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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은퇴식 "캡틴, 오 마이 캡틴!"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영원한 주장' 이숭용(40)이 팬들의 따뜻한 박수 속에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넥센과 삼성의 경기가 열린 18일 목동구장. 경기 시작 40여 분을 앞두고 햇살이 비추는 그라운드 위로 레드 카펫이 깔렸다. 이숭용은 친구인 가수 서진필의 축하 공연 속에 사회자가 '영원한 주장 이숭용'을 외치자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무려 18년을 한 팀에서 뛴 이숭용을 향해 팬들은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했다. 넥센 구단 직원들은 이숭용의 등번호와 얼굴, 이름 및 '캡틴, 오 마이 캡틴!'이란 헌사가 프린트된 티셔츠를 맞춰 입고 은퇴식 진행을 도왔다. 그라운드에 들어선 이숭용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자신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전광판에 흐르는 것을 바라봤다. 이숭용은 구단과 선수협회, 팬클럽이 주는 선물을 받으며 감사 인사를 했다. 은퇴식 1부를 마친 이숭용은 시구자로 다시 등장해 시타자로 나선 아들 승빈 군에게 가까이 다가가 공을 가볍게 던져 관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숭용은 수비에서는 여전히 빈틈없는 포구 실력을 뽐냈지만 타석에서는 애초 목표했던 안타 수확에는 실패했다. 넥센에서 아끼던 후배 장원삼과 맞대결을 벌인 이숭용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4회말에도 2루수 땅볼에 그쳤다.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고 1루를 향해 질주한 이숭용은 아쉬움과 쑥스러움, 홀가분함이 뒤섞인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숭용은 5회말이 끝나고 클리닝타임에 열린 2부 은퇴식에서 정식으로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했다. 다시 레드카펫을 밟으며 운동장에 나간 이숭용은 전광판을 통해 지인들의 축하 메시지를 본 뒤 마지막으로 정든 다이아몬드를 한 바퀴 돌았다. 홈에서 출발해 1루와 2루, 3루를 돌아 다시 홈으로 돌아오는 한 바퀴로 이숭용의 선수 인생을 그려낸 이벤트였다. 이숭용은 1루에서 초등학교 은사, 2루에서 친구들, 3루에서 김시진 감독을 만나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선수 인생을 마무리한 이숭용은 마지막으로 홈플레이트에서 가족과 얼싸안고 감격을 나눴다. 팬들은 '이숭용!'을 연호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관중의 뜨거운 환호에 눈시울이 붉어진 이숭용은 결국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라운드 한복판에서 눈물을 훔쳤다. 이숭용은 "아무것도 모르고 유니폼이 멋있어 보여 시작한 야구가 30년이 됐다"면서 "그동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숭용은 "선수 생활은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제2의 인생에서도 멋있는 이숭용으로 남겠다"며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기념 티셔츠를 차려입은 넥센 선수단은 한마음으로 헹가래를 치며 '영원한 주장'의 새 인생에 축복을 빌었다.

  • 야구
  • 연합
  • 2011.09.19 23:02

日야구 이승엽 시즌 12호 홈런 폭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한국인 거포 이승엽(35)이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렸다.이승엽은 18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방문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5로 뒤진 4회초 1점 홈런을 때렸다.이승엽은 지바 롯데의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순스케의 2구째 바깥쪽 싱커를 밀어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지난 15일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11호 홈런을 친 지 3일 만의 대포다.또 15일부터 이날까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이승엽은 9월에만 홈런 4개를 뽑아내며 쾌조의 타격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4월에 1호 홈런을 터뜨렸던 이승엽은 이후 2군에 떨어지는 등 침체기를 보내다가 6월 2개, 7월 3개, 8월 2개의 홈런을 치며 여름부터 회복 기미를 보였다.9월 들어서는 6경기 연속 안타를 포함해 여러 차례 연속경기 안타를 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이승엽은 이날 다른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1회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6회와 7회, 9회에는 세 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이승엽의 타율은 0.210을 유지했다.이승엽의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오릭스는 7회초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7-6으로 역전승했다.

  • 야구
  • 연합
  • 2011.09.19 23:02

개콘 '여당당 대표' 김영희, 익산시 명예홍보대사에

대한민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 익산시가 개그콘서트의 '두분토론'에서 여성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여당당 대표 김영희 씨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여친도시 이미지 확대를 꾀하고 나섰다.익산시는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익산서동축제에서 김씨를 명예홍보대사로 정식 위촉하고, 개막식 사회를 맡기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인 '두분토론'에서 가부장적인 정치인 박영진 대표의 '남자는 하늘이다'는 남하당에 맞서 김씨는 '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어 익산시의 여성친화도시 이미지에 매우 적합한 인물이고 향후의 도시 이미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익산시는 잔뜩 기대하고 있다.익산시가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긍정적 도시 이미지 확산을 위해서 여당당 대표 김 씨에 대한 명예홍보대사 위촉 계획을 전격 추진하고 나서게 된 것은 익산시청 여성친화담당관실 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이 부서 유은미 담당은 남녀가 한 가지 사안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이 코너의 성대결을 우연치 않게 시청하던중 '남성과 여성이 서로 공정한 경쟁 상대가 되어야 한다'는 김 대표의 일관된 주장에 타당성이 있고 공감을 느끼게 되자 김 대표가 익산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유 담당은 이에 다음날 출근하기가 무섭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트위터를 통해 김 씨에게 "여성친화도시 익산시 홍보대사와 어울린다. 연락달라"고 메시지를 남겼는데 곧바로 연락 전화번호가 전달되면서 명예홍보대사 위촉계획이 순식간에 추진되게 됐다.유 담당은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 씨가 여성친화도시 익산시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막상 했지만 이렇게 쉽게 연결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한편 2010년 KBS공채 개그맨 출신인 여당당 김 대표는 지난해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코미디부분 여자신인상과 최우수 아이디어상을 휩쓸며, 현재 행안부 개인정보보호 홍보대사와 산림청 홍보대사로도 활약 중이다.

