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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문 연 익산 유천도서관 가보니’ 생태공원 품은 복합문화공간

익산지역 유일의 생태환경특화도서관인 유천도서관 건립이 마무리됐다. 유천생태습지공원과 연계해 시민 누구나 독서와 휴식, 힐링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8일 익산 동산동 행정복지센터 옆 유천도서관. 오는 11일 시범 운영을 앞두고 내·외부 환경 정비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편안한 느낌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방문객을 맞는다. 나무 재질의 계단과 안락한 분위기에서 쉴 수 있는 공간, 둥근 안내 데스크 등 세련된 인테리어가 여느 도서관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예쁜 인테리어로 입소문이 난 카페라고 느껴질 정도다. 계단 뒤편 어린이자료실과 2·3층 종합자료실도 마찬가지. 열람실이나 자료실 등 각 공간이 구분돼 있지 않고 개방형으로 돼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특히 전체적으로 이용객 동선과 가족 단위 방문을 배려한 점이 눈길을 끈다.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 책과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하고 지었다는 게 도서관 측 설명이다. 유천생태습지공원을 찾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도서관을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어 정식 개관 이후 시민들의 많은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사업비 82억원(국비 32억8000만원, 시비 49억2000만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연면적 2202㎡ 규모로 조성된 유천도서관은 1층에 통합 안내 데스크, 어린이자료실, 온돌 유아실, 수유실 등과 2·3층에 종합자료실, 생태자료 및 테마자료 전시 공간, 북스테이 공간, 보존서고, 사무실 등을 갖췄다. 또 4층에는 다목적실과 문화교실 등이 있으며, 옥상에는 생태학습장(하늘마당)과 독서데크가 조성됐다. 지금까지의 도서관과는 다르게 이용자 친화적 열린 도서관 공간을 조성하고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유천도서관은 시민들의 독서 욕구 충족은 물론 휴식과 재충전, 소통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천도서관은 오는 11일부터 도서 대출과 열람 등 기본적인 기능 위주의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운영시간은 평일(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주말(토~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이며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기타 이용 관련 자세한 내용은 영등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lib.iksan.go.kr)를 참고하거나 유천도서관(063-859-7555~6)으로 문의하면 된다.

  • 익산
  • 송승욱
  • 2022.03.09 16:57

부안군, 전북도 주관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공모 선정

부안군은 전북도가 주관한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사업 공모에 5년 연속 선정됐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군은 이번 공모에 부안군 지역혁신형 문화관광 창업지원 사업이 선정돼 총사업비 1억 원의 90%인 도비 9000만원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2021년 ‘부안군 청년 및 경력 단절 여성의 문화관광 산업분야 스마트 상점 창업지원사업’ 등 2018년부터 5년 연속 공모 사업에 선정돼 참여자 40여 명 모집, 현재 30여 명이 취·창업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부안군과 전주기전대학 산학협력단이 함께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부안군이 지닌 문화관광을 접목하고 나아가 상권 활성화 르네상스를 연계해 새로운 창업아이템 발굴을 지원해 주는 사업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부안군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컨설팅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군 내달부터 참여자 10명을 모집해 6명의 창업인력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창업자들의 휴·폐업이 잦은 요즘 부안이 가진 자연‧문화적 요소 및 지역적 상업 여건을 활용해 새로운 창업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내실 있는 창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2.03.09 16:31

