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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전북청소년연극제가 오는 13일부터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제27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출전 티켓을 향해 도내 고등학교 5개교 연극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중 3개교 연극부가 창작 초연작을 선보인다. 연극제 동안 1일 1개교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시간은 오후 3시 30분이다. 13일 전주 성심여자고등학교 하늘눈팀의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을 첫 순서로 총 5개 학교 연극부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14일 제스트(전주 제일고등학교)의 ‘졸업’(창작 초연작)이, 15일에는 무대로(전주여자고등학교)의 ‘소원’(창작 초연작)이 이어진다. 16일에는 산목(전주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의 ‘원’(창작 초연작)이, 17일에는 스탠바이(이리남성여자고등학교)의 ‘방황하는 별들’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제18회 청소년 독백 경연대회·시상식과 함께 제27회 전북청소년연극제의 시상식이 진행된다. 도전장을 내민 도내 고등학교 5개교 중 대상을 수상한 연극부에게는 전북도지사상과 함께 제27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연극부에게는 전북교육감상, 우수상을 수상한 연극부에게는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상이 수여된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 회장은 “연극제의 주인이자 전북연극의 미래인 모든 참가자들은 이미 모두가 승리자다”며 “아직은 어리지만, 고난을 이겨낸 영웅인 여러분의 말과 표정 그리고 몸짓에 관객들은 웃고, 울고 환호할 것이다. 머지않아 세상의 주인이 될 여러분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마음껏 펼쳐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회장 나아리)는 오는 8월 25일 김제에서 열리는 제62회 전라예술제에서 제3회 전라(Jeolla)누벨바그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는 이에 앞서 12일부터 29일까지 영화제 출품작 공모전을 실시하고 접수 기간에 예심과 본심을 거쳐 총 25편의 영화를 선정할 예정이다. 영화제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작에는 우수 작품 제작 지원금이 수여되고 선정작에게는 트로피 등 기념품이 주어진다. 출품작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 영화제 홈페이지(www.jnv.kr) 출품 공모 게시판에서 양식을 내려 받아 접수하면 된다.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전주영화제작소는 후반제작시설 교육프로그램인‘편집 마스터 클래스’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기초 워크샵’과 심화과정인 ‘후반제작 전문강좌’ 등으로 구성됐다. 영화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촬영감독, 편집기사, 색보정 전문가 등을 초빙해 실제 제작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을 교육하게 되며 촬영 수업에서 실습으로 제작된 영상은 이후 진행되는 편집, 색보정 강좌에서 연달아 활용해 강좌 간의 연계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에 모집하는 ‘편집 마스터 클래스’는 4일 동안 4강으로 나눠 진행된다. 편집자의 직관과 분석방법, 편집의 문제 찾기 및 해결법, 영화의 주제와 색깔 구조와 스타일 등의 주제를 가지고 교육할 예정이다. 편집의 단순한 조작 기술 습득의 기초 교육프로그램이 아닌 편집자의 입장에서 영화의 리듬을 만드는 방식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차별성이다. 편집 마스터 클래스는 영화제작 경험자, 전공학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심도 깊은 고급 강좌 형식으로 진행되며 교육상황에 맞춰 개인 작업물에 대한 피드백도 가능하다. 교육 기간은 7월 1일부터 2일까지, 7월 8일부터 9일까지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총 4일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에서 확인 또는 교육사업담당(063-282-1400)으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지난 2일 저녁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의 낭만적인 영화 소풍길에 올랐다. 개막식에는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장, 김조광수 영화감독 겸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상진 엣나인필름 대표, 광주극장 김형수 이사 등 각 영화제 및 영화 관련 기관장을 비롯해 올해 ‘창’섹션 심사위원을 맡은 김이석 동의대학교 교수, 신수원 영화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 송경원, 차한비, 한창욱 영화평론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더불어 조예슬, 임오정, 배두리, 권철, 미야케 쇼 감독과 변요한, 권유리, 현우석, 오우리, 방효린, 정이주 배우 등이 참석해 열 한 번째 무주산골영화제 개최를 축하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박철민, 김혜나 배우는 “무주산골영화제가 어느 덧 열 한살을 맞이했다니, 또 한번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전했고, 박철민은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 때부터 사회자로 함께했다. 새삼스레 뭉클함과 자랑스러움이 공존한다”고 무주산골영화제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온전히 돌아온 일상을 기뻐하며 영화제가 진행되는 5일간,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영화제를 즐겨주시길 바란다”는 인사와 축하를 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황인홍 조직위원장(무주군수)은 “대자연 속 즐기는 낭만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가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지금, 설렘과 울림, 어울림 슬로건 아래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한다”고 힘찬 목소리로 개막을 알렸다. 