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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안해룡 전주영화제 홍보팀장 共譯 '미디어 리터러시'

아침에 일어나서 TV를 켜고 출근 준비를 하고, 버스 안에서 신문을 읽고, 점심시간에는 잡지를 뒤적이고, 밤 뉴스로 하루를 마감한다. 그 틈새에 끼어든 인터넷도 중요한 미디어로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미디어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생활 속에서 미디어는 공기처럼 보이지 않는 존재다. 보이지 않지만 단순한 정보전달 수준을 뛰어 넘어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미디어의 존재를 자각하고 ‘눈에 보이는’ 존재로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 나왔다. ‘미디어 리터러시- 미국, 영국, 캐나다의 새로운 미디어 교육 현장 보고’. (커뮤니케이션북스) 전주국제영화제 컨텐츠 디렉터이자 홍보팀장인 안해룡씨가 안미라씨와 함께 일본 저널리스트 스가야 아키코씨의 저서를 공동 번역한 책이다.뉴스위크(일본판)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스가야 아키코씨가 세계 각국을 5년에 걸쳐 돌면서 미디어 교육을 시민 참가라는 관점에서 자세하게 조사, 취재한 내용을 담았다. 사회나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날로 증가하는 미디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용되는지, 그리고 수용자들이 미디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것인지를 미국과 영국·캐나다 등 각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현장 사례를 통해 재미있고 쉽게 보여준다. 미디어를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것이 건강한 국가의 기틀이 되고 개개인에게 올바른 도덕적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이 되고 있음을 각국의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외국에 비해 역사가 짧은 국내 미디어 교육현장에서 여러 단체와 기관, 교사와 학생들에게 미디어 길라잡이 역할이 기대되는 책이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1.30 23:02

[책과 세상] 생활속 상념 따뜻한 글로.. 안도현 산문집 '사람'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 안도현씨가 산문집을 내놓았다. ‘사람’(도서출판 이레)시를 ‘살을 발라낸 뼈’로, 산문을 ‘앙상한 뼈에 살을 입힌 몸’이라고 말하는 그는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읽어낸 삶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냈다.이야기는 그가 걸어온 인생의 길과 체험기, 그리고 상념에서 비롯된다. 그는 “산문을 한줄 한줄 써나가면서 나는 내 생이 들통난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며 수줍어 하지만 독자들에겐 그의 생활과 내면 깊숙히 탐험하는 기쁨을 맛보게 한다. 그가 살았던 고향이며 어두컴컴하지만 그리운 큰집 안방에 들어 앉거나, 시집 ‘그리운 여우’를 내놓았던 남원 산서의 자취방을 엿보기도 한다.시의 사부로 모신 백석의 시세계에 잠시 젖어들기도 하고 첫사랑 여선생님의 향기를 좇아 옛날로 돌아가기도 한다. 하찮은(?) 똥에서 자연의 순리를 읽어낸 똥철학이며 마주본 철길에서 느낀 사랑의 참맛, 눈내리는 겨울날 강가에서 자연과 내통하는 방법을 이끌어내는 그의 시선에는 사소한 것들에 애정을 보내는 그의 미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그는 ‘좋은 것은 가까이에 있다’고 소근댄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좋은 것이 가까이에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날을 반성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을 되짚게 하는 글들이다. 그의 밑불같은 든든함은 그래서 이 겨울, 더욱 훈훈하게 다가온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1.30 23:02

도립국악원 '잠정폐쇄' 왜 이뤄졌나

도립국악원이 28일 발표한 ‘국악원 잠정폐쇄 결정’은 전북도와 국악원 사무국의 ‘보신주의 행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형이라는 비난이 모아지고 있다.지난해말 직원 1백18명 전원을 해촉시킨데 이어 전북도가 내놓은 ‘국악원 잠정폐쇄’가 도립국악원 사태를 진정시키기는 커녕, 더욱 악화시키는 촉발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지역 문화계는 전북도가 지난해말에도 별다른 대책없이 ‘오디션 거부’를 내세워 해촉을 결정하고 이제 다시 국악원 잠정폐쇄라는 악수를 택한 것에 대해 철저하게 관련 공무원들의 보신주의와 공신력을 잃은 폐쇄적인 시각을 앞세운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도립국악원측은 이번 결정의 표면적인 이유로 “원로 국악인을 중심으로 강사진을 구성해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으나 정상운영이 어렵다”고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해촉된 교수들이 정상출근투쟁을 하면서 이에 대한 행정적인 책임을 감수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 그동안 조세현 원장을 중심으로 사무국이 취해온 일련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이번 결정이 결국 1천4백여명에 이르는 강습생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보다는 노조와의 대응과정에서 주도권싸움과 행정적인 문책을 면하기 위해 취한 것이라는 의혹을 벗지 못하게 됐다.도립국악원의 폐쇄결정은 지난 3일 해촉된 22명의 교수부들이 정상출근을 강행하면서 비롯됐지만 이보다 앞서 국악원의 조령모개식 대책이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주원인이라는 게 지역문화계의 중론이다.지난해말 전북도와 국악원측은 ‘연수생들의 강습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교수부들이 정상출근하면서 사무국이 설자리를 찾지 못하자 ‘잠정폐쇄’로 입장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사무국은 지난 20일께 국악원 폐쇄방침을 굳힌 뒤에도 대외적으로는 이같은 사실을 숨기면서 국악원노조 소속 교수부와 비노조 교수부간의 의견마찰이 심각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등 자기합리화에만 골몰하는 행태까지 보여왔다. 실제로 국악원의 한 관계자는 “교수부 가운데 노조에 가입한 13명과 비노조교수 9명의 갈등이 심각하다”고 주장하는 등 국악원 폐쇄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전북도 역시 도립국악원 사태 수습과 발전적인 국악원 운영방안 모색을 내세우며 지난 22일 각계 인사들을 참여시키는 국악발전위원회를 발족시켰지만 한편으로는 국악원 잠정폐쇄 결정을 일방적으로 진행, 발전위 의미를 퇴색시키는 등 스스로 명분을 잃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2.01.30 23:02

