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오영택)이 문화관광부 산하 (재)한국공예문화진흥원 경영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전국 40여개 공예공방 및 전시판매관을 대상으로 사업계획 및 실적평가, 고객관리, 전문분야 직원채용 등을 심사한 이번 평가에서 공예품전시관은 경영자립도 83% 등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예품전시관 측은 “올해 말까지 경영자립도 9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우수기관 선정으로 문광부의 경영혁신자금 마련조성과 관련해 최우선 순위를 선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직상승하던 전북 미술시장이 주춤하며 조정기에 들어섰다. 16일 전주리베라호텔에서 열린 ㈜A-옥션(대표 서정만) ‘제3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에서 총 142점 중 47점이 낙찰, 33.1%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1회 40%, 2회 80%에 비하면 낮은 성적표. 이날 거래된 미술품 가격은 총 2억695만원이었다. 서정만 대표는 “9월 서울과 부산에서 미술품 경매가 열리면서 이미 블루칩 작가들이 대거 시장에 나온 상태였다”며 “약간 하락세지만, 이는 수직상승하던 미술시장에 자연스럽게 조정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양화 88점, 한국화 및 고서화 45점, 판화 8점, 조각 1점이 나온 이번 경매는 한국화 및 고서화의 비중을 늘리고 판화를 처음 선보인 것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한국화 및 고서화는 11점만이 낙찰돼 24.4%를 기록했으며, 판화는 2점만이 100만원대에서 낙찰됐다. 추정가 중 최고가로 관심을 모았던 이대원의 ‘농원’은 유찰됐으며, 강요배의 ‘별흐름’이 6000만원으로 이날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강소의 ‘AN ISLAND-07044’가 3400만원, 김종학의 ‘바다풍경’이 2500만원, 황영성의 ‘가족’이 115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경매는 장르를 다양화시키고 블루칩 작가와 지역 작가들을 고르게 등장시켰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대부분 유찰되면서 전북 시장의 한계를 드러냈다. 서울 시장의 흐름을 좇아 비중을 늘린 한국화 및 고서화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첫 출품한 지역작가 이일순씨의 서양화 작품 2점에 관심이 쏠리면서 각각 200만원, 180만원에 낙찰돼 작가 발굴 의미를 더했다.
‘전주학(全州學)은 전주의 자연·지리·역사·사회·문화·이념·전통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전주의 지역 정체성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주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이론적 논리를 제공하는 것이다.’전주학에 대한 정의가 내려졌다. 17일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전주학 국제학술대회’에서 ‘전주학의 개념과 연구방법’을 발표한 김창민 전주대 교수는 “지역학에서 중요한 것은 연구의 대상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연구의 목적이 무엇이냐는 실용성”이라며 “지역이 당면하고 있는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과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적으로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학문적 근거를 마련하는 작업이 개별 지역학의 중요한 과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전주학은 일차적으로 전주의 특성 즉, 전주의 정체성 규명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전주학의 태동을 기대한다면,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개별연구자들을 지원하고 이들을 조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성덕 전북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지역학의 주체를 연구자가 아닌, 지역민으로 규정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지역민과 지방정부의 지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으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지역 정체성 규명이라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어 지역민들이 지역학의 한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은 성숙됐다”고 주장했다.‘지역학 연구현황과 전주학 연구방향’을 주제로 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일본 가나자와시와 중국 남경시의 지역학 연구현황이 발표됐다. 