이어 유기하 집행위원장은 “올해도 잊지 않고 먼 길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무주산골영화제는 대자연과 어울려 휴식을 즐기며 영화를 관람한다는 점에서 ‘휴양 영화제’라고 생각한다”며 “영화라는 인간이 만든 상상력의 바다에 마음껏 빠져들어본다 것, 그리고 좋은 영화 한편 한편 볼때마다 무한대의 세계로 나자신이 확장되어 가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멋진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6월을 맞아‘폐허의 귀환 특별전’을 진행한다. 올해 첫 번째 자체 기획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폐허’에 주목한 영화 7편을 조망하고자 한다. <카일리 블루스>는 중국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한 남자가 카일리라는 곳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구 최후의 밤>은 우연히 만난 여인의 흔적을 찾아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오가는 남자의 이야기로 탕웨이가 주연을 맡았다. <내언니전지현과 나>는 감독 스스로가 ‘일랜시아’라는 게임을 십수 년간 즐겨온 사용자의 입장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통통 튀는 매력이 두드러진다.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작품으로, 1944년 스페인 내전 직후 오필리아가 자신이 지하 왕국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잔혹한 여정을 그린 판타지 스릴러 영화다. <사라진 시간>은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으로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피닉스>는 <바바라>, <트랜짓>과 함께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역사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영화다. <가가린>은 자신의 우상이자 우주 그리고 소중한 집인 가가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0대 소년 유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카일리 블루스>가 4회, <지구 최후의 밤> 2회, <내언니전지현과 나> 4회,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사라진 시간>이 각각 3회씩,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는 <피닉스>, <가가린>이 각각 3회씩 상영된다. 또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내언니전지현과 나> 상영 후 박윤진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 14일 오후 7시 <카일리 블루스> 상영 후 김철홍 영화평론가의 심층 해설, 23일 오후 7시 <피닉스> 상영 후 최진영 감독과 유은정 감독의 특별 대담 등 상영과 더불어 다양한 씨네토크와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회장 나아리)는 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 에코시티총연합회(회장 김재범)와 공동 주최·주관으로 지난 27일 전주 에코시티 세병공원 야외무대에서 ‘찾아가는 영화관’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영화 상영에 앞서 박용근, 나인권 전북도의원은 축사를 통해 “영화의 도시 전주에서 지역 주민들과 자연 친화적인 공간에서 예술 영화를 감상하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감독상)과 제20회 가치봄영화제 대상을 받은 김진유 감독의 영화 ‘나는 보리’가 상영돼 지역민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나아리 회장은 “전북도민을 위한 행사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많은 인파가 시원한 날씨 속에서 예술영화를 감상하며 축제의 장을 즐겼다”고 말했다.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26일과 27일 이틀간 오후 7시 30분부터 국립무형유산원 야외 마당에서 가족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특별한 휴식의 시간을 제공하는 ‘가족영화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가족영화제에서는 어린이를 비롯한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 26일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함께 웃음과 감동이 있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과 27일 뮤지컬 만화 영화 ‘모아나’까지 두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즐겁고 편안한 관람을 위해 돗자리와 의자, 그리고 팝콘을 제공한다. 영화 상영 전인 오후 7시부터는 국립무형유산원 캐릭터 탈과 함께 인증사진을 찍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물 올리기, 국립무형유산원과 무형유산에 관한 문제(퀴즈) 맞추기 행사가 경품과 함께 준비된다. 가족영화제는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을 참고하거나 전화(063-280-1434)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는 따뜻한 시간을 갖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무형유산의 가치를 친숙하게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24일 최근 개봉한 영화 ‘문재인입니다’와 관련해 영화예술인의 축제인 전주국제영화제가 1억원을 제작 지원함으로써 전주국제영화제를 전주정치영화제로 훼손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문재인입니다’ 제작 지원을 결정한 내부 인사 중 당시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었던 이준동 전 집행위원장은 2021년 제작 지원 작품 선정 3개월 뒤에 민주당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에 대한 영화인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영화 제작 지원 사업에는 총 30편이 공모해 3편의 영화가 선정됐다고 하는데 그중 하나가 ‘문재인입니다’인 것”이라며 “제작 지원에 사용되는 1억 원은 전주시에서 전주국제영화제에 지원하는 세금으로 정치선동영화가 대통령 임기 중에 혈세를 들여 만들어졌다는 것은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전주영화제작소가 다음 달 5일까지 ‘2023년 전주 단편영화 촬영 장비 지원사업’의 상반기 모집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도내 영화 제작 환경을 활성화하고 도내에서 활동하는 영화인들에게 촬영 장비를 지원하는 등 영화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진행된다. 