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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 신드롬'이 폭풍처럼 몰아치고 있다. 최근 들어 대형 스타 부재에 허덕이고 있는 연예계에 신선한 활력까지 불어넣을 정도다.SBS TV 특별기획 '파리의 연인'에서 재벌 2세이자 '백마 탄 왕자' 한기주 역을맡아 '내 마음을 뺏어봐'이후 6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박신양(36)은 유부남 연예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신드롬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인기 드라마는 스타를 만들어낸다. 영화보다 영향이 더 크다. 올해만 해도 '발리에서 생긴 일'의 조인성 소지섭, '천국의 계단'의 권상우 등이 시청률 40%를 넘기는 드라마 인기와 함께 톱스타로 부각됐지만 박신양의 경우는 이들과 다른 측면이있다. 오랜 기간 배우로서 역량을 축적해온 만큼 CF나 단 한 편의 드라마를 통해 반짝 스타로 떠오른 연예인들과는 차별된다.박신양 신드롬의 파급효과는 우선 뛰어난 연기력이 밑받침된 '배우로서의 재발견'이다. 이때문에 박신양의 전작들이 뒤늦게 빛을 발하고 있다. 멜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던 98년 영화 '약속'과 지난 4월 개봉한 '범죄의 재구성'이 네티즌들에게'꼭 봐야 할 필수 영화'가 되고 있다. 카메오 출연한 '달마야 서울 가자'도 박신양이 등장하는 신에서 '2분 보기 위해 7000원을 투자한다'고 작정한 여자들의 괴성이터질 정도.또한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에 대해 샅샅이 파헤치는 네티즌들의 속성 덕분에박신양이 부른 노래가 인터넷 사이트마다 떠돌고 있다. 특히 2000년 개봉작 '킬리만자로'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수록된 '슬픈 인연' 등 3곡이 네티즌의 귀를즐겁게하고 있다.박신양이 모델인 LG패션 '마에스트로'는 카탈로그가 동이 난 상태. 이미 발빠른네티즌들은 이 화보로 플래시 영상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자사 최고의 재단사에게특별 제작을 맡겼던 마에스트로는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때문에 광고시장에서 그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소속사에는 10여개가 넘는 회사에서 CF 출연 섭외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회사 사장으로 나오는 까닭에 자동차CF부터 햄버거 광고까지 그의 극중 이미지를 이어갈 수 있는 콘티를 들고 줄을 서고있다.무엇보다 박신양에게 돌아가는 효과는 대중성이 확보된 만큼 배우로서 운신의폭이 넓어졌다는 점.박신양의 담당 매니저인 싸이더스 HQ의 김상영 이사는 "우선 외국 진출이 용이해졌다고 본다. 신양씨는 오래전부터 해외 진출을 위해 영어회화 등 기본 준비에 충실해왔는데 보다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드라마 인기를 발판으로 아시아 권역을 시작으로 한 '한류스타'로서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 만큼 훨씬 나은 조건으로 원하는 작품을 택할 수 있게됐다는 뜻.김 이사는 "아직 '파리의 연인' 이후 작품은 결정되지 않았다. 워낙 다작도 아닌 스타일이고. 드라마가 끝나고 난 후에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 다만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박신양 본인도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덧붙여 그는 "드라마 시작 전 나이가 들었다는 의견때문에 시청률 30%만 넘겨줘도 고맙겠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나 자신도 어리둥절하다"며 박신양 캐스팅을 반대했던 이들이 듣기에 의미심장한 멘트를 했다.
4집 '토로(吐露)'를 내고 본격 활동중인 실력파싱어 송라이터 김동률이 오는 8월 14∼1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5년 만에단독 콘서트를 연다.'초대(招待)'란 타이틀의 이 공연은 99년 솔로 1집을 낸 뒤 가졌던 크리스마스콘서트에 이어 5년 만에 여는 무대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월 28일 오후 7시에는 부산 KBS홀에서도 같은 주제의 콘서트가 마련된다.93년 MBC 대학가요제에 전람회 멤버로 출전해 대상을 받은 김동률은 그동안 3장의 앨범을 낸 뒤 가수 이적과 함께 프로젝트 밴드 카니발을 결성해 활동했다.98년 솔로로 전향한 그는 3집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1집의 '배려'와 '기적'등의 노래를 히트시키며 특유의 중저음에 기반한 부드러운 보컬로 인기를 누려 왔다.미국 버클리 음대로 훌쩍 유학을 떠났던 그는 지난 3월 4집 '토로'를 발표하고국내 활동을 재개했다.이번 공연에는 클래식한 음악과 재즈를 구현하기 위해 36인조 오케스트라와 6인조 브라스 밴드 등 50여명에 달하는 연주자들이 동원된다.이 무대는 데뷔한 지 11년째를 맞는 그가 전람회, 카니발, 솔로 활동 등 그간의발자취를 정리하는 의미도 지닌다.4집 수록곡과 역대 히트곡 외에도 카니발의 동료인 이적과 함께 부르는 '그땐그랬지', 이소은과 호흡을 맞출 '욕심쟁이' 등도 감상할 수 있다.가수 하림의 하모니카와 아코디언 연주, '음악 신동' 정재일의 피아노와 기타연주 등도 공연을 풍성하게 할 전망이다. 14일 오후 7시. 15일 오후 6시. ☎1588-9088
