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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영지 복원 밑그림 본격화

전라감영 복원을 위한 1단계 아이디어 현상공모에서 4개팀을 선정했다고 전주시가 밝혔다. 총 10개팀이 응모한 현상공모에서 1단계를 통과한 팀은 금성건축, 정림건축, 유선엔지니어링, 동아대학교다.시는 1단계 아이디어 현상공모를 통과한 이들 4개 팀에게 2단계 지명현상공모 참여 기회를 부여키로 했다.이에 따라 조선시대 전라감영 복원의 세부 밑그림을 그리게 될 2차 현상공모가 결과가 나오면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2단계 지명 현상공모는 구 도청사 일원(1만6,117㎡)을 사업범위로 제한해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2개월 동안 진행되며, 최종 당선작에게 실시설계권이 부여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09년부터 각계 전문가로 이뤄진 전라감영복원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17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핵심시설에 한정하는 '부분복원'으로 가닥을 잡고 현상공모에 들어갔다. '부분복원'은 전라감영 부지에 자리한 옛 전북도청 건물을 철거하고 전라감사의 집무실이었던 선화당과 내아, 관풍루, 내삼문 등 일부 건물만 복원하는 내용이다. 나머지 옛 도청사 서편건물(현 전북개발공사) 부지에 대해서는 문화시설과 광장 등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2차 전라감영복원 현상공모가 완료되면 향후 통합추진위원회 검토와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등을 거쳐 전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며,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옛 도청사가 철거되고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2014년 공사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전주시와 전북도는 당초 전라감영 부지 전체(3만9,600㎡)를 완전 복원할 계획이었으나, 타 지역에서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복원한 감영이 관광객 유치 효과 등이 크지 않아 정부가 국비 지원에 난색을 표시함에 따라 '부분복원'(2만2,400㎡)으로 가닥을 잡았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4.16 23:02

1. 전주 - "전주만의 차별화된 문화예술정책 세워야"

국회의원은 입법을 통해 각종 정책들을 만들어낸다. 국회의원들이 갖고 있는 생각에 따라 국가의 정책이 바뀔 수 있다. 특히 지역구에서 배출된 국회의원들은 지방의 이익을 정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가교 역할도 요구받는다.  이번 19대 총선에 당선된 전북의 국회의원들은 문화예술정책과 관련해 어떤 공약을 제시했을까. 전북 지역구에 출마한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내세운 문화예술정책 관련 공약을 세 차례에 걸쳐 게재한다.김윤덕이상직김성주 등 전주지역 3인 당선자는 기본적으로 삶의 질 차원에서 문화예술, 특히 전주만의 차별화 된 문화예술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전주 완산갑 김윤덕 당선자= 전주의 문화관광활성화를 위해 한옥마을의 매력을 주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연계관광지 조성과, 증가하는 관광객을 직접적인 도시경제활성화로 연계할 수 있는 문화서비스산업 활성화라는 두 트랙의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한옥마을에서 시작하는 선비길, 천주교 순례길, 한옥마을 둘레길 주변에 스토리텔링과 역사적 복원을 통해 한옥마을의 매력을 확장하고, 한옥마을 인근에 대규모 전통정원을 조성해 새로운 관광매력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첫 번째 전략의 구체적 모습이다.두 번째 전략을 위해 동문거리와 남부시장을 관광객들이 놀면서 돈을 쓸 수 있는 나이트 이코노미의 중심지로 만들고, 문화서비스산엄의 창업과 활성화를 통해 한옥마을식 경제구조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그는 또 전주 원도심지역의 노후화 문제 해결을 위해 재개발재건축이 아닌, 주민 중심의 마을재생으로 정책을 변화시키고, 10분 생활권내 작은 도서관과 생활체육공원 조성을 약속했다. △전주 완산을 이상직 당선자= 문화예술인 복지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 당선자는 지난해 최고은 작가의 죽음 이후 '최고은법'으로 불리는 예술인 복지법이 통과됐으나, '창작실연기술지원 등의 활동자'로 한정돼 프리랜서가 많은 문화예술계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보았다. 특히 기초예술분야인 문학과 미술장르가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만큼, 예술인 연금법 등 기초문화예술인 복지문제가 현실화,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또 전북의 1만20000여 문화예술인들의 일자리창출을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예술인 전문강사제를 전면 확대 시행하고, 메세나 운동을 활성화시켜 기업과 문화예술인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전주 덕진 김성주 당선자= 덕진공원건지산명소화 사업, 전북대생활권의 상징문화공간 조성을 약속했다. 덕진공원건지산 명소화사업은 1000년 역사를 갖는 덕진공원을 지역의 주요한 내발적 자원으로 명소화하는 것으로, 지역의 역사와 환경을 보전하고 사업과정에서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세웠다.전북대생활권에 집단지성의 상징거리를 조성하고, 문화소비생산주체인 학생과 지역주민들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상징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또 노인복지공간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덕진지역에 소규모 노인복지관을 곳곳에 만들어 문화가 숨쉬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김 당선자는 또 전주의 문화지수가 높지만 참여하는 기회가 적다며, 좀더 넓고 낮게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문화향유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화예술을 포함한 창의적 교육의 도입으로 창작환경이나 복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4.16 23:02

