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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미술협회(회장 김두해)가 '제44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공모작을 찾고 있다. 19세 이상의 대한민국 거주자로 국내·외에 발표하지 않은 작품이되 다른 작품을 크게 모방하지 않고 전시 도중 파손의 위험성이 없는 작품이면 응모 가능하다. 응모 분야는 한국화·서양화·수채화·판화·조소·공예·디자인·서예·문인화 등 9개 부문. 지난 19일부터 접수를 받고 있는 전북미술협회는 6월8일까지 원서를 교부하고, 6월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접수 받는다. 한 명의 작가가 작품을 2점 이내로 내놓을 수 있으며, 출품료는 일반부 1점에 6만원(2점 10만원)·학생부 1점에 4만원(2점 8만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수여될 종합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장이 주어진다. 부문별 대상자에게는 도지사상과 전북예총 회장상·전북예총 대회장상으로 상금 200만원과 상장이 수여된다. 심사 발표는 6월 11일. 시상식은 6월20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이다. 수상작품전은 1부(6월11~16일)와 2부(6월17~22일)로 나뉘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리며, 심사위원·초대·추천작가전은 6월15~21일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전관에서 마련된다. 문의 063)276-9475. www.jbfaa. or.kr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회장 김경곤)이 정은혜(28정정렬제 춘향가) 방수미(37강산제 심청가) 왕기석(49박봉술제 적벽가)을 '2012 판소리 완창 무대'의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남원 국악예술고, 서울대 국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정씨는 제17회 동아국악콩쿠르에서 종합 특상과 교육과학기술부의 '21세기 우수 인재상'(대통령상)을 타며 일찍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스승은 최승희 명창. 이미 판소리 다섯 바탕 모두를 완창한 경력이 있는 정씨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7시간 짜리 정정렬제 춘향가 완창을 재도전한다. 동편제 탯줄인 남원과 전주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방씨는 국립국악원 개원 60주년 국가브랜드 창극 '춘향전' 주역을 비롯해 수많은 창극과 오페라, 칸타타 주역으로 무대에 서왔다. 성우향 조통달 남해성 명창을 사사하면서 추계예술대를 졸업한 그는 제69회 전국 판소리 명창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을 수상했다. 4시간20분 짜리 강산제 수궁가는 조상현 남해성으로 이어지는 소리로 같은 바디인 성우향의 소리와 달리 기교가 많고 웅장하며 음의 폭이 넓은 게 특징. 남성 판소리계의 대들보인 왕씨는 국립창극단에서 형인 왕기철 명창과 양대 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판소리계 스타. 남해성 박봉술 오정숙 성우향 명창을 사사한 그는 추계예술대를 나와 중앙대 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명창부 장원을 수상했다. 탄탄한 성음과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선이 굵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는 '변신을 잘 하는 소리꾼'으로 어떤 무대에서든 청중들로부터 환영받는다. 3시간 동안 남성 특유의 장쾌함과 툭툭 던지는 듯한 시원함으로 '적벽가' 특유의 힘 있는 소리를 잘 표현할 듯. 선정된 명창들은 출연료 400만원(고수비 포함)을 지원받고, 6월부터 12월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판소리 완창 무대를 올리게 된다.우진문화재단과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이 내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앞두고 판소리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전주에서 소리의 참 맛을 알게 하는 공연으로 기획된 이번 무대는 내년부터 전주문화재단의 단독 사업으로 치러진다.
행촌수필문학회(회장 석인수)가 시상하는 '행촌수필문학상'이 '씨제이행촌수필문학상'으로 이름을 바꿔 수여된다.행촌수필문학회는 지난 23일 (주)씨제이건설(사장 강종찬)과 문학상 후원 협약식을 갖고, 씨제이건설이 수상자 두 명에게 창작지원금과 시상식 비용 등 300만원을 후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강종찬 사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필의 향기를 나눠주기 위해 매진하는 행촌수필문학 회원들을 후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씨제이건설과 행촌수필문학회가 동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행촌수필문학상'은 김정길 행촌수필문학회장이 2008년 사재를 털어 제정한 상으로 전북대 평생교육원 수필창작반을 수료한 뒤 수필가로 등단한 행촌수필문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각각 창작지원금 100만원씩 지원되고 있다.
