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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영어] What do you do to stay healthy?

What do you do to stay healthy?건강유지를 위해 무엇을 하세요?A: Have you been sick this winter?올 겨울에도 몸이 좋지 않았나요?B: No, I haven't. 아니오, 괜찮았어요.I take good care of my health.제 건강을 잘 돌보고 있어요.A: What do you do to stay healthy?건강유지를 위해 무엇을 하세요?B: I exercise and eat nutritious foods. 운동을 하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요.어느 나라 사람이건 건강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만큼, 대화에 있어서 좋은 화젯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은 생활 문화나 식사습관과도 관계가 있으므로 건강에 대한 폭넓은 대화는 상대방의 생활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healthy, healthful, salutary, wholesome은 모두 건강을 증진하는 것에 대해서 씁니다. healthful은 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에 대해서 쓰고, healthy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씁니다. salutary는 건강의 유지·회복을 위해 도움이 되는 것에 대해서 쓰며, wholesome은 마음이 끌리 만한 신선함·순수함의 의미가 내포되고, 육체적·정신적으로 유익한 것에 대해서 씁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Take good care of yourself.몸조심하세요.* What are the keys of your health?건강의 비결이 무엇이지요?* These days, I've been bowling regularly.요즘엔 정기적으로 볼링을 하고 있어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3.23 23:02

[한자교실] 망명(亡命)

망명(亡命)망할 망(亡), 목숨 명(命)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남의 나라로 몸을 피하는 일망국지신(亡國之臣): 나라를 멸망시킨 신하망양보뢰(亡羊補牢): 양을 잃고 우리를 고침, 실패한 뒤에 뉘우치면 쓸데없음흥망성쇠(興亡盛衰): 흥하고 망하고 성하고 쇠하는 일정치적인 이유로 자기 나라에 있지 못 하고 남의 나라로 도피하는 것을 일러 '망명(亡命)'이라 하는데 이는 '망명도주(亡命逃走)'의 준말로서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목숨이 망하려고 하자 도망쳤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망명한 정객(政客)을 망명객(亡命客)이라 하고, 몰래 멀리 달아나 삶을 꾀함을 망명도생(亡命圖生)이라 하며, 망명한 정객들이 조직한 임시 정부를 망명정부(亡命政府)라고 한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정치적인 사연을 안고 도망쳐 나온 망명자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탄압자 또한 그 피난처를 묵시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달아나는 일을 속되게 일러 '삼십육계(三十六計)'라고 하는데 이 말은 "삼십육계(三十六計) 주위상계(走爲上計)"에서 나왔다. "서른 여섯 번째 책략은, 도망치는 것이 최고이다"라는 의미이다. 문을 잠그고 몰래 도망함을 일러 '쇄문도주(鎖門逃走)'라 하고, 발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급히 달아남을 '족불리지(足不履地)'라고 한다. 결국은 도망칠 것이라는 의미를 이야기할 때 "산불순치지불양해(山不馴雉池不養蟹)"라는 말을 쓴다. 산은 꿩을 길들일 수 없고 연못은 게를 기르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3.22 23:02

[생활영어] His acting is superb.

His acting is superb.그의 연기는 최고예요.A: Do you like movies?영화 좋아하세요?B: Yes. I love to watch movies.예. 전 영화 보는 걸 정말 좋아해요.A: Who's your favorite actor?당신이 좋아하는 배우는 누구죠?B: I really like Dustin Hoffman. 더스틴 호프만을 굉장히 좋아해요.His acting is superb.그의 연기는 최고예요.magnificent, gorgeous, splendid, superb는 모두 찬탄을 나타내는 말이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경우에 그다지 과장된 느낌을 주지는 않는 단어들입니다.magnificent는 아름다운(beautiful), 장엄한(princely), 장대한(grand), 또는 화려한(ostentatious) 것을 말합니다. gorgeous는 그 풍부함으로 남의 마음을 움직여 칭찬받는 것을 말하며, 종종 그 색채의 화려함과 인생의 다양함을 말하기도 합니다. splendid는 선명함, 빛남, 우수함 따위의 점에서 눈부신 또는 인상적인 것을 나타냅니다. 위의 대화에 나오는 superb는 우수성이나 기품이(또는 오늘날에는 별로 쓰이지 않지만 장엄함이라는 점에서) 다른 것과 비교해서 뛰어나거나 최고 수준인 경우를 나타낼 때 쓰입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What kind of movies do you like?어떤 영화를 좋아하세요?* I like horror movies.저는 공포 영화를 좋아합니다.* What was the movie you saw lately?최근에 본 영화는 무엇인가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3.22 23:02

