일 게다.어느덧 10년이라는 나이테를 새기며 예술대학의 명문으로 자리잡은 백제예술대학과 방송연예과. 후배들이여 부디 자연인, 문화인, 예술인의 세가지 교훈을 가슴에 새기며 미래 예술문화에 선구자로 우뚝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원로화가 박남재교수(74)의 근작들을 보면 화폭에 날개가 돋혀 있는 듯하다. 그의 붓은 종횡무진 화폭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더욱 깊어진 언어를 분출하고, 모험적이기까지한 과감한 색채의식은 작가의 자연을 향한 치열한 인식의 세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50년 가까운 화업. 반세기를 회고하는 박남재씨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3일부터 1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 회고전은 이지역의 구상화풍을 주도해온 그의 궤적이다. 연대기로만 보아도 그가 20대에 그린 ‘금산사 불상’(1958년 국전 입선작)부터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5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진 이 회고전의 작품들은 한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보고서와도 같다. 자연을 마주하고 달려온 작가의 화폭이 주는 감동은 변화무쌍하다. “내 나름대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하나의 분기점을 마련하고 싶었다. 정년퇴직하고 강단을 떠난후에 작업에 대한 열정이 더 깊어졌다. 이제야 비로소 무엇인가를 그릴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긴다. 이 전시는 용기를 실천으로 옮기기 위한 발판이다.”박교수의 화폭은 화려하고 강렬하다. 70년대부터 80-90년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화폭들은 한결같이 자연 풍경과 정물을 대상으로 품고 있으면서도 강렬함과 자유로운 붓터치의 구사력은 풍경화의 독창성을 그가 어떻게 구축해왔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변화되지 않은 듯 변화하는 세계, 이를테면 선뜻 드러나 보이지 않는 은밀한 변화를 지향하고 있는 듯 하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그의 작업실에서 오랫동안 함께 있었던 50여점이다. 회고전이라고는 하지만 바깥으로 나가있는 작품들 대신 그의 작업 반경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은 작품들만을 모아냈다.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도 있다. “오래된 그림도 어느날 문득 내 눈에 띄게되면 그냥 벗어날 수 없게 되지요. 결함이 보이면 반드시 채워넣는 습성 때문인데, 그래서 오히려 버린 작품이 적지 않아요. 대부분의 화폭들에 가필의 흔적이 더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데, 그것이 생각처럼 되지 않거든요.” 이번 전시작품 중에도 가필을 담은 작품이 적지 않다고 말하는 박교수는 이 회고전을 준비하면서 가필 작업으로부터 철저하게 벗어나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엄청난 변화의 시기에 들어서있음을 절감하고 있다. 서울에 작업실을 마련한 이후 전적으로 작업에만 매달려오면서 그림을 그리는 행위와 정신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소개한 그는 “어쩌면 이번 근작들은 가슴으로 표현하는 내 내면의 세계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한달에 두세차례씩 전주를 오가는 그는 전주로 다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가끔씩 들르는 금암동 그의 자택 작업실이 그에게 불어넣는 창작의욕에 수십년 낯익혀온 공간의 의미 또한 크기 때문이다. 지지난해 가졌던 전주와 서울 개인전을 통해 굵어진 선과 단순화된 이미지, 그안에 배인 맑은 색채로 새로운 변화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주었던 그는 한층 자유로워진 시선으로 자연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광대 미술대 학장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광주시가 제정한 오지호미술상을 수상했다. 한국 구상화풍의 중심을 지켜온 그의 예술세계에 대한 평가랄 수 있다. “10월에 광주에서 수상기념 전시회가 열립니다. 지금 새롭게 일고 있는 창작 열정을 모두어 구상화풍의 중심을 보이고 싶습니다.” 복사꽃 화사하게 피어난 고덕산 풍경, 거대한 흐름을 분출해놓은 듯한 산과 바다의 풍경들로부터 노화가가 들려주는 자연의 이야기는 아름답고 또한 격정적이다.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 2일 막을 내렸다. 영화제 동안 심사위원들이나 관객 누구 할 것 없이 꽉 짜여진 프로그램을 쫓아다니느라 정말 바쁘게 움직였던 일주일이었다. 소리의 전당 밖의 싱그러운 봄 날씨가 그토록 아름다웠지만 그걸 즐길 여유도 없이 컴컴한 상영실 안으로 발길을 옮겨야 했다. 그러나 상영장의 화면이 밝혀지는 순간, 밖의 것들은 다 잊혀지고 스크린 위에 떠오르는 영상세계를 향해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기꺼이 여행길에 오른다. 그리고 영화가 돌아가는 두어시간 동안 우리는 웃고 울고 또는 분노하거나 사유하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세계 곳곳의 색다른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알게 된다. 