지난주 우리 시대의 판소리가 어떤 식으로 대중과 소통해야 하는 지 보여주는 두 무대가 올려졌다. 개원 20주년을 맞아 올린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의 창극'심청'(22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과 판소리 공장'바닥소리' 대표로 있는 최용석씨의 '쥐왕의 몰락기'(24일 오후 4시 전주 창작소극장). 각각 단순한 미학을 보여준 두 무대는 연출가나 소리꾼의 명성을 모른 채 접했더라면 다소의 실망감이 들 법도 했다. 하지만 담백한 무대에서 터져나온 신명은 객석에서 더 큰 환호가 나오게 만들도록 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의 창극'심청'은 시각적으로 관객을 압도할 무대미술은 아니었다. 양 옆에 거대한 문을 연상시키는 각각 세 개의 기둥을 세우고 때때로 무대를 기울어지게 한 게 거의 전부였다. 이같은 단출한 무대를 살린 것은 고희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신경 쓴 조명과 영상 덕분이다.김홍승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오페라 연출의 경험을 살려 판소리를 잘 살리면서 배우들의 연기를 이끌어냈다. 허은선 명창의 도창에 심청(서진희 역)의 마음을 음악이나 다른 배우가 대신해 내면의 고통을 부각시키고, 심청이 선인들에게 몸이 팔렸다고 고하는 대신 동네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심봉사(황갑도 역)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부모와 자식간의 끈끈한 사랑을 강조한 연출에 초점을 맞춘 것.공연은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기까지의 1막과 심청이 왕비가 돼 아비 심 봉사와 극적으로 해후하는 2막으로 구성됐다. 1막이 다소 사실적이고 비극적이라면, 2막은 환상적이고 희극적인 분위기로 대비됐다. 특히 황성 맹인 잔치로 가는 길에 펼쳐지는 맹인들의 '팔도 노래 자랑'은 백미. 경기도 민요'상주아리랑'과 전라도 민요'진도 아리랑','각설이타령' 등이 어울려 정겹게 웃음을 만들어내고, 선글래스를 쓰고 춤을 추는 팔도 맹인들의 익살과 해학이 담긴 몸짓은 객석을 웃음 도가니로 밀어 넣었다. 작곡과 지휘를 맡은 이용탁(전 국립창극단 음악감독)씨는 수성 반주가 아닌 국악기와 양악기가 만난 관현악 구성으로 긴장감과 감동을 더했다. 하지만 슬픔의 한으로 치우치지 않은 새로운 창극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기존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다소 식상한 무대로 비춰지기도 했다. 1막이 비극적인 분위기로 일관해 2막에서 객석을 떠난 관객들도 상당수. 일부 장면은 지나치게 늘어졌고, 또 다른 장면은 속전속결로 진행되면서 상상력이 요구되는 섬세한 연출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효(孝)를 가르치지 않고, 새로운 판타지와 로맨스를 만들어내는 무대로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다음은 소리꾼 최용석씨의 '쥐왕의 몰락기'. 정권 심판가로 평가받는 창작 판소리 '쥐왕의 몰락기'는 '가카'(MB)의 4대강 사업BBK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등을 담은 풍자한 네번째 버전이다. "판소리 본향인 전주에서 공연을 하게 돼 영광"이라던 그는 "2008년 촛불 정국 때부터 '가카'가 무한하게 제공해주는 재료로 전국 공연을 올릴 만큼 '가카'의 은덕을 많이 입었다"고 해 초반부터 웃음으로 객석을 흔들었다. "쥐왕의 내력을 들어라! 쥐왕은 도곡동 계곡에서 도를 닦고 개고기로 몸을 만들어 BBK를 '다스'라 불리는 유체이탈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지금 이곳을 금싸라기 땅으로 만든다는 소문이 나고 있구나~!" 이렇게 풀어가던 공연 중간 중간에 "이것은 '가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시기 때문"이라고 짐짓 모른'체' 하자, 객석에서는 "얼씨구!""좋다!" 외에 그가 요구한 추임새 "쫄지마!"와 (위대한 '가카'를 위한) "꼼꼼하다"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팟 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열심히 청취하지 않은 일부 관객들은 웃음이 나오리라 기대한 대목에서 못 웃기도 했고, 몸으로 판소리를 받아들인 관객들은 "속 시원한 에너지가 흘러넘친다"며 환호했다.갈수록 지루하고 딱딱한 판소리에 고개를 돌리는 관객들이 완성도에 상관 없이 그의 소리를 기꺼이 즐긴다는 점에서 우리 시대 소리가 나가야 할 길을 보여준 공연. '가카'의 꼼꼼한 수에 맞서 꼼꼼한 소리로 응수하는 그의 도발은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는 시원한 탈출구로서도 손색이 없었다.
