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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골째기로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디다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디다. (미당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고창군 아산면 일대에 솟아난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명승지다.봄철 동백으로 이름난 이 산에는 가을에도 잎이 진뒤에야 꽃이 피어나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상사화가 군락을 형성, 활홀경을 연출한다.상록활엽수의 북방한계선에 위치, 동·식물 분포학적으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선운산에 올해부터 ‘생태숲 조성사업’이 실시된다. 고창군은 오는 2005년까지 4개년사업으로 52억원을 투입, 선운산 집단시설지구 일원 26ha에 동백숲과 수목을 조성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자연생태 학습과 관광휴양을 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에따라 전북대 생물다양성연구소 생태조사팀은 고창군의 요청으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선운산 야생 동식물 서식처에 대한 학술조사연구를 수행했다.선운산 지역을 8개 소구역으로 나눠 현지조사를 실시한 연구팀은 난온대 최북단에 위치한 이 지역이 동식물 생태계의 보고(寶庫)라는 사실을 확인, 보존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결론지었다.전북대 이원구교수와 김태흥·김재식교수, 성균관대 이규석교수, 충남대 김성덕교수등이 참여한 생태조사팀의 학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운산의 동·식물상을 알아본다.◇ 선운산의 식물선운산 일대는 식물 분포학적으로 학계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는 지역이다.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난온대 상록성 식물인 동백과 송악이 자생하고 있으며 내륙 극상림인 1백∼2백년생 갈참나무와 서어나무림이 분포하고 있다.전북대 김재식 교수(조경학과)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현존하는 극상림중 가장 잘 보존돼 있는 곳이 선운산이다”며 “남부지방의 거의 모든 산림은 6·25때 심하게 훼손됐으나 선운산은 예외”라고 말했다.특히 이 지역의 명물인 동백나무와 송악은 자연서식처로 국내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줄사철과 큰천남성등 난대성 식물도 모습을 드러내 지구 온난화현상으로 인한 식물상의 북상도 예측할 수 있게 한다.또 지피식물인 상사화가 자생하고 있으며 참당암 부근 저습지에는 내륙의 산에서 보기 힘든 산마늘이 눈에 띄고 노랑붓꽃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선운산의 동물선운산은 전반적으로 동물상이 풍부, 자연 학습장이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지역으로 평가됐다.포유류는 최근 그 개체수가 늘고 있는 멧돼지와 노루·고라니·멧토끼등이 참당암주변과 서쪽 능선에 많고 동백숲과 도솔제에서는 다람쥐·족제비가 자주 목격된다.조류는 직박구리가 가장 많으며 참당암 주변에서 까치와 어치를 동시에 볼 수 있고 밀화부리와 일명 간첩새로 불리는 호랑지빠귀도 둥지를 틀고 있다. 전북대 이원구교수는 “울음소리가 황홀한 밀화부리를 비롯,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면서 “소리가 비슷한 멧비둘기와 뻐꾸기·벙어리뻐꾸기·검은등뻐꾸기의 울음소리를 봄부터 여름까지 언제나 들을 수 있는 점도 특색”이라고 말했다. 또 도솔제주변과 풍천에는 쇠오리와 흰뺨검둥오리·왜가리·백로·논병아리등이 날아온다.파충류로는 맹독성인 살모사와 까치살모사가 채집돼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망되며 도마뱀이 자주 발견된다.◇ 육서 및 수서곤충조사팀이 포충망과 수은등·유인덫 등을 이용, 10여차례에 걸쳐 주·야간 채집을 실시한 결과 총 18목 55과 1백32속 2백15종의 곤충이 확인됐다.일반적인 곤충상은 활엽수림에서 출현하는 굴뚝나비와 명주잠자리·넓적사슴벌레·사향제비나비를 비롯하여 환경교란이 발생한 지역에서 출현하는 초식성 개척자 등검은메뚜기와 섬서구메뚜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수서곤충으로는 얼룩무늬하루살이와 왕소금쟁이·진강도래·장구애비·검은물잠자리·늦반딧불이·물방개 등이 채집됐다.한편 생태조사를 마친 연구팀은 최근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자연림 훼손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생태계보존대책을 강조했다.특히 △공원조성지역의 훼손과 △등산로에 미치는 과부담 △하천일부에 설치돼 있는 수중 보(洑) △최근 조성되고 있는 차밭등은 생태계 보호차원에서 세심한 관리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운산의 천연기념물 선운산의 천연기념물은 1967년에 지정된 동백나무숲(제184호)을 비롯, 장사송(제354호)·송악(제367호)이 있다. 동백나무숲은 선운사 입구 비탈에서부터 사찰 뒤쪽까지 30m너비로 연속, 약 5천여평에 3천여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겨울에 꽃을 피운다하여 붙은 이름이 동백(冬柏)이지만 이곳 동백꽃은 꽃샘바람이 잦아지는 4월에 절정을 이뤄 춘백(春柏)이라고도 불린다. 동백나무 자생지의 북방한계선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4월이 되어야 꽃망울을 터뜨리게 되며 주변에 다른 나무가 자라지 않아 순림에 가깝다. 제주도와 여수 오동도의 동백도 유명하지만 선운산 동백숲의 장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선운사 도솔암으로 향하는 길옆에 서있는 장사송(長沙松)은 수령이 약 6백년으로 추정되는 노거수(老巨樹)다. 높이 28m, 줄기둘레 3m에 이르는 이 소나무는 지상 1.5m되는 높이에서 8개의 가지가 펼쳐져 있다. 이 고목이 장사송으로 불려지는 것은 이곳의 옛지명 장사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운사 입구 냇물 건너편 암벽에 자생하고 있는 송악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성 덩굴식물. 줄기둘레 80cm, 높이 15m에 이르는 거목이어서 내륙에 자생하고 있는 송악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악은 따뜻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와 서해연안 섬이나 해안지역 숲에서 자라고 내륙에서는 선운산이 북방한계선이다.