이건 영화관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정신적, 미적 경험이며 영화제는 그런 경험을 마음대로 늘릴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이다.영화는 태어날 때부터 항상 새로운 기술과 큰 자본을 필요로 한다는 것과 대부분 대중을 위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기존의 예술품과 다르다. 한마디로 영화는 감독의 예술적 작품임과 동시에 감독에게 영화제작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을 대주는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영화시장에 팔아야 할 생산품이다. 국내는 물론 국제시장에서 잘 팔아야 다음 영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칸느, 베를린 영화제의 영화시장과 밀라노, 로스엔젤레스의 국제영화시장에 가보면 영화를 사고 파는데서 여느 견본시장과 다를 게 없다. 최근 한국영화도 국제영화시장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은 고무적이다. 그 같은 영화시장 구조은 그러나 국제영화제에 여간 골치거리가 아니며 영화제가 작을수록 어려움은 더 크다. 영화제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영화제의 수준과 직결되는 문제점이다. 그러기에 해마다 크고 작은 영화제들은 수준 높은 영화를 찾기 위해 세계를 누빈다. 요즘은 아시아 지역의 영화가 인기 절정에 달했고 한국영화도 관심의 대상이다. 영화제가 클수록 입장은 유리하지만 작은 영화제들은 그야말로 힘겨운 경쟁을 해야한다. 해마다 세계 각처에서 백개가 넘는 영화제가 새로 생기고 있는 형편이니 갈수록 어려워질건 뻔한 일이다.전주영화제는 아직 작은 규모의 영화제다. 그럼에도 올해 선정된 영화가 2백60여편이었다는 점은 국제시장 현실에 비춰 절대 적은 숫자가 아니다. 선정작의 전반적인 질을 다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내가 심사를 맡았던 ‘아시아 독립영화’부문의 영화 15편은 수준 미달의 작품이 놀라웁게도 없었다. 그러나 듣자니 전주영화제도 작은 영화제의 설움을 삼켜야 했던것 같다. 프로그래머들이 선정한 영화 가운데 몇편은 끝에 가서 전주에 오지 않았다. 다른데로 뺏겼다고 하는데 전주영화제가 아직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점을 과장할 필요는 없다. 칸이나 베를릴 영화제 같은 막강한 영화제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건 장기적인 안목의 전략이며 그건 전주영화제의 정체성을 어떻게 살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전주영화제는 시작에서부터 대안의 영화제를 표방하고 젊은 감독들의 독립영화와 새 기술의 디지털 작품에 관심을 두었다. 전통문화의 상징인 전주에서 미래지향적인 디지털 영화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삼은 것은 신선한 착안이면서도 결코 쉬운 접목은 아닐 거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그러나 올해 디지털 부문의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국제적으로 이름난 스위스의 ‘새 미디어 영화제’집행위원장 푀스터 여사는 “전주영화제가 디지털 부문을 키울 수 있는 기본적인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호평했다.사실 전주영화제는 이제 세 살이다. 사람으로 말하자면 엄마 아빠를 부르고 아장아장 걷는 나이다. 그러나 주위 환경에 대한 끝없는 관심과 호기심이 많은 나이며 뭐든지 만지고 건들고 싶어한다. 세 살을 맞은 전주영화제는 2백60여편이라는 다수의 선정작을 내놓을만큼 과감한 행보를 택했다. 그러나 급성장은 그만큼 후유증을 몰고올 수도 있다. 오히려 나이에 맞게 조금씩 크는게 믿음직스럽다. 특히 국내의 다른 영화제에서 볼 수 있는 관객의 몰림을 전주에서는 볼 수 없었다. 그런 영화관 장소와 구조문제도 있지만 전주 시민이 영화제를 아직도 남의 집 잔치로 보지 않나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어느 영화제든 시민이 참여하는 영화제가 빨리 성공하며 국제 경쟁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어디든지 영화제는 돈이 많이드는 행사다. 국가나 시정부의 지원은 그래서 절대 필요하고 그것도 모자라 유럽에서는 심지어 크고 작은 상점에서 지원을 받는다. 올해 전주영화제에 참가한 외국 영화인들의 평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볼만한 영화가 많았고 전주의 훌륭한 음식 그리고 택시기사들이 아주 친절하더라고 듣기에 민망할 정도로 칭찬을 했다.나도 처음으로 전주영화제를 찾았다. 약점이 없진 않았으나 그건 시간문제고 내 고향의 문화사에 새로운 지평을 연 영화제가 자랑스러웠다.# 임안자씨는..2002전주국제영화제 ‘아시아독립영화 포럼’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임안자씨(60·영화평론가)가 영화제를 지켜본 소감과 기대를 담은 글을 보내왔다. 94년 칸느영화제를 시작으로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애정어린 충고가 오롯이 배어있다진안 용담이 고향인 임씨는 스위스 프리부룩대학에서 신문학과 영화사를 전공하고 국제영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영화를 유럽에 소개해온 ‘한국영화 전도사’로 이름높다. 유럽지역에서 한국영화를 오랫동안 소개해온 공을 인정받아 2000년 정부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한 임씨는 94년과 2000년 지난해, 그리고 올해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한국영화 회고전을 스위스와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등을 순회하며 열었다.
