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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차세대 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군산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別*同行(별별동행)'展 을 개최한다.OCI(대표이사 백우석)는 20일 오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문동신 군산시장, 고석강 시의회의장, 최전심 군산교육청교육장, 조성돈 군산예총 회장, 이복웅 군산문화원장, 박찬주 군산미술협회장, 이춘석 군산시민회관 관장, 김경자 OCI미술관 관장, 김인원 OCI관리총괄부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OCI(주)군산공장 주최, OCI미술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2010년 '일상의관조'展에 이어 두 번째로 OCI가 개최하는 기업과 지역사회간의 문화 나눔의 장으로 오는 4월1일까지 약 2주간 열린다.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현대미술의 젊은 차세작가들 중에서 개성과 창의력을 인정받는 정경심, 김진기, 김효숙, 정윤경, 김지민, 조태광, 정혜련, 오종은, 이주리, 구본아, 장진, 강혁, 이제, 조혜진 등 14명의 대표 작품이 전시된다.특히, 각 작가 별로 탐구해 온 다양한 주제로 평면, 입체, 영상 등 시각예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독특함, 새로운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자 OCI미술관장은 "OCI미술관은 현대미술계의 창작 열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전도유망한 차세대신진작가를 선정해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유망한 작가들이 저마다의 넘치는 개성과 실험정신을 선보이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한자리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문화예술교육 관련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프로그램 개발지원 사업이 확대된다.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전북도와 문화관광부 승인을 거쳐 2012년도 주요 사업계획을 확정,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올 자체 사업비는 3억원(인건비 및 운영비 1억2900만원, 사업비 1억71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하면서 신규 사업이 크게 늘었다. 센터는 지난해 지역 문화예술교육네트워크 구축에 역점을 뒀다면, 올해는 전문인력 양성과 프로그램 개발지원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지역 문화예술 인력 대비 실질적인 재교육 시스템이 전무한 상황에서 문화행정·문화기획·예술인 관련 문화 전문인력의 재교육을 위한 전문인력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교과내 통합문화예술교육이 잘 이루어질 수 있게 여름 방학중 교원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연극 무용 만화 디자인 영화 공예 전공 등의 사회·학교 예술강사를 대상으로 분야별 워크숍을 통해 교육 현장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프로그램 개발지원 사업으로는 △문화예술교육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작은 도서관을 이용한 지역 문화예술인간 교류 등을 꾀하고(지역커뮤니티지원사업) △새로운 문화예술교육연구공동체 형성을 위한 연구모임지원 △지역커뮤니티 중심의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지원 사업 등을 펼친다.이와함께 교원 중심의 교사협의회 구성과 지역거점 문화예술교육공동체 지원을 통해 지역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올해 전북지역 문화예술교육의 현장실태조사와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향후 정책방향의 밑그림을 만드는 것도 센터의 올 사업에 포함됐다.지원센터는 자체사업과 별도로 문화예술교육 관련 중앙정책 사업으로 학교예술강사사업(강사 205명, 24억원)과 토요문화학교(5개 단체, 1억3500만원), 지역특성화문학예술교육 지원사업(30개 단체 4억7000만원)을 추진한다.
"그 때에 쥐왕이 있었고, 쥐왕은 동물나라를 딴 나라로 만들었는디. (중략) 동물나라 대운하, 의료·전기·가스 공기업 민영화, 전국의 땅 투기화. 아이고, 이런 못 살겠네!"창작 판소리 '쥐왕의 몰락기'로 전국을 들썩들썩하게 해놓았던 소리꾼 최용석(37·판소리 공장'바닥소리'대표)씨가 전주에 '뜬다'. 팟 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 정권 심판가 '쥐왕의 몰락기'로 억눌린 서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 주인공. 2009년 촛불 정국에서 탄생된 이 작품은 '가카'가 던져주는 4대강 사업, 쌍용차 정리 해고에 반대한 크레인 시위, 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까지 담으면서 정치적 현실을 통렬하게 풍자한 창작 판소리 네번째 버전까지 내놓게 됐다. "정권에 반기를 든 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냐"라는 질문에 "처음부터 우물쭈물 눈치 볼 생각이었다면, 시작을 안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칙칙하게, 비장하게, 재미없게 하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빨 빠진 호랑이한테 이래봤자 소용없다는 분들도 있지만, 엄혹한 시절 참 힘겹게 사는 분들이 정말 많아 가만있을 수가 없었어요. 