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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고양시 킨덱스전시장에서 열리는 '2009 신문·뉴미디어 엑스포'에 참여할 전시업체를 20일까지 모집한다.고양시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신문엑스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신문 종합 전시박람회로 전시 참가대상은 용지, 잉크, 필름, 윤전기, 발송장비 등 신문제작 관련 업체와 언론단체, 뉴미디어 업체, IPTV, WiBro, DMB, 온라인 광고업체, IT, 카메라, 신문제작시스템 관련업체 등이다.홍보관에는 홍보부스 150여개가 설치되며 부스당 참가비는 150만원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신문협회와 부스 규모·운영 등을 협의한 후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연락처 02-733-2251
전라북도가 문화예술분야 실업해소를 위해 지난해(717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1470명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해 '문화예술판 뉴딜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그러나 충분한 논의와 준비없이 추진할 경우 일회성 사업에 그쳐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전북도는 '지자체 일자리 나누기 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국비와 지방비 등 108억7900만원을 들여 계속사업 18개, 신규사업 6개 등 24개 단위사업에 147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지속사업인 '전통문화도시 조성' 사업에는 60명이 늘어난 150명, '국악분야 예술강사 지원' 사업에는 53명이 증가한 120명이 채용되며 신규사업 '공연예술단체 육성사업' 30명, '전북 문화콘텐츠 스타프로젝트' 5명, '학교마을도서관 개방사업' 18명, '작은도서관 운영지원사업' 36명, '문화재 보수사업' 376명 등도 문화예술분야에서 새 일자리를 얻게 된다.이지영 도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예술과장은 "전체적으로 경제가 어렵지만, 문화예술인들이 문화예술 활동에서 얻는 수입은 거의 없을 정도로 척박한 환경에 놓여있다"며 "이론적인 접근보다는 가급적 현장에서 요구하는 구체적인 대안을 청취, 상반기 안으로 일자리 창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도는 문화예술분야 일자리 창출 사업을 문화체육관광부가 2009년 한 해 70억을 투입해 추진하는 '예술 뉴딜 프로젝트'와도 연계시킬 계획이어서 문화예술분야의 일자리는 목표 숫자보다 좀 더 늘어날 전망이다.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면서도 사업의 연속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지난달 27일 열린 '일자리대책 간담회'에 참석한 김선태 효자문화의집 관장은 "단발성 사업이 아닌, 지역의 문화예술인력들이 지역에 남아 활동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시설 관계자 역시 "지속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문화시설들이 신규 인력을 받거나 개인이 일자리 창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불국사 석가탑(국보21호)의 수리 과정을 담은 '불국사 석가탑 유물보고서'가 발간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체 4권으로 이뤄진 석가탑 유물보고서 가운데 제2권 '중수문서' 편을 발간했으며 '경전'(1권), '사리기와 공양품'(3권), '분석과 보존처리'(4권)도 조만간 발간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불국사 석가탑은 1966년 9월 도굴단에 의해 훼손됐으며, 그 해 10월 석탑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시루떡처럼 뭉친 종이뭉치인 '묵서지편'(墨書紙片)이 발견돼 학계의 시선을 끌었다. 묵서지편에서 석가탑이 중수(重修)됐다는 기록이 발견되면서 건립 이후 단 한 차례도 보수되지 않았다는 '석가탑 신화'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묵서지편에는 고려 현종(顯宗) 15년(1024)과 정종(靖宗) 4년(1038)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중수(重修)를 한 이유와 그 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또 보협인다라니경(寶<人+莢>印陀羅尼經.보협인경) 일부와 불국사무구정광탑중수기(佛國寺无垢淨光塔重修記), 불국사서석탑중수형지기(佛國寺西石塔重修形止記), 불국사탑중수보시명공중승소명기(佛國寺塔重修布施名公衆僧小名記) 등 3종류의 중수문서도 포함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묵서지편은 발견 당시 흙먼지와 함께 응고된 덩어리 상태였다. 당시 보존처리 기술의 한계로 공개 및 해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간 보존.관리하는데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관련학계의 관심이 많은 불국사탑 중수와 관련된 문서를 이번에 먼저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보고서에는 '석가탑에서 나온 중수문서의 연결 복원과 판독'(노명호.서울대), '묵서지편의 어학적 의의'(이승재.서울대) '석가탑에서 나온 중수문서의 분리 과정과 연결 관계'(천주현.국립중앙박물관) 등 3편의 논문이 부록으로 실렸다.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이 8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립 과정을 밟게 됐지만 부족한 사업기금과 부지를 둘러싼 일부 독립유공단체들의 반발 등으로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정대협)는 지난 2004년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위원회'를 발족하고 부지 선정, 모금 활동 등을 시작했지만 착공식 날짜를 정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대협은 당초 2007년 3월 1일 박물관의 공사를 시작해 1년 뒤인 지난해 3월 1일 개장을 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건립 기금 충당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사가 계속 미뤄졌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지난달 7일 발족한 `일본건립위원회'를 주축으로 모금활동을 진행하며 지난달 28일에는 도쿄에서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 씨의 `박물관 건립 모금 콘서트'도 열었지만 모금액은 여전히 크게 부족하다. 