전주시립합창단이 9일 오후 7시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제56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강문칠 교수(제주관광대학 음악예술과 학과장)가 객원지휘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유채꽃 노래’를 주제로 관객들이 부담없이 즐기며 들을 수 있는 우리 가곡을 부른다.92년부터 99년까지 제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지냈던 강교수는 창작뮤지컬 공연 등 각종 연주회를 통해 제주만의 음악만들기와 문화관광상품으로서의 음악회를 위해 힘을 쏟은 음악인. 지난해에는 제주를 합창의 섬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걸음으로 ‘탐라전국합창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천이두)는 인턴(단기)직원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인턴직원은 선발 후 소리축제 폐막때까지 활동하게 되며 모집대상은 공연기획부, 홍보사업부, 관리부, 행사지원부 등 모두 4개분야 15명이다. 모집기간은 10일까지.소리축제 기간인 8월23일부터 9월1일까지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는 축제운영과 홍보사업, 행사지원, 통역의전 등 4개분야에서 모집한다. 10일까지 접수 마감.인턴직원과 자원봉사자 모두 소리축제 조직위(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4가 1번지 전북도 2청사)를 직접 방문해 접수하면 되고 우편·온라인(e-mail:sori@jsf.or.kr) 접수도 가능하다. 문의는 063-280-3324∼5. www.jsf.or.kr
담백한 식사와 맑은 마음食淡精神爽이요, 心淸夢寐安이니라.식담정신상이요, 심청몽매안이니라.먹는 것이 담백하면 정신이 상쾌하고, 마음이 맑으면 꿈자리와 잠자리도 편안하니라.《명심보감》에 나오는 말이다. 고기를 많이 먹는 것이 좋은지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은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나의 방식대로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그냥 지나가는 말로 "소가 고기를 많이 먹어서 힘이 센가?"라는 말을 한 마디 하고 싶다. 어떤 영양학자는 T.V에 출연하여 "13세기의 몽고족과 19세기의 앵글로색슨족과 20세기의 미국 등 세계를 주름잡았던 민족이나 국가는 당시에 고기 소비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민족이나 국가들이었다"고 말하면서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육식을 많이 하여 국민의 체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그럴듯한 말이다. 그러나 21세기는 힘으로 싸우는 시대가 아니고 지식, 정보, 문화, 예술 등 정신으로 싸우는 시대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지금이야말로 먹는 것을 담백하게 하여 우리의 정신을 상쾌하게 하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상쾌한 정신에서 위대한 창작이 나오고 맑은 마음에서 편안함이 온다. 내 마음 속에서 미움, 시기, 질투, 욕망 등을 제거하여 마음을 한없이 맑게 하면 꿈자리와 잠자리가 편안하지 않을 까닭이 무엇이 있겠는가? 일단 음식은 담백하게 먹어보고 마음은 맑게 가져볼 일이다. 담백한 식사와 맑은 마음씀으로 일관한 노스님의 청아한 얼굴을 그려보면서 말이다.淡:맑을 담 精:정신 정 爽:상쾌할 상 淸:맑을 청 夢:꿈 몽 寐:잠잘 매
What's the matter?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A: What's the matter?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You look worried.걱정스러운 표정이군요.B: I don't know which bus to take.어느 버스를 타야할 지 모르겠어요.A: I'll help you.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B: Thank you.감사합니다.matter는 위의 대화에 쓰인 것처럼, 보통 the를 붙여서 '곤란, 걱정, 고민(difficulty, trouble)' 따위를 나타내는 데에 쓰입니다. matter는 또한 material, substance, stuff 등과 함께 모두 추상적으로 쓰이는 일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물체를 구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matter는 마음, 정신과 구별하여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지각되고 알려져 있는 것에 널리 쓰이는 말입니다.material은 보통 일정한 종류, 성질, 분량을 갖고, 특히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substance는 어떤 것을 구성하는 물질로서, 그것의 본질적인 속성에 관계되는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며, stuff는 전문적 색채가 옅은 말로서 material과 대체로 같은 뜻입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The matter is now under consideration.그 문제는 지금 생각 중에 있습니다.* What's that white stuff in the box?상자 속의 저 하얀 것은 무엇입니까?* That is but a shadow, this is the substance.저것은 그림자에 불과하고, 이것이 실체입니다.