  • 방송·연예
  • 김진만
  • 2011.09.19 23:02

"내가 아마추어 100m 단거리 최강자"

도내 아마추어 '우사인 볼트'들이 모여 100m 단거리 최강을 가렸다.국민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전국육상연합회와 전라북도육상연합회(회장 박병익)가 공동 주관한 '2011 생활체육 100m 스프린터 대회'가 17일 익산공설운동장에서 미취학 아동부터 70대 어르신들까지 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지난해 군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는 100m 본 경기에 443명, 번외 경기로 치러진 30m 부문에 미취학 아동 160여 명이 출전했다.▲남자 청년부(44세 이하) 1위는 진안군 임연택(36·12초22), 2위는 군산대 박재호(24·12초22) 3위는 익산마라톤 이경래(44·13초44) 씨가 각각 차지했다.▲남자 장년부(45세 이상) 1위는 익산마라톤 김동준(49·13초24), 2위는 전주비호마라톤 류길만(48·13초82), 3위는 전주마라톤 한상훈(51·13초93) 씨가 각각 올랐다.▲여자 청년부(44세 이하) 1위는 군산마라톤교실 백지윤(37·17초28), 2위는 서동마라톤 방극님(38·17초79), 3위 개인 김나현(11·18초35) 씨가 각각 차지했다.▲여자 장년부(45세 이상) 1위는 전주마라톤 마옥연(51·18초11), 2위는 전주마라톤 김성민(49·20초03), 3위는 군산달리는사람들 백향자(48·20초10) 씨가 각각 차지했다.문정구 전북육상연합회 사무국장은 "100m 달리기는 누구나 초등학교 운동회 때 기본적으로 해봤던 운동으로 마라톤보다 접근하기 쉬운 생활체육"이라며 "번외로 치러진 30m 경기에선 아이들이 엄마랑 같이 손잡고 뛰거나, 경기 후엔 (기념품으로 나눠준) 하얀 티를 받고 참 좋아했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9.19 23:02

"론볼, 장애인만 하는 스포츠 아녜요"

"각이 너무 좁아. 좀 더 바깥으로…."'제1회 전라북도지사배 전국론볼대회' 이틀째인 16일 오전 10시 전주론볼경기장.2인1조로 겨루는 2복식 토너먼트 경기가 한창이다.휠체어를 타거나 목발을 짚은 선수들은 공을 던질 때마다 반대편 40여m 떨어진 흰색 '표적구' 근처에 서 있는 같은 편 지시에 따라 공의 각도와 힘을 조절했다.타원 모양의 공은 안과 밖의 무게가 달라 포물선을 그리며 굴러갔다.선수 1명당 모두 4개의 공을 굴렸다. 공이 손에서 떠날 때마다 양팀에선 환호와 탄성이 엇갈렸다. 상대 편 공이 자기 편 공을 건드려 '표적구'와의 거리가 순식간에 뒤집혔기 때문이다.론볼(lawn bawling)은 언뜻 볼링(bawling)과 비슷했다.실제 론볼 선수들이 공을 굴리는 자세는 영락없이 볼링장에서 보던 모습이었다.하지만 볼링이 실내에서 무거운 공을 굴려 '핀'(pin)이라고 하는 나무 표적들을 쓰러뜨리는 경기라면, 론볼은 실외 잔디(lawn) 경기장에서 타원형 공을 굴려 '표적구' 가까이 놓는 경기다.론볼은 우리나라에서 장애인 종목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이 종목이 처음(13세기 말) 시작된 영국과 호주 등에선 비장애인들 사이에서 더 인기라는 게 충북 대표팀 감독 겸 선수인 이상용 씨(48·척수장애 1급)의 설명이다.이 씨에 따르면, 론볼은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 때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됐고, 현재 대한장애인론볼연맹(회장 탁경률) 회원만 1216명이다. 국내 장애인 종목 가운데 선수가 가장 많고, 세계에서도 장애인 선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것.이 씨는 "론볼은 과격하지 않고, 경기 중 머리를 많이 쓰며, 연습할 때는 (경기장을) 수십 번 오가기 때문에 운동 효과가 커 중증 장애인들의 초기 재활 운동으로도 최고"라고 말했다. 그는 "충북엔 2009년 충주시에 론볼 전용 경기장이 처음 만들어졌고, 대전 등 일부 시·도는 아직 경기장이 없거나 원주시같이 경기장을 잘 지어놓고도 방치하는 곳도 있다"며 "전북은 론볼 전용 경기장이 3개로 전국에서 제일 많고, 선수들 실력도 전국 상위권"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한장애인론볼연맹 회장도 탁경률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전북지부장이 맡고 있다.김종열 전북론볼연맹 부회장(56·뇌병변장애 2급)은 "2004년 익산에 처음 론볼 전용 경기장이 생겼고, 2006년 정읍, 올 6월 전주(송천동)에 경기장이 만들어졌다"며 "현재 전국 대회는 20개가 넘고, 도내엔 이번 도지사배를 포함해 익산시장배, 정읍 우수선수 초청대회 등 3개가 있다"고 말했다.전라북도장애인체육회(회장 김완주 지사)가 주최하고, 대한장애인론볼연맹과 전북장애인론볼연맹(회장 박현목)이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엔 전국 16개 시·도 160여 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종합 1위는 서울 보훈팀, 2위는 충북 대표팀, 3위는 광주 대표팀, 4위는 전남 대표팀이 각각 차지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9.19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성공적인 소리축제, 우리가 책임질게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자원봉사를 맡게될'소리천사' 발대식이 지난 16일 오후 6시, 전라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이날 발대식에는 소리천사 300여 명을 비롯해, 정헌율 행정부지사, 김한 조직위원장, 김형석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행사는 조직위원장 및 집행위원장, 도 행정부지사의 발대식 축하 인사로 시작해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김한 조직위원장은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축제 현장의 꽃은 자원활동가"라며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천사들의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힙합그룹 'Euphony'의 축하공연, 소리천사 팀별 장기자랑 등이 이어지면서 열기가 고조됐다.'Euphony'는 소리축제 기간 소리프린지 무대(10/1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광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소리천사 팀별 장기자랑의 심사는 김형석 집행위원장이 맡아 눈길을 끌었으며, 시종 각 팀별 협동심과 개성이 드러나는 자리였다.이날 행사에서는 소리천사 대표 최재영(남27)씨와 유다샘(여25)씨가 선서를 통해 "소리축제때 적극적인 희생정신으로 전북의 이미지를 심는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소리천사는 지난 5월에서 6월 사이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선발 됐다.이후 전체교육 및 팀별 세부교육을 수료했다.행사기간중 이들은 프로그램팀, 홍보기획팀, 행사운영팀, 행정지원팀 등에서 크게 무대진행 및 의전수행, 티켓 및 프레스센터 지원, 주차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9.19 23:02

