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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이 올 야심차게 추진해온 '세계미술거장전' 콘셉트에 수정이 가해졌다. 전북방문의 해에 맞춰 대형 이벤트로 기획한 도립미술관의 '세계미술거장전'은 당초 유럽쪽 미술관 소장품들을 겨냥했으나 대여 비용 문제로 무산됐다.도립미술관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베네주엘라 국립미술관 소장품쪽으로 눈을 돌려 최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흥재 전북도립미술관장은 "베네주엘라 국립미술관 최고 책임자의 승낙을 받았으며, 조만간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관장에 따르면 오랫동안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베네주엘라에 유럽 등의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많이 소장돼 있고, 비용 면에서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세계미술거장전'에 나올 수 있는 소장품으로는 피카소의 '두 여인'(1958년 작품) 등 10여점을 중심으로, 렘브란트, 마네, 모네, 마티즈, 칸딘스키, 몬드리안, 샤갈 등 입체파 전후의 작품들이 그 대상.도립미술관은 당초 전시기획자로 프랑스 생떼미술관을 앞세워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미술관 소장품의 대여를 추진했다. 그러나 해당 미술관측이 한국 상황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작품 대여에 따른'전쟁보험'가입을 요구해 비싼 전쟁보험료를 부담할 경우 그 비용이 1.8배나 많은 8억원대로 늘어나 추진이 어렵게 됐다는 설명이다.문제는 당초 기획 의도가 퇴색될 것이라는 우려와 전북방문의해에 맞춰 기획된 전시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지 여부다. 도립미술관측은 베네주엘라 국립미술관 소장품의 수준이 부다페스트 미술관에 결코 떨어지지 않아 '세계거장전'의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고, 일단 베네주엘라 미술관과 큰 틀에서 합의가 이루어져 예정대로 7월 하순부터 전시회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김제 금산사(주지 원행 스님)가 템플스테이(Temple Stay)와 함께하는 '내비둬 콘서트'에 안도현 시인을 초대했다.24일 오후 7시 금산사 서래원에서 작은 음악 콘서트로 진행되는 이번 자리에서 안 시인은 금산사 일감 스님과 만나 '작고 하찮은 것'에 관한 새로운 발상과 무소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음악은 퓨전국악그룹 이창선의 대금스타일이 함께 한다.금산사는 지난해부터 새벽 예불, 발우공양, 다도, 참선 등으로 이뤄진 1박2일형 혹은 2박3일형 템플스테이에 '내비둬 콘서트'를 추가, 음악이 곁들여진 토크쇼를 운영해왔다. 템플스테이 참가비 7만원(일반인)·3만원(학생). 문의 063)542-0048, www.geumsansa.org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소장 허명숙)가 22일 오후 7시 전북발전연구원 세미나실에서 전북여성정책포럼을 연다. 올해 첫 포럼 주제는 '전북성별영향분석평가의 전략적 추진'. 여성정책연구소는 올해 성별영향분석평가의 전면 확대로 성인지 예산이 도입되고 있으나 관련 전문 인력이 없고 활용에 관한 체계적 계획도 없어 민·관·학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허명숙 소장이 사회를 맡은 이번 포럼에는 임정규(대전 성인지예산전국네트워크 사무처장) 오승현(서울여성가족재단 연구원·성별영향평가 컨설턴트) 백희정(광주 성별영향평가 컨설턴트)씨가 발제하며, 이혜숙 한일장신대 교수와 이성희 우석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 바우처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명확한 법적 근거가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문화 바우처가 시·도별 주관처에서 읍·면·동 사무소로 전환됐으나, 해당 분야의 전문성이 없는 공무원들의 업무량이 많아졌다는 불만이 나오는 등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전문 인력 양성이 새로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펴낸 '2012 문화정책 논총'(제26집 1호)에서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여가정책과장의 논문'문화 바우처 정책의 쟁점과 방향'에서 제기됐다. 용 과장은 문화 바우처는 분명한 법적 근거를 갖지 못해 강승규 의원 발의로 근거 조항을 만들기 위한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상태이나 이마저도 도입 근거만을 담고 있을 뿐 문화예술진흥법의 전면 개정 혹은 문화복지법 제정을 통해 정책 방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읍·면·동 사무소에서 문화 바우처의 카드 발급 등으로 인한 사회 복지 담당자들의 업무가 가중되자 보건복지부가 문광부에 대해 사회복지 전달 체계를 활용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면서 전담 인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용 과장은 '문화복지사'(가칭)와 같은 문화 복지 전담 인력을 새롭게 도입하고 