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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 '문재인입니다' 전회차 매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문재인입니다'를 이미 봤던 관객들도 극장에서 개봉하면 두 번 더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감독 이창재)가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선 오는 10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일과 같다. 영화를 만든 이창재 감독은 지난 30일 밤 전주 CGV고사점에서 29일부터 계획된 2회차 상영을 모두 마친 후 관객들 앞에 섰다. 특히 이날은 영화를 처음 공개한 후 전주에서 갖는 마지막 '관객과의 대화'였다. 관객들 앞에 서기 전 눈시울을 붉혔던 이 감독은 지난했던 제작 과정을 상기한듯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못하고 겨우 입을 뗐다. "2017년 ‘노무현입니다’를 색보정하던 중 대통령 선거 당시 출구 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가 당선 확실이란 연락을 받고 묘한 데자뷔를 느꼈다. 이게 무슨 신호인가 생각했고 6년을 달렸는데 가장 오래 준비하고 노력했다." 이 감독에게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6년의 시간이었다. 이 감독은 "자동차 시동을 걸었는데 차문도 안 열리는 상황인 것처럼 속병도 나고 이도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공은 극장가의 관객들에게 넘어갔다. 단순히 흥행 성적표가 아닌 <노무현입니다>에 이은 또 하나의 신드롬을 새로 일으킬지 관심사다. 영화제로 미리 본 분위기는 일단 좋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고 전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감독은 영화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정치화 논란에 대해선 할말이 많은듯 보였다. "영화를 기획하면서 대상 인물을 선택함에 있어 주관적인 경험이 시작된다. 하지만 인터뷰 장면에서 왜곡되지 않은 자료를 쓰려고 노력했다." 6년 만에 영화 <노무현입니다>에 이은 <문재인입니다>로 영화제에 노크한 감독은 최근 불거지는 영화의 정치화 논란에 개봉 전 여건도 악화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감독은 "최근 온라인상에 공개된 일부는 해당 프로그램이 영화에 안 쓴 부분 중 한 부분을 상영 전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보낸 것"이라며 "어떤 언론에서는 논란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아마 그렇다면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관객들은 알겠지만 정치인의 여정을 거쳐온 인간 문재인의 내용으로 기사가 될 만한 것이 많다"며 "어떤 특정한 이슈가 아닌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임했던 태도나 인격 등에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향후 10년 후에도 볼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방향으로 영화를 만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영화의 제작을 맡은 김성우 프로듀서는 "저예산 영화로 영화제에 공개하고 크라우드펀딩 등으로 지원 받은 만큼 개봉 전 홍보 등 필요한 부분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기자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5.01 17:58

[전주국제영화제 특집] 네가지 키워드로 본 '웰컴 투 J 스크린' ③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백현진 배우

“배우가 아닌 프로그래머로서 극장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보면 즐겁겠다 싶은 영화를 선정하게 됐습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올해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배우 백현진을 선정했다. 28일 베스트웨스턴플러스 전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현진은 배우가 아닌 프로그래머로서 영화제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라보였다.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자신만의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이는 섹션을 맡아 지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부터 시작됐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첫 번째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류현경 배우가, 두 번째는 연상호 감독이 맡아 어느새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섹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올해의 프로그래머’ 백현진은 배우, 연출가, 음악가, 미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팔방미인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영화 <꽃섬>(2001)을 시작으로 <뽀삐>(2002), <북촌방향>(2011), <은교>(2012), <경주>(2014), <특종 량첸 살인기>(2015), <그것만이 내 세상>(2017),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2019), <경관의 피>(2022) 등 다수의 영화로 관객과 만났다. 드라마에서는 <내일 그대와>, <국민 여러분!>, <모범택시>, <악마판사>, <해피니스>, <가우스전자> 등에 출연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음악가이자 화가인 백 프로그래머는 1997년 어어부 프로젝트 정규 앨범 ‘손익분기점’으로 데뷔한 후 그룹 방백과 어어부 프로젝트 멤버로 활약했으며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받고 2021년 개인전 ‘말보다는’, ‘백현진 퍼블릭 은신(隱身)’을 개최했다. 백 프로그래머는 “평소 어떤 작업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보니 오히려 많은 활동을 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백 프로그래머가 올해 영화제에서 선정한 작품은 총 7편의 장·단편 영화로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그가 연출한 <디 엔드>(2009), <영원한 농담>(2011)과,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3부작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1972), <자유의 환영>(1974), <욕망의 모호한 대상>(1977), 출연작인 장률 감독의 <경주>(2014), 김지현 감독의 <뽀삐>(2002)가 올해 영화제에서 상영하고 있다. 백 프로그래머는 “루이스 부뉴엘은 흥미로운 예술가 중에서 유독 독특한 인물이다”며 “이번 상영작으로 선정한 루이스 부뉴엘의 3부작을 극장에서 사람들이 함께 보면 좋겠다 싶어 선정하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기간 백 프로그래머는 상영작의 극장 상영 후 모더레이터로 출연 감독과 배우 등 게스트들과 함께 활약 중이다. 백 프로그래머는 “심사위원도 아니고 프로그래머로 영화제 초청을 받고 처음에 할까 말까 고민했다”며 “음악이나 미술, 배우, 글 쓰는 것 외에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전주에 와보니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영화제를 즐겁게 보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4.30 17:47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리뷰] 영화 '삼사라'를 보고

