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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진 프로그램어드바이저가 뽑은 주목할 만한 영화 10선

26개국 2백10편의 영화가 전주국제영화제2001에 초대됐다. 볼거리는 풍성하지만 과연 어떤 영화를 택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영화에 대해서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은 개막작 ‘와이키키 브라더스’나‘거짓말’보다 더야하다는 ‘I.K.U’ 정도가 고작.영화를 고르다가 지친 사람들에게 전주국제영화제 서동진 프로그램어드바이저가 제안하는 10편은 영화를 고르는데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1. 와이키키 브라더스개막작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나이트 클럽에서 연주하는 남성4인조 밴드의 이야기.‘와이키키브라더스’는 불경기로 인해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출장밴드를 전전한다. 팀의 리더 성우는 고교 졸업 후 한번도 찾지 않았던 고향, 수안보의 와이키키 호텔에 일자리를 얻어 팀원들과 귀향한다. 고교시절 순수하기만 했던 동창들은 어느새 생활에 찌든 사람들로 변해있다. 성우에게 음악의 지표였던 음악학원 원장은 폐인의 모습으로 변해있어 그를 가슴아프게 한다. 첫사랑 인희와도 서먹한 모습으로 재회하게 되어 씁쓸하기만 하다. 밴드내 팀원들도 음악적인 견해차이와 여자문제로 극도의 갈등에 이르게 되는데…2. 북경 자전거도시문명에 접근해 가려고 노력하는 주인공과 그 삶의 언저리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구웨이는 이제 막 베이징에 상경한 청년이다. 그가 어렵게 구한 일자리는 1백20위안을 받는 배달부. 6백위안을 벌면 현재 대여해서 타고 다니는 은색 자전거를 살 수 있다. 그래서 불평을 참아가며 열심히 일한다. 그런데 돈을 거의 다 모았을 즈음에 자전거가 사라지고…3. 햄릿 2000세익스피어의 고전을 2000년 뉴욕을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덴마크계 기업의 회장이 시체로 발견된 후 회장의 부인은 살인 용의자와 재혼을 한다. 아들 햄릿은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를 복수할 결의에 차 있는 동시에 사랑해선 안될 여인 오펠리아와 사랑에 빠지는데…4. 아모레스 페로스멕시코 시티.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로 인해 세명의 사람이 인간 본성의 비열한 면을 드러내면서 서로 충돌한다. 두 형제와 한여자의 열정적인 삼각관계, 과거를 캐내려는 살인 청부업자, 이들의 풀리지 않는 매듭은…5. 라이방특별할 것 없는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세명의 택시기사. 어느날 찾아온 기회의 그늘안에 쪼그려 앉은 세사람은 처절하게 갈등하고…6. 강과 나비오는 작은 마을, 퇴폐적인 와인샵의 주인, 조숙하고 외로운 고등학생과 그에게는 어머니 같은 강. 병원, 사랑에 사로잡힌 간호사, 총명하고 감성적인 소녀와 가족을 너무나 아끼는 그 소녀의 엄마.7. 퍽랜드아마추어 마술사 파비안은 포클랜드가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다시 개방되자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그의 실제 임무는 결혼 적령기의 여성들을 유혹해 아르헨티나 혈통을 널리 퍼트리는 것인데…8. 아이.케이.유타이렐사는 이제 생명산업을 다루는 다국적 회사인 게놈사로 바뀌고 IKU코더들과 함께 포르노 왕국을 건설하는데…9. 그것은 인생평범한 여자 줄리아는 남편이 어느날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떠나 버리자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난다. 하지만 그녀는 용기와 복수심으로 고통과 슬픔을 이겨낸다.10. 하이브리드옥수수가 기어가거나 짝짓기 하는 만화장면과 서정적인 자연환경이 번갈아 나오는 특이한 형식으로 영화는 평생을 옥수수에 헌신한 한 인간의 삶을 보여준다.

  • 문화일반
  • 홍성인
  • 2001.04.25 23:02

[교육] 한국 사이버 대학은?

