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5:42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지프지기이벤트

“편지 왔어요”“내게 누가 편지를 보냈을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날아온 편지 한통이 하루를 즐겁게 한다.전주국제영화제를 알리는데 인터넷 소식지 지프지기가 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홈페이지를 가지 않아도 메일로 지프지기가 영화제 소식을 가득 싣고 찾아오기 때문. 지프지기는 지난 3월 22일 발송을 시작해 이미 6호까지 발행한 상태다.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제인 ‘Radical Cinema’, 공식 포스터 소개, 티켓 예매 시작 등의 정보를 제공해왔다. 매회 8천여명의 네티즌들이 받아보고 있는 이 인터넷 소식지는 앞으로 이틀에 한번씩, 영화제 기간에는 하루에 몇번씩 수시로 지프지기를 발송할 예정이다.즐거운 소식을 전하기만 하는 지프지기가 또하나의 즐거운 소식을 전한다.지프지기의 짝사랑이 결실을 맺는 행사. 지프지기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주세요.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늘 짝사랑으로 일관하던 지프지기가 이번에는 사랑을 확인하려 한다. 작년 전주국제영화제 2000 에서 겪은 추억을 공모하는 ‘jiff 2000 Memory Data Base 구축’, 영화제 기간동안 스케줄을 공모하는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스케줄을 살짝 공개해 주세요’등 4개의 주제에서 하나를 골라 4월 21일까지 지프지기(metel@jiff.or.kr)에게 메일을 보내면 된다. 발표는 4월 22일 홈페이지와 이메일 리스트 회원들에게 발송되는 지프지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당첨된 사람들에게는 전주국제영화제2001의 다섯 작품을 볼 수 있는 영화 초대권이 주어진다.지프지기 소식과 이벤트에 참가하려면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에 들어가서 이메일 리스트에 가입하면 된다.

  • 문화일반
  • 홍성인
  • 2001.04.19 23:02

[영화제사람들] 자막기술팀

택배회사의 꼬리표가 붙은 박스들이 속속 사무국으로 옮겨진다. 산넘고 바다 건너온 필름들이 관객들을 찾아가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곳 자막기술팀. 외국영화를 우리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들 자막기술팀. 그들이 바로 영화제의 숨은 일꾼들이다.영화제 특성상 개막 며칠을 앞두고, 심지어는 하루전에 도착한 영화를 밤새우며 작업하는 일이 허다한만큼 자막기술팀이 본격적으로 긴장해야할 시간이 다가온 셈이다.부천과 부산의 영화제에서 실력을 다진 베테랑과 지역에서 영화에 관심을 가져온 서포터스들이 함께 작업해오고 있는 자막기술팀은 팀장을 비롯해 스탭 6명과 서포터스 15명 등으로 구성된다.최필팀장(33), 자막담당 이행연(26), 전소연(26), 기술담당 이현기(27), 김종현(25), 16mm 기술담당은 이번 주말께 합류할 예정이다. 자막작업자들은 영상에 나타나는 연기자들의 입모양과 한글자막을 맞춰 화면에 투사해야 한다. 이 작업을 위해 스포팅 오퍼레이터들이 세심하게 시간측정을 해야한다. 1초에 30컷의 프레임 가운데 장면이 대사가 바뀌는 부분을 정확하게 찾아야 하는 세밀함도 갖춰야 하는 고단한 작업이다. 자막작업과 함께 기술팀에서는 필름을 검색하고, 사전에 받은 자료와 필름상태가 동일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뿐만아니라 필름을 각 상영관에 배포하고 각 극장의 영사관리까지 모두가 기술팀의 몫이다. 영화제에서 영사사고가 나면 비난의 화살은 고스란히 기술팀의 몫이 된다.그래도 지난해보다 힘이 나게하는 원군이 있다. 필름을 검색할 수 있는 장비 ‘스틴백’를 들여왔기 때문이다. 필름편집을 위한 장비지만 자막팀에서는 필름을 검색하고 VHS(비디오)와 확인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 지난해 이 장비가 없어 필름을 들고 부산과 전주를 오갔던 번거로움을 덜게 됐다.부천과 부산영화제에 참여했던 이들 스탭들의 진정한 원군은 다름아닌 ‘전주음식’. 지치고 피곤한 몸이지만 어느 음식점을 가도 저렴한 가격에 맛깔스런 음식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큰 힘이라는 것이 팀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영화제에 상영되는 영화를 가장 먼저 보는 사람들’자막기술팀은 영화제를 앞두고 밤새우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4.19 23:02

