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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연극계가 여느 해보다 먼저 기지개를 켰다. 상당수의 극단들이 이달부터 공연릴레이에 나서면서 오는 5월 개최되는 전북연극제를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도내 극단들이 서둘러 발걸음을 내딛은 것은 오는 10월 전주에서 열리는 제20회 전국연극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연극문화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연극제의 열기를 미리부터 달구기 위한 전초작업인 셈이다.올해의 첫 무대는 창작극회(대표 류경호)가 올린다. 창작극회의 제102회 정기공연인 ‘그 여자의 소설’(극본 엄인희·연출 류경호)이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펼쳐진다.창작극회가 지난 97년 무대에 올려 이미 작품성과 대중성을 확인한 이 작품은 지방에서는 드물게 앵콜공연까지 가졌을 만큼 한국적 페미니즘의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일제시대의 씨받이를 소재로 삼은 ‘그 여자의 소설’은 전춘근, 오진욱, 정경선 등 당시의 주역들외에도 고조영, 김정숙 등 조연들이 무대에 올라 감칠맛나는 연기력을 자랑한다.전주시립극단(상임연출 고금석)은 다음달 21일부터 23일까지 3일동안 시대극 ‘이’를 공연한다. 태웅씨가 극본을 쓰고 시립극단 상임단원 안세형씨가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연산군과 궁중광대와의 갈등과 동성애적 사랑을 다루고 있다. ‘이’는 임금이 신하를 높여부르는 말. 시립극단은 이 작품이 시대극인 만큼 가급적이면 창작음악으로 무대를 채우고 즉흥국악연주를 곁들여 극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창작극회와 시립극단은 이미 지난달부터 강도높은 연습에 매달리고 있다.극단 명태(대표 최경성)는 올상반기 가장 많은 활동이 기대된다. 다음달부터 한달간격으로 세개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닐사이먼의 ‘나를 안아줘’를 각색한 소극장작품으로 관객들과 첫만남을 갖는다. 장애우가족들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신예작가 최정씨와 손잡고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공력을 쏟고 있다.극단 명태는 또 오는 4월에는 부안출신 여류명창인 이매창을 소재로 삼은 가무극 ‘이화우 흩날릴 제’를 공연하고, 5월에는 바리공주설화를 앞세운 ‘숨길 수 없는 노래’를 전북연극제에 출품한다.지난해부터 ‘신의 아그네스’를 들고 전국순회공연에 나선 익산의 극단 토지(대표 최솔)는 최근 수원과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다음달부터는 대구와 구미, 부산 등에서 공연을 갖고 전국순회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또 오는 4월께 정기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군산의 사람세상(대표 박능규)은 참신하고 색다른 무대를 꾸미기 위해 옥석을 고르고 있다.남원연극협회(회장 정진석)은 오는 9월께 매월당 김시습이 쓴 ‘만복사저포기’를 무대화할 계획. 한국 최초의 한문소설집인 ‘금오신화’에 수록된 만복사저포기는 남원의 떠돌이 노총각과 귀신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이와함께 각 극단마다 전북연극제 출품을 염두에 두고 새해벽두부터 움직임이 부산하다. 지금까지 전북연극제에 나설 뜻을 비친 극단은 5∼6곳으로 ‘올해 전국연극제의 전북대표극단’이라는 영예를 거머쥐기 위해 당분간 밤잠을 잊겠다는 각오다.극단 하늘(대표 조승철)은 오는 5월 열리는 전북연극제에 획기적인 창작품을 선보일 계획. 전주한지를 소재로 장인들의 고단한 삶을 앞세워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무대에 올린다. 조승철대표는 “아직 대본작업이 끝나지 않았지만 예감이 좋다”면서 “전주만의 문화적 자부심을 표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익산의 작은 소동(대표 이도헌)은 오는 4월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동안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배꼽’(극본 김윤미·연출 오지명)을 공연한다. 배꼽이 상징하는 여자들의 숙명적인 운명을 다룬 페미니즘연극.극단 황토(대표 박병도)와 남원의 둥지(대표 김구임)도 경연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작품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주 삼천문화의집(관장 신미영)이 2002 신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5일부터 시작되는 프로그램은 어린이 판소리와 한춤마당, 바이올린 교실, 천연염색교실 등 3개 강좌. 어린이 판소리와 한춤마당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문화의집 관람실에서 열리며 수강료는 월 2만원이다. 초등학생 20명 선착순 모집. 허향덕씨(국악협회 문예분과위원장)가 강사로 나온다.만 5세부터 일반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바이올린교실은 신정원씨(뮤지카 키메라햄버오케스트라 단원)이 월요일과 목요일 매주 두차례 강습한다. 수강인원을 15명.천연염색교실은 일반인 15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천연염색공예가 김희자씨가 치자 쑥 황토 등 천연 염색재를 이용해 패션소품과 생활소품, 액서서리 등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목요일 10시 한차례 열리며 수강료는 1만5천원. 문의는 224-3088
전북대 법대 김승환교수의 재반박글이 도립국악원 홈페이지(www.kukakwon.or.kr)와 민주노총전북본부 홈페이지(chonbuk.nodong.net) 등의 게시판에 올랐다.김교수는 최근 ‘도립국악원’이라는 아이디가 자신의 글을 반박하자 재반박글을 올리고 ‘전북도의 도립국악원 위촉직원에 대한 전원 해촉은 위헌·위법적’이라고 주장했다.김교수는 재반박글을 통해 “전북도는 단원들이 연습이나 공연을 거부한다든지 시대에 뒤떨어진 기예수준으로 지역의 예술발전에 퇴행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의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면 단원 전체를 해촉시킬 수 없다”면서 “‘도립국악원’이 안양시청의 안양시립합창단원 9명 재위촉포기가 정당했다는 대법원판시를 앞세웠지만 정작 본질이 다른 두사건을 중요사실은 생략하면서 단순비교하는 무지와 교활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김교수는 또 “전북지방노동위의 공익심판위원을 맡고는 있지만 국가권력에 의해 공무원이나 일반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당하는 현실을 발견하면 그에 관한 법적 견해를 밝히는 것이 법과대학 교수로서의 기본책무”라며 “반박을 할땐 익명으로 적지 말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실명을 떳떳하게 밝혀달라”고 지적했다.김교수가 지난달 30일 본보 등에 ‘도립국악원 위촉직 해촉 위헌’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도립국악원이 자체 홈페이지 등에 ‘김승환교수님의 글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김교수의 글은 주관적”이라는 반박글을 올렸었다.