사이버대학은 인터넷이 강의실이 되는 가상대학이다. 대학생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일반인까지 집이나 사무실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또 사이버대학은 실시간에 강의하는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강의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며 교수와 전자우편을 통해 질의 응답도 할 수 있다.사이버대학은 기능별로 크게 2가지로 나룰수 있다. 첫째, 일반대학처럼 4년제나 2년제학사 과정을 별로로 둬 교육인적자원부의 인가를 받아 운영하는 독자적인 사이버대학이 있다. 둘째, 독자적인 사이버대학이 개설한 과목이나 회원 대학들이 개설한 과목을 수강해 다양한 학문을 접하고 학점교류가 인정되는 사이버대학이 있다. 셋째, 사이버대학보다는 사이버강의개념으로 대학 자체에서만 학점이 이수되는 가상교육도 일종의 사이버대학으로 분류될 수 있다.첫째, 캠퍼스도 강당도 없는 사이버대학 지난해 11월 30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인가받은 사이버대학은 한국사이버대학, 서울디지털대학 등 4년제 학사과정 7개 대학과 경복사이버대, 세계사이버대 등 2년제 전문학사과정 2개 대학을 합쳐 모두 9개교. 지난 1월 신입생 모집결과 9개대학 전체 39개 학과에서 6천2백20명을 선발했다. 사이버대학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수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등교육법상 일반 대학과 동등한 학위를 준다는 것 때문. 전공도 디지털미디어, e비즈니스, 벤처경영, 정보통신 등 실용학문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인기요인이다. 특히 도내 주요대학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한국사이버대학은 한국대학가상교육연합 컨소시엄(대교, 인투스테크놀로지, 디지틀조선일보)으로 설립돼 전국 37개 대학과 함께 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교육 콘텐츠를 내세우는 최고의 가상교육기관이다. 강의는 개인별교육(인터넷강좌)과 인공위성과 인터넷 망을 활용한 집체교육(위성강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회원대학간의 정보교환뿐만 아니라 정규학사 학위과정의 원격대학으로서 2001년 3월 정식 개교를 했으며 5개학과 (디지틀미디어디자인학과, 법학과, 벤처경영학과, 온라인실용영어학과, 정보통신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둘째, 사이버대학과 회원대학이 개설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 전국 37개 대학이 연합한 한국사이버대학(KCU)에는 전북대, 우석대, 원광대, 전주대 등 도내 4개 학교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한국사이버대학은 4년제 학사과정외에 회원대학들이 자체 개발한 강의를 인터넷 전용강좌인 ‘개별공통과목’과 디지털조선일보가 개발한 대학위성강좌인 ‘위성공통과목’으로 나눠진다. 개별공통과목은 학점교류가 인정된 학교에 한해서 타대 개설과목을 회원 재학생들이 학점을 이수할 수 있으며 위성공통과목은 제한된 학점 규정내에서 토플이나 토익, 직업탐구와 취업론 등을 소속 학교의 시간표와 겹치지 않는 이상 수강할 수 있다. 또 개별공통과목의 경우, 실시간에 수강해야하는 리얼타임(real-time)방식과 일정기간내에 가능한 시간대에 다운로들을 받아 수강할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방식으로 구분된다. 또한 위성공통과목의 경우, 대학간에 수강시간을 달리하고 있어 대학마다 주워진 시간에만 수강할 수 있다.전북대는 한국사이버대학에 가입되어 있지만 자체 개발한 강의는 개설되어있지 않다. 또한 개별공통과목 수강에 따른 학점이수가 안되며 다만 위성공통강좌인 ‘토플’과 ‘토익’만 수강할 수 있다. 전북대 고수화(심리학과 4년)학생은 “사이버강의에 대한 호기심에 수강하게 되었으며 폐쇄된 강의실에서가 아닌 사이버에서는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하기 때문에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석대는 ‘풍수지리의 이해’, ‘장애인의 이해’ 등의 자체 개별공통과목을 개설해 놓고 있다. 재학생들은 물론 학점교류가 인정되는 회원 대학 재학생들이 수강이 가능하다. 원광대는 ‘동학농민 혁명사’, ‘서예의 이해’, ‘사이버 정보전쟁’, ‘인터넷방송의 이해와 활용’ 등 개별공통과목을 개설해 있어 도내 대학중 사이버대학에 가장 적극적이다. 또 ‘한국사이버학교’외에 ‘서울디지털학교(SDU)에 회원대학에 가입되어 있어 ’한방의 이해’라는 개별과목을 마련해 놓고 있다. 사이버에서 ‘동학 농민 혁명사’수강하지 않고 오프라인상에서 일반수업을 수강하는 원광대 반도체학과 김찬수(3년)학생은 “똑같은 내용의 수업이지만 아직까지는 사이버강의를 듣는데 혼란스러움이 적지 않다”며 “현재의 사이버강의는 한두 과목때문에 학교에 통학하거나 장거리 통학을 하는 경우에나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전주대의 경우는 ‘인터넷과 비즈니스’와 ‘세계도시의 이해’을 개별공통과목으로 개설해 있다. 셋째, 대학내 독자적으로 실시하는 가상교육 도내 대학들은 지난 98년이후부터 자체 가상교육을 시범적으로 실시 운영해오고 있지만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로 재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전북대의 경우 20개(학사 16개와 석사4개)의 개설과목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개설예정과목이었던 일부 과목들이 폐강하거나 재학생들의 참여가 적게는 수명에 그쳐 대학내 가상교육이 취지만큼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도내 가상교육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들의 현실도 마찬가지다. 또한 이들 수업들이 온디맨드(on-demand)방식으로 운영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전제되지 않으며 소수학생들을 상대로 폐쇄적인 수업진행을 하기때문에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으면 파행될 수 있는 역기능을 가지고 있다. 당분간 학교 자체내에서 운영하는 가상교육은 정상적인 교육환경으로 자리를 잡아가는데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1.04.25 23:02