김경남 동경 외국어대학 교수는 “일본 가나자와에서는 지역학과 관련해 자치단체와 대학, 시민단체 등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가나자와학은 일본의 오랜 지방분권의 전통 속에서 형성돼 왔으며, 21세기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제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지역’이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가 하는 현실적 요구에서 나온 역사적 산물”이라고 말했다. 호아상 중국 남경대학 교수는 “역사학, 지리학, 사회학, 문화인류학 등의 학과는 지역학을 지탱하는 중요한 학과”라며 “성공적인 지역학은 특정 지역의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정신적인 동력과 문화적 분위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년전주한지포럼(대표 강진하)이 중국에서 전주한지문화제를 펼친다. 대한민국 주 상하이 총영사관 문화원 개원 100일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향, 전주한지문화제’를 테마로 19일부터 21일까지 문화원에서 진행된다. 서화지로서의 한지 뿐만 아니라 한지를 이용한 각종 공예품과 조형작품, 문화상품, 인테리어제품 등을 소개할 예정. 강진하 대표는 “한 때 중국 서화가들이 가장 선호했던 우리 한지가 근세 들어 잊혀져 가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우리 한지가 중국에 다시 알려지고 한·중 전통종이 문화교류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2시. 중국 현지모델들이 출연하는 한지패션쇼 ‘천년의 문’과 ‘전주한지의 제조와 특성’ ‘한지공예품의 현황과 미래’ ‘한지 및 선지의 교역 확대방안’ 등을 소개하는 ‘전주한지 세계화 포럼’이 이어진다.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페이퍼 마켓은 문화제 기간 계속된다. ‘천년전주한지 역사와 새로운 미래’를 테마로 한 전시에는 전주전통한지공예연구회와 전북한지조형작가협회, 전주패션협회 회원들이 출품한다. 서예와 오색전지공예, 한지넥타이 체험과 전통부채 시연도 현장에서 이뤄진다.페이퍼마켓 ‘한지, 새로운 삶의 대화’는 고려한지수의와 미당, 지리산한지, 천양제지 등 지역업체가 참여해 전통한지와 기능성한지, 한지사를 이용한 신소재, 한지문화상품 등을 소개한다. 강대표는 “전주한지와 관련해 문화원 측과 상설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진행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문화제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상품 판매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회원 24명이 활동하고 있는 천년전주한지포럼은 2004년 창립됐다. 한지산업과 전주한지장인 선정 및 지원 등에 관한 정책 제안을 주로 해왔으며, 우수음식점에 한지등 달기 사업과 한지 기행 등을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문화제는 세계화를 위해 전주한지를 밖으로 알리기 위한 것. 내년에는 유럽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아득하게 느껴지는 중국 문학. 그러나 전주 한옥마을에서 만난 중국 작가들은 한국 작가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했다. “한국과 중국의 작가들은 국가의 문제나 정치적 관심을 문학적으로 풀어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관심도 좋지만, 문학이 예술로서의 본질은 잃지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많은 작가들과 대학생들이 중국 문학에 관심을 보여줘 인상적이었습니다.”한·중 교류 15주년을 기념하는 ‘한·중문학인대회’ 전주행사를 마친 중국 작가들이 17일 기자들과 만나 “역사적으로 깊은 관계인 한국과 중국이 현재도 문화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현재 중국의 문학은 굉장히 다양화돼 있습니다. 현실주의를 포함해 현대주의와 인상주의 등 여러 파가 존재하고 있죠.”장종 중국 작가단 대표(소설가·시인, 중국사회과학원 교수)는 옆에 있는 차오원셴(소설가, 중국작가협회 전국위원회 위원)과 모옌(소설가), 꿍수팅(시인·산문가, 중국작가협회 주석단위원)을 가리키며 “이미 한국어로도 많은 작품이 번역돼 있는 중국 당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라고 소개했다. 차오원셴은 고전적인 현실주의를 개창한 작가로 주로 아동문학과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쓰고 있으며, 꿍수팅은 현대주의 영향을 많이 받은 ‘몽롱시’의 대표작가라고 했다. 「붉은 수수밭」으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모옌에 대해서는 소설의 새로운 표현방법을 개척해 중국 소설에 큰 공로를 세운 작가라고 추켜세웠다.“현재 중국작가협회 주석을 여성작가가 맡고 있는 것만 봐도 중국에서 여성 작가들의 위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요즘 중국에서는 젊은 여성작가들이 많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는 여성작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훌륭한 작가이기 때문입니다.”