소리축제 조직위가 직원들의 기본급 및 파견수당을 대폭 올리거나 조직위 간부의 직책수당 및 업무수행활동비를 신설하는 등 모두 5억원의 인건비를 세워 과다한 인건비를 편성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소리축제 조직위는 최근 자체수입 4억9천만원, 도비보조금 28억원 등 총 32억9천8백만원을 세입으로 한 세입 및 세출예산안을 편성하고 오는 8일 조직위 총회를 거쳐 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그러나 조직위는 올해 일반직 기본급 및 공무원 수당을 올리거나 직책수당 등을 신설하는 방법으로 인건비를 대폭 늘려 인건비 총액이 전체 예산의 15.29%인 5억4백50만원이나 차지하고 있다. 조직위에 파견된 공무원 8명의 월급은 전북도가 지급해 조직위 인건비에서 제외돼 있다.조직위는 전북도가 지급하는 월급과 별개로 공무원 파견수당을 지난해의 24%에서 올해는 50%로 대폭 늘려 총 6천8백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 신설된 4급 사무국장은 매월 1백5만원을, 5급은 84만원, 6급은 68만원을 파견수당으로 지급받아 지난해에 비해 수당이 2배 이상 늘었다. 공무원 시간외 수당에는 2천8백만원이 별도로 책정됐다.조직위는 또 올해 일반직에 대한 시간외 수당을 없애는 대신 기본급은 전년보다 20∼25% 정도 올렸으며 총감독은 월4백만원의 직책수당과는 별도로 월 1백50만원을 교통 숙박비 명목의 업무수행활동비로 지급키로 했다. 조직위원장 직책수당도 올해 신설돼 매월 2백만원을 지급할 예정.
춘향고을이 형형색색 축제로 물들여졌다.지리산 바래봉과 봉화산 철쭉이 흐드러지듯 만개한 가운데 전국 최고의 연륜과 전통을 자랑하는 제72회 춘향제가 5일부터 기지개를 활짝 켜고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요천수중특설무대와 광한루원, 춘향문화예술회관 등 남원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번 춘향제는 9일까지 5월의 연두빛 푸르름을 화려하게 장식한다.제72회 춘향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국비와 지방비 등 6억4천만원이 투입돼 ‘사랑 사랑 내사랑·춘향고을 희망의 미래로’란 주제로 11개 전통문화축제를 비롯해 4개부문 26개행사가 계속된다. 어린이날을 맞은 5일에는 도내는 물론 전국각지에서 모인 관광객에 둘러싸여 춘향일대재현전통길놀이, 춘향골어린이민속큰잔치, 전국시조경창대회, 민속씨름대회 등이 마련됐고, 지난 4일에는 약 30만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요천수중특설무대에서 화려한 전야제가 펼쳐져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또 9일까지는 춘향국악대전을 비롯해 춘향선발대회, 용마놀이, 전통혼례식, 자매도시인 중국 염성시예술단 초청공연 등이 다채롭게 수놓아진다.이와 함께 정부가 4년연속 문화관광부 집중육성축제로 선정한 춘향제는 주요 국가대사 등 주한외교사절과 외신기자, 외국투자기업대표 2백여명을 초청해 춘향제를 알리는 등 글로벌 전통문화축제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야심찬 계획도 추진중이다./ 남원=신기철·정진우기자
전국 3대축제로 꼽히는 춘향제가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순기능규모는 과연 얼마나 될까.강릉단오제와 진해군항제 등과 함께 연륜이나 규모면에서 전국최고의 축제로 꼽히는 제72회 춘향제는 해마다 1백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춘향고을을 찾으며 남원의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남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춘향제가 열리는 기간 90여만명의 관광객이 축제에 동참했고, 이 가운데 하루이상 머물고 떠나는 외지인관광객수를 절반가량인 45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타시도 관광객 한사람이 남원에서 지출하는 액수를 평균 3만원으로 계산할 때 어림잡아 1백35억원 상당의 경제특수가 창출된 셈이다. 