한솔종이박물관 기획전, ‘어필로 보는 조선 5백년'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엿볼 수 있는 현종의 글, 후손들이 충효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길 바라는 세종과 혼란스러웠던 조선 말기에 국모(國母)의 역할을 고뇌로 감당해내며 일본에 맞섰던 명성황후의 친필들.조선시대 왕과 왕족 60여명의 친필을 만나는 전시가 열린다.조선시대 왕의 글씨인 어필(御筆)만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한솔종이박물관의 기획전시‘조선의 왕-어필로 보는 조선 500년’.이번 전시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에서부터 구한말 영친왕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역대 왕들의 어필은 물론 왕에 즉위하지 못한 대군과 공주 그리고 국모의 역할을 감당했던 왕들의 글도 함께 전시된다. (26일부터 9월16일까지)특히 이번 기획전은 국립전주박물관, 강릉시 오죽헌시립박물관, 고려대박물관 등 국내 11개 주요 박물관 및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국왕 18명, 추존왕 2명, 왕비 5명, 의친왕, 영친왕, 안평대군, 흥선대원군 등의 주요 유물 60점이 한자리에서 만난다. 이 가운데는 보물 1220호로 지정된 명안공주 관련 유물들도 포함돼 있어, 조선시대 오아실의 사상은 물론 그들의 문화예술 안목과 생활상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무엇보다 옛 왕족들의 글을 통해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와 도덕관을 새롭게 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전시에는 왕의 어필을 목판으로 만들어 관객들이 직접 목판인쇄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한솔종이박물관 큐레이터 김중태씨는 “조선시대 왕들의 글씨가 한자리에서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글의 복잡한 내용을 굳이 이해하지 못해도 유물을 관람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4.25 23:02

[문화광장] 음악회

전북성악회 26주년 ‘신춘가곡의 밤’연주회창립 26주년을 맞는 전북성악회 정기연주회 ‘신춘가곡의 밤’공연를 26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에서 갖는다.70년대 중반부터 지역 음악계를 이끌어오며 꾸준한 발표무대를 열어온 전북성악회(회장 이정태)가 창립 26주년 기념해 여는 이번 음악회는 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연주에는 소프라노 이경자, 정순희, 박소연, 정선애, 정윤경씨, 메조소프라노 박신, 이미영씨, 테너에 정택주, 이철씨 등의 회원이 출연해 ‘강건너 봄오듯’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못이루고’, 세빌리아 오페라 중 ‘방금 그 노래소리’등 20여곡을 들려준다. -예원대 음악과 신입생 연주회예원대학교 음악학과 신입생 연주회가 25일 오후 7시 한솔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음악학과 신입생들이 꾸미는 이번 연주에는 성악/정현영 김도영, 피아노/김봉균 고서연 현태경, 플룻/박미영, 타악/이수진씨 등이 출연한다. 문의 278-2783.-한솔문화공간 초청연주회한솔문화공간이 매달 마련하는 초청연주회. 이번 연주에는 바이올린 김은철, 바순 존 허드, 첼로 알란 스미스씨가 초대된다.요하네스 챔버오케스트라 리더인 김은철씨와 마이애미 목관5중주단 대표 존 허드,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알란 스미스가 함께 비탈리의 ‘샤콘느’, 드바인의 ‘바순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베토벤의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소나타 작품 69’등을 들려준다.