정대협 관계자는 "35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모금액은 17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면서 "정부 지원없이 오로지 후원금으로 건립 기금을 마련하려고 하다보니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대협은 일단 착공부터 한 뒤 다양한 소규모 행사나 교회 모임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나머지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한 모금 활동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모금액이 다 채워지더라도 광복회 등 일부 독립유공단체들의 반발을 무마해야 하는 것은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2006년 8월 박물관의 건립 부지가 서대문 독립공원 내 매점 부지로 최종 확정되자 광복회가 서울시에 `박물관이 독립공원의 성격상 맞지 않는다'며 건립의 백지화를 요구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공단체들은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독립공원 내에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인가'를 내준데 대해 "순국선열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박물관 건립을 강하게 반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대협 측은 "유공단체들의 반대와 관련해 국내외 여성 및 인권 단체와 네티즌들이 강력하게 항의해 `공식적으로 박물관 건립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광복회 관계자는 "박물관 건립 자체가 아닌 독립공원 내에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 다른 유공단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해 부지를 둘러싼 마찰이 쉽게 해소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내부적으로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 듯 했던 전북도립국악원 노조와 사무국이 또다시 대립양상을 띄고 있다.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전북도립국악원지부(지부장 고양곤)는 3일 성명서를 통해 "노사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의견조율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국악원 사무국측이 일방적으로 노사 합의서 파기를 주장했다"며 "상임직원의 무기계약 및 정년보장, 자동승급제, 오디션 강화 등 중요쟁점에 대해 노조에서 대폭 양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합의서 전면폐기를 요구하는 것은 노조와의 대화창구를 닫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예술을 모르는 탁상행정으로 전통예술의 보존과 계승,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를 중지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원장의 독단적이고 개인적인 행정으로 국악원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북도의회가 형식적인 오디션과 신진양성의 한계를 지적, 공연예산 포함 19억의 예산을 삭감한 도립국악원은 2월 대보름공연을 비롯 3월부터 진행되는 '목요국악예술무대'와 '신춘음악회' 등 해마다 올려온 공연을 전혀 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지난달 17일에는 도의회 임시회 일정 중 사업소를 대상으로 한 문화관광건설위원회의 업무보고가 이례적으로 이뤄졌으며, 이 때 국악원은 사무국(안)과 실·단장(안), 노조(안) 등 세가지 안을 각각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곤 지부장은 "이후 노사 합의안 마련을 위해 사무국과 의견조율 자리를 가져왔지만, 지난달 27일 사무국측이 합의서 전면폐지를 주장해 왔다"며 "이는 노조 해산을 요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반발했다.
조선시대 추사 김정희 선생과 쌍벽을 이룬 창암 이삼만 선생(1770~1847)이 1835년에 쓴 서첩이 처음 공개된다.A옥션 3월 온라인 경매에 출품된 이 서첩은 개인 소장품으로, 총 98쪽으로 구성된 역작. 표지에는 '태산(泰山)'이라고 써있으며, 전면에는 두 줄로 쓴 행서 시고(詩稿)로 총 20쪽이 쓰여졌으며 이어 21쪽부터 46쪽까지는 시를 행서로 시작해 초서로 마무리지었다. 47쪽부터 마지막 98쪽까지는 초서로 미원장, 한석봉 등 8명의 글을 임서했다.A옥션 서보훈 총무팀장은 "그동안 창암 서첩으로 공개됐던 것들이 대개 20~40쪽 분량인 데다 이번 서첩은 보관 상태도 최상이어서 고미술품 콜렉터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초서, 행서, 작은 글씨와 큰 글씨를 다재다능하게 쓴 창암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읍 출생인 창암 선생은 "벼루 세 개를 구멍내지 아니하고는 글씨는 이뤄질 수 없다"고 말해왔으며, 병석에 누워서도 하루에 1000자를 썼다. 추사가 당시 고급종이였던 청나라 화선지를 사용했던 것에 반해 창암은 전주에서 생산되는 닥이 주원료인 전주한지를 사용해 지금까지도 보존상태가 좋은 편. 그 당시 후학들이 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독 서첩을 많이 남겼다.창암 선생의 서첩이 출품된 A옥션 온라인 경매는 6일부터 12일까지 홈페이지(www.a-auction.co.kr)를 통해 진행된다. 총 출품작은 130점으로 서양화 보다는 한국화와 고서화에 무게가 더 실렸다.프리뷰 전시는 4일부터 전주A옥션 전시장. 문의 063) 285-7007