'미공개 미당 詩'' 해프닝

유명시인의 미공개 시를 만나는 일은 마음 설레는 일이다.작고작가의 유고시가 어떤 경로를 통해 발굴됐을 때, 설레임과 그 의미는 더욱 커진다. 문학적으로도 유고시는 한 작가의 예술적 궤적을 더듬는 의미에서 뿐아니라 문학사적으로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미공개 유고시에 대한 진위여부를 가리는 확인작업의 중요성도 이 때문이다.지역 모일간지에 지난 17일자로 보도된 ‘미당 서정주 유고시 공개’와 관련한 작품 ‘달밝은 밤에’를 둘러싼 해프닝은 이런 점에서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 작품은 이미 93년 재경전북도민회 회지에 게재된 작품이다.재경도민회가 펴낸 회지 ‘전북’ 통권 제2호(1993년 출간) 지상시화전(22∼23페이지)에 실린 이 원고는 당시 ‘전북’의 편집진이 미당에게 직접 청탁해 게재한 작품이다. 당시의 편집진은 “미당의 시와 함께 실을 그림을 위해 화가에게 복사본 원고를 전했고, 이 복사본 원고를 이 과정에서 화가가 보관해온 것 같다”고 밝혔다. 당시의 원본은 현재까지 편집진 가운데 한 명이 보관중이다.작품을 공개한 화가 김모씨는 “순간적인 착각으로 이 작품을 지난 70년대말 고창고보 60년사 발간작업에 참여하면서 입수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문학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런 사실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기록으로 남아 있을 경우, 한사람의 실수가 가져올 파장은 크다고 지적한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당의 족적에 비추어 그의 문학세계에 대한 연구작업은 후대에서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지금 고창에선 그의 문학세계를 기리는 미당 시문학관 개관작업준비가 한창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4.19 23:02

[한자교실] 백골난망(白骨難忘)

백골난망(白骨難忘)흰 백(白), 뼈 골(骨), 어려울 난(難), 잊을 망(忘)은혜가 크기에, 죽어서 백골이 된다 하여도 잊을 수가 없음백의종군(白衣從軍): 벼슬이 없는 사람으로 군대를 따라 싸움터로 나감백옥무하(白玉無瑕): 흠이 없는 흰 구슬이라는 의미로 아무 흠이 없는 원만한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남에게 큰 은혜나 덕을 보았을 때 감사의 뜻으로 '백골난망(白骨難忘)'이라는 말을 쓴다. 백골(白骨)은 죽은 사람의 살이 다 썩은 뒤에 남은 흰 뼈를 가리키기에, 흰 뼈만 남을 때까지 '오랫동안 잊기 어렵다'는 의미이다.은혜가 뼈에 새기어져 잊혀지지 아니한다해서 '각골난망(刻骨難忘)'이고, 하늘이 덮고 땅이 싣는다는 의미로 '천부지재(天覆地載)'라는 말을 쓰며, 여러 해 동안 쌓인 넓고 큰 은혜라 해서 '누세홍은(累歲洪恩)'이다. 자식이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일을 '반포보은(反哺報恩)'이라 하는데 이는 까마귀 새끼가 지닌, 자란 뒤에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습성 때문에 생긴 말이다. '호천망극(昊天罔極)'이라는 말도 있다. 넓은 하늘이 다함이 없다는 의미로 부모의 은혜가 넓고 큰 것이 끝이 없다는 의미이다.무슨 짓을 해서든지 잊지 않고 은혜에 보답하겠음을 이야기할 때 "머리털을 베어 신발을 한다" 또는 "꼴을 베어 신을 삼겠다"라는 속담을 쓰고, 은덕을 입고 자라났음에도 그 은덕을 모르는 것을 나무랄 때 "뉘 덕으로 잔뼈가 굵었기에"라는 속담을 쓴다. "천하지리은혹화수(天下之理恩或化讐)"라는 말이 있다. 이 세상의 도리에는 은혜가 변하여 원수가 되는 일도 있다는 의미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4.18 23:02

[생활영어] Would you like to see a movie with me tonight?

Would you like to see a movie with me tonight?오늘 밤 저와 함께 영화 보시겠어요?A: What kind of movies do you like?어떤 종류의 영화를 좋아하세요? B: I really like action movies.저는 액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요.A: Would you like to see a movie with me tonight?오늘 밤 저와 함께 영화 보시겠어요?B: Yes. I'd love to.예. 그러고 싶어요.교제에서 중요한 것은 훌륭한 대화입니다. 오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화제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말할 때는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인종 문제나 계급 문제, 종교나 정치에 관한 화제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화적 차이로 이해할 수 없는 면도 있거니와 불쾌한 감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도 무수히 많습니다. 보다 섬세하고 그윽한 사랑의 표현은 풍부한 어휘의 구사 능력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표돌이의 생활영어에 나오는 표현들을 꾸준히 익힌다면 여러분들도 멋진 사랑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She gave me a peck on the cheek last night.그녀가 어젯밤 내게 뽀뽀를 살짝 해주었어요. peck: (부리로)쪼다; (구어) 가벼운 키스* I need your arms to hold me.나를 안아 줄 당신의 팔이 필요해요.* Would you please have happy family with me?저와 행복한 가정을 만들지 않겠습니까?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4.18 23:02

