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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전주비빔밥 한번 드셔보세요."'비빔밥 전도사'를 자임하며 비빔밥 세일즈 홍보에 적극 나서는 한국관광공사의이참 사장이 21일 비빔밥의 본고장 전주를 찾아 전주비빔밥 사랑을 과시했다. 이날 전주 비빔밥축제 현장인 한옥마을을 찾은 이 사장은 공예품전시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전국요리경연대회' 현장을 둘러보고 전주비빔밥과 전주 한정식 등전주 음식 예찬론을 폈다. 이 사장은 "전주비빔밥은 이것저것 대충 섞어 만드는 음식이 아니라 화려함과격식으로 양반의 눈과 혀를 사로잡은 음식"이라면서 "전주비빔밥 위에 올리는 화려한 색깔의 갖가지 고명만 봐도 전주비빔밥이 '화반(花飯)'이란 별명이 붙여진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전주비빔밥의 유래를 보면 여러 가지 설이 내려오지만 조선시대 왕에게 올리던 수라 가운데 하나인 비빔 즉, 점심 때 가장 가까운 종친이 입궐했을 때가벼운 식사로 이용됐던 비빔에서 전주비빔밥이 나왔을 것"이라며 비빔밥의 유래에대한 나름의 지식을 쏟아냈다. 이 사장은 "비빔밥은 피자처럼 세계인의 입맛에 가장 맞는 한국 음식 가운데 하나로 이탈리아 피자가 우리네 시골 마을 할머니에게도 잘 알려졌듯이 비빔밥도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는 음식"이라며 "비빔밥의 세계화를 위해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 3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도 그 지역 주요인사를 대상으로비빕밥 홍보에 나서는 등 그간 전주비빔밥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보여왔다.
한국예총 전주지회(회장 최무연·이하 전주예총)가 주최하는 '제19회 전주예술제'가 24일 오전 10시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협회별 공연이 전주 예술제의 중심에 놓인다. 전주국악협회(회장 백영신)의 길놀이와 대북공연은 흥을 돋우고, 전주연예예술인협회(회장 김용철)의 대중가요·비보이 무대는 볼거리를 선물한다. 전주무용협회(회장 노현택)는 전통의 색이 짙은 장고춤과 연화무로 화려한 여인의 매력을 담아낸다.마지막 무대는 전주음악협회(회장 강연모)가 장식한다. 전주아버지합창단(지휘 강연모)을 비롯해 해피레이디싱어즈(지휘 박영근), 성악가 이선숙(소프라노)·김정렬(바리톤)씨가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한다. 전주미술협회(회장 김삼열)의 온고을 미술대전 시상식과 회원전, 전주사진협회(회장 박삼주)의 사진 회원전, 전주문인협회(회장 정군수)의 시화전, 전주영화협회(회장 김득남)의 영화 포스터 전시도 마련됐다.
제9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와 2011 한국음식관광축제, 2011 전주비빔밥축제 등 식품 관련 3대 축제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과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열었다.올해로 9회째를 맞은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지난해에 비해 한층 내실있는 모습으로 탈바꿈했다.행사 규모에 있어서도 해외 18개국 62개 업체, 국내 190개 업체가 참가해 지난해 해외 10개국 35개 업체, 국내 146개 업체가 참가한 것에 비해 50% 가량 늘며 역대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지난해 10개에서 30개로 3배 늘려 참여도를 높였다.특히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며 항공료 등 별도 지원이 없는데고 해외기업들의 참여가 크게 늘고 일본 아사히TV, 말레이시아 8TV, 인도네시아 기자단 등 해외언론들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했다.올해로 3번째 참가하는 일본 가고시마 Sosin Food 다네다 히데끼 씨는 "식품전시회는 많지만 발효식품엑스포는 발효엑스포만의 특별한 색깔과 매력이 있다"며 "행사때마다 많은 바이어를 만날 수 있었고 거래선 발굴 성과도 매우 좋아 매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대만 LISA Everfashion의 Lisa Lee 씨도 "지난해 참가했던 대만무역센터로부터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의 관람객이 많고 성과도 좋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가하게 됐다"며 "많은 바이어들과 한국 소비자들을 만나게 돼 매우 설레며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엑스포에 참가한 해외기업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호응도 높았다.군산에서 아내와 함께 행사장를 찾은 이종문씨는 "7년 만에 다시 왔는데 이전보다 행사장이 매우 깔끔하고 볼거리 등도 많아 매우 만족스럽다"며 "행사장을 둘러보다가 보기에도 좋고 맛깔스러운 고추장이 눈에 띄어 구입도 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행사에는 일반 기업들 외에도 전북광역자활센터와 전북자활협회가 발효식품을 비롯한 영농, 황토, 공예, 생활용품 등 자활센터의 대표적인 생산품목을 전시 판매한다.한국음식관광축제는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해 마련된 특별 이벤트로 우리의 문화와 맛을 세계인과 나누는 자리다.특히 올해는 발효식품엑스포와 비빔밥축제까지 함께 열려 더욱 풍성한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됐다.한옥마을에서 23일까지 열리는 '2011 전주비빔밥축제'에서는 최고의 비빔밥, 한정식 요리사를 뽑는 '나는 쉐프다'와 일반인이 참여해 다양한 형태의 비빔밥과 한정식을 만들어보는 '라이브 요리경연'이 눈길을 끈다.전주의 특산물인 미나리, 콩나물 등을 이용해 자유롭게 음식을 만드는 '전주 십미(十味) 경연', 폐백음식과 한식반찬 부문의 최고 요리사를 뽑는 경연대회도 흥미롭다.