우리가 살면서 자연 또는 동식물에게 안부를 물은 적 있는가? 필자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영화인 삼사라를 통해 이 문제를 생각해보았다. 영화처럼 윤회가 존재하고 전생의 업보에 의해 내가 환생한다는 걸 깨닫는다면 새로운 삶은 더 아름답게 만들려고 할 것이다. 로이스파티뇨 감독은 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적절한 리듬, 템포로 구성하여 죽음과 환생의 중간지점인 바르도를 관객들에게 최고의 예술적 감성으로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무로 시작해 색감, 광량, 소리 등을 리듬과 템포의 변화만으로 관객들을 안장 위에 앉혀 바르도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바르도를 통과하면서 영화 속에 반복적으로 제시된 “이미 죽은 몸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새로운 육신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의 숨은 의미를 각인시킨다. 새로운 아름다운 육신이란 미의 기준이 아닌 윤회를 통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바라보고 대할 수 있는 마음의 태도를 각인시키는 과정인 것 같다. 윤회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지만 대부분 관객이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연주되었다. 하지만 삼사라는 예상 가능 범위를 뛰어넘은 연주이기에 치명적인 매력이 영화 속에 뿌리내렸다. 영화 속 매력의 뿌리는 신이 주신 영역으로 생각될 만큼 영화에 자리 잡기 힘든 부분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로이스파티뇨 감독은 관객에게 잘 보이기 위해 꾸미지 않고 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충실하다 보니 예술과 기술의 최고 배합이 버무려져 강한 매력의 뿌리가 흘러나왔다. 영화 삼사라의 사각 프레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 그대로의 오브제들이 펼쳐진다. 특히 사방으로 흩어지며 쏟아져 내리는 폭포에 승려들이 수행하기 위해 서 있는 모습은 마치 흩날리는 폭포 물을 통해 자연과 승려가 하나가 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하는 의미가 부여되어 함께 생명력을 흐를 수 있게 해주는 마법 같았다. 후반부 한 젊은 승려가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고 승려들과 함께 소통하는 장면이 등장한 순간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으면서도 고도화되는 산업 기술력에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4차 산업 발달이 인간과 동식물이 살 수 없는 폐허로 만드는 지름길이라면 영화 속 인간이 꿈꾸는 아름다운 새 생명의 기회는 사라지고 “이미 죽은 몸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로 마침표 찍게 되는 건 아닌지, 그리고 “떠나요, 함께 첫발을 내딛는 곳으로”와 “새로운 육신은 얼마나 아름다울까?”란 희망도 사라져버리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고 진정 이산화탄소가 가득한 지구에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산소 같은 영화이다. 나아리 전북영화인협회장은 나아리 회장은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연기학 석사 과정, 전북대 신문방송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MBC 아카데미 연극 음악원, MTM 연기 아카데미, KBSN 방송예술원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 예원예술대 객원교수,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장 등을 맡고 있다.

