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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뉴 저먼 시네마'와 소통

‘2008 전주국제영화제’가 ‘뉴 저먼 시네마’의 대부 알렉산더 클루게를 조명한다. 마니아들로 부터 집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보다 낯선’ 섹션이 독일 영화정책은 물론, 영화산업 구조까지 변화시킨 알렉산더 클루게 특별전으로 마련된다. 알렉산더 클루게는 중산층의 물질주의적 가치관과 비인간화 요소들을 영화를 통해 묘사하며 영화 형식과 소재 면에서 지적이고 이성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나치 통치기에 대한 독일인으로서의 반성을 객관적이고 비판적 논조로 다뤄 사회적으로도 의미있는 인물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어제와의 이별’, 충격적인 낙태시술 장면으로 논란을 일으킨 ‘어느 여자노예의 부업’, 히틀러의 수석 보디가드가 증언하는 히틀러의 최후 ‘나는 히틀러의 보디가드였다’ 등 총 20편을 상영한다.유운성 프로그래머는 “예술가이자 교육자, 행동하는 마르크시스트이자 새로운 매체를 실험하는 모험가이기도 한 클루게 감독의 영화세계로 입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제 기간 클루게 감독 대신, 베를린국제영화제 ‘영 시네마 인터내셔널 포럼’ 전 집행위원장인 울리히 그레고르가 방한해 클루게 감독과 작품에 대한 강연을 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2.28 23:02

전주문화예술교육진단·방향설계 토론회

전주시 문화예술교육 시스템을 전문예술가 양성이 아닌, 주민들의 창의성과 자기표현 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의 문화예술교육기관들이 지역내 문화적 다양성과 사회경제적 특성을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추진체계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제휴·지원하는 사회적 기반 조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전북문화컨텐츠연구소와 전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최한 ‘전주 문화예술교육 진단과 방향 설계를 위한 공개토론회’가 27일 오후 4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렸다. ‘전주시 지역문화예술교육시스템 컨설팅 결과’를 발표한 문윤걸 예원예술대 대학원 교수는 “각 문화예술교육기관들이 정보, 강사 및 멘토 풀 공유, 프로그램 중복 해소를 통한 단체별 특화 프로그램 구축, 지역 문화예술교육 발전을 위한 위협요인의 해소 등에 대한 공동대응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화시설간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협력망 구축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역협의회 구성이나 홈페이지 구축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교육사업 아카이브를 조성, 각 시설간 특화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이를 심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전주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역할모형으로는 문화예술교육 관련 주체들의 연계망 구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연구 및 개발, 보급에 관한 지원, 문화예술교육 매개자 인력 확보 및 육성, 지원 등이 제시됐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2.28 23:02

광주전남북무용교육원 28일 창립 "무용교육 조사연구"

광주전남북무용교육원(원장 김회숙)이 28일 창립한다.부산경남, 대구경북무용교육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무용) 강사들이 주축이 됐다. 2005년 시작된 예술강사지원제 무용분야는 100개교를 시작으로, 만 3년 만에 400여개교로 확장됐다. 예술(무용)강사 역시 100명에서 300여명으로 늘었다. 김화숙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무용교육위원장(원광대 교수)은 “예술(무용)강사들은 그동안 지속적인 연수와 현장지도를 통해 진정한 무용교육자로 거듭나고 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강사 스스로 연구와 개발을 위해 권역별로 무용교육원을 창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회숙 광주전남북무용교육원장은 “이제는 무용도 모든 사람들에게 ‘소통’과 ‘나눔’의 의미로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학교무용교육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는 지역의 무용강사들이 모였다”며 “무용교육인은 물론, 우리사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들이 무용을 통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연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북무용교육원 발기인은 총 25명. 전북에서는 김회숙 원장을 비롯 김자영 김미영 황은아 이주연 장태연 박영대 박진경 박진 진수이 김미진 김승연 박지연 유숙자 김숙현 송수영 박형용씨가 참여했다.무용교육에 관한 이론 및 실제를 조사·연구하고, 무용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이 교육원의 주 목적.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분과도 학교교육분과(위원장 여순복)와 사회교육분과(위원장 이주연), 공연봉사분과(위원장 장태연)로 나눠 구성했다. 학교교육분과에서는 자율연수모임, 초청강연, 연구발표 등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체 워크숍도 가질 예정이다. 사회교육분과는 전문 예술무용이나 학교에서의 무용교육이 아닌, 보다 많은 계층에게 무용의 혜택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역사회를 위한 무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이 주요 과제. 공연봉사분과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봉사활동을 통해 문화소외계층의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는 장애인의날과 노인의날에 맞춰 공연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회원은 무용을 전공하고 현장 경험이 3년 이상인 정회원과 무용교육에 관심이 있거나 전공 대학생인 준회원,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후원회원으로 나눠 모집하고 있다. 창립기념 세미나는 28일 오후 2시 원광대 60주년기념관 101호. 김은정 전북일보 편집부국장이 ‘문화예술교육, 경계 넘어야 답이 보인다’를, 한혜리 경성대 교수가 ‘무용과 사회, 소통의 다리·교육’을 주제로 발제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2.28 23:02

