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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금요일] '자연의 맛' 그대로

▲ 눈여겨볼 음식우선 축제 기간 내내, 옛날 어르신들이 즐겨해 먹던 감자를 중심으로 한'삼굿'이 펼쳐진다.삼굿이란 크기가 다른 구덩이 2개를 판 뒤 한 쪽에는 감자, 고구마, 고기 등을 넣고 다른 한 쪽에서는 불을 지핀 다음, 불을 지핀 구덩이를 막아 발생한 수증기로 음식을 익히는 조리 방식이다. 이는 직화가 아닌 증기를 통해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에 고기의 경우 기름기가 빠져 담백한 맛이 나는 등 맛도 뛰어나고 건강에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삼굿은 원래 대마를 익히는데 쓰던 방식에서 유래됐는데, 이번 축제 기간에서는 감자를 포함해 닭, 돼지고기 등이 조리될 예정이다.논밭과 연못 자리에서 자라는 올미를 이용한'올미묵'도 선보인다. 올미는 최근 제초제 등의 사용으로 거의 사라졌는데, 이번 축제에서는 청정지역에서 자란 올미를 건조해 만든 묵이 만들어져 올미 특유의 단맛을 느낄 수 있다.또한 큼직한 닭똥집에 적당히 칼집을 낸 후 그 사이로 매콤한 양념을 넣어 조리한'닭똥집떡 꼬치구이'도 구미를 당길 것으로 기대된다.이밖에 미꾸라지를 이용한'추어뱅뱅', 보리밥과 비빔밥의 특징을 잘 살린'뽕뽕보리밥','콩갈죽','참나무찜질 저팔계','개구리 및 메뚜기 튀김' 등도 내놓아질 계획이다.▲ 개요제1회 와일드푸드 축제는'이젠 와일드하게 즐겨보자'라는 주제로 9월 23일에서 25일까지 고산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야생음식을 중심으로 완주군의 대표적인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축제에서는 완주지역 와일드 음식과 퓨전음식, 향수음식 등을 소개하는 음식체험관과 물고기와 미꾸라지, 메뚜기 등을 잡는 천렵체험, 널뛰기와 장작 패기, 방아찧기, 베짜기 등 민속놀이(향수) 체험, 야생 동·식물과 곤충체험, 한지 등 와일드 문화 체험관 등을 운영하게 된다.▲ 축제 개최 배경지금까지 완주군에서는 대둔산축제와 소싸움대회, 삼례 딸기축제 등이 치러졌고, 이중 많은 이들이 대둔산축제를 대표축제로 알고 있다.하지만 지난해까지 13번이나 열린 대둔산축제의 경우, 지역축제의 본래 취지인 지역발전과 주민소득 제고에 도움이 됐는지는 의문이 들고 있다.본래 목적인 농산물 판매액은 2천만원도 채 되지 않는데다, 농업귀족 등 기득권층의 배만 불리는 수단으로 악용됐기 때문이다.따라서 완주군은 이같은 지역축제의 맹점을 극복하고, 다수 주민의 자발적 참여, 지역발전 및 주민소득 제고란 진정한 지역축제의 취지를 구현해보겠다는 계획에 따라 4년 동안 고민과 협의를 거친 끝에 '제1회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 주요 행사23일 개막식 등을 포함해 축제는 크게 10개 행사장에서 진행될 계획이다.먼저 주제관에서는 황토 돼지구이, 감자삼굿 등 완주군 주요 마을의 대표 음식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또한 와일드 마당에서는 천렵이나 화덕, 메뚜기 잡기 등 모두가 어렸을 때 경험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 것을 다시 한번 체험해보는 자리가 펼쳐친다.향수 마당은 다양한 향수음식을 체험해보고, 잊혀져가는 전통놀이, 전통주막은 물론 7080 추억의 먹거리 체험도 즐겨볼 수 있는 곳이다.이밖에 완주군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맛보고 사갈 수도 있는 로컬푸드 마당, 그리고 짚풀 공예나 도자기 빚기 등을 체험해보는 와일드 문화 체험마당도 축제 기간에 선보일 예정이다.이와 함께 서바이벌 전국대회, 로컬푸드 in 전국대회, 술 테마음식 경연대회,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전국 산악자전거(MTB) 대회 등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는 기회도 제공된다.▲ 차원이 다른 체험축제에서는 천렵체험, 화덕 체험, 메뚜기잡기 체험, 야생 텃밭 체험, 와일드음식 체험 등이 마련되는데, 이중 천렵 체험이 눈길을 끈다.'천렵'은 옛날 농촌에서, 오늘날의 피서를 대신해서 하던 놀이 문화다. 천렵에서는 잡은 물고기와 들녘 농산물을 활용해 음식을 해먹고 물놀이, 물수제비 등 다양한 놀이를 하던 우리 고유의 문화이지만, 지금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일'로 치부되고 있다.축제에서는 유년시절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천렵체험'이 준비돼 있고, 나아가 천렵을 통해 잡은 물고기를 완주 농산물을 활용해 직접 구워서 먹어보는 '화덕 체험'이 병행된다.이밖에 소양 인덕마을, 고산 창포마을, 구이 안덕마을, 운주 삼거리 마을, 소양 한지 마을 등 6개 마을에서 1박 2일 농촌을 체험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축제 특징과 지향점완주군은 올해 처음 개최하는 와일드푸드 축제와 관련, 콘텐츠의 내실화 및 다양화에도 중점을 두었지만, 가장 역점을 둔 것은, 다수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소득제고와 향후 발전 가능성이다.이에 따라 13개 읍면의 여러 마을에서 주민이 직접 조리한 음식을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선보이고, 다양한 체험에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도록 준비했다.또한 음식 및 지역의 고품질 농산물(로컬푸드)을 중점 판매하기 위해 로컬푸드 마당을 마련했다.특히 마을 중심의 다양한 음식을 보존·개발·상품화해 일거리와 소득을 올리는 마을회사로 발전시키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이러한 특징을 가진 와일드푸드 축제를 통해 완주군은 완주를 널리 알리고, 주민 소득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민이 자발적 참여하고, 완주군의 강점인 로컬푸드와 전통 음식문화를 소재로 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음식과 전통문화 등 '지역의 자산'을 십분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고 독특한 무기로 승부함으로써, '돈 버는 농촌'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백기곤
  • 2011.09.23 23:02