[교육] 도내 2002학년도 1학기 대입 수시모집 요강

올해 처음 대학입학 전형방법으로 도입된 2002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입전형방법은 2001학년도까지 크게 일반전형과 특별전형(특차)로 구분실시 됐지만 각 대학들은 2002학년도부터 기존의 일반전형을 그대로 두고 선택적으로 특별전형을 1학기와 2학기 수시모집으로 나눠 실시하거나 기존의 특별전형 개념인 2학기 수시모집만을 채택하는 경우가 있다. 전국 1백92개 4년제 대학가운데 66개 대학이 1학기 수시모집(5월20일∼6월20일)을 실시하며 도내에서 우석대, 원광대, 전주대, 한일장신대 등 4개 대학이 참가하여 총 5백2명을 선발한다. 전국의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 모집정원 37만3천8백84명의 2.8%인 1만4백72명이다. 1학기 수시모집의 전형요소는 대학간에 비율이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학교생활기록부내용, 면접·구술고사, 기타 제출서류(추천서,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이다. 수학능력시험 성적은 반영하지 않으며 학생부 2학년 2학기까지(고등학교 졸업자는 졸업일 기준)의 성적만을 반영한다. 따라서 수학능력시험보다 학생부에 강점을 가진 수험생이 유리하며 다만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자가 등록을 마치면 2학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없기때문에 응시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우석대는 정원외로 선발하는 1학기 수시모집에서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만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의약계열을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20명을 선발한다. 단 외국의 교육과정을 초, 중, 고등학교 12년 이상 이수한 학생은 정원제한과는 상관없이 모집한다. 우리 나라와 달리 6월에 졸업하는 외국 학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대학측은 이들 학생들의 2학기(9월) 입학을 허용할 계획이다. 모집은 서류심사를 통해 자격의 적격 여부를 판단하고 면접에서 최종 선발된다. 우석대는 6월1일부터 13일까지 원서교부와 접수를 받으며 별도의 자격심사 신청서를 6월4일부터 7일까지 받고 8일 자격심사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6월15일 필기고사와 면접을 치르고 6월 19일 합격자를 최종 발표한다. 원광대는 실업계고교출신자 1백68명과 어학·과학 우수자 34명을 선발하는 1학기 수시모집요강을 발표했다. 실업계고교출신 모집요강에 따르면 학교장 및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은 자로 졸업예정자는 고교 1, 2학년 전교과 평어성적 2.5이상, 졸업자는 고교 1,2,3학년 전교과 평어성적 2.5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실업계고교출신자들은 계열에 따라 농업계는 생명자원과학대학, 상업계는 경상대학, 공업계는 공과대학에 지원가능하며 실업고를 포함한 종합고 및 기타 실업계교과를 전공한 자는 위 대학중 해당대학에 지원하면 된다. 또 어학우수자는 대한민국 국적의 소유자로 토플 550점(CBT 213점)이상, 또는 토익 800점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물리, 화학, 생물분야 등 과학우수자의 경우는 중앙행정기관 또는 이에 준하는 기관이 주최한 대회나 중앙일간지 및 중앙방송사, 4년제 대학에서 주최한 전국규모의 대회, 전국규모의 학회 등 원광대가 인정하는 대회에서 3위이내 입상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어학·과학우수자 역시 학교생활기록부에 의거, 전교과 평어성적 4.0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원서교부는 5월20일부터 31일까지며 원서접수는 5월29일부터 31일까지며 대학본관 4층에 마련된 특별창구에서만 지원가능하다.전주대는 1학시 수시모집에서 목회자추천자 전형으로 정원내 2백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 마감 당일(6월8일),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교단소속 교회에 1년이상 출석하여 세례를 받고 담임목회자가 추천한 자를 자격조건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상 대학이 지정한 국어와 영어 그리고 지정선택과목(수학·사회·과학 중 택일)과 자유선택 과목(택일) 교과성취도 성적이 2.5이상을 요구한다. 단 검정고시 출신자는 검정고시 취득평균성적이 75점 이상이어야 한다. 원서교부는 6월1일부터 8일까지며 원서접수는 교부기간을 포함, 8일까지 본교내에 마련된 원서접수처에 지원하면 된다.한일장신대의 경우 추천자전형 80명과 농어촌학생전형 23명 등 1백3명을 1학기 수시모집에서 선발·모집한다. 추천자전형은 크게 학교장 또는 교사의 추천자, 당회장 추천자, 사회복지기관장 추천자, 교단 총회장 추천자 등으로 나눌수 있다. 특히 학교장 또는 교사 추천자의 경우, 40시간 이상 사회봉사 또는 3개월 이상 학생근로 경험자, 학교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부터 각종 입상, 수상, 표창경력자, 특별활동우수자, 각종 기능자격증 소지자, 학내외 학생활동 임원을 역임한 자(종교단체 포함), 국가기술자격취득자 중 생명과학부, 건축학부에 지원한 자, 대중예술관련단체에 등록하고 현재 연예활동중인 자로서 예술학부 연극영화학 전공 지원자를 전형 내용으로 하고 있다. 농어촌학생전형은 농어촌학생으로 고교 졸업자중 지난해 수능시험에 응시한 자가 해당된다. 원서교부는 5월14일부터 31일까지며 원서접수는 5월28일부터 31일까지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접수와 인터넷접수가 가능하다. 처음 도입되는 2002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에 관한 입시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대학수능시험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 성적향상를 기대하는 수험생들이 소신지원을 통해 전공이 다양한 2학기 수시모집이나 정시모집을 노리고 있어 1학기 수시모집에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며 “1학기 수시모집시 미달사태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입학 관계자들은 “1학기 수시모집의 목적은 실업계출신, 목회자추천자, 어학·과학 등 특수분야 수상자 등 자격조건이 제한되어 있기때문에 해당분야 수험생들이 쉽게 입학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며 “입시에 시달리고 있는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을 통해 조기 입학을 결정하는데 적극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1.04.18 23:02