사업에 선정되면 기본 촬영 장비와 더불어 지역 내에서는 임대가 어려운 장비(무선 영상 송수신기, 무선 팔로우 포커스, 17인치 모니터 등)까지 폭넓게 지원받는다. 영화 기획 단계 및 촬영 준비 중인 영화·영상 관련 연출 감독 및 제작사의 영화영상물로 작품 제작 완료 후 추가촬영으로 인한 지원은 불가능하다. 작품 공보에는 총 3편을 선정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영화·영상 제작환경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촬영 장비 지원사업의 지원 대상을 도내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으로 설정해 지역 영화 제작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전주 영화·영상 산업의 브랜드이미지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회장 나아리)는 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 에코시티총연합회(회장 김재범)와 공동 주최, 주관으로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에코시티 세병공원 야외무대에서 '찾아가는 영화관'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김진유 감독의 영화 '나는 보리'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감독상)과 제20회 가치봄영화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주최하고 영화문화발전위원회가 주관 운영하는 올해 주민시네마스쿨 초급과정 '우리동네 유투버'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31일까지로 교육은 6월부터 시작해 총 15회로 전북 14개 시·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대상은 전북 내 거주하는 도민으로 영화·영상콘텐츠 제작에 대한 교육을 통해 동네 이야기를 직접 기획 제작한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영화문화발전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담당자(063-903-3369)에게 문의하면 된다.
"전주영화학교 출신 젊은 감독들이 요새 잘나가네요. 영화의 도시 전주에서 배출한 청년 감독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돼 제2의 봉준호 감독도 탄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단법인 전주영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전주영화학교의 역대 수강생들이 국내 영화제에서 수상을 차지하는 등 낭보를 울려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막을 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전주영화학교 1기 출신인 김은성 감독의 <COMPUTER>가 'J비전상'과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김 감독의 <COMPUTER>는 영화 속 일지라는 인물이 게임 중독 때문에 동거하던 여자친구 주연이 집을 나가 버리게 되자 다시 그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컴퓨터를 부수는 계획을 세운다는 재치있는 발상으로 줄거리를 전개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에 수상을 차지한 김 감독뿐 아니라 전주영화학교 2기 출신 중에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코리안시네마 단편 부문에 상영된 양도혜 감독의 <소화가 안돼서>, 전주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김태휘 감독의 <서리다>, 이명륜 감독의 <식물> 프로젝트까지 잇따라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도 전주영화학교 출신 감독들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국의 우수한 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지역에서도 영화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은 전주영화학교를 통한 교육 프로그램이 뒷받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로 4기째 수강생을 맞이하는 전주영화학교의 경우 지역 내 영화인을 꿈꾸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영화 연출 교육과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기획 및 개발, 멘토링 교육을 통한 시나리오 완성, 주제별 특강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영상위 관계자는 "전주영화학교의 역대 수강생들이 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주 등 전북지역의 영화 인력 인프라 확장과 영화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다"고 밝혔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6일 오후 7시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폐막식으로 열흘간의 여정을 마쳤다.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노(No) 마스크, 세계적인 거장 다르덴 형제 감독의 내한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채 막을 내렸다. 사상 처음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로 치러진 영화제는 정체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당초 목표에는 역부족해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에서 민·정 공동집행위원장은 “동시대 영화예술의 대안과 독립적인 실험 정신으로 최전선에 있는 작품을 대중에 소개하는 기조는 유지했다”고 밝혔다. 