제20회 소총사선문화상에 이어령 전 장관 등 10명 선정

전북일보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49회 소충사선문화제 제20회 소충사선문화상 수상자가 최종 확정됐다.소충사선문화상 심사위는 21일 임실군청에서 회의를 갖고, 문화예술과 교육을 비롯 의약 및 향토봉사 등 9개 부문에 걸쳐 모두 10명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특별상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선정됐다.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특별상 이어령(77·서울)=초대 문화부장관을 역임하고 현재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에 재직하면서 무주·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 유치에 공헌했으며,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대상 임병찬(75·전주)=전 전주문화방송 사장과 현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로 재직하면서 지역사회 및 언론문화 창달에 헌신적으로 공헌했으며, 자랑스런 전북인 등 내고장 인재양성에 앞장서 왔다.▲문화예술부문 이운룡(73·전주)=전 전북문인협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열린시문학회 대표직에 종사하면서 시창작교실 개설 등을 통해 전북출신 문인배출은 물론 국내 문화발전에 지대한 공로가 인정됐다.▲교육부문 조금숙(74·전주)=도내 최초의 여성 교육장 등 45년간 전북교육의 핵심리더로 활동했으며, 퇴임후에는 전북경제살리기 도민회의 공동대표로서 경제살리기와 내고장 전북사랑운동 등에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의약부문 위상양(68·장수)=전북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도민건강과 의학발전에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였고, 장애인 무료진료 등 한국복지재단 후원자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대한민국 의약발전에 공헌했다.▲농업부문=박창수(72·무주)=농촌지도자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녹색혁명 주역으로 활동했으며, 잘 사는 농촌건설을 위해 오미자 신기술과 품종을 연구개발, 농가 소득향상과 대한민국 농업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모범공직부문 양태규(56·전주)=경기청과 전북청, 임실 및 전주덕진서장 등을 역임하면서 전국 최고의 치안행정에 주력했고, 생계형 범죄 척결과 투명한 경찰행정 등 모범적인 공직자로 인정됐다.▲향토봉사부문 정연택(69·군산)=36년간 도내 교직계에 재직하면서 각종 봉사활동과 장학회 결성 등으로 지역발전 및 인재양성에 주력했으며, 현재 군산평화중·고교 교장으로서 후학양성에 앞장서고 있다.▲특별공로상 설운도(본명 이영춘·54·서울)=국민가수로 대중가요 저변확대로 국민정서를 크게 함양했고, 지방의 특색 홍보와 문화발전 등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특별공로상 김용림(47·서울)=익산 출생으로서 고향사랑과 지역의 위상정립에 앞장섰으며, 재경도민회는 물론 대중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 문화일반
  • 박정우
  • 2011.09.22 23:02