문학인대회에 참석한 6명의 여성작가 중 유일하게 기자들과 만난 꿍수팅은 “여성작가들은 사회생활 뿐만 아니라 가정도 책임져야 하지만, 그런 문제들이 우수한 여성작가들을 배출하는 데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며 “여성작가들은 중국의 문제와 중국 인류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함께 온 조선족 여성작가 김인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꿍수팅은 “중국 이민 2세대인 김인순 소설은 구성방식이 특이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며 “내가 그에게 ‘당신은 중국인이냐, 한국인이냐’라고 물었을 때 그는 ‘민족이 국가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작가들은 자기 내면을 작품을 통해 표현해야 되고, 자기가 가장 잘 알고있는 소재로 글을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도 시대성을 반영해 개인적인 소재가 사회적인 소재로 확장될 수 있는 연관성이 있어야 합니다.”모옌은 “현존하는 여러 작가들이 현대문학 안에 사회적인 것들을 많이 담아내고 있다”고 했다. 그 존재를 느끼지 못해도 만약 없어진다면 생명이 위태로운 것. 그는 문학은 공기와 같다고 했다. 11월에 열리는 ‘2007 아시아아프리카 문학페스티벌-전주’(AALF)에도 참석예정인 모옌은 “황석영과 신경숙, 안도현의 책을 읽어봤다”며 “이번 대회는 한국과 중국에 그쳤지만, AALF는 세계의 문학 교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AALF가 작가들 뿐만 아니라 대중들과의 연결고리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최고의 축제로 자리잡은 익산 서동축제가 특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익산 서동축제 운영본부(본부장 남정숙)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4일동안 중앙체육공원에서 펼쳐지는 2007 익산 서동축제가 여타 축제와 다른 전국 축제로 발돋움 시키기 위해 S-POP(Seodong&Street People of Performance) 페스티벌과 최근 인터넷 매니아들로 부터 새로운 관심을 불어 일으키고 있는 UCC 공모전을 선보인다.S-POP 페스티벌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1부에서는 지역내 각급 학교와 신청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참여형 축제로 치러진다.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운영본부는 국내 최초의 전래 동요인 서동요를 현대 감각에 맞춰 재해석한 신 서동요를 재즈와 팝, 락, 테크노, 힙합 버전으로 작곡하는 한편 꼭지점댄스를 연상케하는 댄스도 곁들이기로 했다.폐막일인 28일 무대에 올려지는 2부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30개 팀이 치열한 경합 끝에 예선을 통과한 10개 그룹이 출연한 가운데 전래동요를 현대음악으로 새롭게 창작한 음악이 무대오 오른다.예선을 통과한 이들 10개 그룹은 수준 높은 연주실력과 음악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S-POP 페스티벌이 축제의 새로운 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서동요를 주제로 한 ‘서동 짝사랑 UCC 공모전’ 역시 공모 마감일인 17일 현재 모두 49편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응모해 열기를 토해내고 있다.
도내 유명작가와 아시아, 유럽 작가들의 다양한 예술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작가 초대전이 장수 한누리전당에서 열린다.장수 한누리전당 개관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초대전은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한누리전당 산디관 1층 전시실에 마련됐다.이번 전시회에는 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해 한국적 정서와 자연을 담아내고 있는 정현도 전북대교수를 비롯해 김두경 서예가, 소병근 서해대교수(아스로파 회장) 등 도내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 10여점이 전시된다.특히 국제예술연구회인 아스로파 회원들의 유화, 판화, 섬유공예 등 다양한 작품 50여점도 함께 선보여 외국문화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아스로파는 아시아와 유럽의 합성어로 25개국에서 70여명의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는 스페인, 네델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등 10개국에서 1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군 관계자는 “한누리전당이 개관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이 평소 접하지 못했던 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유명작가는 물론 지역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회와 공연을 유치해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창 출신 소설가 은희경씨(48)가 조선일보사가 주관한 ‘제38회 동인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소설집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창비).