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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가상세계와 현실세계

요즈음 뉴스나 신문등의 기사를 보면 심심찮게 나오는 것이 청소년들의 유해사이트 이용에 대한 논란이다. 실제 인터넷을 하다 보면 간단한 검색을 통해 쉽게 이러한 사이트를 접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참 공부를 해야 하고, 올바른 사회 윤리를 배워야 하는 시기에 이런 유해사이트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과 여기에 중독된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원인에 인터넷상의 유해 환경도 문제지만 부모님들의 자녀에 대한 무관심에 더 큰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경제적 어려움속에 젊은 부부의 경우 맞벌이가 늘면서 청소년은 그만큼 현실안에서 자신이 접하게 되는 외로움과 소외감을 가족이 아닌 가상의 인터넷 시나리오에서 이루어가는 듯 싶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일어났던 청소년의 자살 사건이나 광주에서 형이 동생을 죽인 사건의 경우 그 원인이 유해 사이트를 통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혼동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더욱이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컴퓨터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오늘날의 시점에서 인터넷 유해 사이트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에까지 퍼질 인터넷의 남용은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여러 단체들과 회사, 심지어는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인터넷 유해 사이트 방지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여하튼 보다 적극적인 인터넷 교육과 제도장치가 절실하며 무엇보다도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찾아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백수현(삼천동성당 신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3.31 23:02

[한자교실] 미궁(迷宮)

미궁(迷宮)미혹할 미(迷), 집 궁(宮)그 가운데에 들어가면 나올 길을 쉽게 찾을 수 없게 되어 있는 곳미신(迷信):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는 것을 아무 비판도 없이 맹목적으로 믿는 신앙자궁(子宮): 아기가 크는 집, 수정란(受精卵)이 착상(着床)하여 자라는 곳 사건 따위가 복잡하게 얽혀서 판단하거나 해결하기가 어렵게 된 상태를 일컬을 때 "수사가 미궁(迷宮)에 빠졌다"라는 말을 쓰는데, '미혹할 미(迷)' '집 궁(宮)'의 '미궁(迷宮)'은 한번 들어가면 쉽게 빠져 나올 길을 찾을 수 없게 된 곳이라는 의미이다. 로댕은 "우리는 자기를 둘러싸는 깊은 미궁(迷宮) 속에서 항상 방황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미(迷)'는 '미혹하다'는 의미와 '길 잘못 들다'는 의미로 쓰인다. 근거 없는 맹목적인 믿음을 일컫는 미신(迷信), 무엇에 홀려서 제 정신을 못 차린다는 미혹(迷惑), 제 정신을 못 차린다는 혼미(昏迷)에서는 '미혹하다'는 의미이고, 그 가운데 들어가면 나올 길을 쉽게 찾을 수 없게 되어 있는 곳 또는 사건 같은 것이 얽혀서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일인 '미궁(迷宮)'이나, 어지럽게 갈래가 생겨서 섞갈리게 생긴 길이나 해결책을 찾지 못하여 갈팡질팡하는 경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인 '미로(迷路)'에서는 '길 잘못 들다'는 의미이다. 경험을 이용하여 사람의 지능을 발달시키는 교육 방법을 '미로학습(迷路學習)'이라 한다. 미궁(迷宮)에서 헤매는 것을 일러 '방황(彷徨)'이라고 하는데, 한 소경이 여러 소경을 거느린다는 의미로 지도자가 좋지 못하여 모두가 방황함을 일러 '일맹인중맹(一盲人衆盲)'이라 하고, 방향을 모르고 쩔쩔매며 분주살스럽게 돌아다님을 '천방지방(天方地方)'이라 한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3.31 23:02

[생활영어] I'm a coffee drinker.