부안해경, 봄철 농무기 연안사고‘주의보’발령

부안해양경찰서(서장 김주언)는 봄철 농무기에 게릴라성 짙은 안개가 예상됨에 따라 오는 5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하고 대응단계를 높이기로 했다. 최근 3년간 농무기 기간(3월~5월)에 고립·추락 등으로 인한 연안안전사고는 총 8건 발생, 1명이 사망했다. 이번 주의보는 농무기에 안개로 인한 연안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국민에게 미리 알려 사고를 예방하고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부안해경은 연안사고 주의보 발령과 함께 연안 해역 3대 위험지역 ‘TTP(테트라포드), 갯바위, 갯벌’ 에서의 사고예방 행동요령을 배포했다. 이에 따라 △위험한 테트라포드에는 절대 출입금지, 위험구역에 비치된 각종 안내판 내용 준수,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 행선지 및 일정 미리 공지 △물 때 시간 미리 확인 밀물 시간 알람 설정, 2인 이상 함께 활동 △구명조끼 착용, 몸이 깊게 빠진 경우 누워 나오거나 반대 방향으로 엎드려 기어 나올 것, 맨발로 출입금지 등이다. 부안해경 관계자는 “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위험지역에 들어가지 않도록 자제하고, 부득이 위험지역에 들어가더라도 행동요령을 꼭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2.03.09 16:31

부안군, ‘한빛권 광역방재센터’우선협상대상 선정

부안군이 지난 4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한빛권 광역방재센터 건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국비 약 100억을 투자해 부지 면적 1만㎡, 건물 면적 2000㎡, 지상 3층 규모의 광역방재센터를 2025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며, 센터에는 제염실, 상황실, 회의실, 사무실, 언론브리핑 공간 등이 들어선다. 부안군에서는 줄포면에 위치한 군유지을 센터 건립 부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원전 반경 20~30㎞로 긴급보호조치구역이 확대됨에 따라 부안군에서는 보안, 변산, 진서, 줄포, 위도 5개면이 해당 구역으로 포함되었으며, 방사능방재의 중요성이 증대됐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고리, 월성, 울진, 영광, 대전에 방사능방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한빛권 광역방재센터 유치를 통해 효과적인 광역 대응체계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빛권 광역방재센터는 한빛원전과 관련한 방사능재난 발생 시 현장에서 신속한 사고수습과 대응활동을 지휘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평시에는 방재시설·장비 점검, 방재요원 및 주민대피훈련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비상시에는 신속한 방사능방재 및 긴급 주민보호조치 등 현장대응을 총괄하여 수행하게 된다. 김경태 안전총괄과 과장은“한빛권 광역방재센터 유치를 통해 원전 사고 위험으로부터 군민을 보호하고, 지역 발전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유치 확정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2.03.09 16:30

정읍시 옥정호 상류 추령천에 은어 치어 방류

정읍시는 지난8일 산내면 매죽리 옥정호 상류 추령천에서 은어 우량종자 5만미 방류행사를 가졌다. 이날 방류한 은어 치어는 전북도 민물고기시험장에서 직접 생산·공급 우리 고유 토속 어종으로 배 쪽에 은빛이 반짝인다고‘은광어’라고도 불린다. 가을에 수정·부화해 바다로 내려가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3~4월경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와 하천의 상류에 서식하는 단년생 어종이다. 칼슘과 철분, 비타민 등의 영양분이 풍부해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시켜주는 자연 건강식품으로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지속적인 은어 방류로 자원량을 증가시켜 체험 관광과 낚시, 먹거리 등 다양한 산업적 발전을 유도할 방침이다. 시 농수산유통과에 따르면 생태하천 환경을 개선하고 공유수면 내 토산 어종 보호를 위해 지난2015년부터 매면 방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마친 붕어와 동자개 치어 32만 마리를 입암제 등 저수지와 주요 지방하천에 방류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생태환경 보존과 전국적으로 관광 명소인 구절초 테마공원과 연계한 자연 생태 학습장 조성 및 지역 특산품 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2.03.09 16:01