[교육] 대학가 소식

- 한국관리회계학회 우석대서 ERP워크숍한국관리회계학회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회계 워크숍이 29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우석대 ERP연구센터(센터장 남천현)에서 열렸다. 전국 각 대학 회계학 전공 교수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는 학회 ERP및 지식경영분과 위원장인 우석대 남천현교수가 강사로 나서 ‘ERP회계 입문’을 비롯,‘수익성 분석’,‘제품원가 계산’등에 대해 강의했다. 남교수는 “현행 회계학 교육은 기본적 틀에서 전통적인 장부시스템 개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 내용도 여전히 회계데이터 처리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ERP시스템의 등장으로 단순한 회계데이터 처리능력만으로는 더이상 전문가의 지위를 보장받지 못하게됐다”면서 ERP회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한편 ERP는 Enterprise Resource Planning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기업 자원관리 또는 전사적 자원관리로 번역되며, 기업운영의 근간을 이루는 생산과 자재·영업·인사·재무·회계등의 업무를 통합관리하는 ‘통합기업정보시스템’으로 정의된다.ERP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기업의 업무 및 정보처리를 온라인으로 통합하여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출, 동일한 업무를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시스템의 아웃소싱을 통해 불필요한 인력과 자원의 낭비를 제거하고, 통합시스템 구현에 따른 회계투명성의 확보로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일장신대 신입생 추가모집 2002학년도 대입 원서접수에서 도내 대학중 유일하게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한일장신대가 등록일정에 앞서 신입생 추가모집 공고를 냈다. 이 대학은 29일 각 학과의 미달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다음달 4일부터 추가모집 원서를 교부, 14일부터 16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추가모집은 신학부와 사회복지학부·인문사회과학부등 7개학부 26개전공에서 폭넓게 실시되며 다음달 18일 합격자를 발표한후 19일부터 이틀간 등록을 받는다. 대학측은 특히 추가모집 전형에서 수험생이 학생부나 수능성적중 하나를 택할 수 있도록 제시, 입학문을 넓혀놓았다. - 전남과학대학 IT사업 선정 전남과학대학은 최근 정보통신부로부터 IT(정보기술)학과 장비지원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돼 지난해에 이어 1억6천여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 대학 관계자는 “IT계열로 멀티미디어정보과와 인터넷비즈니스과·정보통신과·컴퓨터게임제작과를 두고 있다”면서 “기초장비보다 첨단 기자재 위주로 구매, IT학과 재학생들에게 보다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학은 취업극대화 전략으로 매주 1회 재학생들에게 취업관련 특강을 실시하는 상시진로지도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2.01.30 23:02

[교육] '학생 모시기' 비상.. 도내 전문대 '위기'

도내 전문대학에 또다시 신입생 정원채우기 비상이 걸렸다. 원광보건대학과 전주공업대학등 도내 11개 전문대학이 지난주 2002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를 모두 마친 결과 지원율이 당초 기대와 달리 지난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해마다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해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3월말까지도 추가모집 일정을 계속해 온 대학측으로서는 이제 지원자 붙잡기에 전력을 쏟아야 할 판이다.전문대는 4년제대학과 달리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 경쟁률에 허수가 많아 대규모 미등록사태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등록을 통해서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과가 수두룩할 것으로 전망된다.대학별로는 모집정원 1천9백20명인 전주공업대학이 4천5백58명의 원서를 접수, 2.37대1로 지난해 경쟁률(2.97대1)에 미치지 못했다.또 예수간호대학은 2백명 정원에 8백49명이 원서를 내 4.24대1의 경쟁률로 전년 수준(5.9대1)을 크게 밑돌았으며 1천5백30명 정원인 전주기전여자대학은 2천2백95명이 지원, 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이밖에 △원광보건대학 3.9대1 △군산간호대학 4.3대1 △서해대학 1.8대1(특별전형 포함, 일반전형은 3.7대1) △익산대학 2.45대1 △벽성대학 5.19대1 △정인대학 5.1대1 △백제예술대학 2.01대1을 기록했다.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의 전문대학간 복수지원에 의한 허수와 4년제대학 추가합격자 발표에 따른 합격자 이탈등을 감안할 경우 모집단위별로 지원자가 정원의 3배수이상은 몰려야 미등록 결원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내 전문대학이 최근 신입생 모집과정에서 유달리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은 대학 입학자원인 전북지역 고교생수 감소추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전북도 교육청과 각 대학에 따르면 도내 10개 4년제대학과 11개 전문대학의 2002학년도 모집정원은 총 4만3백여명. 이에비해 도내에서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고교생과 재수생은 전년도보다 6천여명 줄어든 3만2천1백여명으로 집계됐다.대학진학 희망자보다 대학측의 모집인원이 8천여명이나 많아 단순비교로 볼때 미달사태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물론 도내 대학 입학생이 꼭 전북지역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대의 경우 타지역 학생비율이 낮고 4년제대학보다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최근의 수험생수 감소추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사상 최악의 취업난과 수능성적 폭락의 영향으로 실속파 수험생들이 대거 몰려, 디자인·정보통신·간호학과등을 중심으로 모집단위별 경쟁률 30대1에서 최고 92대1, 전체경쟁률 10∼30대 1까지 치솟은 수도권 소재 전문대학의 실정과 비교되는 부분이다.또 수험생 모시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4년제대학들이 실업계 고교생 특별전형을 통해 과거 전문대학의 주요 입학자원이었던 실업계고 학생들까지 선점하고 있는 것도 전문대학의 신입생 모집난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실제 유아교육과와 간호·보건계열, 정보통신계열등 상대적으로 취업전망이 밝은 일부학과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등록인원이 모집정원에 크게 미치지 못해 대학마다 학생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전문대 관계자는 이에대해 “최종 등록인원이 정원의 70∼80%에만 이르면 성공적이라는 분석이 일반화되고 있다”면서 “1년농사의 성패가 판가름되는 원서접수와 등록기간에는 대학 전체구성원들이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심정이다”고 토로했다.이처럼 신입생 모집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도내 전문대의 위기극복 방안으로 자체 구조조정과 대학 특성화·전문화를 들었다.대학별로 특성화분야를 선정, 집중 육성하고 4년제 대학과 같은 백화점식 학과 증설이나 몸집불리기식 증원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것.그러나 각 대학은 신입생 모집난 타개책으로 공업계나 보건계열등 학교의 특성과 연관성이 전혀 없는 학과를 잇따라 신설, 자체 구조조정 대신 수험생이 몰리는 인기학과 개설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근본적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2.01.30 23:02