국악과 클래식의 만남, '봄이 오는 소리'음악회가 23일 오후 7시30분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김제시립합창단과 국악연주단, 성악가들이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은 '봄노래' '옹해야' '그리 音 신곡' '실내악 연주곡' '뱃노래' '진도아리랑' 등의 국악연주와, 소프라노 김윤희의 '나가거든' '봄처녀' 바리톤 권지훈의 '청산에 살리라' 소프라노 김수현의 '꽃구름 속에', 태너 정중순의 '나물캐는 처녀' 태너 정중순바리톤 권지훈의 '향수'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공연에 나설 국악그룹 그리音은 국악계 소녀시대로 불리는 퓨전국악여성 8인조 그룹으로,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연주단이다. 이들은 김제시립합창단과 함께 '대장간의 합창' '그리운 금강산' '희망의 나라로'를 통해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한국 집시 음악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 기타리스트 박주원(32)은 최근 '비주얼 기타리스트'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지난 2월 '제9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재즈 & 크로스오버 음반 부문 수상 소감으로 밝힌 재치있는 멘트 덕분이다. 이미 수더분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나가수' 등 예능에 출연해 화려한 기타 연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JTV전주방송(대표이사 신효균)이 선보인 '아트 스테이지 소리'(Art Stage Sori)에 초청된 그는 자신의 레퍼토리뿐만 아니라 팝, 재즈 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밀도 높은 음악을 내놓는다. 평소 그는 "집시 음악이라고 하면 멀게 느껴지지만, 한국인의 정서와 집시 민족의 한(限)은 묘한 어울림이 있어 어렵게 들리지 않는다"고 밝혀왔다. 3년 전 현란한 속주가 돋보이는 첫 음반 '집시의 시간'으로 대중과 평단의 갈채를 이끌어낸 그는 지난해 좀 더 간결하고 차분해진, 그러나 원숙한 음반'슬픔의 피에스타'를 냈다. 한층 세련되고 대중적인 음악으로 집시 음악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 20년 간 클래식 기타 연주로 다져진 기본기 위에 팝과 재즈의 감수성을 두루 갖춘 전방위 연주자. 불을 뿜는 듯한 연주로 6개 기타줄의 마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트 스테이지 소리- 기타리스트 박주원 = 2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전석 2만원. 문의 063)270-8000, 7848.
일 년 전, 나보다 수십 배는 될 것 같은 화판을 겁도 없이 내 화실에 들여 놓았다. 가로 7m50, 세로 2m. 두어 달은 애꿎은 화선지만 없앴다. 화지를 물에 흠뻑 적셔 그 위에 붓놀림을 시작했다. 내가 물이 되어 떨어진다는 생각으로. 떨어져 부서지고, 깨지더니 이내 튕겨 오르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계속해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멈출 수가 없었다. 가늠할 수 없는 무서운 속도로 물 속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1000호 짜리 '물소리 보며 꽃웃음 듣네'를 내놓기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 2003년 가로 길이가 10m나 되는 대작을 그리고 나서 9년 만이다. "힘 달리기 전에 그려둬야지"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하면 할수록 물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 같다. 귀가 멍멍할 정도로 거꾸로 치솟는 듯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물소리를 상상하면서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라는 다소 식상한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만물을 살리는 생명의 환희를 물에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은 순리대로 나아간다. 거스름 없이 높고 낮은 곳을 탓하지 않고 유유히 흐른다. 폭포 소리를 듣고 있으면 온갖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맑아지는 이유는 그런 겸손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대학 시절 일러스트를 전공했다. 서양화도 해봤지만, 동양화에 더 끌려 먹 붓질로 전향했다. 아직도 그걸 후회한 적은 없다. 나의 호인 이목은 임섭수 경희대 겸임교수의 호인 '목원'과 방의걸 화백의 호인 '목정'의 목(木)을 빌려 '이목(以木)'으로 지었다. 스승의 큰 그늘이 나를 있게 만들었다. 11월 일본에서 물을 소재로 한 대작 위주로 전시 제안을 받았다. 