더구나 소리판에서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게 오히려 이상했습니다. 전국 공연을 이제야 하고 있다는 게 부끄러운 일이죠." 전남 목포 출생으로 성우향·안애란 명창에게 사사한 그는 착실하게 전통 판소리를 익히면서도 시시때때로 창작 판소리에 눈독을 들여왔다. "노래는 고인 물처럼 돼서는 안된다"는 그는 "당연히 한계를 무릅쓰고라도 새로운 판소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여겼다". 그가 광우병 촛불 시위에 나갔다가 물대포를 맞고 화가 나 쓰기 시작한 '쥐왕 몰락기'는 한국 사회를 동물 왕국으로, 통치하는 자들과 통치 받는 자들은 쥐·고양이·개와 같은 동물로 빗대 비틀고 조롱한 작품. 이후 '쥐왕의 몰락기'는 여러 차례 각색됐고, 조정래 감독이 편집까지 맡아 완성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그의 소리에 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린다. 통렬한 사회 풍자로 세대를 넘나드는 팬들이 뜨거운 호응을 하는가 하면, 소리하는 어른들은 "소리나 제대로 하라"며 혀를 차고 고개를 돌린다. 그러나 그는 "200~300년 이상 다듬어진 소리를 들어온 이들에겐 어떤 무대도 성에 차지 않을 것"이라면서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지 말 것을 요구한다. "창작 판소리를 하는 이들은 제한된 시간 내에 전통 판소리를 뛰어넘을 재미와 감동을 주는 다양한 형식의 무대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전통 판소리계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 정도 정부 지원을 받는 분야가 어디 있겠느냐"면서 "한 번 제대로 망해봐야 정신을 차리게 될 것"이라고 작심한 듯 말했다. 스승에게 철저하게 복종하는 도제식 수업에 길들여진 제자들은 절대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지 않으려 한다는 분석. 맨땅에 헤딩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나와야 홍대 인디문화처럼 인정을 받게 되지만, 지금으로선 소수의 노력이 폄훼된다는 데 대한 불쾌감이 더 크다고 했다. 총선(4월)과 대선(12월)을 앞둔 시점에서 그는 제대로 된 예술가를 꿈꾼다. 창작판소리 완창 공연 덕분에 전통 판소리 완창 공연을 미뤄둔 그는 "선거가 끝나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하면서 토막소리를 완창을 해본 뒤 서울로 돌아올 때 그간의 소리를 모아 무대로 펼쳐내는 방식. 그의 판소리가 누구에게나 절대적인 환영을 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 창작 판소리'쥐왕의 몰락기' = 24일 오후 4시 전주 창작소극장.
남원시가 춘향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본격적인 행사준비에 들어갔다.춘향제전위원회는 20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담당별 문제점을 보완했다고 밝혔다.제전위는 춘향제의 중심 프로그램이자 상설 종목인 '춘향시대 속으로'는 연기력 있는 주연배우의 현장 퍼포먼스로 연출 완성도를 높이고 많은 방문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춘향제향은 남원 시립국악단, 춘향문화선양회 여성회원, 시민 등을 참여시켜 춘향제의 정신을 회복하고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단순행렬로 지적을 받은 대동 길놀이는 주제성을 강화하기 위해 '춘향전 길놀이'로 명칭을 변경했다.한국국악협회 남원시지부가 추진하기로 한 춘향 국악대전은 엄정한 심사와 투명한 진행으로 전통과 권위를 빛내기로 했다.외지 풍물상가를 폐지하는 대신 읍면동 만남의 장으로 전환하고 지역특산품과 향토음식점을 개발해 지역민과 지역상가의 활성화를 꾀하는 등 소득축제로의 전환을 모색할 방침이다.제전위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정립된 세부추진 방향대로 세부 실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4월27일부터 5월1일까지 열리는 올해 춘향제는 춘향선발, 춘향시대 속으로, 춘향골 낭만 콘서트 등 50여 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지역의 대표 문화재인 풍남문(豊南門보물 제308호) 일대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시민 휴식광장으로 조성된다.전주시는 총사업비 8억원을 들여 풍남문에 대한 조망권확보와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등 4월말까지 시민공간으로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이를 위해 지난해 풍남문 주변에 있는 대형건물에 대한 철거공사 및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호남의 상징 건축물인 풍남문은 주변 노후 건축물의 증가로 조망권 확보가 어려워 전주의 랜드마크로서의 위상이 저하되었다.사업이 완공되면 조망권이 확보되면서 풍남문 일대가 전주역사의 구심점이 되는 역사 거점공간으로 자리 매김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한옥마을, 경기전, 전동성당, 남부시장을 연결하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전주시 유재갑 아트폴리스담당관은 "전통문화도시의 이미지 제고와 특색있는 도심 휴식공간 확보로 관광인프라가 확대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풍남문은 조선시대 전주읍성 사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남쪽 성문으로 영조 43년(1767년)에 화재로 타 이듬해 전라감사 홍낙인에 의해 재건됐다.