영화제측은 지난 5일 마감 기준 영화제 오프라인 관객 수는 6만 5900명으로 집계했다. 전체 상영 회차 538회 중 370회가 매진돼 68.8%의 매진율을 기록했다. 좌석 점유율은 83.1%로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민 공동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3년간 무 관객, 두 자리 띄기로 어렵게 영화제를 치렀지만 올해 마스크를 벗고 관객들이 영화의 해방구를 만끽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올해 자취를 감춘 전주 돔의 공백은 컸다. 거점공간이 사라져 영화의거리에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등지로 개·폐막식을 진행하면서 영화제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편의를 돕는 셔틀버스도 빈자리가 종종 눈에 띄었다. 독립영화의집 부재는 영화제의 안정화를 위협하는 악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매진된 상영관 중 일부에선 노쇼 문제가 제기됐으며 인기 상영작들은 상영시간이 몰려 즐기지 못해 아쉽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야외 상영은 전주시민이 아니면 찾기 힘들고 주말 저녁 시간대 썰렁한 모습이 목격됐다. 지역에서 개최한 축제인 만큼 지역민과의 밀착 노력도 여전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영화인협회 등 지역 영화계와의 협업도 요구된다. 민 공동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완성형 단계로 획기적인 새로움을 나타내기보다 많은 관객과 지역민의 열망, 요구를 수용하겠다”며 “영화제를 지역은 잘 모르는 점이 있어 외부와 협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 끝에 합류한 정 공동집행위원장의 활동은 지역에서 기대했던 대중성과 흥행을 거두는데 아쉬움을 남겼다는 중론이다. 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에서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정 공동집행위원장은 “올해 처음 참여해 영화제를 홍보했는데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오는 것이 좋은가 영화제와 잘 맞는 배우들이 좋은가 고민했다”며 “유명배우가 참여하면 지역민도 반가워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소통을 해보니 자기 작품이 출품되지 않은 상황에 레드카펫은 어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죽음을 기억하는 방법, 그 죽음을 함께 기억해줄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본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희정 감독, 배우 박하선과 김남희, 문우진이 참석했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중학교 교사인 도경이 자신의 반 학생 지용이 물에 빠지자 그를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함께 목숨을 잃게 된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세상에 외로이 남겨진 도경의 아내 명지와 지용의 누나 지은은 그들에게 닥친 비극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결국 명지는 슬픈 현실을 피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나고 옛 친구를 만나지만 선뜻 친구에게 남편의 소식을 전하지도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 못한다. 국내 광주와 해외 폴란드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촬영된 이번 영화는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 단편 소설을 영화화했다. 감독은 “시나리오 쓰는 기간을 오래 갖는 편인데 좋은 원작 소설이 있으면 시나리오를 2주일 만에 쓴다”며 “원작이 좋으면 영화 준비에 득을 보는 경우가 있어 시나리오 작업이 금방된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박하선은 “원작과 시나리오를 읽을 때 슬퍼했던 기억과 영화를 보고나서 묵직한 감동으로 힐링이 된 기분을 느꼈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아픔을 간직하고 애도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달래주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6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의 미래는 과거에 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한 상영작이 공개됐다. ‘시네필전주’ 섹션에서 작은 규모이지만 고(故) 장뤼크 고다르(1930~2022) 감독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된 것.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다르 감독이 생전에 남긴 말과 생각을 관객이 스크린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제는 과거가 된 거장 감독을 통해 영화의 미래를 찾으려는 기획 의도가 엿보인다. 고다르가 누구인가. 흔히 영화사(史)는 고다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한다. 고다르는 프랑스 누벨바그(nouvelle vague) 거장 감독으로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고다르 감독에게 묻다>는 2002년 한국인 감독과 프랑스인 등 두 명의 감독 지망생이 고다르 감독의 작업실을 찾아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인터뷰를 남긴 기록이다. 고다르의 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이 아닌 그의 삶과 사상을 낱낱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세련된 영상 보다는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질문과 답변의 인터뷰가 60분이 조금 넘는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채운다. 독창적인 예술을 추구한 고다르 감독은 “이론은 실험을 통해 나온다”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입장한 관객이라면 카메라 워킹이 정지된 상태의 토크쇼를 넋놓고 바라보는 기분이 들 것이다. 