"1집이 한 번 들어봐달라는 '저스트 리슨'(JustListen)이었다면 2집은 꼭 들어봐야 한다는 뜻으로 '머스트 리슨'(Must Listen)이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지난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가수 세븐이 2집 'Must Listen'을 발표하면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그는 7일 오후 7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777명의 팬들을 초청해 7곡의신곡을 부르는, '세븐 프로젝트'로 명명된 컴백 쇼케이스를 열었다.이날 무대에서는 2집 타이틀인 빠른 비트의 댄스곡 '열정'을 비롯한 신곡 7곡을새로운 안무에 맞춰 불러 팬들에게서 큰 박수를 받았다.쇼케이스 이후 세븐을 만났다."1집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2집 작업하는 데 고민이 많았어요. 더 좋은 노래를 만들어야 했으니까요. 국내에서 가장 곡을 잘 쓰는 작곡가들과 함께 작업을 했어요. 또 1집보다 제 보컬 실력도 향상됐다고 생각해요" 이 앨범은 원타임의 테디와 페리를 비롯해 휘성의 히트곡 'With Me'의 작곡가김도훈, 이효리 '10 Minutes'의 작곡가 김도현, 세븐의 출세곡 '와줘'의 윤승환 등이 작곡가로 참여했다.앨범의 타이틀곡은 양현석이 작곡하고 원타임의 테디와 페리가 공동작곡한 '열정'으로 단순하면서도 강한 비트의 멜로디가 인상적인 힙합곡이다.이 앨범에 대해 세븐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전작보다 힘이 있고남자다워졌다는 느낌이에요. 또 1집에 비해 힙합과 R&B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는느낌을 받아요. 사실 제가 듣기에 안 좋은 곡은 없어요. 곡들이 다 마음에 들거든요.팬들이 어떻게 평가를 내리실지는 궁금하지만요" 4번째 트랙 '2Nite'(투나잇)은 '열정'과 타이틀곡을 놓고 최종 경합을 벌인 곡으로 느린 멜로디가 이끌어내는 리듬감이 귀에 감긴다.또한 'Honey I Know'는 쇼케이스에서 5번째로 부른 노래로 2집 수록곡 중 가장R&B의 느낌을 잘 표현한 곡이다. 휘성이 작사한 곡이어서 눈길을 끈다.세븐은 2집 활동을 위해 엔싱크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안무가와 자넷 잭슨의백댄서들을 영입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한편 세븐은 2집 앨범 작업차 일본에 머물면서 독특한 경험을 했다. "테디 형하고 같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녹음한 곡에서 이상한 저음을 내는 남자 목소리가 섞여 있는 거예요. 그러다 이 곡을 다시 확인하니까 코러스 부분의 음향이 안 맞았다는 걸 알았어요. 아마 착한 귀신이 음정이 잘못됐다는 걸 알려주었나봐요. 귀신을보면 대박이라던데…이 노래는 2집에 실리지는 않았지만 12월에 디지털 싱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세븐의 휴대폰 바탕 화면에는 무엇이 씌어 있을까 물었더니 그는 "1234567"이란메시지를 적어 놓았다는 대답을 들려줬다."이제는 춤과 스타일보다는 진짜 실력으로 인정받는 세븐이 되고 싶어요. 보컬리스트로서의 제 모습 많이 기대해주세요. 참 그리고 불법 사이트와 불법 음반, 불법 MP3는 안됩니다. 하하"
코믹하고 푸근한 이미지의 리포터 겸 방송진행자 조정린이 만화같은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고 있는 MBC 미니시트콤 '두근두근체인지'(일 낮 1시10분)를 통해 연기자로 나선다.'팔도모창 가요제'에 참가한 그의 끼를 눈여겨본 가수 이선희의 권유로 연예계로 들어선 조정린은 그동안 '섹션TV 연예통신'을 비롯한 각종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리포터와 패널로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아왔다.'두근두근 체인지'(연출 노도철)는 '시루떡 시스터즈'로 불리는 이른바 '얼꽝'(얼짱의 반대) 고2 여고생 3총사의 엽기적인 에피소드가 만화같은 상상력으로 전개되는 12부작 시트콤으로 지금까지 8부가 방송됐다.조정린은 뚱뚱하고 예쁘지도 않은 외모지만 상상력과 감수성이 풍부한 주인공 '모두'를 맡아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마술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4시간동안 미녀로 변신하는 모두와 그녀의 친구 슬기(박슬기), 미미(홍지영)가 시루떡 시스터즈의 멤버.이들 10대들의 생각과 만화같은 상상력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긴다."뚱뚱하고 못생긴 데 대한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모두'와 달리 실제 저는 '그래도 나는 귀엽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어릴 때부터 뚱뚱했어도 별로 기죽은적 없어요. 다이어트도, 살을 쫙 빼 딴 사람이 돼서 나타나고 싶은 생각도 없거든요.사람들이 저한테 바라는 게 그런 건 아니잖아요" 극중에서 모두가 마술샴푸를 쓰게 되면 4시간 동안 꿈꾸던 미녀가 될 수 있다.현재 '변신한 미녀 모두'(모두A)는 신인 탤런트 정시아가 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한 부작용으로 한번 쓸 때마다 과거의 기억을 한 가지씩 잃게 된다."시트콤에서 모두는 샴푸를 쓰지만 실제 저라면 샴푸를 버릴 거예요. 그런데 네티즌들은 이런 상황이라면 샴푸를 쓰겠다는 의견이 우세하더라고요. 샴푸를 혼자 다써 버리게 되면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리더라도요" 그만큼 외모지상주의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의 현재 모습이 아닐까? 그동안 조정린은 인기 여배우들의 성대모사로 인기를 끌어왔다. "안녕하세요 전도연이에요"로 유명한 독특한 콧소리의 전도연을 비롯해 최지우, 김하늘 등 10여명의 여배우들이 그의 목소리를 통해 재해석됐다. 현재는 누구를 연습하고 있을까? "'파리의 연인' 김정은 언니가 인기가 좋더라고요. 박차를 가해서 연습하고 있어요. 김정은 언니는 이야기할 때 눈을 크게 뜨고 입을 약간 모아서 인중이 튀어나오게 하더군요. 조금만 있으면 곧 보여드릴 수 있을 것같아요" 또 그는 현재 '클릭B' 김상혁과 함께 MBC FM4U(91.9㎒) '김상혁, 조정린의 친한친구'(오후 8-10시) 진행도 맡고 있다. 처음에 주위에서 불안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그럼에도 꿋꿋하게 버텨나가고 있다고."청취자들께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릴 넘치는 저희 라디오 말고 다른 프로그램은 심심하대요. 후후"