전북도립국악원이 전통 음악을 들고 전국의 주요 도시로 나선다. 도립국악원 단원들이 2012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전통 예술로 전북을 알릴 수 있게 '찾아가는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했다. 예향의 전북을 대표하는 국악실내악과 소리의 깊이를 담은 공연을 통해 2012년 전북방문의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유치와 함께, 전북의 전통예술을 전국에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게 그 취지다.게릴라 콘서트는 20일 대구를 시작으로, 24일 부산, 28일 서울, 29일 인천으로 이어진다. 공연장은 연주하기 편한 곳이 아닌,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다. 대구에서는 동성로 야외무대와 중앙로 지하철역에서, 부산에서는 부산역 로비에서, 서울에서는 대학로 마로니에광장과 김포공항 실내무대 앞에서, 인천에서는 인천공항 내 실내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국악원측은 '2012전북방문의 해' 홍보에 중점을 둔 기획인 만큼 장소 섭외에 있어 이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선택했으며, 무대나 음향시설 등이 열악하지만 공연의 질을 떨어지지 않도록 사전답사를 통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공연물은 전북의 이미지를 높이고 전통예술의 깊은 멋을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곡으로 준비되고 있다. 실내에서는 판소리(흥보가중 박타는대목)와 남도민요(동해바다, 각시풀), 대금독주(청성곡), 창작음악(풍운애가), 창작무용(태평무), 해금독주(그 저녁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야외공연은 사물놀이 선반, 단막극(뺑파극), 남도민요(동해바다, 각시풀) 등 신명나는 창극단 단막창극 공연 위주로 짜인다.도립국악원은 이번 게릴라 콘서트를 통해 관광객 유치의 성과가 나타날 경우 하반기에도 추가로 공연을 실시할 계획이다.
2009년 탈고한 뒤 작고한 소설가 서 권씨의 '시골 무사 이성계'(다산북스)가 출간됐다. 2년 만에 지인들이 펴낸 이 장편은 삶의 가장 근본적이고 절대적인 물음과 정면 대결한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인가.' 평생을 변방에서 칼을 휘둘렀으나 정계 근처에도 가지 못한, 늙고 초라한 이성계가 왜적'아지발도'와 국운의 운명을 걸고 벌이는 남원 인월의 황산벌 전투를 담고 있다. 고인과 절친했던 영화평론가 신귀백씨는 발문에서 "이성계의 황산대첩을 다룬 '남자 소설'"이라면서 "그것도 단 하루의 핍진한 전투 과정을 담는다는 데 묘미가 있다"고 적었다. 본래 그 전쟁은 "지면 죽음으로 답해야 하고, 이기면 그것으로 그만인 싸움"이었다. 겨우 1000여 명에 불과한 병력으로 왜적 1만여 명에 맞선 이성계는 '시골 무장, 물정 모르는 변방의 늙다리, 화살 하나 들고 설치는 벌거숭이'라는 평가까지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성계는 세 번의 목숨을 걸고 전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고려군과 왜군의 군대 진영전법에 대한 묘사나 무기 사용법, 전투가 막바지에 치닫을 무렵 수 백개의 달이 떠오르는 풍등 장면 등은 압권. 무사들의 세세한 전투 장면은 웬만한 내공이 아니면 묘사 불가능한 지점이고, 전쟁신을 읽을 때 화살을 쥐는 들숨과 당겼던 살을 푸는 날숨은 전쟁이 끝나는 순간까지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할 만큼 박진감이 넘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렇듯 긴장감 쥐게 하는 거대한 전투 과정과 사내들의 고뇌가 중심 기둥을 이루는 가운데 '뒷방 노인네 취급이나 받았을 나이에 세상을 바꿀 꿈을 꾸는' 이성계의 슬픈 운명이 두 기둥 사이를 촘촘하게 채운다. 2001년부터 꼬박 7년 간 목숨을 걸고 1930년대 만주항일 독립투쟁을 다룬 장편 대하소설'마적'을 탈고한 뒤 뒤늦게 '실천문학'(2007)으로 등단한 고인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글을 썼다. 생전에 집필실이 없어 승용차 속에 들어가 손글씨로 노트를 채웠고, 엉덩이가 짓무를 때에는 의자 위 푹신한 화장실 변기 방석을 구해다 고집스레 써내려갔다. 이처럼 글쓰기에 관한 독한 의지는 작가가 의지로써 전설을 만들어낸 이성계에 녹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작가가 세상을 뜬 나이와 소설 속 이성계의 나이도 비슷했다.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된 소설 한 권을 갖지 못하고 떠난 시골작가와 말년에 왕권을 넘기고 유랑하게 된 시골무사는 세상의 주목을 받진 못했으나, 묵묵히 세상을 향한 활시위를 당겼다. 이처럼 어렵사리 시대의 상처를 담아낸 작가는 그러나 윽박지르지도 부추기지도 않고 나직이 이야기한다. 