전통사찰의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전통사찰보존법) 개정안이 지난달 12일 국회를 통과, 5월말 시행됨에 따라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던 전통사찰 증축이 탄력을 받게 됐다.그간 전통사찰보존법은 템플스테이·수행 환경 개선 등을 위해 전통사찰을 증축할 경우 개별법에 따라 관련부처에 협의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으로 별도의 협의 절차 없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시·도지사의 허가에 따라 지을 수 있게 됐다.지난해 템플스테이 숙소 건립 허가를 받은 완주 송광사는 농지와 임야로 묶여진 규제를 풀기 위해 군청의 개별 부서와 협의하는데만 7개월이 걸렸다.김광원 송광사 사무국장은 "전통사찰을 증축할 경우 문화재 현상 변경 절차만 거치면 부서별 협의는 자연스럽게 이뤄져왔다가 몇 년 전 법이 바뀌면서 절차가 복잡해졌다"며 "간소화된 절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이원일 금산사 사무국장은 "수 년 전 금산사도 박물관과 부대시설을 마련한 적이 있는데, 협의만 수 년이 걸렸다"며 "비단 금산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사찰이 고민하던 문제가 늦게나마 해결된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법 개정에 따라 문화부 장관 혹은 시·도지사가 전통사찰 등 불교전통문화유산을 효과적으로 보호·보존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조항이 신설됐다.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어령)는 내달 2일부터 11월 말까지 박물관 100번 가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추진위는 올 한 해 동안 박물관과 미술관을 자주 관람한 3명을 선정해 1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2등 6명에게는 각각 50만원 상당의 상품을, 3등 30명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상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운동은 내달 2일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사업 블로그(http://blog.naver.com/100museum) 개설과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방문한 박물관이나 미술관 티켓을 모아서 12월 쯤 추진위에 전달하면 된다. 1,2월에 관람한 티켓도 인정된다. 자세한 문의는 ☎ 02-2077-9661. 한편 추진위는 국제학술대회(5월), 100주년 기념 특별전(10월), 기념식, 국제포럼, 박물관대축전(이상 11월), 박물관 100년사 발간(12월) 등 다양한 100주년 사업을 펼친다.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문턱을 낮춘 라디오 방송을 꿈꿨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정장을 입고 전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은 일반인이 참여하기엔 부담이 있죠. 스튜디오 같은 카페, 카페 같은 스튜디오가 '산조 라디오 카페'의 지향점입니다."일본 소출력 라디오 방송인'산조 라디오 카페'를 열었던 테츠오 마츠우라씨(32·세계공동체라디오협회 동아시아 의장)가 27일 한국의 소출력 라디오 방송 현장을 점검차 전주시민미디어센터영시미(소장 장낙인)를 찾았다.소출력 라디오 방송은 소출력(1W 이하)으로 반경 5km 내외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밀착형 방송. '산조 라디오 카페'는 카페에 스튜디오를 마련해 시민들이 일정 금액을 부담해 방송을 제작하고 그것을 송출하는 신 개념의 대안 언론이다.본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자였던 그는 기존 작품을 비틀거나 꼬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다큐멘터리 방송 제작에 한계를 느껴 소출력 라디오 방송에 주목하게 됐다. 캐나다 미디어 연수를 받던 중에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꾸리는 동네 라디오 방송을 통해 눈을 뜨게 된 것."처음엔 인지도가 낮아 청취율이 낮았지만, 현재는 알고 듣는 사람은 꽤 많아졌습니다. 실제 방송엔 진행자와 엔지니어만 투입되고, 도움이 필요할 때만 PD가 투입돼요. 다 시민들의 손으로 꾸려진다고 과언이 아니죠."'산조 라디오 카페'는 24시간 음악 방송 외에 환경, 평화, NPO 등 주제로 한 제작 방송이 꾸려진다. 특히 고등학생들의 공정 무역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은 NHK에서도 취재해갔을 만큼 좋은 반향을 얻었다. 가게 점원, 대학 교수, 학생들을 초청해 초콜릿, 커피, 옷 등 공정무역 상품을 소개하고, 왜 그 물건들을 사야 하는지 등 현장감 있게 전달해 주목을 이끌어냈다는 것.현재 교토에 있는 대학과 협력을 맺어 대학교 방송 모임이나 홍보부 방송 제작 스태프가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리츠메이칸 대학에선 '산조 라디오 카페'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수업이 이뤄지고 있고, 학생들도 자원봉사로 많이 참여하고 있다.운영비는 회원들의 입회금이 거의 전부. 광고나 스폰서가 있긴 하지만 매우 적고, 교토시에서 지원을 받고 있으나, 간섭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지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그는'산조 라디오 카페'에서 손을 떼고, 세계공동체라디오협회(Amarc)에서 소출력 라디오 방송 정책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소출력 라디오 방송은 시민들의 참여로 이끌어가지만, 정부에선 커뮤니티 라디오의 독자성을 인정하지 않는 데다, 주식회사 형태의 큰 자본력에 바탕을 둔 소출력 라디오 방송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국은 세계공동체라디오협회에 가입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열심히 추진해서 앞으로 국제 협회에서 만났으면 좋겠어요."