[즐거운 학교] 글마당

고향길엄마따라 한 걸음아빠따라 한 걸음부모님의 두 손을 잡고아장아장 걸음마하면동네 한 바퀴“아-안녕, 할머-이.”어제 갓배운 단어 한마디를 뜻도 모른 채 늘어놓는 아가수다쟁이를 보며재미있는 듯이 웃으시고는 우리 동네에 신동났다고 치켜세워 주시던 그분들아, 아! 고향의 향기!고향의 숨결을 느끼며 부모님을 따라 걸음마를 배우던그 고향길하지만내 친구들 하나 둘도시로 떠나보내고나 또한 떠나려던 날나는 그 길앞에서 울었네눈을 지끈 감고 입술을 깨물며옷소매를 적시던 그 때그 때, 나는 울었네.내게 손짓하던 잠자리는어디를 갔는지방아찧는 강아지는어디를 갔는지사랑하는 내 동무들아!못찾겠다 꾀꼬리마음이 텅빈 그 공간에서는 보고 싶어도 만나고 싶어도보지 못하고 만나지 못했네 / 김가해 (전주 풍남중 1년) 성묘 -성묘가는길-붉은 흙길따라 사르락대어 본다.핏빛으로 물들어 늘어진 갈대들바래진 기억들 담아낸 노송 하나할아버지 다스한 손길스민 산수육노오란 꽃망울로 봄맞이 알려주더니앙상한 가지만이 바람에 살랑댄다스치우는 가지에 베어나는 그리움나와 같이 자라온 그 나무 가꾸시던나무는 가꾸기 나름이라던 그 분풀섶에 피어 있던 들국화 손에 쥐고“할아버지, 저 왔어요.”인사하니갈대들 사이로 손 내밀어 반기신다. / 심윤지 (정읍 학산여중 2년)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1.30 23:02

[즐거운 학교] 익산 왕궁중, 겨울공부방 학생.학부모 호응

농촌지역에서 서당식 겨울공부방을 운영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도시학생들에 비해 학원 수강 여건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 학생들을 위해 익산왕궁중이 방학중 겨울공부방을 열어 농촌지역 학부모들의 자녀 공부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이학교 홍성춘 영어과 교사가 지난달 26일부터 열고 있는 겨울공부방에는 1, 2학년생 25명이 참여해 학습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하루 8교시로 진행되는 겨울공부방 교육과정은 영어·수학·교양독서·독후감 발표 등으로 편성됐다. 스스로 학습과제를 정해 교사의 확인을 받는 형식을 취해 옛날 서당식 교육방법과 오늘의 개별화 학습방법을 혼합시킨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게 학교측의 이야기.배정욱 학교운영위원장은 “홍교사가 지난 여름방학중에도 하루도 쉬지 않고 학교에 나와 무료 여름공부방을 운영해 3학년 학생들의 학업을 도와주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등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분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서정완 학교장도 “우리 사회 공교육이 흔들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교육은 학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방학중에도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홍교사와 같은 분이 있어 학교와 교사에 대한 사회 믿음이 계속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공부방에 참여하는 1학년 장태훈군은 “나태해지기 쉬운 방학기간 선생님과 함께 학교에 있는 것만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2.01.30 23:02