KBS 전주방송총국, 효자동 시대 연다

KBS 전주방송총국이 전주시 금암동에서 효자동으로 옮겨 29일 준공식을 한다. KBS 전주방송총국은 1938년 이리(현재 익산)방송국을 시작으로 전주시 고사동과 금암동을 거쳐 73년 만에 효자동 시대를 열게 됐다. 신청사는 490억 원을 들여 전주시 효자동 서부 신시가지 중심의 대지 2만 9천여㎡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400여 석 규모의 공개홀과 2개의 TV 스튜디오, 4개의 라디오 스튜디오를 갖췄다. 특히 청사에는 다목적 잔디광장, 조각공원, 테니스 코트가 마련돼 도민의 휴식처로 활용된다. 29일 오전 11시30분에 열리는 준공식에는 김인규 사장과 도내 국회의원, 기업인, 문화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도약을 축하한다. 도민의 화합을 위한 대형 공연도 펼쳐진다. 21일 KBS 열린 음악회(군산월명종합경기장)를 시작으로 7080 콘서트(전주대 운동장), 550만 대합창(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이 도민을 찾아간다. 전북의 자연과 사람, 미래를 담은 다큐멘터리도 제작됐다. '청소년 희망 원정대, 아프리카 정상에 오르다(22일)', '2021 전북을 가다(28일)', '황토(29일)', '옥정호의 사계(30일)', '희망 전북을 말하다, 캄보디아 교육 한류' 등이 잇따라 방영된다. 신사옥 개국특집 '200만 도민 대토론회'가 10월1일 100분 동안 방송되고 라디오를 통해 '상쇠, 흥하라', '용담댐 10년 후', '전북발전 대토론' 등이 청취자들과 만난다. 김영선 전주방송총국장은 "신사옥을 터전 삼아 더 좋은 방송과 21세기 정보문화를 선도하는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9.22 23:02

'고도 익산'의 옛 생활 풍경을 찾습니다

익산시가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및 고도육성사업 등에 대한 시민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음달 31일까지'고도 익산의 옛모습 사진·기록물 공모'를 실시한다.공모 대상은 익산의 문화유산, 자연경관, 생활상, 기타 등에 관련된 사진과 기록물이며 인물이 들어간 작품이라도 고도의 옛 생활 풍경이 담겨 있으면 가능하다.단, 시간적 범위는 1980년대 이전이고, 공간적 범위는 2011년 8월 현재 익산시 행정구역 내이다.제출 형식은 필름, 인화물 JPG파일, 책, 문서 등이며 작품규격 및 출품수량 제한은 없다.특히 익산역사유적지구, 익산고도보존지구에 관련된 출품작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부여하며, 작품 반환 희망자에게는 작품을 되돌려 준다.아울러 심사기준은 역사성, 가치성, 보존상태 등으로 심사결과는 오는 11월7일 익산시청과 익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모아진 작품을 모아 전시회 개최 및 사진집을 발간하여 고도 익산의 추억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우수 출품작인 대상 1편에는 상금 100만원, 은상 2편은 각각 상금 40만원, 동상 3편과 입선 30편도 각각 20만원, 1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출품작 전원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한다.공모 참가 접수는 익산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iscf.or.kr)를 통해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 한후 인터넷 접수 또는 재단에 방문, 등기우편 등으로 공모 신청하면 된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익산문화재단(063-843-8811)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엄철호
  • 2011.09.22 23:02