전주필하모닉색소폰앙상블, 15일 다문화가정 초청 공연

전주필하모닉색소폰앙상블(회장 문무창)이 봄을 손짓하는 제11회 정기 연주회(지휘 조상익)를 갖는다.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다문화 가정을 위로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 이번 연주회는 카르멘 모음곡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문무창 회장은 "대개 색소폰은 클래식은 소화하기 어려울 거라 여기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지난해 비발디의 사계에 이어 올해는 카르멘 모음곡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회원들은 비제의 '하바네라'(쿠바의 무곡),'Danse Boheme'(보헤미안 댄스),'Toreaders Song'(투우사들의 노래) 등을 편곡한 세련된 색소폰 연주곡들을 준비 중이다. 대중적인 곡들로 영화'미션 임파서블'의 OST, 딥 퍼플의 'Smoke On the Water',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 4악장'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전주필하모닉색소폰앙상블은 독특한 이력을 갖는 연주자들이 많다. 테너 파트를 연주하는 문무창 회장은 현대영상의학과의원 원장이고, 알토 부문을 맡는 최인수씨 역시 소아과 원장이다. 약사, 교사, 회사원 등 다양한 이력을 자랑하는 이들이 색소폰 연주가 좋아 뜻을 함께 한 지 10년을 넘겼다.문 회장은 "다소 미흡한 실력이나, 고국을 떠나온 이주여성들이 잠시나마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 전주 필하모닉 색소폰 앙상블'색소폰의 봄' = 15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4.13 23:02

주목! 2012 전북 연극제 - 창작극회 '마냥 씩씩한 로맨스'

영화'티끌 모아 로맨스'의 새로운 버전. 창작극회가 '2012 전북 연극제'에 내놓은 '마냥 씩씩한 로맨스'(연출 홍석찬작 최원종)는 88만원 세대의 '옥탑방 사랑'을 보여준다.34살 동갑내기 성우(최김병주 역)와 인영(유가연 역)은 다소 우울한 직장인이다. 무료 한 직장생활에 침울해하던 이들은 연민인지 사랑인지 알 수 없는 뜨뜻미지근한 감정을 느낀다. 어영부영하다가 옥상물탱크에서 사랑을 확인한 성우는 확신할 수 없는 미래에 덜컥 겁이 나 인영을 멀리한다. 이에 우울증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던 인영은 회사에 사표를 내고 사라진다. 이들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전반적으로 젊은 세대의 서글픈 자화상을 버무렸다는 점에서 꽤 흥미롭다. 일찍부터 둘의 알콩달콩한 로맨스에만 집중하다 보면, 재미와 감동의 균형을 잃게 할 수 있을 듯. 예상 가능한 전개를 해나가려면 포인트를 짚어주는 정확한 연기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홍석찬 대표는 "전부터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는데, 젊은 세대들의 흐름을 반영한 작품이 좋을 것 같아 착안했다"면서 "특히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창작극회 '마냥 씩씩한 로맨스' = 17~22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7시, 일 오후 4시) 전주 창작소극장.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4.13 23:02

전북 인사들은 아끼는 책에 어떤 표식 남길까

전북의 문화예술인들은 자신이 소장하는 책에 어떤 표식을 사용하고 있을까. 책을 많이 소장한 문인들과 학자들은 자신이 아끼는 책임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장서표(藏書票)를 활용한다.장서표는 자신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책에 붙여 책의 소유자를 나타내는 데 쓰인다. 문자와 그림이 조화롭게 결합된 것이 장서표의 중요한 특징. 소장자의 취미에 따라 소장자의 문장(紋章)이나 미술적인 도안에 성명을 배합하고, 판화로 제작돼 보통 책표지 안쪽에 붙인다.독일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의 경우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사용하기는 하였으나 직접 사용된 예는 거의 없었다. 한국의 장서표로 처음 소개된 것은 '생명의 판화가'로 불리는 남궁산씨가 1995년 서울에서'장서표전'을 열면서다.그가 만든 전북의 문화예술인들의 장서표를 전북도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29일까지). 안도현 이병천 정량 임명진 최동현 김용택 이종민 곽병창 신형식 선동규씨 등 전북지역의 예술인·문인·학자 등의 장서표를 중심으로 77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개인(표주)의 직업·특기·취미·성품 등을 고려해 작품을 만들었단다. 장서표에 예술적 향기 뿐아니라 소장자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작가 남궁산씨는 '생명'을 주제로 자연과 계절의 다채로운 풍경을 생명의 노래로 풀어 나가면서 생명연작 판화에 몰두해왔다. 20여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이번 전시는 전주에서 3번째 개인전이다.미술관측은 "우리나라의 출판계와 미술계에 소개된 지 이제 약 20여년으로 그 역사가 일천하다"며, "이번 전시가 전북지역 문화의 다양성과 저변의 확대에 기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전북 사람들' 남궁산 목판화 장서표전=2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4.13 23:02