(사)동리문화사업회는 19일 제21회 동리대상 수상자 선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판소리 중흥과 대중화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 하여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정정렬제 춘향가 보유자인 최승희 명창을 수상자로 선정했다.최승희 명창은 1937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으며, 15세때 홍정택 선생께 수궁가를 사사 한 이후 김여란 선생께 정정렬제 춘향가, 박초월 선생께 수궁가를 사사 받았다.최승희 명창은 어렵고 힘들다는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판소리 완창을 하였으며, 후학양성을 위해 전북도립국악원, 우석대학교, 전북대학교 등에서 우리의 소리를 가르치는 등 판소리 보급에 기여하였으며, 춘향가 음반 출반, 정정렬제 춘향가 사설집 및 악보집을 출간하기도 했다.최승희 선생은 제3회 서울 판소리 경창대회 장원, 제7회 남원 춘향제 명창부 장원, 제7회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 등 많은 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하였다. 또한 국내 공연은 물론 일본 동경, 나고야 등 해외공연으로 국위 선양에 이바지 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국악협회 공로상, 한국예총전북지회 공로상, 전북문화예술상, 예술부문 전북대상, 승민재단 판소리 지도상을 수상하였다.한편 동리대상은 고창군과 (사)동리문화사업회가 동리 신재효 선생의 문화예술사적 업적을 계승·발전시키고자, 판소리 진흥에 업적을 남긴 연창자, 고수, 판소리 연구가 중 한 분을 선정하여 매년 상장과 부상으로 일천오백만원의 상금을 수여해 오고 있는 우리나라 판소리 부문 최고 권위의 상이다. 시상식은 11월 6일 오전 10시 동리국악당에서 가진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사)한국예총 전북도연합회(회장 선기현·이하 전북예총)가 예향 전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2011 전북 예술인 대회'를 연다.22일 오전 9시30분 전주 서신동 서천초교에서 전북예총 분과별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예술마당, 명사특강, 문화포럼, 체육대회 등을 통해 화합의 장을 갖는다.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이 '한류와 예술문화의 발전방향(예술인의 참여와 역할)'을 주제로 명사 특강에 나선다. 전북 문화 발전 방향에 관한 고견을 듣는 문화발전포럼에 김상휘 전 전주시의원과 이태호 익산문화재단 정책연구실장이 '예술인 복지'와 '지역축제의 경쟁력'을 주제로 토론한다.전북도와 전북예총자문위원회, 전북예총전문위원회가 후원하는 올해 예술인 대회도 '예술인 풍(豊), 풍(風) 가을 운동회'가 마련된다. 농구공 넣기, 배구공 차서 허들에 공 넣기, 단체줄넘기 등 다양한 경기로 친목을 다지는 체육대회 참가자들이 올해 부쩍 늘었다. 개인·단체별 순위를 매긴 뒤 상금과 함께 경품이 주어질 계획.선기현 회장은 "'문화의 달(10월)'을 맞아 예술인들의 사기 진작과 함께 장르의 벽을 넘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장이 필요했다"며 "예술인들의 복지 문제와 현안에 대해 중지를 모으는 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돌 비켜!"가창력으로 승부를 건 인디밴드들이 전주에 온다. (사)마당(이사장 정웅기)의 '2011 가을날의 뜨락 음악회 - 인디, 판소리를 탐하다 Ⅱ'는 인디밴드의 실험정신으로 판소리에 새 옷을 입힌 작업. 개관 10주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하 소리전당)이 여는 인디음악 시리즈'2011 헬로우 인디'는 소극장 무대에서 즐기는 릴레이 무대다.▲ 2011 가을날의 뜨락음악회 - 22일 오후 7시 전주 향교 뜨락전주 향교에서 판소리를 부르는 인디밴드를 만난다.(사)마당의 가을날의 뜨락음악회'인디, 판소리를 탐하다Ⅱ'. '만남'을 주제로 한 이번 음악회에는 장르를 넘나드는 인디밴드의 실험성과 판소리의 치열한 시대정신·예술성이 조우한다. 