도내 관객들은 공연물 중에서 뮤지컬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사장 양승룡)이 지난 11월부터 설문조사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공연물은 뮤지컬과 연극이었다고 밝혔다. 소리전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마련한 송년기획페스티벌 기간 중 관객 1천2백70명(공연관람자 9백15명·소리전당 인터넷홈페이지 방문자 3백55명)을 대상으로 공연선호도와 관람수준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 그 분석결과를 공개했다.이번 결과는 최근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지역관객들의 공연관람행태와 정서를 반영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이번 설문에서 좋아하는 공연장르를 묻는 질문에 뮤지컬이 28%로 가장 많았고, 연극은 21%, 클래식은 17%로 나타났다. 대중음악은 15%, 오페라와 국악 각 7%, 무용 5% 등의 순이었다.높은 가격의 공연물의 경우는 오페라와 뮤지컬을 선호했으며 낮은 가격의 공연물로는 대중음악, 연극, 국악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입장권 가격을 기준으로 한 공연장르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클래식의 경우 2만원(28.27%)과 3만원(20.39%)이 적합하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으며, 국악과 연극은 각각 1만원(27.56%)과 2만원(26.77%), 1만원(28.35%)과 2만원(27.77%)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이들 응답자들은 또 여가활동으로서의 문화생활로 공연관람(36.02%)과 영화관람(31.28%)을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무료공연 관행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티켓으로 공연을 관람한 뒤 다음공연 관람때 유료티켓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1%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응답, 실제로 입장권 구입 관객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立春大吉, 建陽多慶.입춘대길, 건양다경.입춘일, 새 절기의 시작을 맞아 지금부터는 크게 길하기만 하고, (입춘일은 양기가 다시 생기기 시작하는 날이니 이날로부터) 많은 경사를 맞이하게 하소서. 입춘일(立春日)에 일년 내내 좋은 일만 있기를 빌며 써 붙이던 춘첩자(春帖字) 글 중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던 글귀이다. 매년 양력 2월 4일이나 5일은 입춘일이다. 따라서 오늘은 2002년 임오년의 입춘일이다. 입춘일은 천지의 양기가 다 쇠진함과 동시에 다시 양기가 태동하기 시작하는 24 절기 순환의 종점이자 출발점인 날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입춘일을 종점의 의미로 맞기보다는 출발점의 의미로 맞이하면서 일년의 희망을 이날에 걸고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려는 의지를 다졌다. 세시 풍속에 의하면 이날은 집집마다 춘첩자(春帖字)라고 하는 길상을 비는 내용의 글을 써서 출입문의 양편에 붙였다. 이 "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말은 그 춘첩자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던 대표적인 글귀인 것이다. 필자가 초등학교에 다닐 적만 하여도 집집마다 춘첩을 붙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서예를 제법 잘 했던 필자는 입춘 날이 되면 이웃집에 입춘을 써 줌으로써 동네 여러 집의 대문을 통해 일찍부터 서예 개인전(?)을 했었다. 그리운 추억이다. 오늘은 새봄, 새 절기가 시작되는 입춘일이다. 모두 새로운 희망 속에 각오를 새롭게 다지도록 하자. 모두모두 대길(大吉)하고 다경(多慶)하기를 빈다.立:설 립 春:봄 춘 吉:길할 길 建:세울 건 陽:볕 양 多:많을 다 慶:경사 경
In the past, most Korean parents preferred sons to daughters.과거에는 대부분의 한국 부모들은 딸보다 아들을 선호했습니다.A: I have heard that Korean parents like sons better than daughters. 한국 부모들은 딸보다 아들을 선호한다고 들었습니다.Is that true?그게 사실인가요?B: In the past, most Korean parents preferred sons to daughters.과거에는 대부분의 한국 부모들은 딸보다 아들을 선호했습니다.A: How about nowadays?요즘은 어떤가요?B: Nowadays, Korean parents don't care whether they have sons or daughters.요즘에는 딸이건 아들이건 그리 신경 쓰지 않습니다.남아선호사상은 비단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예전만큼은 아니다 하더라도 여전히 남아선호사상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남녀 출생율의 불균형 현상은 특히 새로운 의학기술을 통해 태아의 성별을 감별할 수 있게 되면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남아선호 사상은 핏줄 의식과 관련이 깊습니다. 유교적 전통이 강한 우리 나라에서는 남녀가 결혼하면서 사회의 완전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는데, 결혼한 부부들은 여러 과제도 부여받습니다. 남편은 가장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부모의 노후도 돌보아야 하며, 아내는 주부로서 남편과 시부모의 뜻에 순응해야 하고, 남자아이를 낳아 가문의 대를 잇고 조상들의 제사를 모시게 하는 것 아내의 중요한 의무 중 하나가 됩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Like father, like son.그 아버지에 그 아들(부전자전).* Children prefer television to reading.아이들은 독서보다 텔레비전 보기를 더 좋아한다.