마음을 늦추고 여백을 만들어야 하는데, 마음이 바빠진다. 내면에 많은 물소리가 오고 가고 있지만, 정말 맑은 물 소리, 바람 소리를 담아보고 싶다. 물이 나고, 내가 물인 그런 작품을 꿈꾼다.△ 한국화가 홍성녀씨는 동덕여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군산대 미술과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북지부 부회장·전북아트페어 운영위원·한국미협 전북지부 여성분과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4월26일~5월4일)가 가장 주목하는 '국제 경쟁'은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전 세계 신인 감독들의 이목이 이곳을 향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 10편에 오른 작품 중 9편이 신예 감독들의 데뷔작. 장르별로는 극영화 6편, 다큐멘터리 및 에세이영화가 3편, 애니메이션 1편, 지역별로는 아시아영화 3편, 유럽영화 6편, 남미영화 1편 등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 경쟁에서 한국 영화로는 처음 초청된 김경만 감독의 '미국의 바람과 불'에 이어 올해도 이대희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파닥파닥'이 초청되는 등 이변을 거듭하고 있다. 초청작 스펙트럼은 넓고도 깊다. 러시아 여성감독 안젤리나 니코노바의 '비밀의 문'은 러시아 사회를 복잡한 여성 심리로 지옥도처럼 그려내면서 가장 뜨거운 논란을 일으킬 화제작으로 예견됐다. 라브 디아즈라야 마틴 등 동시대 필리핀 감독들의 계보를 그만의 방식으로 이어오는 제트 B. 레이코 감독의 '엑스 프레스'는 실험적인 방식으로 역사의 흔적을 되짚고, 포르투칼 공살로 토샤 감독의 '이곳은 달이 아닌 지구'는 역사의 시간 바깥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반면 폴란드 미술가 빌헬름 사스날과 그의 아내 앙카 사스날이 공동 연출한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는 과감한 생략으로 역사에 대한 암시를 숨겨놓는 방식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일본 고바야시 게이이치 감독의 '핑크빛 하늘'은 사춘기 소녀의 경쾌한 발걸음을 디지털 미학으로 풀어내고, 브라질 이두아르두 누네스 감독의 '남서쪽'은 헝가리 거장 벨라타르 영화를 연상케 하는 장엄하고 매혹적인 롱테이크(long take쇼트가 편집 없이 길게 진행되는 것)의 미학을 보여준다.영국의 놀라운 신예 벤 리버스 감독의 데뷔작'바다에서 2년', 이탈리아의 알렉산드로 코모딘 감독의 '자코모의 여름', 독일의 얀 차바일 감독의 '강은 한때 인간이었다'등은 디지털 미학을 감각적으로 담아내고자 시도한 영화의 진풍경을 보여주는 작품.유운성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그간 '국제경쟁'을 통해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정오의 낯선 물체)스와 노부히로(마더)드니 코테(방랑자) 감독 등을 발굴해 한국 영화팬들에게 소개해왔고, 어느덧 각자 자국을 대표하는 감독들로 성장하는 것을 봐왔다"면서 "올해 또 한 번의 스타 감독 탄생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영화제 기간에 평가해 제작지원금 1만 달러가 주어지는 최고상'우석상'을 선정한다. 전북은행이 후원하는 '전은상'(심사위원 특별상)은 부상 700만원이 수여되며, 관객 투표로 선정되는 작품에는 SONY가 부상을 제공한다.
새만금 상설 공연장이 방문객들이 뜸해진 새만금 방조제를 살릴 수 있을까. 올해 바통을 넘겨 받은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가 선임한 연출가 오진욱씨는 새만금 상설 공연장 부활의 선봉에 섰다. 예산이 20억원에서 17억원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뼈대만 남은 황량한 공연장, 촉박한 준비 기간으로 다들 머뭇거렸다. 이런 악조건을 딛고 오씨는 '보고, 배우고, 즐기는 아리울예술창고'를 준비 중이다. 오씨는 "전북에 사는 사람들조차 새만금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면서 "재밌게 보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최우선으로 하되 새만금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우선, '아리울아트홀'이라는 간판이 바뀐다. 고품격 공연장이라기 보다는 매달 테마가 다른 콘서트를 올리는 무대로 '아리울예술창고'로 재정비된다. 다소 좁고 불편했던 의자는 편안하고 넓은 의자로 교체되는 대신 480여 석이던 객석은 400석으로 줄어든다. 무엇보다 공연을 살릴 콘텐츠가 핵심. '2012 전북 방문의 해'에 맞춰 새만금과 주변 지역에서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재밌는 무대가 펼쳐진다. 공연은 기존에 해왔던 주중주말으로 구분되지 않고 6개를 테마로 한 창작 공연'아리울 이야기 콘서트'(매주 수~일 오후 2시30분)로 매월 다른 옷을 입게 된다. 5월 첫 공연의 테마는 '최치원'. 