진보적인 평화·통일 운동을 주창하는'전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대표 이석영)'이 28일 발족됐다.28일 오후4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3층 강당에서 열린 이날 창립대회는 홍근수 목사, 배종렬 전 전농의장, 문규현 신부가 상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하 평통사)'의 전주 지부 탄생을 축하하고, 한국의 미군 주둔을 반대하고, 남과 북의 평화 협정 실현을 연대하기 위한 첫 발이었다.전주 평통사 준비위원회는 그간 월별 모임을 통해 국제 정세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으며,'평화협정 실현을 위한 7·27 한마당''군산 미군기지 철조망 설치 중단 촉구 및 확장 저지를 위한 9·6 평화대행진' 등을 추진해왔다.이석영 전주 평통사 대표는"2007년 전주 평화동 성당에서 열린 '평화로 한 마음, 통일로 한 걸음' 송년회에서 제안, 매월 준비모임을 한 끝에 문을 열게 됐다"며 "외국군 없는 평화체제를 이룩하고 겨레의 통일을 앞당기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정구 평화통일연구소 소장은 이날 '오바마 정권과 평화협정 정세전망' 주제 강연에서"미국 중심의 세계 경제질서가 경제위기로 근본적인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무력보다는 대화를, 단극보다는 다극을 중요시하는 오바마 당선으로 한반도 평화체제가 정착되고 신자유를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강소장은 "오바마 정권은 다자간 대화를 중시하는 데 반해 이명박 정부는 신자유주의 정책에 올인하고 대북 실용주의를 주장하는 등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6·15 및 10·4 선언의 사문화, 북한 인권법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비판했다.이날 이강실 전 목사, 군산 평통사 대표인 유승기 목사, 전북 평통사 대표인 이세우 목사, 염경석 진보신당 도당 위원장, 이민아 민노당 전주시당 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전북지회 지회장에 아동문학가 안도씨(61)가 선임됐다.지난달 26일 열린 한국펜클럽 전북지회 총회에서 안 신임 지회장을 비롯 부회장에 김용옥(시인) 전선자(수필가) 정성수씨(아동문학가)가 선임되는 등 임원 개편이 이뤄졌다.안지회장은 그동안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전북아동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2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펜클럽 전북지회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다.안지회장은 "국제펜클럽은 작가의 창작 지원과 창작 자유의 확보를 통한 인류의 정신문화유산을 옹호하겠다는 정신에 찬성하는 문인들로 구성돼 있다"며 "국제펜클럽 정신에 부응해 회원 상호간의 창작 활동과 정보교환 및 지역은 물론 국제적인 문학 교류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임기는 4년.
봄의 치맛자락을 재촉하는 한국 시와 일본 시가 만났다.27일 오후 3시 스타상호저축은행 부설 고하문예관(관장 최승범)에서 열린 '제11회 시민과 함께하는 시와 소리의 만남'. 이번 시와 소리의 만남엔 복효근 시인과 이한창 전북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초대됐다.복 시인의 첫 시집 표제작인'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엔 사랑하는 일을 산자락 후미진 곳에서 사랑하는 이의 눈망울에 머무는 일로 빗대 따뜻하고 배려가 담긴 사랑이 표상됐다.화려하게 꽃을 피우기 보다 장미의 아름다움을 거드는'안개꽃'을 통해 관계의 미학을,'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을 통해 양육강식 세상 살이의 단면을 읽어내기도 했다.이 교수는 파격을 통해 낭만주의 시 세계를 일본에 처음 알렸던 시마자키 도송의'첫 사랑'을 소개했다.'나는 정인을 사랑하듯 시를 사랑했으며, 정인을 사랑하듯 시를 떠나겠습니다'는 말을 남기고 시를 접기까지 도송의 격정적인 사랑과 좌절을 소개해 시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어'비에도 굴하지 않고''和歌 2首'등을 낭송했다.남원 출생인 복 시인은 1991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해 시집 「버마재비 사랑」「새에 대한 반성문」등을 비롯해 시선집 「어느 대나무의 고백」 를 펴낸 바 있다.군산 출생인 이 교수는 「재일동포문학과 디아스포라」「남방록, 고금집 가명서」등을 펴낸 바 있다.조영자 명창은 이날 구성진 남도 민요인 '육자배기'와 '흥타령'을 선보였다. 조 명창은 '한라예술제 민요경창대회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김재호 동아일보 발행인과 송광석 경인일보 발행인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김재호 부회장은 미국 보스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테네시대학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일본 아사히신문사 근무, 동아일보 정보과학부·사회부·정치부 기자, 동아일보 이사·상무·전무를 거쳐 현재 동아일부 부설 화정평화재단 이사와 동아일보사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송광석 부회장은 광운공과대학교를 졸업하고 경인일보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장, 사회부장, 논설위원, 기획관리실장, 편집국장, 논설실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경인일보 대표이사와 경인발전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국의 서정과 일본의 서정이 만난다.스타상호저축은행 부설 고하문예관(관장 최승범)이 여는 '제11회 시민과 함께하는 시와 소리의 만남'에 복효근 시인과 이한창 전북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초대됐다. 27일 오후 3시 전주시 진북동 스타상호저축은행 4층 고하문예관.복효근 시인은 산골의 샘물과도 같은 시를 길어올렸다. 화려한 것보다는 담담한 것, 아름다운 것보다는 소박한 것, 기쁨 보다는 슬픔을 사랑하는 마음.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안개꽃' '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 등을 낭송한다.이한창 교수는 시마자키 도송의 '첫 사랑', 미야자와 겐지의 '비에도 굴하지 않고' 등 평소 즐겨 낭송하는 일본시를 소개한다. 일본어로 소개하는 일본시를 듣기란 쉽지 않은 기회. 한국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일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조영자 명창의 구성진 남도 민요소리도 들을 수 있다. 조영자 명창은 흥과 한을 다 간직하고 있는 목소리로 '육자배기'와 '흥타령'을 부른다.