반세기 '전북 예술인 큰잔치' 대중과의 소통 이끌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사)한국예총 전북도연합회(회장 선기현)의 전라예술제가 지난 16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개막했다.예향 전북의 위상을 다시 곧추세우기 위한 이번 전라예술제는 시군 순회 대신 전주로 돌아와 20일까지 풍성한 예술잔치를 치러내고 있다. 특히 전북국악협회(회장 김학곤)의 개막 공연'춘향전', 전북문인협회(회장 이동희)의 문정희 시인 특강, 전북사진작가협회(회장 박노성)의 '전북예술 100인 자화상전'은 시민들에게 더 다가서는 프로그램들로 대중과의 소통에 합격점을 받았다. 전북연극협회(회장 류경호)의 공연'아름다운 시절', 전북연예예술인협회(회장 김용철)의 '제20회 전라예술가요제', 전북무용협회(회장 김 숙)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 전북영화인협회(회장 김득남)의 영화 상영 등은 덕진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한 볼거리를 선물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은 '전북예총 50년 기념관'에서 열린 미술협회(회장 김두해)건축협회(회장 유남구)의 전시와 문인협회(회장 이동희)의 시화전 등은 전북예총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자리로는 의미가 있었으나, 대중의 관심을 끌기엔 구성력이 부족했다.▲ 전북예술, 이들이 얼굴이다전주 시민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작가협회의 '전북예술 100인 자화상'전은 '제50회 전라예술제'의 꽃이었다. 사진작가협회 회원 곽풍영(44) 김송호(40)씨는 전북 예술의 반세기를 이끌어온 이들의 얼굴을 기록한 주인공.단연 화제는 상의를 훌러덩 벗고 반바지 차림으로 익살스런 표정을 짓는 박남재 선생의 사진이었다. 박남재 선생을 찍은 곽풍영씨는 "더운 날에는 속옷도 벗고 작업한다는 분"이라면서 "'빨치산' 활동으로 생긴 흉터도 드러낼 만큼 거리낌 없는 진실한 모습에서 감동 받았다"고 했다. 김송호씨도 "원하는 표정이 나오기 위해 선생님들을 '납치'해 수십 컷을 찍었다"면서 "시간이 없어 포토샵도 못했는데, 다들 동안으로 나왔다고 흡족하셔서 다행"이라고 했다.'평생의 분신'을 바라보는 사진작가 김학수 선생의 시선에는 따뜻함이 묻어났다. 평생 정론직필(正論直筆)을 고심해온 언론인답게 사색하는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아버지 황욱 선생의 먹을 갈아주면서 어깨 너머로 글 쓰는 걸 배웠던 황병근 전 전북예총 회장이 속옷만 걸치고 한옥 아래서 글씨를 쓰는 모습, 사진만 찍을라 치면 얼어버리곤 했던 이준복 교수가 볼이 터질 것처럼 함박웃음을 짓는 표정 등은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전북 예술 100인 자화상들은 다음달 도록으로도 출간될 계획. 예향 전북의 주역들은 전북예총 50년과 함께 기록으로 남게 됐다.▲ 담백한 시심을 강조한 문정희 시인 특강17일 문인의 날을 맞아 마련한 전북문인협회의 문정희 시인 특강 또한 주목을 끌었다. 1969년 등단 이후 생의 열정을 불사르는 여성의 삶을 노래해온 그는 '나의 몸, 나의 시'를 주제로 시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미당 서정주 선생의 수제자인 그는 "시는 언어지만, 언어가 건강하지 않으면 삶도 몸도 건강하지 못하다"면서 "시에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했다."전북의 음식은 맛이 강합니다. 짜기도 하고, 달기도 하고. 조미료가 많이 들어갔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시는 달라요. 고통과 슬픔을 끌어안고 '생의 파도'를 담담하게 건너야 합니다."이날 행사에서 이동희 회장은 특강에 대한 보답으로 문 시인의 시로 작곡한 공연'낙엽', '찔레'와 함께 전북 출신 작고 문인들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한 입체시 '내장산 만월부터 군산 째보선창까지'를 올려 호평을 받기도 했다.