에니메이션 영상과 거센 바닷바람으로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야외공연은 관광객 유입이 많은 새만금 바람쉼터에 야외 무대를 설치해 '바람이 머무는 작은 콘서트'(매주 화~일 오후 1시30분)로 치러진다. 여기에 2개월 마다 어린이 날에 맞춘 'Kids Fiesta'(5월5~6일), 한여름밤의 열기를 담은 'Rock Fiesta'(8월), 가을 새만금 노을과 함께 어울리는 'Acoustic Fiesta'(10월)까지 릴레이 콘서트를 이어간다. 어린이들을 위한 바람개비 만들기연날리기 등 다채로운 체험과 불꽃놀이와 낙화놀이까지 곁들여진다.검증된 공연물 중 새만금과 연계성이 있는 테마로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6월2324일), 남원시립국악단(10월14일), 정읍시립국악단 예술단(5월2627일, 8월2526일)이 초청된다. 티켓 가격을 1만원(1인)에서 각종 할인혜택을 겸한 5000원으로 낮추면서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을 마련한 게 눈길을 끈다. 에어바운스와 스트리트 매직, 삐에로 쇼, 페이스페인팅 등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혹은 공연 이후에도 아이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새만금 상설 공연을 꼭 보고 싶은 규모있는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 공연도 병행된다. 새만금상설공연추진단은 "방조제가 아닌 상설공연을 보기 위해 이곳에 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각오. 4월20일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새만금 상설 공연은 28일 오픈 쇼케이스 형식의 개막 공연을 갖고, 29일부터 11월4일까지 본격적인 공연이 이어진다. 29일 개막식은 넌버벌 퍼포먼스'판타스틱'(4월2829일, 11월1~4일) 공연 외에 야외 식전 행사, 축원 비나리, 약식의 고사 등이 어우러진 축제로 기획된다. 그러나 공연 일정은 아직은 예측불허. 새만금 상설 공연 추진단이 꾸려지면서 준비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변덕스런 날씨 등으로 인해 완공이 늦춰질 수도 있다. △ 새만금 상설 개막 공연 = 4월 28일 오후 2시30분 아리울예술창고, 상설 공연 = 4월 29일~ 11월4일 매주 수~일 오후 2시30분 아리울예술창고. 관람료 5000원. 문의 063) 255-8398. www.ariulart. com
△만화 원미동 사람들(전2권)=변기현 글그림.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던 양귀자 원작의 연작 단편소설을 만화로 재창조했다. 원작은 1980년대 도시 변두리에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애환을 따뜻한 필치로 그려냈다.변기현 작가는 그 시절 변두리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하면서, 실제 원미동에서 만날 것 같은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해낸다.북스토리. 각권 216-232쪽. 각권 1만2천원.△우리 마을 이야기(전7권)=오제 아키라 지음. 이기진 옮김. 1966년대 일본에서 벌어진 나리타공항 건설 반대운동을 소재로 삼은 다큐멘터리 만화.일본 정부가 도쿄 근교의 치바현 나리타시 산리즈카라는 마을에 일방적으로 국제공항을 건설하기로 하자 현지 농민 등이 벌였던 일명 '산리즈카 투쟁'을 그렸다. 만화에서 묘사한 상황들은 최근 갈등을 빚는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과정과 비슷하다.전체 7권 가운데 3권이 우선 번역돼 나왔다.길찾기. 각권 232-240쪽. 각권 8천800원.△식객, 팔도를 간다-충청편=허영만 글그림.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누비며 신토불이 맛을 소개해온 만화 시리즈의 일곱 번째 편. 작가의 대표작 '식객'의 걸작 에피소드 중 독자에게 사랑받은 충청도 음식인 청국장, 전어구이, 우럭젓국, 바지락칼국수, 민어매운탕, 전어회무침, 콩비지찌개 등을 조리법과 함께 소개한다. 김영사. 264쪽. 8천500원. 연합뉴스
사단법인 전북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치백)에서 '전라문화연구' 제22집을 발간했다. 1976년 전북대 이강오 송준호 김준영 교수가 주축이 돼 만들어진 전북향토문화연구회의 '전라문화연구'는 1989년부터 매년 회원들의 전북지역 연구물들을 모아 한 권의 논문집으로 펴냈다.이번 22집에서는 원로 학자인 김준영 전 교수의'고대 금마군과 관련 국명·지명·인명의 이해'△양만정 연구회 고문의 '이대윤과 이엽 부자의 임란창의' △김재영 전 전북대교수의 '임진란과 10만 양병설-양민인가 양병인가' △안진회 연구회 이사의 '고현향약의 비문' △박순호 원광대 명예교수의 '군산지방의 민속연구'△백원철 고창역사문화연구회장의 '고창 5거리당산 명문의 해석과 고찰'△김재영 정주교 교사의 '1920년대 고창지역의 교육운동' 등이 논문으로 수록됐다. 또 이치백 연구회장이 2.8독립선언 및 3.1운동을 중심으로 한'일제하의 독립운동과 전북인' 과 함께, 1926년 6.10만세사건의 주역 11명중 한 분이었던 전북 출신 이동환 선생의 체험록이 실렸다.이와함께 지난 1년간 조병운 박사 주도로 연구회에서 실시한 문화탐사 자료와 원간 회보 '전북문화'가 권말 부록으로 게재됐다.