몽룡과 춘향, 봄처럼 풋풋한 '사랑의 듀엣'

'춤추는 춘향'은 널마루무용단(단장 장인숙사진)에게 각별하다. 판소리 다섯 바탕을 무대화 한 첫 공연은 언제나 '춘향'이었다. 영화부터 무용까지 장르 불문하고 '춘향'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인 사랑을 주제로 하는 데다 선과 악의 대비가 뚜렷한 구조여서 작품화하기에도 쉽기 때문이다.1997년 '춤추는 춘향'을 올린 이래 올해로 세번째 무대. 대극장에서 소극장으로 옮기면서 무대는 담백해졌지만, 젊은 무용수로 보강해 신선함을 더했다. 춘향과 몽룡의 이별 예감, 장원 급제해 돌아온 몽룡 등을 다룬 장면 장면은 일사분란한 군무로 완성도를 높였다. 춘향과 몽룡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 널마루어린이무용단 10명이 청사초롱을 들고 무대에 올라 반기는 장면 등에도 신경썼다. 그러나 압권은 몽룡과 춘향의 사랑의 듀엣이다. 몽룡이 재회의 기쁨으로 춘향을 안고 도는 장면은 아름답다. 이 절정은 이별을 더욱 애절하게 만드는 잔상이 되어 극적 효과를 부각시킨다. 아쉬운 대목은 녹음된 음악을 듣는다는 것. 작곡가 김선씨가 편곡한 곡을 토대로 전주국악실내악단의 국악관현악과 판소리합창단의 합창이 어우러지면서 눈대목에 방수미김경호 명창의 도창이 삽입된 곡이다. 춘향은 최선주씨, 몽룡은 김지훈씨가 맡아 이 시대의 춘향을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다. 전북도의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우진문화공간(이사장 양상희회장 김경곤)과 널마루무용단이 마련한 '춤으로 풀어내는 판소리 다섯바탕'은 '춘향'을 시작으로 '청의 눈물'(6월),'제비 제비 흥부야'(9월), '타고 남은 적벽'(10월), '수궁별가'(12월) 등을 차례로 올릴 예정이다. 1992년 창단된 널마루무용단은 한국적인 색채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룬 전통과 창작 작품을 레퍼토리로 판소리 다섯 바탕을 한국춤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 널마루 무용단, '춤추는 춘향' = 15일 오후 5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4.13 23:02

주목! 2012 전북연극제 - 작은소리와동작 '그러니까 너도 살아!'

연극하면 전북, 전북하면 연극이다. 이 등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아직 많다. '주목! 2012 전북 연극제'는 전북연극협회(회장 류경호)의 '제28회 전북연극제'(17~2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 출품된 작품을 통해 전북 연극계 지형도를 새롭게 그려보는 코너다. 익산의 극단 작은소리와동작(대표 이도현)이 올리는 '그러니까 너도 살아!'는 일종의 모험작이다. 본업은 치과의사, 부업은 연극배우로 독특한 이력을 지닌 한상헌(45한상헌 치과 운영)씨가 쓴 초연작을 얼떨결에(?) 올리게 됐다. 이도현 대표(46)는 "매번 우리가 원하는 작품을 써줄 사람이 없어 고심하던 차에 상헌씨가 작품을 쓰고 있다는 말을 듣고 봤다. 괜찮다고 판단해 올리자고 합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나 한씨는 이래저래 걱정이 앞선다. 이 대표는 '대체 호화 유람선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나'에 부딪치고, 한씨는 "쉽게 결정한다는 것의 함정을 제대로 짚었는지" 확신을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시도가 반가운 것은 끊임없이 실험하고자 하는 열정과 패기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작품은 대형 호화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인 6명이 게임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유람선은 이내 좌초 돼 탑승객들은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 선다. 이들은 가까스로 고장 난 구명선에 타지만, 식량도 떨어지고 배도 가라앉게 되자 누굴 버리고 살려야 할 지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늙은 할머니를 살릴 것인가, 곧 아기가 태어날 젊은 가장에게 기회를 줄 것인가. 한씨는 "뭐든 결정을 할 때 몇 가지 기준 만으로 쉽게 결단내고 마는 상황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 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사람이 살고 죽는 다소 극단적인 설정 속에서도 서로 마음을 모으지 않는 군상은 이기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축소판 아니겠느냐"고 했다. 각자 보는 사람의 마음에 꽂히는 화두를 붙잡으면 될 것 같다. △ 극단 작은소리와동작'그러니까 너도 살아!' = 17~22일 오후 7시30분 익산 아르케 소극장. 문의 063) 852-0942.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4.12 23:02