[영화제사람들] 기획조정팀

‘영화팬들의 화색이 돈다. 영화제 스탭들의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영화제를 한달여 앞둔 영화제 사무국 스탭들의 얼굴이 누렇게 뜨기 시작했다. 사무국의 핵심역할인 기획조정팀 팀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회계·총무·이벤트·티켓팅 등의 업무가 한데 모아진 기획조정팀은 그야말로 ‘다국적군’. 기획조정팀 문윤걸팀장(40)을 비롯해 권오현(31), 정선옥(37), 오미옥(32), 김은호(31), 장걸(30), 오성원(27), 박환희(27), 조아영(25), 최지영(25), 장희정씨(23) 등 스탭과 자원봉사를 위해 휴학한 조기자봉 최성화씨(23)등 모두 열 두명.안방살림을 맡은 총무·회계분야,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티켓팅, 영화보다 더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벤트, 영화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옥외홍보 등 무엇하나 빠질 수 없는 역할들.제모습을 갖추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은 지난달 말부터. 이미 첫 영화제를 치러본 경험자가 일곱명이나 돼 짧은 기간이지만 팀웍을 다져가며 ‘탄력’을 받아가고 있다. 프로그래머 사임으로 겪어야 했던 공백으로 이벤트 준비작업에 다소 차질이 있었지만 속속 구체적인 관련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다른 팀과는 달리 각자의 역할구분이 확실한 편. 팀원의 수가 많아 총무·회계·티켓팅 담당의 자리가 떨어져 있는 이산가족(?)이긴 하지만 서로가 유기적인 협조체제는 필수다. 권오현씨는 “다른 팀보다 팀원들이 독자적인 업무를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업무가 서로 연결돼 있어 ‘자연스런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한참 일하다 보면 끼니를 거르기 일쑤. 저녁마다 나오는 식권 세장을 모아 ‘탕수육’한 그릇으로 ‘잠깐의 회식’을 갖는 것은 기획조정팀이 개발한 아이디어 히트상품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3.22 23:02

[교육] 교육부 평가 경영 2위 전주대 박성수 총장 인터뷰

교육부가 전국 182개 국·공립, 사립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전주대가 경영합리화부문 전국 2위등 전국 18위를 차지, 도내 명문으로 약진했다. 이번 평가는 교육부가 2000년도 교육여건 개선, 경영합리화, 교육의 내실화, 연구의 질적고도화, 정책유도등 5개 항목으로 평가지표를 세분화해 실사등을 거친 것이다.전주대는 교육질적제고를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의 일환으로 교직원의 공개채용, TⅢ정보망구축, 교수 연구학기제·안식학기제, 연구활동비 1인당 1천만원 지급, 사제동행교육, 개인별 프로젝트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 최초로 CA(Campus Adviser)제도를 도입했다. 1999년 1월 전주대에 부임한 박성수총장은 끊임없이 학교발전에 열정을 보여줘 대학행정에 경영과 교육철학을 제시한 교육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평가에서 전주대가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경영합리화와 투명성 제고 부문에서 전국 2위 대학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적절한 예산운용과 편성으로 자율적인 학사운영을 했기 때문이다. 또 투명성과 공정성이 보장되는 인사정책을 위해 공개경쟁을 원칙으로 했다.- 교육 여건 개선 부문에 대해서는.△교육의 질을 높히기 위해 교양, 교과, 전공과정에서 속해학습, 리더쉽커뮤니케이션, 개인프로젝트, 전공취업 체험학습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교육정보화와 학술연구비지급으로 교육의 질을 세계수준에 이르고 있다.- 2001년도 전주대가 추구하는 목표는.△올해를 “취업준비를 가장 잘하는 대학으로 만드는 해”로 정했다. 독특한 학사운영 및 제도를 통해서 교육의 질적인 제고는 물론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재학생들이 창조적인 수월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 설정한 목표달성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철저한 취업준비를 위해 취업체험학습, 학사지도, 생애개발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최초로 CA제도 도입과 함께 전문 지도교사를 통해 재학생들의 인성·적성을 검토해 취업과 연계시켜 체계적인 접근방식으로 재학생들의 직업선호도와 취업률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박 총장이 갖고 있는 대학관은.△대학은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개성을 가진 인적 구성원이 학문과 교육에서는 통합할수 있어야 되며 지역사회·산업체와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창조적 수월성이 발휘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1.03.21 23:02