學, 然後知不足; 敎, 然後知困. 知不足, 然後能自反也; 知困, 然後能自强也.학, 연후지부족; 교, 연후지곤, 지부족, 연후능자반야; 지곤, 연후능자강야.배운 연후에야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가르쳐 본 연후에야 (자신의 실력이) 곤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부족함을 알아야 스스로 반성을 하게 되고 앎이 곤궁하다는 것을 알아야 스스로 보강할 수 있다.《예기(禮記)》〈학기(學記)〉편에 나오는 말이다. 요즈음 세상에는 잘 났다고 나서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배운 바가 없기 때문에 아예 자신이 부족한 사람인 줄을 모르고서 그처럼 나서는 것이다. 용감한(?) 사람들이다. 요즈음 신문을 보면 웬만한 사람이면 다 지도자를 자임하고 나서는 것 같다. 진정으로 가르쳐 보지도 않았고 백성들을 이끌어 보지도 않았기에 자신이 얼마나 지도 역량이 부족한 사람인 줄을 모르고서 그 어려운 일을 그처럼 쉽게 자임하고 나서는 것이다. 권모와 술수는 배움이 아니다. 꾀를 찾고 방법을 도모하는 것도 진정한 배움이 아니다. 충정(忠正)과 인간적 따뜻함을 가슴에 담는 것이 진정한 배움이다. 소위 '정치력'이라고 하는 것은 지도력이 아니다. 그것은 일종의 술수요 속임수다. 진실과 정직을 바탕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감화력(感化力)'이라야 진정한 지도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지금 꾀나 방법을 많이 짜내는 사람을 많이 배운 사람으로 여기고 있고 정치력을 잘 발휘하는 사람을 지도력이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근본이 무너져 가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보다 겸손한 가운데 제 스스로 나서려 말고 진정으로 배운 사람을 찾고 진정한 교화력을 가진 지도자를 찾는 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알아야 반성도 하고 보강도 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然:그러할 연 敎:가르칠 교 困:곤할 곤 能:능할 능 反:돌이킬 반 强:강할 강
That's sweet of you.당신 참 친절하시군요.A: Let me carry your bag for you.제가 가방 들어 드릴게요.B: That's sweet of you.당신 참 친절하시군요.A: It looks heavy.가방이 무거워 보이네요.B: Yes, I have a lot of books in it.예, 가방 안에 책이 많이 있어요.'sweet'는 설탕이나 벌꿀처럼 '단맛이 나는', '맛있는'이란 뜻 이외에 사람의 행동을 나타낼 때에는 '친절한', '상냥한'이란 뜻을 가집니다. 'sweet'대신에 'nice'나 'kind'를 써도 같은 의미를 나타냅니다. "I have a sweet tooth."란 표현이 있습니다. 직역하면 "나는 단 이빨을 가지고 있어요."정도가 되겠는데, 어딘가 좀 어색하죠? "전 단 것을 좋아합니다."란 뜻입니다. 'a lot of'는 '많은', '다수의'란 의미를 나타냅니다. 같은 의미를 가지는 'many'는 셀 수 있는 명사 앞에 그리고 'much'는 셀 수 없는 명사 앞에 제한적으로 쓰이는데 비해 'a lot of'는 둘 다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She is sweet to everyone. 그녀는 누구에게나 상냥하다.* There are a lot of nice parks in Chonju.전주에는 좋은 공원들이 많이 있다.* For a beginner, you're pretty good.초보자치고는 상당히 잘 하시는군요.