황토현문화연구소(소장 신정일)가 역사와 시의 고장 강화를 찾아 1백22회 남녘기행을 떠난다. 남해 보리암과 낙산사의 홍련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의 하냐인 낙가산 보문사와 서해바다를 넉넉히 안고 있는 마니산의 정수사에서 고찰의 고즈넉함을 온 몸으로 받아들인다. 고려시대 뛰어난 문사였던 이규보의 묘역을 둘러보고 우리나라 고인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부근리 고인돌을 답사한다. 한강의 하구에 자리한 애기봉에 올라 북녘의 개성땅을 바라보며 분단의 아픔을 느끼는 동시에 통일을 염원한다.신정일 소장과 시인 김판용씨가 강사로 나서 강화도에 담긴 역사와 문향을 이야기한다. 23일 밤 10시 전주종합경기장 앞에서 출발하며 참가비는 일반인 4만원, 학생 2만7천원. 선착순 45명 모집. 문의는 277-3057.
* 장귀순전6일부터 19일까지 서신갤러리. 평면회화 뿐 아니라 설치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서양화가 장귀순씨가 드로잉 작업을 선보인다. 캔버스에 유화로 그리는 드로잉과 여러가지 재료를 혼합해 그리는 회화적 드로잉이 이채롭다. 255-1653* 이경태전4일부터 13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 군산중앙여중 교사로 재직중인 서양화가 이경태씨가 여는 개인전. 462-9308(016-620-2640)* 백년전 우리는2월 2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실. 중안공연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전북일보의 후원으로 마련된 겨울방학 특별 사진전. 독일신부 노베르트 베버가 찍은 1910∼1920년대 우리민족의 일상생활과 전통 기록사진 2백50점을 선보인다. 입장료는 일반인 3천원, 학생 2천원. 단체는 1천원. 전북일보 독자할인권을 오려가면 50% 할인. 270-7810* 말그림전2월5일까지 얼화랑. 임오년 말띠해를 맞아 얼화랑이 기획한 띠그림전. 91년 양그림전을 시작으로 12번째 기획전. 하반영 이창규 김충순 조현동 전량기 류일선 정봉기 등 도내 작가 50여명이 70여점을 선보인다. 285-0323* 그림으로 보는 12동물전2월6일부터 21일까지 얼화랑. 91년 양그림전을 시작으로 올해 말그림전까지 해마다 띠그림전을 열어온 얼화랑이 열두마리 동물 그림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 호랑이 개 소 등 친숙한 동물부터 뱀 등 혐오스런 동물도 재미있게 희화된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285-0323* 종이에 실린 꿈과 희망2월 28일까지 팬아시아종이박물관 전시실. 팬아시아종이박물관이 마련한 연기획전.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중국, 대만 등 동남아 4개국의 연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각 나라의 연의 특색과 형태, 그리고 그속에 담긴 민속문화를 비교 감상할 수 있다. 210-8103.* 리베라 갤러리 소장품전31일까지 리베라 갤러리. 리베라 갤러리에서 소장하고 있는 한국화와 서양화 등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하반영 강창렬 김세견 이청린 윤명호 등 원로부터 중견작가의 작가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자리. 231-3275
* 영상 클래식 감상회 1일 오후 7시 한솔문화공간. 한솔문화공간이 격주로 마련하는 클래식명곡 감상회.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12번’등을 만날 수 있다. 278-2783 * 어린이뮤지컬 ‘콩쥐팥쥐’ 2일 낮 12시·오후 2시·4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서울에서 활동하는 극단 갈채가 가족연극 ‘콩쥐팥쥐’를 들고 익산을 찾는다. 어린이 티켓을 예매하면 보호자는 무료입장. 080-508-5087 * 재즈피아 콘서트 8일 오후 7시 한솔문화공간. 재즈보급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는 재즈피아가 듣기에 친숙한 재즈명곡들을 들려준다. 278-2783
전주국제영화제의 메인과 섹션, 특별기획 프로그램의 이름이 주제를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었다. 조직위는 2002 전주국제영화제의 각부문별 이름을 새롭게 바꾸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영화제를 위해 가족단위 관객들이 함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붙여진 이름은 대부분 해설식 용어들이어서 해당 프로그램의 성격을 더욱 강하게 부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메인 프로그램의 경쟁부문 ‘아시아 인디포럼’이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으로, ‘N-비전’이 ‘디지털의 개입’으로 바뀌었으며 역시 경쟁부문으로 열리던 ‘한국단편영화’는 영화제가 선정한 비평가위원회가 선정한 주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비경쟁 비평가 주간으로 전환되면서 이름도 ‘한국 단편의 선택 : 비평가 주간’으로 바뀌었다. 또 비경쟁 부문의 ‘시네마스케이프’는 ‘현재의 영화’로, ‘한국 장편 영화’는 ‘한국 영화의 흐름’으로 새이름을 얻었다.섹션 2002에 구성된 ‘미드나잇 스페셜’도 ‘전주-불면의 밤’으로 바꾸었으며 ‘오마주’와 ‘회고전’은 ‘오마주’ 하나로 합쳤다. 시민들을 위해 구성한 ‘시민 프로그램’을 ‘어린이 영화궁전’으로 바꾸고, 온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영화를 소개, 시민 관객들을 초대한다.