[교육] 대졸 실업 '봄은 언제쯤..'

올해 전국170여개 4년제 대학이 배출하는 졸업생이 25만여명이고 여기에 작년 취업재수생 10만여명을 포함하면 취업희망대졸자는 35만명을 넘고 취업했겄나 예정인 졸업생이 11만∼13만명이라는 통계가 나왔다.IMF이후 하락했던 대학 졸업자 취업률이 2000년도에 56%대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작년 후반기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신규채용이 줄어들면서 올해 대졸자 취업률이 IMF직후인 1998년초 50%수준과 비슷하거나 못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 97년 이후 계속된 경제난으로 40∼45% 수준에 그치던 전북도내 지방대 취업률이 작년에 국내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크게 호전돼 전북대, 우석대, 전주대 등 도내 4년제 대학에 따르면 50% 수준으로 취업률이 크게 향상됐다. 이같이 취업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벤처기업이 크게 늘어나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IMF이후 대졸 취업률이 떨어진 것을 의식한 대학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모의면접, 취업특강 등을 실시했다. 경기회복과 벤처붐으로 고용창출이 가시화되면서 대학측의 의욕만으로도 졸업생의 취업률이 향상될 수 있는 시기였다. 올해 전북대를 비롯 전북 주요대학의 취업률이 10∼20%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학측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전북대 경우 2001년도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13개 단과대중 통계가 나오지 않은 예술대를 제외한 취업률이 37.2%로 조사됐다. 전북대가 작년 취업률이 54.3%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20%정도가 떨어진 것이다. 37.2%라는 취업률은 진학자와 입대자를 뺀 취업대상자를 취업자수로 나눈 수치이며 취업자수를 졸업자수로 나눈 순수취업률은 31.7%로 나타났다. 특히 의대와 치대를 제외한 취업률은 32%에 그친다. 또 인문대는 6.8%로 최하위 취업률로 조사돼 지방대학 여학생들의 경우 취업난은 더욱 심각하다. 올해 4년제 대학졸업자들의 평균 취업률이 53%,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소재대학 평균 취업률이 56.1%, 반면에 지방소재대학은 평균 실업률이 52.0%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북대가 지방소재대학 평균 취업률에 크게 못미치고 상황이며 전북소재대학 취업률도 심각한 수준이라는게 대학 관계자들의 얘기다. 게다가 취업자들 중에 상당수가 인턴사원과 계약직에 있어 고용보장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여서 체감실업률 또한 미지수이다. 또 일부 대졸자들은 단순노무직이나 전문대졸과 고졸이하로 학력을 낮춰 일자리를 구하고 있으며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대졸자가 고졸자에 비해 10%를 약간 상회하는 입금을 받고 있어 고교졸업후 4년 근속한 경우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대학이 취업률을 높히기 위한 대안으로 작년11월 전북대, 우석대, 전주대, 원광대, 군산대,서남대, 호원대, 한일장신대 8개 대학이 전북지역 취업협의회를 구성, 각 학교에 배정된 취업관련인력에 한계를 느끼고 취업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공동운영하는 취업정보프로그램이 개발하고 홈페이지(www.cbjob.kr.ms)가 개설해 운영중에 있으나 아직 보완과 최종점검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대 박봉기 장학담당관은 “고용불안시점과 맞불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적었다.”며 “앞으로 대학측은 취업의사가 있는 재학생들에게 취업정보는 물론 학점이수가 가능한 취업과목개설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저조한 취업률로 대학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1.03.21 23:02