I'm a coffee drinker.저는 커피를 잘 마셔요.A: Which do you like better tea or coffee?차와 커피 중 어느 것을 더 좋아하세요? B: I'm a coffee drinker.저는 커피를 잘 마셔요.A: Do you like cream and sugar in your coffee?커피에 크림과 설탕을 넣어 드세요? B: No, I like it black.아니오, 전 블랙을 좋아해요.두 가지 이상 중에서 선택을 요하는 의문문을 선택의문문이라고 하는데, 이런 선택의문문에 답을 할 때는 Yes나 No로 답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보통 or 앞은 올려서 읽고, or 뒤는 내려서 읽습니다.커피의 어원에 대한 주장은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것은 카파(kaffa)입니다. 카파는 아랍어로 '힘'을 의미하는 말로 이디오피아의 커피나무가 야생하는 곳의 지명이기도 합니다. 이 말이 터키로 전파되며 kahweh로, 다시 유럽으로 건너가 프랑스에서는 cafe로, 이태리에서는 caffe, 독일에서는 kaffee, 네덜란드에서는 kaffie, 그리고 영국에서는 coffee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Do you go to school by bus or on foot?당신은 학교에 버스로 갑니까, 걸어서 갑니까?* I have three cups of coffee a day.전 하루에 커피를 세 잔 마셔요.* I always start out the morning with a cup of coffee.전 하루를 항상 한 잔의 커피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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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1.03.30 23:02

[한자교실]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없을 무(無), 항시 항(恒), 재산 산(産), 마음 심(心)일정한 재산이 없으면 늘 가지고 있어야 할 떳떳한 마음이 없어진다 무위도식(無爲徒食): 하는 일 없이 오직 먹기만 함파산선고(破産宣告): 법원이 파산 신고를 인정하여 그에게 파산의 결정을 내 리는 선고 인간에게 있어서 경제적 조건이 사람의 마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듯 하다. '항산(恒産)'은 일정한 직업, '항심(恒心)'은 사람이 지녀야 할 안정된 착한 마음을 가리킨다.제나라의 왕이 맹자(孟子)에게 정치에 관해 물었을 때 "무항심이유항심자 유사위능 약민즉무항산인무항심(無恒心而有恒心者有士爲能 若民則無恒産因無恒心)"이라고 말하였다. 이는 '충분한 재산이 없어도 떳떳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오직 뜻있는 선비만이 가능합니다. 만약 백성들에게 충분한 재산이 없다면 그것 때문에 떳떳한 마음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라는 의미이다. 맹자의 이 같은 생각은 "창고가 차 있으면 예절을 알고 의식이 넉넉하면 영욕을 안다는 "창름실이지예절 의식족이지영욕(倉 實而知禮節 衣食足而知榮辱)"이라는 생각과 통한다고 할 수 있다.우리의 삶에 돈이 중요함을 일컫는 또 다른 말에 "유전자생무전자사(有錢者生無錢者死)"가 있다. 돈이 있는 자는 살고 돈이 없는 자는 죽는다는 의미로, 재물이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힘을 가졌다는 말이다. 물론 "돈은 번뇌와 비애의 근원이다"라는 말도 있고 "돈이란 지상(地上) 모든 악의 근원이다"라는 격언이 있기도 하다. "전본분토(錢本糞土)"라는 말이 있다. 돈은 원래 똥이나 흙같이 천한 것이라는 의미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3.30 23:02