삼성과 현대가 5일 시작된 MBC 100부작 대하드라마 `영웅시대' 방영에 적지않은 신경을 쓰고 있다.`영웅시대'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을 두 축으로 현대.삼성의 성장과정과 두 재벌의 경쟁 및 갈등 구도를 핵심 줄거리로 그려나갈 예정이다.5일 방영된 1부에서는 고 정몽헌 현대 회장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투신한 장면부터 시작, 생전의 정주영 명예회장의 모습이 화면 중간중간에 클로즈업됐다.드라마는 정주영 명예회장과 이병철 회장의 어린시절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한국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들이 기업을 일궈가는 장면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현대.삼성 양 재벌가와 측근 경영진들도 대거 등장한다.그러나 해당 기업에서는 이 드라마가 자칫 흥미위주로 치우쳐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할 가능성에 대해 적지않게 우려하는 모습이다.특히 현대가의 경우 정몽헌 회장 투신을 비롯, 왕자의 난 등 다시 드러내 놓고싶지 않은 가족사가 낱낱이 노출될 것에 대해 내심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며 착잡해하고 있는 표정이다.아직 역사적인 평가가 끝나지 않은 현대사 부분이 다뤄지는 점에 대해서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현대가 일각에서는 현대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그룹을 등지고 나간 인물이 핵심 내레이터로 등장해 전체 줄거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있다.삼성그룹 관계자는 "1회 방영분으로 볼 때 비교적 좋게 다루려고 노력한 흔적이보인다"면서 "기업인들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과정에서 겪는 인간적 고민과 경영인으로서의 고충, 활동상 등이 투명되면서 국민들이 기업인을 더 가까이 이해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현대측 관계자는 "뭐라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사안은 아니다"라며 "왜곡이나과장이 없도록 신중을 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한편 재계에서도 이번 드라마가 재벌이나 기업에 대한 국민정서에 어떤 영향을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MBC TV 드라마 '늪'(극본 도현정, 연출 김윤철)이 3일 오후 7시(현지시각) 모나코에서 열린 제44회 몬테카를로 TV 페스티벌에서 최고 작품상인 골드 님프(Gold Nymph)상을 받았다.이 대회는 캐나다의 반프 TV 페스티벌, 미국의 에미상, 이탈리아의 프릭스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4대 프로그램 국제 경연대회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1961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는 모나코 정부의 후원으로 전세계 주요 방송사 및제작사들이 출품한 400여편 중에서 각 분야의 작품상을 선정하고 프로그램의 국제마케팅, 국제 방송 세미나 등도 진행된다.몬테카를로 TV 페스티벌의 최고 작품상인 '골드 님프'상은 TV 드라마, TV 미니시리즈, 뉴스ㆍ시사 부문으로 나뉘어 주어지며 최고 작가와 제작자, 최고 남녀 연기자 등에게도 시상된다.지난해 11월 MBC '베스트극장'을 통해 방송된 '늪'은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아내가 남편과 남편의 애인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로 박지영-김진근이 부부 역을, 하주희가 애인 역을 맡았다.복잡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 유럽인의 정서에 잘 부합한데다 기획단계부터 HD카메라와 디지털 5.1채널 등 국제적 기술 수준으로 제작한 것이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스타워즈 2' 등의 영화제작에 사용된 카메라 'HD Sony f-900'와 HD 단렌즈를사용하고 일반 조명보다 2-3배 시간을 들여 조명과 화면 질감 등을 살려냈기 때문에디지털 영화 상영도 가능하다.김윤철 PD는 "섬세한 심리 묘사의 이야기 구조와 미국의 HD 독립 영화 수준으로국제적 기준에 맞게 제작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시청률에 연연해하지 않고 좋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 MBC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1991년 MBC에 입사한 그는 '질투', '마지막 승부' 등의 조연출을 거쳐 1996년일요아침 드라마 '짝'으로 연출자로 데뷔한 뒤 베스트극장과 8ㆍ15 특집 '미찌꼬',창사특집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 등을 연출해 왔다.