부종을 한문으로 '浮腫'이라고 쓴다. 뜰 부(浮)자에다가 살 육(肉)자에 무거울 중(重)자가 합쳐진 '腫'자를 합쳐서 쓰고 있다. '살이 무겁고 들뜬 것'이라는 한문의 해석은 부종의 증세를 정확히 표현한 것이 되겠다.영어로는 부종을 'edema' 라고 한다. 'edema'는 'oedema'에서 나왔는데, 유럽에서는 아직도 부종을 'oedema'라고 쓰는 나라가 많다. 'oede-'는 부었다는 뜻을 가진 어근으로,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오이디푸스(Oedepus)'는 'oede+pus(다리, 발)'가 합쳐진 것으로 '부은 발'이라는 뜻이다.프로이드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신화에 따르면 라이오스라는 그리스의 왕은 자신의 아들에 의해서 살해될 것이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갓난아기인 아들을 죽일 것을 명한다. 그러나, 자신을 보고 방긋방긋 웃는 간난아이를 차마 죽일 수 없었던 신하는 깊은 산속의 나뭇가지에 아이의 발에 줄을 감아 거꾸로 매달아놓고 궁으로 돌아가서 아이를 죽였노라고 보고한다. 한편 숲속에서 간난아이의 우는 소리를 들은 목동은 아이를 풀어주고 나서, 다리가 퉁퉁 부었다고 하여 '부은 발' 이라는 뜻의 '오이디푸스' 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리스 신화의 대표적인 비극의 주인공인 오이디푸스의 이름도 사실 알고 보면, 조금 우스운 뜻을 가지고 있다 하겠다.부종은 질병이 아니라 증상이므로 정확한 진단으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유없이 붓는 것이 신장이나 비뇨기 또는 심장의 이상으로도 올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뚜렷한 원인이나 다른 질병과 상관없이 가볍게 얼굴이나 손발이 붓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침에 이유없이 얼굴이 붓는 여성들이라면 이렇게 해보자.첫째, 음식을 체크한다. 자기 전에 라면이나 야식을 먹고 있지는 않는지? 라면에는 다량의 나트륨이 들어있는데, 이 나트륨이 물을 붙잡고 있어서 얼굴을 붓게 만든다.둘째, 숙면을 취하고 있는지 체크한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몸안의 기(氣)가 충분히 돌지 못해서 붓게 된다. 절대 시간만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셋째, 활동이 부족해서 그런지 돌아보고, 가벼운 운동을 날마다 해보는 것도 좋다. 가벼운 달리기나 수영, 자전거타기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보자.넷째, 차와 음식을 통해서 조절해 본다. 최근에 시중에서 널리 팔리고 있는 여러 차에는 '옥수수 수염'이 들어있는 것이 많다. 한약으로 옥미수(玉米鬚)라고 하는데,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판매되는 것을 사먹는 것도 좋지만, 한약재로 쓰이고 가격도 싸기 때문에 따로 구해서 보리차처럼 마셔도 좋다. 여름이면 물가에 흔하게 피는 달개비도 비슷한 효과가 있다. 이뇨작용이 있는 녹차도 권할 만하다.얼굴을 작게 보이도록 만드는 화장술이 여성들에게 인기인 요즘, 화장도 잘 안받는 까칠한 달덩이 얼굴이 아침마다 이어진다면, 또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파악해서 생활 습관을 점검해보고, 대응해도록 하자. 몸이 나에게 외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장인수(우석대한방병원 한방2내과 과장)▲ 장인수 교수는한의학 박사제2회 대한한의학회 학술상 등 수상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우석대한방병원 한방2내과 과장
일반적으로 간기능 검사라고 하면 총단백, 알부민, 빌리루빈(황달이 있는 경우에 증가), 알카라인 포스파타제, 지오티(GOT), 지피티(GPT), 감마지피티(γ-GPT), 콜레스테롤, 혈당, 중성지방, 프로트롬빈 시간 등을 검사하게 된다.그러나 간담도 폐쇄가 있는 경우는 초기에 알카라인 포스파타제만이 증가하고 폐쇄가 심해지지만 황달이 생기게 되고 직접형 빌리루빈이 증가하며 감마지피티와 콜레스테롤도 증가하게 된다.간세포괴사가 생기는 원인은 바이러스, 알콜, 독물 및 약물, 대사성 침윤성, 자가면역 등이 있다.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는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급성간염과 만성간염으로 구분된다.급성간염인 경우에는 혈액 1ml당 2000~3000IU(국제단위) 정도까지 증가하는 수도 있다. 반면에 만성간염인 경우에는 GOT, GPT가 500IU이상 증가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만성간염에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급성 악화가 되면 마치 급성간염과 같이 혈액 1ml당 1000 이상 증가되기도 한다.만성간염은 비활동성간염과 활동성간염으로 구분되는데, 비활동성 경우에는 GOT와 GPT가 정상이거나 약간 증가하지만 100이상 증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활동성인 경우에는 대개 100~500IU 정도 범위내에서 증가하거나 감소한다.