[익산] '익산 역사유적 지구' 기초조사연구 자료집 출간

'익산역사유적지구’의 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기초조사연구 자료집이 출간됐다.익산시와 원광대,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26일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사업을 알리고 추후 사업대상지 선정 작업의 기초 자료로 활용키 위한 기초조사연구 자료집을 출간했다고 밝혔다.발간된 기초조사연구 자료집 1장~5장에는 세계문화유산과 등재절차, 우리나라 주요 세계자연유산, 문화유산의 등재 추진과정, 익산시의 추진 사업현황, 향후과제 등이 담겨있고 6장~7장에는 익산시 문화유산 현황과 분포, 역사·문화적 특성을 고찰했다.익산시는 지난 2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4월에 ‘고도익산역사지구’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설명회를 실시한바 있다.또한 12월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의 의미와 향후과제’라는 주제로 ICOMOS(국제기념물협의회)의 이상해 한국위원장과 유네스코 미지센터 허권 소장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 평가단이 참여한 가운데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익산시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사업대상별 학술조사와 세미나를 통한 사업지 선정, 유적 보존과 정비·경관관리 등이 기초연구 자료집을 근거로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엄철호
  • 2008.02.28 23:02

전주서 '영화전문사' 자격시험 본다

전주에서 국내 최초의 韓日 공인 영화검정 시험인 '영화전문사' 자격시험이 실시된다. 전주시는 오는 5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전주에서 전주정보영상진흥원과 일본의 영화전문지인 키네마순보가 한일 공인 영화능력평가 검정시험인 '제1회 영화검정시험'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험은 영화 역사와 작품, 감독, 배우, 용어, 흥행관련 데이터 등 영화 전반에 관한 지식을 평가하는 제도로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일본 영화는 물론 신작에서 고전까지 여러 각도에서 평가, 등급별로 1급에서 3급까지 영화전문사 자격증이 주어진다. 시험은 4지 선다형 객관식 50문항이 출제된다. 이 자격증을 딴 사람은 국내 영화 관련 산업이나 연예계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시는 또 시험 기간에 '영화 검정 골든벨 행사'를 실시, 장원 1명에게 '1급 영화전문사' 자격증과 함께 특별상과 상품을 줄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조만간 전주시장과 정보영상진흥원장, 한국영화학회장,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키네마순보 영화종합연구소장 등으로 한일영화검정위원회를 조직한 뒤 영화검정 시험 교재를 개발하고 시험 출제위원도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영화검정 시험이 전주에서 치러지면 전주가 영화의 도시로 자리 잡고 영상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8.02.27 23:02