탤런트 안재욱(33)이 처음으로 KBS 드라마에 출연한다. 안재욱은 9-10월 방영 예정인 16부작 월화 미니시리즈 '오! 필승 봉순영'(가제. 극본 강은경, 연출 지영수)의 주인공 오필승 역에 출연하기로 했다.그는 최근 이 드라마의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과 회당 1천500만원(소속사미르기획 발표액)의 개런티를 받고 출연계약을 맺었다. 안재욱의 KBS행은 지난 93년MBC 공채 23기로 데뷔한 이후 처음. 작년 8월 끝난 SBS TV '선녀와 사기꾼'이 MBC를벗어난 첫 작품이었다.안재욱측은 "이 작품 외에 김종학프로덕션과 한중일 합작 드라마 '사랑의 레이싱'(가제)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그가 맡을 오필승 역은 모종의 음모에 의해 업계 최고의 보험회사 후계자로 앉혀진,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백수건달.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사람을 대해 회사에서 인정받게 되는 그는 화통하지만 운명 같은 사랑을 꿈꾸는 여주인공 봉순영과사랑을 엮어간다.중국에서 '한류' 열풍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안재욱은 "올해 '천생연분'에 이어난생처음 KBS를 통해 인사하는 이번 드라마를 찍은 뒤 곧바로 영화 촬영에 들어갈계획"이라며 "당분간 한국에서의 연기 활동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위기에 처하면 '뿅'하고 나타나고, 문제가 생기면 '척'하고 해결해주기 때문 아닐까요. 돈도 많이 있을 것 같고, 차도 많을 것 같고, 근사한 식당에 예약하고 갈 것 같고…" 최근 열기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는 박신양의 자체 인기 분석이다. SBS TV '파리의 연인'(극본 김은숙 강은정, 연출 신우철)에서 재벌 2세 한기주로 등장하는 그는 37살의 나이에 유부남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꽃미남' 배우라는 말까지 듣고있다.그가 극중 4회에서 말한 "애기야, 가자"는 '한기주 신드롬'에 불을 붙였다. 박신양은 사랑을 모른다는 이유로 첫 부인에게 이혼당할 정도로 딱딱하고 일만 알았던남자가 강태영(김정은 분)이라는 '솔직털털'한 여자를 만나 마치 양파 껍질 벗겨지듯 조금씩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모습을 마치 현실 속의 일인 양 착각하게 만들고있다.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촬영현장에서 만난 박신양은 예의 딱딱한 표피처럼 감싸는 양복에 화려한 넥타이로 촬영에 임했다. 드라마에서 그의 패션 포인트가 되는 넥타이는 코디네이터가 직접 만든 것."프랑스에서 3m짜리 패션쇼용 넥타이를 봤는데 멋있고 독특하더라구요. 이런 스타일로 만들어 착용해도 되느냐고 물어본 뒤 허락을 받고 30개 정도 만들어 매고 있지요." 한기주는 강태영을 신데렐라로 만드는 '백마 탄 왕자님'. 지금까지 숱한 왕자들이 있었음에도 이 드라마를 가장 많이 본다는 50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흔드는 요인은 뭘까."작가와 상의했습니다. 제발 사랑놀음에만 빠져 있는 재벌 2세는 그리지 말자고요. 재벌 2세가 사랑하는 데만 시간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열심히 일도 하고, 자기를 쳐내려는 사람을 견제하고… 젊은 여성작가들인데 이런 부분을 잘 그려줘 저도놀랐습니다." 즉 그의 표현대로라면 '상상 못할 정도로 무지무지하게 가난한 사람만큼이나 현실에서 많지 않은 재벌 2세'를 현실 속에 있을 것 같은 사람으로 그리는 작업에 애를 썼다는 것."저는 기주를 좀 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가려고 하는데 주위 분들은 더 딱딱한모습을 바라는 것 같아 헷갈릴 때가 있지요. 그렇지만 전 '사람'을 보여주고 싶어요."그러면서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이런 말도 털어놓았다."제가 '돌쇠' 스타일이라 사실 한기주의 대사를 이해할 수 없어요. '자고 갈래','애기야 가자' 이런 말이 어떻게 나오는지 스스로 납득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고민고민 끝에 적당한 감정선으로 표현하고는 있지만요." '파리의 연인'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요인에 대해선 자신있게 말했다. "김정은과 박신양의 시너지가 좋아요. 연기 앙상블이 좋기 때문이지요. 한 사람은 들쭉날쭉하지만, 한 사람은 정확히 서있거든요."
전국 고교 ‘댄스스포츠의 최고 짱’이 떴다.2004 KUDF컵 우승 등 각종 전국 댄스스포츠선수권 대회를 휩쓸어 고교 댄스스포츠의 지존으로 등극한 남궁선호(19·군산평화고 1년)군.남궁군은 출중한 춤실력에도 그가 처해있는 어려운 집안환경 등으로 3번의 고교중퇴와 3번의 가출을 할 정도로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춤짱’ 고등학생이다.한동안 혼자 모든 생활을 책임지고 학교를 다녀야만 하는 사실상의 ‘소년가장’처럼 살아온 남궁군은 초등학교 2학년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부자세대. 한동안 아버지조차 직장없이 생활하는 바람에 학교 다니기조차 힘들게 살아왔단다. 이후 아버지가 일자리를 찾아 3년전 서울로 떠나는 바람에 고시원과 찜질방 등을 전전했고 지금은 막노동을 하는 아버지가 보내준 얼마 안되는 돈으로 겨우겨우 생활비와 학비를 충당하고 있다.이때문에 밥굶기와 끼니 거르기 등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배고픈 ‘춤꾼’인생을 살아가고 있다.얼마전 한 신문에 그의 얘기가 실린뒤 잇단 TV 방송 출연제의를 받았고 최근에는 KBS 인간극장(5부작)이란 프로그램에서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녹화돼 내주초 방영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 출연으로 받은 돈으로 자신의 최대 꿈이었던 그림같은 집(원룸)을 얻게 돼 모처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TV 등을 보고 어떤 춤이든 자유자재로 흉내를 낼수 있는데다 댄스 여왕으로 불리는 가수 이정현씨의 춤에 관한한 일가견(친구들 사이에 남자 이정현으로 불리워지고 있다)이 있는 그가 춤과 인연을 맺은 것은 이리북중 2년때.그해 다니던 학교에 무용선생님으로 부임해온 유정희교사(46)가 그의 빼어난 자질을 한눈에 알아보고 댄스스포츠를 해보라고 권유한 것이 그의 춤인생의 시작. 어려운 생활을 잊기 위한 방편으로 시작한 춤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의 끼와 어우러지면서 입문 3개월만에 대전에서 열린 전국댄스스포츠선수권대회에서 1등을 차지, 주변을 놀라게 했다.물만 먹거나 라면만으로 배를 채우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틈만 나면 음악에 맞춰 흔들어댔고 이야기할 때도 춤을 출 정도로 춤만을 생각했다.그러나 1년여만에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전해들어어야 했다. 정신적인 스승, 아니 어머니와 같은 유교사가 군산 동원중으로 발령이 나버린 것. 인생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춤을 할 수 없게 되는 절대절명의 상황을 맞았지만 유교사가 지금 어린 제자가 춤을 그만둘 경우 엄청난 고통속에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군산으로 오가면서 배울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줘 그의 춤에 대한 열정을 계속할 수 있었다.10대의 어린 가슴을 짓누른 가정형편과 응석한번 할 수 없는 그에게 세상은 결코 춤만 출 수 있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이때문에 정상적인 고교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결국 세번의 자퇴와 세번의 가출을 거듭하는 혹독한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그러던중 그는 보통학교보다는 인생의 굴곡을 많이 경험한 엄마와 할머니(또는 할아버지)와 같은 급우들이 다니는 군산 YWCA부설 평화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이 어떠냐는 유교사의 권유로 고교 중퇴세번만에 다시 입학, 나이든 동창들의 열렬한 성원과 사랑을 받으며 모처럼 안정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유교사는 “천부적인 재주가 있는 선호에게 사회인으로서 제대로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이 길뿐이라는 생각에 나름대로 정성을 쏟았다”며 “몇차례의 힘든 고비를 다행히도 잘 참고 견뎌낸 만큼 그의 천부적인 끼를 고려할 경우 우리나라 댄스스포츠계를 이끌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남궁군은 “과거 어린시절에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이제는 앞만 보고 춤에만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한뒤 오늘도 스승인 유교사가 전담교수로 활동하는 군산대평생교육원에 나가 자신만의 춤인생을 가꿔가고 있다.