  • JJANiTV
  • 이화정
  • 2011.09.19 23:02

"주민들이 도와줘야 사업 성공"

"마을의 주민들이 옛날 보다 훨씬 편하게 먹고살고 있습니다. 공동체를 잘 끌고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습니다"2년여전부터 적금마을 이장을 맡다가 지난달부터는 적금공동체 위원장까지 겸하게 된 조상호 위원장(50)은 마을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막둥이'다.지난 20년가까이 어촌계장 겸 위원장을 지낸 박종길씨가 개인사정으로 위원장을 고사하자 주민들은 조 위원장을 추대했다."이제사 겨우 업무파악을 했는데 앞으로 집행부 일을 생각하면 난감합니다. 주민들이 잘 도와주겠죠"라고 겸손해 하는 조 위원장은 "공동사업을 더 내실화해 주민들의 소득이 한층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어장 통제 등에 주민들이 잘 따라주니 공동사업이 잘 되고 있다. 적금 공동체는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찾고, 주민들의 지출을 줄이면서 소득을 높이는 길로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이어 "2014년 완공 목표로 고흥을 연결하는 연륙교가 공사중인데 일을 했다가 안했다가 들쭉날쭉하다"면서 "연륙교 자체가 큰 관광자원이고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높이는 만큼 공사를 서둘러 완공시켰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그는 "해상 낚시펜션숙박시설 겸 마트 등은 공동사업 아니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가꾸고 공동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지금처럼 주민 모두가 웃으며 지내도록 하는 것에 보람을 걸고 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 기획
  • 백기곤
  • 2011.09.19 23:02

3. 국내 성공사례 - 6) 전남 여수시 적금마을

전남 여수시 화양면 이목리 벌가선착장에서 하루 3번(오전 7시, 낮 12시, 4시) 여객선이 다니는 여수시 화정면 적금도(積金島).육지를 출발해 15분이면 닿는 적금도는 78가구에 150명 가량이 살고 있다.면적 77.5㏊에 어촌계원 64명의 아담한 어촌마을인 적금마을은 자율관리어업 '적금 자율관리 공동체'로 정부에서 2007~2009년 풍요공동체로, 지난해에는 모범공동체로 선정한 곳이다.지독히도 가난하던 주민들은 적금 공동체라는 마을기업을 세워 '공동생산, 공동분배'를 통해 잘사는 곳으로 탈바꿈, 전국에서 벤치마킹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또 낚시펜션을 비롯 어패류채취 체험 등 생태 체험을 활성화시키면서 천혜의 바닷가 풍경과 어우러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2005년 우여곡절 끝에 설립된 '적금 공동체'는 공동어업을 통해 주민들의 소득을 높였다.꼬막을 키우는 살포시 어장(12곳 158㏊), 고동조개미역톳 등을 키우는 복합양식장(3곳 60㏊), 마을어업 공동어장(2곳 67㏊), 전복을 키우는 수하식 어장(2곳 40㏊) 등 섬 주위에 있는 19곳의 어장 325㏊를 '철저하게' 통제 관리하고 있다.아무 때나 함부로 어패류를 채취할 수 없고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어장이 통제되니 어자원이 더 풍부해져 어획량이 많아졌고 당연히 소득은 향상됐다.공동체 설립전 가구당 1200만원이던 소득은 지난해 가구당 4500만원으로 4배 가량 뛰었고 올해는 5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나이가 70 이상, 80을 넘긴 어르신도 상당수 있지만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마을 일을 합니다. 바지락을 캘 때는 어르신들이 채취를 맡고 젊은이들이 운반합니다.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는 거죠"적금마을 조상호 이장(50)은 "기력이 없으셔도 공동작업에 일을 나오고 임금을 받습니다. 많은 일을 하면 그만큼 수입이 늘죠"라고 설명했다.마을 주민 전체가 적금공동체의 조합원은 아니고 어촌계원이 조합원으로 소속된다. 어촌계원 즉 조합원이 아닌 주민은 공동작업으로 똑같이 소득을 올린다. 다만 배당금이 없을 뿐이다.2007년 불법어구 제거에 따라 문어잡이 등 어선 10척을 없애고 공동체 소유 2척의 관리선이 어장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외지인들이 갖고 있던 어업권을 되찾기 위해 주민들은 각고의 노력을 쏟아 부어 어장을 직영관리하면서 부터다.18년 동안 어촌계장을 맡고 지난달까지 공동체 위원장을 지낸 박종길씨(52)는 "가난을 탈피하고 소득을 효율적으로 높이기 위해 공동체를 세웠고 공동생산, 공동분배의 경영을 도입했다"면서 "처음엔 주민들 사이에서도 잘될까라는 의구심이 높았지만 이제 체계가 정착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적금 공동체는 어선업, 마을어업, 유어장, 자금관리 등으로 분야를 나눠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또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적립해 종패구입, 어장청소 등 환경개선, 여행경로잔치 등 마을 행사에 재투자하고 활용하면서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실제 마을에는 최근에 예쁜 집들이 연달아 지어지면서 한 눈에 봐도 잘 사는 곳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본업인 어업과 함께 적금 공동체는 해상 낚시펜션 5곳을 설치했다. 1박2일에 15만원을 받는 해상펜션은 낚시꾼들사이에 '로망'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적금(積金)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60년대까지 금이 나왔던 금굴체험장은 적금도의 독특한 자랑거리이고, 어패류채취체험장, 갈대체험장 등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샤워장 등 깔끔한 숙박시설을 갖춘 마트도 주민 공동으로 마련했다.벌가~적금 여객선 박남철 선장은 "여름이면 하루에 수십명이, 봄가을에도 외지인들이 꾸준히 적금을 찾는다"면서 "마을사람들이 욕심부리지 않고 서로 위해주며 공동사업을 열심히 하고 행정에서 지원함으로써 돈버는 마을이 되었다"고 말했다.

