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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어떻게 열리나

전주만의 독립영화 장르를 개척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 전주 돔을 탈피해 선 넘은 도전에 나선다. 개·폐막식과 시상식 등의 공식행사와 대규모 상영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영화의거리 일대 상영관에서 나눠 진행한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4월 2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벨기에를 대표하는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를 상영해 벨기에 도시를 배경으로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소외된 이야기를 담았다. 폐막작은 5월 6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로 남은 아내의 시간을 그린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상영되는데 모처럼 한국영화가 영화제 대미를 장식한다.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은 젊은 영화인들이 만든 패기 넘치는 작품이 기대되는데 <구름에 대하여>, <부재>, <애프터>, <가벼운 재앙>, <H>, <밤의 우회로>,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 <조용한 이주>, <사센카>, <돌을 찾아서> 등 66편이 관객들을 맞는다. 한국경쟁 부문은 퀴어, SF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영화들이 출품됐는데 <너를 줍다>, <당신으로부터>, <미확인>. <믿을 수 있는 사람>, <밤 산책>, <수궁>, <어쩌다 활동가>,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우리와 상관없이>, <잔챙이>, <폭설> 등 50편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출범 10주년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개교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과 골목 야외상영, 동아시아 문화도시 연계 행사 등이 펼쳐진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하는 스타워즈 데이도 영화제 기간 다시 열릴 예정이며 부대 행사로 ‘전주대담’, ‘전주톡톡’, ‘버스킹 인 전주’, ‘festival SUM 2023 X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 공영자전거 꽃싱이’도 기획돼 있다.