  • 문화일반
  • 홍성인
  • 2001.04.25 23:02

[윤전경의 음악이야기] 좌절을 딛고서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 1901년 10월 27일, 작곡자 자신의 피아노 연주와 사촌형 질로티가 지휘하는 모스크바 필하모닉 관현악단에 의해 초연 된 작품,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그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리는데 충분했다. 커다란 파도가 출렁이는 듯한 로맨틱한 선율과 러시아적인 우수. 비애. 격정 피아노의 서정적인 꿈같은 대화. 때론 눈부시도록 화려한 움직임은 최고의 걸작이라는 찬사아래 오늘도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의 도전을 받아들이고 있다.우리들에게 이 곡의 제목을 붙이라 한다면 아마도 많은 이들은 "사랑", "낭만", "애수", "동경", "그리움"등의 서정 넘치는 단어를 나열하겠지만 라흐마니노프 자신은 "재생", "부활"등의 의미 있는 낱말을 먼저 떠 올렸음에 틀림없다.귀족의 가문에서 태어난 라흐마니노프는 네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을 졸업한 후 츠베레프(스크리아빈의 스승)와 질로티로부터는 피아노를 타네예프와 아렌스키로부터는 작곡을 공부했다. 그는 이미 벌써부터 탁월한 피아니스트로서 인정을 받게 되었으며 11세부터 시작된 그의 창작세계 역시 차이코프스키로부터 특별한 인정을 받고 서서히 나래를 펴기 시작했다.1897년 그의 나이 24살 되던 해 발표한 교향곡 1번의 초연은 분명치 않은 이유(지휘를 했던 글라주노프가 술에 취해서, 당시 러시아 음악계의 분열)로 엄청난 혹평-지옥에서나 어울리는 곡-과 함께 처참하게 실패하고 만다.이에 심한 충격을 받고 우울증에 빠져 의욕을 잃고 헤메이던 라흐마니노프는 최면 요법을 가진 의사 니콜라이 다알 박사의 도움으로 다시금 재기 하게되는데---바로 이렇게 커다란 좌절을 딛고 탄생한 곡이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당신은 이제 훌륭한 작품으로 세계 음악사에 남을 것이오"라고 했다는 다알 박사의 치료일화는 유명하다.최근에 리메이크 된 노래, Celine Dion의 "All by Myself"는 2악장의 선율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음악해설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4.25 23:02

도립국악원 '작품집 발간' 홍보활동 가속화

경기퇴조속에서 돋보이는 영업력도립국악원이 그동안 무대에 올렸던 공연작품을 상품화 하기위해 작품집을 발간,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자 전국 각지역에서 공연작품 초청의뢰가 이어지고 있다. 도립국악원이 지난 연초, 공연작품을 한데 묶어 작품집을 발간하고 이를 각 지자체와 문화축제 조직위등에 알리는 등 본격적인 작품 홍보를 시작한 이후 보령 머드축제와 kAIST 금요문화행사의 공연이 확정된 것.이밖에도 해미읍성축제와 강원도 비목문화제에서는 공연협상을 구체적으로 협의중에 있으며 중국광조우 문예단체 및 정부기관에서도 상호 교류차원에서 공연을 갖자고 제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립국악원은 그동안의 국악원 공연작품집을 상품화 해서 각종 공연과 토요상설공연등을 통해 제작한 작품을 본격적으로 상품화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공연 작품집을 ‘제품 카달로그’로 발간, 관심을 모았었다.도립국악원은 앞으로 이들 작품을 고정적으로 레퍼토리화하는 작업과 함께 다양한 작품을 개발해 창작 작품의 활성화도 이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국악원 공연작품집은 전국문화관광축제와 한국을 알리는 해외문화교류 행사를 비롯해 각종 행사무대에 국악원 작품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제작된것으로 앞으로 각 자치 단체나 축제조직위원회 등의 초청 공연 의뢰는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작품집에는 국악원의 무용단, 국악관현악단, 타악그룹, 창극단 등에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가무악극‘춘향전’‘그리운 논개’‘비가비 명창 권삼득’등 8편의 작품등 각 단별 작품을 소개되어 있다.