아무리 늦었다 해도 모두가 망상이라고 해도, 자신이 처한 현실에 맞서 팽팽한 활시위를 당길 수 있는 이들만이 아름다운 변혁을 꿈꿀 수 있다고 말이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한국 디지털 장편 극영화·다큐멘터리 제작 활성화를 위한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Jeonju Project Promotion·이하 JPP)의 '워크인 프로그레스'의 본선에 진출할 5편을 선정했다.진출작은 '비올라'(감독 마티아스 피녜이로·아르헨티나),'이상한 루카스'(감독 존 토레스·필리핀), '아이언 미니스트리'(감독 J.P 스니아데키·미국), '지나가는 사람들'(감독 김경만·한국),'탐욕의 제국'(감독 홍리경·한국). 심사위원단은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JPP) 행사 기간(4월27일)에 현재 제작 중인 신작 중 최고작(1편)을 선정해 제작지원금(1000만원)을 지원한다. 사전 예심을 맡은 맹수진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감독들이 지원하게 되면서 지난해보다 출품작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고, 작품의 편차가 없어서 오히려 본선 진출작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정도"라고 밝혔다. 'JPP 워크인 프로그레스'는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JPP)'의 일환으로 전주영화제가 2008년 저예산 독립영화들을 모아 국내·외 영화관계자 및 제작자들에게 선보일 목적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JPP)'은 재능 있는 신인 프로듀서의 극영화 발굴을 위한 '프로듀서 피칭', 한국 다큐멘터리의 제작 활성화와 우수한 다큐멘터리 기획을 지원하기 위한 '다큐멘터리 피칭', 전주영화제에 참여했던 국내·외 감독들의 제작 중인 '워크 인 프로그레스'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월 16~17일 전북예술회관에서 '한국곡예서커스연구소' 창단 기념 초청공연으로 일본 서커스·마임계의 대표주자로 알려져 있는 고지야마 만스케, 핫도리 히사요, 다이스케 등이 연기하는 서커스 '장난감 연구실 대소동'이 무대에 올려졌다. 이 작품은 한 소녀와 3명의 장난감 인형들이 펼치는 흥미로운 동화를 서커스와 마임으로 작품화한 것이다. 한 소녀가 장난감 인형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 날 인형들이 봉인된 상자를 열자 그 속에서 이상한 망토와 모자가 나온다. 한 인형이 그 모자를 쓰고 망토를 입자, 그녀는 악마 인형으로 변해 소녀를 인질로 잡아간다. 남은 두 인형은 온갖 노력을 다해 마침내 악마에게서 소녀를 구출하고, 구출된 소녀는 사랑의 힘으로, 악마로 변한 인형을 물리쳐서, 다시 행복한 날로 되돌아간다는 이야기다. 무대는 대체로 시종일관 밝게 조명되고, 분위기는 가족적이며, 사랑의 주제가 코믹하고 익살맞은 동작들로 펼쳐진다. 무대 위의 공연자들과 무대 아래의 청관중들이 부단히 공연 행동들을 주고받으며, 그 과정 속에서 순수한 웃음과 동심의 세계가 생성되어 나온다. 공연자들은 객석과의 부단한 소통 행동들을 통해서, 청관중들 특히 어린 아이들과 더불어, 순수한 웃음과 동심의 정서를 심화 확장해 나아간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객석의 어린 아이들이 무대 위로 올라가, 주인공 소녀가 만들어 놓는 비누방울 속으로 아장아장 걸어 들어갈 때 양쪽 옆무대에서 커튼이 나와 무대를 닫는다. 홍보를 거의 하지 않아 객석이 꽉 찬 공연은 아니었지만, 어린 아이들과 그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과 공연자들이 조화롭게 어울려 동심의 꿈과 사랑을 몸짓으로 만들어 나아가는 그 과정과 솜씨는 큰 감동을 주었다. 서커스와 마임은 어떤 다른 복잡한 기술이나 대·소도구들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인간이 본래부터 갖고 있는 몸 자체의 표현적 가능성들을 극대화하는 예술이다. 마임과 서커스가 지향하는 이러한 '신체적 인간'(homo corporeus)의 가능성 추구는 순수한 동심과 사랑의 세계를 표현하는 데에 장점들을 갖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그러한 장점들을 잘 살린 점에서도 성공적이었다. 텅 비어 있는 전주 시내 낡은 공연장을 따스한 사랑의 온기로 녹인 모처럼의 기획 공연에 박수를 보낸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곡예서커스연구소(소장 허정주) 설립 기념 공연으로 기획되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의 불씨로 다가온다. 현재 우리나라의 서커스는 현재 가장 낮은 밑바닥에 내려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황폐화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해마다 해외에서 '태양의 서커스'다 뭐다 해서 수십억의 자금이 드는 다른 나라 서커스를 수입해다가 팔고 있다. 서커스 연구도 밑바닥이어서 현재 우리나라 서커스를 전공하는 연구자가 다섯 손가락 안에도 다 차지 않는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서커스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곡예서커스연구소'가 문을 열고, 그 소장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커스 전문 박사인 허정주 선생이 취임했다. 