'전북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도 보고 여행도 즐기세요.'1달여 앞으로 다가온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2012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전북을 재발견할 1박2일 프로그램을 내놓았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코레일과 협약을 맺어 내놓은 '전주영화제, 한옥마을, 새만금 마실길 기차여행'은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해 새만금과 격포, 변산 마실길,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보면서 전주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짜여진 프로그램. 전주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25%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주중에는 성인 10만9000원어린이는 9만9000원, 주말에는 성인 11만9000원, 어린이 10만9000원. 여기엔 하행 열차비, 연계버스비, 1박 숙식료, 전주영화제 상영작 예매권 2매와 함께 여행자 보험이 포함 돼 있다. 관심있는 방문객들은 21일부터 5월2일까지 온라인 혹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전주영화제, 한옥마을, 새만금 마실길 기차여행'은 전주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인 4월26일부터 5월3일에 이어진다. 문의 02)2084-7786. www.k orailtravel.com
원불교 전북교구(교구장 고원선)가 새만금 방조제 공사로 목숨을 잃은 생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새만금 특별 천도재'를 연다.25일 오후 2시 새만금 방조제 신시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천도재엔 설법을 맡은 전임 원불교 전북교구장 좌산 이광정 상사를 비롯해 예타원 전이창 종사, 고원선 교구장 등 원불교도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동서남북 등과 위·아래를 포함한 10곳 방향에 있는 모든 신령에게 의식 개시를 알리는 의미에서 10번의 종을 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날 천도재는 법공의 노래, 고축, 노래, 천도법문, 독경, 동물위령가 등으로 진행된다. 이경선씨의 지휘로 '새만금의 영들','서해안의 영들' 등을 노래로 바쳐 죄없는 생령들을 위로할 계획. 김완주 도지사도 천도재에 참석해 헌향·헌화를 할 예정이다.고타원 교구장은 "원불교는 그간 지역 혹은 교구 단위로 특별 천도재를 지내왔다"면서 "인류를 대신해 사람들의 욕심으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생령들을 위해 참회하는 계기로 삼고자 특별 천도재를 열었다"고 밝혔다. 교도들은 천도재 이후 새만금 방조제와 33센터, 대각봉 산행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운영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구 완산보건소, 전주영화제작소 4층)는 오는 31일 토요일부터 4월 15일 일요일까지 3주간, 매주 토일요일에 '장르 영화의 세계 Part 1'강좌를 개설, 진행한다. 독립영화관의 이번 무료 강좌 프로그램은 세계 주요 영화감독들의 작품을 살펴보는 강좌로, 장르 영화의 흐름을 통해 세계영화사와 영화매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초급 강좌다. 이번 강좌에 이어 7월께 두 번째 장르 영화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강의는 전병원 (사)전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이 맡는다. 수강생에게는 수료증이 교부되고, 우수 수강생에게는 티켓 할인·자료열람실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이 있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후원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수강생은 선착순 30명.
"한국하면 자동차를 만드는 현대와 대우만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간직한 도시가 전주라는 사실을 알게됐네요. 놀랍습니다."지난 15일부터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열리고 있는 '2012 코스타리카 국제예술제'에서 한국관을 방문한 곤잘레스 산호세시(市) 부시장은 접선에 그림 그리기, 한복 입기 체험 등에 직접 참여하면서 전주의 전통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주빈국으로 초청된 우리나라는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한국관을 마련한 전주시와 강은일 해금플러스 등 공연단과 함께 25일까지 코스타리카 국제예술제에 참여하고 있다. 유봉희 전주한지조형연구소 소장이 진두지휘하는 한국관에는 이철량 전북대 교수를 비롯해 전통공예가 인명자 전경례 양미영씨 등이 '한국이 보인다'는 주제로 작품 40여 점을 전시되고 있으며, '한국을 느낀다'는 주제로 한 종이인형 만들기 등 체험도 진행되고 있다.전주시는 현재까지 한국관 방문객은 65만 명으로 집계, 지난 주말에는 하루 방문객이 역대 최고 35만 명이나 몰려 현지 언론을 통해 소개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시는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중요 외교 거점지인 코스타리카와 우호적 관계에 물꼬를 트고, 신한류 중심도시로 전주의 위상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게 됐다고 자평했다.