심사위원회는 “은희경은 이번 소설집에 온통 정보로만 가득 찬 소설을 선보이는 신통한 실험을 했다”며 “한국적 인생살이에 대해 미묘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그 거리를 미적 즐거움으로 변형시키는 데 독보적인 능력을 보여준 작가가 다시 한번 예기치 못한 방법을 통해 심화된 자신의 세계를 선보여 놀라움을 준 소설이었다”고 밝혔다. 은씨에게는 고료 5000만원과 기념 조각상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다음달 초 열릴 예정이다.숙명여대와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한 은씨는 1995년 데뷔 첫해 장편 ‘새의 선물’로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했다. 동서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이산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올해 한국신문협회 선정 ‘올해의 신문 읽기 스타’로 선정됐다.
단재 신채호는 중국을 끌어들여 백제나 고구려 같은 '동족'(同族) 국가를 멸망시켰다는 이유로 신라의 김유신(金庾信.595-673)을 골수까지 증오했다. 이 때문에 그의 승리로 점철된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을 "거의 무록(誣錄.거짓기록)"이라고 혹평하면서, "김유신을 무엇으로 칭(稱)하느뇨? 대개 김유신은 지용(智勇.지혜와 용기) 있는 명장이 안이요, 음험취한(陰險鷲悍.교활)한 정치가이며 그 평생의 대공(大功)이 전장에 잇지 안코 음모로 인국(隣國.이웃나라)을 난(亂.어지럽힌)한 자(者)이다"(조선상고사)라고 선언했다. 한국고대사 전공인 주보돈 경북대 교수는 이런 단재의 주장이 "남북한 역사학계에 크게 영향을 끼쳐 어쩌면 (김유신에 대한) 관심을 끌지 못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으로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하지만 "이는 사실 당시의 역사상을 잘못 이해한 데서 내린 착각"이라고 주장한다. 주 교수는 신라사학회(회장 김창겸)와 동국대 신라문화연구소(소장 김복순)가 19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흥무대왕 김유신, 새로운 해석'을 주제로 공동 개최하는 학술대회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김유신에 대한 평가도 저절로 새롭게 이뤄져야 마땅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주최측이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주 교수는 "삼국은 그 어느 쪽도 서로 동족국가로 여기지 않았다"면서 "사실 한(韓)민족은 처음부터 만들어진 상태로 출발한 것이 아니며 당시에는 아직 형성 과정에 있었을 뿐이며 따라서 서로 비슷하다는 동류의식은 갖고 있었지만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대립, 격돌해야 하는 적대세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한국고대사에 대한 자료가 전반적으로 크게 부족한 가운데서도 김유신의 경우 그 분량이 자못 많고, 그가 수행한 역할이나 비중이 막중함에도 그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지 못한 현상이 "의아스럽다"면서, 이제 "7세기 동아시아 차원에서 전개된 격동의 한가운데서 중심자적 역할을 담당한 김유신이라는 인물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부식은 삼국사기에서 김유신 열전을 끝맺으면서 당시 고려인들은 "꼴 베고 나무하는 어린아이까지 김유신을 알고 있다"고 했다. 주 교수는 이런 김부식의 증언이 "결코 과장된 표현만을 아닐 터"라면서 김유신은 그가 활동하던 7세기 동아시아 사회의 유명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 증거로 648년 김춘추가 당나라에 들어갔을 때 당 태종 이세민이 김유신의 이름을 익히 듣고서 그의 인물됨을 물었던 사실이 있고, 나아가 668년 신라사신 김동암(金東巖)이 일본에 갔다가 귀국할 때, 일본조정에서 김유신에게 배 1척을 선물로 주고자 한 사실이 있음을 들었다. 주 교수는 이로 볼 때 "7세기 당시 김유신의 위상이 대단하였음을 웅변"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김유신 연구는 신라는 물론, 동아시아 정국의 흐름이라는 큰 틀에서 다각도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물론 과장, 허위가 뒤섞인 김유신 관련 기록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통 문화도시인 전북 전주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풍남동 한옥마을에 일본식 건물이 70여채나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전주문화재단이 발간한 '전주 근대생활 조명, 100년(1907∼2006) : 제1권 일제 식민시대 구술실록 (1907∼1945)'에 따르면 재단측이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작년 말 현재 한옥마을로 불리는 전주 풍남동에 일본식 건물 74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원형 그대로 보존된 일본식 주택만 모두 11채에 달했다. 