  • 영화·연극
  • 김영호외(1)
  • 2023.03.30 18:02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 기념 상영작 공개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 기념, 특별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로듀서의 영화제’ 상영작을 27일 공개했다. 저예산 장편영화의 제작 활성화를 목표로 2014년부터 시작된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그간 국내외 독립·예술 영화 33편에 제작 투자한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번 특별전은 전주프로젝트의 지난 10년의 역사를 갈무리하고 새로운 10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33편의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중 18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최대 화제작 ‘노무현입니다’(이창재, 2017)와 제7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이사도라의 아이들’(다미앙 매니블, 2019), 같은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은 ‘초행’(김대환, 2017) 등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얻은 초·중기 영화 10편을 상영할 계획이다. 10주년 특별 책자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로듀서로서의 영화제’를 꿈꾼 10년>도 발간된다. 책자에는 전주국제영화제 초대 프로그래머이자 디지털 삼인삼색을 기획한 정성일 영화평론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발족한 김영진 전 수석 프로그래머 등이 정리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지난 역사와 외부의 시선에서 바라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성취와 개선방향 등이 담겼다. 또 ‘오늘과 다른 내일, 영화의 확장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전주컨퍼런스 2023’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 시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년, 변화가 필요한 때’에서는 10년의 성과를 정리하고 프로젝트가 출범하던 시기와 달라진 영화산업 환경을 반영, 어떠한 변화를 찾는 것이 미래 성장에 필요한지를 논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시간에는 토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독립·예술영화를 만든다는 것의 기쁨과 슬픔’이라는 주제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함께한 한국과 해외 감독들이 모여 이 시대에 독립·예술·실험영화를 창작하는 과정을 나눈다. 마지막으로는 ‘엔데믹 시대, 영화제의 역할을 묻다’를 주제로 새로운 영화를 많은 이에게 소개하는 장으로서의 영화제 본연의 역할을 넘어 제작 투자, 교육, 창작 및 배급 지원에 관해 영화제가 할 수 있는 몫은 무엇일지를 고민한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 특별전을 총괄하는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이번에 준비한 특별전이 지난 1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자리이자, 나아갈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기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 KAFA 40주년 특별전’을 열어 그간 한국영화아카데미가 배출한 감독들의 단편영화 40편을 관객에 선보인다. 이들 단편은 7개의 주제로 묶여 다양한 세대의 영화인들과 관객을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3.27 17:27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선정작 공개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한국경쟁 부문 선정작 11편을 공개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한국경쟁 부문에 11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극영화 8편, 다큐멘터리 2편, 실험 다큐멘터리 1편 등 총 11편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경쟁 부문은 연출자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선보이는 섹션으로, 국내 신인 창작자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심혜정 감독의 <너를 줍다>는 쓰레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인공과 옆집 남자의 만남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맺는 관계의 이면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신동민 감독의 다큐멘터리 <당신으로부터>는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의 경계를 넘나드는 3부작으로 구성된 독특한 작품으로, 감독 본인과 그의 친모인 김혜정 씨가 직접 출연한다. 전주영 감독의 <미확인>은 1993년 정체를 알 수 없는 UFO가 지구 위 각 도시 상공에 나타났다는 가상의 사실을 전제로 한 영화다. 손구용 감독의 <밤 산책>은 어떤 동네의 밤 풍경을 담아내는데, 어두운 화면은 손으로 그린 그림의 캔버스가 되기도 하고 조선시대 문인들의 시를 적는 배경이 되기도 하는 독특한 형식의 다큐멘터리이다. 객관적 진실과 주관적 진술, 혹은 실재와 허구의 간극과 모순이 드러나는 유형준 감독의 <우리와 상관없이>는 여배우가 뇌졸중으로 자신이 출연한 영화 시사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되어 주변 지인들이 찾아와 시사회 결과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여성 소리꾼 정의진의 이야기를 다룬 유수연 감독의 <수궁> 또한 눈길을 끈다. 소리꾼 정의진은 어전광대 정창업의 증손녀이자 인간문화재 정광수 명창의 딸로, 그 자신 또한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2호 수궁가 예능 보유자다. 박마리솔 감독의 <어쩌다 활동가>는 이주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헌신하는 감독 자신의 어머니를 다루는 작품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장편을 내놓은 두 감독의 작품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곽은미 감독의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탈북민 여성의 삶을 연대기 순으로 묘사한다. 박중하 감독의 <잔챙이>는 상업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진 배우와 그를 탈락시킨 영화감독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의 심사를 맡은 문석 프로그래머는 “각기 다른 색채의 영화들이 많이 출품되어 특정 경향을 논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퀴어가 자연스러운 대세로 떠올랐고 영화 또는 예술 제작 과정을 다룬 장·단편이 많아졌다. 그리고 SF적 상상력을 나름의 방식으로 소화한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주국제영화제를 거쳤던 감독들의 신작과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장편을 내놓는 감독들도 있어 반가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3.23 17:22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네필전주 상영작 공개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21일 ‘시네필전주’ 부문의 상영작을 공개했다. 지난해 신설된 시네필전주는 올해 장 외스타슈의 <엄마와 창녀>(1973), 스즈키 세이준의 <살인의 낙인>(1967)과 발레리아 사르미엔토의 단편 <컬러 같은 꿈>(1973)을 상영한다. 또한 실험영화의 상징적인 인물인 요나스 메카스를 다룬 <낙원의 파편>(2022),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의 대표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의 이야기 <세르지오 레오네, 미국을 발명한 이탈리아인>(2019), 이탈리아 영화감독 피에르 파울로 파솔리니를 아녜스 바르다의 시선으로 담은 <1967, 뉴욕의 파솔리니>(1967)가 선정됐다. 파울루 호샤의 <녹색의 해>(1963)와 다큐멘터리 <이 거리는 어디에 있나요?>(주앙 페드로 호드리게스, 주앙 후이 게라 다 마타 공동 감독, 2022)도 상영한다. 또한 <영시네마>(2023), <킴스비디오>(2023), <질산염: 잃어버린 필리핀 무성 영화 75편의 유령에게(1912-1933)>(2023), <셀룰로이드 페티쉬>(2023)가 소개되고, 콜롬비아 감독 루이스 오스피나의 유작 <무성영화의 기억>(2023)도 상영된다. 시네필전주의 탄생 기조인 고(故) 장뤼크 고다르 감독을 기리는 미니섹션 ‘장뤼크 시네마 고다르(1930~2022)’도 준비됐다. 올해 신설된 ‘게스트 시네필(Guest Cinephile)’에서는 메드 혼도의 <웨스트 인디스>(1979), 에드 핀커스의 <다이어리(1971~1976)>(1982)를 디지털 복원 버전으로 상영한다. 또한 다큐멘터리 <코야니스카시>(1983)와 단편영화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1981)는 할리우드 필름어워즈(HFA)가 소장한 35mm 필름으로 상영한다. 영화 상영 시 헤이든 게스트 원장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3.21 17:22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유료 배지 사전등록 시작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지난 16일부터 유료 배지 사전접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아카데미 배지의 사전등록 기간은 30일까지며 게스트, 인더스트리, 프레스 배지의 경우 4월 13일까지 신청받는다. 전주영화제는 영화제 배지 소지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의 제공과 더불어 부정 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공정 문화의 조성에 앞장서기 위해 2017년부터 배지 유료화를 시행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유료 배지는 게스트, 인더스트리, 프레스, 아카데미 등 총 4종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영화, 영상 관련 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대학생 혹은 강사라면 아카데미 배지를 신청할 수 있다. 10명 이상 단체 신청만 가능하며 사전등록비는 1인당 4만원이다. 아카데미 배지의 경우 30일 오후 5시까지 사전등록이 가능하고 현장등록은 불가하다. 국가기관, 공공기관 종사자 혹은 영화산업 관계자인 경우 게스트 배지를 신청할 수 있다. 전주프로젝트에 참가를 원한다면 인더스트리 배지를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4월 13일 오후 5시까지며 사전등록 발급비는 현장등록 발급비에서 30% 할인된 7만원이다. 언론기관의 취재원 및 영화평론가일 경우 프레스 배지를 신청할 수 있다. 사전등록 기간 중 신청 시 무료 발급이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게스트, 인더스트리 배지와 같이 오는 4월 13일 오후 5시까지다. 배지 소지자는 영화제 기간 중 본인에 한해 1일 4매까지 상영작 티켓을 발권할 수 있으며 게스트센터와 게스트카페, 비디오 라이브러리, 웨이트라인을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전주영화제 배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배지 신청 요건을 충족하는 증빙자료를 첨부해 영화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영화제의 신청 승인 후 배지 신청자는 개인정보 등록과 사전등록 기간 내에 결제를 마쳐야 완료된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3.20 17:19