[즐거운 학교] 교사일기 - 나 보다 아름다웠던 우리반 아이들에게

3-1 아이들아,3월의 낯설음이 조금 익숙해졌나 보다 했는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가고 우리는 그야말로 '대망의 2002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너희들과도 이제 졸업의 헤어짐에 서 있구나. 지나온 시간들이 너희에겐 즐겁고 보람된 시간들이었는지……. 아니, 그렇게 말하기엔 우리 중3의 운명이 진학을 위한 부단한 준비와 인내의 시간이 아니었나 모르겠다. 얼마나 꿈이 많을 나이이고, 얼마나 발랄하고 씩씩하고 마음씨 고운 아이들인데, 정말 욕심껏 사랑과 정성을 쏟지 못했음이 내내 마음이 아프다.그래도 생각해 보니 추억이 많다. 하나 하나의 추억들이 우리 몫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열심히 살아왔다는 얘기도 될거다. 3월의 첫 만남에서 우린 '만남' 노래를 부르고 악수를 하고 1번 한별부터 39번 준승까지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졸업을 하자고 39번의 박수도 쳤다. 이제 우리 반 39명이 그 약속을 잘 지켜주어 고맙다. '서로 사랑하며 스스로 행동하자'는 급훈을 짓고 출발하여 지금은 '네가 나보다 아름다운 이유'라는 학급 문집과 디지털 학급 앨범에 우리의 추억들을 담고 있구나.학급노래도 풍성해서 한별의 '초록빛 3-1', 민수의 '3-1은 아무나 되나', 종진의 '3-1은 우리 반' 등이 당당히 뽑혀 사랑을 받았고, 민수의 '한다 구호', 지훈의 '최고 구호', 유찬의 '아싸 구호' 도 우리에게 청량제가 되었지. 성황리에 개최된 도전 골든벨, 축구로 하나가 된 단합대회, 겨울 졸업여행, 아 참, 함께 비빔밥을 비벼먹던 즐거움을 잊지 않았겠지? 기대에 가득차 4교시가 얼른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가 끝종과 함께 맛있게 "비벼, 비벼" 하며 과식하던 너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순식간에 없어지던 한 바가지의 밥과 얼굴 여기저기 붙은 행복한 밥풀이여, 그 날 그 점심시간의 흥성거림을 우린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사랑하는 3-1 아이들아, 우리가 1년 동안 재미있게 살아온 생활 속에는 항상 조그만 진리 같은 것이 숨어 있단다.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즐거우며 열심히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를. 몸과 지식과 더불어 생각도 성숙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라. 내가 너희들과 함께 하면서 좋은 점들을 보았다. 너희들의 건강함, 정직함, 창의성, 공부에 대한 가능성 등 하지만 아쉬운 점은 '생(生)에 대한 진지한 자세'란다. 너희가 아직 어린 나이이긴 하지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나는 어떤 어른이 될지 구체적이진 못해도 뭔가 물음표를 하고 해답을 구해 보려는 진지한 시간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무엇보다도 너희들이 바른 인성과 인간애를 가진 사람이 되길 바라고, 삶을 소중히 여기며 목표를 갖고 진지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그런 면에서 우리 희망들에겐 지금 '체험과 인식'의 소중한 기회가 중요하며 우리 3-1에서의 모든 경험이 보이지 않는 자양분이 되면 좋겠다. "희망은 희망을 가질 때만 희망이다.'라고 어떤 시인은 말했단다. 진정 내 가슴 속에 내 생활 속에 반짝 반짝 빛나는 희망 말이다. 나는 너희들이 그 동안 우리가 함께 한 생활의 소중한 의미를 바탕으로 슬기롭고 힘차게 미래를 포옹하는 '살아있는 희망의 씨앗'들이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때가 되면 민들레 홀씨처럼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가 희망의 꽃을 아름답게 피워 주길 기대한다. 나의 희망들아, 우리 그런 날을 만들어 가자. 희망의 꽃으로 가득할 그 날을 기대하며 우리 함께 말이다. / 한옥경 (이리북중학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1.30 23:02

[즐거운 학교] 2001 학교경영실적 평가 우수 3개교

군산지곡·전주서문·김제죽산초등학교 3개교가 도교육청 평가 2001년 학교경영실적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평가를 희망한 54개교에 대한 1차 서류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친 경영실적 평가는 인성교육·창의성 교육과정·지식기반사회 대응한 역량 배양·교육풍토·교육행정 등 6개 영역에 대한 심사로 이루어졌다.경영실적 우수학교로 선정된 군산지곡초등은 특히 지식기반 사회에 대응하는 사이버학교 운영면에서, 전주서문총등은 자율과 참여 풍토조성면에서, 김제죽산초등은 침체된 농촌학교에 활기를 불어넣은 면에서 각각 높은 평가를 받았다.◇군산지곡초등2001학년도 학교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던 군산지곡초등(교장 최천식)은 전국 처음으로 전교생 1천4백여명에게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사이버 재택학습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모든 가정에서 학생들이 사이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PC를 갖췄으며, 전학생에게 ID를 부여했다. 사이버 학습프로그램을 CD로 제작해 활용하고, 인터넷 신문 제작과 학교 도서 전산화면에서도 앞서가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자매결연 학교인 미국 하와이 초등학교 학생들과 양교 학생들이 이메일을 나누는 것도 학교의 자랑이다.◇전주서문초등서문초등(교장 김나미)은 ‘학생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학교’임을 강조하며 학교공동체 구성원인 학생·교사 ·학부모의 자율적 참여에서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년 두 차례씩 학부모가 참관하는 수업을 하고, 명예교사제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학교가 시도한 학부모 참관과 명예 교사제는 올 도교육청의 특수 시책사업으로 채택됐다.학부모를 위한 컴퓨터 교실이나 학부모 어울마당 체육잔치, 서문교육가족이 함께하는 축제마당잔치, 학습도우미 교사회우녕, 녹색어머니회 조직을 통한 교통안전지도 등과 같은 프로그램 역시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꾸려가는 학교로서 모범이 됐다.◇김제죽산초등‘사랑을 베푸는 스승’이 되어 ‘오고싶은 학교’를 모토로 건 김제죽산초등학교(교장 김만성). 이학교는 특히 인성교육을 강조해 도시에서 잃어버린 동심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흙으로 빚는 도자기 학습체험과 갯벌탐사 등으로 살렸다.죽산 인터넷 윤리헌장제정·전통예절실 운영·자아발견 명상시간운영·1인1악기 다루기·애국혼 함양을 위한 국기 국가 국화 그리기 외우기·전 교원 책임상담제 우녕 및 참사랑 3운동 전개 등의 그 일환이다. 영어와 컴퓨터·사물놀이 등의 특기·적성교육과 학습 부진아 없는 학교 운영 등에서도 평가를 받았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2.01.30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첩과 아내, 그리고 돈과 팔자