또 풍남동 주변 경원동과 다가동 등을 비롯, 전주 도심에 남아 있는 일본식 건물은 주택과 상점, 사무실 등 모두 465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 산업장려관과 전북도 금융조합연합회, 전북일보사 구(舊) 사옥, 전주시장 관사, 무진회사 사옥 등 일본식 형태가 온전히 남아 있는 건물이 54채나 됐고 나머지 건물도 건물 지붕이나 벽 등 일부가 남아 있거나 지붕 등 외부는 변했지만 내부 목구조는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책을 집필한 장명수 재단 이사장은 "전통 문화도시라고 자부했는데 전주에 이렇게 많은 식민지 흔적이 남아 있는 줄 몰랐다"며 "특히 풍남동은 일제 강점기 고급 관사와 호화 사택이 장관을 이루고 있던 곳이어서 여전히 왜식(倭式) 흔적이 남아 있는데도 아무런 문제 제기 없이 한옥마을로 부르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풍남동의 일본인 주택을 기념물이 아니라 역사의 기록으로 남길 것인지를 판가름할 때"라며 "이들 건물에 대해 근대 유산 여부를 따져 보존할 것인 지 말 것인 지를 결정해 종합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방송협회를 비롯해 방송 현업인 단체와 시민단체가 입을 모아 국회를 상대로 조속한 지상파TV 디지털전환 관련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방송협회는 1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지상파방송 4사의 정책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 계류 중인 '지상파텔레비전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방송의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이하 디지털전환특별법)의 조속한 입법을 호소했다.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를 포함한 5개 정부 부처, 방송사, 가전사, 시민단체 등 23개 기관이 2006년 9월부터 8개월 넘게 논의해 마련한 디지털전환특별법은 정부 입법으로 10월2일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그러나 상임위 배정을 놓고 방송위는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정통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이날 국회 문광위, 과기정위 등 4개 상임위 소속 수석 전문위원들은 상임위 배정 문제를 논의한다. 방송협회는 조속한 국회 처리만 보장된다면 어느 상임위에서 이 법안의 입법작업을 담당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방송협회는 "2012년 아날로그 지상파방송 종료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혼란과 소외계층의 디지털 정보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입법을 통해 마련된 디지털전환특별법을 국회가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현재 아날로그 방송 종료 때까지 남은 시간은 5년 정도인데, 아직 마련해야 될 후속조치가 많은 만큼 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 속도는 디지털 전환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다른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며 아날로그 지상파방송의 종료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는 26%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방송협회 정책특별위원회 최선욱 기획팀장은 "한국과 같은 해에 전국 아날로그 지상파방송을 종료할 계획인 영국의 경우 현재 지역별로 아날로그 방송 종료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5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충분한 기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송협회는 7월2일 이사진의 의결을 거쳐 산하에 정책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정책특위는 디지털전환과 관련된 정책을 집행하는 범사회적 실행기구 구성을 위한 준비단 역할을 맡고 있다. 정책특위는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논의를 거친 후 연말께 법인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방송 현업인 단체와 시민단체도 한 목소리로 디지털전환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우리 국회가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심사숙고해 만들어 제출한 법안을 부처 이기주의와 소관 상임위 간 생색내기 싸움 때문에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개탄스러울 뿐"이라면서 "밥그릇 싸움은 그만하고 디지털전환특별법을 즉각 상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성명을 내고 "국회는 계류 중인 디지털전환특별법안을 시청자의 입장에서 조속히 처리해줄 것과 향후에 나타날 시청자 피해 최소화 등 시청자들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전환 정책 수립에 적극 나서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12년째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내년 일본 무대에 오른다. 