김용택 첫 발표詩 '섬진강' 국악 칸타타로 노래한다도

섬진강은 봄처녀가 가장 빨리 오는 꽃동네다. 꽃샘추위에 멈칫하던 섬진강 매화가 화르르 피어났다. 꽃향기에 취해, 물빛에 빠져, 섬진강의 봄날 하루는 속절없이 지나간다. 그래서 섬진강은 그리움으로 남는 강이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이 김용택 시인의 첫 발표시'섬진강'의 그리움을 담은 국악 칸타타'그 강에 가고 싶다, 섬진강'을 올린다. 김 시인은 "이 좋은 봄날에 가난한 시집 속에 잠자고 있는 시들을 노래 가락에 실어 큰 무대에 오르게 됐다"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땅에서 태어난 시들이 자기 고장 사람들을 닮은 노래가 되어 불리는 일만큼 큰 기쁨이 어디 있겠느냐"며 더없이 기뻐했다. 2007년 첫 무대를 올릴 당시 류장영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장, 김성국 중앙대 교수, 안태상 퓨전그룹'오감도' 대표가 그의 주옥같은 시 21편을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선율로 풀어냈다. 이번엔 조승철씨가 연출을 맡아 그의 시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음악극으로 내놓는 데 신경 썼다. 곡과 곡 사이사이 무용단(단장 문정근)의 춤과 나직이 울리는 내레이션이 깔리면서 음악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출연진만 해도 180여 명. 김용택 시인이 '새들이 조용할 때'를 낭송하며 문을 연다. 군산시립합창단전주판소리합창단의 웅장한 하모니에 '스타급 성악가' 김선식(T&B 남성솔리스트앙상블 대표테너) 고은영(호남오페라단 상근 단원소프라노)씨, '스타급 명창'김경호(중요무형문화재 적벽가 이수자)장문희(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씨까지 가세시켜 완성도를 더했다. 하이라이트는 랩퍼 우타우가 들려주는'푸른 나무 2 - 소쩍새 우는 사연'. 전자베이스 기타가 국악관현악단과 곡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동안 우타우가 랩으로 섬진강의 그리움을 속사포처럼 풀어낸다.△ 김용택과 함께하는 국악 칸타타'그 강에 가고 싶다, 섬진강' = 19일 오후 7시30분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문의 063)290-5539. www.kukakwon.or.kr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4.12 23:02

전주시립예술단 '돈가뭄 몸살'

전주시립예술단이 예산 부족으로 하반기 정기 연주회 등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전주시의회가 쇄신과 변화를 위해 전주시립예술단 예산을 약 3억여 원을 삭감시킨 58억8000만원(지난해 61억 여 원)으로 책정한 데다, 전주시립예술단 노조가 물가 수준을 반영한 월급 인상을 요구해 약 3% 가량 임금이 오르면서 빚어진 사태다. 김시수 전주시청 전통문화과 담당자는 "인건비가 거의 80%를 차지하는 예산이 깎인 데다, 월급 인상으로 2억여 원을 더 지출하게 되면서 하반기 공연 예산이 남지 않아 사실상 5억여 원이 삭감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더구나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전주시립예술단은 릴레이 합동 공연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임기 만료로 사임한 김인재 전주시립합창단 지휘자의 후임은 3달 째 공석이고, 충원돼야 할 10여 명 예술단 단원들 역시 6월 이후에나 보강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예술단 정상화가 방치되고 있다. 단원이 5명이나 충원돼야 하는 전주시립합창단은 상임 지휘자도 없는 상황에서 46월 정기연주회를 객원 지휘자와 함께하는 무대로 준비 중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휘자도 없이 원칙 없는 계획으로 질 높은 연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식당에서 제공하겠다고 한 음식이 기대 이하로 나오게 되면 손님들의 불만이 높아질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4.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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