기존에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도서관·박물관·문예회관·문화원 등 관련 조직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문화 바우처를 여타 정책들과 연계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용 과장은 "현재 문화 바우처는 나눔 티켓 사업 이외에는 관련 사업과 협력 수준이 매우 낮은 편"이라면서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공연·전시·문학 부문 '나눔 사업'과의 통합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문화 카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도시는 카드제, 농촌 지역은 기획 사업의 비중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았다. 농촌 지역의 경우 공연장·영화관 등 활용처 부족으로 선택 권한이 제한돼 '찾아가는 공연' 혹은 '모셔오는 공연' 등의 기획 사업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문화 카드 활용도를 확대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공연장·전시장·축제 등에서도 무료 혹은 할인 이 이뤄지면서 민간 영화관·공연장·온라인 서점 등과도 협력해 문화 카드 소지자에 대해 어린이·장애인에 적용되는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전북도는 문광부 정책적 방침에 따라 지난해 24억6600만원에서 올해 34억3500만원으로 예산을 대폭 확대·시행한다. 지난해 전국 시·도의 문화 바우처 주관처 성과 평가 결과 전국 2위를 차지한 문화연구 창은 올해도 문화카드 발급 외에 문화 사각 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발굴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추진할 계획이다.
최고의 백제가요 '정읍사', 가사문학의 효시 '상춘곡', 근대 소설의 원형이 된 판소리, 현대적인 시풍을 확립하고 국문학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가람 이병기, 생전에 노벨문학상 후보로 5번이나 오른 미당 서정주.이들만으로도 한국문학사에서 전북 문학과 전북 출신 문학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얼마만큼 중요한지 그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지금까지 전북의 문학사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지역 문학계의 숙제로 남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문학평론가 최명표씨가 개화기부터 해방 전까지 발표된 전북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망라된'전북문학자료집'을 펴냈다. 전북의 대표적 출판업체인 '신아출판사'(대표 서정환)의 기획으로 이루어졌다. 전북문학의 텃밭을 가꾸어온 신아출판사는 그간 9권의'지역작가 총서'를 냈고, 이 자료집은 그 연장선에서 나온 결실이다.'전북문학자료집'(46배판 810쪽)에는 작가 171명의 작품 527편(개화가사 3편, 시 177편, 소설 8편, 동요 199편, 동화 24편, 동극 2편, 평론 16편, 수필 78편, 전설 9편, 기타 11편)이 수록됐다. 자료집에서는 무명작가들을 배려했다. 작품집을 발간한 작가들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약력 등을 소개하고, 문학사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작가들의 작품들은 원문대로 수록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근영의 동요, 백양촌의 동극, 최승렬과 이대용의 시, 한상진의 동화를 포함해 일제시대에 각종 현상문예를 통해서 등단한 작가들이 새롭게 조명됐다. 또 식민지 사회의 변혁운동 시기에 활동했던 부안의 신일용, 전주의 정우상, 군산의 박세혁, 김제의 박두언 등의 작품이 발굴됐다.특히 그동안 한국의 근대시사에서 제대로 언급되지 않은 고창 출신의 시인 이성범을 찾아냈다. 이성범은 미당 서정주와 동학이고, 동인 활동도 같이 한 시우이자 친구였다. 해방 후에 그는 시작 활동보다는 범양사를 경영하며 사업가로 성공한 인물이다. 수록된 작품들은 작가의 이름에 따라 가나다순으로 배열됐으며, 장르별 작품 목록을 색인으로 달아 독자들이 찾아보기 쉽도록 배려됐다. 소년문사들의 작품까지 수록해 문학 제도의 형성 과정을 살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책을 편찬한 최명표씨는 지난해 1년간 전북일보에 '전북 작고 문인을 찾아서'라는 연재물을 게재하는 등 지역 문인들을 연구해온 문학평론가다. 계간'문예연구'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씨는 자료집 발간을 위해 오래 전부터 일제시대의 신문과 잡지 등을 섭렵하며 관련 자료들을 수집했다.그동안'김창술시전집' '김해강시전집' '윤규섭비평전집''이익상문학전집 Ⅰ-Ⅳ' '유엽문학전집 Ⅰ-Ⅴ' 등 전북 작가들의 전집을 펴냈으며, 전북 출신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연구한 이론서 '전북지역시문학연구'와 '전북지역아동문학연구'를 저술했다.최씨는 "이 자료집이 전북 문학사 서술의 자료로 기여하고, 도내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읽고 비평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학 자료의 정리와 보급에 자치단체가 앞장서줄 것과 작가의 유족들이 관련 자료를 과감히 공개해 지역의 문학적 자산이 사장되지 않고 소중하게 활용되기를 바랐다.