  • 기획
  • 백기곤
  • 2011.09.19 23:02

환절기 감기로 오인되는 비염

최근 들어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많은 분들이 콧물, 재채기 등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중에는 상당수가 감기보다는 비염 환자인 경우가 많다.감기(급성비염, 급성비인두염)와 비염(일반적으로 알러지성 비염)은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는 그냥 감기라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비염과 감기는 엄연히 다른 질병이다.먼저 비염은 맑은 콧물, 코막힘, 발작적인 재채기가 특징이고, 코에서의 분비물은 묽고, 양이 많으며 무색이다. 또한 심한 경우 눈이나 콧속, 입천장이 가렵고 결막염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전염성은 없는 것이 특징이다.이에 반해 감기는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고, 열이 나면서 서서히 발생하며, 신체근육통이 동반되거나 재채기는 없거나 가벼운 정도로 나타나게 된다. 코에서의 분비물은 처음에는 무색이나 금새 희뿌옇거나 노르스름해지며, 전염성이 있는 특징을 갖는다.감기는 일반적으로 일주일을 전후하여 증상이 경감되는 것에 반해 비염은 2주이상 지속되거나 일년내내 지속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비염은 크세 급성 비염(감기), 만성비염, 비후성 비염, 위축성 비염, 알러지성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약물 중독성 비염, 건조성 비염 등으로 구분된다.이 중 만성비염은 반복적인 급성 비염의 감염, 부비동염, 편도선염, 아데노이드 등 주위 조직의 감염, 비중격 기형 등으로 발생한다. 기온변화, 먼지, 화학물질 등의 외부인자가 개개인의 체질 및 내부 인자의 상호 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코막힘이 주증상이며, 양쪽 코의 교대로 증상이 발생하고, 낮보다는 밤에 심하게 증상이 나타난다.알러지성 비염의 경우는 크게 통년성 알러지 비염과 계절성 알러지 비염으로 구별된다.통년성의 경우 계절에 관계없이 나타나며 집먼지,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음식, 약물등에 의해 발생하며, 계절성의 경우 주로 봄, 가을 등 특정 계절에 증상이 나타나고, 꽃가루, 나무, 곰팡이 포자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또한 증상이 알러지 비염과 같으나 항원이 분명치 않을 시에는 혈관운동신경성 비염이라고 한다. 갑작스런 온도 변화난 습도 변화 속에서 호흡을 할 때 재채기가 나거나 콧물이 줄줄 흐르기 때문에 특발성 비염이라도 부른다.한의학에서는 비색(鼻塞), 비취(鼻臭), 비건조(鼻乾燥), 비치(鼻痔), 비용(鼻茸), 비불문향취(鼻不聞香臭), 비연(鼻淵) 등으로 증상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증상에 따라서 원인을 풍한, 풍열, 조열, 내상, 폐기허 등을 구별하여 각 원인에 맞게 약물을 처치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는 증상의 소실을 주로 하는 한약재를 처방하고, 한약 증류액을 이용하여 비강내를 세척하거나, 비후 혹은 충혈된 비중격을 자락하는 방법등을 사용하여 증상을 경감시킨다. 또한 증상이 경감된 이후에는 체내의 정기를 보강하는 처방으로 면역력을 키워 이후 재발을 방지한다.평소에는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하며 먼지나 공해, 건조, 온도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코가 막힌다고 무리하게 코를 푸는 행위 등도 피해야 한다. 흡연과 음주, 과로도 경계 대상이다./ 김귀룡 ( 효사장 전주 요양병원 한방 2과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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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19 23:02

Q&A로 알아보는 담낭암

Q. 왜 여자에서 호발하나요?A. 여성호르몬이 담석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며 일부 보고들에 의하면 담낭암 자체에 여성호르몬의 수용체가 발현되는 것으로 밝혀져 여성에게서 좀 더 호발하게 됩니다.Q. 담석이 있으면 암이 되나요? 암으로 진행하는 데는 얼마의 기간이 걸리나요?A. 보통 담석을 가진 환자의 4.5~14%만이 담낭암으로 발견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담석이 있다고 모두 암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기간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없으나 일부에서는 20년 이상 지속될 경우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Q. 담석이 크거나 많으면 더 안 좋은 건가요?A. 크거나 많을수록 담낭의 점막을 자극해서 담낭암의 위험이 높아질 수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크기는 3cm 이상일 때 수술을 권유하게 됩니다. 개수에 대해서는 11개 이상일 때라는 연구가 있었으나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태이며, 크기와 개수보다 담석과 관련된 합병증이 있을 때 수술을 권유하게 됩니다.Q. 담낭에 용종이 있어요. 담낭암이 되나요?A. 건강검진을 받는 인구 중 남자는 7%, 여자는 4.8%에서 담낭 용종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조직검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1cm 이상이거나, 한 개일 때, 무경성일 때, 혹이 에코가 적을 때 좀 더 암과 연관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Q. 담낭암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이 있나요?A. 지방이 많이 든 음식이나 자극성 음식은 피하고 담백하고 자극이 없는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먹는 게 담낭의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한 미역, 다시마, 해조류 등도 결국은 담석을 조금은 줄일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성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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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09.19 23:02