영화배우 문소리는 영화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제반 문제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뚜렷하게 내는 몇 안되는 배우중 한 사람이다.최근 다시 불거진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로 인해 이런저런 행사에 참석하며 영화계의뜻을 전달하고 있다.그는 "이젠 근본적인 접근을 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이미 많은 국민들이 스크린쿼터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는 알게 된 것 같으니 국회의원이나 정부 관계자들을만나 정책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가야 합니다"고 말했다.24일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영화계 인사들이 만나는 자리에도 참석한다. 어떤주장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문소리는 "아마 그 분들도 영화인들의 뜻은 알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각 분야에서 머리를 맞대고 '총성 없는 전쟁'인 이 문제를 논의해야겠죠"고 말했다.또 며칠 전에는 스크린쿼터 문제를 다루는 한 방송사 시사프로그램과 인터뷰를하기도 했다.그가 민주노동당 당원임은 지난 총선 때 널리 알려진 사실. 대중들에게 문소리는 화려한 엔터테이너의 모습보다는 진지하게 고민하는 배우의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연예 프로그램에서는 저를 찾지 않고 늘 시사 프로그램에서만 찾네요"라며 웃는 문소리는 "이젠 예전처럼 배우들이 앞줄에 앉지 않아요. 이를 두고 영화계의 목소리가 나뉘었다, 배우들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대책위원회도 이제는대국민 홍보활동보다는 세심한 정책논리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영화계 현안이 생기면 빠짐없이 참석했던 까닭에 갑자기 몸이 아파 지난 22일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궐기대회에 빠졌더니 이를 두고 '서운하다'는 말이 나왔을정도."시간이 허락하는 한 스크린 쿼터와 관련한 행사에는 계속 참석할 계획"이라는문소리는 다음달 말 영화 '사과'(감독 강이관, 제작 청어람)의 크랭크인을 앞두고있다.
여성 댄스그룹 베이비복스와 DJ DOC의 멤버 이하늘의 갈등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비화됐다.베이비복스의 소속사 DR뮤직의 윤등룡 대표는 22일 밤 DJ DOC의 멤버 이하늘을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윤 대표는 소장에서 "베이비복스를 '미아리복스', '섹스가수' 등으로 표현하며명예를 훼손하고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아 고소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소장에는 호주 공연차 출국중인 베이비복스가 위임장을 첨부하지 못해 고소인 명단에서 빠져 있다.사건의 발단은 베이비복스가 신곡 '엑스터시'에 미국 갱스터 랩의 전설적 아티스트 투팍의 곡을 샘플링해 사용한 것을 이하늘이 직설적으로 비난하면서 비롯됐다.이하늘은 지난 2일 m.net의 '힙합 더 바이브'에 출연, "베이비복스가 전설적인힙합 아티스트 투팍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은 투팍을 두번 죽이는 일이며 (이들을)만나면 혼내주겠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이어 이 음반에 참여한 미국 프로듀서 플러스 피는 "DJ DOC도 미국 랩을 빌려쓰는 정도"라며 "자신도 남의 것을 활용하면서 다른 사람의 것은 아니라고 비난하는것은 공인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공개적인 공방이 계속됐다.이하늘은 급기야 베이비복스에 대해 '미아리복스',' 섹스가수'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인터넷 게시판에 게재했으며 DR뮤직은 "19일까지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올리지 않으면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최후통첩을 전하기에 이르렀다.이 공방과정에서 투팍의 어머니가 설립한 '아마루' 뮤직이 베이비복스의 무단음원 사용을 주장하고 나서자 DR뮤직은 "합법적인 저작권료를 주고 음원을 사용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이하늘은 18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미아리복스'란 단어 선택은 좀 직설적인 표현이었다는 걸 인정하고 멤버들에게는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베이비복스가당한 명예훼손과 베이비복스가 실추시킨 투팍의 명예 중에는 투팍의 명예훼손이 훨씬 크기 때문에 법정 분쟁으로 가더라도 공개사과하거나 인터넷의 글을 삭제할 뜻은없다"고 일축했다.이번 갈등은 결국 22일 윤등룡 대표의 고소로 법정 분쟁으로 비화됐으며 양측의합의로 고소가 취하되지 않을 경우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내 마음은 조약돌 비바람에 시달려도둥글게 살아가리 아무도 모르게여름 가고 가을이 유리창에 물들고가을날에 사랑이 눈물에 어리네내 마음은 조약돌 비바람에 시달려도둥글게 살아가리 아무도 모르게/故 하중희 작사 '조약돌' 중에서'솔솔솔 오솔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한번쯤 뒤돌아 볼만도 한데 발걸음만 하나 둘 세며 가는지 빨간 구두 아가씨 혼자서 가네∼'. 가수 남일해씨가 매력적인 저음으로 들려준 '빨간 구두 아가씨'는 작곡가 김인배씨의 낭만적인 멜로디와 어울려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 노래의 매력은 1962년 발표 당시의 어두운 시대상황에서 빨간색의 밝은 이미지를 무뚝뚝한 아가씨의 발걸음과 함께 떠올리게 한 가사에서 먼저 비롯된다. 실제로 명동거리를 보는 듯, 상상에 젖게 했던 이 노래는 1960년대 초반 젊은이의 패션 리듬을 주도했다고 한다. 지난 18일 세상을 등진 '빨간 구두 아가씨'의 작사가 하중희씨. 전주출신인 그는 1957년 전북대 문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그 해 전주상업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러나 음악에 미련을 놓을 수 없었던 그는 26살 청년이었던 1959년, 월간 '음악문사'와 인연을 맺으며 상경, 2년 뒤 서울중앙방송극 음악담당자로 입사했다. 그는 워낙 많은 히트 곡을 냈다. 그중에서도 남일해·이미자·배호·김상희 등의 목소리를 빌어 세상에 낸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조약돌' '그리운 얼굴' '기러기 아빠' '내 이름은 소녀' '꽃 이야기' 등은 60·70년대 그의 대표적인 히트가요로 꼽힌다. 특히 '산새도 슬피 우는 노을진 산골에 엄마 구름 애기 구름 정답게 가는데 아빠는 어디 갔나 어디서 살고 있나'로 시작되는 '기러기 아빠'(노래 이미자)는 최근 자녀의 교육 등을 위해 아이와 아내를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지로 보낸 '기러기 아빠'들이 늘어나면서 다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대중성뿐 아니라 1964년 제1회 국제신문 가요대상(작사부문)과 1965년 제1회 동양방송 가요대상(작사부문), 1968년 대한민국 무궁화대상(작사부문) 등을 수상하며 실력도 함께 인정받았다. '어젯밤 꿈 속에 나는 나는 날개 달고 구름보다 더 높이 올라올라 갔어요'로 시작하는 동요 '아빠의 얼굴'의 노랫말도 그의 작품. 