전북에서 20여 년을 쉬지 않고 매월 발행되고 있는'소년문학'에서 신진 동시 작가를 발굴했다. 3월호까지 통권 235호를 발행하고 있는 월간'소년문학'이 이번에 신인상으로 이름을 올린 작가는 고경숙 씨. '달' '어머니''토끼' 등 3편의 작품이 등단작으로 뽑혔다.심사위원인 윤이현 아동문학가는 "동시의 형태적 특성인 간결성과 단순성을 잘 살렸고, 글의 내용에 동심의 순수와 사랑이 깔려 있어 당선작으로 선하게 됐다"고 밝혔다.고경숙씨는 전남 화순 출생으로 한국교원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순창중앙초 병설유치원 교사로 재직중이다.
5년 만에 부활된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공연기획실장에 누가 앉게 될까. (관련기사 18면)도립국악원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응모한 결과 총 7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여기엔 '내정설'로 홍역을 치른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장, 전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자, 문화예술법인 대표, 전주소리문화관 실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립국악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내정설'로 논란의 중심에 놓이게 되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22일 2차 심사(면접)을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관현악단장을 뽑을 심사위원회는 내부 전문가 1명과 외부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다. 외부 전문가는 국악·공연기획 교수, 국악 단체 대표 등 5명씩 4개 파트에서 총 20명을 추린 뒤 21일 고양곤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전북도립국악원지부장이 무작위 추첨을 할 계획이다. 도립국악원은 공연기획실장은 각 단별로 공연을 함께 기획해 시너지를 노리기 위한 자리로 공연 기획력을 중요하게 검토하되 홍보·마케팅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전북도가 지역 영상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영상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영화감독·작가·프로듀서를 대상으로 한'영화감독 창작공간 제공사업'을 공모, 10명을 선정했다. 지난 2009년부터 도와 시군 협력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국내 기성·신인감독(작가, 프로듀서)에게 100백만원(도비50%, 시군비 50%)을 지원하여 창작할 수 있는 작업공간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전북의 특색 있는 풍경과 문화체험 등 지역소재를 모태로 한 영화를 탄생시켜 지역의 이미지 홍보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게 한다는 취지다. 올 공모에 38편의 작품이 응모했으며, 응모작 중에서 참신한 시놉시스(드라마 개요)와 정교한 스토리텔링 등 우수한 작품을 선정한 후, 영화제작의도가 확고한 작품을 선정했다고 도는 밝혔다. 선정된 감독과 작가는 문자영(작품 눈보라), 유상현(길, 고양이, 들), 이성준(변산괴담), 박영훈(래퍼 파더), 윤창업(야사), 이승환(블랙아웃-6일), 최선아(조선 날 적단), 송재용(셔틀콕), 오경현(부동산), 김태윤(꿈의 공장) 등이다.도 관계자는 "전북지역을 공간으로 한 작품이나 소재가 많아 바로 지역 로케이션이 이루어져 지역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재능 있는 젊은 감독들을 선정해 중·단편 영화 제작을 지원해온 '숏!숏!숏! 2012'에 형제 감독인 김곡·김선 감독과 박정범 감독을 선정했다. 올해 '숏!숏!숏! 2012'는 '세 명의 감독, 세 작품'을 소개하던 형식에서 벗어나 두 감독의 중·장편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곡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쌍둥이 형제 김곡·김선 감독은 데뷔작 '이 사람들을 보라'(2001) 이후 공동 작업을 해오다 아이돌 가수이자 배우인 함은정이 출연한 공포영화'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2011)를 기점으로 상업영화로 눈을 돌렸다.