  • 영화·연극
  • 기고
  • 2023.04.30 17:47

‘열흘간의 영화 축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독립 예술 영화의 향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7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우리는 늘 선을 넘지‘란 슬로건으로 레드카펫과 개막식을 열었다. 배우 진구와 공승연이 사회를 맡은 이날 개막식은 우범기 조직위원장(전주시장)의 개막선언과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했다. 또한 각 경쟁 섹션별 심사위원과 ‘올해의 프로그래머’ 순으로 소개가 진행됐다. 각 경쟁 섹션별 심사위원은 국제경쟁 부문에 마리아노 지나스 감독, 매기 리 아시아 수석평론가, 부지영 감독, 에리카 발솜 평론가, 옥자연 배우가 참여했고 한국경쟁 부문에는 마이알렌 벨로키 베라사테귀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손희정 평론가, 이치야마 쇼조 도쿄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에는 이혁상 감독, 제시카 사라 린랜드 감독, 조은지 감독 겸 배우 등이 참여했으며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백현진 배우가 참여했다. 개막식 후에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가 상영됐다.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세계적인 영화인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관객과 소통하는 영화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전주가 20년 넘게 유지해온 영화제를 통해 영화의 도시란 이미지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영화제는 5월 6일까지 42개국 해외 125편, 국내 122편 등 247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전주지역 내 6개 상영관, 23개 관에서 상영하고 38편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 영화·연극
  • 김영호외(1)
  • 2023.04.27 19:25

현대차, 버스 활용 방탈출 게임으로 전주국제영화제 붐업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생산제품인 모바일오피스 대형버스를 활용한 ‘방 탈출 게임’으로 2023년 전주국제영화제 붐 업에 나선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버스 트럭 등 중대형 상용차를 생산하는 회사 특성을 살려 27일부터 오는 5월 6일까지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모바일오피스 대형버스를 활용해 참가자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색 방 탈출 게임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 탈출 게임에선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전기차 등 환경 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문제들이 출제될 예정이다. 수소전기 에너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미세먼지 저감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 지 등 문제들을 맞추면 방을 탈출할 수 있게 되며, 소정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맞춰 총 10일 간 운영되는 방 탈출 게임은 사전예약을 통해 팀당 4명씩 총 70팀 280명이 참여 가능하며, 1팀당 게임 소요시간은 50분으로 게임을 좋아하는 영화제 참가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전 인류가 심각한 환경문제에 봉착해 있는 시대인 만큼 전주국제영화제 참여 관람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방 탈출 게임을 준비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방 탈출 게임에 활용되는 모바일오피스 차량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생산 중인 대형버스 유니버스를 오피스 컨셉으로 개조한 제품이다. 업무회의와 브리핑, 휴식 등에 필요한 폴더블 회의테이블과 사무가구, 모바일 업무환경, 대형 스크린, 휴게공간 등을 설치해 이동 중에도 각종 회의와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이와 병행해 전주국제영화제 관람객들의 발이 될 셔틀버스도 지원한다. 이 셔틀버스는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문구를 차체에 랩핑해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영화제를 홍보하는 이동형 광고판 역할도 병행하게 된다. 안락한 승차감 제공을 위해 고속버스급 고급형 버스 5대가 투입되며, 영화제 관람차 전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주역 등에 배치돼 하루 50회씩 총 500회 운행될 예정이다. 운행 중에는 ‘이름 없는 자동차’ 홍보영상 상영을 통해 버스, 트럭 등 중대형 상용차 이야기도 들려줄 계획이다.