[일과 사람] mbn 개그맨 공채 합격한 전주 출신 이명백 씨

"개그계 '달인'으로 유명한 완주군 출신 김병만 선배 같이 희망과 웃음을 선사하는 개그맨이 될 것을 약속할게요."전주 출신 이명백씨(30)가 최근 mbn 방송 신인 개그맨 공채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개그맨이 꿈이었던 그는 전주 영생고를 졸업하고 전북대 공대 자원공학과 1학년에 재직했던 24살 당시 꿈을 이루기 위해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당시 그의 부모는 "대학은 졸업하고 개그맨이 되라"며 서울 상경을 반대했지만 그는 "한살이라도 더 어릴 때 끼를 살려 앞날을 개척하고 싶다"고 부모를 설득했다.이씨는 서울로 상경한 뒤 박준형씨와 정종철씨가 이끄는 '갈갈이' 극단에서 일을 하게 됐고 이후 선후배들의 도움을 받아 KBS2 '폭소클럽2' 프로그램에 참여, 기라성 같은 박준형, 정종철, 김학도, 노정렬, 장동민, 오재미 등 인기 개그맨들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이후 이씨는 '운좋은 남자', '터치뮤직', '개그스타' 등에 출연하는 등 틈틈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려왔다.이씨의 특기는 음악 개그다. 이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워 웬만한 노래는 악보만 보면 즉흥 연주가 가능하다.이 같은 특기를 활용, 그간 틈틈이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바이올린 음악 개그를 선보이기도 했다.이씨는 현재 기획사를 옮겨 개그콘서트에서 달인으로 잘 나가고 있는 도내 출신 김병만 기획사에 소속돼 있으며 결혼식 사회, 기업행사, 돌잔치, 대학축제 등 전문 MC로 활약하고 있다.그러다 그는 최근 mbn이 종합편성채널을 앞두고 실시한 신인개그맨 공채시험에서 800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최종 선발된 16명 중 한 사람으로 뽑혀 꿈을 이뤘다.이씨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고향 전주와 전 국민들에 희망을 선사하는 웃음을 전파하겠다"며 "어렵고 힘든 일이 닥쳐도 부모님을 생각하며 꿋꿋하게 이겨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씨의 아버지는 지난 1997 ~ 1998년 '전주의 모정', '월드컵 전주'라는 곡을 자작곡해 노래와 함께 음반을 낸 바 있는 이한진씨(58·완산구 행정지원과장)로 알려져 주변에서는 '이씨가 아버지의 예술적 재능을 물려 받았은 것 아니냐'는 평가를 듣고 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11.09.21 23:02

도내 가볼만한 가을축제 "여기 한번 와보세요"