3ㆍ1절 맞아 日관련 서적 출간 잇따라

3ㆍ1절을 앞두고 식민지 시대와 한ㆍ일관계 등을 조망한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조선인 강제연행의 기록'(고즈원 펴냄)은 재일 사학자 박경식(1922-1998)씨가 1965년 일본에서 출간해 한일 양국에서 파장을 일으켰던 일제시대 강제징용 보고서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여러번 쇄를 거듭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책으로 국내에서는 43년 만에 처음으로 정식 계약해 번역, 출간됐다. 박씨가 각종 문서와 인터뷰,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정리한 이 보고서는 강제징용 경위와 함께 광산채굴과 산림벌목, 각종 군수산업 등에서 혹사 당하던 조선인들의 비참한 상황과 해방 후 받은 차별 대우 실상 등을 낱낱이 공개했다. 박씨는 서문에서 "나는 재일조선인이 얼마나 험난한 길을 걸어왔는지 알리기 위해, 특히 태평양전쟁 당시 조선인 강제연행 문제를 통해 제국주의 침략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또 재일조선인의 민주주의적 민족권리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제국주의 침략자의 사상적 잔재를 청산하고 조선과 일본의 우호친선과 진정으로 평등한 국제 연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박경옥 옮김. 352쪽. 1만3천원. '한일 역사인식 논쟁의 메타히스토리'(뿌리와이파리 펴냄)는 새로운 한일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한일 지식인들이 모여 2004년 결성한 '한일, 연대 21'이 4년 간의 활동성과를 담아낸 책이다. 민족주의를 넘어선 열린 역사인식과 자기비판, 자기쇄신을 토대로 탈냉전시대 한일관계의 새로운 틀을 제시한다는 것이 이들의 지향점이다. 한일 양국 18명의 필자들은 이 책에서 그동안 양국의 민족주의가 격렬히 충돌하던 지점인 역사 교과서와 위안부, 야스쿠니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들을 제시한다. 특히 이들은 규탄의 대상인 '가해국의 가해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피해국의 피해자'에 가린 '가해국의 피해자', '피해국의 가해자'를 함께 보는 데서 한일관계를 미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356쪽. 1만5천원.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문을 연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은 첫번째 학술총서로 안동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정리한 '안동사람들의 항일투쟁'(지식산업사 펴냄)을 출간했다. 김희곤 독립운동기념관장 겸 안동대 교수가 쓴 이 책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310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안동 지역의 독립운동을 '유교문화권 식민지 해방운동'이라는 특징으로 정리하고 있다. 612쪽. 2만8천원.

  • 문화일반
  • 연합
  • 2008.02.27 23:02

키워드로 분석한 한국문학 100년

한국 근대 문학의 효시로 꼽히는 최남선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발표된 것이 1908년이니 올해로 한국 근현대 문학은 꼭 100주년을 맞이했다. 봉건 사회를 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포스트 모더니즘까지 진폭 큰 변동을 겪은 지난 100년 동안 한국문학은 나름의 근대성을 구축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왔다. 계간 '문학과 사회' 봄호는 '한국문학 100년의 키워드'를 특집으로 마련해 '연애', '도시', '가족', '젠더', '꿈', '육체', '민족', '나' 등 여덟 가지 틀로 지난 한 세기 동안의 우리 문학을 들여다봤다. 문지문화원 '사이'와 공동으로 기획해 2회에 걸쳐 선보이는 이번 특집은 8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지난 100년간 한국문학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추출했다. 문학평론가 권보드래는 '연애, 한국문학의 은밀한 욕망'이라는 글에서 한국문학이 '연애'라는 키워드에 의지해 근대를 비로소 자기화하는 과정을 밀도있게 분석했다. 권 씨에 따르면 한국문학은 연애를 통해 자아의식과 사회 비판과 글쓰기 능력을 학습했다. 사랑에 눈뜨면서 '나'의 개성과 욕망을 확인하고, 사랑을 위해 싸우면서 세계와 정면 충돌하고, 연애편지를 쓰고, 지우고, 고쳐 쓰면서 문학을 연습했던 것이 한국 근대문학의 첫 장면이다. 한국문학에서 처음으로 연애의 서사를 개척한 사람은 '무정'을 쓴 이광수. 연애의 자유와 권리로서 근대를 표현한 이광수에서 출발한 연애의 서사는 사랑에 대한 짙은 회의를 가지고 연애의 역설을 보여준 1920년대의 김동인과 염상섭, 1960년대의 최인훈, 김승옥을 거쳐 오늘날의 신경숙, 은희경, 정이현에 이른다고 권씨는 설명했다. 문학평론가 이광호는 '불우한 산책자들의 도시'에서 "한국 현대문학은 도시에서 태어났다'고 단언했다. 한국 현대사의 지배적인 병동 요인이 산업화, 자본주의화라고 할 때 도시는 그 생활공간의 정치경제학적 문제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는 것. 이광호는 "표준화, 평균화의 방식으로 개인성을 소모시키고 빼앗아가면서, 동시에 개인적인 것의 가치를 과장하도록 촉구하는" 도시가 1930년대 경성 거리를 담은 박태원의 소설부터 2000년대 서울의 편의점을 배경으로 한 김애란의 소설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주요 무대가 되고 있음에 주목했다. 한편 이번 호에는 윤대녕, 하성란, 조경란, 편혜영, 백가흠의 신작 소설과 김형영, 김광규, 장석남, 정끝별, 이진명, 이영광의 신작시, 한강의 장편 연재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등 다양한 창작물이 실렸다. '선택, 젊은 소설'란에는 정소현의 '양장 제본서 전기'가 소개됐고, '이 작가'란을 통해서는 지난 2일 1주기를 맞이한 오규원 시인을 조명했다. 프랑스 비평가 클로드 무샤르가 이청준 소설에 대해 쓴 '생을 삼켜버리는 노래'는 동서양을 관통하는 문학적 상상력의 가능성에 대한 흥미로운 탐색이다. 문학과지성사. 468쪽. 1만3천원.