인디밴드들은 자신만의 색깔로 편곡한 판소리 다섯 바탕의 눈대목으로 두번째 무대를 준비했다.힙합 듀오'Vic Team'은 '흥보가'의 '제비 노정기'를 흥나게 읊고, 신나는 음악으로 변주한다. 하드락으로 국악을 뿜어내는 '고구려밴드'는 '심청가'에서 '모녀 상봉'의 격정을 풀어낸다. 펑키코어밴드'스타피쉬'는 '수궁가'의 '별주부 만나는 대목'을 통해 신나게 웃어 젖히는 무대를, 퓨전 판소리와 퍼포먼스를 접목하는 '니나노난다'는 '적벽가'의 '조조가 관운장 만나 목숨 애걸하는 대목' 등으로 판소리의 변신을 보여준다. 모던락 밴드'레이디스 앤 젠틀맨'은 '춘향가'의 '몽룡과 춘향이 마주치는 대목'을 아름답게, 그룹 'STMB'는 '흥보가'의 '놀부가 제비 다리 부러뜨리는 대목'을 뜨겁게 들려준다. 여기에 전주에서 인디음악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Made in Jeonju - the Band'가 합류해 더 열정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063)273-4823~4.▲ 인디음악 시리즈 '헬로우 인디' - 28일 오후 7시30분 소란·데이브레이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29일 오후 6시 좋아서하는밴드·브로콜리너마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30일 오후 6시 루싸이트토끼·옥상달빛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28일, 4인조 모던락 밴드'소란'과 4인조 퓨전 밴드'데이브레이크'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가창력은 기본, 재치 넘치는 입담까지 갖췄다. 소란스럽지는 않지만 편안한 음악을 지향하는 '소란'은 첫번째 EP'그때는 왜 몰랐을까'의 '가을목이'로 잔잔한 인기를 누린 뒤 두번째 EP'Wait'를 냈다.지난해 '좋다,' '팝콘', '들었다 놨다'를 히트시키며 팬심(心)을 흔든 '데이브레이크'의 음악은 일단 밝고 신난다. 팝에 근간을 두면서 록, 재즈, 라틴 등을 가미한 '장르가 없는 음악'을 하는 게 경쟁력.29일에는 '좋아서 하는 밴드'와 '브로콜리 너마저'를 만난다. 이름도 없이 거리 공연을 하던 중 관객으로부터 얻은 이름이'좋아서 하는 밴드'다. 4인조로 거리 공연과 버스킹, 두 명의 음악가가 하나의 앨범을 작업하는 '반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009년 이들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좋아서 만든 영화'가 상영됐다. 모던록 밴드'브로콜리 너마저'는 감수성이 뛰어난 노래 외에 보컬과 기타가 번갈아 멜로디를 '협연'하는 게 특징. '앵콜요청금지','보편적인 노래','봄이 오면' 등 다양한 선율의 미학을 들려준다.이번 공연의 '마침표'는 여성 팝 듀오'루싸이트 토끼'와 여성 포크 듀오'옥상 달빛'이 찍는다. 상큼한 팝으로 화제를 몰고 온 '루싸이트 토끼'는 싱글 '셀프(Self)'로 돌아왔다. 직접 곡을 쓰고 프로듀싱까지 맡은 이들은 좀 더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성판 10cm'라 불리는 '옥상 달빛'은 MBC 드라마 '파스타'에 OST가 수록 돼 사랑을 받았다. 정규 1집 '28'은 약 6000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 최고의 인기 가도에 올라섰다. 문의 063) 270-8000·7848, 1544-1555(인터파크)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북청소년단체협의회(회장 서창훈)가 주관하는 제4회 청소년 퓨전 페스티벌이 오는 22일 전북도청 도민놀이광장 일원에서 열린다.전통과 현대 문화의 조화를 의미하는 'Fusion'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페스티벌에서는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고, 물질적 가치에 우선하는 소비지향적인 오늘의 청소년 문화의 틀을 벗어나 도내 청소년들만이 만들 수 있는 열정적인 문화마당을 펼칠 예정이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전북도 청소년 퓨전 페스티벌에는 도내에서 활동 중인 청소년 동아리 12개 팀이 참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펼치게 된다.