김곡·김선 감독이 선보이는 '솔루션'은 대한민국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TV 프로그램에서 식변증을 앓는 아이와 그 가족의 숨겨진 실체에 대한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이면을 보여준 영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 영역을 넓혀온 배우 백종학씨가 프로그램 사회자로 출연한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의 조감독 출신인 박정범 감독은 '사경을 헤매다'(2001)로 영화계에 발을 디딘 뒤 '무산일기'(2010)로 국내·외 각종 영화제에서 파란을 일으키면서 상을 휩쓸어 가능성을 인정받은 감독 겸 배우.박정범 감독의 '일주일'은 건설 노동자인 오빠와 생계형 배우인 여동생에게 한 겨울에 닥친 시련을 다룬 영화로 감독이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해 내면의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숏!숏!숏!'은 전주영화제가 2007년 한국의 영화감독(2~3명)을 선정해 하나의 공통된 주제 혹은 소재로 단편 영화 제작을 지원한 뒤 극장 개봉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돈을 주제로 한 '황금시대'(2009), 극장을 주제로 한 '환상극장'(2010), 사랑을 공통된 주제로 하는 '애정만세'(2011)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와 소재로 우리 사회를 담아냈다. 특히 '애정만세'는 지난해 6월 극장 개봉을 통해 관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벤쿠버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 등 해외영화제에서도 선보여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전주시가 내세운 한(韓)스타일(한글·한식·한복·한지·한옥·한국음악 등 전통문화를 브랜드화한 자산)이 코스타리카의 최대 예술제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로 선보인다.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2012 코스타리카 국제예술제'(15~25일 코스타리카 산호세)에 주빈국으로 초청된 우리나라는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강은일 해금플러스 등 공연팀과 함께 전주의 예술인들이 한스타일 홍보관을 꾸려 참여한다. 중앙 아메리카 남부에 있는 코스타리카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남미로 진입하는 길목으로 중요한 외교 거점지로 통한다. 때문에 유럽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은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코스타리카와의 외교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코스타리카 국제예술제'는 행사 때마다 20여 개국에서 5000여 명의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문화행사다. 인구 460만 명 중 100만 명 이상이 예술제를 관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는 지난해 전주 한지를 소재로 리모델링한 홍보관을 만들어 전주 한스타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결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연 부문과 별개로 유일하게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전주시는 유봉희 전북산업디자이너협회 이사를 필두로 10여 명의 지역 작가들을 참여시켜 한스타일 홍보관과 관련 상품 전시관 만들기를 추진해왔다. 공연 부문에는 강은일 해금플러스, 남사당+아작, 3인조 팝페라 팀 브리지오브솔, 현대무용단 한스댄스 등이 무대에 설 계획이다.
"나의 회화는 목판화처럼 나무판 위에 칼로 선들이 각인되고 한지 위에 양각화시켜 완성된다. 선들은 평면 위에 자유롭게 그어져 나간 것과 같은 드로잉적인 성격을 지니며 마치 어린 아이들이 표현의 욕구를 거리낌없이 만족시키듯이 즉흥적이고 자유롭다."오정현 우석대 명예교수가 말하는 자신의 작업세계다. 그는 색채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투명한 한지의 숨결을 매체 자체로써 받아들이고, 하나의 그림으로서 각인된 선들이 한지의 몸 자체로 보이기를 바라서란다. 전주산 한지만의 특질에 착안했고, 한지의 서민적이면서도 담담하고 정갈한 품위와 그 은근한 속빛을 드러내는 작업에 주목했다.목판화의 본(캐스트)을 만들고, 여기에 한지를 거듭 몇 번 배접하여 뚜렷한 음양각이 지도록 한 다음, 그 본에서 떼어내는 그만의 독특한 방법을 고안해낸 것이다.이보영 문학평론가는 오 교수의 이런 작업을 '조각적 회화요, 회화적 조각이다'고 했다. 그 결과 시각에 호소하는 평면적인 회화적 요소와 촉각을 유발하는 입체적인 조각적 요소가 융합된 상태에 있어 오 교수의 작품에서 얻는 즐거움도 시각적이면서 상당히 촉각적인 성질의 것으로 보았다.