妾美不如妻賢, 錢多不如境順.첩미불여처현, 전다불여경순.첩의 아름다움이 아내의 현숙함만 못하고, 돈 많음이 팔자(처지)가 순탄한 것만 못하다.청나라 때의 문인인 장조(張潮)라는 사람이 쓴 《유몽영(幽夢影)》에 나오는 말이다. 지금이야 첩을 둔다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되었지만 옛 사람 중에는 첩을 여럿 두고서 첩의 사특한 아양과 아름다움에 빠져 현숙한 아내를 핍박한 사람이 더러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 말년에 현숙한 아내 앞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요즈음에도 멀쩡한 아내를 집에 두고서도 '교제'나 '접대'라는 이름아래 다른 여자와 어울려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사내들이 있다. 몹쓸 사람들이다. 빨리 반성하고 아내 곁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다른 여자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현숙한 아내에 비할 바이겠는가? 빵빵하게 차 있는 카드를 몇 장씩 가지고서도 부족하여 주머니가 불룩하게 돈을 넣어 가지고 다니며 돈을 자랑하는 사람들도 있다. 돈을 물 쓰듯 쓰는 양이 부러워 '도데체 어떤 사람일까' 하고서 살펴보았더니 아내와는 이혼하고 자식은 교도소 가고 자신은 사기꾼으로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었다. 한마디로 처지가 엉망인 팔자 사나운 사람이었다. '돈이 있으면 뭘 하나?' 아무리 돈이 많아도 처지가 순탄한 것만 같지 못한 것이다. 행복은 향락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건실함 속에 있으며 돈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고 순조로운 처지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새겨야 할 것이다.妾:첩 첩 美:아름다울 미 妻:아내 처 賢:어질 현 錢:돈 전 多:많을 다 境:경우 경 順:순조로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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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01.30 23:02

[생활영어] Koreans have had a belief that the twelve...

Koreans have had a belief that the twelve zodiac animals dictate people's fate.한국 사람들은 12가지 띠의 동물들이 운명을 지배하는 것으로 믿어 왔습니다.A: What is one belief that Koreans have?한국인이 지니고 있는 믿음에는 무엇이 있습니까?B: Koreans have had a belief that the twelve zodiac animals dictate people's fate.한국 사람들은 12가지 띠의 동물들이 운명을 지배하는 것으로 믿어 왔습니다.A: What is the order of the animals?그 동물들의 순서는 어떻게 됩니까?B: The order is: rat, cow, tiger, rabbit, dragon, snake, horse, sheep, monkey, chicken, dog, and pig.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그리고 돼지의 순서입니다.십이지상은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의 12가지 동물을 상징하는 상입니다. 십이지에 대한 개념은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이집트, 그리스, 중앙 아시아,인도, 중국, 일본 등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나, 동물로 형상화 된 것은 중국의 한나라 이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중국 당대의 영향을 받아 통일 신라 시대에 성립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일 신라 시대의 십이지상은 주로 머리만 동물 형상을 한 무인의 모습이고 표현되면서 점차 조각의 한 주제로 독립되어 독특한 조형 양식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고려시대에는 형식의 변화와 함께 고분벽화, 석탑, 석관, 부도, 등 그 사용범위가 넓어지게 되었으며 조선시대에도 능묘 조각은 물론이고 불화로서 십이지도 무신장성이 유행했습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Koreans use each name of the twelve animals for representing one's age.한국 사람들은 나이를 나타내기 위하여 12 동물들의 이름을 사용합니다.* Important decision of life is influenced by the interpretation of the zodiac.삶의 중요한 결정은 이 띠의 해석에서 영향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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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01.30 23:02

국악원 강습 중단

속보=전북도립국악원(원장 조세현)의 수강생 강습중단이 28일부터 본격화됐다. (1월28일자 1면 보도)국악원은 이날 일부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수강료를 환불해주는 한편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악원 강습중단을 공식화할 예정이다.이에따라 국악원측은 수강생들을 비롯한 지역문화계에서 제기한 ‘국악원 교육중단 절대불가’의견은 애써 외면한 채 보신주의를 앞세운 잠정폐쇄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국악원은 국악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보다는 차후의 행정적 문책을 우려,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조원장과 사무국의 보신주의적인 행태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이날 국악원을 찾은 일부 수강생들은 교수들로부터 ‘더이상 강습이 불가능하니 사무국에서 수강료를 환불받아라’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수강료환불은 비노조원 교수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립국악원은 앞으로 국악강습을 일정기간 중단시킨 뒤 현 교수부 22명가운데 도립국악원소속 노조원 13명은 배제시킨 채 비노조원 교수부와 원로국악인으로 강사진을 새롭게 구성, 강습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보다 앞서 연수생들과 지역문화계는 “국악원 폐쇄는 1천4백여명에 이르는 연수생들의 수업권을 무시하고 기만한 처사”라며 “도립국악원은 전북도의 것이 아닌 도민의 문화향유를 위한 기관인 만큼 수업중단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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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 2002.01.29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평정을 잃으면....