정읍시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직업교육훈련 향상 간담회 개최

정읍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는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지원과 취업 여성의 고용유지를 위해 무료 직업교육 훈련을 진행한다. 직업교육훈련은 구인 수요가 높은 직종에 대한 훈련과정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및 산업체에 적합한 여성인력을 양성해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훈련이다. 올해는 이달31일까지 훈련생을 모집하여 4월4일부터 8월 1일까지 6개 분야의 교육 훈련을 진행한다. 세부 훈련과정은 △멀티 사무 마스터 △맞춤형 전문조리사 △반려동물용품 제작자 △[기관 맞춤형] 사회복지행정실무자 △실버케어 전문가 △놀이 교육지도사 등 6개 과정이다. 이와관련 새일센터는 지난 7일 여성의 취업 능력 향상과 교육 후 취업 연계에 따른 맞춤형 취업 지원을 위해 직업교육훈련 참여 강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교육생 모집과 관리, 취업처 확보, 교육 수료율과 만족도 향상을 위한 문제점 해결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정읍새일센터 현황과 사업 안내를 시작으로 고령화되고 있는 여성 구직자와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지원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소양 교육 확대와 현장실습, 수료 후 사후관리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훈련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새일센터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교육생들에 대한 취업 지원과 연계율이 상승하기를 바란다”며 “우수한 강사진을 통해 양성된 여성 전문인력들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실어주겠다”고 밝혔다. 직업교육훈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정읍새일센터(539-5597)로 문의하면 된다.

  • 정읍
  • 임장훈
  • 2022.03.09 16:00

정읍시 불합리한 규제개선 아이디어 공모

정읍시가 행정안전부와 함께 시민 생활과 기업활동에서 느끼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민생규제 혁신과제를 공모한다. 공모 대상은 ‘국민이 제안하고 개선하는 민생규제 혁신’으로 기업의 경영활동 제약 해소, 주민의 일상 불편 개선, 친환경·신산업 분야 규제 합리화 등 우리 삶을 둘러싼 모든 규제 관련 개선안에 해당된다. 시민의 일상생활 속 불편 규제나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행정규제라면 어느 부문이라도 제안할 수 있으며, 정읍시민과 정읍시 소재 기업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단, 단순 민원이나 진정 건은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로 참여 희망자는 정읍시 또는 행안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서식을 내려받아 전자우편([email protected])이나 정읍시청 감사과 규제성과팀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공모과제는 행정안전부 민생규제심사위원회가 창의성과 실현 가능성,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9월 중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과제 선정 대상자에게는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최우수 50만원(1건), 우수 각 30만원(3건), 장려 각 10만원(16건) 등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시 감사과 관계자는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릴 것”이라며 “기업체와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민생규제 혁신과제 공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정읍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정읍
  • 임장훈
  • 2022.03.09 15:59

정읍시 전북도 주관 6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선정

정읍시가 전라북도 내 14개 시·군 가운데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어 전북도 최우수 기관표창과 함께 25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시에 따르면 전북도가 주관한 2021년 기업하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다양한 신규시책 추진과 각종 공모사업 선정, 기업의 고충과 규제개선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이 같은 결실을 얻었다. 이로써 시는 6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선정, 3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명실상부한 투자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평가에서 시는 기관장 관심도와 옴부즈만 규제 애로 건의 실적 등 16개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기업애로 해소 전담 창구 설치와 현장 기동반 운영, 지역 내 기업 동향 파악과 기업지원 우수시책 발굴 및 이행실적에서 도내 최고 득점을 받았다. 시는 올해도 ‘기업 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환경조성을 위해 친기업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체에 중소기업 지원시책 책자를 송부하고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통한 이차보전,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지 편익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환경개선사업, 농공단지 활성화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산업·농공단지 근로자의 복지수준 향상과 고용률 제고를 위한 기숙사 임차료 지원사업, 중소기업에 필요한 특허 맵과 브랜드 개발 등 지식재산권 창출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아울러 도내 최초로 기업과의 소통창구인 기업지원 알림톡을 개설해 기업인들에게 각종 기업지원 정책과 동향 등의 정보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시 미래첨단산업과 관계자는 “지역 내 기업들의 협조와 담당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업무 추진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올해도 찾아가는 현장 행정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2.03.09 15:56