오 교수 자신은 "나의 회화 속에 드러나는 소재와 기법은 어린 아이의 천진스러운 눈으로 바라본 세계에서 발견되는 것들이며, 어린 아이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아동복지학과 교수유치원 원장으로 재직하는 경력이 그의 작품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부모를 위한 아동미술', '붓이 너무 아파요' 등 30여권의 창작동화를 냈다.△오정현 개인전=4월12일까지 완주군 소양면 오스갤러리.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은희천·이하 클나무)는 초대권을 뿌리지 않는다. 우리나라 최초로 월급을 지급하는 민간 오케스트라지만, 당장 성과를 내려고 표를 사서 뿌리거나 초대권을 돌릴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매년 15회 이상 연주회를 진행하는 동안 티켓 판매금은 최다 900여 만원, 최저 80여 만원에 그치는 등 흥행 부침에 시달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29회 정기연주회이자 '유망 신인 연주자 발굴 시리즈'. 지역과 연고가 있는 신인 연주자 발굴을 위한 첫 기획 무대로 기대를 모았으나, 역시 객석은 상당히 비어 있었다. 하지만 공연이 막을 내릴 무렵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클나무가 선택한 곡은 베토벤의 마지막 오페라 곡'피델리오'의 서곡, 세련되고 아름다운 선율로 장식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 단조, 숭고한 분위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교향곡 5번'종교개혁'. 베토벤의 '피델리오'의 서곡에서 관악기 파트의 음량이 균질하게 제어되지 않아 불안하게 시작한 것은 옥의 티였다. 그러나 전주예고를 졸업한 뒤 독일 함부르크 국립 음대에 재학 중인 신가연씨가 협연자로 나서면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주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훌륭히 소화했다. 멘델스존의 낭만과 정열, 서정이 골고루 녹아있는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신씨의 당당하게 전진하는 활 놀림이 직선으로 뻗어나갈 땐, 오케스트라는 둥근 곡선의 울림으로 바이올린을 감쌌다. 클나무는 또랑또랑한 음색으로 바이올린을 따라붙다가 짐짓 여유로운 숨을 불어넣으면서 완급을 조절했다. 종교음악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멘델스존의 교향곡 5번'종교개혁'은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드러냈던 이전 곡과는 전혀 다른 장엄하고 웅장한 선율로 지친 이들을 위한 비타민을 주는 것 같았다. 말미에 앵콜이 터져 나오자 지휘봉을 든 유수영씨는 작은 꽃다발을 들고 무대로 나왔다. 그는 혹시 이달에 결혼을 할 예정인 관람객이 있는지 물었다. 그 때 한 커플이 손을 번쩍 들었다. 부부가 될 예정인 이들 커플은 클나무가 연주하는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을 깜짝 선물로 받았다. 한 번의 공연으로 클나무 실력이 도내 최고라고 단언할 순 없겠지만,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무대였음은 분명하다. 다음 공연에 객석이 꽉 찰 수 있게 지인들을 한 명씩 더 대동해달라는 지휘자의 부탁에 응하고픈 이유다.
백제 문화를 간직한 익산의 고도(古都) 보존사업에 앞으로 10년간 3천600여억원이 투입된다.익산시는 경주, 공주, 부여와 함께 익산이 고도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유적지 보존과 주민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시는 백제시대에 한때 수도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마면 일대 121만㎡에 2021년까지 3천652억원(국비 1천156억ㆍ지방비495억ㆍ민자 2천1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금마면 동고도리와 서고도리 등 2개 리(里) 일대에 지정된 고도지구는 특별보존지구(29만3천㎡)와 역사문화환경지구(92만㎡)로 나뉘어 보존, 육성된다.이 기간에 옥룡천 물길 재생, 금마 도토성 발굴, 익산향교 정비, 금마관아(객사) 발굴, 역사문화복합센터 건립 등 총 17개 사업이 추진된다.그간의 문화재 보존정책이 규제 위주로 진행됐던데 반해 이번 고도보존사업은 문화재 보호와 함께 지역 주민을 위한 지원사업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관아터와 금마로, 옥룡천 정비 등을 통해 백제 역사의 골격을 회복하고 자연 속에 묻혀 있던 백제 왕도의 실체를 드러냄으로써 익산의 경이로운 정체성을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한편 익산역사유적지구는 지난 2월 공주, 부여와 함께 '(가칭) 백제역사유적지구'라는 명칭으로 세계유산등재 우선추진 유산에 선정됐다.