15. 담낭암

담낭암은 전 세계적으로 인도, 칠레 등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도 일본과 함께 비교적 빈도가 높은 나라에 속한다. 국가암등록본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담낭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의 2~3% 정도로 발생 순위 8위에 해당된다. 또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예후가 나쁜 암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담낭암은 대부분 60대 이상에서 호발하며 남녀 비는 1:2에서 1:3으로 여자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한다.담낭암은 초기에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환자들이 진행암 단계에서 발견, 생존율은 다른 암종에 비해 낮은 편이다.담낭암의 5년 생존율은 5% 정도다. 보통 평균 생존기간은 6개월 미만이며 우연히 담낭암이 의심되어 절제한 경우는 9.2개월, 수술 후 우연히 담낭암을 진단받은 경우는 26.5개월 정도다. 담낭암은 그 특성상 전이가 빨라 대부분의 환자가 암이 상당히 자란 후에 담낭암 진단을 받게 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대개의 경우 검진시에 담낭의 초음파검사도 실시하므로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성훈 교수는 "담낭암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대부분의 환자들은 암이 진행된 후에 발견된다"며 "담낭암은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알아낼 수 있으며 담낭결석이 있거나 담낭 벽이 두껍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담낭암의 정의담낭은 간의 우엽쪽으로 치우쳐 우엽과 좌엽 사이 아래면오목(fossa)에 붙어 있다. 전체 길이 7cm, 폭 3cm으로 간에서 분비되는 쓸개즙을 일시적으로 저장, 농축하는 주머니로 창자 안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수축해 소화액인 쓸개즙을 내어 소화를 도와준다.담낭암은 담낭에서 생기는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로, 담낭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담낭암이라고 하면 담낭 선암종을 말한다. 그 외에 미분화암, 편평상피세포암, 선극세포종 등이 있고 드물게 유암종, 림프종, 간질종양, 과립 세포종, 악성 흑색종 등이 발생할 수 있다.▲담낭암의 원인담낭암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담석증, 담낭 용종, 담낭의 석회화, 담관 기형, 만성 간담관 기생충 감염 등이 잘 알려진 위험요인이다. 또 비만, 에스트로젠 및 프로게스테론도 관련되어 있고 여러 특정 질환으로 인한 담낭의 만성적인 자극 및 염증으로 인해 담낭암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여러 화학물질들의 자극도 보고되고 있는 추세이다.▲담낭암의 증상담낭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을뿐더러 다른 소화기계에 질환이 있을 때 생기는 증상들과 비슷해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점차 진행되어 총담관, 십이지장, 간 등 다른 장기로 진행되면 그 정도에 따라 복통, 황달, 복부 종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복통은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상복부와 우측 늑골 아래에서 둔탁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병발하고 있는 담석이 있다면 반복적인 심한통증, 오른쪽 등으로 퍼지는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후 복부 전반에 걸쳐 통증이 발생하고 황달이나 식욕부진 및 체중감소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담낭암의 진단담낭암 초기에는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나 암이 근처의 담도를 압박하게 되면 혈청 빌리루빈이나 알칼리포스파타아제(ALP) 농도가 높아지고, 더 진행되면 황달이 생기기도 한다. 담낭암의 경우 혈액 검사상에서 종양표지자인 암태아성항원(CEA)과 CA19-9의 수치가 높아지게 되는데, CA19-9는 특이도와 민감도가 80%정도로 보고되고 있어 담낭암의 진단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담낭암의 50-60% 정도에서 상승을 보이며 반드시 이들 표지자의 수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조적인 검사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추가적인 영상학적 검사가 필요한데 담낭 초음파가 가장 손쉽고 적합한 검사이다. 정확도가 80%정도에 달하며 일부 담낭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 CT 검사나 MRI 검사를 시행하며, 최근에는 양성과 악성의 감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위내시경 초음파를 시행하기도 한다. 선택적으로 직접 담도를 조영하는 내시경적역행성담관조영(ERCP)을 실시하기도 하나 담낭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조직 검사가 불가능해 일단 담낭암이 의심되면 수술적 절제를 통해 진단을 하게 된다.▲담낭암의 치료담낭암의 완치를 위한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이다. 수술방법은 암의 위치와 병기에 따라 단순담낭절제술, 확대담낭절제술, 간부분절제를 포함한 광범위담낭절제술, 담관 또는 췌십이지장 절제를 포함하는 수술 등 다양하다. 그러나 담낭암의 10-30% 정도만 절제가 가능하고 이미 진행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암의 근치적절제가 불가능할 경우 보존적인 치료로 황달을 경감시키기 위해 담즙을 배액하는 개복수술이나 비수술적으로 내시경 등을 이용하여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며 경피적 간담즙배액술을 하기도 한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으나 근치적인 치료가 아니며 치료 효과 또한 크지 않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1.09.19 23:02

"中, 동남해안에 미사일 1000여기 배치"