산불! 최고의 예방책은 국민 관심과 조심

3월에 접어들면서 봄기운이 완연하다. 이시기는 절기상 겨울잠을 자는 동물과 벌레들이 기지개를 펴고 만물이 소생한다는 경칩이 있고, 조금 있으면 춘분이 다가와 농가에서는 농사일 준비로 바쁜 시기이다. 또한 여기저기에서 논·밭두렁 태우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논․밭두렁에 남아있는 병해충 방제를 위함이지만, 연구결과에 의하면 병해충 방제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되고 있다. 산불이 연중 가장 위험한 시기는 3~4월중 청명, 한식 즈음이지만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겨울이 따뜻해져 시기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올 해는 예년보다 산불발생 건수도 거의 2배에 이르고 있다. 산불조심기간은 가을철(매년11.1~12.15)과 봄철(매년 2.1~5.15)으로 나누어 운영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가을철과 봄철이 합쳐져 11월부터 4월말까지 약 6개월 동안 산불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금년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봄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건조한 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기후 여건이 불리하고, 대선, 재보궐 선거, 코로나 19 장기화 등 국민적 관심이 분산되어 있어서 산불 경각심이 낮아질 우려가 있어 평년보다 산불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산불발생 현황을 보면 한 해에 474건의 산불이 발생해 여의도 면적의 약 6배인 1,200ha의 산림이 불에 타 잿더미가 됐다. 산불을 원인별로 분석해보면 입산자 실화가 40%로 가장 많고, 쓰레기 소각이 10%, 담배불이 10%,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산불은 사람의 실수로 발생하는 인재(人災)이며,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산이 좋아서 산을 찾는 사람들로 인해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경북 영덕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많은 진화인력과 산불진화헬기를 투입하는 등 사투에도 불구하고 축구장 500개 면적에 달하는 400여 ha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으며, 경남 합천에서 시작한 산불은 도 경계를 넘어 고령까지 번져 여의도 면적의 약 3배인 600여 ha가 소실됐다. 산불이 발생하면 수십 년 된 산림자원 손실은 물론이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홍수, 산사태, 풍해 등 자연재해에 대한 방어기능도 상실되어 산림이 주는 다양한 기능이 한꺼번에 사라져 버린다. 또한 풀 한 포기 남지 않은 숲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으려면 최소 50년이 걸리고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지불해야할 대가는 참으로 엄청나다. 산림청 정읍국유림관리소에서도 산불을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하게 진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관내 9개 시․군 산불방지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300여명의 산불감시인력을 산불위험이 높은 취약지역에 집중 배치하는 등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산불무인감시카메라, 산불위치관제시스템, 산불감시 드론 등 다양한 최첨단 장비를 갖추어 대응하고 있다. 특히 대형산불에 대비하고 산불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해 초기에 진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고도로 훈련된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진화인력과 최신의 장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불은 해마다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되풀이되는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아주 간단하다. 먼저 산행 전에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여부를 확인하고 산불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은 가지 말아야 하겠다. 또한 산에 갈 때에는 불이 잘 붙는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말고, 취사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삼가며, 산불위험 시기에는 무단으로 논ㆍ밭두렁과 농산폐기물을 태우지 않으면 된다. 수십 년간 정성들여 가꿔온 산림은 우리의 후손들과 함께 누려야 할 공동의 재산이다. 실수와 부주의로 인한 인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산불에 대해서 조심하고 예방활동에 관심을 가져 산불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채진영 산림청 정읍국유림관리소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2.03.09 15:16