  • 영화·연극
  • 김원용
  • 2023.04.26 15:14

[전주국제영화제 특집] 네가지 키워드로 본 '웰컴 투 J 스크린' ① 개막까지 D-1 영화로운 '전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영화로운 '전주'를 만들기 위한 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전주의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과 맞물려 24년 만에 첫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로 운영 중이다. 전북일보는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영화제를 맞아 ‘웰컴 투 J 스크린(Welcome to J Screen)’이란 주제를 가지고 네 가지 키워드로 바라본 특집을 구성했다. ‘전주’, ‘우정’, ‘J 스페셜’, ‘동아시아’란 키워드를 매개로 봄의 영화 도시 전주에서 펼쳐지는 영화제의 속살을 네 차례에 걸쳐 찬찬히 살펴본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오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우리는 늘 선을 넘지’란 슬로건으로 전주 시네 투어를 통해 지역 곳곳을 빨갛고 노란 물결로 덮는다. 영화제 상영작은 42개국 247편으로 해외 작품 125편, 국내 작품 122편이다. 장편은 143편, 단편 104편으로 이 중 한국 단편 영화는 38편이다. 메인 공간이었던 영화의 거리 ‘전주 돔(dome)’ 대신 전주 오거리문화광장 등지에서 영화제가 펼쳐진다. 5월 4일부터 5일까지 오거리문화광장에서는 특별 기획으로 ‘스타워즈 데이’가 마련돼 영화 상영 및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선 넘는 개·폐막식 개막식은 27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배우 진구, 공승연이 사회를 맡아 게스트의 레드 카펫 입장으로 시작된다. 폐막식은 5월 6일 오후 6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데 배우 강길우와 이상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사회를 맡는다. △전주에서 거니는 영화×산책 영화제를 대표하던 부대행사인 ‘야외상영’과 ‘버스킹 인 전주’를 업그레이드했다. 영화제 기간 중 금, 토, 일요일에 팔복예술공장, 혁신도시 엽순공원, 서학예술마을 등지에서 야외 상영이 무료 진행된다. 씨네21이 선정한 다시 보면 좋을 독립영화 ‘오마주’, ‘성적표의 김민영’, ‘수프와 이데올로기’, ‘니얼굴’, ‘윤시내가 사라졌다’, ‘이장’, ‘시간을 꿈꾸는 소녀’ 등 7편을 상영한다. △전주에서 누리는 영화×마중 영화제 기간 독립영화에서 활동하는 눈컴퍼니 배우들의 ‘겨울밤에’, ‘고속도로 가족’ 등 출연작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배우 이상희, 강길우, 이민지 등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로 전주가 배경인 특별한 화보와 굿즈(goods)를 만날 수 있다. △전주에서 즐기는 영화×음악 이번 영화제는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음악을 소재로 영화 ‘이타미준의 바다’의 사운드트랙 작업에 참여하고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의 배경 음악을 작업한 ‘신나는섬’이 라이브 공연을 맡아 영화 팬을 유혹한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4.25 18:11

전주국제영화제서 지역영화인의 다양한 작품 상영

㈔전북독립영화협회와 인연이 깊은 지역영화인들의 작품들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전북독립영화협회에서 진행한 단편영화 프로젝트 12기에 참가한 김은성 감독의 ‘컴퓨터(COMPUTER)’가 한국단편경쟁에 진출했다. 또 골목상영(전주부성길따라)에서 현재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진으로 활동 중인 금태경·박태양 감독의 ‘식혀주다, 읽어주다’와 금 감독의 ‘두 개의 유네스코’, 전북에서 꾸준히 활동 중인 최진영 감독의 ‘태어나길 잘했어’와 함께 제20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가장 환하고 따뜻한’도 함께 상영된다. 아울러 지난해 협회와 상상유니브가 함께 진행한 ‘마스터와 함께하는 상상단편영화제작프로젝트’에서 제작한 태자경 감독의 ‘부유’와 박현준 감독의 ‘높은 마음’, 제22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 옹골진상(대상)을 받은 김규민 감독의 ‘매일의 기도’도 영화제에서 만날수 있다. 영화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전주시 곳곳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이벤트 중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 골목상영(전주 부성길 따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4.25 18:10