고다르는 보는 내내 무심하게 시가를 물다가 카메라를 응시하고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 거장다운 여유로움을 보여준다. 시간이 구애받지 않고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취미이자 일이라는 그의 말을 듣고 나니 상영관 밖에서 바라본 세상의 풍경 하나하나가 카메라 렌즈로 담을 만한 가치가 있고 저마다 숨은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어린이날 연휴를 겨냥해 야심차게 기획한 스타워즈 퍼레이드가 우천으로 흐지부지 중단돼 반쪽짜리 행사에 그치고 말았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4일과 5일 양일간 어린이날 연휴에 맞춰 ‘스타워즈 데이’ 기념 팬 코스튬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퍼레이드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4일 오후 5시 30분께 전주시청 오거리광장과 영화의거리 사이를 오가는 악단 퍼레이드가 1시간 가량 이어졌고 이 일대에는 구름 관중이 몰리면서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하지만 평일 퇴근시간대 퍼레이드가 이뤄지는 바람에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으며 운전자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또한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순식간에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비좁았던 스타워즈 돔 행사장 진입이 어려워져 인도가 점령되는 등 위험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둘째 날인 5일 어린이날 당일 오후 2시께 경기전 등 한옥마을 일대에서 예정된 퍼레이드는 우천으로 중단돼 빛을 보지 못했다. 군데군데 퍼레이드 이동 동선에서 미리 대기했던 시민과 관광객 등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퍼레이드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한 영화 팬은 “퍼레이드가 취소된 걸 뒤늦게 알았다”며 “코스튬을 준비해 온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비 예보가 있었는데도 영화제 측이 우천일 경우 퍼레이드 취소와 관련해 발빠른 사전 홍보 등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빗줄기가 너무 심해져 퍼레이드 시작점인 경기전 앞에서 행사 직전 취소를 알렸다”며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 행진을 못했지만 경기전 앞에서는 15분가량 악단 연주 등 행사가 진행되기는 했다”고 밝혔다. 김영호·전현아 기자
미래 한국 영화 산업을 이끌어나갈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주프로젝트 작품들이 공개됐다.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지난 2일 전주 중부비전센터 5층 비전홀에서 제15회 전주프로젝트 시상식을 개최했다. 내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될 영화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에는 부라크 체빅 감독의 <Nothing in Its Place>와 문창용 감독의 <나디아>가 선정돼 각각 1억 원의 투자를 받게 됐다. 선댄스영화제 등 국내·외 우수 영화제의 프로그래머 및 배급 전문가들이 선정한 올해 ‘워크인 프로그레스’는 김태양 감독의 <미망>이 차지해 배급지원금 500만 원을 확보했다. ‘전주랩 1차 기획개발비’ 부문은 김태진 감독의 <AMOS>, 문혜인 감독 <삼희 Adventure of 3 Joys>, 강지원 감독 <정원>, 조윤선 감독 <터치>, 조은솔 감독 <고개 숙인 신부>, 허철녕 감독 <기계의 나라에서>, 임대청 감독 <레드 다이어리>, 이산하 감독의 <손님노동자>가 받았다. ‘2차 기획개발비’ 부문은 조 감독의 <고개 숙인 신부>, 임 감독 <레드 다이어리>, 문 감독 <삼희: The Adventure of 3 Joys>, 조 감독의 <터치>가 추가로 수상했다. 음향 마스터링 지원을 받는 ‘JICA상’은 이산하 감독의 <손님노동자>와 문혜인 감독 <삼희: Adventure of 3 Joys>이 받았다. 촬영스튜디오를 지원받는 ‘전주영상위원상’에는 조윤선 감독의 <터치>가 받았다. ‘전주영화제작소상’은 허철녕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 강지원 감독의 <정원>이 선정됐다. ‘전주숏프로젝트’는 김태휘 감독의 <서리다>, 이명륜 감독의 <식물>이 선정됐다. 또 이 감독의 <식물>은 ‘후지필름제작 지원’도 받았다. ‘푸르모디티 영어 자막 제작 지원’은 허철녕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 박정미 감독의 <담요를 입은 사람>, 고봉수·노경근 감독의 <슬랩뱅뱅>이 차지했다. 박 감독의 <담요를 입은 사람>은 ‘DVcat상’과 K-DOC 클래스 부문의 ‘SJM문화재단 러프컷 부스터’와 ‘퍼스트컷 완성 자동참가상’을 함께 수상했다. 전현아 기자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에 오타 타츠나리 감독의 <돌을 찾아서>가, 한국경쟁 부문 대상에는 신동민 감독의 <당신으로부터>가 선정됐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3일 오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을 비롯해 아시아 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넷팩상 등 17개 부문 수상작을 공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 민성욱·정준호 집행위원장, 심사위원, 감독 배우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수상작 선정 결과 국제경쟁 부문 대상은 ‘돌을 찾아서'(오타 타츠나리), 작품상에 마리아 아파리시오 감독 <구름에 대하여>, 심사위원 특별상은 폴 B. 프레시아도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이 받았다. 한국경쟁부문 대상은 신동민 감독 <당신으로부터>, 한국단편경쟁 부문의 대상은 조한나 감독의 <퀸의 뜨개질>이 차지했다. 넷팩상은 황 지, 오츠카 류지 감독의 영화 <돌로 막힌 벽>이 받았다.