일본의 대표적인 그래픽디자이너자 판화가인 나가이 가즈마사(永井一正)의 포스터 작품을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12일부터 23일까지).1966년 삿포로 동계올림픽 마크와 1973년 오키나와 해양박람회 마크를 제작한 디자이너로도 나가이 가즈마사의 이번 전시회에는 1980년대 말에서 현재에 이르는 작품들로, 생명존엄 사상이 근간에 깔린 동물화가 중심에 있다. 그는 동물들을 사랑스럽고 유머스럽게 혹은 장난치는 모습으로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한 눈으로 응시하는 모습 등을 그려내고 있다. 또 그 모습은 결코 현실에 존재하는 상태가 아니며, 때로는 불가사의하게 그러면서도 우아하며 아름답기도 하고, 기괴하기까지 하다는 평을 받는다. 전시회를 주최한 전북도립미술관과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는 이번 전시가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그래픽디자이너의 작품세계와 일본 디자인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나가이 가즈마사 포스터전=12일부터 23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
전북도립미술관의 올 첫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도립미술관 소장품 순회전)'이 무주군에서 열리고 있다. 9일부터 4월 8일까지 31일간 무주 서창종합관광안내센터(적상면 사천리 186번지).이번 전시는'봄의 왈츠'라는 테마로 봄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소가 적상산 입구에 위치해 있어 봄맞이 등산객들의 발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화와 회화, 사진이 있으며 여러 풍경과 비구상 등으로 총 15점. 원로 화가인 박민평의 작품'고향의 노래'와, 원광대 미술대학 학장을 역임한 이창규의 작품'수도자'등을 만날 수 있다.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4월 8일까지 무주 서창종합관광안내센터.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젊은 예술가 발굴을 위한 '젊은 풍류'의 첫 자리에 한국무용가 이효민(29·계원예술학교 강사)씨를 초대했다.지난 10일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이효민의 춤 - 2012 춘설'을 올린 그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피어나는 꽃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표현한 무대"라고 이야기했다."꽃과 나비가 날아드는 봄, 푸르른 녹음을 자랑하는 여름,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풍요로운 가을을 어떻게 춤으로 풀어낼까 고민이 많았지만, 안무를 짜면서 '자연은 춤 그 자체'라는 걸 많이 깨닫게 된 것 같아요."순백의 경관이 나오는 영상을 뒤로 한 이번 무대는 섬세한 눈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꽃춤'을 시작으로 약동하는 봄을 화사한 춤사위로 내놓은 '꽃과 나비', 창포 감는 여인들을 통해 싱그러운 녹음을 선보인 '신비로움', 풍요로운 가을 안에서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상태를 육중한 타악기로 신명을 드러낸 '흥겨움'까지 완성도 높은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씨는 "동양적 삶의 정신을 갖되 현대적 미학으로 풀어낸 창작 한국 무용을 추고 싶다"고 밝혔다. 군산 출생으로 단국대 무용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이씨는 단국대 무용과 연구조교를 역임했다. 개원 20주년을 맞아 국립민속국악원이 '젊은 예인전'을 더 확대시킨 '젊은 풍류'의 다음 공연은 유숙경의 가야금(4월14일), 하선영과 현의 노래(5월12일), 이동훈의 해금(6월9일), 어쿠스틱(7월14일), 민속악회'새녘'(9월8일), 젊은 소리'쟁이'(10월13일), 서정미의 대금(11월10일)으로 이어진다.전북도립미술관의 올 첫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도립미술관 소장품 순회전)'이 무주군에서 열리고 있다. 9일부터 4월 8일까지 31일간 무주 서창종합관광안내센터(적상면 사천리 186번지).이번 전시는'봄의 왈츠'라는 테마로 봄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소가 적상산 입구에 위치해 있어 봄맞이 등산객들의 발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화와 회화, 사진이 있으며 여러 풍경과 비구상 등으로 총 15점. 원로 화가인 박민평의 작품'고향의 노래'와, 원광대 미술대학 학장을 역임한 이창규의 작품'수도자'등을 만날 수 있다.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은 2009년도부터 시작하여 매년 시군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6~7회의 전시가 이루어져왔며, 특히 지난해에는 11회 전시가 진행됐다.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4월 8일까지 무주 서창종합관광안내센터.