만성간염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만성간염에서와는 달리 GOT와 GPT는 오히려 감소하여 약간 증가된 상태이거나 정상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간경변증인 경우 특징적인 간기능 검사소견은 GOT와 GPT가 아니라 알부민과 프로트롬빈 합성이 감소되어 간기능 검사상 알부민치가 감소하고 프로트롬빈 시간이 연장되는 것이 특징이다.알코올에 의하여 간세포괴사가 생기는 경우는 알콜성 지방간과 알콜성 간염이다. 알콜성 지방간인 경우에는 비만이나 당뇨에 의한 지방간인 경우와 간기능검사소견은 비슷하여 GOT, GPT는 정상이거나 약간 증가하지만 GOT나 GPT보다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적인 소견이다.그 외 독물 및 약물에 의한 간염, 대사성 간질환(구리나 철의 대사 이상으로 간에 구리나 철이 쌓이는 질환), 침윤성 간질환(지방이나 아밀로이드가 침착하거나 림프종), 자가면역성 간질환 경우는 바이러스성 간염과 유사하게 GOT와 GPT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고 황달이 생겨 빌리루빈이 증가하는 수도 있다. 독물 및 약물에 의한 간염인 경우에는 심하면 급성간염과 같이 GOT와 GPT가 1000 이상 증가되는 수도 있으나 그 외에는 대부분 만성간염과 비슷하게 GOT와 GPT가 100~500 IU 정도 증가한다.간담도가 폐쇄(막히는 것)되는 경우는 간담도계에 담석이 생기거나, 부분적으로 협착(좁아지는 것)이 생기거나, 담도염이 있거나, 악성 또는 악성종양에 의해 생긴다. /김대곤 교수(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대곤 교수는전북대 의과대학 졸업, 전북대 대학원 의학 석사·박사홍익대 대학원 미술학 석사전북대 의과대학 내과학 교수미국 MIT 부속 white head 연구소 Post Doc.오스트리아 과학 아카데미 연구소 방문교수
깔깔해진 입맛을 살려줄 기 찬 나물들이 봄을 먼저 맞는다.일교차로 몸이 노곤해진다든가 입안이 텁텁하고 입맛이 없을 때 이들의 고민을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향긋한 봄나물을 모아봤다. 봄나물 3인방 두릅, 냉이, 머위.하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요리하기 보다 끼니마다 조금씩, 식초로 궁합을 맞추면 더욱 향긋하고 신선한 봄을 느낄 수 있다. 버무릴 땐 '뽀얀' 국물이 우러나도록 오랫동안 조물조물 무쳐야 양념이 배어 맛을 더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두릅 - 생리불순·잦은 코피에 특효봄나물 중 가장 먼저 나오는 게 두릅이다. 땅두릅은 땅을 파서 4∼5월경 돋아나는 새순을 잘라낸 것이고, 나무두릅은 나무에서 10∼20cm쯤 자란 새순이다.쌉싸래하면서도 알싸한 맛이 나는 두릅은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 A, B, C와 칼슘,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혈당을 내려 당뇨병·신장병, 위장병에도 좋다.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위경련이나 위궤양을 낫게 하고, 꾸준히 먹으면 위암 예방 효과도 있다.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 성분이 들어있어 불안·초조감도 없애준다.두릅을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찍어먹는 게 대표적. 데친 나물을 쇠고기와 함께 꿰어 만든 두릅전은 당뇨로 고생하는 이에게 추천되는 메뉴다. 몸이 허약해서 나타나는 생리불순이나 코피를 자주 쏟는 사람에겐 '직방'. 하지만 몸이 찬 사람은 많이 먹으면 더욱 몸이 차게 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두릅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거나 얼리기도 한다.▲ 냉이 - "지친 간 살리고 입맛 사로잡아" 냉이는 봄나물의 대명사로 손색이 없다. 평년을 웃도는 따뜻한 날씨로 예년보다 출하량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냉이로 국을 끓여 먹으면 피를 끌어다가 간에 들어가게 하고, 눈을 맑게 해 준다'고 했다. 지방간을 치료하고 눈을 맑게 해 황사가 심할 때 먹으면 눈병은 안심해도 된다.냉이 된장국은 별미로 최고다. 겨우내 먹던 된장국에 냉이가 들어가면 개운하면서도 상큼한 향을 낸다. 뿌리도 함께 넣어야 참맛이 난다. 국물을 낼 때는 멸치를 사용하거나, 시원한 맛을 위해 조갯국물, 북어 머리 등을 써도 좋다. 구수한 향이 일품. 냉이를 데워서 우려낸 것을 잘게 썰어 나물죽이나 스프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말린 것은 주로 한약재로 많이 쓰인다.▲ 머위 - "속풀이에 좋고 통증을 완화" 겨울꽃으로 불리는 머위는 잔설을 뚫고 나오는 생명초다.굵은 잎자루를 나물로 먹는 머위는 비타민 A를 비롯해 각종 비타민이 골고루 있는 데다, 칼슘 성분이 많다.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간 기능을 강화하는 머위는 음주 후 속풀이에 좋다. 특히 몰핀 주사 마저도 소용 없을 만큼 암이 진행된 환자들의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머위는 볶음, 조림, 장아찌 등으로 많이 활용된다. 잎은 따 버리고 잎자루를 삶아 아릿한 맛을 우려낸 뒤 껍질을 벗겨내 조리하고, 잘 우려낸 잎은 식초와 함께 무치거나 기름에 볶는다. 꽃은 날 것 그대로 된장과 함께 장아찌를 하거나 조림을 하면 맛있다.