도립오페라단 카르멘 공연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의 ‘나비부인’과 더불어 3대 오페라로 불리는 비제의 ‘카르멘’.1875년 파리 오페라 코믹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 각국의 수많은 오페라 극장 무대를 장식하고 있는 대중적인 오페라 ‘카르멘’은 자유분방하게 사랑하며 살다 간 집시 여인 카르멘의 비극적 죽음을 그린 작품. 오페라뿐만 아니라 연극·영화·발레 등으로도 우리에겐 친근하다.전북도립오페라단이 올해 첫 작품으로 올리는 오페라 비제의 ‘카르멘’(연출 박병도)이 5일부터 8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매일 오후 7시)도립오페라단의 이번 카르멘 공연은 관객들에게 다가서는 오페라. 음악적 요소를 놓치지 않으면서 연극적 요소를 최대한 살려낸다. 게다가 ‘오페라는 어려운 것’이라는 일반의 인식을 씻어낼만한 관객들에 대한 배려도 눈길을 끈다. 사랑의 자유를 찾는 야성의 여인 카르멘의 ‘하바네라’, 군인 돈 호세의 카르멘을 향한 ‘꽃노래’, 에스카밀로의 ‘투우사의 노래’등 오페라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아니더라도 귀에 익음직한 아리아들.도립오페라단은 오페라 카르멘의 주옥같은 음악적인 요소를 살리면서 오페라 중간에 나오는 레치타티프(대사같은 노래)와 우리말로 된 대사가 출연자의 사실적 연기와 더불어 일반인들이 쉬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중 해설이나 대사가 자막으로 제공되는 것 역시 관객들에 대한 배려.연극적인 요소를 과감하게 드러낸 점도 주목할 만하다.사랑과 질투, 투우 장면, 밀수업자, 담배공장 여공들의 패싸움, 카르멘의 죽음을 예견하는 카드 점괘, 배신한 여인을 살해하는 연인 등 소설적 요소가 강한 이 작품의 특징을 살려내겠다는 것.지난해 제주에서 같은 작품을 연출해 호평을 받았던 박병도교수(전주대·전북연극협회 회장)의 연출을 맡았고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박태영씨가 지휘를 맡는다. 주요배역 20여명을 포함해 전주시립합창단과 연합합창단, 전주시립교향악단, 전북대 ‘合’무용단, CBS 소년소녀합창단 등 모두 2백60여명이 함께하는 공연이다. 임정현, 오유정, 박진영(카르멘 역), 김선식, 최동규(돈 호세 역), 김미란, 신선경, 문영지(미카엘라 역), 김재창, 김동식, 박영진(에스카밀로 역) 등이 출연한다. 공연문의 280-3241.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3.30 23:02

서라벌예술단 금강산 문화회관서 첫 공연

25일 오후 5시 금강산 온정각의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린 서라벌예술단(단장 홍성덕)의 창극 ‘황진이’ 공연은 준비과정의 우여곡절 만큼이나 큰 감동이 함께 한 현장이었다. 강원도 동해항을 출발해, 밤을 꼬박 새워 도착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고성군 온정리.뱃길은 길지 않았지만 반세기를 넘는 분단의 세월은 긴장과 설레임을 쉽게 털어내지 못하게 했다. 25일 26일 금강산 문화회관에서만 두차례 공연한 서라벌예술단은 남쪽 예술단으로는 처음 이 무대에 서는 감격을 맛보았다. 금강산 문화회관은 평양모란봉 교예단에게만 제공되어왔던 무대. 북측은 그동안 남쪽 예술단에게는 일체의 공연을 허가하지 않았었다. 서라벌예술단의 공연은 북측이 공식적으로 공연을 허가한 첫 사례여서 금강산에서의 첫 공연의 의미는 더욱 깊었다. 이미 북한에서는 자취가 사라진 판소리를 현대화한 창극 ‘황진이’북한공연은 당초 개성 공연까지 추진되었지만 금강산 공연만 이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예술단원은 50여명. 서라벌예술단의 원로 단원들인 이소자씨를 비롯한 국극단 출신 다섯명 단원들과 창극의 맥을 잇는 젊은 국악인들은 통일에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낮선 공연무대를 열정으로 채웠다. 공연시간 1시간 10분. 철저한 약속과 통제를 내세우는 북한측의 조건에 맞추어 공연해야하는 조건에 적잖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단원들은 그 어느무대보다도 깊은 감동과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이날 두차례 공연 모두 6백20석 객석은 모두 찼다. 뱃길의 어두움을 가르고 만난 북녘땅에서 남녘의 예술단은 북쪽 동포들을 만나기를 고대했지만 안타깝게도 북쪽 사람들을 초청에 답하지 않았다. “우리도 초청하지 왜 안했습네까”금강산에서 만난 북한 안내원은 이름을 끝내 밝히지 않으면서도 고향 개성을 눈앞에 두고서도 끝내 발길을 돌려야 했던 황진이만큼이나 공연을 못 본것을 내내 안타까워했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맡고 있는 (주)현대아산은 서라벌예술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남한의 공연단 금강산 문화회관 공연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서라벌예술단의 공연이 그 물꼬를 튼셈이다. 관광객과 관계자들로 채워졌던 금강산 문화회관 객석이 북한 관객들로 채워질 날도 머지 않았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3.29 23:02

[한자교실] 무안(無顔)