영화 ‘문재인입니다’에 1억 쏜 전주국제영화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사람이 먼저라고 국민에게 외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요즘 무엇을 하며 지낼까. 오는 27일 개막을 앞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될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상영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영화는 영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 3편 가운데 하나다. 영화제는 저예산 장편영화의 제작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2014년부터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30여편이 넘는 국내·외 독립 예술영화에 직접 투자해왔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은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삼사라’, 윤재호 감독의 ‘숨’이 앞서 공개됐고 이창재 감독의 ‘문재인입니다’는 히든카드처럼 맨 마지막에 베일을 벗었다. 영화제는 영화 ‘문재인입니다’ 제작에 1억원을 지원하며 힘을 실어줬다. 이 감독은 지난 2017년 박근혜 정부 당시 영화제에서 ‘노무현입니다’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전국 상영관에서 누적 관객 수 185만명으로 다큐멘터리 영화의 한계를 넘어서 흥행을 거뒀다. 문 전 대통령은 영화 ‘노무현입니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를 읽으며 눈물을 삼키기도 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랬던 문 전 대통령이 6년이 지나 현직에서 물러난 뒤 스크린 속 주인공으로 은막에 데뷔한 셈이다. 이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사람 문재인의 모습을 가감 없이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의 예고편을 보면 정치가 싫었던 인권 변호사 문재인이 대통령을 마치고 사저에서 평범하게 책을 읽고 꽃을 심는 일상 등을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통해 일부 공개된 영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자연인으로서 잊혀질 수 없는 것이지만 현실 정치에서는 잊혀지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인데 끊임없이 현실정치로 소환하고 있다”는 고뇌도 드러냈다. 따라서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던 자연인 문재인을 궁금해 하는 대중의 시선은 자연스레 올해 영화제로 향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입니다’가 제2의 ‘노무현입니다’ 돌풍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영화제측도 후반 편집 작업 중인 ‘문재인입니다’의 완성을 궁금해 하고 있다. 문성경 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빠듯한 일정으로 올해 영화제에서 이번 영화의 공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권력에서 내려온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4.20 18:11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자 배우 강길우-이상희 선정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자로 강길우·이상희 배우가 선정됐다. 이들은 지난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폐막식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강길우 배우는 ‘한강에게’(2018)를 시작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 6년째 참석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더 글로리’에 출연해 대중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각인시켰다. 이상희 배우는 ‘철원기행’, ‘데시벨’ 등 독립영화와 상업영화까지 섭렵해 영화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심판’ 등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으며 폭넓은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두 배우는 이번 영화제 ‘전주씨네투어’, ‘전주영화X마중’ 프로그램에도 참석해 관객과 더 가깝게 소통하며 영화제를 채울 예정이다. 폐막식은 다음 달 6일 오후 6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게스트들의 레드카펫 입장 후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수상작 소개와 수상자 인터뷰, 우범기 조직위원장의 폐막선언, 폐막공연의 순으로 진행된다. 폐막작으로는 김희정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이자 김애란 작가의 동명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박하선 배우 주연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상영된다. 한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42개국 247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38편의 한국 단편은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4.20 18:11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폐막식 티켓 전석 매진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오는 27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온라인 예매 오픈과 동시에 역대급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예매분 4만 8000여 석 중 75%에 해당하는 3만 6000여 석이 예매 오픈 첫 날 판매된 것.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치러졌던 2019년의 같은 날 판매분 2만 6000여 석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 12일 오후 2시에 사전 오픈한 개·폐막식 티켓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개막작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는 14일 예매가 시작된 일반 상영관 좌석까지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다르덴 감독의 최초 내한이 영화제를 통해 이뤄진 것도 영화팬들의 화답으로 풀이된다. 국제경쟁작 <구름에 대하여>(마리아 아파리시오), <부재>(우랑), <애프터>(앙토니 라피아), <가벼운 재앙>(우무트 수바셰), <H>(카를로스 파르도 로스), <밤의 우회로>(아리안 파라르도 생 아무르, 폴 쇼텔),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폴 B. 프레시아도), <조용한 이주>(말레나 최), <사셴카>(올렉산드르 조브나), <돌을 찾아서>(오타 타츠나리) 모두 쾌속 매진을 기록했다. 장성호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장은 “대형상영관인 삼성문화회관에서의 상영은 아직 좌석 여유가 있는 편이고 일반상영관의 매진된 작품이라 하더라도 수시로 취소 표가 풀리기도 한다”며 “티켓 없이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골목상영, 야외상영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있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4.18 17:49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에 배우 진구·공승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27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진구와 공승연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진구는 2003년 드라마 올인을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우월한 하루, 형사록, 영화 <명량>(2014), <원라인>(2016)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 매력 있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승연은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불가살,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 <애타게 찾던 그대>(2021) 등에 출연했다.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혼자 사는 사람들>로 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을 수상하한 바 있다. 또 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 선정되는 등 전주국제영화제와의 인연이 깊다. 두 배우가 선보일 완벽한 호흡은 개막식의 분위기를 한층 더 북돋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개막식은 오후 6시 30분에 레드카펫 게스트 입장 후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공연, 우범기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환영사,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소개, 각 경쟁 섹션별 심사위원 소개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상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는 벨기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어린 소년과 사춘기 소녀의 소외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다르덴 감독의 최초 내한이 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많은 이의 관심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열흘간 42개국 247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한국 단편 38편은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4.16 16:44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컨퍼런스 2023’ 내용 공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3일 ‘전주컨퍼런스 2023’(공동기획 전주국제영화제, 타임엔스페이스)을 공개했다. 이번 전주컨퍼런스는 ‘오늘과 다른 내일, 영화의 확장을 꿈꾸다’란 주제로 30일부터 이틀간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다. 30일 첫 번째 세션인 ‘공공 자본과 독립영화’에서는 장영엽 씨네21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과 민세희 경기콘텐츠진흥원장, 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 위원장이 영화산업 위기 극복의 대안을 살핀다. 두 번째 세션 ‘공공 자본과 영화학교’(공동주최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홍지영 감독이 모더레이터로 조근식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과 한가람 감독, 김희전 바른손씨앤씨 프로듀서가 산학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세 번째 세션 ‘영화, IP 유니버스에 뛰어들다’에서는 <고요의 바다> 조영욱 프로듀서, 서니 김 칸시리즈 한국대표, 스튜디오웨이브 이찬호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둘째 날은 김대환 감독 등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을 기념하는 라운드테이블과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한국 담당 선정위원인 스테판 이반치치 등이 엔데믹 시대, 영화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독립·예술영화의 내일을 꿈꾸고 확장을 희망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4.13 18:28