제작사 엠뮤지컬컴퍼니는 일본 제작사 토호와 '사랑은 비를 타고'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토호는 이 작품의 제작 및 공연 독점권을 2011년까지 갖고, 일본어로 번안한 작품을 내년 7월25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일본판 '사랑은 비를 타고'는 한국 원작을 거의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며, 엠뮤지컬컴퍼니의 동의 하에 일부 장면을 일본 정서에 맞게 각색할 예정이다. 엠뮤지컬컴퍼니는 이번 계약으로 일본에서의 공연 및 이와 관련된 수익금의 7%를 로열티로 지급받게 된다. 토호는 일본에서 '맨 오브 라만차', '엘리자베스' 등 많은 뮤지컬을 선보였으며,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을 제작.배급하고 있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엠뮤지컬컴퍼니는 "내년 7월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사랑은 비를 타고'가 무대에 오르게 됐다"면서 "국내 뮤지컬을 그대로 일본어로 번안해 일본배우들이 공연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공동의장 정념스님 등)는 일본 정부가 15일 도쿄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 의궤반환 절차를 언급하는 등 왕실의궤 반환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환수위에 따르면 일본 측 대표로 나온 와다 유키히로 외무성 동아시아국 수석사무관은 '의궤를 돌려줘야할 법적 이유는 없다'는 원론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1991년 이방자 여사의 예복을 돌려줬을 때처럼 양국 간 국제적 약속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구체적인 반환 절차를 언급했다. 와다 사무관은 또 "개인적으로 의궤 반환을 전향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 심의기간 등을 감안할 때 시간이 걸릴 수 있는 점은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한 문화재청 채수희 사무관은 "한국 국민들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실의궤가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국내 분위기를 전하면서 "내년에 서울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불법문화재반환촉진정부간위원회 전에 반환한다면 아주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다 사무관은 이에 대해 "궁내청 소장 의궤가 유네스코가 거론하는 불법문화재 대상인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만 상부에 보고해 적극적인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답했다. 환수위원회 간사 혜문 스님은 "1차 회담 때보다 일본 외무성의 태도가 훨씬 부드러웠으며 일본 정부가 반환에 필요한 사전 절차들을 언급한 것은 실제로 반환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수위는 7월 일본 외무성 관리들과 제1차 회담을 가졌으며 왕실의궤 반환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일본 정부와 황실을 상대로 조선왕실의궤 반환을 위한 민사조정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16일 오후 목사 안수식이 진행된 전주완산교회 2층 예배실. 50대 후반의 남성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눈을 감고 굳게 입을 다물었다.전과 6범으로 16년간 수감생활을 한 절도범이자 준강도였던 문병천씨(57)는 이날 목사로 새롭게 거듭났다.임실이 고향인 문씨는 22살에 첫 범죄를 저지른 뒤 불혹에 이르기까지 속칭 ‘또라이’였고 ‘요시찰 문제수’였다.“변변한 물건 한번 훔치지 못한 좀도둑이었죠. 그렇게 양심과 청춘을 훔치고 팔아가며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과거 현역시절(?) 문씨는 꽤 애교 넘치는 도둑이었다. 다섯 번째 출소 뒤 흉기를 들고 두 남매가 사는 아파트에 침입했던 문씨는 그 집에 사는 여대생이 필요한 만큼의 돈을 주고 커피까지 대접하다 이에 감동, 다시는 도둑질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그러나 악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문씨는 그 여대생에게 “지난 번의 약속은 없었던 걸로 하자”는 편지를 보내고 다시 범행을 저질렀었다.다시 한 맨션에 침입, 75만원을 훔쳤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너무 큰돈이라 생각한 문씨는 도둑질 한 집에 “40만원을 돌려 줄 테니 신설동의 D다방 카운터에서 찾아가라”는 전화를 하기도 했었다.문씨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것은 목포교도소에 수감 중일 무렵 현 대통합민주신당 장영달 의원을 만나면서부터.이웃한 독방에 수감된 두 죄수는 교도관의 감시를 피해 대화를 나눴고 장 의원은 자신이 읽은 철학과 신학서적을 문씨에게 몰래 전해줬다.