"영화로운 가치 실현" 전주국제영화제 최초 후원회 발족

전주국제영화제가 지역 내 문화·예술 인프라의 발전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 조성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후원회를 발족했다.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영화제 개최 이래 최초로 발족된 후원회는 ‘영화로운 가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고 17일 밝혔다. 전주영화제는 후원회 운영을 통해 기업과 개인의 사회 공헌 노력 및 기부 문화의 확산을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주영화제는 지난 15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후원회를 설립하고 발족식을 열었다. 이날 발족식에는 민성욱·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과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 유혜영 서부지역본부장, 김태호 전북아동권리센터장, 현대자동차전주공장 임만규 전무, 신승재 전주총무팀장, 진모터스 이어진 이사, 하이트진로 임동식 특판전주지점장, 농협중앙회 김대호 전주완주시군지부장 등 사회 공헌에 뜻을 모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전주영화제 후원회의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이중 주목할 만한 부분은 기부금의 환원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전주영화제는 후원회 모금액의 일부를 3분기 내 지역 NGO 단체에 기부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예정이며 이러한 릴레이 후원을 통해 지역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주영화제 후원회는 오는 4월 21일까지 후원회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1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후원하는 법인 기업과 개인사업자, 개인 모두 가입할 수 있다. 전주영화제 후원회원들은 올해 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리셉션 및 후원의밤 행사에 초청받을 수 있으며 올 하반기에 개최되는 후원회에 속한 기업 간의 네트워킹을 도모하는 행사에도 참석할 수 있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사회 공헌에 뜻을 모아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후원회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또한, 릴레이 후원으로 기부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원회 운영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3.17 10:19