  • 문화일반
  • 홍성인
  • 2001.04.25 23:02

송재명 개인전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 나고픈 나비의 꿈’한국화를 전공한 송재명씨가 세번째 개인전을 28일까지 얼화랑에서 열고 있다. 장자사상의 호전몽에 심취되어 각박한 현실에서 떠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을 화폭에 담아냈다. 한지에 다양한 색을 입혀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화면을 구성해 내는 것이 특징. 98년도까지 물고기, 새 등이 대화하는 듯한 민화적인 그림을 추구해왔던 그는 각박한 현실에서 이상을 향해 날아가는 새와 원의 새로운 형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원을 통해 정신세계를 표현한 것인데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는 해가 될 수도 있고 달이 될 수도 있죠. 산은 삼각형인데 이는 지혜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현실에서의 새가 화폭에서는 현실을 벗어나고픈 인간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것. 98년 개인전이후 3년만에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그동안 ‘만다라’에 관심을 두고 작품을 구상해 왔다. 그의 근작들은 만다라의 세계외에도 도가와 불가사상에 입각한 전통적인 민화에서 소재를 차용해 작가 특유의 간결하고 깔끔한 구도에서 빚어진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화면의 골격들은 만다라의 기본 도형을 작가가 나름대로 해석해 새로운 조형방식으로 화풍에 응용한 것들. 자아와 우주와의 합체를 지향하는 작가의 염원은 산과 하늘, 해와 달이 배치된 형태로 혹은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드러난다. 단순한 이원성의 대립적차원을 넘어서 궁극적으로 현실과 이상향의 경계가 서로 화답하고 일원화되어 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 작가는 이런 독특한 화면구도와 배치를 통해 우주만물이 하나로 움직이는 이상적 합일의 경지를 소망하고 있다고 밝혔다.95년부터 천착해온 유희-꿈이라는 주제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지만 시리즈 형식으로 반복되는 작업의 순환에는 약간의 아쉬움도 남는다. “손바닥 뒤집 듯 한번에 화풍이 바뀔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조금씩 변해가고 바뀌어 가는 거죠.”작가의 말이다.

  • 문화일반
  • 홍성인
  • 2001.04.25 23:02

[생활영어] My son wants to be a pilot in the future.

My son wants to be a pilot in the future.제 아들은 장래에 파일럿이 되고 싶어해요.A: How many sons do you have?아들이 몇 명이나 됩니까?B: Just one.하나 뿐이에요.A: Does he have any plans for the future?장래에 대한 계획은 가지고 있나요?B: Yes, he does. 예, 그래요.My son wants to be a pilot in the future. 제 아들은 장래에 파일럿이 되고 싶어해요.상대방과 초면 인사를 한 후 가장 먼저 화제로 삼는 것은 개인의 신상에 관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직업, 가족, 학교, 고향 등이 기본적인 내용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방의 개인 신상에 관해서만 묻는 다면 상대방은 조사라도 받는 기분이 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개인 신상에 대한 것은 간단한 사항만 묻고 화제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처가(시가) 식구들을 호칭할 때는 '-in-law'를 붙이는데, 이것은 법적으로 맺어진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형부(매형)는 brother-in-law, 장모(시어머니)는 mother-in-law로 표현합니다. '의붓-'을 표현할 때는 stepmother(의붓어머니), stepson(의붓아들)과 같이 'step-'을 써서 나타냅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My brother is three years older than I am.형은 저보다 세 살이 많아요.* This is a photo of our family.이것이 저희 가족 사진이에요.* I'm very strict with my children.저는 자식들에게 매우 엄해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4.25 23:02

[한자교실] 부귀여부운(富貴如浮雲)

부귀여부운(富貴如浮雲)부할 부(富), 귀할 귀(貴), 같을 여(如), 뜰 부(浮), 구름 운(雲)옳지 못한 부(富)와 귀(貴)는 뜬구름같이 헛된 것이다부불여빈(富不如貧): 부유한 것보다 가난한 쪽이 나음부즉다사(富則多事): 재물이 많으면 어려운 일이 많음논어(論語) 술이(述而)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인데 원문은 "나물밥 먹고 맹물 마시며 팔을 굽혀 베고 자도 즐거움이 또한 그 속에 있다. 옳지 못한 부(富)와 귀(貴)는 뜬구름같이 헛된 것이다(반소사음수 곡굉이침지 낙역재기중 불의이부차귀 어아여부운(飯蔬食飮水曲肱而枕之樂亦在其中不義而富且貴於我如浮雲)"이다. 공자님도 부귀(富貴) 자체를 멀리 하였던 것은 아니다. 세상을 건지고 도를 전하려면 역시 비용과 권력이 필요함을 알았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불의이부차귀(不義而富且貴)'라고 하였던 것 같다. 다시 말하면 정당하지 않는 방법으로 얻어진 부귀(富貴)는 지나가는 구름과 같이 조금치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였던 것 같다.뜬구름 같은 우리 인생을 이야기하는 말에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도 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말이다. '불땔 취(炊)'를 써서 '일취지몽(一炊之夢)'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밥을 짓는 시간 동안에 꾼 꿈'이라는 의미이다. '봄꽃도 한때'라는 말이 있다. 이 세상의 부귀영화란 일시적인 것이어서 한 때가 지나면 그만이라는 뜻이다. 세월의 무상함을 일러 '나그네 세상'이라고도 한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4.25 23:02