어린이를 위한 노래 만들기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던 고인은 듣는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는 서정적인 곡인 '비둘기 집' '산마을' 등을 발표했다. 교과서에 실렸거나 현재 실려 있는 곡도 상당하다. 영문학도 출신답게 '철새는 날아가고' 등 다수의 외국 곡을 번안, 소개한 1세대 번안세대이기도 하기도 했다. 순수하고 정감 어린 소재로 고향의 풍경과 가족의 소중함을 노래한 고인은 작곡작업뿐 아니라 '의리의 사나이'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가요계의 경조사와 작곡자의 권위를 세우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80년대 중반 한국저작권협회가 관의 특별감사에 걸려 애를 먹었던 시절, 혼자서 협회사무실을 지켜 무너질 뻔했던 저작권협회를 회생시켰던 것과 입원비와 장례비가 없는 동료 예술인들을 위해 발벗고 나서 장례를 치른 일 등은 그의 대표적인 일화다. 전주와의 인연은 1972년 단오날에 맞춰 작사한 '전주찬가'로 한층 더 깊어졌다. '완산칠봉 넘어오는 봄 아가씨는 개나리 저고리에 진달래 치마'로 시작되는 노래다. 풍남문과 오목대, 덕진연못과 전주부채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노래부르기중앙회, KBS가요심의위원, 공연윤리위원회 전문심의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와 가요작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1994년 서울문화대상을 수상했다. 대중 속에서 숨쉬는 가요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해 온 고인은 1993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10여년 동안 투병 생활을 해왔다.
"젊었을 때부터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꿈을 이루게 되네요. 그런데 아직 많이 쑥스럽네요. 하하하하하" 서민적이고 푸근한 이미지의 중견 탤런트 전원주(65)씨가 방송 생활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가수로 데뷔한다.그는 풍부한 성량을 바탕으로 특유의 코믹한 캐릭터와도 어울리는 '해피 송'을비롯해 '어머니', '다 잘될 거야', '중년 여인' 등 4곡의 신곡을 발표했다."마음 한 구석에 노래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러다 명지대 실용음악과 왕준기 교수님을 알게 됐는데 가능성이 있다며 해 보자고 용기를 많이 주셨어요." 이 신곡들은 왕준기씨가 모두 작곡한 것으로 그중 전씨는 대표곡으로 '해피송'과 '어머니'를 꼽았다."경제도 어렵고 여러가지로 힘든 삶을 살고 계신 국민께 희망과 행복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기쁨은 이제부터/행복도 지금부터 시작이에요/우리 모두 신나게 아 노래불러요/ 하하하하하하"란 가사의 '해피송'에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웃음소리가 듣는이의 근심을 훌훌 털어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곡은 벌써 그의 휴대폰 컬러링을통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그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는 노래를 꼭 부르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탄생한 곡이 '어머니'. "면사포 씌우며 말씀하셨죠/참고 살아라 잘 살아라/시린 가슴 너무 아파 기대려는데/당신은 어찌해 떠나셨나요/오늘은 어머니 그립습니다"란노랫말의 애절한 곡이다.그밖에도 모두 잘될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다 잘될 거야', 성인가요 풍의 '중년 여인' 등이 전씨의 목소리로 태어났다.이 곡들은 라디오와 TV 성인가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팬들과 만나기 시작했으며 후속곡 몇 곡을 더 녹음한 뒤에 정식음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숙명여대 국문과를 졸업한 전씨는 국어 교사 생활을 하던 중 1972년 TBC를 통해연예계에 데뷔한 뒤 30년 이상 탤런트로 활동해 왔다. 현재는 KBS '아침마당'과 어린이 드라마, MBC '타임머신' 등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있다.오랜 연예계 생활을 해 왔지만 그러나 아직도 '가수 전원주'란 타이틀에 대해무척이나 쑥스러워했다."어제 KBS 라디오에서 제 노래가 방송되는 것을 들었어요. 또 '주부가요 열창'프로그램에서 출연 제의가 오는데 아직 쑥스러워서 선뜻 응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굉장히 괴로운 결정이었으나 혜교씨 입장을 이성적·객관적으로 고려해 헤어지게 됐습니다." 최근 연인 송혜교와 결별한 톱스타 이병헌(33)이 일본에서 아시아나항공 103편으로 귀국해 처음 입을 열었다. 그는 18일 오후 6시 16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검은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결별 이유와 심경을 담담히 털어놓았다.그는 "두 사람의 만남을 예쁘게 봐주시고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해 주신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지금 심경에 대해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송혜교 소속사 연영엔터테인먼트가) 결별 관련 보도자료를 뿌릴 당시 나는 일 때문에 일본에 있었고 송혜교씨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해 무척 힘들었을 것"이라며 송혜교를 끝까지 보호하는 발언을 했다.곧이어 밝힌 결별 이유로는 "남녀가 만나 헤어지는 데 한두 가지 이유를 집어말할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굳이 말하자면 서로의 결혼관과 이상에 대한 생각이많이 달랐다"고 설명했다.이병헌은 가장 큰 결별 이유가 "연기자로서의 송혜교의 미래 때문"이라고 밝혔다."혜교씨는 이제 큰 일을 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선배로서 볼 때 엄청난 가능성과 비전을 가진 후배지요." 그는 송혜교를 치켜세운 뒤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헤어지는 사람에 대한 배려나 가식적인 마음이 아니라 진심으로 (송혜교를)훌륭한 배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군산의 한 항구.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라는 커다란 간판이 보이고 쌀 가마가 수북이 쌓여 있는 임시 세트장에서 차인표(37)를 만났다. '불새'의후속으로 방영될 MBC TV 월화극 '영웅시대'(극본 이환경, 연출 소원영 박홍균)의 주인공 천태산 역을 맡은 차인표가 이날 촬영을 시작했다.