내 인생의 올림픽, 2023 전북아태마스터스 대회

코로나19 위험에 따른 개최 논란 속에서도 도쿄 올림픽에 이어 어렵게 개최한 베이징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올림픽을 위해 수년간을 훈련하며 보냈을 선수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하다. 추억의 88올림픽 호돌이, 굴렁쇠 소년도 기억할 만큼 숱하게 올림픽을 보아왔지만, 2021년 도쿄 올림픽,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이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이제야 올림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일까? 아니면 승자의 웃음 뒤에 가려진 패자의 눈물에 공감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일까? 아마도 내년에 있을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서인 듯도 하다. 쇼트트랙 경기를 보면서 수명이 줄어드는 것만 같은 심장의 쫄깃함을 느꼈다. 최민정 선수의 결승 경기는 코로나로 답답한 국민의 마음을 한순간에 시원하게 뚫어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오랜 시간 최선을 다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우리는 선수들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 내고 좋은 성적으로 환호를 지를 때 감동을 받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더욱 감동한다. 이왕이면 메달이면 좋고, 이왕이면 금메달이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면 뭐 어떤가? 주인공들이 표현해 내는 삶의 희노애락을 느끼며 정주행하는 TV 드라마도 긴 여운을 남기지만, 아무도 결과를 알 수 없는 올림픽 경기는 주인공과 국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살아있는 감동과 기쁨을 선사한다. 사느라 바빠 한동안 잊고 살다가 이렇게 올림픽을 보게 되면 내 안에 자리한 열정이 살아난다. 지금까지는 올림픽 선수를 통해 경기에 참여하고 그들을 응원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왔다면 앞으로 남은 인생은 내 몸을 쓰면서 내 인생의 올림픽에서 내가 선수가 되어 살아 가보자. 인생의 올림픽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에게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를 추천하는 이유다.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는 26개 생활체육 종목에 30대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제 종합 생활체육 대회다. 당장 적합한 종목을 찾지 못했다면 일단 걷기라도 좋다.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걸으면 언제나 삶의 고민거리로 꽉 차있던 머리가 몸의 움직임에만 집중하게 된다. 몸을 썼을 뿐인데 오히려 정신건강에 좋다. 몸을 움직이다 보면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볼링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3개 종목까지 참가할 수 있으며 14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되기 때문에 각지역에서 국내외 생활체육인들과 경기하며 소통할 수 있고, 탁구의 현정화, 김택수, 유상민, 농구의 박찬숙, 야구의 김성한 등 종목별 레전드 선수와의 한 판 승부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체부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생활체육 참여율(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 체육활동)은 60.8%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60.1% 대비 0.7%포인트(p) 증가했다고 한다. 이제 생활체육은 우리삶의 큰 축을 이루고 모든 세대에서 그 규모 역할이 매우 높아지고 있으며, 삶의 보람과 장수사회의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자발적인 스포츠 활동을 통해서 경쟁보다는 자신의 인생의 가치와 자아를 실현함으로써 참된 화합과 즐거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은 “하나된 스포츠! 즐거운 어울림! ENJOY SPORT! PLAY LIFE!” 이다. 이 대회를 통해 생활체육의 확산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생활체육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도전하자. 운이 좋으면 세계적인 아마추어 선수가 되어볼 수도 있고 그런 운이 없더라도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중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경기든 쉬운 경기든 내 실력이 어떻든 충분히 즐기고 힘껏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보는 것 그리고 결과와 상관없이 경기에 임했다는 것 자체가 내 인생의 올림픽을 잘 치르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이강오 전북아태마스터스 조직위 사무총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2.03.09 15:09