전주국제영화제, 지역공모 5편·한국단편 25편 등 30편 선정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올해 공모를 통해 지역 부문 5편과 한국단편경쟁 부문 25편 등 총 30편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북에 주소지를 뒀거나 전북지역 학교의 재학생인 감독, 제작자의 작품, 혹은 전북에서 50% 이상 로케이션 촬영을 한 작품이면 지원 가능했던 지역공모 부문은 올해 7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제24회 전주영화제 지역공모 출품작은 지난해 보다 10편이 증가한 47편이 접수됐다. 선정작은 총 5편으로 오재욱 감독의 <거품>, 김종진 감독 <별을헤다>, 이소현 감독 <비트코인 하우스>, 이제경 감독 <이곳 너머>, 김은성 감독 <컴퓨터(COMPUTER)> 등이다. 이중 <컴퓨터(COMPUTER)>는 한국단편경쟁, 나머지 4편은 코리안시네마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지역공모 심사는 23회 전주영화제 지역공모 선정작 <마음에 들다> 강지이 감독, 김현철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문석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출품작 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못 미치나 질적 수준으로는 최근 들어 가장 뛰어났다"며 "선정작 5편은 모두 단편이지만 출품작 중 장편은 6편으로 예년보다 늘어났고 내년에 보다 많은 장편이 참여해 풍성한 결과를 만들면 좋겠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단편경쟁 부문은 1141편이 출품됐으며 그 가운데 극영화 19편, 다큐멘터리 1편, 실험영화 1편, 애니메이션 4편 등 총 25편이 선정됐다. 심사는 강진아 배우, 김예솔비 영화평론가, 남선우 씨네21 기자, 22회 전주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수상작 <너에게 가는 길> 변규리 감독, 23회 전주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수상작 <정순> 정지혜 감독, 진명현 독립영화 스튜디오 무브먼트 대표, 문석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올해는 가정과 사회 안팎의 돌봄을 고민하는 영화가 대세를 이뤄 시선의 책임감과 섬세함을 동반한 사례들을 지지했다"며 "실험적인 성격을 유지하고 관객에게 말 걸기를 주저하지 않은 작품이 선정됐다"고 평했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3.16 17:30

전주영화제작소,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3월 상영프로그램 발표

전주영화제작소의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이번 달 상영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개봉작으로는 <컨버세이션>, <더 웨일>, <그대 어이가리>, <6번 칸>, <어떤 영웅> 등 총 5편으로 국내외 거장 감독의 영화와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한국독립영화를 만나 볼 수 있다. <컨버세이션>은 김덕중 감독의 신작으로 농담의 가면을 쓴 진실과 뼈 있는 거짓말, 현재의 단상과 과거의 추억을 곱씹는 솔직 담백한 대화 앙상블이 담긴 영화다. <더 웨일>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작품으로 점차 망가져 가는 삶을 ‘선택’한 이유와 죽음을 직감한 그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일주일간의 궤적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그대 어이가리>는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51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작품으로 인생의 마지막을 앞둔 노부부를 통해 인간이라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삶과 죽음’에 대해 돌이켜보는 이야기다. <6번 칸>은 지난 2021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으로 무르만스크로 향하는 기차의 6번 칸에서 일어난 3일의 시간을 함께하며 맞는 변화를 담고 있는 영화다. <어떤 영웅>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신작으로 빚을 갚지 않아 수감 중인 주인공이 점차 예상치 못한 파국에 다다르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컨버세이션>, <더 웨일>, <그대 이어가리>, <6번 칸>은 이미 개봉을 마쳐 관객들에게 선보여지고 있지만, <어떤 영웅>은 오는 16일 개봉할 예정이다. 상영프로그램과 더불어 월정기 토크프로그램 ‘감독초청 GV’(3월 10일), ‘픽업시네마’(3월 22일)도 진행될 예정으로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와 063-231-3377(내선 1번)으로 문의할 수 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3.09 17:50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삼사라',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전주 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삼사라>(로이스 파티뇨 감독)가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스 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영화<삼사라>는 루앙프라방에 위치한 불교 서원의 어린 승려와 잔지바르의 5살 소녀, 그리고 새끼 염소를 주인공으로 삼아 극명한 문화적 차이를 시각화한 작품이다. 이번 수상 소식은 전주국제영화제에도 의미가 깊다. 전주 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이 칸 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뽑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거둔 최초의 성과이기 때문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스는 지난 2020년 신설된 경쟁 부문으로 독립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의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하는 섹션이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수상작에 대해 “독특하고 초월적인 시청각 여정으로 관객들을 이끄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삼사라>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로이스 파티뇨 감독과 제작진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전주 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들이 세계를 무대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우리 전주국제영화제의 국제적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한다. 앞으로도 전주국제영화제는 재능 있는 젊은 영화인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 시네마프로젝트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요 산업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국내외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극영화, 다큐멘터리 장편 기획을 선정해 제작 투자하고 완성작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해왔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3.02 17:32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스크리닝 매니저, 영사 매니저 모집