정정렬 판소리 '튼실한 脈' 잇는다

거친 수리성의 아름다움, 정정렬제 소리 보존과 전파 노력 돋보이네최승희 명창 춘향가 오선지에 옮긴 악보집 발간제자 이형노씨의 채보 작업으로 결실24일 제자 발표회도 오늘의 소리판에서 좀체 만나기 어려운 정정렬제 판소리 무대가 열린다. 24일 오후 2시 30분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지산 최승희 선생 제자 발표회가 바로 그 무대. 판소리 애호가들이라면 놓치기 아쉬운 기회다. 고도의 음악적 기교를 구사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정정렬 판소리의 오묘한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이번 발표회는 정정렬제 춘향가 악보집 발간 기념의 의미도 함께 담았다. 판소리 보존과 대중화를 위해 꾸준히 공력을 들여온 최승희명창의 외길 인생과 그 의지가 더욱 돋보이는 자리다. 일제 치하에서 활동했던 명창들은 대부분 판소리의 형성과 발전에 기여했지만 그중에서도 정정렬은 전통 판소리의 전승과 발전, 변모 뿐 아니라 창극 발전을 주도했던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30년 앞을 내다보고 소리를 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한 평생 자기 나름의 독특한 소리를 꾸준히 개발하고 실험했던 정정렬은 거친 수리성의 아름다움으로 귀명창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판소리는 오늘날의 소리판에서 좀체 만나기 어려운 귀하디 귀한 소리가 되었다. 그의 소리를 제대로 이어받아 후대에까지 이어놓은 명창이 우선 수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이 정정렬 판소리를 잇고 있는 사람이 최승희명창. 정정렬-김여란으로 이어지는 ‘춘향가’를 그대로 받은 그는 전주대사습놀이을 통해 명창의 반열에 오른 이후에도 꾸준히 공부하면서 정정렬제를 살려낸 장본인이다. 근래들어 보존회가 만들어지는 등 정정렬 판소리의 맥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도 그의 노력 덕분. 이미 정정렬에 춘향가 사설집을 발간, 소리 보존에의 길을 마련했던 그가 이번에는 춘향가 한바탕을 오선보에 옮겨내는 악보집을 발간해냈다. 정정렬에 춘향가가 비로소 보존과 발전의 틀을 갖출 수 있게 된 것. 제자인 이형노씨의 4년여에 걸친 채보 작업을 함께 주도하고 감수하면서 완성해낸 이 악보집은 젊은 세대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정정렬 춘향가를 배울 수 있는 교재다. 선율과 장단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 소리를 악보로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힘겨운 일이었을까를 짐작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위암 수술을 두번씩이나 받으면서 중도포기하지 않고 사설집과 악보집 발간을 주도해온 최명창이나 너댓시간 분량이나 되는 판소리 채보에 나선 제자 이형노씨의 공력은 그래서 더욱 돋보인다. 사실 판소리의 악보화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견해가 엇갈린다. 판소리의 미학적 본질이나 음악적 특질에 비추어 보아 악보화가 적절한 일인가에 대한 논란도 없지 않다. 판소리 연구가 최동현교수는 “그렇다하더라도 현대의 음악적 환경에서는 악보가 보존과 전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이러한 악보의 의존 경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런점에서 악보집 발간은 주족할만하다.”고 평가한다. 구전으로 이어져 오던 판소리 전승과 보존 방법이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3.21 23:02

[한자교실] 만화(漫畵)