'제25회 사선녀 선발 전국대회'에서 뽑힌 진(眞)·선(善)·미(美) 수상자들이 지난 18일 전북일보사를 방문했다.사선녀들과 함께 방문한 양영두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 위원장은 "이들 사선녀들은 향후 1년간 홍보 사절로서 임실의 농특산품인 고추, 치즈, 산머루 등을 널리 알리는 데 적극 앞장서고 싶다"며 "전북의 중요한 문화행사에 자원봉사로 참여해 나라사랑과 고향사랑, 농촌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김남곤 전북일보 사장도 "사선녀는 전북을 대표하는 또다른 미의 대사들"이라면서 "전북의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사선녀 진 김나연(20·공주영상대), 선 류지은(18·전주대), 미 오빛나(24·경상대), 정 김정희(19·원광대), 전북일보 포토제닉 한소리(22·전주대), 인기상 황자람(25·이화여대), 향토미인 박세미(18·임실서고) 박사현(21·전북대) 등이 이날 함께 했다.
최고 평점 5점. 도내 최초로 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이하 까치동)이 '각시, 마고(작·연출 곽병창)'로 영국의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8월5~29일)'에 진출해 받은 성적표다. 지난 8월 까치동은 공연 평론 전문지'Three Weeks'에서 리뷰와 함께 호평을 받은 소식을 뒤늦게 전했다.올해 전북도의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각시, 마고'는 전통 연희인 꼭두각시놀음과 설화'마고할미'에서 착안,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 한국의'각시'가 전세계 고통받은 여인들과 함께 거대 여신인 '마고할미'를 찾아가 하소연하면서 세상의 폭력과 차별에 맞서는 과정이 담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각시, 마고'와 함께 안은미 무용단의 '바리공주'가 5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돌아올 때 기사가 한 줄도 안 나와서 속상하고 위축되고…. 공연은 좋았는데, 왜 기자들이 봐주지 않았나 원망도 되고…. 말도 못했어요."이 때 뒤늦게 전해진 반가운 소식. 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의 '각시, 마고'가 영국의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평점(5점)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전춘근 대표는 흥분했다."영국에 가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어요. 우리 팀도 연륜이 있는데, 현주소가 어딘가 궁금했습니다. 물론 반신반의했죠. 괜히 가서 창피만 당하고 오는 게 아닌가 싶고.""겁내지 말자"는 다짐에도 불구하고 단원들은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첫 공연에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쳐주었던 것. "우리 공연이 외국에서도 통하는구나 싶어 자신감이 충만해졌죠."공연시간을 1시간 20분에서 1시간으로 줄이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전라도 사투리의 쫀득한 표현을 살리기 위해 '콩글리쉬'를 적절한 애드립과 섞자 객석에서 "까르르" 웃음이 터져 나왔다."배우들이 비가 오는 거리를 배경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세트를 운반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이 때 각시가 내뱉죠."비가 징글징글허게도 오네". 그런데 이걸 영어로 옮기니 "It's raining cats and dogs"래요. 밤낮으로 외웠는데, 뭔가 이상한 거에요. 강세를 잘못 줬더라구요."들쭉날쭉하는 억양을 잡아준 것은 이들의 공연을 지켜본 외국인 무대 감독. 전 대표는 그의 "오케이" 신호 받고 무대에 올랐다. '비평가'를 자처하면서 박수에 인색한 한국 관객들과는 달리 그저 즐거워하는 외국 관객들이 부럽기도 했다.1995년 창단 돼 지난해 간판을 바꿔 단 극단 까치동은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이들이 '전북 소극장 연극제(11월11~20일)'에서 '추파를 던지다'로 어떤 무대를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완벽하게 준비했다고는 볼 수 없을 겁니다. 다만 정식 개관해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봤어요. (통합) 개관일을 앞당긴 것도 이같은 취지에요."18일 전주 한옥마을 내 3대 문화관(소리·부채·완판본문화관)이 몇 개월간 닫혔던 문을 활짝 열어제쳤다. 