남원의 인구규모가 11만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춘향제가 지역문화를 알리는 첨병이자 지역경제의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더욱이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신설되고, 농악경연대회를 전국대회로 치르는 등 행사규모를 전국화한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외지관광객들이 더욱 몰려들 것으로 보여 경제특수는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실제로 남원시내 콘도미니엄을 비롯한 숙박시설은 일찌감치 예약률이 1백%를 넘어섰고, 시내뿐만아니라 산내면과 인월면의 숙박시설도 빈방을 찾을 수가 없는 실정. 시는 행사기간 마련되는 풍물시장(향토야시장)의 상인 가운데 절반가량을 지역상인으로 입주시켜 지역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또 이번 춘향제는 경제적인 순기능외에도 2002한일월드컵에 앞서 열리는 대규모축제인 만큼 5월의 축제분위기를 달구는 전령사가 될것으로 기대된다.남원시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행사일정이 엇비슷했던 전주풍남제가 연기되면서 춘향제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면서 “올해는 남원을 찾는 관광객수가 1백만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모저모전야제 30만명 운집◇…4일 전야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약 3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몰려들어 춘향제의 위상을 실감. 전야제가 열린 남원요천특설무대 인근에는 오후들어 시민들과 외지관관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오후늦게부터는 발디딜 틈도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남원시내에 주민이 5만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배가 넘는 인구가 광한루와 요천부근에 몰린 것. 특설무대 인근의 승월교와 춘향교를 건네기 위해 가다서다를 반복했고, 핸드폰 사용자들의 통화불통이 잇따르기도.어린이춘향선발 '눈길'◇…‘춘향이언니 못지 않아요’ 5일 요촌특설무대에서 베풀어진 춘향골어린이민속큰잔치에서는 어린이춘향선발대회가 열려 각각 자태를 뽐내. 이날 어린이춘향 진에는 중앙초등 6학년 고운누리양(12)이 영예의 진을 차지했고, 선과 미는 각각 변유진양(중앙초등 4년)과 최규리양(노암초등 3년)이 선발. 또 삼동이는 송은주양(정읍동초등 6년)이 선정. 하프마라톤 2천여명 완주◇…올 춘향제에는 올해부터 전국규모로 확대된 농악경연대회와 함께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처음 열려 눈길. 개막에 앞서 지난 4일 열린 하프마라톤대회에서는 하프코스완주자 7백여명을 비롯해 5㎞와 10㎞완주자도 각각 6백여명과 7백여명에 달하는 등 참가자 2천여명 대부분이 완주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전주시 금암동 KBS전주방송총국 정원에 위치한 길이 17m, 너비 4.5m의 ‘거북바위’.국내 최대규모의 이 거북바위가 천년전 후백제 역사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귀중한 유적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후백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평가와 함께 그 수도였던 전주성의 실체를 가늠케 한다는 것.천년의 세월 묵묵히 전주의 길목을 지켜온 거북바위를 통해 천년왕업을 꿈꿨던 견훤왕의 왕도(王都) 프로젝트를 읽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전주는 고대국가 수도로서의 역사적 비중이 경시돼왔고 자체적인 연구도 미흡,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우석대 박물관과 KBS전주방송총국은 4일오후 방송국 공개홀에서 ‘후백제 전주와 거북바위’에 대한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조법종교수(우석대)는 “전주는 37년동안 후백제의 수도로서 왕성과 도성 구조를 갖춘 후삼국 최대 도시였다”면서 “견훤은 후삼국 통일의지를 천명했으며, 도시공간 구성에도 이같은 통치이데올로기에 부응하는 사령(기린·봉황·용·거북)신앙이 잘 나타나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거북바위는 사령신앙에 부응하는 구조물로 전주를 지키는 수호신적 존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들고 “후백제 붕괴이후 민간신앙의 기원대상 정도로 축소된 거북바위의 역사적 위상을 확립, 그에 걸맞는 후속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후백제 전주의 풍수적 특성’에 대해 발표한 김두규교수(우석대)는 “거북바위는 허한 곳을 보완해주는 비보풍수적 성격과 강한 기운(火氣)을 눌러주는 진압풍수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다”면서 “금암동 거북바위는 화기가 강한 승암산과 마주하는 일직선상에 위치해 있다”고 풍수적 의미를 설명했다.