추석도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풍성한 축제가 선보인다.청명한 가을하늘을 수놓게 될 도내 가을 축제는 어떤게 있을까.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전주세계소리축제, 농경문화를 체험하는 김제지평선축제, 전북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한국음식관광축제,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익산 서동축제 등 듣기만 해도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편집자 주〉▲전주세계소리축제, 국내외 음악을 한자리에서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통의 판소리를 중심으로 하되, 국내외 다양한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다.올해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46개 프로그램에 261회 공연이 열린다.판소리를 새롭게 해석해 길놀이판ㆍ춤판ㆍ소리판ㆍ창극판으로 꾸민 '광대의 노래'가 신설돼 첫선을 보이고 다섯 명의 명창들이 각각 적벽가, 심청가, 홍보가 등을 들려주는 '판소리 다섯 바탕', 음반으로 옛 명창의 소리를 감상하는 '옛 소리로의 초대'가 마련된다.퓨전 국악그룹인 '아나야', 생황 전문연주자 김효영 등이 초청돼 무대에 오르고 판소리음악극 '몽유록', 사물놀이 공연단인 사물광대와 이정식 트리오의 협연도 선보인다.라틴 아메리카의 대표적 보컬리스트인 '수자나 바카', 스페인의 촉망받는 플라멩코 가수이자 음악감독인 '디에고 게레로',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의 4인조 밴드 '얼스 스트링 밴드',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인도 라자스탄의 가무악 등도 전주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전주 국제성물박람회유럽의 천주교 성물(聖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박람회가 24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전주시 치명자산 정시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박람회에는 유럽에서 직접 가져온 성모상, 십자가, 묵주, 촛대 등의 성물 3천여점과 완주군 천호성지에 소장된 세계적인 희귀 성물 400여점이 전시되며, 유럽의 성물은 현장에서 판매도 한다.행사장에는 성물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관이 설치되고 성지 순례자가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순례자광장도 꾸며진다.신앙예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성물의 의미와 가치를 역사적 흐름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창 선운문화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고창 선운사에서는 24일부터 25일까지 제4회 선운문화제를 연다.선운사는 사찰의 역사ㆍ문화ㆍ종교적 가치를 알리고 지역 공동체 형성을 위해 주민과 함께 문화제를 진행한다.꽃무릇이 만발한 산사에서 열리는 문화제는 불자와 주민 등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불교 재현행사, 음악회, 학술대회로 꾸며진다.불교행사로 조선후기 불교를 중흥시킨 백파(白坡ㆍ1767∼1852) 대선사와 석전(石顚ㆍ1870-1948) 대종사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회의(25일)가 열리며 승무 공연, 청소년 음악경연, 산사 음악회도 마련된다.특히 24일 오후 6시부터는 1500년 역사를 가진 보은염(報恩鹽) 이운행사를 진행한다. 삼국시대 때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檢旦ㆍ黔丹) 스님에게 소금 제조법을 배워 교화한 도적들이 은혜를 갚고자 소ㆍ말에 소금을 실어와 절에 바쳤다는 전설을 재현하는 행사다.검단마을 주민 등 500여명이 백제시대 복식을 입고 서해 염전에서 생산한 소금을 선운사 대웅전까지 직접 가져와 공양한다.청동기시대 유물로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447기)이 있는 고창에서는 고인돌 사진전도 열린다.국내 유일의 고창고인돌박물관은 내달 말까지 최영진 사진작가가 '돌, 생명을 담다'를 주제로 고인돌 사진전을 연다.▲김제 지평선 축제 전통 농경문화 선보여김제 지평선축제는 전통 농경문화의 진수를 한 자리에서 즐기는 행사로 29일 시작해 10월 3일까지 벽골제 일대에서 계속된다.전통 벼수확과 탈곡 등 가을걷이, 새참 먹기, 짚으로 만든 공차기, 대나무 낚시, 메뚜기 잡기, 소달구지 타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농경ㆍ시골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농경올림픽, 전통가옥체험, 짚공예 등의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벽골제 전통설화와 쌍용을 주제로 한 벽골제쌍룡놀이, 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벼고을입석줄다리기, 벽골제를 밝히는 쌍용횃불놀이 등이 마련된다.지평선연날리기, 야광 연날리기와 333m 떡 모자이크 만들기, 풍년기원 농업 퍼레이드, 문화유산 생생체험, 가을밤 별자리 여행, 농촌 마실체험, 모래에서 금 찾기 등도 준비된다.가을의 이미지를 가장 만끽할 수 있는 축제로는 단연 지평선 축제를 꼽을만 하다.▲남원 흥부제 남원에서 열려흥부제가 10월 8-9일 남원시 사랑의 광장 등에서 열린다.올해 흥부제는 종전 가수 중심의 축하공연과 의식행사를 없애고 국악과 흥부에 맞는 콘셉트로 전환해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취지로 기획했다.행사 첫날 흥부전의 배경지인 인월·아영면에서 터울림을 시작으로 흥부골 남원농악 경연대회, 흥부·놀부상징 그림 그리기 대회, 어린이 뮤지컬 흥부전, 흥부골 아카데미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9일에는 흥부·놀부 백일장, 남원 예술제, 농악 경연대회, 프린지 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행사기간 사랑의 광장과 야외무대에서는 흥부체험마당, 짚 공예 전시체험, 지리산을 무대로 한 그림전시회 등이 열린다.흥부전의 배경지가 남원의 인월·아영면으로 고증되면서 마을주민들이 흥부정신을 기리기 위해 축제를 매년 열어오고 있다.▲세계의 미각을 한 자리에...한국음식관광축제10월 20~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리는 한국음식관광축제는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해 마련된 특별 이벤트로 우리의 문화와 맛을 세계인과 나누는 자리다.한국의 문화 원류를 담아낸 장류, 젓갈, 주류, 장아찌와 세계 18개국의 와인, 치즈, 햄, 요구르트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세대를 이어온 요리 명인들의 특급 조리비법을 눈앞에서 직접 배울 수 있는 '한식쿠킹클래스'와 고추장 만들기, 떡메치기, 임실치즈 만들기, 청국장 쿠키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한식광장'이 펼쳐진다.한국 전통문화와 음식이 오롯이 담겨있는 전주 한옥마을 등을 방문해 한국의 삶을 느끼는 '한식투어'와 강정, 호떡, 만두, 순대, 어묵의 달인들이 선보이는 현란한 조리기술을 즐기는 '달인관'도 마련된다.세계 각국의 발효식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도 함께 진행된다.▲서동과 선화의 사랑'...익산 서동축제삼국시대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한 익산 '서동축제 2011'은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동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서동의 생애와 역사를 담은 무왕제례, 서동-선화 혼례식, 서동선발대회, 서동 댄스대회, S-POP 페스티벌, 서동요 거리 퍼포먼스 등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커플 사랑운동회, 사랑의 헌혈릴레이, 펀(FUN) 콘서트, 러브 콘서트 등 사랑을 테마로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한국 5대 농악 한마당, 서동 청소년 가요제, 서동풍물경연대회, 서동선화 퀴즈대회, 서동사생대회, 서동백일장, 서동선화행차 등도 열린다.▲정읍 구절초 축제...가을 풍경에 빠지다섬진강이 시작되는 옥정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순백의 구절초,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가을 풍경을 즐기는 축제가 열린다.정읍시는 10월 8일부터 16일까지 산내면 매죽리 구절초테마공원(6만㎡)에서 2011 정읍구절초축제를 연다.국화과 식물인 구절초는 잎이 날개처럼 갈라져 달걀 모양을 띠면서 은은한 국화향기를 내뿜는다.옥정호 구절초공원은 가을이면 강물이 휘도는 소나무 숲, 옥정호 물안개, 구절초가 어우러는 풍경을 연출해 추억을 담으려는 사진가와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진다.축제는 '솔숲 구절초와 함께하는 슬로투어'를 주제로 구절초와 가을 풍경에 어울리는 주ㆍ야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구절초밭 걷기, 구절초 족욕, 황금빛 들녘길 걷기, 기념우표 제작, 전통삼베 체험, 구절초밭 음악회, 숲속 연주회, 초청가수 공연도 마련된다.이밖에 순창에서는 11월 3일부터 나흘간 순창장류축제가 열려 메주 만들기, 2011인분 비빔밥 만들기, 전통 고추장 담그기 등의 체험행사와 요리경연, 장류마당극, 임금님 진상행렬 등이 펼쳐진다.또 자연 속에서 천렵과 캠핑 등을 하며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완주 와일드푸드축제가 고산휴양림 일대에서 23일부터 사흘간 열리며 11월 16~20일에는 군산 철새조망대 일대에서 세계철새축제가 펼쳐진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9.21 23:02