大凡物不得其平則鳴.대범물부득기평즉명.모든 사물은 평정을 얻지 못하면 울게 되어있다.당나라 때의 문장가인 한유(韓愈)가 쓴 〈송맹동야서(送孟東野序)〉에 나오는 말이다. 모든 사물은 평정이 깨졌을 때 소리를 낸다. 종을 보자. 가만 놓아두면 제 스스로 평정을 유지하기 때문에 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타격을 가하면 종은 진동하며 소리를 낸다. 북도 마찬가지이고 피아노도 마찬가지이다. 책상 바닥도 내리치면 소리를 내고 책장도 넘기면 소리를 내며 아무리 조심해도 발걸음을 옮길라치면 발자국 소리가 난다. 세상의 모든 물건은 본래의 평정을 깨트려 움직이게 하면 반드시 진동을 하면서 소리를 내게 되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일로 인하여 마음의 평정이 깨지면 마음이 움직여 소리를 내게 된다. 기쁨으로 평정이 깨지면 기쁨의 소리를 내고 슬픈 일로 평정이 깨지면 슬픈 소리를 내는 것이 곧 마음이다. 옛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현상보다는 이 마음의 소리를 더 중히 여기고서 보여 주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마음의 소리를 들음으로써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안 보이는 마음을 헤아려주기는커녕 남의 일이면 보이는 일마저도 못 본 채 하려고 한다. 불행한 세상이다. 오늘 나는 바람에 스치는 초목이 소리를 내듯 아내의 마음에 평정이 깨지면서 낸 소리를 들었는지 반성해 보도록 하자.凡:무릇 범 ※'대범'은 '대개'라는 뜻임. 物:만물 물 則;곧 즉 鳴:울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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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01.29 23:02

[생활영어] Thank you is "감사합니다" in Korean.

Thank you is "감사합니다" in Korean."Thank you"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합니다.A: Can you teach me how to say thank you in Korean?"thank you"를 한국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가르쳐 주시겠어요?B: Thank you is "감사합니다" in Korean."Thank you"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합니다.A: Thank you.감사합니다.B: You're welcome!천만에요.한글은 우리 겨레가 사용하는 글자의 이름을 말하며, 겨레의 가장 빛나는 문화유산으로, 세계에서 으뜸가는 과학적인 글자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조선 제 4대 임금)이 1443년(세종 25년)에 창제하여 1446년(세종 28년)에 "훈민정음"이란 이름으로 반포한 글입니다. 한글은 배우기가 쉽고, 발음기관을 본떠서 만든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글자입니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훈민정음"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하였으며, 문맹을 퇴치한 세종대왕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지구촌에서 문맹 퇴치에 공이 큰 사람을 가려 뽑아 해마다 세종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한글"이란 이름은 주시경 선생이 1913년에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Hangeul consists of 14 consonants and 10 vowels.한글은 14개의 자음과 10개의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Hangeul Day is celebrated every October 9th.매년 10월 9일은 한글날로 경축하고 있습니다.* Hangeul is very easy to learn and write.한글은 배우고 쓰기가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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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01.29 23:02

[캠퍼스 청춘예찬] 전북대 수의학과

전국에서 두번째로 설립된 전북대 수의학과가 올해 뜻깊은 행사를 갖는다. 오는 10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이 모여 개교 5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하기로 한 것. 반백년을 맞는 시기를 두고 1951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일부 논란도 있었지만 결국 대학 통계연보에 따라 올해를 50주년으로 정한 것이다.전북대 수의학과는 그 연륜만큼이나 탄탄한 토대위에서 걸출한 인재들을 배출한 학과로도 손꼽힌다.이 대학 졸업생들은 도내 축산관련 공직과 대학강단은 물론 농림부와 충남·강원지역 공직에도 다수 진출, 요직을 맡고 있다. 농림부에는 이승원씨와 임경종씨 등 8명의 동문이 서기관과 사무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도에서는 도홍기 축산과장과 최인방 축산진흥연구소장 등 60여명이 축산정책 수립및 연구활동을 도맡고 있다.특히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전국 5개지원중 현재 군산과 인천·부산지원장이 이 대학 출신이고 전북도 축산진흥연구소의 경우에는 동문회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는 최소장을 비롯, 수의사 57명중 54명이 동문이다.후학양성에 나선 교수진도 대부분이 동문. 1회 졸업생인 백영기교수를 비롯 이재구·김종면·이주묵교수에 이어 6회 이호일교수가 최근 정년과 함께 강단을 떠났지만 학장인 임병무교수(8회)와 학과장 임채웅교수(34회)등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개업수의사의 경우 현재 도내에 1백50여명을 비롯, 충남과 강원·수도권지역에서도 다수 활동하고 있다. 충남지역에서는 수의사회장과 사무국장, 가축위생연구소 부여·아산지소장직을 이 대학 출신이 맡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하다.지난 25·26일에는 동문회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경인지역과 서울지역 동문들이 자체 모임을 갖고 결속을 다지기도 했다.동창회장은 백승운 (주)하림 부사장(5회)의 뒤를 이어 지난해 2월부터 공영옥(孔泳玉·62) 전북도의원이 맡고 있다.전공관련분야외에서 입지를 굳힌 동문들도 상당수다.서금석 국가정보원 전북지부장이 16회 졸업생이며 농협전북본부장을 역임하고 (주)전북종합무역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고무창씨도 11회동문이다. 또 64년 졸업생인 서승씨는 KBS전주방송총국 편집부장을 역임했다.미국과 호주 등 일찌감치 해외에 진출한 동문들의 활동도 눈길을 끈다. 50주년 행사에 참석, 특별강연을 하게 될 1회 졸업생 윤영헌 박사와 23회 김정환박사(하버드대 의과대학 교수)는 미국 학계에서 그 명성을 떨쳤다. 또 미국에서 수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문재룡(11회), 이기상(19회), 채규환(21회)씨도 자랑스런 동문으로 선정돼 재학생들을 위한 학술세미나에 초청됐다.1965년 이전 졸업생들은 중·고교 교단으로도 다수 진출했다.수의대 동창회는 지난해말 단과대학 동창회차원에서 세번째 동문회보를 발간, 동문들의 단합을 과시했으며 올해부터는 매년 2차례씩 발행할 계획도 세워놓았다.올 학과 창설 반백년을 맞아 사회각계에 진출한 동문들은 모교발전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시험동물 연구동 건립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한편 전북대 수의과대학 수의학과는 농과대학 수의학과로 태동, 지난 88년 10월 단과대학으로 승격된 이후 97년 6년제로 개편됐다./나의 대학시절/ 최인방 道 축산연구소장“60년대 중반, 실험실이 없어 우시장에 나가 실습을 해야 할 정도로 여건은 좋지 않았지만 학문에 대한 열정만큼은 뜨거웠습니다” 수의학과 13회 졸업생인 최인방(崔仁芳) 전북도 축산진흥연구소장은 “63년 입학할 당시 농과대학이 익산에서 현재의 캠퍼스로 이전, 건물 한동에서 농대 학생 전체가 수업을 받았다”면서 학창시절을 회고했다. 학교주변 덕진동·금암동 일대가 뽕나무밭이었던 67년 수의학과 졸업생은 14명이었고 농과대학 한 학년 전체가 1백30여명에 그쳤다는 게 최소장의 설명. 현재의 구정문 주변에 있었던 정미소와 수업이 끝나면 교수님들과 함께 종종 들렀던 막걸리집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한다. 재학시절 학회장을 맡았다는 최소장은 “졸업때까지 1백60학점을 취득해야 하는 관계로 하루 8시간 수업이 일쑤였지만 교수와 학생 모두 가족적인 분위기였다”면서 “수의학과에는 여학생이 한명도 없었고 농과대학 전체를 통틀어서도 단 3명뿐이었다”고 말했다. 80년대부터 여학생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 현재는 전체 학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 선배들의 시각에서는 다소 이채롭다. 순수 애견 전문잡지 페티앙 박현종대표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 애견 전문지 ‘페티앙(PETIAN)’의 창간 주역은 전북대 수의학과 졸업생과 교수들이다. 인간과 함께하는 ‘반려(伴侶)동물 교양지’를 내세워 지난해 2월 창간호를 낸뒤 월간으로 발행해오다 7월부터 격월간으로 체제를 전환한 ‘페티앙’의 발행인은 88년도 졸업생인 박현종씨(37). 지난 2000년 11월 박씨가 대표이사를 맡아 출범시킨 (주)페티앙은 출판사업부와 애견신분증사업부·인터넷사업부로 나뉘어져 애견문화 선진화를 꾀하고 있다. 서울에서 첫발을 내딛었지만 최근 경기도 용인시로 근거지를 옮겼다. 박대표는 “일반인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애완동물 관련 상식이 많고 국내 애견협회도 양분돼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바른 애견문화 정착을 위해 전문지를 창간했다”고 발간동기를 밝혔다. 창간과정에서 동문들의 격려와 함께 자문위원겸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남수 교수 등 재직 교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큰 도움이 됐다. (주)페티앙이 최근 역점 추진하고 있는 일은 ‘애견 신분증 발급 사업’. 사람의 지문처럼 개의 코에 있는 무늬도 개체에 따라 각기 다르다는 점을 이용,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그 비문(鼻紋)을 등록해서 신분증을 발급하는 사업으로 현재 전국 동물병원의 3분의 1 가량이 참여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애견 주치의로 수의사생활을 시작한 박대표는 에버랜드 국제화기획실에서 애견문화를 연구한 경력을 갖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2.01.29 23:02