  • 문화일반
  • 연합
  • 2008.02.27 23:02

성경에서 찾아낸 42가지 행복코드

베스트셀러 '무지개 원리'의 저자 차동엽(미래사목연구소장) 신부가 성경 속에서 '생명', '화해', '위로', '나눔' 등 42가지 행복코드를 찾아내 해설한 '행복코드'(위즈앤비즈 펴냄.전3권)를 출간했다. PBC TV에서 방송되고 있는 '맥으로 읽는 성경'의 강의록을 보완해 묶은 것으로 책마다 부제를 달아 제1권 '꿈의 성취를 향하여', 제2권 '자기 경영의 지혜', 제3권 '소중한 당신'으로 구성했다. 저자는 제1권에서 "미지의 세계를 향해 스페인을 떠났던 콜럼버스는 식량과 물이 점점 동이 나는 상황에서 선원들로부터 귀항 압력을 받았지만 태연하게 구약의 이사야서를 읽었다"면서 "그는 절망하는 선원들에게 '나는 나침반이나 선박의 성능을 믿고 항해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 나를 움직이는 힘은 꿈과 소망이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한다. 이어 "콜럼버스처럼 모든 것이 끝장났다고 느낄 때도 포기하지 않게 하는 것이 꿈"이라면서 "꿈은 그것을 품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온갖 난관에도 불구하고 현실이 되어 준다"고 덧붙인다. 저자는 제2권에서 "리더십은 힘의 흐름을 알고, 힘을 모으고, 힘을 부릴 줄 아는 능력"이라면서 "진정한 리더는 자신의 권위가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을 알고 거기에 가치의 우선순위를 둔다"고 말한다. 제3권에서는 영화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서 주인공 테빗의 아내가 살기 힘들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장면을 인용해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겪는 수고와 고통으로 인해 삶의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실상 문제는 사랑이 식는 것"이라며 "사랑은 모든 고난을 잠재우고, 모든 역경을 무력화하며, 어떤 제약도 뛰어넘는다"고 강조한다. 각권 226-346쪽. 각권 9천원.