[한자교실]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뒤집을 복(覆), 물 수(水), 아니 불(不), 돌이킬 반(返), 동이 분(盆)한 번 엎지른 물은 돌이켜 동이에 담을 수 없다복소파란(覆巢破卵): 동우리를 뒤엎고 알을 깬다는 의미로 근본이 망하면 지 엽도 따라 망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전복(顚覆): 뒤집혀 엎어짐쏘아놓은 화살 엎지러진 물이라는 말이 있다. 원래는 한 번 헤어진 부부가 다시 만나 살 수 없다는 의미이지만 현재는 무엇이고 일단 해 버린 것은 다시 원상복구를 하거나 어떻게 해 볼 수 없다는 의미로 많이 쓰고 있다. 주매신(朱買臣)이라는 사람이 높은 벼슬에 오르자 이혼한 아내가 찾아 와서 그가 타고 있는 말 앞에서 재결합할 것을 요청하였다. 매신(買臣)은 그릇의 물을 땅에 붓고는, 쏟아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듯이 재결합이 무리임을 보여 주었고 여기서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깨뜨려진 거울은 다시 비출 수 없다는 '파경부재조(破鏡不再照)', 떨어진 꽃은 가지에 오를 수 없다는 '낙화난상지(落花難上枝)'도 같은 의미이다.'서제(三臍)'라는 말도 있다. 배꼽을 물어뜯으려 하여도 입이 닿지 않는다는 뜻으로 일을 그르친 뒤에는 후회하여도 어찌할 수 없다는 말이다. '후회막급(後悔莫及)'이라는 말도 있다. 후회가 끝이 없다는 의미이다. '한부조지(恨不早知)'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일찍이 알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는 의미이다.H.D.소로는 "후회를 최대한으로 이용하라. 깊이 후회한다는 것은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4.24 23:02

[생활영어] It's been twenty years since my father died.

It's been twenty years since my father died.제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지 20년 되었네요.A: Did your father die when you were young?당신이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나요?B: Yes, he did. 예, 그랬어요.It's been twenty years since my father died.A: I'm sorry to hear that.그거 유감입니다.B: Thank you.괜찮습니다.since는 '~ 이래 오늘날까지'의 뜻으로 쓰일 때는 현재 완료와 함께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현재 완료가 아니더라도 계속적이거나 습관적인 것을 나타내는 동사에서는 현재형에도 쓰입니다. since는 또한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낼 때도 쓰입니다. because는 원인이나 이유를 직접적으로 명확하게 나타내고 할 때 주로 쓰이며, since와 as는 because처럼 명확한 인과관계를 나타내지 않고, 부수적이거나 우연적으로 원인과 이유를 나타냅니다. 둘 다 격식을 차리지 않은 말로 문장에서보다는 회화체에서 많이 쓰입니다. 이 외에 for는 이유나 근거 따위를 돌이켜 생각하거나 설명하는 식의 표현이며, 회화에서는 보통 쓰지 않습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My oldest son goes to kindergarten.제 큰아들은 유치원에 다녀요.* I always spend time with my children on the weekend.저는 주말에는 늘 아이들과 함께 지냅니다.* Parents should be strict with their children.부모는 자식들에게 엄격해야 합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4.24 23:02

장편소설 '그녀는 강을 따라 갔다'

한지선(본명 한민자)씨가 장편소설 ‘그녀는 강을 따라 갔다’를 펴냈다.오랫동안 자신보다는 식구들을 위해서 살아온 한 여인의 잠재의식 속에 꿈틀대고 있던 숨겨진 자아와, 감추어져 있던 에너지, 그것들이 욕망하는 모습과 그것들이 어느날 새로운 자극에 의해 어떻게 되살아 나는지 그려나가고 있다.따분한 일상속에서 어느날 한 남자를 만나 짧은 6개월동안 사랑의 회오리를 겪어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사랑의 느낌이 변해가는지 내면의 묘사를 중심으로 전개해 나간다.잠재한 욕망이 우연히 만난 사랑을 통해 감춰진 사랑의 불씨를 다시 찾아내는 한 여자의 이야기.여인은 자극에 의해 일어난 일탈에 대한 욕구와 그것을 막는 현실적 압박들에 갈등하며 한여자의 가슴에 일어난 짧은 사랑과 그 끝에 대한 이야기를 일기형식을 빌어 그려내고 있다.소설이면서도 큰 줄거리에 신경쓰지 않고 내적인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 이 소설의 특징이다. 한씨는 전북정읍에서 태어나 전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95년 단편 ‘겨울이별’로 문단에 등단했다. 97년도 대구 청구문화제 소설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현재 전북소설 문학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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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인
  • 2001.04.24 23:02