90년대 중반이후 지역축제들이 전통문화계승을 취지로 급증했지만 지역적 특색과 문화를 담보하지 못한채 예산만 낭비하는 무색무취의 ‘생색내기’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조사발표가 나왔다.전주경제정의실천연합(이하 경실련)은 도내에서 열리고 있는 81개 축제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이고, 지방자치실시 이후 선심·남발성 지역축제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각 자치단체가 축제를 개최하는 목적으로 ‘전통문화 계승’(30개·37%)과 ‘예술진흥’(14개·17.3%)을 내세웠지만 적은 예산으로 짧은 기간 동안 축제를 치러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고 제기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자치단체가 공개한 69개 지역축제의 예산규모를 파악한 결과 5천만원 미만의 축제가 62.3%(43개), 5천만원∼1억원이 15.9%(11개)를 차지, 대다수 지역축제가 영세한 규모로 치러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축제비용에 있어 매년 민간과 국·도비 지원이 증가하고 있으나 각 자치단체의 비용부담률이 적게는 52%에서 많게는 67%에 달하고 있어 관주도형 축제임이 재확인됐다.축제 개최시기도 4월∼5월(28개·34.6%)과 10월(23개·27.2%)에 집중현상을 보여 부안의 해넘이축제를 제외하고는 겨울철 비수기의 지역관광수요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축제기간이 명시된 79개중 ‘당일치기’ 축제는 무려 27개(34.2%)이며 7일이내의 경우는 70개(88.7%)에 달해 외래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이들을 유치할 수 있는 최적의 기간으로 보고된 8일∼14일에 크게 못미쳐 관광객유치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전주경실련 원용찬공동대표(전북대 교수·경실련전북지역협의회장)는 “지역축제가 너무 많다는 우려보다는 지역적 특색이 없고 축제자원이 낭비되는 축제에 대해 발전방향을 모색해야한다”면서 “지역축제를 통합·조정하고 주민참여와 인접지역 관광객유치를 위한 대안마련에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실련은 지난해 5월부터 지역축제를 주관하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에 청구한 행정정보공개 내용을 토대로 자료를 수집해 왔으나 각 자치단체의 미흡한 공개내용으로 현황파악에 난항을 겪었다.
경기회복의 조짐이 여기저기서 보이지만 여전히 불황인 곳이 있다. 바로 미술시장. 작품매매가 여전히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IMF 이후 다들 어렵다는 판에 생필품도 아닌 미술품은 거래가 뚝 끊겨 미술시장은 거의 그로기 상태에 빠져 있다. 미술시장의 불황은 경제적 측면도 강하지만 작가나 화랑의 운영방법에에도 적지 않은 책임이 있다. 문화계에서는 도내 화랑들이 고객을 끌어들일 적극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구태의연한 전시 기획을 보다 새롭게 변화시켜 관객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도내 화랑들도 이런 제안에 공감한듯 2002년 한해를 불황 탈출의 원년으로 삼는다. 전시공간을 작가들에게 빌려주는 단순한 대관시스템에서 벗어나 새로운 운영방법을 도입하고 작가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서는 것. 또 2002전주월드컵을 계기로 삼아 전주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특별기획전을 비롯, 외국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얼화랑.. '30인 1호 그림전'등 준비얼화랑(관장 한춘희)은 지역미술계의 동면기나 마찬가지인 1월에 ‘1호 그림전’과 ‘띠 그림전’을 기획, 전시한 것 처럼 여름과 겨울 등 비수기를 활용한 기획전을 준비해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도 미술품 향유의 기회를 넓힌다. 한국화가와 서양화가, 문인이 함께 꾸미는 3인전(4월)과 젊은 작가와 중견작가를 초대해 꾸미는 ‘30인 1호 그림전’(11월) 등이 관심을 모은다.서신갤러기.. 일본 애니메이션도 초대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작업에 정진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둔다. 신예작가 중심의 기획전을 매달 한차례 정도 열고 지난 4년동안 지역미술계의 호평을 받았던 기획전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 또 지금까지 다뤄보지 않았던 장르, 디자인이나 한국화에도 관심을 두고 작가육성에 나선다. 3월에는 일본의 실험적이고 회화적인 애니메이션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민촌아트센터.. '티지털 영상' 대중화 앞장민촌아트센터(관장 허승욱)는 2002년을 ‘디지털 영상의 해’로 만든다. 전주가 영상산업 육성 등 디지털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지만 디지털 영상분야가 시민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하다고 판단, 디지털 영상의 대중화를 위해 화랑이 적극 나선다는 것. 이 분야의 전북출신 권위자를 초청, 강연회를 마련하거나 영상과 사진분야에서 전시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에는 무료대관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야외 뜰까지 전시장으로 활용한 들꽃전시회도 5월중으로 마련한다.