  • 문화일반
  • 연합
  • 2008.02.27 23:02

뉴욕필 평양연주 작품들에 담긴 뜻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6일 평양에서 들려준 작품들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뉴욕필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로린 마젤은 공연에 앞서 지난 20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왜 평양공연을 하는지'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음악은 비정치적이고 무당파적이며 특정 현안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평화로운 교감이 이뤄지는 곳으로 사람들과 문화를 함께 불러모으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잘되면 뉴욕필의 평양공연은 미국에 대한 북한의 인식에 온화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음악에 굳이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가라고 이의를 달 수도 있지만 이번 뉴욕필의 평양공연은 외교 실험대로 주목받는 자리인 만큼 그 의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뉴욕필이 공연을 시작하면서 북한의 국가인 '애국가'와 미국의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연주한 것은 미국 오케스트라가 북한 국가를 연주하고, 평양 한복판에서 미국 국가가 울려퍼지는 역사적 장면을 보여줌으로서 북미화해의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가 연주에 이어 본 공연에서 들려준 작품들은 미국적인 색채와 의미가 다분히 들어있으면서도 북미화해의 메시지를 담고있다. '파리의 미국인'은 미국이 자랑하는 작곡가 조지 거슈윈이 1928년에 완성한 곡으로 미국에서 탄생한 재즈를 가미한 작품이다. '랩소디 인 블루'의 작곡가로도 유명한 거슈윈이 프랑스 파리 여행에서 얻은 미국인의 영감을 표현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클래식 음악뿐 아니라 재즈, 영화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작곡한 거슈윈은 39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쳤다. 신세계교향곡은 1893년 뉴욕필이 초연한 곡으로 체코 출신인 드보르자크가 미국으로 이주한 뒤 받은 인상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신세계는 미국을 의미하는 것이다. 체코 국민의 애환을 담은 작품을 남긴 드보르자크는 미국에서 흑인과 아메리칸 인디언의 음악적 요소가 가미된 분위기의 작품을 작곡했다고 한다. 첫 곡으로 연주된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3막 서곡은 '결혼행진곡'으로도 유명한 '혼례의 합창'에 앞서 연주되는 전주곡으로 결혼이 의미하는 것처럼 북한과 미국이 적대관계를 접고 새로운 미래로 나서길 바라는 염원이 담긴 곡 선택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조르주 비제의 '아를의 여인', 레너드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 등에 이어 마지막 앙코르곡으로 북한 작곡가 최성환의 '아리랑환상곡'을 선곡한 것도 북미화해의 메시지를 담으려는 뜻이 깔려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8일 서울 공연에서 들려줄 작품 가운데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운명'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뉴욕필의 서울공연 공동 주최사인 MBC는 뉴욕필이 "서울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운명'을 연주해 숙명적으로 연결된 남북한의 운명적 관계를 표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뉴욕필은 서울공연 레퍼토리를 '운명'과 함께 '에그몬트 서곡',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등 베토벤 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2004년 서울과 대전 내한공연에서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말러의 교향곡 5번,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 등을 들려준 바 있다. 평양과 서울을 잇따라 방문해 음악으로 연결하려는 뉴욕필의 시도는 향후 다양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8.02.27 23:02

TV자막 언어 파괴 PP에 무더기 중징계

맞춤법에 맞지 않는 국적불명의 자막을 여과 없이 내보내는 등 방송자막 파괴 행태가 심각한 케이블ㆍ위성TV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대해 철퇴가 가해졌다. 방송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무분별한 자막 방송을 한 3개 PP의 6개 프로그램에 대해 중징계 조치를 의결했다. 사업자별로 Mnet의 'DJ 풋사과 싸운드' '치욕! 꽃미남 아롱사태'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 '러브파이터' 등 4개 프로그램은 맞춤법에 맞지 않거나 발음 나는 대로 자막을 표기하고 은어나 인터넷 유행어 등을 자막으로 여과 없이 방영해 제재를 받았다. 'DJ 풋사과 싸운드'에 대해서는 '해당 방송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가, 나머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시청자에 대한 사과' 조치가 각각 내려졌다. 시청자들의 문자메시지를 받아 실시간으로 자막으로 소개하면서 인터넷 용어나 국적불명의 단어 등을 그대로 방영한 MTV의 'Roborobo Popcorn with UFO Town'과 방송에 부적절한 인터넷 용어, 은어 등을 시청 등급도 고지하지 않은 채 자막으로 여과 없이 노출한 연예TV(ETN)의 '꽃순이의 랭킹 뉴스'에 대해서도 각각 '시청자에 대한 사과' 조치가 취해졌다. 한편 남성을 '제품'이라 칭하며 여러 가지 상황의 제품사용법을 여성 사용자들에게 설명하면서 특정 성을 희화적으로 묘사하는 내용을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방송한 연예TV의 '남자 사용설명서'에 대해서는 '해당 방송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 제재가 내려졌다. 뱃살 빼는 데 효과가 있다는 훌라후프 웰빙 체어 사업과 소시지 자판기 사업을 소개하면서 해당상품을 홍보하고 해당 아이템의 창업을 부추기는 내용을 방송한 ABO의 '퍼니머니'와 30여 초 만에 피자 1개를 만들어 낸다는 자판기 사업과 훌라후프 웰빙 체어 사업을 소개하면서 같은 방식으로 방송한 리얼TV '리얼 해피 창업'에 대해서는 각각 '주의'를 의결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8.02.27 23:02