문화관 위탁을 맡은 전주문화재단의 이강안 상임이사(61)는 "한꺼번에 모든 걸 다 이루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대신 "우선 순위를 정해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3대 문화관의 청사진은 다음과 같다. 소리문화관(리베라호텔 뒷골목 위치)은 "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끼고 머무는 공간"이다."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이 왜 전주에서 생겼는지 생각해 봅시다. 전주에 귀명창이 많기 때문이겠죠? 명창들이 전주에서 소리하는 게 두렵다거나 박수를 받아서 좋다는 분위기가 나오려면, 소리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높아야 할 겁니다. 소리문화관이 그런 곳으로 거듭났으면 합니다."선자장 김동식 방화선 등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부채문화관(최명희문학관 뒷편 위치)은 전주 부채의 우수성을 알려 활로를 마련해주는 데 있다. 개성있는 부채를 직접 만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은 전주 부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완판본 문화관(전통문화관 옆 위치)은 운영의 묘를 발휘하기가 가장 어려운 공간"이다. 전라감영에서 출판된 서적과 목판, 한글소설 등을 전시해 전주를 중심으로 왕성했던 출판문화를 재조명하고 있으나 "인쇄, 출판, 고소설 등 분야가 많다 보니,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 지 난감하기 때문"이다. 역으로 완판본과 관련한 문화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3대 문화관이 한옥마을 내 거점시설로 거듭나려면, 예산 확보가 최우선의 과제가 될 것이다. 그는 "올해가 1억8000만원인데, 인건비 등을 빼고 나면 사업비가 턱없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면서 "3대 문화관이 한옥마을의 다른 문화시설과 차별화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려면 현실성 있는 예산 확보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이 아직 3대 문화관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주변 문화시설과 연계해 어떤 프로그램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고민도 차분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학자에 의해 남원 둔덕李씨의 양반문화가 논문으로 정리돼 미국 하버드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그 주인공은 마르타니 도이힐러(Martina Deuchler) 런던대학 명예교수(76).스위스 출신의 노(老) 교수는 하버드대학 동아시아 언어문명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67년~69년, 73~75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서울대 규장각에서 연구했다. 노 교수는 이를 인연으로 한국의 양반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족보학 분야의 대가였던 고 전북대 송준호 교수(2003년 작고)로 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생전에 송 교수는 하버드대 에드워드 와그너 교수와 함께 한국의 보학을 집대성했고, 도이힐러 교수는 와그너 교수의 제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런던대학 강연때 통역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양반을 찾으러 전주 어르신들을 만나러 왔습니다."18일 전주 향토문화연구회에서 만난 도이힐러 교수는 올 연초 안동 양반과 남원 양반을 비교하는 논문을 완성했단다. 관련 논문을 내년쯤 하버드대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마지막 보완 차원에서 전북지역 어르신들을 찾은 것이다. 이번 전북 방문은 2년만이라고 했다."안동과 남원 양반간 큰 차이는 없지만, 의례가 다릅니다. 엘리트 시스팀은 같지만 남인 서인 등으로 이어진 문화가 다른 데서 나온 것 같습니다."한국어에 능통한 그는 이번 연구가 서울 연구에서 벗어나 지방의 양반문화가 어떻게 시스템화 됐는지를 알아보고 싶었다고 연구배경을 설명했다.둔덕李씨는 본래 남원 둔덕면(현재는 임실군 오수면 둔덕리)의 전주이씨 효령대군 후손들을 말하며, 현재 둔덕리에는 풍거공 이문규의 종가와 함께 그가 공부했던 강사(講舍. 지방문화재 지정) 등이 있다.도이힐러 교수는 '한국사회의 유교적 변환'(대우학술총서) 저서로 지난 1993년 위암 장지연상을 받았으며, 제1회 한국국제교류재단 수상자이기도 하다.