국내 콘텐츠 유통 플랫폼과 스마트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총 50억원 규모의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 인프라 및 마케팅 지원 사업'과 '스마트 콘텐츠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글로벌 서비스 인프라 및 마케팅 지원 사업'은 우리 콘텐츠를 해외에 서비스하고자 하는 국내 플랫폼 및 스마트콘텐츠 사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6억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외 서비스에 필요한 콘텐츠 소싱 비용 등을 총사업비 기준 대기업은 30%, 중소기업은 8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스마트 콘텐츠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은 플레이스토어(구 안드로이드 마켓) 등 앱스토어를 통해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스마트 콘텐츠 사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광고시장조사홍보 등 마케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문화부는 "한류 콘텐츠의 지속적안정적 공급을 위한 경쟁력 있는 국내 플랫폼 육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우중충한 건물에 그림이 걸리니 근방이 환해졌다. 이런 발상도 가능하다 싶다. 구 전북은행 본점 건물을 두고서다. 전주 한옥마을 초입에 있으면서도 한옥마을의 문화와 연결되지 못한 채 그저 변방에 있었던 전주시 경원동 옛 미원탑 사거리가 야외 갤러리 하나로 새롭게 변신했다. 지난달 이곳에 문을 연'애기똥풀' 야외 전시장은 일반적인 갤러리 개념에서 볼 때는 이질적이다. 갤러리가 도심의 야외에 있다는 것 자체가 이색적이다. 또 기존의 건물 벽을 활용해 작품을 진열한다는 점도 튄다. 해가 지면 문을 닫는 실내 갤러리와 달리 밤 10시까지 조명을 넣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은 도내 갤러리중 유일하다. 큰 작품으로 고작 10여점 안팎의 그림이 걸릴 수 있는 작은 야외공간이지만, 이처럼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아이디어를 낸 주인공은 전주대 백석종 교수. 건축학 전공의 백 교수가 이 건물에서 커피숍을 생각하던 친구 사업가(이형렬씨)에게 거리의 미관도 살리고, 시민들에게 예술적 감성을 불어넣을 수 있게 야외 갤러리를 권했다. 갤러리는 김씨가 운영하는 리브로스 커피숍 앞에 차려졌고 이씨의 소유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다음달 개관 예정인 작은갤러리'애기들풀'의 큐레이터 정이순씨가 기획부터 전시까지 맡고 있다.원광대 한국학과 출신의 동양화가이기도 한 정씨는 경기도 안양에서 큰 일식집(해조일식)의 문화공간 큐레이터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전시실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등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 갤러리 운영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화가들과 주민들을 위한 봉사로 생각합니다. 갤러리 소유주가 전시 플래카드와 전시 팜플릿 비용까지 감당하고, 전시공간을 작가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작가들은 부담없이 작품을 걸 수 있습니다."다만, 작가들이 실내 공간이 아닌 거리에 작품을 건다는 것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작가들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정씨의 생각이다. 실내 갤러리의 경우 맘먹고 찾아가야 하지만, 야외 갤러리에 걸린 그림들은 누구나 쉽게 감상이 가능하다. 또 한옥마을 초입이라는 점에서 전국 각지의 외부 관광객들에게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란 게 그 이유다.개관 첫 번째로 초대된 작가는 원로 서양화가 이일청씨(4월 15일까지). 현재 서해대 교수로 있는 이씨는 현재 판화작업에 몰두하고 있으며, 판화 작품이 야외 갤러리와 잘 어울릴 것 같아 첫 초대 작가로 선택했단다.갤러리측은 중견 작가 중심으로 매월 한 분씩 초대할 계획이다. 그리고 1년 정도 지나 자리가 잡히면 전북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놓거나 전주 8경 등의 전주를 소개하는 작품들을 상설 전시장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갤러리가 위치한 이곳이 오는 6월께 일방 통행로로 지정될 경우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주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길목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22일 출범할 전주문화재단의 제3기 집행부가 꾸려지면서 기존 집행부와 어떤 차별성을 갖고 새 옷을 입을 지 관심을 모은다. 전주문화재단은 유광찬 전주교대 총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한 데 이어 최근 유 이사장과 호흡을 같이 할 이사진을 새로 구성했다. 