무안(無顔)없을 무(無), 얼굴 안(顔)얼굴이 없다는 의미로 부끄러워서 볼 낯이 없다는 말무모(無謀): 꾀와 분별이 없다, 계획성 없이 일을 추진하다 인생무상(人生無常): 인간의 삶이 항상 같을 수 없다는 의미로 일반적으로 화려한 삶이 초라한 삶으로 바뀌었을 때 쓰는 말'무안(無顔)해서 고개를 들지 못 하였다'라고도 하고, '무안하게 해서 미안하다'라고도 한다. 얼굴을 없애고 싶다는 의미이고, 부끄러워서 상대방을 대할 면목이 없다는 의미이며, 기가 죽어 상대방을 떳떳하게 대하지 못하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무색(無色)'이라고도 한다. '무안(無顔)'이라는 말은 백낙천의 '장한가(長恨歌)'에 나오는 "눈동자를 돌려 한 번 웃으면 백 가지 사랑스러움이 생겨서, 육궁(六宮)의 분 바르고 눈썹 그린 궁녀들이 얼굴빛이 없다"라는 시구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한다. 양귀비 앞에서는 다른 궁녀들의 고운 얼굴이 무색하게 된다는 의미로 궁녀들이 감히 얼굴을 들 생각을 하지 못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무면목(無面目)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항우가 마지막 싸움에서 패하고 나서 고향으로 돌아갈 면목이 없다고 한 데서 비롯된 말이라고 한다. 두꺼운 낯가죽이라는 의미로 염치없음을 일러 '강안(强顔)'이라 하고, 파렴치한 사람을 비웃을 때 '인간이 자기에게 수치스러운 일이 있음을 스스로 깨닫지 못 한다'는 '부지인간유수치사(不知人間有羞恥事)'라는 말을 쓴다. 호메로스는 그의 시 일리아드에서 "수치(羞恥)를 아는 사람은 피살되기보다는 구원되는 자가 많지만, 수치를 모르고 도망가는 사람에게는 명예도 안전도 없다"라고 말 한 바 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3.29 23:02

[생활영어] I'm not picky about what I eat.

I'm not picky about what I eat.저는 먹는 것에는 까다롭지 않아요.A: Would you like to have Korean food or Western food for lunch?점심으로 한국 음식을 드시겠어요 아니면 서양 음식을 드시겠어요? B: Actually, I'm not picky about what I eat.실제 저는 먹는 것에는 까다롭지 않아요.A: Then I suggest we have Bulgogi downtown.시내에서 불고기를 먹는 게 어때요. B: That sounds good.그거 좋습니다.picky는 보통 사소한 일에 심히 까다롭게 굴거나 이것저것 가리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다소 신경질적이거나 결벽한(extremely fussy or finicky)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위의 대화에 나오는 what은 선행사를 포함한 관계대명사로 the thing which나 all that을 what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what은 선행사 없이 명사절을 이끌며 소유격이 없습니다. what이 관계대명사인지 의문대명사인지의 구별은 문맥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위의 예처럼 '~하는 것'으로 해석되면 관계대명사, '무엇'으로 해석되면 의문대명사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둘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I have a small appetite.저는 소식가입니다.* I try to eat a lot of fresh vegetables.저는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으려고 합니다.* I like chicken better than pork.저는 돼지고기보다 닭고기를 좋아해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3.29 23:02

전주국제영화제 상영발표 기자회견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 확정됐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7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3개 메인 프로그램의 12개 섹션에서 상영될 작품 1백여편을 확정, 발표했다.(관련기사 10면)이날 기자회견에는 최민 조직위원장, 프로그램 어드바이저 서동진, 안해룡씨 등을 비롯해 1백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최민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월 프로그래머의 사임 등으로 진통을 겪었지만 주위의 격려와 발빠른 노력으로 안정단계에 들어섰다”며 그동안의 경과를 보고했다.올해 영화제 상영작은 이미 지난 1월 개최설명회를 통해 이미 발표된 ‘radical cinema’(급진영화)를 중심에 놓고 대안영화와 디지털영화, 아시아독립영화에 주목하는 작품들이다. 어드바이저 서동진씨는 “프로그래머 사임이라는 예기치않은 일로, 제한된 시간과 자원의 한계 속에서 프로그래밍 작업을 벌였다”며 “제1회 영화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대안·아시아독립·디지털영화의 가능성은 물론 영화제 존립의 분명한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작품 선정작업을 가졌다”고 말했다.이날 발표된 상영작은 동북아시아와 유럽영화의 폭을 넘어 아르헨티나, 브라질, 인도, 스리랑카 등의 세계 각국의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다음달 27일부터 일주일동안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을 비롯해 전주시내 상영관에서 열리는 제2회 영화제는 기존의 영화제에 대한 ‘또하나의 대안’을 찾는 영화제다. 조직위는 한국영화부문 등의 나머지 상영작 80여편도 조만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3.28 23:02