전주국제영화제 경쟁 부문∙넷팩상 심사위원 14인 공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2일 경쟁 부문 및 넷팩(NETPAC)상 심사위원 14인을 선정·발표했다.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 5인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에는 아르헨티나의 영화제작자이자 엘 팜페로 시네 그룹의 멤버로 여섯 편의 영화를 연출한 마리아노 지나스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10년에 한국 영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국제영화제와 한국영화기자협회로부터 상을 받은 엔터테인먼트 매거진 버라이어티의 아시아 수석평론가 매기 리와 2018년부터 한국영화아카데미 초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다수 영화제에 초청받은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와 <카트>를 연출한 부지영 감독, 킹스칼리지런던에서 영화를 가르치는 교수이자 아트포럼, 시네마스코프 등의 매체에 영화 비평을 기고하는 에리카 발솜 영화 평론가가 있다. 또 드라마 <마인>과 <슈룹> 등에 출연한 배우 옥자연이 국제경쟁 부문 심사를 진행한다. △한국경쟁 부문 심사위원 3인 한국경쟁 부문은 2016년부터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의 부집행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마이알렌 벨로키 베라사테귀,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이자 <당신이 그린 우주를 보았다>, <다시, 쓰는, 세계> 등을 집필한 손희정 평론가, 도쿄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이치야마 쇼조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한국단편경쟁 부문 심사위원 3인 한국단편경경쟁 심사에는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2021년 전주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수상작인 <너에게 가는 길>의 프로듀서와 편집감독을 맡았던 이혁상 감독과 카르노국제영화제 특별언급, 다큐멘타마드리드 최우수영화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아르헨티나계 영국인 영화감독 제시카 사라 린랜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째째한 로맨스>, <악녀>, <낮과 달> 등에 출연하고 배우와 감독의 경계를 지우고 폭넓게 활동 중인 조은지 감독 겸 배우가 맡았다. △넷팩(NETPAC)상 심사위원 3인 2004년 키노+라는 현지 언론사에서 영화평론가로 시작해 언론인으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아이균 아슬란리 영화평론가와 전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현 춘천영화제 운영위원장 겸 프로그래머로 재직 중인 김형석, 영화 프로듀서이면서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아시아 영상위원회 네트워크(AFCNet) 의장을 역임했으며 다양한 영화제와 기관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최윤 ㈜바른손랩스 콘텐츠 총괄 이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14인의 심사위원이 선정한 수상작은 오는 5월 3일에 진행되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4.12 18:05