<전주>뉴코리아 : 공공의 적 283-7735대한 : 달마야 놀자 286-6211명보 : 블랙호크다운 288-9696 명화 : 2009로스트메모리즈 284-6994 씨네21 1관 : 공공의 적 231-5533 2관 : 반지의 제왕 231-5533 3관 : 공공의 적 231-5533 아카데미아트홀 1관 : 2009로스트메모리즈 271-12352관 : 2009로스트메모리즈 271-1235 코리아 1관 :블랙호크다운 283-77662관 :디아더스 283-7766피카디리 1관 : 디아더스 254-2526 2관 : 나쁜 남자 254-2526 <군산>국도 : 이연걸의 더원 445-2460명화 : 달마야 놀자 446-3636시네마우일 1관 : 나쁜 남자 445-3613 2관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445-3613<익산>뉴코리아 : 휴먼내이처 852-4567아카데미 1관 : 반지의 제왕 841-54042관 : 2009로스트메모리즈 841-5404 3관 : 2009로스트메모리즈 841-5404제일 : 나쁜 남자 841-5226<정읍>중앙 : 반지의 제왕 535-5170현대 : 두사부일체 532-6353<남원>제일 :두사부일체 625-2332비디오대여순위(1월21일∼27일) 1 조폭 마누라 2 혹성탈출 3 키스 오브 드래곤 4 미이라 2 5 킬러들의 수다 6 쥬라기공원 3 7 툼레이더 8 파이널 환타지 9 엽기적인 그녀 10 머스킷티어 /자료제공 영화마을(www.cinetown.co.kr)
최근 군산지역 유흥가에서 지난 2000년에 이어 다시 대형화재가 발생, 12명의 아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빚어졌다.난방을 위해 화기를 자주 사용하는 겨울철은 아무래도 화마(火魔)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지만 이번 참사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소홀했다는 점에서 또다른 인재(人災)가 아닐까한다.화마는 냉정한 살인마처럼 삽시간에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금새 표정을 바꾼다. 이같은 야누스의 모습을 영화제작자들이 외면할리는 만무다.화재를 비롯한 재난영화가 상업영화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것도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 스크린속의 화마와 재난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두렵고 공포스럽지만 관객들에게는 이같은 위험이 오히려 유혹적이다.재난영화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 70년대 ‘타워링’과 ‘포세이돈 어드벤처’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터다. 그러나 당시만해도 기술력의 한계와 소재의 빈곤을 드러내며 재난을 소재로 삼은 영화들이 반짝인기에 만족해야 했다. 재난영화의 백미라면 아무래도 볼거리의 풍성함이지만 기술력이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그러나 재난영화는 90년대들어 르네상스를 맞게된다. 불과 몇십전만 해도 엄두도 못냈을 장면들이 CG를 위시한 갖가지 SFX(Special Effects)의 괄목상대로 거의 모든 자연재해들을 화면에 담아냈고, 세기말이라는 시대적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그렇다면 재난영화 가운데 화재를 정면에서 다룬 영화들은 무엇일까.아무래도 ‘분노의 역류’(Backdraft·감독 론 하워드·1991)가 최고의 화재영화로 꼽힌다. 화재현장에 뛰어든 직업소방대원의 사투를 통해 당시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던 소방대원의 직업의식을 정면에서 다룬다. 영화에서 선보인 정교한 인공불꽃기술은 지금까지도 유니버설스튜디오에 촬영현장이 보존될 만큼 헐리우드 기술력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원제인 ‘백드래프트’는 일시적으로 진정한 불길이 갑작스런 산소의 유입으로 삽시간에 폭발하는 현상.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의 화재장면도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백드래프트를 응용해 실제로 불을 냈다는 후문이다.화재영화는 그러나 헐리우드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충무로영화에도 엄청난 불길로 스크린을 채운 영화들이 잇따르고 있다.‘싸이렌’(감독 이주엽·2000)과 ‘리베라메’(감독 양윤호·2000)가 그것.두 영화 모두 화재를 소재로 삼은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특히 ‘싸이렌’은 사실적인 화재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분노의 역류’의 특수효과 전문가를 초대하기도 했다. 건물 전체를 파도처럼 뒤덮은 화염이나 시시각각 긴박하게 밀려드는 불길을 카메라에 담으려 시도한 노력이나 화상방지용 특수약품을 온몸에 바르고 불속에 뛰어드는 배우들의 액션은 긍정적이라는 평가. 그러나 등장인물들의 드라마적 연출이 서툰 탓에 ‘한국형 소방영화에 도전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다.제작비만 45억원이 투입된 ‘리베라 메’도 방화범에 맞서는 소방관들의 활약을 그렸다. 화제씬과 폭파씬에 투입된 물량만도 LPG 6t, 화약 3t, 특수오일 2천ℓ등이 투입될 만큼 대규모액션장면이 관심을 모았다. 또 미니어처가 아닌 실제 건물을 폭파시켜 생생한 영상을 포착했고 주유소 폭파씬에는 단 10초의 장면을 위해 5억원을 쏟아붓기도 했다. ‘리베라 메’는 ‘나를 구원하소서’(Liberate Me)를 뜻하는 라틴어로, 개봉당시 코스닥폭락의 장본인 가운데 한사람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진승현씨(전 MCI코리아 대표)가 투자한 영화라는 꼬리표를 달기도 했다.두 영화 모두 한국형 파이어액션 블록버스터를 지향하며 ‘싸이렌’은 서울소방대의 전폭적 지원을, ‘리베라 메’는 부산시 차원에서 지원을 받았지만 흥행에선 명암이 엇갈렸다. 싸이렌은 전국관객 15만명에 머문 반면 리베라메는 1백만명으로 비교적 선전했다.이들 영화외에도 ‘타워링’(The Towering Inferno·감독 어윈 알렌·1974), ‘어블레이즈’(Ablaze·감독 짐 위노스키·2000), ‘백파이어’(Backfire!·감독 A. 딘벨·1995), ‘코드 레드’(Die Sieben Feuer des Todes·감독 카를로 롤라·1997), ‘화급’(十萬火急·감독 두기봉·1997) 등을 찾을 수 있다.