쌀 가마를 나르느라 머리는 까치집이 됐고, 해진 옷차림에 분장으로 더욱 검게그을린 피부가 영락없는 '촌놈'이다. 1930년대 중반 인천 부두로 설정된 세트장에는50여명의 보조출연자가 쌀 가마를 나르는 장면을 찍느라 부산하다. 소품으로 쓰인쌀 한 가마는 4만원짜리. 1천석이 쌓여 있으니 4천만원 어치다. 이 소품은 국대호(전광렬 분)가 쌀장사를 할 때 다시 쓰일 예정이다.극중 19살의 나이로 나오는 차인표는 아무래도 10대라는 나이가 부담스러웠는지"연출가에게 나이 설정을 좀 바꾸자는 제안을 해야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웅시대'는 기획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 '용의 눈물' '야인시대'등 굵직굵직한작품을 써온 이환경 작가가 집필하는 기업 드라마라는 점에서, 또한 두 주인공 천태산과 국대호가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과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을 모티브로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막상 방영일이 다가오자 MBC측은 현대나 삼성과 관련이없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이에 대해 차인표는 "시청자들이 판단할 일이다. 다만 천태산은 건강한 젊은이로 나와 그런 논란과 상관없이 매력적인 인물이다"고 말했다. "감독님도 그런 것에연연하지 말라고 해 자료를 일절 보지 않았는데 어제 로드매니저가 정주영 회장의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를 사와 읽고 있다. 재미있더라"고 소개했다.중국 드라마 '천려유정'을 찍고 11일 귀국한 후 타계한 선배 김일우의 빈소에들렀다가 13일 밤에 군산으로 내려왔으니 쉴 틈도 없었다.그는 "재벌을 다룬 드라마가 무엇 때문인지 조기종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시청자들도 재벌의 삶을 엿보고 싶어할 것이라 생각된다"고 전제하며 "이 드라마를 보면어떻게 돈을 버는지 자세히 소개된다. 쌀, 자동차 수리 등 시대마다 첨단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었다. 성공뿐 아니라 실패 후 재기의 과정도 그려지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뭔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전북출신인 영화제작사 마고 21의 이정호 대표(41)가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이 대표는 12일 막을 내린 제28회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오세암’(감독 성백엽)으로 장편 경쟁부문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이 대표는 “영화제 기간동안 다섯 차례 상영됐는데, 서양인 관객들이 매번 눈물을 글썽이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면서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노는 장면에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배어나오는 등 동심을 잘 표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오세암’은 동화작가 정채봉씨의 원작을 각색한 작품으로, 엄마 찾아 길을 나선 다섯살 아이 길손이와 앞을 못보는 누나 감이의 이야기를 담은 극장용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개봉됐다.오세암은 지난 2001년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과 영상진흥위원회의 지원작으로 선정된 우수작으로, 평론가들로부터도 '근래 보기드문 수작'이라는 찬사를 받았었다.이와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오세암으로 국가위상을 높인 이 대표와 성백엽 감독에게 전문을 보내 축하했다.노 대통령은 축전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눈부신 발전과 그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또 한번의 쾌거라고 생각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정진해 한국 애니메이션을 세계속에 빛내고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 대표는 15억여원의 제작비를 투입하면서 3년여 동안 제작에만 매달리는 등 오세암에 남다른 열정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작품성에 비해 흥행(관객 10만여명)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이 대표는 김제출신으로 전라고-고려대를 졸업했으며, 대학졸업후 영화제작에 뛰어들어 여러작품을 기획제작했으며, 지난 2002년에는 당시 화제를 모았던 TV시리즈 ‘하얀마음 백구’를 성 감독과 함께 제작하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대상이 확정되는 순간 정신이 없었어요. 항상 큰 힘이 되어주셨던 어머니가 떠오르면서 눈물을 참기가 어려웠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이 있어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시청자가 직접 뽑는 예능 전문 MC 발굴 프로젝트 KBS 'MC 서바이벌'에서 전북대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인 경동호씨(23·전북대 3)가 대상을 차지했다.생방송이지만 번뜩이는 순발력과 재치, 풍부한 어휘력을 발휘하며 6주동안 차근차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경씨는 시청자 투표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 평가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방송 초반 줄곧 다른 출연자가 1위를 달렸지만, 경씨는 지난 5회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한달동안 서울과 전주를 오가는 것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첫 인상이 강하지 못해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테스트에서 파트너 운이 좋았고, 시청자들도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습니다.”화려한 개인기와 개성 강한 출연자들 속에서 그는 2회 방송에서 7위까지 밀려났었다. 그러나 5회 방송에서 MC 몽의 도시락 문제를 빼앗으며 단번에 인기가 치솟았다. 마지막 방송에서 "MC 서바이벌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잃은 것이 있다면 학교 생활”이라고 말했던 경씨는 교수님들의 배려와 학생들의 성원에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우선 상식의 폭을 다양하게 넓힐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한민국 1교시'와 같은 웃음과 정보가 있는 프로그램을 맡고싶어요. 게스트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편안한 MC가 되고싶습니다.”지금까지 번 돈 중에서 가장 큰 돈이라는 경씨는 상금 1천만원과 KBS와의 전속계약으로 예능 전문 MC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됐다.