아이들 독서지도를 위한 부모 지침서 ‘꼭꼭 씹어먹는 책 도우미’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생활’. 아이들에게 독서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고민하는 부모와 교사들을 위한 독서지도 지침서 ‘꼭꼭 십어먹는 책 도우미’가 나왔다.독서지도 강좌와 사립문고활동 등 어린이 독서지도에 남다른 열정으로 활동해온 한국사립문고협회 정기원회장이 펴낸 유·초등학생 독서지도 지침서.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춘 독서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기원씨의 설명이다.글쓰기, 언어표현, 동화구연, NIE(신문활용 교육), 한글맞춤법 등 어린이 독서지도를 위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 이 책은 어린이 독서지도로 고민해온 교사와 부모들에게 꼭 알맞는 책이다.특히 독서지도자 양성과정에서 강의해오던 기초과정의 자료와 실전경험을 이해하도록 묶어낸 것이 특징이다. 오랜동안 독서지도 현장에 몸담아온 만큼 효율적인 독서지도를 위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도왔다.정씨는 “책읽기 과정이 어린 시절 대단히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독서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사립문고협회 회장, 온고을 독서교환장터와 전북지역 초등학교 다독왕 선발대회 등을 열어왔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4.24 23:02

제2회 강암서예대상전 결과 발표

제2회 강암서예대상전 영예의 대상에 한글부문 석동란씨가, 최우수상에는 한문부문 김형대씨와 문인화부문 각각 선정됐다.재단법인 강암학술재단이 서예술의 진흥과 창작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지난해 처음 연 이번 공모전은 지난 3월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97명이 지난 2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휘호대회를 통해 선발됐다.‘채근담구’를 한글로 써 대상을 수상한 석동란씨(37·구미시 원평2동)는 대구예술대에서 서예를 전공했으며 경북서전 초대작가, 추사서전 장원, 월간 서전 특선 등을 수상한 바있다.대상을 수상한 석동란씨에게는 상장과 창작지원금 1천만원이,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 3백만원의 지원금이 전달된다. 이번 공모전은 예심을 통과한 참가자가 전국에서 고루 참여했으며 작품수준에 있어서도 88%가 초대작가 이상이라는 점에서 권위있는 서예공모전으로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참여작가의 지역별 분포도에서도 경기 24%, 호남 31%, 영남 29%, 충청 12% 등으로 나타났다.강암서예재단 송하철 부이사장은 “비교적 신진들이 참여했으며 특히 대학에서 서예를 전공해 체계있게 공부한 사람들이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한편 수상작품전시는 다음달 16일부터 29일까지 강암서예관에서, 서울전시는 31일부터 6월6일까지 백악예원에서 열린다. 심사에는 송하경(성균관대 교수·서예가), 백영일(대구예술대 교수), 이화자(미협 초대작가), 박종회(서협 초대작가·현대서화문인화협회 이사장)수상자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 석동란 ◇최우수상 김형대 정의주 ◇우수상 조동권 박양준 황외성 ◇특선(한문부문) 장오중, 김희균, 이경화, 강수진, 양 영, 최재석, 박태평, 백종춘, 김종대, 이윤정, 김윤식, 이상헌, 김명석, 손창락, 서천석, 박영도, 방재호 (한글부문) 유영춘, 서정진, 최영희, 신영순, 서현희, 류인면, 장한별, 한동조, 장정애, 이경필 (문인화부문) 김선희, 한소윤, 신은숙, 등 이상 36명.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4.24 23:02