강력하고 신속하게 엄중 경고하라

유인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 대한민국선수단은 첫 경기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 2월 7일 베이징 Capital indoor stadium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준결승을 통과해 결승에 진출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황대헌과 이준서는 페널티를 받아 탈락해 버렸다. 레인변경 위반을 했다는 이유였다. 오심이 한 번 이상이면 그것은 고의다. 이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굵디굵은 땀방울을 흘려온 우리 선수들 땀방울의 의미를 송두리째 부정해 버리는 아주 나쁜 판정이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박장혁 선수는 상대선수의 반칙으로 손등에 11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고 중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 화가 났던 이유는 우리 선수들이 실력이 아닌 오심과 타의에 의해 모두 실격되고 실격된 그 자리에 모두 중국선수들이 차지했다는 것이다. 점입가경은 결승에서 1등으로 들어왔던 헝가리 선수를 비디오 판독으로 우승을 빼앗더니 그 자리를 중국 선수들에게 1∼2위를 만들어줘 버렸다. 필자는 오랜 선수와 지도자 생활 중에 현장에서 수많은 경기를 봐왔지만, 이번 경기처럼 조금의 양심도 없고 눈치도 보지 않고 드러내놓고 천방지축 조자룡 헌 칼 쓰듯 함부로 칼춤을 추는 심판은 처음인 것 같다. 선수만 fair play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심판도 지도자도 관중도 sportsmanship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 선수단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선수들과 한 조가 되면 위축이 돼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고 절대적으로 우리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줘야 하는 일이 가장 큰일이었다. 오심이 아닌 고의 편파 판정이 계속 된다면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위축될 것이 불 보듯 뻔하기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했다. 그래서 이기흥 IOC위원겸 대한체육회 회장과 윤홍근 올림픽선수단 단장과 필자 등 선수단 긴급회의를 하게 됐다. 결론은 내려졌다. 강력하고 적극적이며 즉각적이고 엄중하게 경고하자는 것이었다. 첫째 심판위원장에게 이의서 제출 . 둘째 국제빙상연맹(ISU)항의 서한 발송 및 강력 민원제기. 셋째 IOC에 항의 서한 발송 및 바흐위원장 면담 요청. 넷째 CAS(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제소. 다섯째 대한체육회장과 선수단장 및 국제빙상연맹 회장과의 영상회의를 통해 편파판정 재발 방지 및 심판 교체 요구. 여섯째 국내,외 언론과의 기자회견을 통한 항의. 일곱째 의기소침해진 선수들에게 심리안정을 위한 심리상담사 투입. 마지막으로 계속 편파 판정이 이어진다면 팀 철수까지도 고려하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엄중했었다. 윤홍근 단장께서 선수들을 경기 전날 불러서 미팅하였다. “너희는 경기에만 열중해라. 나머지는 우리가 한다” 라고 격려하면서 다독여 줬다. 경기 당일 심판도 바뀌었다. 분위기도 확 바뀌었다. 선수들은 신이 났다. 시빗거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앞서 내달렸다. 리더의 판단이 우리 선수단에게 미친 지대한 영향력은 우리 선수단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그 결과 2014 소치올림픽 보다 1개의 메달을 더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려움 없는 도전, 최선을 다하는 열정,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 공정한 경쟁 속에서 빛나는 스포츠맨십을 통해 국민께 감동과 기쁨을 선사 할 수 있도록 열렬히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유인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2.03.09 15:03

무주군 나림마을, 별빛이 아름다운 마을로 탈바꿈 성공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에 위치한 나림마을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별빛이 아름다운 마을’로의 변신에 성공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무주군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따르면 나림마을은 23가구가 소재한 소규모 마을로 주민들이 나서 2020년 무주형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에 선정돼 조명벽화를 설치하는 등 마을의 야간 경관을 아름답게 바꿔 놓았다. 또 지속가능한 마을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에도 무주형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에 응모, 지역발전 및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의 확대 가능성을 인정받아 2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설천면 삼도봉 장터로부터 나림마을에 이르는 길을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기 위해 꽃길과 자전거길, 마을 화단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정비하는데도 주민들의 땀을 모았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마을, 작지만 보석 같은 나림마을’을 목표로 조명벽화의 조명을 보수한 후 포토 존도 만들었다. 이외에도 마을 주민들의 쉼터인 느티나무 아래 조명 등을 교체하고 벤치와 테이블을 설치해 공연이나 전시회 등의 마을 행사와 휴식 공간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사업을 이끈 안신영 주민대표는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을 추진하면서 이웃들과 더욱 끈끈한 관계와 공동체가 형성됐다”며 “나림마을 주민임을 자랑하게 됐고.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으로 마을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외부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마을이 됐다”고 말했다. 무주군 도시재생지원센터 김혜천 센터장은 “나림마을이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주민 주도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무주형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의 긍정적인 목표를 이뤄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부터 설천면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이와 연계된 나림마을 활성화가 기대된다.