전주국제영화제가 스크리닝 매니저와 영사 매니저를 모집한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검색 및 확인 작업 등을 위해 스크리닝 매니저와 영사 매니저의 모집을 다음 달 13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을 통해 접수를 받고 있다. 주요 업무로는 △상영작 검색·작품 관련 정보 확인 △상영 전 영사·자막 테스트 진행 △상영작 스크리닝 관리 △영사 사고 대처 △관객 응대 등이다.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주국제영화제 기술팀(063-280-7982)에 문의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지역 내 영상 관련 전문 인력의 인프라 확충을 목적으로 ‘영화제 스크리닝 및 영사 매니저 양성 교육 과정’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한 바 있다. 해당 교육은 지역 내 영화 산업의 발전과 영화제 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목표로 영화 상영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총 29명의 참여자가 4주간의 교육 과정에 참가해 17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전주국제영화제 기술팀 관계자는 “영화 상영 관련한 지식이나 관련 직종에 종사한 경험이 없더라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며 “지난해 실시한 교육 프로그램과 같이 이번 공고를 통해 채용될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2.27 17:01

전주국제영화제, 제15회 전주프로젝트 선정작 공개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23일 ‘제15회 전주프로젝트’ 선정작을 공개했다. 다양한 한국영화 콘텐츠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전주랩’에 선정된 프로젝트들은 ‘영상콘텐츠프로젝트’ 8편과 ‘전주숏프로젝트’ 2편 등 10편이다. 김태진 감독의 <AMOS>, 문혜인 감독의 <삼희: The Adventure of 3 Joys>, 강지원 감독의 <정원>, 조윤선 감독의 <터치>, 조은솔 감독의 <고개 숙인 신부>, 허철녕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 임대청 감독의 <레드 다이어리>, 이산하 감독의 <손님노동자>, 김태휘 감독의 <서리다>, 이명륜 감독의 <식물>이다. 국내·외 장편 극영화·다큐멘터리 프로젝트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은 국내 4편, 해외 4편의 프로젝트들이 선정됐다. 국내 프로젝트 4편은 문창용 감독의 <나디아>, 선호빈 감독의 <돈 다큐>, 강유가람 감독의 <럭키, 아파트>, 고봉수·노경근 감독의 <슬랩뱅뱅>이다. 해외 프로젝트 4편은 카사스 감독의 <Krakatoa>, 부라크 체빅 감독의 <Nothing in Its Place>, 에두아르도 윌리엄스 감독의 <The Human Surge 3>, 마 설 감독의 <가인 Alcestis>이다. 한국 독립예술 영화의 국내·외 배급 지원을 목적으로 신설된 ‘워크인프로그레스’는 장르 구분 없이 총 3편의 작품을 선정했는데 김태양 감독의 <미망>, 박정미 감독의 <담요를 입은 사람>, 양주연 감독의 <양양>이다. SJM문화재단과 전주영화제가 운영하는 한국 다큐멘터리 편집 교육 프로그램인 ‘K-DOC CLASS’는 김현빈 감독의 <동그랗고 뾰족한>, 김종관 감독의 <위선의 불꽃> 등 2편이 선정됐다. 이번 전주프로젝트 행사는 올해 전주영화제 기간인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진행된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2.23 18:00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공개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올해 공식 포스터와 슬로건을 전격 공개했다. 전주영화제는 2020년부터 ‘전주(JEONJU)’의 이니셜 ‘J’를 메인 비주얼로 내세워 구축한 통합 아이덴티티를 활용해 디자인한 공식 포스터를 선보여왔다. 영사기 빛을 형상화했던 2022년의 J에 이어 올해 포스터 속 J는 ‘도전과 확장, 축제’를 의미하는 스크린으로 그려졌다. 이는 새로운 표현의 창구 역할을 하는 스크린에서 전주국제영화제가 꿈꾸는 영화예술의 상상력이 펼쳐지는 것을 의미한다. 제24회 전주영화제 공식 포스터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무빙 포스터의 역동성과 활용도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평면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무빙 포스터에서는 끊임없이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는 ‘스크린 J’의 모습이 나타났다. 전주영화제 관계자는 “메인 비주얼의 다변하된 가능성을 통해 끊임없는 도전과 확장이 펼쳐지는 축제의 장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포스터는 그래픽 디자인 및 아트디렉팅 스튜디오 MHTL(모어히트댄라이트)이 제작했다. MHTL은 아티스트, 포토그래퍼, 공간 디자이너, 개발자 등과 그룹을 형성해 창의적인 작업물과 디자인을 매개로 대중과 교류하고 있다. 전주영화제는 올해 영화제를 대표할 슬로건으로 ’우리는 늘 선을 넘지‘를 발표하며 영화제가 표방하는 고유의 가치관을 슬로건에 담고자 했다. 그간 전주영화제는 독립·실험영화의 최전선에 놓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영화인들의 창의적인 실험과 독립적인 정신을 지지해왔다. 나아가 한국의 영화산업 현장에 암묵적으로 그어진 선들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을 모토로 삼았다. 제24회 전주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2.21 17:58