경원아트홀.. 공예.금속.섬유 등 선보여경원아트홀(관장 신수미)은 6월 한달간 월드컵 상품전을 기획하고 있다. 공예와 금속, 섬유 등 다양한 장르에서 전주와 월드컵 이미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전 대상을 수상한 황순칠씨 등 광주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를 초대, 미술애호가들에게 작품감상의 폭을 넓혀준다.솔화랑.. 도내 출신 근대미술인 조명솔화랑(관장 서정만)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서울의 미술시장과 발을 맞춰 화랑 운영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인다. 원로작가는 물론 중진·중견작가를 초대하거나 작품 선정에 중점을 둔 기획전시는 관람 유료화를 시도한다는 계획. 또 전시전과 함께 작가와 작품의 이미지에 걸맞는 문화상품을 개발·판매해 미술의 대중화를 적극적으로 펼친다. 각 장르에서 이름을 떨친 도내 출신 근대미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는 ‘전북미술사’기획전도 준비중이다.리베라갤러기.. 전주.한국 전통문화 전달리베라갤러리(관장 김경애)도 전주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담아낸 월드컵 기획전을 마련한다. 그림과 서예, 공예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아우르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전주의 문화향기를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실.. 유고전.학생 특별전 개최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과 전북예술회관을 운영하고 있는 중앙공연문화재단은 이들 시설을 대관 위주로 활용하면서 여름과 겨울에는 지역의 작고작가를 조명하는 유고전이나 학생들을 위한 특별전을 연다.
酒可好, 不可罵座; .....氣可好, 不可越理.주가호, 불가매좌; .....기가호, 불가월리.술을 좋아하는 것은 좋으나 술자리를 함께 한 사람들을 꾸짖을 정도가 되어서는 안되고; ...... 기(氣)를 부리는 것은 좋으나 이치를 넘어서서는 안 된다. 청나라 때의 문인인 장조(張潮)라는 사람이 쓴《유몽영(幽夢影)》에 나오는 말이다. 술도 일종의 음식이니 술을 좋아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술은 다른 음식과 달라서 마시면 사람을 취하게 한다. 그래서 더러 술에 취하면 술자리가 온통 자신의 무대인양 주위 사람에게 호통을 치고 심지어는 욕설을 퍼부으며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다. 뿐 만 아니라, 술의 힘을 빌어 이 사람 저 사람의 이름을 들먹이며 험담을 하는 사람이 있다. 가장 나쁜 술버릇을 가진 사람이다. 이처럼 나쁜 술버릇을 가진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나 주위 사람을 위해서나 술을 끊어야 한다. 술뿐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기(氣)가 특별히 센 것을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호언장담을 일삼는 사람이 있다. 기가 센 것은 나무랄 일이 못된다. 그만큼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것을 의미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기가 세다 못해 허풍이 되거나 만용이 되어 합리성을 잃는 데에 있다. 허풍으로 들리거나 만용으로 보이기 시작하면 그것은 이미 기가 아니다. 자멸의 길일뿐이다. 술은 적절히 잘 마실 때에만 건강에 도움이 되고 교유에도 도움을 준다. 그리고 기(氣)도 합리적으로 부릴 때에만 주위의 인정을 받고 존경도 받게 된다. 술과 기, 모두 넘치지 않게 사용하는 데에 그 오묘한 맛과 멋이 있는 것이다. 酒:술 주 好:좋아할 호 罵:꾸짖을 매 座:자리 좌 氣:기운 기 越;넘을 월 理:이치 이
Do many people have traditional wedding ceremonies?많은 사람들이 전통적인 결혼식을 올립니까?A: Do Korean people get married at churches?한국 사람들은 교회에서 결혼을 합니까?B: Wedding ceremonies are usually held at wedding halls, but some people like to have them at churches.주로 결혼식장에서 하지만,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A: Do many people have traditional wedding ceremonies?많은 사람들이 전통적인 결혼식을 올립니까?B: Nowadays, not many people have them.요즘에는 많지 않습니다.우리 나라에 있어서의 혼인제도의 변천을 보면, 부여에서는 일부일처제였고, 옥저에서는 돈을 받고 혼인하는 매매결혼이 행해졌다는 기록이 있다. 고구려에서는 신부의 집 뒤뜰에 서옥이라는 조그만 집을 짓고 사위가 거처하다가 자식을 낳아 큰 다음에 비로소 아내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합니다. 이는 모계 씨족시대의 유풍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고려를 거쳐 조선조로 들어와서는 유교의 가르침에 의한 혼례가 유가의 예문에 따라 행해졌습니다. 그 후 서구의 문화가 들어오면서부터 거의 모두가 신식에 의한 혼례를 행하게 되었고, 혹 전통적인 옛날의 의식을 거행하는 혼례라 하더라도 많이 간소화되었습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She is to wed John this week.