  • 무주
  • 김효종
  • 2022.03.09 14:47

순창군 대학진학 축하금 지급으로 학부모 부담 줄어

순창군이 대학진학 축하금을 지급해 등록금 마련으로 힘든 학부모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관내 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대학에 진학한 신입생에게 축하금으로 200만 원씩을 각각 지급한다. 실제 3월 본격적으로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 신입생을 둔 학부모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순창군에서는 지역인재의 고등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2019년부터 대학진학 축하금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가계가 더욱 어려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는 169명을 대상으로 3억 3800만 원의 대학진학 축하금을 지급했으며 올해는 3억 8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또 군은 더 많은 군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검정고시 합격생 및 재수생과 삼수생도 대학 입학 시 대학진학 축하금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대학진학 축하금 신청 자격은 순창군 관내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검정고시 합격 후 3년 이내 대학교에 진학한 학생 중에서 신청일 기준 본인과 보호자가 순창군에 주민등록이 있는 경우 해당된다. 신청은 이달 18일까지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되고, 자세한 사항은 순창군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순창군 행정과 인재평생교육계(063-650-1238)로 문의하면 된다. 이에대해 군 조태봉 행정과장은 “새내기 대학생 여러분의 대학 진학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한다”며 “새로운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대학에서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어디서든 고향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2.03.09 14:07

장수경찰서, 아동안전 지킴이 현장 직무교육 실시

장수경찰서(서장 양동혁)가 신학기 개학과 동시에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아동안전 지킴이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현장 교육에 나섰다. 지난 7일 장계초등학교 주변에서 활동 중인 아동안전 지킴이를 대상으로 현장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직무교육은 코로나 19로 집합 교육이 어려워짐에 따라 아동안전 지킴이가 근무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며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했다. 아동안전 지킴이는 2008년 안양·일산에서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하는 등 강력범죄가 발생함에 따라 2009년 아동 강력범죄 대책으로 퇴직한 노인 전문인력을 아동안전 지킴이로 선발(’20년 1만명) 초등학교 주변에 배치하여 범죄취약지역에 도보로 순찰 활동하는 사업이다. 또 아동 보호구역과 통학로, 놀이터·공원 주변 등에 대한 순찰과 아동지도, 위험에 처한 아동에 대한 일시적 보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홍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장수군 내 아동안전 지킴이는 총 20명으로 9개 초등학교에 배치되어 학생들의 등하굣길 범죄예방 및 교통지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양동혁 서장은 “한 아이를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듯이 아동안전을 위한 공동체 치안 협력을 강화해 아동 안전망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수=이재진 기자

  • 장수
  • 이재진
  • 2022.03.09 13:55

새만금 잼버리 1년 연기, 더 알차게 준비해야

코로나19 위기 시대, 어느덧 1년 앞으로 바짝 다가온 ‘제25회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결국 2024년으로 1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조직위원회가 세계스카우트연맹에 대회 연기를 건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한 결정이다. 조직위원회는 전세계 170개국에서 5만 여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청소년 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할 경우 감염병으로부터 참가자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다음 달 이사회에서 이 사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연맹에서 개최국의 의견을 존중해 대회 연기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안타깝지만 국내외적인 감염병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리해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는 것보다는 모든 참가자가 안전한 상황에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게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대회 1년 연기를 건의하기로 한 것은 시기적절하게 내린 합리적인 판단이다. 새만금 잼버리대회가 1년 연기된다면 전북도와 조직위원회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정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더 짜임새 있게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 우선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조기 개통을 비롯해서 교통·기반시설 등 대회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 행여 대회가 연기됐다고 해서 인프라 조성 사업을 소홀히 하거나 연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울러 새만금에서 지구촌 청소년들이 모여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회복과 희망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시 정비하고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의 청소년과 청소년 지도자들을 초청해 새만금이 민족화합과 남북통일, 나아가 인류평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초의 계획을 다시 차근차근 논의하고 추진해야 한다. 세계 스카우트잼버리대회 새만금 개최가 확정된 직후 조직위원회에서 야심차게 내놓았던 계획이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지금껏 본격적인 논의는커녕 아예 공식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는 프로젝트다. 대회 연기를 기회로 삼아 새만금 잼버리대회가 역사적인 세계 청소년 잔치로 기록될 수 있도록 더 알차게 준비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2.03.09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