이것은 한 지방 도시 한 귀퉁이에 뿌려진 작은 희망의 불씨일 수 있지만, 그 씨앗에 거는 우리의 희망과 꿈은 자못 큰 것이다. 또한, 이번 기획공연을 주도한 공연단체 '멍석 친구들'은 우리 전북지역에서 살고 있는 전문 공연자들이 주축을 이루는 서커스 전문 공연단체이다. 이들에게도 큰 기대를 가지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태양의 서커스는 '바레카이', '퀴담', '토템쇼' 등을 흥행시킨 세계 최대의 곡예단이다. 사양 산업에 든 서커스에 인간 저글링, 발레, 곡예 등을 현대식으로 변형시켜 세계 공연계에 충격을 가져다줬다. 지금은 변방에 밀려난 국내 서커스 역시 1980~90년대 유행했던 놀이문화. 국내에서도 84년 전통을 자랑하는 '동춘 서커스'가 경영난 끝에 2009년을 마지막으로 해체됐다. 곡예사들이 펼쳐낸 마술, 외발 자전거, 줄타기, 공중그네, 오토바이 줄타기 등이 TV와 영화·스포츠 등 다양한 볼거리로 인해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국 처음으로 서커스를 연구하는 연구 기관'한국곡예서커스연구소'(소장 허정주)가 지난 연말 전주에서 창단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전북예술회관에 사무실을 둔 한국곡예서커스연구소에는 전국적으로 서커스 등을 연구하는 이들과 80~90년대 한국 서커스팀과 합동 공연을 한 경험이 있는 일본 마임이스트, 관련 공연팀 등 총 30~4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서커스는 현대옷으로 갈아입은 전통연희'라고 보는 허정주 소장은 "남사당패를 중심으로 이뤄진 줄타기, 버나(접시돌리기), 무동놀이 등 곡예는 서커스의 중요 묘기로 자리잡았다"면서 이를 서양문화로 보는 일각의 시선에 반기를 들었다. 실제로 아크로바트, 저글링, 자전거 고공비행, 큰 그네 손 놓고 타기 등은 전통연희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는 것. 허 소장은 그간 연구해온 서커스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한국곡예서커스연구소와 전북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한 공연기획단'멍석친구들'과 함께 '장난감 연구실 대소동'(3월16~17일)을 올렸다. 입소문이 많이 나지 않아 객석은 꽉 차진 않았으나, 옛 향수를 기억하는 중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박봉에 유랑생활을 해야만 하는 옛 곡예사들이 거의 사라졌으나, 중국의 경우 공연물 수입원 중 80%가 서커스일 정도로 공연계의 블루오션"이라고 소개하면서 "전통연희를 응축시킨 서커스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세계적인 공연물로 승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앞으로 전통연희에 대한 연구와 함께 서커스 공연이 활성화 될 수 있게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제93주년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가 19일 김제시 금산면에서 열렸다.금산면 지역발전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재현행사에는 독립투사 유가족, 이건식 김제시장, 금산중학교 학생,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기미독립만세운동의 정신을 되새겼다.독립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기념사, 유족 위로품 전달, 결의문 낭독,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참석자들은 원평장터 입구까지 시가행진을 벌이며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직접 느껴보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다졌다.이 김제시장은 "만세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후손에게 알리고 일제 탄압에 항거했던 선열의 애국정신을 되살리자"고 말했다.재현행사는 1919년 김제지역 최초로 원평장터에서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했던 독립투사 9명의 넋을 기리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공저작물의 민간 이용이 활성화된다.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부터 공공누리 공식 홈페이지(www.kogl.or.kr)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저작물을 민간에 서비스한다고 18일 밝혔다.문화부는 지난 2월 공공저작물의 민간 개방 및 활용을 확대하고자 공공누리 표시제도를 도입했다.이 제도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저작물의 개방방식을 표준화한 것이다. 출처 표시 등 일정한 조건만 지키면 별도의 이용허락을 받지 않고 공공저작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이번에 선보이는 공공누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공공저작물의 온라인 등록이 가능하며, 공공기관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공누리 마크를 손쉽게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저작물의 원문 제공 시스템과 연계도 가능하다. 연합뉴스