제50회 전라예술제 '절반의 성공'

20일 폐막한 한국예총 전북도지부(회장 선기현)의 '제50회 전라예술제'가 차별화된 축제 기획력을 다시 한번 요구받았다. 2009년 처음 도입된 총괄 기획 및 프로그래머 제도는 예총 산하 10개 협회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데 효과적이었던 반면 올해는 전북예총이 산하 10개 협회의 행사를 특별한 테마 없이 나열해놓은 데 불과해 기획력 부재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그러다 보니 방문객 대다수가 전라예술제를 모르고 전주 덕진공원을 찾았거나 예술제를 알고 왔더라도 비슷비슷한 행사로 인해 방문객 반응은 시큰둥했다. 심지어 개막식 관람객들이 500여 명도 채 되지 않아 '그들만의 잔치'에 머물렀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전북예총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덕진공원에서 열린 전라예술제에 총 65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추산도 전북예총이 주먹구구식으로 집계한 것이여서 실제로는 관람객들이 이보다 훨씬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예총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이번 예술제는 지역 순회전을 마치고 다시 전주로 돌아와 접근성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협회 회원들조차 참여가 저조했다는 분석이다.특히 기대를 모았던 전북예총 50주년 기념관은 전북예총 반세기를 아우르는 발자취를 보여주기엔 무색할 정도로 초라했다. 간이 텐트에 전북미술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건축가협회의 전시 작품들을 빽빽히 늘어놓아 비좁은 데다 낮에는 텐트 안이 덥기까지 해 불평을 쏟아낸 관람객들이 많았다. 게다가 폐막 전날에 예술제 행사팀을 철수시켜 축제를 끝까지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작가협회가 기획한 '전북예술 100인 자화상'전은 예향 전북을 이끌어온 주역들을 조명해 관심을 끌었고, 문인협회가 마련한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시인인 문정희 시인의 초청 특강 역시 호응도가 높았다. 전북연극협회의 뮤지컬 공연도 비가 와 관람객들은 적었으나 수준 높은 완성도를 보여 호평을 받았다.올해 투입된 예산은 총 3억1000여 만원. 2년 전부터 지적되어온 예술제에 참가한 협회들을 평가해 내년 예산에 반영하는 방안은 올해도 적용되지 못했다. 백봉기 전북예총 사무처장은 "각 협회별 평가시 심사위원 구성의 어려움, 다른 협회의 반발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해 실행을 하지 못했다"면서 "각 협회별로 내실있는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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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09.21 23:02