일본 와세다대 동아시아불교문화연구소 소장과 일본 불교미술의 권위자 등 15명이 지난 8일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관장 김진수)을 찾았다. 이들의 이방문은 최근 미륵사지 금동향로 공개와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발견 등 백제문화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자료들이 더해지면서다. 와세다 교수 및 박사과정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방문단은 불교미술, 고건축, 불교사상, 고대문자 전문가들로, 미륵사지유물전시관 측에서는 일본 연구자들에게 백제에서 미륵사의 위상과 역할, 익산지역의 의미와 중요성 등을 설명했다. 익산 미륵사지를 비롯, 제석사지· 왕궁리유적·보물 제45호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국립전주박물관 등을 찾은 일본 연구자들은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과 미륵사지 금동향로가 백제 불교 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미륵사지의 웅장한 규모와 백제시대 유구들이 잘 보존된 모습, 유적 옆에 전시관을 마련해 출토된 유물들을 보관 연구하고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자들의 이번 방문은 '문명 이동으로서의 불교에서 본 동아시아 세계의 차이와 공생 연구'를 주제로, 일본으로 전래된 백제의 불교문화와 그 수용 등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해졌다. 미륵사지유물관측도 현재 우리나라에 고려말기 이전의 사찰 목조 건축물이 없고, 건축물 내부의 구성물과 장식 등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향후 미륵사지를 복원하게 될 경우 미륵사지 복원에 참고하거나 비교 연구해야할 주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속보= 전북작가회의가 문예진흥기금 심사의 불공정성을 들어 재심의를 요구한 것과 관련, 전북도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보 9일자 6면 보도)전북작가회의는 전북문인협회가 회원수가 많고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작가회의의 기획력 있는 사업에 관한 충분한 검토가 없었다며, 전북도의 재심의 요청과 함께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업비를 반환하겠다고 성명서를 냈었다. 최영만 전북도 문화예술과 과장은 "심사 과정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파견한 감독관도 있었고, 작가회의 추천을 받은 심사위원이 동석해 사업이 취소됐거나 예산이 삭감된 부분에 한 해 동의했기 때문에 번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작가회의가 전국적으로 인지도 있는 작가들로 구성돼 있고 좋은 작품을 내놓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그렇다 하더라도 심사위원회가 각 단체의 사업 효과를 어떻게 측정하고 있느냐가 애매하기 때문에 정량(定量) 평가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고 문화예술 고유의 특성을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북작가회의는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며, 사업비가 배정이 안된다 하더라도 사업은 계속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학관은 문인들만이 아니라 도민 모두가 향유할 문화공간입니다. 누구나 성취할 수 있는 자기계발의 산실이고 체험 학습장입니다. "9일 전북문학관장에 취임한 이운룡 시인(73)은 "'홍조를 띤 남쪽 바람도 와서 놀다갈 만큼' 높은 문턱을 낮추고 문은 항상열어 놓겠다"고 도민과 호흡하는 문학관을 강조했다. 도립문학관 건립은 전북문인들의 오랜 숙원. 우여곡절 끝에 전주 덕진호반에 있는 옛 전북도지사 관사를 리모델링해 오는 5월초 개관 예정으로 있다. 개관을 앞두고 초대 관장이 중도에 물러났고, 이 시인이 뒤를 물러받았다. 개관도 안된 상태에서 2대 관장이 나온 셈이다.그런 저간의 사정을 감안한 듯, 이 관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실로 오랜 숙원사업이었으며, 이제야 그 결실을 보게 됐다"는 감회를 나타냈다. 그만큼 문학관을 제대로 운영하고자 하는 의욕도 충만하다.그는"도민의 숨은 재주와 능력이 문학관에서 꽃피어 삶의 보람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 도민의 발길이 저절로 와서 닿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문학관에 발을 들여놓음과 동시에 심오한 문학세계를 여행할 수 있고, 문화유산을 가슴에 품고갈 전시공간을 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아,제대로 찾아왔구나!'이런 감탄과 기대충족을 위한 문학의 전당, 새로운 자기발견의 공간, 숨은 재주를 발굴해 사회적 중심축이 될 문화체험의 실습장, 개개인의 능력개발과 인재육성 등 다방면에 걸친 계획들을 차분하고 충실하게 꾸려갈 것입니다."