신간안내

*전북인이지역의 각 대학 교수와 언론인과 공직자 출신 인사들이 모인 전북지역문화회의가 월간지 ‘전북인’ 창간호를 냈다. 지역개발과 문화보존, 향토선현의 발굴과 그 정신의 계승과 선양, 21세기 전북지역의 발전의 비전제시를 목적으로 지난 3월 발족한 전북지역문화회의의 첫결실이다. 창간호 ‘전북인’은 전북대 김재영 명예교수의 ‘오늘의 도지사론’을 비롯 ‘유종근 도지사와의 대담’, 도내 각계인사와의 특별 좌담‘전북도정의 오늘과 내일’등을 담고있다. 또 ‘전북인’이 선정한 이달의 자랑스런 전북인물 정재 이석용 선생을 소개했다. 인물기행에서는 가인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화강 최대교 전 서울고검장, 안당 하경덕 전 서울신문 사장의 이야기도 전한다.전북지역문화회의의 공동대표는 전 전북부지사 이상칠, 전북대 김재영교수, 전주대 이성탁교수, 원광대 김병국 교수, 언론인 이치백씨 등이 맡고 있다. (신아출판사, 3천원)*남의 기쁨이 곧 나의 행복이다.문예사조에서 시와 수필 부문 신인상을 수상해 등단한 이홍렬씨가 첫 수필집 ‘남의 기쁨이 곧 나의 행복이다.’(신아출판사)를 냈다.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주제의 글 65편을 실었다.‘현충일 추념행사’에 관한 글은 딱딱할 수 밖에 없는 기념식 행사에 대한 깊은 의미를 담은 진솔한 내용.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통일이 이뤄져 격전지였던 충혼각에서 과거의 잘못을 고백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이 간다. 누구에게나 청소년 시절 시골에 살때 있었던 덧없이 흘러간 옛일을 추억하게 하는 ‘뻐꾸기 노랫소리 유감’도 인상적이다. 수필가의 눈에는 작은 일상적인 일도 큰 의미나 삶의 교훈으로 다가오지만 그것은 때로 과장되기 쉽다. 그러나 이씨는 정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건전한 상식과 철학, 그리고 판단력이 분명한 글쓰기의 노력을 보여준다. 주위에서 흔히 보고 느끼는 감정들을 삶의 진솔한 언어로 풀어낸 점도 주목을 끄는 특징. 이씨는 현재 남원시청 복지행정과장으로 있다. *표현 38호표현문학회(회장 이운룡)가 발간하는 ‘표현 38호’가 나왔다. 특집으로 꾸며진 이번호에는 ‘사이버문학의 가능성과 문제점’,‘주목받는 8명의 정예시인’,‘해외동포문학’을 담고있다. 문학인들에게 사이버 문화의식이 어떻게 문학속에 용해되고 있는가를 점검한 이동희 교수의 글을 시작으로 이강현 이용욱교수, 황인술 시인, 김재국씨의 글이 실렸다. “정보화 시대가 될수록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의 경계가 무너질 것이며 사회를 반영하는 예술장르인 문학 역시 현실공간의 문학과 사이버 공간의 문학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이 무의미해질 것이며 사이버 공간에서의 문학이 문학의 새로운 의식의 전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는 이강현교수의 주장이 특히 눈길을 끈다.‘주목받는 8인의 정예시인’에는 정병렬, 권천학, 나혜경, 박영택, 유은희, 김영수, 유인실, 하종우씨의 시를 실었다.(신아출판사,8천원)