유광찬 전주교대 총장(56·사진)이 제3기 전주문화재단 이사장에 내정됐다. 재단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라종일 전 이사장의 후임으로 유 총장을 새 이사장으로 내정했다고 전했다.초등학교 교사로 교직에 발을 디딘 유 신임 이사장은 1995년부터 전주교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주교대 총장에 취임했다. 한국초등교육학회·한국교육과정학회 등에서 활동했고,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정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전주문화재단 3기 체제를 어떻게 이끌지는 좀 더 구상을 거쳐 취임식 때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사)호남오페라단(이사장 강홍규)이 국립오페라단(단장 김의준)과 함께 공동 작품을 올릴 수 있게 될까. (사)호남오페라단이 창단 50주년을 맞은 국립오페라단,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과 지난 16일 MOU를 맺고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 이번 협약은 국립오페라단이 지역 예술단과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지역의 공연장까지 참여해 맺은 MOU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좁게는 관련 정보 교류부터 넓게는 중앙 제작 오페라의 지역 순회 프로그램 참여, 중앙과 지역 예술단의 작품 공동 제작, 지역 제작 작품의 중앙 진출 지원까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의준 단장은 "호남오페라단은 20년 넘게 국악이 텃밭인 전북에서 오페라를 대중화에 힘쓰면서 우리 소리를 오페라로 담아낸 창작 오페라를 꾸준히 내놓아 전국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MOU가 과연 실효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단장은 "국립오페라단은 대구 오페라하우스와 작품을 준비하면서 그 지역의 예술가들을 참여시키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아마도 그와 같은 사업을 구상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이인권 대표 역시 "소리전당이 호남오페라단과 2004~2005년 '춘향'을 소재로 북한 공연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소개하면서 "아직 구체적인 사업을 제시할 순 없지만, 호남오페라단이 정보를 교류하고 좋은 작품을 올릴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연극협회 정읍시지부가 만들어져 정읍지역 연극 발전에 디딤돌을 놓게 됐다. 전북연극협회(회장 류경호)는 지난달 한국연극협회 이사회에서 정읍시지부 설립을 인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북연극협회에는 기존 전주·익산·남원·군산에 이어 5개 시군 지부를 두게 됐다. 정읍시지부 초대 지부장에는 올해로 연극 입문 30년째인 정찬호씨(48·사진)가 맡는다. 80년대 말 전북연극을 화려하게 빛냈던 극단 황토의 단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정 지부장은 "고향인 정읍시가 지부조차 없는 상태에서 지금까지 배운 연극의 모든 것을 고향에 돌아와 결실을 맺겠다는 심정으로 뜻이 맞는 사람들과 지난 3년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정 지부장은 앞으로 정읍시민을 위해 연극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소극장 건립을 추진하고, 다재다능한 정읍지역의 청소년들을 문화예술계의 인재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지난 2010년 이미 정읍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아트컴퍼니'를 창단해 한국연극협회에 정극단으로 등록시켰고, 그동안 '생일선물'등 4개의 작품을 정읍 무대에 올리기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창작 초연작 및 소극장 연극제 참가를 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또 정읍지역의 전통문화예술 등 다른 예술분야들과의 합동공연을 통해 지역의 우수한 문화적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공연물을 구상하고 있단다. 정읍지부 창립식은 20일 오후 4시30분에 (구)정읍 군청2층에서 출범한다.