제 7회 한지공예대전

현대생활속에서 한지공예의 쓰임새와 새로운 문화산업의 출구를 모색하는 자리.올해로 일곱번째를 맞은 전국한지공예대전의 입상작이 발표됐다. 전통부문에 1백 25점, 현대부문에 1백38점 등 2백63점이 출품돼 지난해(2백29점)보다 출품작품이 늘어난 올해 공모전에서는 ‘이층 의걸이장’를 출품한 문호진씨(47, 전주시 금암2동 525-109호)가 전통부문 대상을, ‘중치를 이용한 가방 및 액세서리’를 공동으로 제작해 출품한 박미금(23 조선대 섬유디자인과 4학년) 정은경씨(21, 조선대 섬유디자인과 2학년)가 현대부문 대상 작품으로 뽑혔다. 올해 공모전은 양적으로도 출품작수가 늘어났지만 수준면에서도 한지공예의 전통과 현대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향상된 기법과 실험적 기법의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들로 눈길을 모았다. 심사위원들은 우리 고유의 색상과 문양의 다양함의 진전(전통), 한지만의 고유성과 조형성을 돋보이는 수준작(현대)을 이번 응모작품의 특징으로 꼽았다. 특히 현대부문의 경우는 다양한 종류와 기법을 통해 한국적인 소재 발굴의 성과를 돋보였으며 공예문화 상품화와 다량생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 전통부문 대상작품은 나무로 제작, 문양을 한지로 여러겹 배접해 견고하게 파서 붙인 것. 공력을 많이 들인 이 작품은 옻칠로 마감한 점이 특징이다. 심사위원들이 전원 일치해 대상작품으로 선정한 현대부문 작품은 서너겹의 한지를 손으로 물만 사용해 천연섬유와 같은 효과를 낸 것. 공예문화상품성이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를 받았다. 전통과 현대부문의 특성이 고스란히 살아난 것도 성과다. 송계일 심사위원장은 전통적인 이미지를 잘살려낸 전통부문과 순수조형의 예술성이 돋보이는 현대부문이 고루 발전되고 있는 점을 들어 “질적 향상과 함께 한지에의 진지한 연구와 탐색이 돋보이는 만큼 한지공예의 미래가 밝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주최 주관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한지공예대전은 전주예총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종이축제와 함께 전주한지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문화자원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공모전.올해는 단순히 옛것을 모방하고 재현해내는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전통의 독창성을 기반으로 창출된 작품들이 늘어나면서 한지공예의 쓰임새와 아름다움을 옛것으로부터 현대로 접목시키는 문화특산품으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보였다. 입상작품은 5월 4일부터 8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전시된다.*4월 23일 월요일 내용입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4.24 23:02

동리 신채호 판소리 사설 일반에 공개

‘33년만의 귀향, 그리고 일반 공개’.동리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여섯마당을 연구하는 원본(原本)과 다름없는 신씨가장본(申氏家藏本)이 일반에 최초로 공개됐다.동리선생의 직계 4대후손인 신형종씨(77)와 처 강한희 여사(75)는 22일 본보에 ‘심청가’와 ‘퇴별가’, ‘박타령’등 판소리 사설 6권을 공개한 후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5월말 개관하는 판소리 박물관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책들은 판소리 연구자들 사이에는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기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책들은 동리선생의 자필본이 세상에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후학들이 동리선생의 판소리 여섯마당을 정리하는 원본으로 삼은 자료여서 학계에서는 ‘신재효 창본’으로 평가하고 있다. 본보 확인결과 이 책들 가운데 ‘심청가’와 ‘퇴별가’, ‘박타령’, ‘성조가, 어부사, 허두가 합부’등 4권은 순한글로 쓰여졌고 매쪽마다 10개의 적색선과 함께 10줄의 세로글이 적혀있다. 이는 신씨가장본의 특징과 일치하는 것. 본문이 52쪽으로 구성돼 있고 책 크기가 27x17cm(세로x가로)인 ‘춘향가’ 표지에는 ‘갑진 오월 일’이라고 표기돼 등서(謄書)된 시기가 1904년으로 확인됐다. 이는 동리선생이 돌아가신 1884년보다 20년이 뒤진 것으로 동리선생의 친필 사설을 보고 후손이 등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성조가, 어부사, 허두가 합부’의 경우 등서일자가 책표지에 기입된 흔적은 있지만 연도는 없어진채 ‘삼월 일’만 남아 있다. 그러나 다른 신씨가장본처럼 ‘ㅂ’을 ‘ョ’의 자체로 쓴 것이 특징이다. ‘박흥보가’와 ‘적벽가’는 성두본(星斗本)으로 확인됐다. 61장으로 이뤄진 ‘박흥보가’ 맨 뒷쪽에 ‘세재무오정월불한성두등(歲在戊午正月不澣星斗謄)’쓰여 1918년 성두에서 등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적벽가’에는 등서시기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한문 혼용체인데다 매면마다 세로 8행으로 적혀있어 ‘박흥보가’처럼 성두본의 특징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이와함께 동리선생이 직접 쓴 ‘방아타령’과 지금까지 발굴된 신재효본 ‘심청가’와 다른 이본과 함께 이를 그대로 모사한 필사본도 발견돼 예사람들이 책을 베끼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등 흥미를 끌었다.최동현 군산대교수는 이날 책을 살펴본 후 “신재효 선생의 자필본을 그대로 옮겨놓은 신씨가장본은 판소리 정리를 가능케 한 원본이나 다름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4.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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