라종일 전임 이사장과 3년 임기를 함께 해온 이사회가 해산되고, 당연직 이사를 제외한 선임 이사진 모두 새 인물로 교체됐다. 신임 이사진에는 유 이사장과 당연직 이사인 문명수 전주부시장과 이강안 상임이사를 비롯해 김완순 전주교동아트센터 관장, 김은정 전북일보 콘텐츠기획실장, 박광진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원장, 이재운 전주대 교수, 임 환 전북도민일보 수석 논설위원,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신승원 서울디자인하우스 본부장, 신정일 (사)우리땅걷기 대표, 신형식 전북대 교수, 최무연 전주예총 회장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감사는 김신 전주시 문화경제국장, 권휘일 동명회계법인 대표가 맡는다. 이사진 면면을 볼 때 직전 이사회가 전북예총 산하 단체장대학교 총장 등 명망가들로 구성 돼 전북의 문화현장을 대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 이번 이사회는 현재는 없어진 운영위원회에서 문화 전문가대학 교수언론인 등 분야별 전문가들을 안배해 전문성을 보완한 점이 특징이다. 그간 일방통행식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전주시가 이들의 시정 참여로 새로운 실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강안 상임이사는 "결국 전주문화재단 활성화 여부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에 있다고 봤다"면서 "최종 의결권을 갖는 이사회를 더 활성화시켜서 전주문화재단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특히 '2012 전북 방문의 해'를 맞은 전주문화재단은 3대 문화관삼도헌의 운영 외에도 문화예술의거리 조성이라는 큰 과업을 맡게 됐다. 여기엔 옛 전북은행 본점~코아 아울렛(가로축), 경기전~한스타일진흥원(세로축)에 한스타일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전주문화재단은 14억을 투입해 비어있는 건물을 리모델링 한 뒤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공간이자 시민들을 위한 예술놀이터로 활용한다는 계획. 이를 위해 청소년을 위한 상설 공연북페스티벌공공예술제 등을 검토 중이다. 하반기 축제 기간에 맞춘 '한옥마을 거리 아트페어'와 전북과 연고가 있는 문화예술인들의 삶을 자취를 기록하는 '전주 백인의 자화상'은 신규 사업. 재단은 전북도가 문화 복지 일환으로 중점 추진하는 문화예술동호회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연계해 나간다. 당초 22일 오후 3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주문화재단 이사장 이취임식은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로 옮겨 열린다. 이날 신임 이사감사들도 위촉장을 받는다. 모든 임원진 임기는 3년이다.
지평선의 고장 김제 벽골제에서 푸른 청보리와 유채꽃을 배경으로 하는 아리랑 축제가 열린다.김제시는 21일 부량면 경관보전추진위원회 주최로 어린이날인 5월5일 벽골제 주변 농경지에서 제3회 벽골제 아리랑축제를 연다고 밝혔다.아리랑축제는 벽골제 주변 농경지 58ha에 재배한 청보리와 유채꽃을 배경으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전통이 어우러진 놀이를 마련해 어린이와 도시민이 체험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행사는 전통 떡 만들기, 연 만들어 날리기 등 체험행사와 어릴 적 추억에 젖어보는 보물찾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행사장 주변에는 김제평야에서 생산한 친환경농산물 전시홍보는 물론 판매 등을 통해 농가소득증대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다.경관보전추진위원회 김상철 위원장은 "벽골제 아리랑축제는 농촌관광자원을 개발하고 도시민 유치 및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서 전북도내 문화생태탐방로 2곳과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3곳이 선정됐다.전북도는 21일 문화생태탐방로 사업에 금강 생태 탐방길(익산시)기가 막힌 흥부길(남원시)이,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는 부안 변산반도 직소천김제 망해사완주 삼례읍 후정리 일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금강생태 탐방길은 옹포 곰개나루에서 시작해 금강을 낀 36km 구간의 둑길이다. 이 길은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주변에는 세곡을 저장한 성당포(성포) 등 역사 유적이 풍부하다.'기가 막힌 흥부길'은 흥부가 형인 놀부로부터 쫓겨나 이웃동네로 이동하는 길을 고증자료 등을 통해 재현했다. 주변에 '흥부우애관'이 건립돼 박타기떡찧기 등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사진찍기 좋은 명소 가운데 변산반도는 '직소천에 비친 관음봉'이 절경으로 뽑혔다. 심포항의 아름다운 일몰과 광활한 지평선 황금 들녘을 조망할 수 있는 '김제의 망해사'도 명소 중 하나다.또 완주군 삼례읍 후정일 일대는 일몰 촬영지로 유명한 비비정이 있고, 만경강 습지와 물줄기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