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새로운 표현 방식과 경계가 없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영화라는 예술 창의 영역 확장을 시도하는 모든 영화인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은 6일 오후 6시 30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국경의 선을 넘어 동아시아 각 나라의 숨결을 고스란히 담은 특별한 시간을 꾸몄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새로운 영화들을 소개하는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을 지난 28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동아시아 대표 도시를 선정해 연중 문화예술 협력과 교류를 추진하는 국제행사인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사업과 연계해 전주국제영화제가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을 기획한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을 통해 오는 6일까지 각 3회씩 독창적이고 기획력 있는 한·중·일 신진 감독과 거장들의 신작들을 상영하고 있다. 실제 영화제 기간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에 선보인 영화 상영관에는 중국과 일본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이번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에서 상영된 <사쿠라이 쇼지씨의 어떤 기념일>은 내공 있는 김성웅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다. 지난 1967년에 벌어진 한 살인강도 사건의 범인이라는 누명을 쓰고 29년을 감옥에서 지냈던 사쿠라이 쇼지의 삶을 다뤘다. 일본과 중국 출신의 부부 감독이 만든 <돌로 막힌 벽>은 여전히 중국 사회에 남아있는 한 자녀 정책의 유산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중국 출신의 아내인 황 지 감독과 일본 출신 남편 오츠카 류지 감독이 함께 연출했다. 중국 마설 감독의 데뷔작 <화이트 리버>는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풀어가는 에로틱 영화란 점에서 독특함을 지닌 작품이다. 일본 마츠모토 유사쿠 감독의 <위니>는 2000년대 초반 일본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소프트웨어 ‘위니’를 둘러싼 실제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중국 여성 감독 리 쥬에 감독의 작품인 <양쯔의 혼돈>은 이혼 가정 문제를 아이의 시선과 엄마의 시선으로 바라본 가정 드라마다. 일본의 미시마 유키코 감독 작품인 <따로 또 같이>는 코로나 시대 사람들이 무엇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보여주기 위한 예술적인 시도가 담겨있다. 중국 여성감독 바이올렛 두 펑이 만든 <비밀 문자>는 중국 역사 속에서 여성의 존재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9일 전주CGV고사점에서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으로 선보인 영화 <비밀문자> 상영 후 전주대담 이벤트를 마련해 관객과 영화인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영화 상영 후 관람객 김이나(28, 전주시 서신동) 씨는 “지금은 평생 교육도 가능하지만 과거 여성이 배울 수 없던 시기가 있었다는 점도 놀라웠고 서로 비밀스러운 문자로 생각을 전하는 장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동아시아 영화특별전과 함께 지난 27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동아시아 문화도시 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동아시아 국가별 지방자치단체의 영화 제작 지원 현황과 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한·중·일 3개국의 영화 창작자 및 제작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를 통해 영화제가 향후 창작자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좀 더 나아가 상영작 프로그램의 다양화로 정체성 확장 및 영화산업 내 전문성을 높여야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동아시아 영화특별전과 포럼 등을 통해 각 나라의 특징적인 영상 미학의 최신 경향을 확인하고 영화제 발전에 필요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끝>
“상대역이었던 한소희 배우, 겨울 바닷속에서 서로를 믿고 편하게 연기해 기억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폭설’이 화제가 되며, 한소희와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우 한해인이 2일 소속사를 통해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폭설’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가 됐다. 배우 한해인은 극 중 강릉의 한 예술고등학교에서 한소희(설이)의 친구 ‘수안’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10년이 넘게, 멜로와 우정을 나누는 몽환적 캐릭터와 신비로운 연기력을 보인다. 한 배우는 극 중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수안’은 언제나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길 원했고, ‘설이’를 만남으로써 스스로를 더 깊게 알아가는 인물이다”라며 “수안은 삶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직접 부딪히면서 성장해 나가는, 자유롭고 주체적인 인물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소울 메이트’같은 한소희와 동성 간 멜로 느낌으로 어색하지 않았는지 우려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서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소희씨를 믿고 편하게 연기했다. 연습 과정에서 대사를 맞춰보던 중에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다고 느꼈던 순간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며 “그 외에도 겨울 바다에 들어가 함께 촬영하며 영화 속 인물인 수안과 설이로 함께 보낸 시간이 제게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고등학생인 두 소녀가 강릉과 서울을 오가며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폭설’은 오는 5일 한 차례 더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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