아나운서 하면 얼굴도 예쁘고, 목소리가 좋고, 말을 잘 하는 사람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보통이지만 아나운서는 외모만 보는 것도 아니고 목소리만 좋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더구나 방송사마다 매년 2∼3명밖에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아카데미 학원을 찾는다. 여성은 지원자가 남성보다 훨씬 많아 비교적 어렵다보니 성형을 권유 받기도 하지만 외모보다 기본적인 언어 훈련이 중요하다.아나운서는 각 박송사에서 이루어지는 공채시험에 합격해야 하는 대표적인 입사시험 중 하나다. 각 방송사마다 전형은 다르지만 대략 카메라 테스트, 실무면접, 일반면접, 필기시험 등 4~5단계로 이루어졌다. 똑같은 말투와 표정을 2000명 가까이 보다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 같기 때문에 잘 듣고 예리한 답변을 날리는 면접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1단계- 서류전형 및 카메라 테스트어디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입사시험의 첫 관문이다. 서류전형에서는 자신의 인생관, 성격, 마음가짐, 일에 대한 열정 등이 나타나야 한다. 형식적으로 누구나가 작성할 수 있는 자기소개는 금물. 창의력과 진솔된 모습을 최대한 표현해'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프로필 사진의 경우 첨부 여부가 방송사마다 다르지만 자신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기 때문에 하나쯤은 준비해두면 좋다.카메라 테스트에서는 10명 정도씩이 한 조가 되어 심사위원들 앞에서 짧은 문장을 읽는다. 할당되는 시간이 1분이 채 안 되는 시간동안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2단계- 상식, 논술 및 작문 테스트1단계 통과자들에 한 해 2단계 시험이 치러진다.상식시험은 평소에 신문과 여러 가지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 유리하다. 방송사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도 포함되니 평소에 방송 모니터를 해두면 좋다.사설이나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써보는 습관을 키우고, 책에서 알아둔 좋은 문구는 작문시험에서 인용하는 것도 좋다.▲3~4단계- 1차, 2차 실기평가보이지 않는 경쟁이 본격화되는 단계로 테스트는 뉴스문장이나 MC 혹은 DJ 멘트 등등 다양하게 치러지며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개인질문과 답변이 이어진다. 아나운서는 카메라를 통해 시청자와 마주해야 하기 때문에 단정한 옷차림과 자신의 이미지를 최대한 잘 살릴 수 있는 스타일을 준비하면 좋다.실기시험에서는 원고 전체를 읽으면서 모르는 한자는 확인해 두고, 의미의 단위로 호흡처리를 할 수 있도록 끊어보는 것이 좋다. 강조해야 할 곳과 또박또박 읽어야 할 곳 등을 유의해서 표시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발음과 올바른 발음을 같이 표시해두면 좋다. 시험관 앞에 앉으면 수험번호와 이름을 말하고 읽기 시작한다. 만약 읽는 도중에 틀리면, 당황하지 말고 필요한 경우"죄송합니다. 다시 하겠습니다"라고 한 후에 계속한다.요즘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뉴스별 대본이나 발음 등 필요한 정보가 많기 때문에 녹음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거나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실기시험 준비를 하면 어떤 부분이 잘 못 된지 한눈에 볼 수 있어 효과 만점이다.▲5단계- 최종면접최종합격자의 세 배수 정도가 임원진 면접을 치른다. 다른 사람을 평가 하는데 쓸떼없는 에너지를 쏟기 보다 마지막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고 '나와 함께 할 회사다'라는 마음으로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진실하되 가끔씩 유머러스한 재치도 덧붙여 답변하면 금상첨화다.