송기윤 KBS전주총국 제작부장은 해양국가로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국가 상징으로서 거북바위의 의미를 부각시켰다.그는 “북현무에 해당하는 거북의 발견으로 후백제 수도 전주가 견훤의 왕권사상에 입각한 사신(四神)신앙의 완결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게됐다”면서 “모악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후백제 국가경영의 사상적 토대와 왕도건설 계획·방위개념등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는 꽃, 피는 잎 知否 知否아, 應是綠肥紅瘦리라.지부 지부아, 응시녹비홍수리라아느냐, 모르느냐? 녹음은 살쪄가고 꽃은 여위어 가는 것을.중국 문학사상 최고의 여류 사(詞)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이청조(李淸照)의 〈여몽령(如夢令)〉이라는 사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청조는 북송과 남송시대를 거쳐 산 인물이다. 북송시대의 그녀는 남편 조명성(趙明誠)과 함께 문학을 논하고 고서화(古書畵)와 고기물(古器物)을 감상하면서 최고 수준의 인텔리 부부로서 무척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북송 말, 금(金)나라의 침입을 받으면서 이청조의 비극은 시작되었으니 남편은 죽고 고서화와 고기물 등 재산마저 다 잃고서 그녀는 홀로 남녘 땅을 떠돌다가 비참하게 최후를 마쳤다. 이처럼 기복이 심한 삶을 산 이청조는 그녀 특유의 문학적 감수성으로 주옥같은 사(詞)를 많이 남겼다. 어느 봄날 늦잠에서 깬 이청조는 어제 밤의 비바람을 상기하고선 뜰에 피어 있던 해당화 생각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때마침 창을 걷고 있던 시녀에게 물었다. 해당화가 어떠하냐고. 흘깃 뜰을 한번 바라본 시녀는 아무런 생각 없이 "괜찮은데요"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이청조는 읊조린다. "아느냐, 모르느냐? 녹음은 살쪄가고 꽃은 여위어 가고 있는 것을...."이라고. 바야흐로 녹비홍수(綠肥紅瘦)의 계절이다. 이 쪽을 보면 지는 꽃이 아쉬워 눈물이 나고 저쪽을 보면 피는 잎이 너무 싱그러워 울고 싶은 계절이다. 너무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그런 계절인 것이다. 知:알 지 否:아닐 부 應:마땅이 응 綠:푸를 녹 肥:살찔 비 紅;붉을 홍 瘦:여윌 수
I'll draw you a map.제가 약도를 그려 드리겠습니다.A: Meet me at the World Cup Stadium at 10:00.저와 10시에 월드컵 경기장에서 만나시죠.B: I don't know where the stadium is.저는 월드컵 경기장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데요.A: I'll draw you a map.제가 약도를 그려 드리겠습니다.B: That would be great.그게 좋겠네요.색채나 선 또는 말로써 물건이나 장면을 실제로 재현하는 것을 나타내는 단어에는 위의 대화에 나온 draw를 비롯하여 paint, depict, portray, sketch 등이 있습니다.depict는 세부에 걸쳐서 선명하게 묘사한다는 데에 중점이 있습니다. portray는 재현 방법이 실물에 충실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면이 있습니다. sketch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나 요점을 추려서 묘사하는 것을 말하지만 묘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You shouldn't have any trouble finding it.별 어려움 없이 찾을 수 있을 겁니다.* I'll ask someone else and I'll let you know.누구한테 물어봐서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I'm going in the same direction.저도 같은 방향입니다.