전주국제영화제(4월 26일~5월 4일)가 영화 감독'에드가르도 코자린스키' 와 '우치다 도무'에 주목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포커스'섹션으로 두 감독을 특별전과 회고전 대상 감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공개한'특별전 : 알베르트 세라', '특별전 : 영상시대와 이장호'에 이어 매년 국내외 영화관객들을 흥분시킨 선정하면서 올 '포커스'프로그램이 모두 공개됐다.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포커스' 부문은 오늘의 영화미학을 선도하는 거장들과 젊고 새로운 작가들의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영화들을 소개하는 장이며, 영화사를 빛낸 명감독들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자리다. 국내에서는 거의 접할 기회가 없었던 영화감독들의 전작 혹은 대표작들을 한데 모은 기획으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5년 피터 쿠벨카(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2006년 피터 체르카스키(오스트리아), 2007년에는 하룬 파로키(독일)와 아르타바즈드 펠레시안(러시아), 2008년 알렉산더 클루게(독일), 2009년 페레 포르타베야(스페인), 2010년 로무알트 카마카(독일), 2011년에는 호세 루이스 게린(스페인) 특별전이 차례로 이어졌다.특별전에 초대받은 아르헨티나 출신 에드가르도 코자린스키 감독의 영화는 영화적인 것과 문학적인 것을 결합시키고, 자연적인 것과 초자연적인 것, 리얼리즘적인 것과 초현실적인 것들을 뒤섞으며 자신만의 상상의 영화 언어를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지훈 프로그래머는 "극영화적인 동시에 다큐멘터리적이고. 지적(知的)인 동시에 시적(詩的)인 그의 놀라운 영화들은 가장 독창적인 영화 언어의 증거이자 가장 대담한 영화적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고 그를 소개했다.영화제 특별전에서는 그가 연출한 총 21편의 영화 중 감독 자신이 직접 선정한 7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픽션 <원 맨스 워>, 베를린국제영화제 영시네마 포럼 부문에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수상한 <시티즌 랑글루아>, <로트실트의 바이올린>, <탕헤르의 유령들>, <욕망의 탱고>, <나이트 워치>와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에서 상영되었던 <녹턴>이 상영된다.일본의 우치다 도무 감독의 회고전에서는 일본 내에서도 드물게 상영되었던 초기 무성영화 2편(<땀>(1929), <경찰관>(1933))과 전전 시기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리얼리즘영화의 걸작 <흙>(1939), 지적인 사무라이 활극의 진수를 보여주는 <후지산의 혈창>, <기아해협>(1965)까지 총 8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나눠먹기식 문예진흥기금 분배,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최근 전북작가회의가 전북문인협회를 향해 문예진흥기금(이하 문진금) 심사 결과를 두고 거칠게 항의했다. 전북작가회의는 성명서까지 내놓으면서 문진금 재심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업비를 반환하겠다고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전북문인협회는 "문진금 심사로 논쟁해봐야 득 될 것이 없다"며 뒤로 물러서 있다. 올해 크고 작은 임원진 선거로 진통을 겪은 전북문인협회는 또 다른 논란에 휘말릴 경우 난처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그러나 전북작가회의는 전북도와 전북문인협회의 해명사실에 대해 조목조목 짚으며 제동을 걸고 있다. 새롭게 확인된 사실은 전북도가 공문으로 전북작가회의에 심의위원 추천을 요청한 적이 없었다는 것, 각 협회 회원수에 비례해 심의위원을 위촉해야 한다는 원칙(?)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것, 이번에 참여한 작가회의 소속 심의위원이 개인 사정으로 심사에 집중할 수 없다고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위원에게만 요청했다는 것이다.정동철 전북작가회의 사무처장은 "도대체 협회 규모가 크다고 심의위원을 더 많이 위촉해야 한다는 법은 어디에 근거한 것이냐"고 되물으면서 "전북문협이든 작가회의든 이해당사자들은 애초에 문진금 심사에서 제외됐어야 맞다"고 반박했다. 또한, 심사 과정에서 문인협회 소속 심의위원들이 "이 양반은 언제 돌아가실 지 모르는 분이니까" ,"지난번에 누락됐으니까, 이번엔 넣어줘야 한다" 며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얽힌 문인들의 사업 챙겨주기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북문인협회는 "당시 현장에서 이의를 제기했다면, 작가회의 사업을 재검토해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정도의 해명에 그치고 있다. 이번 논란은 문진금 심사 결과가 빌미를 제공했으나, 그간 목소리를 자제해온 전북작가회의가 전북문인협회에 가졌던 불만감이 폭발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여기엔 전북문인협회가 일부 회원들 중심으로 좋은 작품을 내놓는 데에는 게을리 하면서 지자체의 각종 지원금에 의존해 자신들 배만 불리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단적인 예로 전북작가회의는 전북도립문학관 운영 위탁과 관련해 전북문인협회가 "이건 우리 사업이다. 