만화(漫畵)부질없을 만(漫), 그림 화(畵)풍자나 우스갯거리 등의 내용을 선화(線畵)로서 경쾌하고 익살스럽게 그린 그림 만담(漫談):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말로 세상과 인정을 풍자한 이야기산만(散漫): 어수선하여 통일성이 없음화중지병(畵中之餠): 그림 위의 떡, 실용성이 되지 못함 만화를 좋아하고 만화를 친구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에니메이션과 더불어 만화도 중요한 산업의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만화(漫畵)'의 '만(漫)'은 '문득 생각나는 대로 한다' '부질없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니까 붓 가는 대로 경쾌하고 익살스럽고 과장되게 그린 그림이 '만화(漫畵)'이고, 재미있고 우습게 세상과 인정을 풍자한 이야기가 만담(漫談)인 것이다. 그래서 H.베르그송은 "만화에서 작가는 단순히 만화가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풍자가 혹은 극작가로서 자기 자신과 협력하고 있는 것이며 우리가 그것을 보고 웃는 것은 그림 자체가 우스운 것보다도 그것이 나타내는 풍자와 사건이 우스워서 웃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만화에서의 주인공은 1884년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고 그 때는 풍선에 말을 쓰는 대신 그림 아래에 설명을 단 모험 이야기였다고 한다. 대화 내용을 넣는 풍선 안의 말은 1897년 말 경 아웃콜드라는 사람이 주변적인 등장인물의 대화에 처음 사용했고, 덕스라는 사람이 모든 등장 인물에 적용시키면서 아울러 규칙적인 틀을 연속적으로 사용하였다 한다. 우리나라에 시사만화가 등장한 것은 1909년 '대한민보'가 창간되면서 부터였다. 그런데 만화로서 구국정신(救國精神)을 고취 계몽시키고자 했기에 일본 통감부에 의해 수시로 만화란이 먹칠 당한 채 판매되곤 하였다 한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3.20 23:02

[생활영어] On holidays, I usually bum around at home all day.

On holidays, I usually bum around at home all day.휴일에는 보통 집에서 하루 종일 빈둥대며 지내요.A: What do you do on holidays?주말에는 뭘 하세요?B: On holidays, I usually bum around at home all day.휴일에는 보통 집에서 하루 종일 빈둥대며 지내요.A: Why don't you go out and get some exercise?밖에 나가 운동을 해보는 건 어때요?B: I'm too lazy.제가 너무 게을러서요.상대방에게 쉽게 접근하여 그 사람의 취향이나 성격을 파악하는 데에는 취미나 기호에 대한 이야기가 안성맞춤입니다. 상대방의 취향이나 성격을 알고 나면 훨씬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대화를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주로 구어체 표현에서 사용되는 bum은 명사로서는 '놈팡이', '변변치 못한 인간', '게으름뱅이', '건달'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위의 예에서는 동사로 쓰이고 있는데, '(갚을 전망도 없는데) 빌리다', '빈둥빈둥 놀며 지내다', '방랑하다(lead an idle life)' 라는 의미를 나타냅니다.건물로서의 단독 주택인 집은 house라고 하지만, 가족과 함께 사는 생활 공간으로서의 집은 home이라고 합니다. home은 이외에도 가정, 가정의 온화함, 고향의 의미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Do you have any particular hobbies?특별한 취미가 있습니까?* Reading is my only pleasure.독서가 제 유일한 즐거움이에요.* I love to walk in the woods.전 숲 속에서 산책하는 걸 좋아해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3.20 23:02