이 가운데 ‘타워링’은 지난 70년 ‘포세이돈 어드벤처’와 함께 재난영화의 원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최고층빌딩이 하필이면 화려한 오픈파티에 대화재에 휩싸인다. ‘어블레이즈’는 석유회사에서 불법으로 방류한 휘발유가 도시전체를 불바다로 만든다는 내용으로, 도시를 뒤덮는 거대한 불길과 ‘화재폭풍’이라 일컫는 어마어마한 불기둥이 인상적. ‘백파이어’는 ‘분노의 역류’를 코미디로 재구성한 패러디영화, 독일영화인 ‘코드 레드’는 미스테릭한 연쇄방화 살인사건을 소재로 삼고 있다. ‘화급’은 ‘분노의 역류’의 홍콩판. 인명구조나 화재 진압을 위해 투신하는 자운산 소방대원들의 활약상을 그린다.영화속의 화재는 대부분 방화범이나 소방관이 주인공이고 피해자에게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 영화속의 화마는 그저 화려한 볼거리로 스크린속에 담아낼 뿐이다.그러나 현실속의 화재는 귀중한 목숨을 빼앗고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안긴다는 점에서 영화와는 다르다. 이번 화재에서 숨진 희생자들에게 명복을 빈다.* 그밖의 재난영화는..지난 70년대의 재난영화가 재난에 맞서는 인간의 의지와 극전개를 중시한 반면 90년대 들어선 화산폭발을 비롯해 토네이도, 혜성충돌, 터널붕괴 등 다양한 소재들과 대규모 볼거리에 치중한다.특히 ‘포세이돈 어드벤처’(The Poseidon Adventure·감독 로날드 리엄·1972)가 재난영화의 효시로 꼽힌다. 1천4백여 승객을 태우고 뉴욕항을 떠난 포세이돈호의 승객들이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생존경쟁을 벌인다. 어빈 알란이 ‘타워링’과 ‘포세이돈 어드벤쳐’의 제작을 함께 맡았다. 찰톤 헤스톤과 에바 가드너가 주연한 ‘대지진’(Earthquake·감독 마크 롭슨·1974)도 빼놓을 수 없다. LA에서 발생한 대지진을 소재로 삼았다.강력한 회오리 바람을 소재로 한 ‘트위스터’(Twister·감독 장 드봉·1996)는 건물과 젖소까지 날려버리는 토네이도의 위력이 압권. 지난 97년 선보인 ‘타이타닉’(Titanic·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역사상 가장 호화로운 여객선 타이타닉의 침몰을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고 할 만큼 재현해냈다. ‘볼케이노’(Volcano·감독 믹 잭슨·1996)는 거대한 용암이 LA시가지를 덥친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단테스 피크’(Dante's Peak·감독 로저 도널드슨·1997)는 실제 크기의 산모형과 3차원의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원자폭탄의 6백만배에 달한다는 화산폭발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전북도는 지난 30일과 31일 이틀간 전라북도 문예진흥기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2002년 도 문예진흥기금지원사업으로 9개 분야 2백39건을 선정, 모두 6억5천2백만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2백56개 6억2천6백만원 지원)와 비교해 건수는 17건이 감소했지만 지원금 규모는 2천6백만원이 증가한 수치다.올해 기금 지원의 가장 큰 특징은 매년 되풀이된 나눠먹기식의 소액 다건주의에서 벗어나 우수기획 프로그램 발굴과 집중지원제도를 도입한 것. 또 사업의 내실화를 기하고 평가결과를 다음해 심사에 반영할 수 있도록 평가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정했다.혼불기념사업회의 ‘제2회 혼불문학제’와 쿼터그룹의 ‘다가공원의 문화지역으로’, 전북문화저널사의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열하나’, 전북연극협회의 ‘소극장 연극제’등 8개 사업이 우수기획 집중지원 프로그램으로 확정했다. 또 사업평가 예산으로 3천만원을 책정, 지원사업의 내실화를 도모하기로 했다.심의위는 문예진흥기금을 출연하지 않은 시군 관내에서 활동하는 단체에 대해 타지역 단체보다 10% 삭감했으며 당초 지원신청 사업에 대한 계획을 축소 또는 내용을 변경할 경우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장르별로는 조각 공예 등 미술분야가 59건으로 가장 많고 문학발간 및 보급활동이 59건, 전통예술 및 청소년문예활동이 49건, 음악 28건,대중예술 및 우수기획활동 14건, 서예 13건, 사진 13건, 무용 9건, 연극 6건등이다.올해 문예진흥기금 지원을 요청한 단체와 신청금액은 모두 3백43건에 22억8천8백50만원이었다.
월드컵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국토종단 도보행진이 전주에서 열린다.2002년 월드컵 기독시민운동 전북협의회(회장 정복량·전주 전성교회 담임목사)는 3일 오후 3시 전주 전성교회에서 최병두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을 초빙, 전국일주 도보행진 출정예배를 갖는다. 이어 4일 오전 8시 전주코아호텔에서 출발, 이날 저녁 금산에 도착하게 된다.국토종단 도보행진은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지난달 31일 제주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 전주(2월2일) 광주(9일) 부산(27일) 울산(3월2일) 대구(7일) 대전(16일) 수원(25일) 인천(28일)을 거쳐 3월3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한다. 두달동안 모두 1천2백km를 걸으며 부활의 영광을 월드컵의 승리로 승화시키는 염원을 담아내며 3월 31일 오후 3시 상암경기장에서 ‘부활의 영광 월드컵 승리(Easter Glory Worldcup Victory)’를 주제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연다. 예배 전후로 각각 ‘경배와 찬양’‘월드컵 기념 경배와 찬양’을 통해 한국교회의 부흥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꿈꾸며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 승리를 표현한 회화전과 사진전도 특별행사로 마련된다.참가문의는 275-7760.
전북불교문우회(회장 이목윤)가 회원지 ‘다르마’제4호를 펴냈다. 특집으로 대우스님의 시 ‘어느 것 하나’ 등 6편과 한광수 교수(우석대)의 논문 ‘사찰의 건물구성 배경과 의미’가 초대됐고 견진스님의 자작곡 ‘천상천하’등 3편도 실렸다. 또 시인 권천학·이세일씨의 시세계를 특집으로 다뤘다.강동춘 안평옥 전선자 주봉구 등 회원 19명의 시와 시조, 동시를 비롯해 이목윤 박선진 정기상씨 등의 소설을 소개했으며 ‘현신 성불한 묘선 비구니’와 ‘우란분재가 생긴 인연’ 등 설화도 함께 실렸다.