중국이 대만과의 분쟁과 유사시 미국의 개입에 대비해 동남해안에 1천여기의 탄도미사일을 배치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미국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사이트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14일 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 국방부가 8월 발표한 '2010 중국 군사·안보 개발 보고서' 내용을 분석ㆍ소개했다. 사이트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중국 제2포병대는 여러 종류의 신형 순항 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으며 특히 대만을 향해 있는 동남해안에는 태평양 서부 지역에까지 닿을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과 대함 미사일,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1천~1천200기의 탄도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보고서는 중국 해군이 신형 수상함을 현장 배치하고 있어 전반적인 능력이 향상됐으며 보다 발전된 방공시스템과 대함 무기를 갖추고 있어 중국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작전을 수행할 때도 위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육군에 대해서는 신형 탱크와 강습상륙장갑차, 포ㆍ로켓 시스템 배치 등 아직 현대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인민해방군이 미국을 포함한 외국의 컴퓨터 시스템 정보를 얻기 위해 네트워크전 능력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전쟁시 상대방의 반응을 늦출 수 있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헤리티지재단은 이 보고서가 특히 대만과 중국의 군사력 균형 '악화'를 여러 차례 반복 언급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최근 양안 관계가 발전하고 있긴 하지만 대만의 군사력은 인민해방군의 현대화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뒤에 처져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는 인민해방군이 '미국과 대만해협 갈등시 미국의 개입을 억제하고 지연,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미국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11.09.19 23:02

[사설] 스쿨존이 위험하다…선만 그었는가

어린이 교통사고 대책이 현장에서 헛돌고 있다.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school zone)이 크게 늘었지만 사고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당국의 태세가 허술하기조차 하다. 사람이 지나가고 있는데도 운전자들은 멈추기는커녕 경보음을 울리며 아무렇지 않게 가속페달을 밟을 정도다.스쿨존 제도가 도입된 것은 1995년으로 올해로 16년째 시행중이다. 초등학교나 유치원 정문에서 반경 300m이내에 설치된 이곳에서는 교통안전시설물이 설치되고 차량운행은 시속 30㎞ 이하로 제한된다. 주·정차 역시 금지사항이다. 2009년부터는 교통사고특례법을 개정해 스쿨존내 어린이 교통사고를 뺑소니 사망사고 같은 중대법규 위반사고와 동일하게 다루고 있다. 보호구역은 최근 5년동안 전국적으로 1.6배 가까이 늘었다. 엄밀히 말해 내용은 잘한 일이다.그러나 이런 제도 신기루에 사로잡혀 있을 때가 아니다. 현장에 가보면 당국의 어린이보호대책이 얼마나 헛도는지 알 수 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실제 기능은 '무늬만 스쿨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행초기에 비해 어린이 보행권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지만 여전히 문제점이 많다는 게 정치권의 진단이다.국회 유정현 의원이 엊그제 제시한 지역별 스쿨존내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은 이런 유명무실한 상황을 보여준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스쿨존에서 발생한 12세 이하 교통사고는 143건에 달한다. 2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해도 8월말까지 35명이 다쳤다고 한다.보호구역 환경이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어린이들의 피해가 끊이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의식이 낮다는 점이다. 안전 불감증이 큰 문제다. 운전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고 설치대상을 확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스쿨존으로 선만 그었다 뿐이지 질서수준은 걸음마 수준과 다를 바 없다. 녹색어머니회 등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등교시간엔 집단보행에 시스템이 자리 잡았지만 오후부터는 학교 주변이 교통사고 사각지대를 방불케 한다.이제 스쿨존 확대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행정, 학교, 주민, 경찰 등이 통합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서로 업무 분산의 핑계를 대서도 안 된다. 스쿨존의 주인은 자동차가 아니라 어린이다. 어린이 안전은 이유를 막론하고 우리 어른들이 책임져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1.09.19 23:02

[사설] 경선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반기 드나

민주당 남원시장 후보 경선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예비후보들이 경선이 공정치 못했다며 이의제기를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재선거는 자당 출신 시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도 하차해서 치러지는 만큼 민주당은 자숙하는 자세로 경선을 관리했어야 했다. 하지만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경선 결과에 불복함으로해서 민주당의 경선 관리가 잘못됐다. 자칫 경선 후유증으로 인해 민주당의 지지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정한 경선관리 못지 않게 결과에 승복하는 선거문화다. 승복문화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공정한 경선으로 자신이 떨어졌다며 이의기간이 지나서 문제제기를 한 것은 공인이 취해야 할 태도가 아니다. 이의제기도 경선일로부터 2일 이내에 하도록 돼 있지만 1주일이 지나서야 제기한 것은 잘못됐다.여론조사는 조사 방식에 따라 각기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 대행업체 선정에 공정을 기했어야 옳았다. 통상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이름을 유권자에게 알리기 위해 ARS방식의 여론조사를 자주 한다. 당연히 다른 후보에 비해 지지도가 높게 나온다. ARS 여론조사는 그래서 신뢰할 수가 없다. 그런데도 예비후보들은 자신이 한 ARS여론조사만 갖고 여론조사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신이 앞번호를 놓고 돌리면 당연히 지지도가 높게 나온다.이들 탈락자들은 배심원에 선정됐다고 통보 받은 지역당원협의회장 3명이 배심원 투표 명단에 오르지 않고 지역케이블 TV에서 녹화된 토론 내용이 4분 정도 삭제된 점도 고의성이 있는 것 아니냐며 문제제기를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민주당은 한점의 의혹도 없도록 공개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어물쩡하게 넘기면 큰 코 다칠 수 있다.아무튼 앞으로 선거 때까지 37일이 남았다. 예비후보가 됐든 공천자가 됐든지간에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숨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해 막말 수준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리거나 흑색선전을 하면 안된다. 선거관리위원회도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 남원시장 선거가 더 이상 네거티브 선거가 안되도록 감시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엄청난 돈을 들여 치르는 재선거가 공정하게 관리되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1.09.19 23:02