-한국화부문 대상 김주선씨‘요즈음-One of These Days’을 출품한 한국화부문의 김주선씨(28·익산시 여산면 두여리)는 수상소식에 기뻐하면서도 반신반의했다.전북미술대전에 처음 도전해 안은 대상은 그에게는 특별한 기쁨이다. 군산의 한음식점 인테리어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벽화를 그리다가 수상소식을 들었다는 그는 “미술대전에 처음 출품한터여서 ‘잘해봐야 입선’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대하지 않은 큰 상을 받게돼 어리둥절하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수상 작품은 대학 졸업후 앞날에 대한 불안함, 자기 존재에 대한 갈등과 고민 등 딜레마에 빠져 있는 자기 상황에 대한 존재론적 인식을 담은 일종의 자화상이다. 중첩되어 있는듯한 자기 고민을 표현하듯 다양한 기법을 도입한 형식에의 실험이 독특하다. 한지와 본드를 배합해 이용한 그는 부분 오브제를 결합해 평면적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변화시켰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재료의 표현방법과 조형연구가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대학(원광대 한국화과)을 졸업하기 전까지 수묵화를 주로 그렸던 그에게 비구상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수묵과 비구상 모두 어렵지만 요즘 혼란기에 빠져 있는 제 마음 상태를 표현하기에는 비구상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전주비빕밥 마크와 로고를 만든 김주홍씨가 친형이다.-공예부문 대상 이유라씨“뒤늦게 대학에 들어가 미술공부를 시작한 뒤 얻은 가장 큰 기쁨입니다.”공예부문에 작품 ‘교통 할머니 댁에 갔을 때…’를 출품, 대상을 차지한 이유라씨(43·전주시 중화산동).수상의 기쁨을 감추지 못한 그는 집안 일보다는 작업에 몰두하는 자신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 시부모와 남편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수상작 ‘교통 할머니 댁에 갔을 때…’는 치자와 쑥, 먹물 등 천연염료를 한지에 물들여 자연의 순수이미지와 고향의 맛을 표현, 옛 것에 대한 향수를 담아낸 작품이다. 삼례가 고향인 그가 어릴적 체험한 고향의 푸근함과 정겨움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작품으로 천연과 실크스크린 염색기법위에 아크릴을 이용, 입체감과 조형성을 한껏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30대 후반에서야 대학에 들어가 섬유공예를 전공한 그가 전통적인 형식에만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찾아낸 소재와 다양한 형식적 실험에 몰두한 결실이다.“천연염색의 색깔이 생각처럼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는 그는 한지를 이용한 섬유공예에 천착, 짧은 연륜에도 제5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을 비롯해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하는 등 주목을 모으고 있다. 2002종이문화축제 실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요즘에는 한지 생활용품과 가구 등을 만드는 작업에 빠져있다. -서예부문 대상 박정혜씨“입이 부르틀 정도로 작품에 몰두한 보람이 있네요”작품 ‘양촌선생 시’로 서예부문 대상을 수상한 박정혜씨(48·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어지럽고 혼탁한 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새벽녘 안개가 걷힐 때의 신선함과 운치를 전해주고 싶었다”는 그는 글씨 한획 한획을 살아있는 느낌이 배어나도록 쓰려고 했지만 여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고쳐쓰기를 여러번 한 끝에 작품을 완성하고도 흡족하지 않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고.지난 두달동안 살아있는 글씨를 보여주기 위해 글쓰기에 몰두한 박씨의 수상작은 양촌선생 시를 예서와 목간필을 혼합한 창작글씨로 쓴 것. 심사위원들로부터 중후하면서도 탄력적인 필의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창작을 하더라도 법첩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법고창신의 정신을 강조한 그는 88년에서야 붓을 잡기 시작 14년 동안 지당 김지석씨로부터 서예를 배우며 붓글씨의 참맛을 알기 시작했다.91년부터 미술대전 입선과 특선을 번갈아가며 수상했지만 대상과는 연이 없었던 그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나만의 필체를 다듬는데 부단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방송통신대학 중어중문과에 입학, 늦깍이 공부를 시작한 그는 스승의 필체엔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흐름이 있지만 자신은 아직도 딱딱한 면이 있다며 아직 갈길이 멀었다고 덧붙였다.-건축부분 대상 김학수·오우철·김성윤·허준상씨납골추모공원을 설계한 ‘공존’으로 대상작으로 뽑힌 김학수(25)·오우철(25)·김성윤(23)·허준상(21)씨는 서남대 건축학과 선후배 사이. 건축설계 동아리 ‘태동’회원들이다.남원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오롯이 배어있는 출품작은 ‘관광도시’라는 이미지에 가려 버려지고 황량해진 공동묘지를 활성화해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 추모시설인 납골당과 유족들이 쉬면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갤러리 등 문화시설을 조화시켜 공동묘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꾸려는 시도가 돋보인다작품 제목처럼 ‘죽은 자와 산 자’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지역적 도시적 특성을 잘 해석하고 반영한 이 작품은 납골당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까지 투영해낸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이제 막 건축을 배우기 시작한 우리에게 이 상은 과분하고 짐이 될 것 같다.”