그녀는 이번 주에 존과 결혼할 예정입니다.* They invited guests to their silver wedding.그들은 은혼식에 손님을 초대했습니다.* Marry in haste, and repent at leisure.(속담) 결혼을 서두르면 나중에 후회한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조세현)의 국악강습이 30일부터 중단된 가운데 앞으로 도립국악원사태의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 86년 개원, 16년만에 처음으로 일반인들에 대한 강습을 중단한 도립국악원은 의견수렴 절차를 소홀히한 채 잠정폐쇄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충분한 여론수렴은 있었나 지역 문화계는 국악원 잠정폐쇄에 앞서 도가 충분한 여론수렴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국악원 사무국은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연수생들에게 조차 강습중단의 불가피한 상황을 사전에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각에서는 도립국악원이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도의회의 사전동의를 얻어야하는데도 이를 회피, 도의회마저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국악원 관계자는 “정당한 행정집행 과정인 만큼 굳이 전북도에 사전동의를 얻어야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전북지역국악원노조(위원장 이항윤)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악원 연수중단 및 직장폐쇄는 전북도민과 연수생을 무시하는 행정권력의 오만함”이라며 “국악원 연수를 중단한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고 불법해고된 1백18명 예술인과 1천4백여명 수강생들에게 공식사과하라”고 밝혔다. 도내 중등 음악교사 1백명도 성명서를 내고 “해촉예술인을 전원복직시키고 일방적 민간위탁을 중단하라”며 “전북도는 도립국악원의 항구적 발전을 위한 계획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국악원 잠정폐쇄 첫날 분위기잠정폐쇄 첫째날인 30일 도립국악원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지만 31일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30일은 자율학습으로 지정돼 강습생들의 출입이 적었지만 강습생들의 출입이 잦아지는 31일 오전부터는 강습생들의 항의가 집중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실제로 수강생 대표들은 국악원 잠정폐쇄가 알려진 28일부터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서명작업에 돌입, 2백여명이 ‘국악원 잠정폐쇄 절대반대’이 서명에 참여했다.국악원 사무국은 제35기 수강생 9백여명 가운데 30일 현재 4백여명이 수강료 환불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당초 수강생은 1천4백여명이지만 과목별 중복수강자가 많아 실제 인원은 9백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향후 파장은교수부 가운데 상당수가 국악원의 잠정폐쇄 결정에도 불구하고 강습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자칫 교수부와 사무국간의 물리적인 충돌이 우려된다. 사무국은 이에대해 공권력보다는 타협을 앞세워 교수부들을 설득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사무국은 일단 국악원 정상화를 모색한 뒤 원로국악인과 비노조원 교수들을 중심으로 시간강사를 새롭게 구성해 일반 강습을 재개할 방침이다.한편 도립국악원 사태수습과 발전적인 국악원 운영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2일 발족한 국악발전위는 다음달 2일 소위원회를 열고 국악원 잠정폐쇄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창랑지수청혜, 가이탁오영; 창랑지수탁혜, 가이탁오족.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을 것이요,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을 것이다.중국 고대 초(楚)나라의 애국 시인인 굴원(屈原)이 지었다고 전하는〈어부사(漁父辭)〉에 나오는 말이다. 굴원은 충신이었으나 모함을 받아 변방으로 추방되었다. 어느 날 물가를 거닐던 굴원은 어부를 만났다. 어부는 물었다. "초나라의 귀족이자 충신이신 굴선생께서 어쩐 일이시오?" 굴원은 대답하였다. "세상이 아무리 혼탁하여도 나만은 맑게 살려고 하였고 세상이 다 취해 있을 때에도 나만은 깨어 있으려고 했더니만 이처럼 추방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어부는 "다들 진흙 속에서 살면 당신도 진흙 속을 뒹굴며 살고 세상이 다 취해 있으면 당신도 술찌끼라도 먹고서 취해 살 일이지 뭣 땜에 깨어 있다가 이 꼴을 당하였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굴원은 "머리를 깨끗이 감은 사람은 모자를 털어 쓰고 몸을 깨끗이 씻은 사람은 옷을 털어 입는 법이라오. 어찌 깨끗한 몸으로 진흙 밭에서 뒹굴겠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어부는 이 노래 "창랑의 물이 맑으면...... "을 부르며 굴원의 곁을 떠나갔다.〈漁父辭〉의 대강 줄거리다. 창랑의 물이 맑은 때란 치세를, 창랑의 물이 흐린 때란 난세를 의미한다. 그리고 갓끈을 씻는다는 것은 의관을 정제하고 정치와 사회에 적극 참여한다는 뜻이고 발을 씻는 다는 것은 은거를 의미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맑은 정신으로 살기가 쉽지 않다. 발을 씻어야 할 모양이다. 滄:큰 바다 창 浪:물결 랑 淸:맑을 청 兮:어조사 혜 濯:씻을 탁 吾:나 오 纓:갓끈 영 濁:흐릴 탁