  • 문화일반
  • 홍성인
  • 2001.04.18 23:02

강도근 명창 5주기 추모공연

동편제 소리의 맥을 고집스럽게 지켜 오늘의 소리판에 잇대어놓은 농투산이 소리꾼 강도근명창(1918-1996)이 세상을 떠난지 다섯해. 늘 자기 소리세계를 지키는 일에 당당했으며 소리 외길을 고집했던 엄한 스승, 강도근 명창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그의 제자들과 후진들의 정성으로 마련된다. 18일 오후 7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에서 열리는 ‘강도근명창 5주기 추모공연’. 이날 공연에는 안숙선 전인삼 이난초 명창과 가야금명인 강정렬씨 등 고인의 소리를 물려받은 직계제자들이 무대에 서고, 국립민속국악원 연주부와 남원시립국악단 단원, 남원 정보국악과 학생들이 출연해 고향을 지키며 치열한 동편제 소리의 예술세계를 남원땅에 고스란히 풀어놓은 명창의 정신을 추모한다. 강도근은 동편제 소리의 마지막 적자로 일컬어졌던 명창이다. 1918년 남원의 향교동에서 태어난 그는 열일곱살 되던해에 당대의 명창 김정문의 문하에서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워낙 타고난 목이 좋았던 그는 소리를 시작한 바로 이듬해부터 협률사 공연 등 무대에 오를 정도로 인정을 받았지만 스스로 소리공부의 미진함을 깨닫고 다시 스승을 찾아가 소리공부에 전념했을 정도로 소리 연마의 정신이 치열했다. 그의 소리 스승은 송만갑으로부터 박봉래 유성준 등으로 이어지면서 동편제 소리의 맥은 자연스럽게 이 고집스러운 소리꾼 강도근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6.25 직후 전국 각지역을 돌아다니며 소리선생으로 지내다가 고향 남원에 다시 돌아온 것은 73년. 이후 작고하기 전까지 남원시립국악원 창악강사로 있으면서 자신의 소리는 물론 후진을 양성하는데 전념했다. 그가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80년대에 들어서이다. 타고난 성대에 일흔살이 넘도록 그대로 유지됐던 큰 성량과 고음으로 그는 진정한 소리꾼으로서의 생애를 지켰다. 흥보가 중에서도 ‘제비 후리는 대목’은 그의 독창적 소리를 그대로 발휘하는 대목. ‘대마디 대장단’의 복잡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정직하고 씩씩한 동편제 소리의 기개를 잘살려 오늘의 소리판에 세워놓은 그의 소리는 더이상 무대에서 만날 수 없지만 남원 소리에 활력을 넣어 그 맥을 이어가는 제자들과 후진들이 ‘5주기 추모공연’에서 강도근명창의 소리 정신을 이어낸다. 소리외길에 바쳤던 외롭고 고단했던 생애. 늘 ‘내 소리의 심줄은 지리산에 있다’고 말했던 강도근명창의 예술세계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무대이기도하다. 그의 제자들과 남원지역의 국악인들이 모아내는 정성과 추모의 뜻이 한층 돋보인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4.18 23:02

전국고수대회 결과

명고(鳴鼓) 중에서도 명고를 가리는 제 21회 전국고수대회에서 대명고수부 장원은 아쟁의 명인 이태백씨(42·국립창극단 악장)가 차지해 명고수로의 반열에 올랐다. 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지회장 김학곤)가 주최, 14일부터 사흘동안 열전을 별인 이 대회에서는 대명고수부 등 9개 부문에 75명이 참가해 열전을 벌였다. 특히 예선을 거친 입상자들이 겨룬 16일 무대를 경기전 야외로 옮겨 열린 이번 대회는 명창의 소리와 고수들의 신명난 북가락을 즐기기 위해 찾아온 귀명창 5백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워 야외 판소리한마당의 멋과 운치를 한껏 살려냈다.전국고수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명고수를 뽑는 자리. 장단을 공부해온 고수들에게는 가장 큰 잔치이자 경연무대로 자리잡아 왔다. 특히 옛부터 ‘일고수 이명창’이라하여 그 역할을 유난히 강조했던 소리판의 자리를 복구해내는데 기여한 무대이기도 하다.지난해보다 다소 출전자들의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각 부문 고수들의 실력이 평준화됐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 이번 대회에서도 예년과 다름없이 최난수 김일구 이임례 김영자 이난초 주순자씨 등 내로라 하는 명창들이 초대됐으며 김세미 강영란 이은숙 최영란 김민영 이세정씨 등 젊은 소리꾼들이 출연해 판소리의 흥취를 선사했다. 한편 결선무대 대명고수부에 참여한 세명 가운데 한 출전자의 어머니가 상대 출연자의 소리꾼으로 나서 한때 교체가 논의되는 등 결선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대회결과는 다음과 같다.▲대명고수부 장원=이태백, 최우수상=권혁대, 우수상=이명식 ▲명고부 장원= 홍석렬, 최우수상=임청현, 우수상 공병진, ▲일반장년부 장원=박준형, 최우수상=최철주, 우수상=장환문, ▲일반청년부 장원=박종훈, 최우수상=최광수, 우수상=김인두 ▲일반여자부 장원=신동님, 최우수상=장천열, 우수상=김채근 ▲신인장년부 장원=박진석, 최우수상=정석호, 우수상=서정순 ▲신인청년부 장원=김현영, 최우수상=공현희, 우수상=최흥준 ▲노인부 장원=이수홍, 최우수상=김옥례, 우수상=정승환 ▲학생부 장원= 김홍식, 최우수상=박준호, 우수상=백현호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4.17 23:02

[생활영어] What type of girl do you like?