[아무나 모르는 문화이야기] 베스트셀러, 만들어진다?!

베스트셀러란 작가나 출판사에게 ‘로토 복권’이나 다름없다. ‘베스트셀러 한 권이면 출판사는 빌딩 하나를 올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 판매 부수가 수십배 수백배로 뛰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best seller)란 말 그대로 일정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책을 가리킨다. 학문적 가치나 문학적 수준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판매량만을 따진 것이기 때문에 때로는 ‘잘 팔리는’ 통속적인 글을 쓴다는 비난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작가와 출판사에게는 꿈과 같은 일이다. 90년대만 해도 1년이면 100만권씩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1∼2권씩은 나왔지만, 요즘에는 100만권이 팔리면 거의 기적이라고 한다. 웬만한 책은 초판 3000권 팔기도 힘든 상황. 이 경우 제작비 등을 제하고 나면 작가 원고료도 안나온다. 그렇다면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출판계에는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공식 ‘3T’(시기 timing, 대상 target, 제목 title)가 있지만, 공식은 공식일 뿐. ‘자연판매’(순수판매율)에 의존해서는 베스트셀러를 기대할 수 없다. 출판사에서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가장 고전적인 방법은 ‘사재기’다. 아르바이트생을 고용, 손님으로 가장시켜 출판사에서 밀고있는 책을 대형서점에서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때 서점에서 사온 책은 다시 다른 서점으로 보내진다. ‘계산 완료’의 의미로 서점마다 찍어주는 도장은 지우는 약품이 따로 있으며, 문서 세단기를 이용해 잘라내기도 한다. 작년 이맘때 쯤에는 사단법인 한국출판인회의가 사재기 혐의가 있는 일부 도서를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출판업계는 사재기를 ‘저비용 고효율’의 판촉방법으로 오래된 세습 정도로 생각한다. 아무리 책 광고가 다른 광고에 비해 저렴하다고 해도 매스컴을 이용할 때 광고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온라인 서점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서평 아르바이트’가 신종 사재기로 뜨고 있다. 대형서점 입장에서도 사재기는 반갑지 않다. 사재기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가 책을 읽은 독자들로부터 혹평을 받게 되면 서점 이미지도 나빠지기 때문이다. 평소 1∼2권 팔리던 책이 갑자기 10∼12권씩 팔리는 날에는 서점들도 긴장한다. 해당 책과 출판사를 주목대상에 올리고,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삭제한다.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책의 품질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란 나무에서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며 “베스트셀러에 올라가기만 하면 매출이 엄청나게 증가하기 때문에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서점에 진열되기도 만만치 않다. 하루에도 적게는 300종, 많게는 1000종까지 신간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진열대에 오르기란 쉽지 않다. 책을 선별하는 북 마스터 눈에 들지 못하면 창고에 보관되다 반품되기 일쑤. 때문에 출판사들은 대형서점에 한해 담당자를 따로 두어 관리하도록 한다. 서점별 베스트셀러 목록은 거의 비슷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은 약간 다르다. 온라인 서점은 젊은 층이, 오프라인 서점은 중장년층이나 어린이들이 주 고객이다 보니 찾는 책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점가에서는 오프라인이야 말로 진정한 베스트셀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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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8.02.27 23:02