98년 한해동안 36만7천여쌍이 결혼하고 12만4천여쌍이 이혼했다. 3쌍중 1쌍은 남남이 되는 이혼률은 지난 85년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급속도로 이루어진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농업을 기반으로 하던 전통적인 가족 사회가 무너지며 이혼률이 급증하고 노인문제 자녀교육문제 등도 양산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기초인 가정이 바람 앞에 선 등불처럼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혼인성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부부성화를 통한 가정의 화목을 일궈나가는 ME(Marriage Encounter)운동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전주교구가 ME를 처음 시작한 때는 82년 7월. 지금까지 모두 2천5백쌍의 부부가 ME주말을 체험했다. 신도 부부 뿐 아니라 일반 부부도 참여할 수 있는데다 종교를 초월, 성직자와 수도자가 아닌 스님이 목사들에게도 ME 참여의 길이 개방돼 있다.ME는 1년에 4차례 완주군 비봉면 천호피정의 집에서 열리고 주말을 활용해 2박3일간 진행된다. 부부의 가정체험담을 비롯해 부부생활을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가 등을 참가부부들이 스스로 풀어나간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10·10운동’. 부부끼리 10분간 상대방에게 편지를 쓰고 10분간 대화를 하며 부부사이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ME주말을 지도하고 있는 김순태 신부는 “이혼 직전에 몰려있는 부부가 ME주말에 참여, 갈등을 해소하고 다시 화목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일반인들도 참가할 수 있는데 ME가 잘 알려지지 않아 참여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말했다. ME주말은 인원수 제약이 없으므로 비신도 부부의 참여가 많아지면 주말 프로그램을 늘릴 계획이라는 것이 김신부의 설명이다.전주교구는 올해 ME 20주년을 맞아 6월 6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빛이 되어 세상속으로’를 주제로 20주년 행사를 연다. ME교육을 받은 부부의 화목한 모습이 이웃과 친척들에게 전달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염원을 담은 행사로 성직자와 부부의 경험담 발표와 함께 미사, 친교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ME주말 참여문의는 전주교구 ME사무실(285-0041)이나 김순태 신부(532-3282). * ME운동이란..ME는 천주교 전주교구에서 부부화목을 위해 꾸리고 있는 모임. 결혼생활의 새로운 발견, 그리고 부부들이 모여 대화하는 모임을 뜻하며 부부들이 원만한 결혼생활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훌륭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본당사목.선교' 사제연수천주교 전주교구(주교 이병호)는 5일과 6일 나바위 피정의 집에서 ‘본당 사목과 선교’를 주제로 사제연수를 갖는다. 김영대 광주세나뚜스단장과 차동엽 인천사목연구소장이 강사로 나와 ‘레지오 마리애와 선교’, ‘본당 사목과 선교’를 각각 이야기한다.* 출가교역자 교화협의회원불교 전북교구(교구장 이제성)는 3일과 4일 금구 삼성생명연수소에서 출가 교역자 교화협의회 및 부임자 환영식을 연다. 교구내 교역자 1백40명이 참여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신임 교무(41) 환영식과 단계별 법위훈련이 이어진다.* 열린문교회 신앙세미나전주 열린문교회는 2일 2002 전주열린문 신앙세미나를 연다. 오후 2시와 7시 두차례 열리는 이날 신앙세미나는 송제근 교수(미국 웨스터민스터 신학대학원)가 모세 5경 본문 ‘너희로 내 백성 삼으리라’를 주제로 강연한다. 277-0691* 서원노인복지관 개원사회복지법인 금산사복지원(대표 도영스님)이 전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서원노인복지관이 8일 개관식을 갖는다. 서원노인복지관은 건평 9백30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도내 복지시설중 가장 큰 규모다.복지관 내부에는 한방진료실을 비롯해 물리치료실, 기능회복실, 사회교육실, 자원봉사실, 음악감상실 등이 있으며 지하에는 노인 일거리 사업을 벌이는 작업장이 마련돼 있다.* 화엄불교대학공개강좌화엄불교대학은(학장 평상스님) 3일 전북불교회관 4층 큰법당에서 겨울 공개강좌를 열고 일반인들이 자아를 발견하고 정서를 함양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날 금산사 주지 평상스님이 강사로 나와 ‘참사람 참불교’를 주제로 강연한다. 277-3497*연예인 불자 김병조씨 강연전북불교대학(학장 강건기)은 2일 오후 3시 4층 큰법당에서 신심과 불교교양을 함양할 수 있는 동계특강을 연다. 연예인 불자로 널리 알려진 김병조 교수(조선대)가 법사로 초빙돼 강연한다. 226-7878∼9. * 글로리아 관현악단 연주회 익산 산성교회(목사 홍흥준) 글로리아 관현악단이 2일 오후 6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두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유치부에서 일반부 26명으로 구성된 글로리아 관현악단은 이날 성가곡을 비롯해 ‘캐논’과 ‘사랑의 인사’등 다양한 곡을 연주한다.