What type of girl do you like?어떤 타입의 여자가 좋습니까?A: What type of girl do you like?어떤 타입의 여자가 좋습니까?B: I like girls who are kind, funny, and attractive.상냥하고, 재미있고, 매력적인 여자가 좋아요.A: So, do you have a girlfriend now?현재 여자친구가 있습니까?B: No, I don't. 아니오, 없어요.But I have a date this weekend.하지만 이번 주말에 데이트가 있어요.남녀가 데이트를 하면서 데이트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 하는 문제가 생각처럼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은 것 않습니다. 처음 한 두 번 정도라면 한쪽이 다 부담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오래 사귀는 사이라면 한쪽이 다 부담하기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서양에서도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사귄 사이라면 여성이 돈을 직접 부담하는 것보다는 자기 집에 초대하거나 영화나 연주회 티켓 등을 미리 사 두어 남성의 부담을 줄이는 배려를 해줄 수도 있습니다. 데이트는 가능한 한 자정이 넘기 전에 끝나도록 하되, 이때 남성은 반드시 여성을 집 앞까지 데려다 주는 것이 기본 예절입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Don't drop me cold.바람맞히지 마세요.* Who is that fine looking chick?저 멋진 아가씨가 누구지? chick: (속어) 젊은 아가씨, 소녀, 여자 친구* I hadn't the courage to speak to her.그녀에게 말할 용기가 없었어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4.17 23:02

서양화가 김수자 초대전

바느질과 회화의 결합. 절제된 형식속에서 만나는 존재의 의미 화폭위에서 만나는 바느질과 회화의 결합. 서양화가 김수자씨(원광대 교수) 작업의 독창적 이미지는 바느질의 고유한 흔적으로부터 출발한다. 그 흔적은 한 작가의 예술적 언어이자 그 자신의 삶이 기록되는 ‘일기’의 형식을 띠고 있다. 70년대 말부터 일관되게 지속해온 바느질 작업은 20여년동안 그의 작품세계를 주도해오면서 이제는 형식적 틀로서의 차원을 벗어나 작가의 정신세계를 그대로 반영하는 내용으로서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말하자면 바느질과 작가의 관계는 더이상 선택의 과정에서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 통로를 열어가는 언어 그 자체인 것이다. 모처럼 바느질의 작가 김수자씨의 작품전이 전주(19일까지 경원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83년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아홉번의 개인전이지만 전주에서는 91년에 이어지는 두번째 자리여서 그의 작업 10년의 과정과 변모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전시회에 내걸린 작품은 20여점. 그의 바느질 작업은 절제되고 단순화된 추상의 형태로 드러나있다. 이들 작품의 주제는 예외없이 ‘일기’다. 그는 몇가지 특징들을 오랫동안 고수해오고 있는데 ‘바느질 작업’이 그 대표적인 예라면 추상작업과 아크릴 액자, 작품의 주제인 ‘일기’ 등도 그의 오랜 동반자이다. 이번 작품들은 그가 이제는 더이상 새로운 변화와 실험적 형식에 몰두하지 않고 자기언어의 깊이를 쌓아가는 과정에 들어서있음을 보여준다. “추상미술의 본질은 함축과 절제에 있습니다. 근래의 작업은 풀어내는 과정으로부터 벗어나 압축되고 단순화하는 절제의 과정에 놓여있지요. 작업의 연상에서 보면 출발선에 다시 돌아온 셈인데 그 정신의 깊이는 전혀 다른 것이지요.”김씨는 근래의 작업을 ‘털어냄’으로써 얻어지는 본질적 세계이자 정신성이 강조되는 정적인 세계라고 소개했다. 그의 작품들은 ‘일기’의 틀을 차용함으로써 기록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지만 그 내면의 이미지는 깊고 폭넓다. 그의 화폭속에서 추상형으로 드러나있는 기하학적인 일정한 형태는 언제나 같은 형태의 그림자를 동반한다. 그것은 외형과 내면의 세계를 상징하기도 하고, 때로는 존재와 존재하지 않는 것이거나 소유와 무소유의 개념으로 전달되기도 한다. 작가는 ‘바느질’이라는 형식을 ‘소통’의 의미이자 한편으로는 ‘명상’의 세계에 몰입해가는 과정의 흔적이라고도 표현했다. 근래 작품들에서는 색채의 변화가 눈에 띈다. 예전의 작품들과는 달리 광목위에 펼쳐진 색채의 조화는 훨씬 안정되고 깊이가 있다. 검정과 감색이 주조를 이루는 모노톤 이미지, 절제된 색상과 절제된 형태의 결합이 가져오는 오묘한 아름다움이 이즈음 그가 만나고 있는 바느질 작업의 세계다. 작가의 현대미술 작업 20여년 노정이 보여주는 성과는 적지 않지만 씨실과 날실의 결합을 통해 전통에 대해 새롭게 눈뜨게 하는 것은 그중에서조 주목을 모으는 대목이다.286-0345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4.17 23:02

[여성의 눈] 4월은 '잔인한 달'