"JIFF, 그 두번째의 색깔을 드러냈다"

JIFF(전주국제영화제)가 1년을 기다려온 영화팬들에게 던지는 화두다. 정치적 의미 뿐아니라 미학적으로 그리고 시장과 시대, 모든 부문에서 영화의 최전선을 전투적으로 만나게 될 전주국제영화제.대안의 영화를 찾는 집요함과 이미 쏟아올린 디지털영화 신호탄의 섬광을 확인하고, 아시아와 그리고 한국영화를 따뜻한 가슴으로 끌어안는 영화제.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시간표가 속속 채워지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상영작을 확정, 발표했다. 다음달 27일부터 일주일동안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을 비롯해 전주시내 상영관에서 열리는 제2회 영화제는 기존의 영화제에 대한 ‘또하나의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한다. 올해도 대안영화와 디지털영화, 아시아독립영화 등 지난해의 기본틀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한층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영화의 최전선에 한발더 다가서게 된다. 그리고 관객들은 새로움, 가슴따뜻함과 조우하게 된다.올해 영화제는 메인프로그램(시네마 스케이프, 아시아인디영화 포럼, N-비전, 한국영화, 한국단편영화)과 섹션2001(다큐멘터리 비엔날레, 오마쥬와 회고전, 미드나잇 스페셜), 특별기획(디지털 삼인삼색, 디지털 1219, 디지털 워크숍, 포스트 68)등으로 나뉘어진다.◇메인 프로그램△시네마 스케이프=오디션, 로망스, 아드레날린 드라이브의 갈채를 이어갈 영화들이 선보인다. 2001년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린쳥셩감독의 ‘아름다운 빈랑나무’, 사탄탱고의 감독 벨라 타르의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 중국 6세대 감독 왕 샤오솨이의 ‘북경자전거’, 지난해 오마주섹션에서 소개됐던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근작 ‘옐로우 카드’ 등이 선보인다. △아시아 인디영화포럼(경쟁부문)=아시아 영화인들을 더 넓은 가슴으로 끌어안게 되는 섹션. 대만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 정문당감독의 ‘약속의 땅’, 일본 독립영화의 위치를 가늠하게 될 미이케 다카시의 ‘죽거나 살거나’, 인도의 카비타 란케시감독의 ‘나의 누이 데브리’, 스리랑카의 아소카 한다가마감독의 ‘이것은 나의 달’, 최재은의 ‘길위에서’등. △N-비전(경쟁부문)=전세계에서 날라온 디지털 러브레터. 위악한 현대인의 디지털 초상화를 담은 대니얼 미나한감독의 ‘시리즈7:Contenders’, 아르헨티나 호세 루이스 마르케스감독의 ‘퍽랜드’, 미국 독립영화의 디지털 맹장인 토드 버로우의 ‘언제나 변함없는 여왕’, 시오타 아키히코의 ‘깁스’등.