80년대, 90년대 전북대생들의 추억이 아련하게 묻어있는 곳, 단순히 책을 사고 파는 서점이 아닌 사람들이 만나고 모이는 ‘작은 문화공간’으로 자리했던 ‘새날서점’. 사회과학서적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대학가가 유흥가로 변모하는 세월속에서도 십여년동안 도내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사회과학전문서점으로 굳게 자리를 지켰던 새날서점이 오늘(1월 31일) 문을 닫는다. 새날서점은 서울대의 ‘그날이 오면’과 중앙대의 ‘청맥’과 함께 전국적으로도 몇 남지 않은 대학교앞 사회과학서점중의 하나. 그래서 아쉬움은 더욱 크다.새날서점이 전북대 정문앞(현재 구정문)에 문을 연 때는 88년. 민주화 운동이 거세지고 대학생들의 참여도 뜨거웠던 그 시대적 요구에 부응, ‘새로운 날’을 고대하며 태어던 이 서점은 대학생들과 진보인사들이 이론적 자양분에 흠뻑 젖어들 수 있는 토양이었다. 서점안은 이념을 공부하는 토론장으로, 차 한잔을 나누며 책을 읽는 북카페로, 마땅한 약속장소가 없던 때 만남터로 애용됐고 서점앞에 마련된 메모판은 휴대폰이 없던 시절 많은 학생들이 약속 장소와 연락처를 남기는 봉수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그러나 학생들의 애정으로 명맥을 유지해왔던 새날서점은 90년대 중반 이후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학생운동이 사그라들고 사회과학서적이라는 의미가 퇴조하면서 수요가 급감한 까닭이다. 전북대 앞의 서점들이 비싼 임대료와 판매저조로 운영적자가 누적돼 하나 둘 문을 닫아가는 가운데에서도 새날서점은 그 자리를 지키는 ‘아름다운 투쟁’을 계속했다. 서점이 어렵다는 소식을 접한 전북대 졸업생 고객들은 한꺼번에 사회과학 도서를 10여권씩 사가기도했고, 10∼20만원의 적지 않은 성금(?)을 슬그머니 서점에 놓고 가는 등 새날서점에서 누린 기쁨을 되돌려 주기도 했다. 그러나 97년말 찾아온 IMF는 매달 2∼3백만원의 적자누적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던져주며 새날서점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으로 만들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서점을 운영해온 박배엽씨가 암으로 투병에 들어가면서 서점 운영은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게됐다. 박씨는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하지는 않았지만 남민시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사회과학은 물론 문학이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식과 뚜렷한 세계관으로 토론을 즐겨했던 문화운동가로 널리 알려져 있어 그의 투병 소식은 주변에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남편이 병상에 들면서 아예 서점 운영을 도맡아야했던 아내 차복훈씨는 “남편과 아이를 보살펴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서점을 운영할 수 없게되었다”며 “서점 운영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지만 쉽지 않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차씨는 지난 20일부터 출판사에 책을 반품하고 오래된 사회과학도서는 고물상이나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등 폐점 준비를 마무리했다. 새날 서점이 있던 곳에는 다른 업종의 가게가 곧 문을 열 예정이다.
전북연극협회(회장 박병도)는 오는 9월 전주에서 열리는 제20회 전국연극제를 위한 캐치프레이즈와 기획자를 공모한다.오는 9월2일부터 19일까지 18일동안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등 전주시내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국연극제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연극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국내 연극의 흐름을 조망하는 자리. 전주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87년 이후 15년만이다.협회는 전국연극제를 도민과 함께하는 연극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연극제의 주제를 함축한 캐치프레이즈를 공모한다고 밝혔다.캐치프레이즈 공모는 다음달 8일까지이며, 15자 이내로 이번 연극축제의 성격과 취지를 담아내면 된다. 당선작은 다음달 9일 전북연극협회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입상자에게는 부상으로 문화상품권을 준다. 협회는 또 연극제 준비를 전담할 실무기획자를 함께 모집한다. 문화예술관련 기획경력자 또는 단체는 지원이 가능하며 다음달 8일까지 전북연극협회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전북연극협회 277 - 7440 또는 홈페이지(tajb.com.ne.kr)와 e메일([email protected]).