전북은 유독 맛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래서 음식점 추천이 어려운 일로 여겨진다. 한국음식관광축제추진기획단이 주관한 '2011 한국음식관광축제'와 풍남문화법인이 주관한 '2011 전주 비빔밥 축제(20~23일 전주 한옥마을)'가 동시에 열려 맛있는 만남을 주선한다. 두 축제의 색다른 맛을 비교해보는 건 어떨까.△ 나는 쉐프다 vs 나는 달인이다'나는 쉐프다(21~23일 공예품전시관)'는 요리경연대회의 틀을 과감히 깬 전주비빔밥축제의 야심작. 식자재 손질부터 완성된 요리를 내놓기까지 전과정을 생중계한다. 2인1조로 총 30팀이 참여,'제2의 에드워드권'과 같은 스타가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비빔밥·한정식·다문화가족비빔밥 부문에서 치러지는 '라이브 요리 경연(21~23일 공예품전시관)'은 고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참여하는 인기 프로그램. 한국음식관광축제의 '나는 달인이다(20~24일 달인관)'는 만두 순대 호떡 강정 꿀타래 어묵 등과 같은 서민 음식의 최강 달인을 찾는 현장. '달인 따라잡기','달인을 이겨라' 등과 같은 공개 오디션과 함께 달인과 음식을 만드는 특별 이벤트도 준비된다.△ 비빔밥 코스 요리 품평회 vs 한식 쿠킹 클래스전주비빔밥축제의 '비빔밥 코스 요리 품평회(20일 오후 7시 전통문화관)'에는 대한민국에서 단 6명 뿐인 '요리명장'(노동부 인증) 제3호인 이상정 조리명장과 김성근 조리기능장(명지전문대 호텔조리학과 교수)이 나선다. 식상한 비빔밥을 뒤집는 이들의 레시피는 사실상 새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한국음식관광축제의 '한식 쿠킹 클래스(21~23일 한식문화관)'에서는 사찰음식계의 '4대 천황'이라 불리는 대안·우관·정관·적문스님의 특급 조리법을 만난다. 사전 예약을 통해 참가자와 분야별 요리명인들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 코너로 마련됐다. 한류스타 윤손하 장나라씨가 일일 한식 조리사로 깜짝 변신하는 볼거리도 준비됐다.△ 국제 발효 컨퍼런스 vs 전주 음식의 미래 주제로 한 학술 포럼한식의 출발점은 바로 발효다. 한국음식관광축제의 '국제 발효 컨퍼런스(21일 오전 9시30분 비즈니스관)'는 '발효 신기술'을 소재로 한 국내 유일의 학술대회로 6개국 200여 명의 석학들이 참여한다. 전주비빔밥축제의 '학술 포럼(21~22일 전통문화관·완판본문화관)'은 '전주 음식의 미래를 디자인 하기 위해 다각도의 고민을 모색한다. 음식산업 특화방안, 음식세계화와 음식문화의 변화방향, 미식관광의 성공조건과 추진방향 등을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듯.
맛있는 음식은 오히려 단순하다. 입안을 즐겁게 해주는 것. 하지만 음식의 맛은 정성이 깃들고 오랜 손맛의 내력이 더해질 때 완성된다. 전북의 맛과 멋을 선보일 '2011 한국음식관광축제'가 20일에서 24일까지 전주 월드컵경기장·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전북도와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음식관광축제추진기획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한국 방문의 해(2010~2012년)'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 이벤트로 음식의 본향 전주의 매력을 알린다.축제는 한식 쿠킹 클래스, 한스타일, 한식 광장, 한식 투어, 막걸리 & 달인관, 발효식품 엑스포 등으로 구성된다. '한식 쿠킹 클래스'는 사찰음식의 4대 천황, 비빔밥 명인, 음식 코디네이터 등이 참여해 특급 조리법을 전수하는 자리. 한식은 물론 한지 한복 한소리(판소리) 등 유·무형 문화를 소개하는 '한스타일'과 고추장부터 임실 치즈·청국장 쿠키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한식 광장'도 빼놓을 수 없다. 전통 막걸리를 내 손으로 빚는 '막걸리 클래스'와 팔도 이색 막걸리를 맛보면서 게임과 경품 당첨까지 노리는 '막걸리 특별존'도 흥미를 더한다.만두, 순대, 호떡 등으로 최강 달인을 겨루는 '나는 달인이다'는 하이라이트. 전주의 골목을 찾아 나서는'미락 기행'과 조선왕조·후백제문화 등 역사문화콘텐츠와 전동성당·치명자산 등 성지순례를 접목시킨 '생활문화기행'도 준비된다. (사)마당의 퓨전국악그룹 '마실','나니레','이창선의 대금스타일' 등이 해질녘 음악 보따리를 풀어놓는다.세계 18개국 62개 업체의 다양한 발효식품을 한자리에 모은 '제9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국내·외 기업관을 통해 명품 발효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발효를 주제로 한 세계 유일의 국제학술대회'국제 발효 컨퍼런스'에는 6개국 200여 명의 석학이 참여한다. 최명희문학관과 함께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 음식문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라북도 초등학생 한식 백일장(20일 오후 2시)'도 마련된다.△ 2011 한국음식관광축제 = 20~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전북도 일원.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11개 광역지역 문화재단들로 이뤄진 '광역지역문화재단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광역지역문화재단들은 1997년 경기문화재단을 시작으로 설립되기 시작해 지역문화 정책 개발, 문화예술 진흥 지원, 문화예술교육 사업, 문화 나눔 사업, 문화시설 운영, 문화재 발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역문화사업을 벌이고 있다.이 협의회는 앞으로 지역문화재단의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문화부와 지자체들이 추진할 다양한 지역문화 정책 관련 과제들을 발굴할 예정이다.