△한국영화=‘새로움과 다름’을 통해 한국영화가 국제적인 맥락에서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섹션. 최종 상영작을 놓고 여전히 고심중.△단편영화(경쟁부문)=대안적 성격과 실험적 성격이 강한 한국단편영화의 경연장. 2백40편의 출품작 가운데 예심을 거친 19편이 상영된다.◇섹션 2001△다큐멘터리 비엔날레=애니메이션의 자리에 대신 들어선 다큐멘터리 섹션. 올해 슬램댄스영화제 장편부문 대상을 수상한 몬테이에 맥컬럼감독의 ‘하이브리드’, 전쟁의 참상속에서 인간의 희망에 주목한 ‘죽음과 희망의 계절’,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를 결합한 다큐메이션 ‘천안문 광장의 태양’, ‘한국 독립다큐멘터리 15년’등이 영화팬을 찾아간다. 오늘의 다큐멘터리에서는 조선인 강제연행을 다룬 마에단 겐지감독의 ‘백만인의 신세타령’등이 소개된다.△오마주=사회적, 정치적 날카로움을 잃지않은 영화감독에 대한 경배의 시간. ‘뉴저먼 시네마’의 대명사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감독, 그리고 ‘한국다큐감독의 교과서’, ‘일본다큐멘터리계의 전설’로 불리는 오가와 신스케감독의 작품들이 정중히 초대된다. △회고전+감독열전=‘감독 vs 감독’, 감독의 감독에 대한 특별한 시간. 백전노장 페미니스트 다큐멘터리언 바바라 햄머의 ‘헌정’에서부터 한스 퀸터 플라움과 에이젠슈쩨인, 파졸리니 같은 고전적 거장감독, 언더그라운드 감독 등의 작품을 함께 만난다. △미드나잇 스페셜=전주와 함께 지새우는 한밤의 축제. 하룻밤을 거뜬하게 해치울 영화들. 상영시간 3백40분의 피터 왓킨스의 ‘꼬뮌’과 근작 ‘전쟁유희’등이 새벽으로 안내한다. ◇특별기획△디지털 삼인삼색=세명의 감독이 만드는 독특한 디지털의 세가지 색깔. 올해 삼인삼색에는 지난해 N-비전부문 대상을 차지한 존 아캄프라, 대만 뉴웨이브의 거장 차이밍량, 아시아영화의 희망 지아장커 등이 참여한다.△디지털 필름워크숍=관객들을 직접 영화제작에 뛰어들게한 섹션. 디지털워크숍에 참여한 수강생들의 작품 6편이 선보인다.△특별기획 심포지엄=‘radical’의 색깔을 가장 확연하게 드러내는 섹션.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의 68혁명과 우리의 87년 6월 항쟁의 끈을 찾아가는 과정. 68혁명의 전투적 영화만들기에 참여했던 장 뤽 고다르, 장 외스타슈, 기 드보르 등의 영화투사들의 작품이 상영된다. 영화상영과 함께 심포지엄이 함께 마련된다. △중국영화지도그리기=국책선정영화의 경향에서 상업자본의 공세 속에서 자기활로를 찾는 중국영화의 흐름을 만나는 자리. 이밖에도 △비디오 액티비즘 △락큐멘터리 △ 한국영화 회고전 등의 섹션이 특별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3.28 23:02

