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무궁화 전국축제 개막…역사 교육장으로 승화
나라꽃 무궁화 제21회 전국 축제가 8일 개막돼 15일까지 완주군 고산 자연휴양림 입구 무궁화테마식물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무궁화를 올바로 이해하고 우수성을 알리며,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통해 누구나 무궁화와 가까워지고 어울릴 수 있도록 열리는 무궁화축제는 '내 마음에 지지 않는 꽃 무궁화'가 주제이다.어른은 물론 특히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킬 이번 축제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흔하게 접하기 어려운 소중한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또 축제 개막에 맞춰 8일 개장하는 무궁화 오토캠핑장은 국내 최대 무궁화 관련 기반시설을 갖춰 볼거리를 제공하고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하는 등산코스까지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무궁화축제의 주요 행사는 8~10일 3일간 진행된다.무궁화 꽃·잎·꽃잎으로 만든 떡·차·쌈 등 무궁화음식을 맛볼 수 있고 티셔츠·얼굴·손에 무궁화꽃·단풍·곤충·과일 등을 그리는 페이스페인팅을 할 수 있다.무궁화꽃 누루미 부채만들기, 나무액자 만들기, 한지 만들기, 천연 무궁화꽃 연료추출을 시연하고 체험하는 천연염색, 월남쌈·중국만두 등을 맛보는 다문화음식 체험 등의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9일 오후 3시30분부터 6시까지 마을 예술단의 숲속 음악회가, 10일 오후 5~6시에 35사단 의장대의 시범이 선보인다.무궁화동산을 관람하면서 참여 행사로 무궁화사진 콘테스트, 무궁화배 서바이벌게임, 미션 임파서블, 골든벨을 울려라, 다트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등이 준비됐다.축제 기간 무궁화 분화·무궁화작품·한지공예품이 전시되고 무궁화 분화 보급, 한방체험, 농·특산물 직거래가 이뤄진다.정부가 정한 무궁화의 날(8월 8일)인 8일에는 기념행사로 축제 개막식, 식물원 개장식이 열렸고 완주군의 무궁화 대표도시 선포식이 거행됐다.또 유아와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무궁화 동요제를 비롯 문과(글짓기), 무과(서바이벌), 예과(그림그리기) 대회가 펼쳐졌다.이날에는 무궁화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고산자연휴양림 산림휴양관에서 열렸다.△무궁화의 세계화 추진전략(무궁나라 김영만 대표) △세계인의 사랑받는 무궁화 품종에 대한 연구(국립산림과학원 권해연 박사) △무궁화 관련 정책과 추진방안(산림청 최수천 도시숲경관과장) △완주군의 무궁화 글로벌지역 브랜딩 전략(완주군 박해섭 산림공원과장)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고 신구대 이창경 교수가 좌장을 맡아 자유토론이 벌어졌다.꽃이 피고 지는 것이 끝이 없어 이름 지어진 무궁화(無窮花).꽃말은 일편단심, 은근과 끈기이다. 일본인들은 무궁화의 정체성을 훼손하기 위해 무궁화에 진딧물이 많다는 말을 지어냈다. 하지만 무궁화는 장미·국화에 비해 진딧물이 적어 5월에 한 번만 방제하면 된다.아침 일찍 꽃이 피었다가 황혼 무렵이 되면 시들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여름에서 가을에 이르기까지 새로 난 가지의 밑에서 위로 향하면서 차례차례 꽃을 피워내기 때문에 오랫동안 꽃이 피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국화(國花) 무궁화를 주제로 조성된 무궁화 오토캠핑장이 완주군 고산면 오산리 고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무궁화축제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무궁화 오토캠핑장은 △무궁화 테마식물원 ▲다목적 캠핑장 ▲만경강 수생생물관찰원 △밀리터리 테마파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총 11만4137㎡ 규모의 무궁화 테마식물원은 무궁화동산, 무궁화전시·박물관, 자생식물원이 조성돼 있다.15m×15m의 거대한 크기로 형상화 된 무궁화 꽃이 볼만한 무궁화동산의 'WJ'(완주의 이니셜)라는 큰 글씨는 테두리에 황금편백이 심어져 모양을 더욱 뚜렷하게 해주며 산철·영산홍·자산홍·백철 등 형형색색의 꽃을 피워내는 철쭉류가 심어져 있다.무궁화꽃 형상은 꽝꽝나무이며 꽃술(암술·수술) 부분에는 '남천'이 심어져 있다. 반엽식물로 자웅동체인 남천은 잎이 빨간 색이어서 꽃술을 4계절 고운 빨간색으로 단장하고 있다.9만5786㎡ 규모 무궁화동산은 소나무 등 교목류 32종 1286본, 무궁화 등 관목류 44종, 복수초 등 초본류 27종 까지 총 11만8908본이 심어져 있다.무궁화 전시·박물관은 1만3860㎡ 규모로 무궁화 화계, 무궁화 품종원, 세계의 정원, 식물원(온실) 등이 있어 무궁화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15㏊의 광활한 면적에 조성된 자생식물원은 난대·아열대 식물원을 겸하는 세계 나라꽃 전시관(4491㎡), 산책로 및 자생식물단지가 조성돼 있다.다목적캠핑장은 카라반 3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캠핑장과 취사장, 고산자연휴양림 방문객이 이용하는 500대 규모의 무료주차장이다.1만2070㎡에 조성된 만경강 수생생물관찰원은 수생식물 테마전시실, 수생식물 관찰원, 물놀이 체험장 등이 있고 서바이벌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가지전투장과 런닝슈팅장·중화기사격장 등으로 구성된 밀리터리 테마파트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완주군 박해섭 산림공원과장은 "무궁화축제와 무궁화 오토캠핑장은 고산자연휴양림과 연계, 자연생태 탐방·체험·학습공간으로 활용되고 우리나라 최고의 무궁화 공원이 될 것"이라면서 "4계절 볼거리·즐길거리가 풍부한 만큼 많은 관광객의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