장작단 위에 앉아, 손에 파이프를 들고벽난로 위에 슬프게 팔꿈치를 기대고두 눈은 바닥으로 한 채, 파란 많은 내 영혼이여비정하고 잔인한 나의 운명을 생각하노라.희망이 날마다 나를 버티게 해주기에끈질긴 고통에서 벗어나는 여유를 가져본다.그리고 그 희망이 내게 또 다른 운명을 약속해주고,로마 황제보다 더 높은 자리에 서게 하누나.그러나 잎 담배가 재가 되자마자 난 원래의 모습으로 내려가야 하고, 자주 이렇게 되뇌어 보면서 나의 처지를 달래보누나.아니 나에겐 담배를 피우는 것과 희망으로 살아가는 것사이에아무런 차이가 없구나.담배는 연기, 그리고 인생은 한 줄기 바람인 것을.이 시는 프랑스의 바로크 시인 생-타망이 쓴 소네트이다. 시인은 이 시의 전면에 멜랑콜리를 내세우면서도 그것을 내면적인 감정으로, 혹은 인간의 운명에 대한 현상학적 저항의 모티브로 자극하지 않는다. 시행을 따라 '절망'이 짓누르지만 그 '절망'은 우리모두가 잘 순응해야 할 확고부동한 일상의 동반자로서 묘사된다. 냉정하게 돌아보면 우리의 삶은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든 관계 맺음 속에서 파생되는 절망과 희망의 교차와 엇갈림, 그 여정의 반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001년에 들어서도 사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신화가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절감한다. 가슴이 아프다. 이런 때일수록 봄의 자연이 빚어내는 생동하는 변화들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생-타망이 노래한 무아(無我)의 영혼의 상태를 체험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그리하여 절망과의 멋진 동행을 끝내고 희망의 대지에 둥지를 틀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조화림 (전북대학교 불문과 교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4.17 23:02

[한자교실] 배중사영(杯中寫影)

배중사영(杯中寫影)잔 배(杯), 가운데 중(中), 뱀 사(蛇), 그림자 영(影)잔 가운데 뱀의 그림자라는 의미로 공연한 헛것을 보고 놀라 속을 썩이는 것중용(中庸):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고, 떳떳하며 알맞은 상태나 정도영향(影響): 그림자가 형상을 좇고 울림이 소리에 응하는 것과 같이 어떤 것 이 다른 것에 영향을 미치어 반응이나 변화를 주는 일 중견(中堅): 단체나 사회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사람 말뚝을 제 옷자락에 박아 두고 "이놈아 이놈아 이놈아 놓아라"하며 밤을 세웠다는 이야기가 있고, 노루가 제 방귀에 놀란다는 속담도 있다. 이와 같이 마음이 약한 사람이 엉뚱한 것을 보고 귀신이나 괴물인 줄로 잘못 아는 것을 가리켜 배중사영(杯中寫影)이라고 한다.옛날 두선(杜宣)이라는 사람이 술을 먹는데 벽에 걸린 활이 뱀의 그림자처럼 잔 속에 비쳤지만 상관의 앞이라 아무 말도 못하고 억지로 마셨다. 그런데 그 술을 마신 다음부터 음식도 못 먹고 설사만 계속하였다. 할아버지가 이 말을 듣고서 여러 날 생각 끝에 전과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놓고 활의 그림자가 뱀처럼 비치게 한 다음에 "보아라. 이건 벽에 걸린 활의 그림자가 술에 비친 거야. 뱀은 무슨 배이냐?'라고 말하자 두선의 병이 갑자기 나았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마음이 중요함을 이야기할 때 "심부재언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라는 말을 많이 쓴다.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유소분회즉부득기정(有所忿懷則不得其正)"이라는 말도 있다. 화나는 바가 있으면 올바름을 얻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4.17 23:02

전주국제영화제 섹션별 상영작

미리보는 섹션별 상영작 들여다보기영화팬들을 일주일동안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30개국 2백10여편 영화들. 하지만 흥분도 잠시, 영화 한편당 2백자 정도로 간략하게 설명돼 있는 티켓 카달로그를 받아들면 막막한 한숨이 나올 법도 하다. 놓치기 아까운 영화들이 곳곳에 포진해있기 때문에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일정을 조정하지 않으면 매표소의 ‘매진’이라는 푯말에 망연자실할 수도 있다.영화제 섹션별 성격을 이해하고, 상영작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은 영화매니아들이 전하는 영화제 제대로 즐기기의 필수요건.<1.포스트 68>-전주국제영화제 급진영화의 성격 두드러지는 섹션-프랑스 68혁명과 87년 6월항쟁 속에서 영화는 무엇이었는가 ‘우리가 급진성을 내세우는 것은 영화란 매체가 추구해야 할 형식, 또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현재, 즉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현재적 정체성의 문제를 다시 한번 짚고 가겠다는 의지다.’<서동진 프로그램 어드바이저 designtimesp=18742>‘radical’로 대변되는 이번 영화제의 성격을 가장 여실히 드러내는 섹션이 바로 특별기획으로 마련되는 ‘포스트 68’.프랑스를 비롯한 세계의 68혁명과 87년 한국의 6월 항쟁과의 관계속에서 ‘68혁명과 6월 항쟁이 과연 영화에 있어서 무엇이었나?’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는 섹션.‘포스트 68’프로그램은 급진영화의 색깔을 가장 잘 내보이는 섹션. 여전히 영화의 주변에 맴돌고 있는 영화의 적자(嫡子)를 정치적 아젠다로 끌어내보겠다는 것이 프로그램팀의 계획이다.자칫 영화라기 보다는 심각한 정치토론 세미나처럼 보이는 이 섹션은 보기에 ‘엄청나게 피곤할 수도 있는’ 작품들이지만 오히려 ‘전주’를 통해 이들 영화를 일괄해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드문 기회이자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프랑스의 68혁명과 한국의 6월 항쟁이 영화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볼 수 있는 영화 열한편이 초대된다. 영화상영과 함께 심포지엄을 열어 장 뤽 고다르의 ‘중국 여인’(1967), ‘그녀에게 관해 알고 싶은 두세가지 것들’(1967), 장 피에르 토른의 ‘투쟁하고 승리하리라’, 크리스 마르케 감독의 ‘붉은 대기’, 로맹 구필의 ‘30살의 죽음’, 장- 프랑스와 리세의 ‘폭발직전의 개토’ 등이 초대된다.전주국제영화제가 내놓은 ‘포스트 68’섹션은 정치적 의미에서의 접근이라기보다는 영화의 현재, 곧 ‘영화가 무엇인가’라는 정체성에 던지는 절박한 물음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4.17 23:02