본관 복도 좌우 벽에 문인시비 사진을, 우측 전시공간의 9개 부스엔 고전문학 유산을, 좌측 전시관간 11개 부스엔 현대문학 자료들을 감상할 수 있게 꾸미고 있다. 별관에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세미나, 소집단 모임, 출판기념회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본관 앞마당에서는 시낭송대회나 백일장대회, 한국 거주 외국인공동체의 한국문화체험·주민놀이공간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또 백제 여인의 '정읍사'·무왕의 '서동요'로부터 현대문학의 걸작에 이르기까지 역사문화 유산과 자료들을 정비, 완판본의 고장답게 소중히 보존관리 대물림하겠다는 게 이 관장의 생각이다. 현대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월간문학'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이 관장은 '열린시문학회'를 창립해 23년 째 시와 이론을 공부하며 100여 명의 신춘문예·문예지 등단자를 배출해냈다. 한국문협 이사와 한국현대시인협회 중앙위원, 세계한민족작가연합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시집 '새벽의 하산' , 시론서 '한국 현대시 사상론' 등을 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전북도를 통해 진행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의 지원 기준이 명확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도가 발표한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상대적으로 공공성이 떨어지는 일부 소극장이 포함되면서다. 전북도가 지난 9일 발표한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에는 5억5800만원이 11개 단체(10개 공연장)가 선정됐다. 최고액을 지원받는 우진문화공간과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5000만원)널마루 무용단(5000만원)을 비롯해 두나미스홀(전주 대한건설회관 6층)과 호남오페라단(8000만원), 김제문화예술회관의 뮤직씨어터 슈바빙(6000만원), 전주전통문화관의 문화포럼 나니레(6000만원) 등이 뽑혔다. 원당공연문화센터과 전북예술문화원(5000만원), 창작소극장과 극단 까치동(5000만원),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의 온소리예술단(5000만원), 정읍사예술회관과 정읍리틀발레단(4800만원), 소극장판과 문화영토판(3000만원), 부안예술회관과 연극하는사람들'무대지기'(3000만원)가 각각 뒤를 이었다.심사위원들은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사업을 내실있게 진행한 우진문화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의 경우 '공공성'을 담보로 한 공연장으로 가동률이 낮은 지역 문예회관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해 상주단체로 지원 받았던 극단 명태와 아하아트홀이 공공성이 떨어지는 결합이라고 지적당했기 때문에 극단 문화영토판과 이곳의 전용극장이난 마찬가지인 소극장판 역시 이같은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진출해 성과를 낸 극단 까치동과 창작소극장을 보면 비록 소극장이 공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전주 지역에 공연을 올릴 만한 무대가 적고 소극장이 노후화되면서 침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현실이 반영돼야 한다는 반론도 설득력은 있다.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는 전북문화예술원이 마련한 원당공연문화센터(전주 대성동 위치)와 한 건설회사가 새롭게 리모델링 한 두나미스홀 역시 지역에서 인지도가 낮은 공간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두 단체가 전북에서 클래식오페라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공연을 위한 적합한 시설을 갖췄다는 점에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들은 지역 문예회관은 지자체 지원을 받기 때문에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까지 선정되면 이중 지원을 받는 부분에 대한 검토가 요구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산남원 등과 같이 좋은 시설을 갖춘 다른 지역 문예회관도 상주단체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된 문화예술단체는 향후 2년 간 상주 공연장에서 공연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며, 공연장에 홍보 및 마케팅비 등을 지원해야 한다. 한편, 올해 상주단체 심사에는 김선태 이정덕 유재봉(타지역) 정재일 최병춘 씨가 참여했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