‘노무현입니다’ 이창재 감독, 6년 만에 신작 발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궁금하시죠?” 이창재(56) 감독이 모처럼 신작을 들고 스크린에 복귀한다. 이 감독은 지난 2017년 영화 ‘노무현입니다’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최근 신작 다큐멘터리 ‘문재인입니다’를 6년 만에 선보이게 됐다. 오는 27일 개막할 예정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세 번째 상영작으로 이 감독의 ‘문재인입니다’를 공개한다. 이로써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은 앞서 공개된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삼사라’와 윤재호 감독의 ‘숨’에 이어 ‘문재인입니다’까지 총 세 편이 됐다.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권력에서 내려온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카메라 앵글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인간 문재인을 포커스로 하고 있다. 영화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후의 삶을 진지하게 담았다. 청와대에서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거처를 옮긴 인간 문재인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 감독은 “‘정치가 싫었던 인권변호사 문재인이 왜 대통령이 되는 길을 택했을까’, ‘권력을 내려놓은 이후 그의 삶은 어떻게 전개됐을까’란 질문에 답하기 위한 작업물이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정치인을 다루는 작품은 대개 권력을 잡는 과정이나 재임 기간에 초점을 맞추게 마련이나 이 영화는 그러한 관습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이 감독은 전주영화제를 앞두고 후반 제작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문성경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빠듯한 일정으로 올해 전주영화제 공개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노무현입니다’로 한국에서 18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면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해준 이 감독의 신작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영화로 인해 전주영화제와 침체된 극장가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감독은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통해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무대 인사를 갖고 30일 오후 5시 전주 CGV 고사점 6관에서 관객과의 대화(GV)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 개·폐막식 예매는 12일 오후 2시, 일반 예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4.11 18:08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선정작 10편 공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국제경쟁 부문 선정작 10편을 공개했다. 이번 부문은 전 세계 신예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엄선해 소개하는 섹션이다.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 공모를 진행해 83개국에서 총 604편을 접수해 예심을 거쳐 10편이 선정됐다. 선정작 중 극영화는 9편으로 마리아 아파리시오 감독의 <구름에 대하여>는 아르헨티나의 흑백영화로 한 도시에 사는 것 말고는 어떤 공통분모도 없는 네 주인공의 이야기를 각각 풀어낸 작품이다. 우랑 감독의 <부재>는 배우 이강생이 주연을 맡아 쓸쓸함이 극대화된 연기를 담았다. 앙토니 라피아 감독의 <애프터>는 귀를 때리는 테크노 음악과 광란의 춤이 넘쳐나는 파리의 어느 클럽에서 벌어지는 애프터파티를 통해 젊은 군상을 그려낸다. 우무트 수바셰의 <가벼운 재앙>은 튀르키예의 젊은 세대를 다루는 작품으로, 그들이 마주한 걱정거리와 불안감을 등장인물의 긴밀한 관계 설정과 연출력으로 유쾌하게 보여준다. 카를로스 파르도 로스의 <H>는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열리는 황소 축제에서 사망한 아저씨 H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을 기묘한 체험으로 이끄는 작품이다. 아리안 피라르도 생 아무르, 폴 쇼텔 감독의 <밤의 우회>는 고향 방문 중 갑작스럽게 사라진 유명 피겨 스케이팅 선수를 찾아 나선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를 담았다. 말레나 최 감독의 <조용한 이주>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덴마크의 시골 마을에서 양부모와 조용한 일상을 살지만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내적 갈등을 겪는 한국계 입양인의 심리를 그렸다. 올렉산드르 조브나의 <사셴카>는 전화에 휩싸여 있는 우크라이나의 현재를 투영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1960~70년대 구소련을 배경으로 주인공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다. 오타 타츠나리의 <돌을 찾아서>는 개울가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물수제비 놀이를 하다가 강물에 던진 돌멩이를 찾으며 일어나는 이야기로 감정의 흐름을 포착했다. 올해 다큐멘터리는 한 작품으로 폴 B. 프레시아도 감독의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은 버지아 울프의 ‘올란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성전환이 단순히 젠더의 문제만이 아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선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올해의 국제경쟁 섹션은 다큐멘터리가 강세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극영화들과 독특한 영상미를 지닌 실험적인 작품들이 선정됐다”며 “열 편의 국제경쟁 섹션 상영작들을 통해 젊은 영화인들이 만든 다양한 장르의 패기 넘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4.09 16:33