대동사학회

우리나라에는 현재 1백 97개의 역사학 관련 학회가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젊은 학자들이 연구논문을 발표하거나 역사학 전문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역사학회’, ‘진단학회’,‘한국사상사학회’등 서울 중앙 학회지에 이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학자들의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매우 힘들었다. 반면에 인근의 전남에서는 10여년 전에 전남사학을 조직해서 학술진흥재단에 학술지 등록까지 마치고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지난 14일 오후 3시 전주대 도서관 학술정보관에서는 사학회의 불모지인 전북에 단비를 뿌리는 행사가 열렸다. 전북지역 젊은 사학자와 교수들이 1년을 넘게 준비해온 ‘대동사학회’가 출범한 것이다. 지난 2000년 6월 나종우 박영철 이동희 장준철 전경목 조법종 주명준 최병운 하우봉 하태규 홍성덕 등 교수와 학자들이 1차 준비위원회를 꾸렸다.그후 다섯차례의 준비모임을 거쳐 전북지역에서도 전국규모의 학회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태동은 전북지역이지만 활동과 범위는 전국규모로 키워낸다는 것.전국학회의 성격을 갖고 학술진흥재단에서 인정을 받게되면 이 지역 학자들의 연구활동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게 되고 전국규모의 세미나도 열 수 있어 이지역 역사학자들의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창립총회에는 전북지역 역사학 교수등 50여명이 참석해 회장 부회장 선출과 앞으로의 사업추진 계획을 논의 했다. 회장에 주명준 전주대 교수, 부회장에 전북대 최병운 교수 와 광주여자대학 오정우 교수를 선임했다. 총무에는 예원대 이동희 교수를 비롯 이사 하태규, 전경목, 박영철, 장준철, 김주성, 조법종, 김종수, 김재명 교수를 각각 선임했다. 대동사학회는 앞으로 지역사·향토사·지방사에 대한 역량을 집중시키고 역사학 학문 후속세대를 키워나가며 지방에서 출발한 학회지만 전국학회를 지향하며 매달 학술발표회와 1년에 한번 전국규모의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홍성인
  • 2001.04.16 23:02

[한자교실] 백년하청(百年河淸)

백년하청(百年河淸)일백 백(百), 해 년(年), 냇물 하(河), 맑을 청(淸)아무리 바라고 기다려도 실현될 가망이 없음백대지과객(百代之過客): 영원히 지나가 버리는 나그네, 세월(歲月)을 이르는 말근하신년(謹賀新年): 삼가 새해 맞이함을 축하함청백리(淸白吏): 청렴결백한 관리황하의 냇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린다고 어찌 황하의 냇물이 맑아지겠느냐는 의미로 아무리 오랜 시간이 가더라도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을 일컬을 때 '백년하청(百年河淸)'이라는 말을 쓴다. 원하는 일이 앞으로 기다리기 까마득함을 일컬을 때 '식송망정(植松望亭)'이라는 말도 쓰는데 이는 '소나무를 심어 정자를 삼는다'는 의미이다."석계이등천(釋階而登天)"이라는 말도 쓴다. 사닥다리를 버리고 하늘에 오르고자 한다는 뜻이다. 토각귀모(兎角龜毛)라는 말도 쓴다. 토끼에 뿔이 나고 거북이에 털이 난다는 의미이다. 협태산이초북해(挾泰山以超北海)라고도 한다. 태산을 끼고 북해를 넘는다는 뜻이다. 대분망천(戴盆望天)이라고도 한다. 머리에 동이를 이면 하늘을 볼 수 없는데도 하늘을 보려고 한다는 의미로 두 가지 일을 겸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도저히 불가능함을 일컫는 속담도 많다. 철이 지나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것을 바란다는 의미로 '동지 때에 개딸기'라는 속담을 쓰고,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것을 찾아 헛수고한다해서 '감자밭에서 바늘을 찾는다'라는 속담도 쓴다. '백난지중대인난(百難之中待人難)'이라고 하였다. 여러 어려운 일 가운데에 사람을 기다리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의미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4.1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