[더불어 사는 삶] 베데스다 선교회

세계보건기구는 정신, 육체, 영적건강으로 인간의 건강을 3가지로 나눴다. 세가지 건강으로 부터 모두 소외되고 사회로부터 냉대받는 장애인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은 역시 부족한 것이 현실. 덕진구 금암2동에 안디옥 교회 베데스다 선교회는 매주 일요일 3시부터 장애인들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98년도부터 시작된 이 모임은 정신지체 장애인, 자폐성 장애인 정서장애인들에게 일체적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한다. 장애인들을 초청해 영적지원을 하고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재활에 필요한 부분까지 협력한다.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편견을 없애는 일.“장애인들은 마음의 문이 닫혀 있습니다. 가까이 하기도 힘들어요. 마음의 문을 열고 일반인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한수씨(45)는 장애인과 많은 만남을 통해 장애인이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전국장애인 수련회를 통해 장애인과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후 베데스다 선교회에서 일하게 되었다.베데스다 선교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인격체로 대우 받고 협력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장애인 결혼 주선을 추진하고 일할 수 있는 일거리 터전을 마련한다. 또한 의사들이 한달에 한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고 세째주에는 장애인들을 위해 이·미용서비스를 한다. 여름에는 수련회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생일을 찾아주는 행사도 갖는다. 지난번 장애인 수련회를 순창에서 열었는데 백 팔십명의 장애인이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교통사고로 절망의 길에서 인생을 포기했던 한 장애인은 헌신적으로 돌봐주는 배데스다 선교회의 노력 덕분에 새로운 용기를 얻고 새 삶을 살고 있다.베데스다 선교회 회원들은 장애인들과 1:1로 결연을 맺어 봉사 활동을 한다. “98명의 장애인들의 가정상담을 통해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한영선씨(54)는 소외된 장애인들이 밝게 웃는 모습을 볼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현재 배데스다 선교회 회원들은 차량봉사자, 찬양단, 간식을 제공하는 사람 모두 40명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장애인에게 동정이라든지, 봉사, 구제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으며 ‘섬긴다’‘협력한다’는 말을 쓴다. ‘적은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라는 예수의 말을 통해 예수가 장애인들을 섬기듯 그리스도인들도 그런 의무감이나 그런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김영훈 목사는 “예수께서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고 섬기러 오셨듯 우리 베데스다 장애인들을 섬기는 자세로 일하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침묵과 기도, 밖으로는 나눔과 섬김이 균형을 잃지 않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홍성인
  • 2001.03.20 23:02

[여성의 눈] 버스안 성추행

그 날은 심야고속버스를 타고 전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거의 모든 승객이 잠이 든 조용한 차안에서 나도 얼핏 잠이 들었다. 얼마후 웬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옆에 앉은 아저씨가 내 오른쪽 허벅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마침 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소름이 돋히도록 싫은 느낌이었다. 또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치심과 불쾌감, 분노 등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더구나 오랫동안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일해온 경험은 나에게 오늘 이 사람에게 뭔가 보여줘야한다는 각오를 다지게 해주었다. 나는 온 힘을 오른쪽 팔에 실어 옆사람을 치면서 "지금 뭐하시는거예요? 당장 그 손 치우지 못해욧!"라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 순간 그 사람은 손을 재빨리 치우면서 자신의 몸을 최대한 옆으로 피하고 자는척 하는 것이었다. 만약 그 사람이 부인하거나 더한 행동을 하면 기사님께 경찰서로 가자고 할참이었는데 그나마 다행이었다. 후련한 마음 한편에서는 차에서 내려서의 일이 걱정이 되기도 해 여러 방안을 세우는 등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전주에 도착하자마자 그 사람이 먼저 도망치듯 사라졌다. 이러한 일은 나만 겪었던 특별한 경험이 아니다. 버스안의 성추행은 많은 여성들의 등·하교길이나 출·퇴근 길에, 그리고 모처럼의 여행길에 불필요한 걱정을 하게하고 옆사람을 경계하게 만들고 있다. 어떤 남성들은 특히 밀리는 버스 안에서 성추행범으로 오해를 받을까봐 두 손을 어떻게 해야할지 괴롭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이렇듯 일상생활에서 여성들의 자유로운 삶을 방해함은 물론 남녀간의 신뢰와 사랑을 방해하는 성추행을 추방해야한다. 다행히 90년대 이후 성폭력추방운동이 일어나면서 우리사회의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다. 이제는 피해자가 운이 나빴거나 오히려 유발을 했다는 시각에서 벗어나, 성추행이 상대의 인격을 모욕하는 한편, 성을 매개로 한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당하기만 하던 피해자들이 이제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일어나야 한다./이미경(단국대 여성학 강사)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3.19 23:02