전주국제영화제, ‘종합예술가 백현진’ 올해의 프로그래머 선정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배우 백현진을 선정·발표했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자신만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해 관객에게 선보이는 섹션이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J 스페셜’ 섹션을 맡을 백현진 배우는 연출가, 음악가, 미술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백현진 프로그래머의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선정작은 총 7편의 장·단편 영화다. 백현진 본인의 연출작인 <디 엔드>, <영원한 농담>과 루히스 부뉴엘 감독의 삼부작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자유의 환영>, <욕망의 모호한 대상>과 출연작인 장률 감독의 <경주>, 기지현 감독의 <뽀삐>가 소개될 예정이다. 백 프로그래머는 “루이스 부뉴엘은 내가 흥미 있어 하는 예술가 중에서도 유독 독특하게 다가온 인물이다”며 “이번 상영작으로 선정한 루이스 부뉴엘의 삼부작을 특히 즐기는데, 매우 재미있는 작품이다. 극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보면 즐겁겠다 싶어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률 감독 경주(2014)/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한편 그는 영화 <꽃섬>(2001)을 시작으로 <뽀삐>, <북촌방향>, <은교>, <경주>, <특종: 량첸살인기>, <그것만이 내 세상>,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경관의 피> 등 다수의 영화로 관객과 만났으며 드라마 <내일 그대와>, <국민 여러분!>, <모범택시>, <악마판사>, <해피니스>, <가우스전자> 등에도 출연하여 탄탄하고 개성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한 음악가이자 화가로 활동했다. 1997년 어어부 프로젝트 정규 앨범 ‘손익분기점’으로 데뷔한 후 그룹 방백과 어어부 프로젝트 멤버로 꾸준히 활약했다. 지난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로 개인전 <말보다는>, <백현진: 퍼블릭 은신>을 개최하기도 했다. 전현아 기자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4.06 17:28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4월 상영프로그램 공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4월 개봉작 5편을 공개했다. 이번에 개봉하는 ‘흐르다’, ‘장기자랑’, ‘사랑의 고고학’, ‘물안에서’, ‘라스트 필름 쇼’ 등 은 국내·외 거장 감독의 영화와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및 한국 독립영화로 구성됐다. ‘흐르다’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집안의 버팀목이었던 엄마를 떠나보내고 혼자 남겨진 아빠를 외면할 수 없어 고민하는 취업준비생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배우 이설 씨가 주연을 맡았다. ‘장기자랑’은 세월호 참사를 겪은 7명의 엄마가 심리 치유를 위해 시작한 연극에서 뒤늦은 재능을 발견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아이들을 향한 기억을 이어가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제1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사랑의 고고학’은 이완미 감독의 신작이다. 8년간의 연애와 4년 동안 지속된 이별 사이에서 천천히 변화하는 영실의 섬세한 감정선을 쫓아가는 작품이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과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수상했으며, 옥자연 배우의 세밀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라스트 필름 쇼’는 인도 시골 마을에 사는 소년 사메이가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좇는 이야기다. 영화는 연출을 맡은 판 나리 감독의 어린 시절을 반영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영화에 대한 영화임과 동시에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특별한 시사점을 준다. 영화 ‘흐르다’, ‘장기자랑’은 6일, ‘사랑의 고고학’, ‘장기자랑’은 13일, ‘라스트 필름 쇼’는 14일에 개봉·상영된다. 이외 추가 개봉될 작품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4.03 17:56

창작극회, 제39회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수상

제39회 전북연극제 최우수 작품상이 극단 창작극회에 돌아갔다. 지난 달 31일 막이 오른 제39회 전북연극제는 코로나로 침체된 전북연극계는 물론 예술 문화판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창작극회는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전북지역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이번 전북연극제에 도전장을 내민 극단은 창작극회와 하늘이다. 창작극회는 지난 달 31일, 극단 하늘은 2일 공연을 펼쳤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서현석 대표, 전주대학교 공연방송연기학과 김전수 교수, 전주시립극단 최균 상임 단원 등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창작극회는 최우수 작품상부터 연출상(류경호), 무대예술상(서령), 우수연기상(이혜지) 등을 휩쓸었다. 극단 하늘은 우수작품상, 희곡상,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아쉬운 결과를 냈다. 심사위원 3인은 “보는 이들의 관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현장이었다"며 "참여자들의 관록과 열정이 넘치는 무대로 즐거움을 전해 심사위원들은 숙고에 숙고를 더했다”고 전했다. 창작극회가 선보인 ‘꿈속에서 꿈을 꾸다’는 우리 현대사의 아픔과 질곡을 배우들과 함께 꾸는 꿈으로 구현했다. 극단 하늘은 ‘사의 찬미를 듣는 모던보이’로 암울하고 고통스러운 오늘의 시간이 무한으로 반복되는 한 나약한 남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두 작품 모두 우리 현대사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굴곡점과 사건을 다룬다는 공통점을 갖는다”며 “창작극회는 역사의 흐름을 통째로 다루는 서사극으로 화해와 상생의 유토피아인 도깨비들과 펼쳐 보이는 따스한 연극이라면, 극단 하늘의 작품은 역사의 한 대목을 썩 베어내어 파헤치고 분해하고 다양하게 재조립해 보임으로써 우리의 이성과 논리를 일깨워 희망의 불씨를 찾아내는 새로운 형식이었다”고 평했다. 한편 제39회 전북연극제는 전북도가 주최하고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가 주관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4.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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