박유전은 호를 강산(江山)이라고 했다고 한다. 박유전이 호를 강산이라고 한 것은, 박유전의 소리를 들은 대원군이 그를 가리켜, “네가 제일강산이다.”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제일강산’이라는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 말을 한 전후 문맥으로 보아, ‘제일가는 소리꾼’이라는 의미로 쓴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박유전의 호가 강산이었기 때문에, 박유전으로부터 이어받아 보성 지방에 전승된 소리를 특별히 ‘강산제(江山制)’라고 부르기도 한다.박유전의 제자로 알려진 소리꾼은 이날치, 정창업, 정재근이다. 그런데 이날치와 정창업에게 이어진 소리는 강산제라고 하지 않고, 오직 정재근에게로 이어진 소리만을 강산제라고 부른다. 왜 그럴까? 명칭을 달리 한다는 것은, 그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똑같다면 굳이 달리 불러야만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연구에서도 정재근에게 이어진 소리와 이날치에게 이어진 소리는 매우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한 가지 가능성으로 드는 것은 박유전의 서울 생활이다. 박유전은 서편제 판소리의 시조라고 한다. 서편제 판소리는 서민적인 소리이다. 그러니까 본래 박유전은 서민적인 소리를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박유전이 상경하여 대원군의 사랑에 묵으면서 양반들을 위해 소리를 하게 되면서 양반의 기호를 많이 반영하여, 말년의 소리는 서민적인 특성이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날치와 정창업 등은 초년의 소리를 이어받았고, 정재근은 말년의 소리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특성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박유전은 ‘새타령’(민요)을 잘 불렀다고 한다. 이 ‘새타령’은 이날치를 거쳐, 일제강점기에 이동백에게까지 이어졌다. 이동백의 새타령은 이날치 이후 최고라는 찬사를 들었다. 이동백의 ‘새타령’은 여러 차례 유성기판으로 발매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그 소리를 통해서 박유전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
한솔문화공간의 영상 클래식 감상회가 2월 첫날을 장식한다.다음달 1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이번 감상회는 거장이 연주하는 클래식 명곡을 영상과 함께 감상하는 자리.지난해 매주 월요일 마련했던 영상 클래식 감상회는 올해부터는 매월 두차례 마련하는 대신 내용을 더욱 알차게 꾸몄다. 이날 감상회에서는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을 비롯해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 중 보리수’외 2곡,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12번’등을 만날 수 있다. 문의 278-2783
2002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위원장 최민)는 영화제(4월26일∼5월2일)기간 에니메이션비엔날레를 마련하기 앞서 ‘한국 인디애니메이션 스페셜’의 출품작을 모집한다.제1회 영화제 이어 격년으로 열리는 애니메이션 비엔날레는 올해 실험 애니메이션에서부터 디지털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올린다. 특히 국내 단편실험애니메이션계의 선두주자인 전승일씨가 프로그램어드바이저를 맡아 예술적이면서도 발언적인 성격이 강한 애니메이션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와함께 특별프로그램으로 ‘한국 인디애니메이션 스페셜’을 위한 기획,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인디애니메이션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국내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조망한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국내 인디애니메이션 작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출품작을 공모한다.이번 한국 인디 애니메이션 스페셜은 ‘상상의 이미지’를 테마로 정하고 ‘어떻게 라이브액션 영화와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하였는가’를 주목할 예정이다. 출품신청마감은 다음달 2일까지이며, 전주국제영화제 서울사무소(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 3가 72-6번지 글샘빌딩 302호 우편번호 120-837)로 접수하면 된다.자세한 문의는 전주영화제 홈페이지 www.jiff.or.kr 또는 서울사무소 (02)312-0562로 하면 된다.
전주시 진북문화의집(관장 이종근)이 시민들에 한발 더 다가서는 공간, 살가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2000년 4월 처음 문을 연 뒤 이용객 20만명을 돌파하고 지난해에는 전국문화기반 시설 문화의 집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던 진북문화의 집이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10대 중점사업을 펼친다.중점을 둔 분야는 주민과의 호흡일치. 2002전주월드컵을 맞아 주민과 중산층의 문화향수 기회 확대를 위해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음악회’를 마련한다.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파고들어 공연과 전시, 문화강좌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치는 행사다. 전주지역 문화 안내를 위한 ‘전주 향토문화 자료실’구축과 어머니 합창단 등 아마추어 동아리 조직을 활성화하는 등 이용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와 질 향상도 도모할 계획. 여기에 홈페이지를 통한 ‘문화상품 홈 쇼핑몰’도입과 ‘사이버 전시회’ 등도 준비된다.일본과의 국제교류 추진도 눈에 띈다. 교류 대상은 우리나라의 문화의집과 역할이 유사한 일본의 공민관으로 이시카와현 고마쯔시 코쿠부공민관. 올해안으로 공동작품전 및 공연, 간담회, 다도·한지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전주와 코쿠부에서 동시에 교류할 예정이다.이종근 관장은 “회원제를 확대하고 자체 소식지와 ‘시민을 위한 문화의집 입문서’ 등을 발간할 계획”이라며 “올 한해동안 문화의집 운영의 모범안을 실현하겠다”고 소개했다. 진북문화의집은 지난 15일 전주시의 민간위탁자 선정으로 운영 주체가 전주시문화의집 운영위(위원장 이철량)에서 진북1동 자치위(위원장 김용하)로 바뀌었다.