[오목대] 팔만대장경 - 장세균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는 9월 23일부터 45일간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연다고 한다. 우리 국보인 팔만대장경은 고려 현종 2년에 거란의 침입을 계기로 판각되어 1087년에 완성되었다가 1232년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된 것을 1236년에 다시 판각해 1251년에 완성되었다.팔만대장경은 13세기에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인쇄용 원판이면서 빠진 부분이 없는 완벽한 전질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고 한다. 일찍부터 제대로 된 목판 대장경을 갖지 못했던 일본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대장경을 무척 부러워했다.일본이 우리나라에 대장경 인쇄본을 달라고 처음 요구한 것은 고려말인 1388년, 우왕 14년에 우리나라에서 잡아간 포로 250명을 돌려보내면서 부터였다. 그 이후 조선에 와서도 효종 때까지 80여 차례에 걸쳐 대장경을 요구했다. 임진왜란 때에는 왜군이 해인사와 가까운 성주까지 침입했으나 팔만대장경을 약탈할 수 없었던 이유는 경상도 각지에서 일어났던 의병 때문이었다.의령의 곽재우, 합천의 손인갑,정인홍, 고령의 김면, 진주의 조종도 등이 의병을 일으켜 가야산에 방어선을 치고 왜군의 해인사 침입을 막아냈던 것이다. 서산대사의 제자인 소암대사도 승병을 이끌고 왜군을 막아냈던 것이다. 그후 한국전쟁 때, 팔만대장경은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전쟁이 한창일 때 인천상륙 작전으로 인해 퇴로가 막힌 북한군은 해인사를 기점으로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었다. 한국군과 유엔군은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이게 되었다. 상부로부터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은 김영환 대령은 해인사 팔만대장경이라는 국보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기에 해인사 주변 숲에다가 기관총만을 난사하는 기지를 발휘해 대장경을 구해냈던 것이다.전쟁 중에 상부 명령을 거부한 것은 명령 불복종죄로 총살감이었지만 그는 죽을 용기와 각오를 했었던 것이다. 2002년, 해인사 성보박물관에서 절로 통하는 길목에 '김영환 장군 팔만대장경 수호 공적비'가 세워졌다. 비문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다. "여기 화살같이 흐르는 짧은 생애에 불멸의 위업을 남기고 영원히 살아남은 영웅이 있다. 김영환 장군 만세!"/ 장세균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1.09.19 23:02

[김승일 칼럼] 요즘 정치 방정식

인간은 본래 정치적 동물이다. 정치는 사람들의 삶 모두를 지배한다. 먹고 자고 일하고 즐기는 모든 일이 정치의 단면이다. 정치는 세금을 거두도록 하고 국방의 의무를 지우기도 하며 때로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기도 한다. 바로 정치가 법을 통하여 우리 생활을 철저히 지배하고 관리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우리는 단 한순간도 정치에서 떨어져 살 수 없다. 아무리 정치에 오불관언하며 냉소적 시각으로 비켜 서 있다 해도 정치는 내 사고(思考)의 틀 안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흔히 대의민주주의의 완결을 내가 가진 한 표의 권리행사에서 찾는 것도 그런 연유다.때문에 정치는 그냥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국가 사회에 대한 절대적 사명의식이 있어야 하고 철학과 비전,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해야 한다. 또한 도덕성과 청렴성, 결단력, 통찰력도 필요하다. 그런 자격을 갖춘 사람을 엄중한 잣대로 추려내는 일은 우리 모두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실상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정당정치나 전문성 보다 사회적 지위, 명망, 일신의 영달을 꾀하는 이들에게 쉽게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다. 때로는 정치와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사람이 '참신성'이라는 겉포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경우도 있다.지난 추석을 전후해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는 안철수 바람도 그런 예다. 젊은 세대들의 우상처럼 뜬 그가 단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다는 한마디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민심이 그의 전문성과 도덕성, 참신성에 열광하고 있다. 여러 차례의 여론조사 결과는 그를 잠재적 대권후보로까지 밀어 올리며 지지세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사회운동가 박원순이 그의 대타로 등장했다. 범야권의 대표성을 주장하는 그에 맞서 여권 또한 이석연이라는 대항마를 내세울 궁리가 복잡하다. 결국 1026 보궐선거는 정치권이 복잡한 정치 방정식을 얼마나 솜씨있게 풀어 나가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박원순이나 이석연은 둘 다 법조인 출신으로 그동안 사회적 경륜을 바탕으로 능력을 십분 발휘해 온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정책이나 이념,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 정당의 테두리 안에 몸담아 본 적이 없다. 정치는 협상과 타협의 산물이다. 안철수 돌풍의 이면에서 이루어 질 그 타협의 결과물이 무엇이 될지는 여야 모두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예측이 가능한 정치가 되려면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투명하고 명분있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이런 말을 했다. '지도자에게는 역량과 행운, 그리고 시대적 필요성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필수불가결 하다. 그러나 역량이 있고 행운을 만난다해도 시대의 요청에 부응할 수 있는 재능이 부족하면 좋은 지도자는 아니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안철수박원순이석연 모두 새겨볼 만한 경구(警句)가 아닐까?/ 김승일 (객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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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1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