는 이들은 수상 소식이 “거짓말처럼 들렸다”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문인화부문 대상 강장현씨올해 처음 신설된 문인화부문의 대상의 기쁨을 안은 강장현씨(55·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수상작 ‘석죽(石竹)’은 쭉 뻗어있는 대나무의 기상과 생기 넘치는 대나무잎이 역동적으로 표현된 작품이다.하루 8시간 이상을 붓을 잡고 지냈지만 만족할 만한 작품을 내지 못했다는 그는 “이번 수상을 더 열심히 하라는 회초리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15년전 뒤늦게 서예를 시작한 그의 이력은 이채롭다. 요들송 듀엣과 그룹사운드 활동을 하며 틈틈이 서예를 배운 그는 95년 남천 정영교씨를 만나 서예 길로 접어들었다.“스승의 지도로 오늘의 영광이 가능했다”고 말한 그는 “스승의 작품을 그대로 답습하면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 것 같아 스승의 기풍을 뛰어넘으려는 의지를 갖고 작업했지만 의도대로 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문인화로 행복을 얻었다는 그는 문인화를 배우고 싶으면서도 나이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예로 들며 주저없이 뛰어들라고 권했다.“매난국죽 사군자를 치고 있으면 마음이 즐겁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니까요.”서예는 정적이지만 문인화는 활달하고 생동감 있어서 오히려 더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유있어진다는 것이 그의 문인화 예찬론이다. 김제가 고향인 그는 현재 성남에서 서예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서예공모대전 우수상 등 다수 공모전에서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서양화부분 대상 최정환씨“이 기쁨을 제 작업에 새로운 용기가 되는 하나의 과정으로 삼겠습니다. 꽤 오랫동안 유지해온 연작에 대한 평가여서 나름대로는 의미를 더 부여하고 싶습니다.”‘신시이후(神市以後)’로 서양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최정환씨(33, 남성고 교사)는 이미 두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뚜렷한 자기색채를 보여온 작가다. 이번 수상 작품은 그가 꽤 오랫동안 지켜온 연작. 역사성과 시간의 영속성을 주목해온 그가 역사가 지니는 정신을 동양적 세계관에 비추어 표현한 작품이다. 재료의 물성과 그것의 방법론적 양식을 꾸준히 실험하고 탐색해온 그는 건축자재와 부분적인 오브제를 이용한 독특한 질감과 물감의 혼합적 색채가 가져오는 깊이있는 회화세계로 눈길을 모았다. “하나의 화폭속에 역사의 개념과 민족 정신을 재현해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제 작업이 재료가 지니는 특성에 주목하고 그것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표현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무등미술대전 추천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비롯, 춘향미술대전 미술세계대상전 대한민국국민미술대전 등의 다채로운 수상경력을 갖고 있지만 도전 출품을 앞두고는 자기 작업에 대한 갈등과 고민으로 삭발까지 했을 정도로 마음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원광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올 가을 개인전을 준비중이다.
제34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에서 각 부문 대상자 6명과 우수상 10명 등 모두 1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각 부문 대상은 한국화 부문 김주선씨(28·익산시 여산면 두여리·‘요즈음-One of These Days’), 서양화부문 최정환씨(33·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신시이후’), 공예부문 이유라씨(43·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교동 할머니댁에 갔을때…’), 서예부문 박정혜씨(48·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양촌선생시’), 건축부문 김학수·오우철·김성윤·허준상씨(서남대 건축화과·‘공존’)가 각각 차지했다. 서예부문에서 분리되어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문인화부문에서는 ‘석죽(石竹)’을 출품한 강장현씨(55·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가 선정됐다. 출품작이 저조한 판화부문은 대상과 우수상을 내지 못했으며 조각과 디자인부문도 우수상만 2명씩 선정됐다.올해 공모전에는 한국화 99점, 서양화 1백76점, 조각 27점, 건축 30점, 판화 7점, 공예 65점, 서예 2백80점, 디자인 48점, 문인화 1백30점 등 모두 8백60점이 출품됐다. 2000년 7백76점, 지난해 7백65점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각 부문별 대상 상금이 지난해 1백50만원에서 3백50만원으로 대폭 오르는 등 행사규모가 커졌는데도 판화와 조각 부문의 출품작수가 감소, 전라북도 미술대전의 위상제고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시상식은 24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며 7일부터 29일까지 입상·선작품과 운영·심사위원, 초대작가, 추천작가 작품 전시회가 부문별로 열린다.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