186cm의 훤칠한 키에 중저음의 편안한 목소리로 매일 아침 KBS1 라디오 뉴스와'투데이전북'에서 지역소식을 전하고 있는 KBS전주방송총국 아나운서 박명원씨(30). 그는'막내 아나운서'2년차다.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방송에 발탁돼'1318 힘을 내라'라는 프로에서 코너 진행을 맡기도 했지만, 아나운서가 되기위해 해외연수를 받거나 인턴쉽의 경험도 전무하다. 3점대 초반의 학점과 800점대 토익점수, 대통령 경호를 맡게되면서 군에서 취득한 특공무술 2단정도. 게다가 내성적인 성격 탓에 남들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스트레스였다는 그가 어떻게 아나운서가 됐을까."우연히 간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점원이 아나운서나 성우 아니냐고 물어보더군요. 온종일 수천명의 목소리만 듣는 사람이 판단한 것이면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 아나운서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전역 후인 2005년 서강대학교 국문과를 휴학한 상태에서 전문강사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방송사 아카데미와 사설 아카데미를 다니며 9개월간 전문교육을 받았다.언론사는 물론 기업체까지 30개 업체에 입사원서를 냈지만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기가 부지기수였다.SBS 1차 서류전형 탈락, MBC 2차 필기전형 탈락, KBS 3차 실무능력평가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합격의 보장이 없다는 생각에 최종면접에 오른 4곳 중 하나인 LG파워콤에 입사해 법인영업일을 11개월 정도 했다. 시간이 돈인 공사기간을 맞춰가며 일하다보니 원형탈모에 걸리는 일도 있었다고. 가고자 하는 길이 아니라는 생각 끝에 KBS 아나운서 1차 시험에 합격후 회사를 그만뒀다.프로야구팀인'기아 타이거즈'의 팬이기도 한 박씨는'기아 타이거즈'경기를 중계하고 싶다는 마음에 지역권 아나운서 입사시험에 지원했다고.마침 광주KBS에 사표를 내고 SBS로 옮긴 아나운서가 있어 광주로 발령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2007년 1월 1일자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전주로 내려오게 됐다."일반 회사원이면 컨디션에 따라 일을 지연시킬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방송의 경우 컨디션이 120%면 좋은일이지만 100%이하로 떨어지면 사고예요."시청자에게 깔끔한 이미지를 전달해야 하는 아나운서의 특성때문에 어느새 화장을 하거나 매일 거울을 보고 모습을 체크하는 일이 익숙해졌다. 화려한 옷을 입은 날 주위에서'예쁘다'는 소리를 들을 때면 묘한 기분이 든다는 박씨.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당직 근무날 방송 2분전에 스튜디오에 도착한 일을 꼽았다.감기에 걸려 알람소리를 듣지 못해 방송을 겨우 마치고 다시보기로 확인해보니 머리는 까치집이 지고 면도도 안돼 화장이 뜬 상태에서 진지한 톤으로 뉴스를 천역덕스럽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우스웠다고. 그 후 당직있는 날이면 어머니께 전화로 모닝콜을 부탁한다."전북에 와서 농촌문화를 경험했어요. 농사와 마케팅의 전문분야를 접목해 성공한 농업인들을 많이 만났죠. 지역이 키운 인재들이 서울에 대한 동경으로 무작정 빠져나가는 것이 안타까워요."'서울토박이'인 그는 "타향에서 사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생겼다"고 말했다."입사후 1년반 동안 '6시 내고향'에서 리포터를 맡아오면서 전라북도 곳곳을 돌아다녔어요. 비닐 하우스만 근처만 가도 밭작물이 무엇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정도가 됐죠."지역이익을 위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지역이 가진 자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최대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그가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지역이 잃어버릴 수 있는 것에 도민의 관심을 끌어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공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하, 무사히 건넜을까, / 이 한밤에 남편은 / 두만강을 탈없이 건넜을까"김동환(1901-?) 시인의 서사시 '국경의 밤'이 딸에 의해 장편 시극(詩劇)으로 재탄생했다. 월간 '문학사상'은 3월호에 소설가 김지원(66) 씨의 장편 시극 '국경의 밤'을 수록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김씨는 김동환 시인과 소설가 최정희(1912-1990)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동생 김채원(63) 씨와 함께 대를 이어 문인의 길을 걷고 있다. 총 4막으로 이뤄진 이 시극은 두만강을 낀 국경 마을의 눈보라 치는 밤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여기저기서 "아하 무사히 건넜을까!"하는 여인들의 탄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인공 순이가 등장해 시의 첫머리를 읊는다. 총 3부 72장으로 이뤄진 원작시의 서사적 구성을 그대로 따르면서 지문을 통해 시각적 효과를 높이고, 원작의 시적 진술을 등장인물의 대화로 바꾸는 장치 등을 통해 극적인 긴장감을 살렸다.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 시극에 대해 "한국전쟁 당시 납북된 후 그 종적을 알 수 없는 아버지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이 작품을 만들어내게 된 동기라고 할 수 있다"며 "원작의 수사적 기교와 리듬 의식 등이 시극에서 어떻게 재편되면서 극적 상황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짚어보는 것도 이 작품을 새롭게 음미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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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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