문씨의 목사 안수식을 축하하러 전주완산교회에 들른 장 의원은 “부패된 마늘종 장아찌가 반찬으로 나오자 이에 항의하다 독방에 수감될 정도로 불의를 참지 못하는 사람”이었다고 문씨를 평가하며 “한번 사는 세상인데 새 사람이 되면 어쩌겠냐는 제안을 한 뒤 문씨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도둑놈 주제에 잔소리나 하는 수감자’였던 문씨는 이후 공부를 시작했다. 교도소 내에서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지난 1989년에는 재소자 신분으로 서울대 사회사업과에 응시하기도 했다. 예상된 낙방, 그러나 문씨는 꿈을 접지 않았고 1990년 출소하고 이듬해 연세대 신학과에 당당히 합격했다. 지난날을 뉘우치고 앞으로의 삶을 계획하며 목사의 길을 걷기로 한 것이다.1992년에는 소아마비 장애인인 부인 정경자씨(52)를 만나 화촉을 밝혔다. 가난한 삶이었지만 문씨는 이전의 ‘망나니’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미싱공으로 일하는 부인이 벌어오는 40만원으로 어린 딸과 함께 세 식구가 살아왔고 전도사가 된 문씨는 한 때 자신의 고향이었던 교도소를 찾아다니며 재소자의 선교에 힘썼다.이날 목사 안수를 받은 문씨는 교회의 목사가 아닌 교도소의 목사가 되길 원한다.지금도 전주, 영등포, 안양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을 만나고 있는 문씨는 “교도소 안에서 인연을 맺은 출소자들과 함께 자활 공동체를 만드는 등 재소자의 거듭나기를 위해 힘쓰겠다”며 “재소자의 심정을 가장 잘 아는 목사로서 제가 받은 은혜의 십분의 일이라도 재소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문) 가족관계등록부는 무엇을 기초로 만들어지나요?답) 가족관계등록부는 현행 전산호적에 기재되어 있는 신분사항에 관한 기재내용을 기초로 작성됩니다. 따라서, 현재 호적이 작성되어 있는 모든 사람은 별도로 신고할 필요없이 전산시스템에 의하여 가족관계등록부를 작성하게 됩니다. 다만, 2008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호적이 없으므로 출생신고에 의하여 가족관계등록부가 새로 작성됩니다.
핵가족이 된 요즘, 가정교육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가정은 마지막 보금자리오, 개성을 키워주는 요람이기도 합니다. 부모는 영원한 스승입니다.아이들에게 칭찬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하찮은 것이라도 침소봉대해서 칭찬하면 아이들이 자신감과 확신을 갖고 심리적 안정감도 갖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꾸중만 듣고 자라는 아이는 자신감이 떨어지지요.아들 며느리도 맞벌이부부라서 손자교육에 안타까울 때도 있어요. 아이가 시야에 있을 때는 구체적으로 칭찬을 많이 해주라고 이릅니다. 맞벌이의 경우 보상심리로 아이들이 요구하는대로 다 들어주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뭐든지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 성향이 크지요. 자녀와 격의없는 대화를 하면서 “그 아이가 나빠요.”라고 할 경우 “네 생각이 그렇구나.” ‘아, 그렇구나.’ ‘구나 요법’. 일단 긍정해주고 인정해주고 그 다음에 “엄마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때?” 이런 식으로 해봤더니 아주 좋았습니다. 엄마나 아빠에게 허심탄회하게 모든 얘기를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나무랄 때도 직선적으로보다는 우회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아들이 대학생 때 집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제가 보았어요. 아들방에 금연껌을 들고가서 “필요하면 놓고 갈게”라고 말하고 나왔어요. 나중에 “사실은 지금 껌을 사용하고 있는데, 입이 떨떠름하고 그래. 우리엄마 고단수다?”고 얘기하더군요.“공부해라. 공부해서 남주니?” 자칫 이렇게 말을 하는데 이는 잘못된 태도에요. “남을 위해서 공부해라. 배워서 남에게, 사회에 공헌해라.” 은연중에 심어줘야 합니다. 유엔사무총장이 되겠다고 했던 반기문 총장처럼 어렸을 때부터 꿈을 크게 갖도록 해야 합니다. 비록 이룰 수 없다고 해도 말입니다. “그 다음엔 뭐할래?” 꿈을 이룬다면 그 다음 뭐할건지, 거기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언급한 ‘꿈 넘어 꿈’이 있어야지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 친구 입장,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사고력을 갖게 해주는 것이 인간관계를 잘 유지해가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고 봐요. 홍기자1942년생으로 전주YWCA 회장을 6년동안 역임했으며 현 대한YWCA연합회 실행위원과 전주지방법원 조정위원으로 있다.