[리뷰] 영화 ‘다음 소희’ - 술이 당기는 스크린 속 불편한 현실

불편한 현실과 마주해야 할 때 우리는 흔히 불편한 현실과 마주하면 할 말이 없어지거나 한숨을 쉬게 된다. 영화 ‘다음 소희’는 보는 내내 냉혹한 한국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쓰디쓴 술을 당기게 만들었다. 영화는 특성화고 졸업을 앞두고 대기업 콜센터 현장실습을 나간 소희가 폭언과 성희롱, 부당한 대우를 받다가 세상을 떠나고 형사가 그 죽음의 전모를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담은 영화로 지난 2017년 전주 저수지에서 실습 5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의 실제 사건을 다뤘다. 배우들이 연기를 하다 울컥했다면 관객의 입장에서 보다 보면 울컥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영화는 살아남는 사람을 진정한 승자로 여기는 냉정한 현실을 비추면서 이런 사회에 다시 희생 당하는 다음 소희가 없어야 한다고 말 없이 보여준다. 극 초반에 잠깐 나왔다가 중반에 다시 등장하는 배두나의 형사 연기는 사회에 찌든 현대인을 잘 표현해준다. 정주리 감독의 연출력은 차분하면서도 거침이 없고 배우들의 연기도 안정감을 준다. 하지만 영화 초반에 몇분간 말 없이 춤을 추는 배우의 연기는 극이 전개되는 것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설명이 부족해보여 약간의 아쉬움을 줬다. 아울러 120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은 중간에 지루함마저 느끼게 해 옥의 띠였다. 배두나와 김시은 등 두 주연배우가 1, 2부로 나누듯이 맡은 배역도 영화를 이어 붙인 듯한 느낌도 들었다. 전주시민의 관점으로서 보면 영화의 배경이 된 지역은 낯설지 않고 반갑고 익숙하다. 영화 소재도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등 사회 이슈를 짚었고 주변에서 흔히 볼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사회가 직시하고 풀어야 할 문제를 잘 다뤘다. 그리고 갑과 을, 약육강식과 정글의 법칙이 판치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학생은 학교에 을이 되고 학교는 회사에 을이 된다. 그런 대기업도 하청과 원청이 나뉘고 갑과 을의 이해 관계는 상충하면서 치킨게임을 계속 한다. 보릿고개를 넘던 우리나라가 고도성장을 하고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게 되면서 장밋빛 내일을 볼 것이란 희망도 국민들이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라가 잘 살수록 결과만을 중시하는 성과 만능주의 사회는 자라나는 학생들의 장래희망을 어둡게 하고 그저 돈이나 잘 버는 대기업 직원이 되는 길만이 최고라고 안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영화 속에서 불편한 현실과 마주하면서 우리 사회와 어른들이 해야할 몫은 다음 소희가 막다른 길에 몰리지 않도록 현실과 타협하거나 결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2.19 17:38