Do most Korean people get married at a certain age?한국 사람들은 결혼 적령기가 있습니까? A: Do most Korean people get married at a certain age?한국 사람들은 결혼 적령기가 있습니까? B: Yes, they do.예, 그렇습니다.A: At what age do they marry?보통 몇 살에 결혼을 합니까?B: In Korea, the average young man marries between the ages of 28 and 32, while the average woman marries between the ages of 24 and 28.한국에서는 보통 남자들은 28세에서 32세, 여자들은 24세에서 28세 사이에 결혼을 합니 다.혼례의 참뜻은 천지의 화합을 본받아 남성과 여성이 호합하고 백년해로하며 위로는 종묘를 섬기고 아래로는 후손을 이어 효를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가문과 가문의 결합이며, 혼인 당사자의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것입니다.부부의 결합을 예기(禮記)에서는 "남녀가 유별한 후에야 부부가 유의하고 부부가 유의한 후에야 부자유친하고 부자가 유친한 후에야만 군신이 유정하기 떄문에 남녀의 별을 세워 부부의 의를 세우는 혼례가 모든 예의 근본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부부관계는 곧 인륜의 시작이며 부부의 생활의 여하가 가족간의 화목은 물론 남녀의 신분질서를 바로 잡는 근간이 되므로 결혼은 모든 사람에게 있어 가장 신성하고 중대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Korean women always keep their maiden name even after they are married.한국 여성은 결혼 후에도 성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Filial piety has been considered a measure of character. 효도는 사람됨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속보=전북도립국악원의 국악강습이 16년만에 중단됐다.(관련 기사 /도립국악원 '잠정폐쇄' 왜 이뤄졌나/)도립국악원 조세현원장은 29일 도2청사 기자실에서 “국악원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원로 국악인 중심으로 강사진을 구성해 국악교육을 계속하려 했으나 국악원의 교육계획대로 운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30일부터 한시적으로 국악원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악대중화를 표방하며 지난 86년 문을 연 도립국악원이 16년만에 처음으로 일반 강습을 중단하는 사태를 맞게 됐다.이보다 앞서 국악원측은 지난 28일부터 일부 수강생들에게 수강료를 환불해주는 등 국악원 잠정폐쇄를 본격화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책읽기란 세상 나들이만큼 어려운 일이다. 일반 도서는 아예 보지 못할 뿐더러 점자책도 쉽게 구할 수 없다. 출판사도 비싼 출판비용과 적은 수요자층 때문에 점자도서 출판을 꺼리고 있는데다 점자 프린터는 고가장비여서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열악한 점자도서 출판환경속에서 ‘시각장애인들의 밝은 눈’이 되어주는 곳이 있다. 전주시 덕진구 인후1동 동원빌딩 2층에 자리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관장 송경태). 대형 서가와 독서실을 연상케 하는 일반 도서관과는 달리 1백20평 규모의 작은 공간이지만 시각장애인들에게 ‘책읽은 즐거움’을 나눠준다.이 도서관의 가장 큰 사업은 점자도서 및 녹음도서 발간과 대출. 책 발간은 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진다. 주 고객(?)은 대학생과 의학을 공부하려는 시각장애인들이다. 우석대와 전주대 한일장신대 등에서 특수교육과 사회복지학 등을 전공하는 시각장애인들은 전공도서 점역을, 일반 시각장애인들은 안마나 침술과 관련된 의학서적 점역을 의뢰한다. 이밖에도 교인들을 위한 찬송가와 성경, 교회주보도 점역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전화번호부와 제품설명서 등을 점역해달라는 주문도 이어진다. 시각장애인 개개인이 일반도서를 점역할 수 없는데다 일반도서(3백쪽 분량)를 점역할 경우 보통 3∼4권으로 늘어나 출판비용이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최근엔 ‘고려수지요법강좌’와 ‘중풍의치료경험사례집’등 의료서적 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2권 출판을 위해 매달린 자원봉사자는 여고생부터 할아버지까지 다양하다. 이우승씨(전 완산초등교장)와 김진웅씨(전 익산교육청 장학사)는 지난 여름내내 한자에 일일이 한글로 토를 달았고 임세나양(전주여고 1년) 등 여고생과 대학생들은 워드작업에 앞장섰다.녹음도서 발간도 자원봉사자의 몫이다. 자원봉사자는 1년에 4차례 교육을 통해 배출되며 이들은 도서관내 녹음실이나 집에서 책을 테이프에 담는다. 하루 종일 매달려야 겨우 한권 녹음을 할 수 있다는 게 자원봉사자들의 설명.점역과 낭독 자원봉사자만 모두 2백4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시각장애인도서관은 매년 8백여권의 점자도서와 낭독도서를 발간하고 있다. 도서관에 소장된 점자도서 7천권과 녹음도서 3천권은 도내 1만2천여 시각장애인들에게 무료 대출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집에서 전화로 대출신청을 하면 도서를 우편으로 배달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송경태관장은 “공부하고 싶어도, 세상 일을 알고 싶어도 책을 읽지 못해 자포자기 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빛을 주는 것이 도서관의 소명”이라며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의 땀이 시각장애인의 눈을 밝혀주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