손대지 말라"라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밥그릇 싸움처럼 비춰질까 우려해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양안도현김용택 등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전북작가회의가 사실상 지역 내 현안에 대해 침묵하고 있었다는 데 따른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전북작가회의의 반발에 "진즉 나섰어야 한다","늦게나마 할말은 제대로 하라"는 반응도 상당수다. 전북민예총 등은 전북작가회의 성명서를 적극 지지하면서 편파적 문진금 분배에 저항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전북작가회의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문진금 신청액 대비 산정액이 얼마나 되는 지 행정정보 공개 청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전북도는 문진금 심사 결과를 두고 모든 이해당사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재심할 수 없다고 교통정리한 상태다. 도가 어떤 결정을 하든 문진금 심사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재심의하는 건 행정에서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문진금 심사 결과가 지역 문화계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어 종합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공연 △ 전통문화관 토요상설 공연 - 타울림 예술원 = 17일 오후 4시 전통문화관 한벽극장. 전통 타악과 창작 퓨전 타악을 혼합 및 재구성해 과거와 현재, 미래적 타악을 보여주는 공연. △ 장난감 연구실 = 16일 오전 10시30분 오후 7시, 17일 오후 3·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분원 공연장. 한국곡예서커스 연구소 주최. 010-5767-6734. △ 김원 Group Collaboration or Remaining Mysterious = 17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문의 010-7633-6679.◇ 전시△ 제7회 (사)환경미술협회 전주지부전 - 제7회 환경사랑'봄을 맞이하여' = 16~22일 전북예술회관 전시장. 문의 010-2640-8323. △ 묵난전 = 16일~22일 전북예술회관 전시장(3실). (사)전북도신체장애인협회 주최. 문의 063)255-0049. △ 네번째 동행전 = 16~22일 전북예술회관 전시장(2실). 문의 010-6208-1337.
30대에서 70대까지, 평면과 조각·도자기까지.전주 서신갤러리가 연령과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혀 봄맞이 기획전을 준비했다. 이번'9인의 작가전'에는 박민평, 강용면, 조병철, 이기홍, 이희춘, 류재현, 이정웅, 최석우, 최수미씨 등이 초대됐다.갤러리와 인연을 쌓은 작가들 위주로 꾸려졌으며, 30여점의 출품작들은 2011년 근작과 2012년 최신작 중심으로 구성됐다.봄을 닮은 화사한 파스텔 컬러의 작품을 주로 선정해 봄 분위기가 한껏 느껴지도록 준비했다는 게 갤러리측의 설명. 박민평의 순진무구한 연노랑 새싹, 강용면의 알록달록한 핑크 풍선, 이희춘의 연둣빛 무릉도원, 이정웅의 연보랏빛 마당에서 볕 쪼이는 닭과 같은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소나무 그림을 즐겨 그렸다. 그것도 주로 한그루의 소나무, 외로운 고송(孤松)이 내 그림의 주인공이다. 짜임새를 중시하면서 배경을 생략시켜 단순하면서도 정갈한 구도를 만든다. 배경을 없앰으로써 작품에서 부각된 소나무는 더 당당해질 수 있다.척박한 바위산 귀퉁이에도, 너른 들판 한가운데도, 깊은 산속에도 푸른 소나무가 있다. 그중에서도 나는 처진 소나무에 천착했다. 그저 위로 쭉쭉 뻗은 심산의 소나무 보다 넓직한 공간에 가지를 옆으로 늘어트린 그런 소나무가 여유롭고 덕스럽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축 처진 소나무를 많이 그리면서 화면 구성이나 조형성에도 집착했지만, 이제는 좀 바꿔볼 생각이다. 내 작품의 소재와 형태, 스타일의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또다른 전환점을 갖기 위해 당분간 개인전을 갖지 않을 생각이다. 요즘에는 매화에도 눈을 돌렸다. 섬진강 주변의 매화마을 자체가 한폭의 그림이다. 그림도 삶도 군더더기 없이 단순한 걸 좋아하는데, 다만 매화는 표현하기가 참 복합했다. 매화의 고결한 품성을 어떻게 드러내야 할 지, 소나무와는 또다른 고민이 있었다. 밤하늘에 달이 떠있고, 멀리 야산을 배경으로 하늘거리는 매화를 보면서 세상의 어지러움을 잠시나마 벗어나 진실로 고귀한 삶과 정신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김두해씨는 원광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전주 온다라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후 9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1997년 제1회 전북예술상, 2004년 전주시 예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북미술협회장으로 활동중이다.△김두해 개인전=25일까지 전주 교동아트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