선운사 골째기로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디다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디다. (미당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고창군 아산면 일대에 솟아난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명승지다.봄철 동백으로 이름난 이 산에는 가을에도 잎이 진뒤에야 꽃이 피어나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상사화가 군락을 형성, 활홀경을 연출한다.상록활엽수의 북방한계선에 위치, 동·식물 분포학적으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선운산에 올해부터 ‘생태숲 조성사업’이 실시된다. 고창군은 오는 2005년까지 4개년사업으로 52억원을 투입, 선운산 집단시설지구 일원 26ha에 동백숲과 수목을 조성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자연생태 학습과 관광휴양을 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에따라 전북대 생물다양성연구소 생태조사팀은 고창군의 요청으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선운산 야생 동식물 서식처에 대한 학술조사연구를 수행했다.선운산 지역을 8개 소구역으로 나눠 현지조사를 실시한 연구팀은 난온대 최북단에 위치한 이 지역이 동식물 생태계의 보고(寶庫)라는 사실을 확인, 보존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결론지었다.전북대 이원구교수와 김태흥·김재식교수, 성균관대 이규석교수, 충남대 김성덕교수등이 참여한 생태조사팀의 학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운산의 동·식물상을 알아본다.◇ 선운산의 식물선운산 일대는 식물 분포학적으로 학계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는 지역이다.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난온대 상록성 식물인 동백과 송악이 자생하고 있으며 내륙 극상림인 1백∼2백년생 갈참나무와 서어나무림이 분포하고 있다.전북대 김재식 교수(조경학과)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현존하는 극상림중 가장 잘 보존돼 있는 곳이 선운산이다”며 “남부지방의 거의 모든 산림은 6·25때 심하게 훼손됐으나 선운산은 예외”라고 말했다.특히 이 지역의 명물인 동백나무와 송악은 자연서식처로 국내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줄사철과 큰천남성등 난대성 식물도 모습을 드러내 지구 온난화현상으로 인한 식물상의 북상도 예측할 수 있게 한다.또 지피식물인 상사화가 자생하고 있으며 참당암 부근 저습지에는 내륙의 산에서 보기 힘든 산마늘이 눈에 띄고 노랑붓꽃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선운산의 동물선운산은 전반적으로 동물상이 풍부, 자연 학습장이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지역으로 평가됐다.포유류는 최근 그 개체수가 늘고 있는 멧돼지와 노루·고라니·멧토끼등이 참당암주변과 서쪽 능선에 많고 동백숲과 도솔제에서는 다람쥐·족제비가 자주 목격된다.조류는 직박구리가 가장 많으며 참당암 주변에서 까치와 어치를 동시에 볼 수 있고 밀화부리와 일명 간첩새로 불리는 호랑지빠귀도 둥지를 틀고 있다. 전북대 이원구교수는 “울음소리가 황홀한 밀화부리를 비롯,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면서 “소리가 비슷한 멧비둘기와 뻐꾸기·벙어리뻐꾸기·검은등뻐꾸기의 울음소리를 봄부터 여름까지 언제나 들을 수 있는 점도 특색”이라고 말했다. 또 도솔제주변과 풍천에는 쇠오리와 흰뺨검둥오리·왜가리·백로·논병아리등이 날아온다.파충류로는 맹독성인 살모사와 까치살모사가 채집돼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망되며 도마뱀이 자주 발견된다.◇ 육서 및 수서곤충조사팀이 포충망과 수은등·유인덫 등을 이용, 10여차례에 걸쳐 주·야간 채집을 실시한 결과 총 18목 55과 1백32속 2백15종의 곤충이 확인됐다.일반적인 곤충상은 활엽수림에서 출현하는 굴뚝나비와 명주잠자리·넓적사슴벌레·사향제비나비를 비롯하여 환경교란이 발생한 지역에서 출현하는 초식성 개척자 등검은메뚜기와 섬서구메뚜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수서곤충으로는 얼룩무늬하루살이와 왕소금쟁이·진강도래·장구애비·검은물잠자리·늦반딧불이·물방개 등이 채집됐다.한편 생태조사를 마친 연구팀은 최근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자연림 훼손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생태계보존대책을 강조했다.특히 △공원조성지역의 훼손과 △등산로에 미치는 과부담 △하천일부에 설치돼 있는 수중 보(洑) △최근 조성되고 있는 차밭등은 생태계 보호차원에서 세심한 관리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운산의 천연기념물 선운산의 천연기념물은 1967년에 지정된 동백나무숲(제184호)을 비롯, 장사송(제354호)·송악(제367호)이 있다. 동백나무숲은 선운사 입구 비탈에서부터 사찰 뒤쪽까지 30m너비로 연속, 약 5천여평에 3천여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겨울에 꽃을 피운다하여 붙은 이름이 동백(冬柏)이지만 이곳 동백꽃은 꽃샘바람이 잦아지는 4월에 절정을 이뤄 춘백(春柏)이라고도 불린다. 동백나무 자생지의 북방한계선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4월이 되어야 꽃망울을 터뜨리게 되며 주변에 다른 나무가 자라지 않아 순림에 가깝다. 제주도와 여수 오동도의 동백도 유명하지만 선운산 동백숲의 장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선운사 도솔암으로 향하는 길옆에 서있는 장사송(長沙松)은 수령이 약 6백년으로 추정되는 노거수(老巨樹)다. 높이 28m, 줄기둘레 3m에 이르는 이 소나무는 지상 1.5m되는 높이에서 8개의 가지가 펼쳐져 있다. 이 고목이 장사송으로 불려지는 것은 이곳의 옛지명 장사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운사 입구 냇물 건너편 암벽에 자생하고 있는 송악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성 덩굴식물. 줄기둘레 80cm, 높이 15m에 이르는 거목이어서 내륙에 자생하고 있는 송악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악은 따뜻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와 서해연안 섬이나 해안지역 숲에서 자라고 내륙에서는 선운산이 북방한계선이다.