"馬".. 40여명 화가 희망.역동적 표현 '말그림展'

임오년(壬午年), 말띠 해. 12간지 가운데 일곱번째 동물이자 박력과 생동감을 대표하는 신성한 동물로 각인되어온 말의 이미지를 담아낸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주 얼화랑이 23일부터 5일까지 여는 ‘말그림전’. 지난 91년 양그림전을 시작으로 해마다 띠그림전을 열어온 얼화랑이 임오년을 맞아 기획한 자리다.하반영 이창규 김충순 서경남 양만옥 임승한(서양화) 이남석 조현동 전량기 류일선 황현정(한국화) 등 원로작가부터 젊은 작가까지 40여명이 참여해 희망차면서도 역동적인 말그림 6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말’이라는 특정 소재와 4호 이하의 제한된 크기에도 불구하고 작가들의 밀도있는 작품세계와 실험적인 언어가 빛을 발한다.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뛰어 오르는 군마(群馬)들(서경남), 회전목마에서나 볼 수 있는 알록달록한 수술로 치장한 목마(김충순), 힘찬 운필과 여백의 미가 만들어낸 말머리(이남석) 등 갖가지 말의 모습을 한국화에서부터 서양화, 입체, 목조 등 다양한 장르에 담아냈다.한춘희 관장은 “가족과 혹은 연인, 친구끼리 전시장을 찾아 말그림을 보며 올 한해를 설계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의는285-0323.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1.29 23:02

제2회 전주시민영화제 일정 발표

시민들이 주도하는 영화제, 제2회 전주시민영화제(The 2nd Chonju Citizen Film & Video Festival·www.ccff.or.kr)가 올해도 관객들 곁을 찾는다.오는 3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동안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전주지역의 영상 인프라를 넓히고 새로운 영상문화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이번 전주시민영화제의 화두는 지역에서 영화가 차지하는 위치를 조망하는 ‘새로운 지역영화의 시작-영화, 준비 땅!’.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디지털과 독립영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자 지역영화를 꽃피우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조직위의 선언인 셈이다. 또 지역 영화인들의 분발과 격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격려의 장으로 활용한다.영화제 프로그램은 도내에서 만들어진 작품이 경쟁하는 ‘온고을 SHOT’과 한국을 대표하는 독립영화와 장단편영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게스트 SHOT’을 경쟁부문으로 두고, 지역의 영화제작 네트워크과 지역영상의 현주소를 조망하는 ‘전주에서 영화하기’세미나를 비롯해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인 초청 강연’‘퍼블릭엑세스 운동의 접근’‘퍼블릭 마켓(Public Market)’‘장비시연회’등의 부대행사도 마련한다.이를 위해 조직위(위원장 조시돈·전주단편영화협회 대표·전주효문여중 교사)는 다음달 20일까지 작품공모(20분 내외의 단편 극영화 또는 비(非)극영화)에 나섰고, 1차심사일(2월25일)와 최종심사(2월27일)를 거쳐 입상자를 가릴 예정. 또 상영장안내 및 행사지원 등을 맡을 자원봉사자(만 18세 이상)도 모집하고 있다.조직위는 조위원장을 비롯해 김정석프로그래머(1회 전주시민영화제 프로그래머·레스페스트 전주사무국장), 이정현사무국장이정현(전주단편영화협회 운영위원·시민영상제 프로그래머) 등이 함께하며 두번째 전주시민영화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자세한 문의는 전주시민영화제 사무국 282-3176.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2.01.29 23:02