협의회 첫 회의는 오는 19일 오후 4시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문화부는 이 협의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난 1일 개막한 '201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가 열리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 들어서면 눈길을 '확' 끄는 작품이 있다. 한글서예, 한문서예, 전각, 문인화 등 서예의 모든 장르를 묶은 '세계서예의 역동성전'.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중국의 주준걸씨도 이 작품을 보고는 "좋다"는 말을 연발했다.서예가 더이상 정적인 예술에 갇혀서는 답이 없다. 김병기 총감독(56·전북대 교수)이 올해 서예비엔날레 주제로 '역동'을 내걸고, 장르 파괴 작품들을 내놓은 이유다."작품을 왜 무더기로 묶어놨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많았어요. 그런데 글자를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작품이 현대적인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일단 서예가 대중들에게 다가가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걸어야 하지 않겠어요?"한국 서예의 역동적인 세계화는 서예 예술의 역동적인 대중화는 맞닿아 있다는 진단. 그렇다면 서예비엔날레의 중반에 온 지난 17일까지 관람객들은 얼마나 이곳을 찾았을까. 그는 "30일까지 돼 봐야 알겠지만, 관람객 숫자만으로 비엔날레의 성과를 논하긴 힘들다"며 선을 그었다. 서예비엔날레의 주된 관객층은 아직까지도 중·장년층. 젊은층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인기 아이돌 그룹 섭외하자는 '폭탄 선언'까지 했건만, 물거품이 됐다. 다행히 '세계 치료·웰빙 사례 보고전'에서 초·중·고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아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사람들이 너무 몰려 시간을 연장했을 정도였습니다. 먹을 가는 동안 명상을 시킨 뒤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를 써보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집중력이 약한 학생들은 물론 알콜·도박에 중독된 어른들도 왔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그랬죠. 참을 '인(認)'자 백 번만 쓰시라고…."학문적 성과를 한 단계 높이는 학술대회도 의미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그는 "한자문화권의 고유한 문화유산으로 간주됐던 서예술이 라틴 문화권에서도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우리나라·일본·중국 학계에서 '우리 것(서예)이 좋은 것'이라는 일방적인 생각을 접고 더 넓은 눈으로 접근하게 돼 반가웠다"고 했다.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3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국립전주박물관, 익산시문화예술회관 등 전주를 비롯해 익산, 군산, 남원에서 이어진다. 매년 전북은 서예비엔날레로 문자향 젖어가는 전주의 가을을 맞는다.
정부의 한스타일 정책의 목표와 우선 순위가 바뀜에 따라 전북도와 전주시도 새로운 한스타일 전략산업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전북발전연구원(원장 원도연)과 전북대 한스타일연구센터(센터장 이종민)가 지난 14일 전북발전연구원에서 '한스타일 사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연 포럼에서 정광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은 "정부의 한스타일 사업이 초반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콘텐츠 세계화 전략으로 여겨졌으나, 실제로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콘텐츠 활성화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의 목표와 우선 순위를 명확히 파악해 지역에서 나름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수립중인 전통문화산업 진흥 기본계획이 새로운 한스타일 육성계획으로도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정 실장은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한스타일 사업을 살펴보면 새로운 사업은 드물고 경북도의 3대 문화권 사업(신라·가야·유교)과 같이 기존 사업을 재구성하거나 또다른 연구 개발, 행사 등을 선정한 게 대부분"이라면서 "전북도나 전주시는 전시성 사업 보다는 단계적인 전략을 마련해 세계 시장 진출을 목포로 시장 조사부터 철저히 해 문화콘텐츠의 경쟁력부터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하지만 한스타일 사업의 걸림돌 중 하나가 문화체육부 안에서도 한스타일과 관련해 전담 조직이 없고 부서별로도 각기 사업이 추진된다는 점이다. 정 실장은 사업의 특성상 어느 한 부처가 전담해 추진하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다면서 민·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날 포럼은 그간 논의가 거의 없었던 한스타일 사업과 관련해 중앙 정부의 흐름을 살펴보고 이를 쟁점화시키는 단초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원도연 원장의 사회로 이뤄진 포럼에서 박선희 전북대 교수의 '현대 한옥의 당위성과 과제', 권대영 한국식품연구원 연구정책부장의 '한식의 세계화 방안'의 발제와 함께 전문가들의 토론도 이어졌다.