[생활영어] I'm suffering from insomnia.

I'm suffering from insomnia.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어요.A: You look so tired today. 오늘 매우 피곤해 보이는군요.B: I'm suffering from insomnia.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어요.A: What do you do when you can't sleep?잠이 오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세요?B: I usually read.보통 책을 읽어요.insomnia는 보통 불면(sleeplessness), 특히 '불면증'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불면증 환자'는 insomniac으로 insomnia의 형용사형이기도 합니다. 불면은 병이 아니라 하나의 증상일 뿐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평균 17%정도가 불면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1일에서 2주정도 계속해서 잠이 오지 않는 일시적인 불면 증상이 27%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몇 개월 동안 지속되는 만성적인 불면은 9%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에는 90%정도가 불면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불면은 심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매사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불면으로 인한 고통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I'm tired out(= I'm worn out., I'm burnt out.)녹초가 됐어요.* You look a little pale.조금 창백해 보이는군요.* There's a bad flu going around.독감이 유행하고 있어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3.28 23:02

[한자교실] 무릉도원(武陵桃源)

무릉도원(武陵桃源)군사 무(武), 언덕 릉(陵), 복숭아 도(挑), 근원 원(源)사람들이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이상향(理想鄕)무운(武運): 전쟁의 승패에 관한 운수위무당당(威武堂堂): 위엄 있고 씩씩하고 거리낌없고 떳떳함 평화롭고 조용한 이상향을 이를 때 '무릉도원(武陵桃源)' 또는 '도원경(桃源境)'이란 말을 쓰는데 이 말은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서 비롯된 말이다.진(晉)나라 때 '무릉(武陵)'이라는 곳에 사는 어부가 시냇물을 따라 무작정 올라가던 중 문득 양쪽 언덕이 온통 복숭아꽃으로 뒤덮여 있음을 발견하였는데, 복숭아 숲은 한동안 계속되었고 숲이 끝나는 곳에 조그마한 굴이 있었다. 굴속으로 들어가자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었고 그 곳은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살고 있는 별천지(別天地)였다. 오랫동안 그 곳에서 지내고 돌아왔는데 훗날 다시 찾아가려 하였으나 이후에는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 때부터 속세와는 떨어져 있는 별천지를 가리켜서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하게 되었다 한다. '초만영어(草滿囹圄)'라는 말이 있다. 감옥에 풀이 무성하다는 의미인데, 정치가 잘 행하여져서 죄인이 없다는 의미이다. 태평한 시대 번화한 거리의 평화스러운 모습을 '강구연월(康衢煙月)'이라 하고, 배불리 먹고 배를 두드리면서 생활함을 '함포고복(含哺鼓腹)'이라 하며, 높은 베개를 베고 마음대로 한다는 의미로 하는 일없이 평안하게 지냄을 '고침사지(高枕肆志)'라고 한다. 성경(聖經)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순진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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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1.03.28 23:02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소리, 빛, 자연' 설치

국소리문화의 전당 중앙 광장에 중견 설치작가 전수천씨(52·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작품 ‘소리, 빛, 자연’이 설치된다.도는 26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조형물 심사 결과 중앙광장에 설치될 대작 최우수작에 전수천씨 작품 ‘소리, 빛, 자연’, 소극장 앞 소작1 최우수작에 김성식씨의 ‘율-심연의 울림’, 벽천 앞 소작2 최우수작에는 류경원씨의 ‘영원율’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중앙광장에 설치될 전수천씨 작품 ‘소리, 빛, 자연’은 화강석과 오석, 스텐레스 스틸, 스텐봉, 철봉 등을 재료로 사용한 12×14.5×7.45m 크기의 대형 조형물로 생명, 자연, 커뮤니케이션과 미래 비전을 상징화 했다. 김성식씨 작품 ‘율-심연의 울림’은 스텐레스스틸을 이용한 1.35×1.2×1.5m 크기의 소작으로 주변의 수평 수직적 공간을 농악에서 나타나는 상모돌리기의 활기찬 곡선으로 흡수, 전통과 현대가 접목되고 색상과 음영을 대비하여 다양한 변화와 활기찬 공간을 연출했다.류경원씨 작품 ‘영원율’은 화강석을 이용한 2.7×2.7×5.65m 크기 작품이다. 소리문화의 전당 내에 흐르는 벽천의 시발점에 위치한 이 작품은 전통과 현대예술을 조화롭게 배치한 조각군상과 6개의 부채를 계단식으로 내려오는 물이 자연의 소리를 담고 있다.이번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조형물 공모에는 모두 18명의 작가가 28점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도는 지난 24일 전업작가 우재길씨 등 전문가 6명과 도의원, 언론인 등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 심사를 벌였다.도는 오는 8월말까지 이들 작품을 소리문화의 전당 현지에 설치할 계획이다.전수천씨는...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중앙광장에 설치될 조형물 ‘소리, 빛, 자연’의 작가 전수천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교수(52)는 국내 설치 미술의 대가다. 지난 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출품작가로 선정된 전수천씨는 비엔날레 사상 한국작가로서는 처음으로 특별상을 수상, 한국 미술계를 세계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47년 정읍에서 태어난 전씨는 일본으로 유학, 무사시노 미술대학과 와코대학 예술학과·대학원을 나왔으며, 95년 일신문화상 수상,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 수상, 국민문화훈장 은관 수상, 97년 최우수예술인상 수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설치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수십회에 달하는 국내외 개인 및 단체전을 가져온 전씨는 장보고 상징조형물을 제작한 것을 비롯 동학혁명기념탑 제작, 대전엑스포 상징조형물 제작, 삼성동 아셈빌딩 조형물 제작 등 굵직한 작품들을 남겼다.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에 삼성문화재단이 제공한 작업실이 있으며 지난 97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로 일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재호
  • 2001.03.2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