전주영화제, 전주프로젝트 총괄PD에 박태준 버디필름 대표 선임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로 박태준 ㈜버디필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박태준 신임 프로듀서는 올해 전주프로젝트 행사 전반과 전주영화제 대표 산업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기획 및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전주영화제에 따르면 박 프로듀서는 ‘마더’(2009년), ‘설국열차’(2013년)의 총괄 프로듀서로 대중에 알려진 인물이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 외에도 ‘럭키’(2015년), ‘아가씨’(2016년), ‘독전’(2017년), ‘침묵’(2017년) 등 수많은 작품을 기획했다. 박 프로듀서는 “오랜 기간 영화계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했는데 전주영화제에 합류하게 됐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영화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성욱 전주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박 프로듀서는) 영화 산업 현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던 극 영화들 그리고 다수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한 베테랑이다”며 “다양한 환경에서 제작 경험을 갖춰 올해 전주프로젝트 산업 프로그램에 참가한 신인과 중견 창작자들에게 두루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박 프로듀서 선임과 함께 전주프로젝트 산업 프로그램들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전주시네마프로젝트가 1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의 사업 성과 및 선정작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는 등 뜻깊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24회 전주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리고 전주프로젝트는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2.17 11:30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공모 출품 '역대 최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 국제경쟁 공모 결과 역대 최다 출품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주영화제는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진행한 국제경쟁 부문 공모에 83개국 604편이 접수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주영화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국제경쟁 공모에서는 68개국 398편, 75개국 491편 출품된 데 이어 올해의 경우 지난해 대비 8개국 113편이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출품작의 경향을 보면 극영화가 357편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다큐멘터리 188편, 애니메이션 6편, 실험영화 30편, 기타 23편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대비 20편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전주영화제측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역사적으로 큰 사건들이 연이었던 것이 영화인들의 창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출품작을 대륙별로 분류해보면 유럽,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순으로 많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2편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일본 46편, 아르헨티나·인도·이탈리아가 39편을 출품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중국 등 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전진수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국제경쟁 출품작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보면서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전주영화제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느낌이다”며 “국제영화제로서 더욱 이름을 알려 세계 곳곳의 영화인들에게 기회가 닿길 바라고 힘든 시기를 보낸 후 다시 활동을 시작한 전 세계 영화인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2.16 16:53

‘전주시 명예시민’ 배우 고(故)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 발족

영원한 배우이자 전주시 명예시민이었던 고(故) 강수연 1주기를 맞아 한국영화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모위)가 발족됐다. 추모위에는 고인의 동생인 강수경 씨를 비롯해 명예위원장에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 예지원 부위원장 등 생전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영화인 총 28명이 이름을 올렸다. 권해효 전 전주국제영화제 이사는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에 포함됐다. 추모위는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란 제목으로 고인의 주요 출연 작품 상영전과 추모집을 출판해 고인의 업적과 위상을 현재 시점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상영전은 오는 5월 6일 서울 한국영상자료원, 7일부터 9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으로 씨받이(1986)와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송어(1999), 달빛 길어올리기(2010), 주리(2013), 정이(2023)까지 총 11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작품 상영과 함께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도 준비 중인데 추모집은 4월말 발매된다. 강수연은 지난해 5월 7일 향년 55세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지난 1989년 제16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태흥영화사 회고전’ 당시에는 출연작이 상영되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고인은 전주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은 대배우였다”며 “임권택 감독의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를 계기로 2011년 전주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2.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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