전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한스타일 사업'이 '속 빈 강정'이 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전주시가 올해 개관한 전주 한지 R&D 연구기관인 한지산업지원센터 센터장을 4개월 넘게 공석인 상태로 놔두고 있는 데다, 내년 완공 예정인 한스타일진흥원은 막대한 운영비로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해 한지산업지원센터와 한스타일진흥원을 통합 운영하는 별도의 법인을 만들겠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1년 넘게 손을 놓고 있어 추진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비난까지 사고 있다.더욱이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초반에 운영비도 없어 문화체육관광부의 '천년 한지 문화권 조성 사업'으로 관련 사업비(8억)를 확보, 사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책임을 요구하는 수장 자리가 계속 공석이다 보니, '전국 최초 한지 R&D 연구기관'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관련 사업만 진행할 뿐 지역의 다양한 기대를 만족시키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한스타일진흥원 준공 관련해서도 지역 문화계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는 자문위원회를 통해 막대한 한스타일진흥원 운영비(20~30억)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으나,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감감무소식이다. 지역 문화계가 "한스타일진흥원은 지어만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이유다.한 문화예술인은 "전주시의 한스타일 산업이 중앙 정부의 정책적 방향과 호흡을 함께 하다가 정부의 추진의지가 줄어들면서 사업이 반감된 면이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읽고, 지역에서 발전적인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주시가 기존의 문화시설과 축제 등 운영비는 목숨을 연명하는 수준에 맞춰 줄이면서도 한스타일진흥원과 같은 새로운 시설의 운영비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것은 '아랫돌 빼서 윗돌 개는 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논의의 첫 단추는 한지산업지원센터와 한스타일진흥원의 운영주체에 대한 고민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문화계는 2002년 전주시가 전통문화중심도시 한옥마을을 조성하면서 전국 최초로 문화시설을 민간위탁에 맡겨 운영안을 도출하는 등 발전적인 방안을 내놨으나 현재 전주시의 문화시설 운영은 10년 전 보다 더 후퇴하고 있다면서 한스타일진흥원이 완공된 뒤에야 운영주체를 고민하면 너무 늦다고 지적하고 있다.한 문화기획자는 "시가 운영비 확보 논의에만 매몰돼 있을 뿐 운영주체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운영주체가 재원 다각화 방안 뿐만 아니라 조사 연구 시스템, 비즈니스 모델 개발, 경영 전략 등을 완비한 뒤 개관하는 게 수순인 만큼 이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한스타일의 운영주체를 법인으로 하든, 직영으로 하든, 민간위탁에 맡기든 간에 국비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전주시가 막대한 운영비를 부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지역 문화계는 "일단 (한스타일진흥원을) 짓더라도 막대한 운영비를 부담할 수 없을 바엔 정부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통의 맥을 이어오는 명인·명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이 지난 14일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2011 전통의 맥 큰 잔치'를 열고, 전주시 무형문화재들과 그 전수자들을 초청했다.전통의 맥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온 무형문화재들의 장인정신을 기리고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자리로 전주시 무형문화재들의 예우를 위한 기념식과 무형문화재 보유자·전수자들의 합동 공연이 이어졌다. 판소리·시조창·호남살풀이춤 등이 어우러지는 명무·명창 발표회와 선자장·소목장·단청장 등이 참여하는 전주명장전이 각각 전통문화관에서 각각 열렸다.이날 송하진 전주시장, 이명현 전주시의회 부의장의 축사에 이어 송 시장은 전통 예술의 맥을 이어온 무형문화재들에게 기념품과 꽃다발을 증정했고, 기념촬영도 했다.
전주시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예술인들에게 수여하는 전주시 예술상 후보 접수가 1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실시된다.전주시는 16일 지역 예술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제22회 전주시 예술상 수상자 후보자 추천을 접수한다고 밝혔다.시상 부문은 문학, 음악, 국악, 무용, 미술, 사진, 연국, 영화, 연예, 건축 등 10개 분야이며 전주시에 3년 이상 거주하거나 도내 거주자로 전주시 문화예술발전에 공적이 있어야 한다.또 부문별 문화예술단체의 장이나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 1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심사결과는 12월 중에 발표하며 후보자 서류는 추천서, 공적서, 사진, 증빙자료, 주민등록초본 등으로 추천서식은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전주시 전통문화과에 접수하면 된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