한국미래문화상 문학 백봉기·문화 권오춘씨 선정

(사)한국미래문화연구원(이사장 김영구·원장 이민영)은 2011년도 한국미래문화상 수상자로 문학부문에 백봉기(61·수필가)씨, 문화부문에 권오춘(46·연극인)씨를 선정해 상금 200만원과 100만원을 각각 수여한다.시상식은 오는 10월 5일 오후 6시 30분 전주시 평화동 웨딩코리아에서 열린다.백봉기씨는 가족과 친구, 동료들의 기쁨은 물론 아픔과 슬픔까지 함께 껴안으려 했던 사랑과 배려의 정신, 그리고 목표했던 일은 온갖 난관을 무릅쓰고 추진했던 점을 수필의 근저에 깔아내면서 허황되지 않는 리얼한 수필을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군산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지난해 대학문학 신인상을 받았으며, KBS PD출신으로 제작부장과 편성부장 을 역임했다.현재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사무처장을 맡고있으며, 백제예술대에 출강하고 있다.연극인 권오춘씨는 전주대 대체의학대학원을 졸업했고, 품바 외 연극배우로 29년 동안 활동했다.영화배우, 레크레이션 강사. 방송MC, 웃음치료사, 유머강사, 필리핀 국립이르스트대학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한편, (사)한국미래문화연구원은 2000년 7월 비영리문화법인으로 승인허가를 받아 자본금 4,200만원, 회원 260명을 가진 문화법인이다.매년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한국미래문화상 시상, 종합문예지 '한국미래문학'을 발간하고 있으며, 소외지역 위문공연 등 다양한 공익적 문화활동을 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9.20 23:02

문방위 재개…내달 5일 추가 국감 합의

19일 오전 야당의 문제제기 등으로 정회했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3시간여 만에재개됐다. 앞서 민주당 김재윤 의원 등 야당 측은 이날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최광식 장관이 임명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 국감을 받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국감 연기를 주장했다. 또 여야 의원들은 한중고위언론인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으로 출장가려던 박선규2차관의 출석을 요구, 정회가 선언됐다. 이후 여야 간사는 박 차관의 출장 중지 및 국감 출석과 10월 5일 문화부 국감추가 개최 등에 합의, 오후 2시30분 국감을 재개했다. 여당 간사인 허원제 의원은 "오늘 오전 내내 국감이 공전돼 일정이 비어있는 10월5일 추가로 국감을 열기로 여야간 합의했다"고 말했다. 야당 측은 "최 장관에게 업무를 파악할 시간을 주고자 추가 국감을 열기로 했고, 이에 따라 오늘은 최 장관에게 질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베이징으로 출국하려고 인천공항으로 가던 중 차편을 돌려 국감에 출석, "저 때문에 국감 일정에 차질이 생겨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한편, 김재윤 의원과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 등은 "청와대가 오전에 최 장관을 임명하고 나서 이를 국회에 통보하지 않은 채 국감을 받도록 한 것은 국회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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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9.20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성공적인 소리축제, 우리가 책임질게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자원봉사를 맡게될'소리천사' 발대식이 지난 16일 오후 6시, 전라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이날 발대식에는 소리천사 300여 명을 비롯해, 정헌율 행정부지사, 김한 조직위원장, 김형석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행사는 조직위원장 및 집행위원장, 도 행정부지사의 발대식 축하 인사로 시작해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김한 조직위원장은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축제 현장의 꽃은 자원활동가"라며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천사들의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힙합그룹 'Euphony'의 축하공연, 소리천사 팀별 장기자랑 등이 이어지면서 열기가 고조됐다.'Euphony'는 소리축제 기간 소리프린지 무대(10/1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광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소리천사 팀별 장기자랑의 심사는 김형석 집행위원장이 맡아 눈길을 끌었으며, 시종 각 팀별 협동심과 개성이 드러나는 자리였다.이날 행사에서는 소리천사 대표 최재영(남27)씨와 유다샘(여25)씨가 선서를 통해 "소리축제때 적극적인 희생정신으로 전북의 이미지를 심는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소리천사는 지난 5월에서 6월 사이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선발 됐다.이후 전체교육 및 팀별 세부교육을 수료했다.행사기간중 이들은 프로그램팀, 홍보기획팀, 행사운영팀, 행정지원팀 등에서 크게 무대진행 및 의전수행, 티켓 및 프레스센터 지원, 주차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9.19 23:02