전주역사박물관 기증·기탁실 개관

이춘재씨 칠산군파 고문서 등 40점 전시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27일 기증·기탁실을 개관한다. 역사박물관은 2002년 5월 개관, 2000여점의 유물을 기증·기탁 받았지만 마땅한 전용 전시공간을 마련하지 못하고 기획전에서 일부 선보이거나 관리 정도의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이동희 관장은 “기증·기탁 제도는 개인에게는 유물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박물관에는 연구자료와 전시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기증·기탁실은 기증·기탁을 범시민운동으로 확대하고 시민들이 박물관 전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 전시공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증제도는 기관이나 개인이 소장한 유물을 박물관에 영구 보관하도록 하는 제도이며, 기탁제도는 일정기간 박물관에 위탁관리하고 필요시 다시 찾아갈 수 있는 제도다. 이관장은 “전용관 마련을 계기로 지속적인 기증·기탁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12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전주사랑의 시작-기증·기탁 유물’전에는 40여점이 전시된다. 이춘재씨가 기증한 칠산군파 고문서와 김철순씨가 기증한 민화 및 문자도, 학인당이 기증한 현판, 김대선씨가 기증한 이문용 여사 친필 병풍, 승암사 소장 불서 등을 선보인다. 김수인씨가 기증한 카메라로는 옛 사진관을 재연해 놨으며, 사진촬영도 가능하도록 했다. 기증·기탁자에 대한 설명과 함께 참여의사를 밝힐 수 있도록 ‘기증·기탁함’도 설치했다. '멋과 기능의 조우-목가구'전도 개막기증·기탁실 개관과 함께 박물관 소장품전 ‘멋과 기능의 조우-목가구’도 개막한다. 27일부터 5월 18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전주에서 사용된 목가구를 중심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생활예술로 승화시킨 한국 목가구를 보여준다. 특히 윗부분은 장, 아랫부분은 반닫이 형식을 취하는 전주장을 통해 당시 발달했던 목가구 제조술과 실용성 등을 엿볼 수 있다. 그밖에도 장과 농, 반닫이, 문갑, 경대와 빗접, 약장 등을 사랑방가구, 안방가구, 부엌 및 사당 가구 등으로 나눠 전시해 용도와 장소에 따라 그 형태와 기능을 달리한 전통 목가구를 확인할 수 있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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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8.02.27 23:02

道 문화예술단체 우수지원작 530개 작품 선정

2008년도 전북도 문화예술단체 우수 지원작품으로 530개 작품이 선정, 총 21억9400만원이 지원된다. 총 812개 작품이 접수된 올해,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 491개 14억8600만원,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 33개 6억800만원, 푸른음악회 6개 1억원이 확정됐다. 지난해 대비 지원 건수는 91개, 지원금액은 3억2800만원이 늘었다. 전북도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역대 최대인 74명을 심의위원으로 위촉했다”며 “공연단체나 공연기획사의 사업능력과 공연계획의 충실성 및 타당성, 신청 작품의 작품성 및 예술성, 출연진의 예술적 기량과 스탭진의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수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문예진흥기금에서는 전북연극협회 ‘신명난 화합의 한마당 동화연극제(제16회 전북소극장연극제)’가 2500만원, 무대공연에서는 서동오페라단 ‘오페라 비밀결혼’이 4000만원, 푸른음악회에서는 서동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찾아가는 문화활동’과 전북예술문화원 ‘장수군민과 함께하는 낭만 콘서트’이 각각 2000만원씩 최고액을 받는다. 지난해 신설, 획기적인 안으로 주목받았지만 대상자를 내지 못했던 ‘우수기획 다년간 지원사업’(문예진흥기금)은 사진작가 이흥재씨의 ‘전북의 재발견 발간’이 선정됐다. 이 사업에는 1년에 1500만원씩 3년 동안 지원된다. 무대공연은 신청 건수와 전년 지원금 비율을 고려하고 본 예산과 보조금 등 이중지원 대상 단체는 감액하는 등 배려를 했지만, 여전히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활동하는 단체가 정해져 있는 지역 상황에서 ‘나눠먹기식’이라는 인상을 줬으며, 일부 단체들은 총 사업비의 하한선에도 못미치는 지원을 받게 됐다. 이번 심사에서는 심의위원 선정에서 ‘인력풀’의 한계가 문제로 떠올랐다. 전북도는 각 대학교와 문화예술단체 등을 통해 각 장르별 5명씩을 추천받아 300여명의 인적사항을 토대로 지원 신청 단체나 작품과의 개연성이 뚜렷하다고 판단되는 심사위원을 배제했다고 밝혔지만, 좁은 지역사회에서 지원 대상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심의위원들이 대부분이었다. 또 이들마저 제외하고 나면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거나 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위원들이 포함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평가는 올해 더욱 강화된다. 각 분야 문화예술 전문인들로 구성된 평가위원단 40명과 도민들로 구성된 모니터 요원 50명이 실시하는 현장평가와 문화예술과 공무원들이 지원금 집행의 적정성을 보는 행정평가로 나눠 우수 및 부진단체를 선정, 내년 선정에 인센티브 또는 패널티를 반영할 계획이다.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전북도 홈페이지(www.jeonbuk.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원대상자를 위한 사업 설명회 및 워크숍은 3월 중 개최된다. 문의 063) 280-4843, 4846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2.27 23:02