한·중교류 15주년 기념 한·중문학인대회가 ‘한강에서 장강까지, 장강에서 한강까지’를 슬로건으로 16일 오후 우석대학교 시청각실에서 한·중 대표 작가들과 재학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우석대학교 한국학연구원(원장 정광)이 주최하고 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조직위원회(위원장 백낙청)가 주관한 이번 문학인대회에는 중국 소설가 모옌(莫言), 양샤오헝(梁小衡) 푸졘성(福建省) 작가협회 부주석을 비롯한 중국 대표작가 22명과 정양, 김범용, 안도현 시인 등 30여 명의 한국작가가 참가했다. ‘근대와 나의 문학’을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 양사오헝 부주석은 ‘사회발전과 작가의 창작’ 발제에서 “급속하고 다양한 사회발전 상황이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창작활동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정방향적 연관성 외에 작가는 역사의 긴 강줄기 속에서 인류의 정신가치를 찾아내고, 또 사회발전 상황에 대해 질의를 던지고 반성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작가와 작품이 존재하는 중요한 이유이고, 사회의 정상적 발전을 위한 작가의 사명이자 가치이다”라고 강조했다.이어 차오원센(曺文軒) 중국작가협회 전국위원회 위원은 ‘혼란한 시대의 문학의 선택’ 주제 발제에서 “문학은 경계설정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우리의 생명과 감정 속에 그리고 한 세대 또 한 세대의 열독으로 형성된 공동의 경험 속에 존재한다”며 복잡하지 않고 시공을 초월한 문학을 강조했다. 또 추이홍이(崔紅一) 예벤(延邊)작가협회 부주석은 ‘조선문학의 이중성’, 그리고 소설가 샤렌성(夏輦生)은 ‘서술의 무게 -한류삼부곡’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또 리샤오밍 민족문학 부편집인과 정양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 딴첸성(段崇軒) 산시성(山西省)작가협회 부주석과 안도현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토론이 이어졌다.한·중수교 15주년을 기념하고 아시아 문학 재편 흐름에 따른 한·중 작가들의 공동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열린 이번 문학인대회는 중국 전후세대 대표작가들의 작품성향과 한국에 대한 인식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문화의집, 민간위탁시설, 청소년문화시설, 주민자치센터 등 지역의 문화시설들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는 기여하고 있지만, 네트워크 형성의 부재로 프로그램 중복과 시설별 공간 효율성, 전문인력 활용 부족, 이용자층 중복 등 여러 문제점들을 낳고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전주시 문화시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센터장 고언기) 추계워크숍이 ‘전주시 문화시설 활성화를 위한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16일 오후 4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전주시에 산재한 문화시설간의 네트워크 개발과 문화프로그램 개발, 평가의 방향 등에 관한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졌다.김현갑 인후문화의집 사무국장은 “문화시설이라 하더라도 행정 담당부서가 달라 상호연계나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양적·실적 위주의 지역문화 행정으로 인해 여러 문제들이 양산되고 있다”며 “지역 내 문화기반시설 간의 네트워크가 실천된다면 일정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전북대 사회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은 “기존 문화시설에 대한 평가는 주로 시설의 운영 및 경영 평가에 치중하고 있다”며 “자체평가의 활성화와 객관화, 전문화를 위해 종합적 평가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구원은 문화시설간 평가결과 등을 교류해 문화시설 종사자 간 교류를 확대하면서 시설 및 문화인력 간의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김의석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이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 이사로 선출됐다.AFCNet은 아시아 11개국 36개 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영화영상 국제기구. AFCNet은 지난 10일 부산에서 제4회 정기총회를 열고, 김위원장과 일본의 토시히코 이노우에씨(삿포로필름커미션)를 각각 이사로 선출했으며 제주도 영상위원회를 비롯해 6개 단체를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AFCNet은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영화 촬영 및 제작에 관한 정책적 지원과 제도 보완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내년 10월 아시아 태평양지역 영화영상산업 정책 책임자 모임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아동문학가이자 교육자인 심재기씨(56·전주서곡초등학교 교감)가 26일 오후 6시 전주시 평화동 갤러리아 웨딩타운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지난 9월 펴낸 세번째 동시집 「엄마는 육군상병」(월간아동문학사)을 기념하며 전북문인협회, 전북아동문학회, 전주문인협회가 함께 마련한 자리다. ‘상병’은 가족을 위해 살며 주름살이 세개로 늘어난 엄마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 효의식이 희박해 지고 있는 어린이들을 떠올리며 쓴 것이다.심씨는 전북교단문학회장, 전북아동문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시문학상 본상’ ‘전북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