제20회 전국연극제 캐치프레이즈 공모

전북연극협회(회장 박병도)는 제20회 전국연극제 전주개최에 앞서 캐치프레이즈와 기획자를 공모한다.오는 9월2일부터 19일까지 18일동안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등 전주시내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국연극제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연극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국내 연극의 흐름을 조망하는 자리다. 전주에서 전국연극제가 개최되는 것은 지난 87년 이후 15년만의 일. 이번 공모는 전국연극제 전주개최의 의미를 살리고 도민과 함께하는 연극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기획되었다. 캐치프레이즈 공모는 다음달 8일까지이며, 15자 이내로 이번 연극축제의 성격과 취지를 담아내면 된다. 당선작은 다음달 9일 전북연극협회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입상자에게는 문화상품권을 부상으로 수여한다. 협회는 이와함께 연극제를 전담할 실무기획자를 모집한다. 문화예술관련 기획경력자 또는 단체 모두 지원이 가능하며 다음달 8일까지 전북연극협회로 신청하면 된다. 협회는 당초 지역연극계 내부에서 기획자를 수급할 예정이었지만 역량과 경험을 갖춘 인재를 찾기 위해 대상범위를 넓혔다.자세한 문의는 전북연극협회 277 - 7440 또는 홈페이지(tajb.com.ne.kr)와 e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2.01.29 23:02

문예진흥재단 올해도 '불투명'

“실행없는 기획으로 치장한 문예진흥재단은 그림의 떡이었는가.”문예진흥재단 설립을 의욕적으로 기획했던 전북도가 무성의한 예산편성으로 일관, 전북문화예술인들의 비판이 불거지고 있다. 전북도가 문예진흥재단 설립을 당초 2001년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해를 넘긴 올해에도 발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9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2백억원의 도 문예진흥기금을 확보하고 문화예술진흥재단을 발족시킬 계획이었지만 기금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발족시기를 2002년 6월 이후로 연기했다. 그러나 도의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것이 문화계 안팎의 분석이다. 지난해말 현재 조성된 기금은 목표 금액의 56.5%인 1백13억원에 불과한데다 올 한해동안 87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도 도와 시군의 열악한 재정 형편상 제대로 확보될 수 있을 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특히 이를 추진하고 있는 도가 ‘눈가리고 아웅’식의 예산편성을 일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도는 지난 3년간 67억5천4백만원을 출연해야 했지만 5억원씩 15억원에 그치고 만 것. 올해 본예산에도 5억원만 편성, 지난 3년간의 똑같은 행태를 되풀이 했다. 도관계자는 3∼4월에 있을 추경예산에서 추가편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성사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단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주체가 오히려 재단설립 기금 조성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셈이다.시군 출연금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목표액 67억7백만원중 45억1천9백만원만 출연된 상태다. 미출연금 21억8천8백만원 가운데 상대적으로 출연해야할 금액이 많은 전주시와 군산·익산시가 예산 반영에 미흡한 실정이다. 11억7백만원을 내야할 전주시는 5억6천5백만원, 군산시(7억7천4백만원)는 3억4천5백만원, 익산시(7억6천8백만원)는 3억4천7백만원을 각각 출연해야 한다. 지난해말까지 기금 할당분을 마무리한 시군은 진안군과 순창군, 부안군 등 단 세곳에 불과하고 타 시군도 적게는 2천5백만원에서 많게는 1억8천7백만원까지 미납했다.이같은 실정은 각 시군의 재정이 열악,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기금 조성이 당장 필요한 예산항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예산수립때 현안사업에 밀려나기 일쑤이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말로는 예향의 기치를 내걸어 문화도시 육성을 외치면서도 정작 예산반영은 외면하는 일부 자치단체장의 행태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현재 경기도가 97년 경기문화재단을 설립, 2001년 현재 기금 6백85억원을 조성하고 도민의 문화예술 향수기회 증진, 문화예술의 창작진흥, 청소년문화예술활동 지원, 국제문화교류센터 운영 등을 펼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 * 문예진흥재단은...전북도가 문예진흥재단 설립을 추진한 때는 98년. ‘지역문화예술 발전 토대 구축 및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설립 취지를 내걸고 2001년가지 2백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이때 종자돈은 84년부터 조성한 문예진흥기금. 문예진흥원의 기금 9억7천5백만원과 도비 2억여원, 시군비 7억4천여만원, 그리고 민간지원금 7천9백여만원과 이자수입 등 45억8천1백만원. 여기에 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동안 도와 일선 시군에서 일반회계의 0.05∼0.15%를 출연, 기금 2백억원을 마련키로 했다.그러나 재단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전북도의 추진과정은 설립 취지를 무색케 만들고 있다.도는 또 민간 차원의 기금을 적극 조성하겠다고 나섰지만 이 또한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도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진흥재단 설립 범도민후원회’를 결성한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도 감감무소식이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1.2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