전북대 두재균 총장을 비롯한 구성원들이 모방송국 전문 MC발굴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이 대학 재학생 경동호씨(신문방송학과 3년) 응원에 팔을 걷고 나서 화제다.TV를 통해 매주 토요일 밤 방영,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6회에 걸쳐 실제 방송현장에 출연자들을 투입, 개인의 역량을 검증하고 시청자들의 전화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통해 매주 한명씩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방식을 취했다.첫 방송에서는 80대 1이 넘는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된 10명의 MC지망생들이 출연했고 현재 5명만 남아, 12일 최종회에서 상금 1천만원이 주어지는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교내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경씨는 지난주 방송에서 인기가 급상승하며 당당히 1위를 차지, 대학 구성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에따라 두총장과 재학생 30여명은 12일 생방송이 열리는 방송국 공개홀을 찾아 현장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전북대 학생들은 매주 금·토요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경씨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전화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또 두총장은 지난달 21일 열린 '전북대인의 밤'행사에서 일일MC로 나선 경씨를 특별히 격려, 교직원과 동문·학생들에게 성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사랑을 믿는 당신에게만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재탕' '속편'이라는 비판을 받고있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감독 곽재용)'. 그러나 당찬 모습으로 긴 생머리를 흩날리는 전지현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전지현이 활달한 여자 경찰관 '여경진'으로, 장혁이 경진의 남자친구 순진한 여고 물리선생님 '고명우'로 출연한다. 너무나 용감해 무모한 행동도 서슴치 않는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명우도 범죄현장에 출동한다. 그러나 명우는 매번 범죄현장에 휘말려 오히려 경진에게 구출 당하는 신세가 된다.비현실적 스토리와 감각적이고 비주얼한 영상, 감성적 음악에 많은 비중을 두고 젊은 관객들을 유혹한다.i Film과 홍콩 에드코 필름이 공동제작했다. 아시아 시장을 겨냥, 에드코 필름이 제작비 40억 전액을 투자해 한국과 중국, 홍콩에서 동시개봉됐다.△ 전주 프리머스 1관 페이스(231-5533)프리머스 2관 투모로우프리머스 3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프리머스 4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프리머스 5관 트로이프리머스 6관 투모로우프리머스 7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옹박프리머스 8관 트로이프리머스 9관 데스티네이션 2아카데미아트홀 1관 투모로우(271-1235)아카데미아트홀 2관 트로이아카데미아트홀 3관 옹박전주씨네마 1관 투모로우(283-7722)전주씨네마 2관 데스티네이션 2전주씨네마 3관 페이스전주씨네마 5관 트로이/하류인생전주씨네마 6관 하류인생전주씨네마 7관 트로이전주씨네마 8관 투모로우CGV 전주 1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76-5601)CGV 전주 2관 투모로우CGV 전주 3관 트로이롯데시네마 1관 페이스롯데시네마 2관 데스티네이션 2롯데시네마 3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롯데시네마 4관 트로이롯데시네마 5관 투모로우△ 군산국도극장 1관 킬빌 2(445-2460)국도극장 2관 옹박국도극장 3관 하류인생시네마우일 1관 투모로우(445-3613)시네마우일 2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시네마우일 3관 투모로우시네마우일 4관 트로이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041-956-5564)△ 익산아카데미극장 1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841-5404)아카데미극장 2관 첫 키스만 50번째(855-7923)아카데미극장 3관 트로이씨네마극장 1관 투모로우(841-5226)씨네마극장 2관 페이스씨네마극장 3관 옹박
7일 첫 방송 격돌로 관심을 모았던 저녁 일일극대결에서 KBS 1TV '금쪽같은 내 새끼'(극본 서영명, 연출 이상우 권계홍)가 MBC TV'왕꽃선녀님'(극본 임성한, 연출 이진영)을 더블스코어 차이로 따돌렸다.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금쪽같은 내 새끼'는 24.3%를기록해 12%에 머문 '왕꽃선녀님'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고, 이날 전체 시청률에서도 MBC TV '불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닐슨미디어리서치 역시 '금쪽같은 내 새끼'가 20.8%, '왕꽃선녀님'은 14.7%로 조사됐다.'금쪽같은 내 새끼'는 전작 '백만송이 장미'가 30%대의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린 후광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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