황토현문화연구소(소장 신정일)가 역사와 시의 고장 강화를 찾아 1백22회 남녘기행을 떠난다. 남해 보리암과 낙산사의 홍련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의 하냐인 낙가산 보문사와 서해바다를 넉넉히 안고 있는 마니산의 정수사에서 고찰의 고즈넉함을 온 몸으로 받아들인다. 고려시대 뛰어난 문사였던 이규보의 묘역을 둘러보고 우리나라 고인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부근리 고인돌을 답사한다. 한강의 하구에 자리한 애기봉에 올라 북녘의 개성땅을 바라보며 분단의 아픔을 느끼는 동시에 통일을 염원한다.신정일 소장과 시인 김판용씨가 강사로 나서 강화도에 담긴 역사와 문향을 이야기한다. 23일 밤 10시 전주종합경기장 앞에서 출발하며 참가비는 일반인 4만원, 학생 2만7천원. 선착순 45명 모집. 문의는 277-3057.
* 장귀순전6일부터 19일까지 서신갤러리. 평면회화 뿐 아니라 설치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서양화가 장귀순씨가 드로잉 작업을 선보인다. 캔버스에 유화로 그리는 드로잉과 여러가지 재료를 혼합해 그리는 회화적 드로잉이 이채롭다. 255-1653* 이경태전4일부터 13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 군산중앙여중 교사로 재직중인 서양화가 이경태씨가 여는 개인전. 462-9308(016-620-2640)* 백년전 우리는2월 2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실. 중안공연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전북일보의 후원으로 마련된 겨울방학 특별 사진전. 독일신부 노베르트 베버가 찍은 1910∼1920년대 우리민족의 일상생활과 전통 기록사진 2백50점을 선보인다. 입장료는 일반인 3천원, 학생 2천원. 단체는 1천원. 전북일보 독자할인권을 오려가면 50% 할인. 270-7810* 말그림전2월5일까지 얼화랑. 임오년 말띠해를 맞아 얼화랑이 기획한 띠그림전. 91년 양그림전을 시작으로 12번째 기획전. 하반영 이창규 김충순 조현동 전량기 류일선 정봉기 등 도내 작가 50여명이 70여점을 선보인다. 285-0323* 그림으로 보는 12동물전2월6일부터 21일까지 얼화랑. 91년 양그림전을 시작으로 올해 말그림전까지 해마다 띠그림전을 열어온 얼화랑이 열두마리 동물 그림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 호랑이 개 소 등 친숙한 동물부터 뱀 등 혐오스런 동물도 재미있게 희화된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285-0323* 종이에 실린 꿈과 희망2월 28일까지 팬아시아종이박물관 전시실. 팬아시아종이박물관이 마련한 연기획전.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중국, 대만 등 동남아 4개국의 연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각 나라의 연의 특색과 형태, 그리고 그속에 담긴 민속문화를 비교 감상할 수 있다. 210-8103.* 리베라 갤러리 소장품전31일까지 리베라 갤러리. 리베라 갤러리에서 소장하고 있는 한국화와 서양화 등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하반영 강창렬 김세견 이청린 윤명호 등 원로부터 중견작가의 작가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자리. 231-3275
* 영상 클래식 감상회 1일 오후 7시 한솔문화공간. 한솔문화공간이 격주로 마련하는 클래식명곡 감상회.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12번’등을 만날 수 있다. 278-2783 * 어린이뮤지컬 ‘콩쥐팥쥐’ 2일 낮 12시·오후 2시·4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서울에서 활동하는 극단 갈채가 가족연극 ‘콩쥐팥쥐’를 들고 익산을 찾는다. 어린이 티켓을 예매하면 보호자는 무료입장. 080-508-5087 * 재즈피아 콘서트 8일 오후 7시 한솔문화공간. 재즈보급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는 재즈피아가 듣기에 친숙한 재즈명곡들을 들려준다. 278-2783
전주국제영화제의 메인과 섹션, 특별기획 프로그램의 이름이 주제를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었다. 조직위는 2002 전주국제영화제의 각부문별 이름을 새롭게 바꾸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영화제를 위해 가족단위 관객들이 함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붙여진 이름은 대부분 해설식 용어들이어서 해당 프로그램의 성격을 더욱 강하게 부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메인 프로그램의 경쟁부문 ‘아시아 인디포럼’이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으로, ‘N-비전’이 ‘디지털의 개입’으로 바뀌었으며 역시 경쟁부문으로 열리던 ‘한국단편영화’는 영화제가 선정한 비평가위원회가 선정한 주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비경쟁 비평가 주간으로 전환되면서 이름도 ‘한국 단편의 선택 : 비평가 주간’으로 바뀌었다. 또 비경쟁 부문의 ‘시네마스케이프’는 ‘현재의 영화’로, ‘한국 장편 영화’는 ‘한국 영화의 흐름’으로 새이름을 얻었다.섹션 2002에 구성된 ‘미드나잇 스페셜’도 ‘전주-불면의 밤’으로 바꾸었으며 ‘오마주’와 ‘회고전’은 ‘오마주’ 하나로 합쳤다. 시민들을 위해 구성한 ‘시민 프로그램’을 ‘어린이 영화궁전’으로 바꾸고, 온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영화를 소개, 시민 관객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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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