한국의 '엘 시스테마' 전북서도 싹튼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도내 소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한소리 오케스트라'를 통해 새로운 엘 시스테마 사업에 나선다.엘 시스테마(EL Sistema)는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음악으로 기쁨을 주고, 사회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소리문화의전당이 소외된 청소년을 위한'한소리 오케스트라'를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은 최근 문화관광부 산하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공모 사업인 '꿈의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에 선정된 때문이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전국 문예회관중 유일하게 올해부터 향후 3년동안 3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 행운을 차지했다.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소리문화의전당은 전주시립교향악단및 지역 대학교와 네트워크를 갖고 전북 소외 계층 청소년을 선발해 육성하게 된다.청소년들에게 악기를 마련해 주고 각 단계별로 체계적인 기량 숙련 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 예술을 통한 감수성 계발과 정서 발달은 물론, 지역 음악 꿈나무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첫해에 음악 소양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2년차에는 악기 교육 및 앙상블 집중 교육, 3년차에는 지역사회에서 아동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번에 선발되는 단원들에 대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성인 음악가들과 멘토-멘티 관계를 맺어주기로 했다.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교향악단 단원들과는 예술과 심성의 동질감을 깊게 해줄 결연 방식의 버디시스템(buddy system)을 도입한다.한편, 최근 실시한 꿈의 오케스트라 추가 공모사업에는 전국에서 문화재단 및 문예회관, 국공립대학과 오케스트라 단체 등 13개 기관이 응모했다.심사 결과, 1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위 성남문화재단이 선정됐으며, 광주문화재단은 조건부로 선정됐다.소리문화의전당은 '너 + 나 = 우리'가 만드는 '한소리 오케스트라'라는 개념으로 지역정서에 맞는 이념과 청소년교향악단의 운영 경험을 살려 도내 소외 계층 아동 청소년들에게 문화를 통한 행복체험을 약속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특히 심사 과정에서 신청기관 중 유일하게 최고경영자인 이인권 대표가 직접 설명회에 참석해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열정을 보여준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9.16 23:02

[일과 사람] 전주 YMCA의 아버지 합창단 최기성 단장

전주 YMCA의 '아버지 합창단' 최기성 단장(52)은 행복 전도사다.목사, 영어학원 원장, 건축사 사무소 소장, 치과 의사 등 남부럽지 않게 살아온 남성들이 느닷없이 합창을 하겠다고 오디션을 치렀다. 특별한 자격 조건은 없었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40세 이상의 아버지들이면 입단 가능. 단,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면, '크게' 환영받는다.단원을 추가 모집하기 위해 열린 오디션은 예상했던 것보다 진지했다. 단원 대부분이 중년을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듯 임했다. 선발된 38명의 평균 나이는 56세. 백발의 청춘까지는 아니어도 뒤늦은 합창 바람은 나이도 잊게 했다.최 단장은 "직장에서 퇴직하고 나니 '누구의 아빠'로만 존재할 뿐 '아버지의 삶'은 잊혀진 지 오래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버지가 위기인 시대에 아버지의 존재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오디션을 하면서 뭔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합창 역시 팀플레이잖아요. 개개인이 역할을 감당해야 하모니를 만들 수 있죠. 마치 합창단원의 막내처럼 주전자 드는 기분으로 열심히 임할 생각입니다."대학 합창단, 교회 성가대 등 경험이 풍부한 최 단장은 수줍어 하면서도 모두를 숙연하게 만드는 바리톤 목소리의 소유자. 그는 "소리가 들쭉날쭉 한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아이돌 노래로 '어른돌'을 만들려고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떤 단원은 흥에 겨워 손짓 발짓으로 박자를 맞추고, 나눠준 악보를 돋보기 쓴 눈으로 읽느라 정신이 없는 '학구파' 단원도 있다. 하지만 하루하루 턱이 빠지도록 열심히 연습한다는 마음가짐은 모두 같다.그는 "딸들이 자기관리를 잘해서 더 좋은 소리를 내라고 '잔소리'를 해줘 힘을 얻는다"며 "이곳에서 아버지의 권위가 아닌 따뜻한 사랑을 얻어갔으면 한다"고 했다.'아버지 합창단' 단원들은 그 연륜 만큼이나 저마다 노래와 인생에 관한 이야기 보따리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들이 각자 걸어왔던 길은 어떻게 노래로 풀어질까. 이 각본 없는 드라마가 흥미진진해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9.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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