레이몬드 던랩 개인전 열어

"순수와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전시"누구나 어릴적 한번쯤 벽이나 스케치북에 크레파스로 마음껏 그려봤을 터. 그 어린 아이의 순수성을 잃지않은, 틀에 박히지않은 자유분방함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지역에서는 흔치않은 미국작가의 전시회. 미국 텍사스 출신으로 4년여동안 일본에서 활동중인 레이몬드 던랩(28·사진)의 개인전이 24일까지 전주 얼화랑에서 열린다. 그가 성장한 텍사스의 자연환경과 역사에 대한 관심을 작품으로 담아내고 있는 그는 현란한 색감과 대담한 표현기법으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아온 작가. 오사카 한 빌딩의 대형 작품을 맡았으며 의류상품에도 그의 작품이 담겨 판매될 정도. 여덟번째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미국작가의 자유분방한 표현기법을 만날 수 기회로 일반인들 뿐아니라 지역화가들에게도 좋은 기회.서양화가인 유휴열씨는 “레이(작가의 애칭)의 작품은 음악으로 말하자면 힙합에 가깝다. 서태지 이후의 음악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17일 아침 숙소 주변에 버려진 대형 판넬을 주워와 화랑에서 30여분만에 재미난(?) 대형작품 하나를 완성해 보이기도 했다. 캔버스 보다는 박스(골판지), 나무판 등을 이용해온 그는 이번 전시에도 소재의 다양함을 보여주는 30여점으로 소재의 다양함을 보여준다. 레이는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찾고 함께 이야기하며 서로가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전시는 서양화가인 유휴열씨와 일본 오사카의 현대미술 전문화랑 대표인 아마노씨(千野和夫·55)의 소개로 열린 것. 지난 82년 아마노화랑이 기획한 ‘투데이 인 서울’전시에 초대된 한국작가 5명 중에 하나였던 유씨와 기획전을 준비한 아마노씨와의 인연으로 마련된 것이다. 아마노씨는 한국문화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동안 도내 작가들의 작품을 오사카를 중심으로 관서지방에 전하는 가교역할을 해왔다. 레이의 전주전시를 기획한 아마노씨는 “순수를 잃지않은, 완전한 자유 속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작가인만큼 ‘자유’ 만끽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3.19 23:02

소리전당 민간위탁 갈 길 멀다

‘문화 메카’와 ‘문화 공룡’, 두 길의 방향을 결정하는 소리문화의 전당과 도립국악원의 위탁단체 선정작업에 문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8월에 개관할 예정인 소리문화의 전당은 지역의 새로운 문화 메카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반면 제구실을 못할 경우 ‘처치곤란한 문화공룡’으로 남게될 공산이 적지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포함한 도립국악원 등의 민간위탁 신청이 접수마감되면서 앞으로 수십년동안 전북문화의 큰 물줄기를 잡아가는 중대한 방향설정이라는 점에서 문화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소리문화의 전당(전북예술회관 포함) 위탁운영을 신청한 중앙공연문화재단과 도립국악원(교육·연구)의 운영을 신청한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사)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 등 3개 단체다.당초 위탁공모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재)정동극장측은 ‘전북도가 제시한 위탁비용이 부족하고 초기 관리운영에 따른 위험부담’ 등을 이유로 접수하지 않았고 금호문화재단이나 대기업의 문화재단 역시 신청하지 않아 전북도가 당초 국내 굴지의 문화재단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밝힌 것에 비하면 접수결과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이런 상황에서 우려되는 것은 전북도가 ‘시일 촉박을 핑계삼아’자칫 철저한 심사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떠넘기기’에 급급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대규모의 문화공간을 순수 민간위탁으로 시도한 곳은 소리문화의 전당이 처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춘천어린이회관이 민간에 위탁했다가 채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운영권을 반납한 사례는 선정과정에서 치밀한 검증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전북도가 내건 위탁단체의 자격기준이나 그동안의 활동경험은 물론 계획서의 실행 가능성여부에 대한 철저한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이용빈도가 높은만큼 지역단체들을 포함한 설명회와 공개적인 프리젠테이션 등도 반드시 거쳐야할 절차다.그럴듯한 ‘계획서’나 비밀스러운 서류상의 심사로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것 자체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 전북도는 이달중에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사기준 등을 작성해 다음달 우선협약 대상자를 심사·선정할 계획이다. 또 단체를 선정하고 시설 등을 인계하는 과정은 5월이 넘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계 한 인사는 “개관일자를 이유로 철저한 심사과정없이 떠넘기게 될 경우, 자칫 전북의 문화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간 활용보다는 자칫 운영비에만 눈독 들이는 단체에 의해 운영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해야 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본보는 소리문화의 전당 운영과 전반적인 사항을 집중취재를 통해 20일부터 보도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3.1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