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가족 손잡고 문화 예술 나들이 어때요
올 설은 주말을 포함해 총 4일이다. 오랜만에 방문하는 고향이지만 고속도로에서 머무는 시간을 제외하면 연휴를 즐기기엔 빠듯하다.온 가족이 모여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밖으로 나가보자. 전주 한옥마을과 국립전주박물관, 군산의 근대화거리,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정읍시립미술관, 순창 옥천골미술관과 섬진강미술관 등 예향 전북답게 발걸음이 닿는 어디든 볼거리, 만질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박물관에서 경험하는 세시풍속국립전주박물관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1일(28일은 제외)까지 다양한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제21회 설~대보름맞이 작은문화축전을 연다.27일부터 30일까지 한복을 입고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는 기념품을 제공하고, 29일 오후에는 박물관에서 떡국을 나눠준다.행사 기간 대형윷놀이, 연날리기, 사물놀이 등을 하고 옛 민속놀이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29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고녀석 맛나겠다 굿다이노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등 가족영화를 상영한다. 다음달 4일에는 한지 염색체험과 이명순(매당서예원장) 서예가가 써주는 입춘첩가훈좌우명 등도 받을 수 있다.전주 역사박물관에서는 27일부터 30일까지 전통놀이 체험과 세시풍속 퍼즐게임, 특선영화 상영 등이 이뤄지고, 가족이 함께 방문하면 기념사진 촬영을 해준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역시 같은 기간 다양한 민속행사, 전통공연 등을 진행한다.△ 설맞이 흥겨운 국악공연남원에 위치한 국립민속국악원은 설 명절을 오는 28일 오후 3시 예원당 마당에서 흥겨운 국악으로 여는 새해 공연을 연다.지난해 흥부제 농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주천면 농악단이 길놀이를 선보이고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이 사물놀이가 어우러진 진도북춤을 춘다. 마지막 무대인 줄타기는 영화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에서 장생(감우성)의 대역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린 권원태 명인이 오른다.공연 1시간 전부터 설맞이 가족퀴즈대회, 가족대항 투호던지기, 널뛰기, 연날리기, 대형 윷놀이, 팽이치기, 제가래떡구이 맛보기, 새총사냥 등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도 진행된다. 닭띠인 관람객, 한복을 입은 관람객, 3대가 함께 온가족 관람객에게는 신년달력을 증정한다.△ 전주 한옥마을도 즐길거리 풍성국내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은 전주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들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최명희문학관에서는 꽃심 비누만들기, 최명희 서체 따라쓰기, 소설 혼불에서 명문장 뽑기, 최명희 취재수첩(길광편우)만들기 등을 한다. 전통술박물관에서는 신선주 빚기, 모주 거르기, 주령구(14면체 주사위)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완판본 문화관에서는 민화 목판 인쇄 체험, 목판화 연하장옛 책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부채문화관에서도 전통체험이 이어진다. 소리문화관은 전통민속놀이 체험과 함께 29일 오후 2시 설맞이 판소리와 판굿이, 전주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에서는 신년운세를 점치는 윷점, 야광귀 이야기 공연 등이 열린다.전주전통문화관에서는 비빔밥 만들기,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우리밀 초코파이무지개 떡케익 만들기 등을 한다.△ 공연장이 된 아기자기 벽화마을원색의 동화 같은 벽화로 유명한 전주 자만벽화마을에서는 29일 오후 2시부터 다양한 행사가 어우러진 으샤쇼가 열린다. 문화 행사를 기획하는 청년들이 모인 나을자만이 마련한 것으로 합동 윷놀이, 도내 음악밴드들의 버스킹 공연, 토크쇼 등이 진행된다. 이정길 나을자만단장이 사회자로 나서는 토크쇼는 관객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다. 예쁜 벽화를 배경으로 한 사진 촬영과 한옥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권은 덤이다.△ 도내 시군 문화시설도 정상 운영전북도립미술관에서는 혼란스런 사회를 바로잡고 억압받던 민중을 구하려고 했던 동학 정신을 현대 미술로 표현한 동학전이 이어진다.익산 W미술관과 보석박물관, 입점리고분전시관,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연휴기간 전시장을 개방한다. 개관 1주년 전시를 열고 있는 정읍시립미술관과 정읍시립박물관은 28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한다. 남원 예가람길미술관과 수지미술관도 문을 연다. 순창 옥천골미술관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강용면 작가의 백만인보전을 감상할 수 있다. 고창의 군립미술관, 판소리박물관, 고인돌박물관과 부안의 휘목미술관, 청자박물관 등도 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