정명훈이 대통령에게 지휘봉 전한 까닭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서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새 대통령에게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지휘하던 지휘봉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정 예술감독은 이 대통령의 취임사 뒤에 이어진 축하공연에서 서울시향이 연주하고 연합합창단이 부르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 4악장 '환희의 송가'를 지휘한 뒤 이 대통령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면서 지휘봉을 건넸다. 이는 당초 예정된 순서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주를 마친 지휘자가 지휘봉을 전달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여러 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오케스트라처럼 대통령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정을 원만하게 펼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건넨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내놓았다. 정 예술감독은 평소 시간이 날 때면 올리브나 아몬드 나무를 샌드 페이퍼로 갈아 지휘봉을 만들고 있으며 자신도 이를 직접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는 아들 민 씨와 소년의 집 기금마련 음악회를 열면서 직접 만든 지휘봉 1개를 경매에 부치기도 했다. 정 예술감독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서울시향을 맡아달라는요청을 받고 2006년부터 서울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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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2.26 23:02

전주영화제 '숏! 숏! 숏! 2008' 참여감독 확정

2008전주국제영화제 ‘숏! 숏! 숏! 2008’ 참여감독이 확정됐다. ‘숏! 숏! 숏!’ 프로젝트는 전주영화제가 지난해 부터 세 명의 감독을 선정, 진행하는 한국 단편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 제작비 지원(각 1000만원씩)과 배급까지 영화제 측이 맡아 진행하며, 형식과 소재에 제약을 두지 않아 젊은 감독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공동 제작지원하기로 한 올해 프로젝트에는 신민재 김나영 이진우 감독이 선정됐다. 신민재 감독은 ‘성북항’이란 작품으로 지난해 전주영화제 ‘KT&G 상상마당’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숏! 숏! 숏! 2008’에서는 소방교육 때 사고로 엄마를 잃은 한 아이가 이웃집 아저씨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 ‘엄마가 없다’를 선보인다. 지난해 전주영화제 ‘비평가 주간’에서 소개됐던 김나영 감독은 저력있는 여성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는 소설가 지망생과 그를 사랑하는 유부녀의 이야기를 그린 ‘쉬어가는 곳’을 준비하고 있다.역시 ‘비평가 주간’에서 소개됐던 이진우 감독은 전주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한국 독립영화계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올 영화제에서는 평범한 고등학교 교사의 일탈기 ‘이를 닦는다’를 선보일 예정이다.전주영화제 측은 “지난해 영화제를 통해 소개됐던 젊고 재능있는 세 명의 단편영화 감독을 선정했다”며 “이들 작품이 한국 단편영화의 독특한 미학과 화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숏! 숏! 숏! 2008’은 5월 1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는 제9회 전주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2.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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