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8 19:35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전북테크노파크, 중국 온라인 해외바이어 상담회 개최

전북테크노파크는 최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언택트 중국 바이어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바이어 상담회에서는 중국지역 유력바이어 7개사와 군산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인 에쎈테크, 삼양화인테크놀로지, 한일온열기 3개사 간 15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주 품목으로는 이온교환수지, 에어컨용밸브, 배관용 밸브, 가스용 밸브 전기온열기 등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바이어의 입국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추진됐다. 한국, 중국 양국에서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중국 북경, 광저우 기계 및 수처리 기술관련 바이어도 참여했다. 상담회에 앞서 수출 성과가 다소 떨어지는 비대면 상담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현지 바이어들이 제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 샘플을 사전에 발송했다. 제품 정보를 바탕으로 바이어를 발굴하고 사전 매칭해 수출상담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업체는 줌(zoom), 위챗(wechat) 등 화상플랫폼을 통해 전문 통역원을 지원받아 1:1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해외전시회나 박람회에 참가할 수 없는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업취지를 살려 국가별 타깃 수출유망상품 발굴 결과를 토대로 진성바이어를 초청해 수출 성약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전북테크노파크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19 환경에서 중국 지역의 시장동향, 유통구조 등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관리로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판로 개척에 호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영호
  • 2021.07.25 17:28

반려동물 20만 마리…전북도, ‘반려동물 산업’ 선점 추진

완주군 상관면의 한 펜션. 일반 펜션과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차이가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펜션이다. 1000여 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와 수영장이 들어서 있으며 갖가지 장난감도 마련돼 있다. 내부 시설에는 반려동물 전용 식기 도구와 세면용품, 침구류 등도 함께 준비돼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머물며 자연을 체험하고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어 다음 달까지 예약이 꽉 차 있을 정도로 인기를 사고 있다. 고재욱 디어마이펫 대표는 평소 반려동물 관심이 많았고,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생각해 사업을 시작했다며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전북지역 반려동물 수와 함께 관련 산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개와 고양이 반려동물 사육 수는 모두 19만 5322마리. 이들 동물을 제외한 반려동물까지 더하면 20만 마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동물 미용업과 위탁 관리업 등 반려동물 관련 시설은 730곳에 달했으며 지난 2017년 12개소 불과했던 펫푸드 관련 업체는 지난달 기준 44개소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도내 펫푸드 업체 실적도 눈에 띈다. 글로벌 다국적기업인 A업체 김제공장은 지난해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 등 아시아 6개국에 수출해 3700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가 오는 2027년이면 6조 원을 넘어설 거란 전망에 전북도는 산업 선점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반려동물 복지 및 관련 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6년간 1200억 원의 국도비를 투입해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도내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펫푸드와 애완용품 등 상품화 개발지원을 추진한다. 올해 시범사업 후 2억 원을 들여 기능성 간식 및 사료 개발 비용과 특허 가능한 애완용품 개발비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익산 등에 750억 원을 투입해 동물용 의약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2025년까지 총 3단계로 나눠 동물용 의약품 효능 안전성 평가센터와 동물 케어 의료기술 개발센터, 반려동물 의약품사료 등 시험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익산에는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위치해 연구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동물교육보호센터 조성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유기동물 보호사업 등 3개 분야 20개 과제를 2026년까지 추진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반려동물은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유망 산업 중 하나다며 관련 산업 성장세에 따라 이를 선점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엄승현 변한영 기자

  • 산업·기업
  • 전북일보
  • 2021.07.25 17:22

새만금 수상 태양광발전 송·변전설비 건설공사 4번째 입찰 추진

수차례 유찰사태를 빚어왔던 추정가격 2805억원 규모의 새만금 수상 태양광발전 345㎸ 송변전설비 건설공사의 4번째 입찰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번에도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발주처에 지분을 가지고 있는 특정회사를 제3계약자라는 명분으로 공동이행방식의 계약을 맺도록 강제한 조항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솔라파워는 최근 이 공사에 대한 재입찰을 공고했다. 26일부터 오는 8월4일까지 진행하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접수를 시작으로 △5일 사전심사 △6일 입찰설명회 △9~17일 입찰참가 신청접수 △18일 가격입찰 △23일 적격심사 등을 거쳐 오는 8월 24일 낙찰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 공사는 3차례의 유찰 사태를 겪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입찰에서는 각각 한화건설, 포스코건설만 참가해 잇따라 입찰조건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세 번째 입찰에서는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네 번째 입찰 역시 입찰에 참여하려는 기업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참여사들이 입찰을 꺼리는 데는 입찰 조건에 명시된 제3의 계약자 공동이행계약 조건 때문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공동이행계약은 1242억 원 규모의 345㎸ 송전소의 전기통신공사 및 345㎸ 지중전력구의 만경 2공구 토목공사, 345㎸ 개폐소의 전기통신공사 등을 제3 계약자인 현대글로벌과 공동이행방식으로 계약을 맺어 공사를 수행하도록 하는 조건이다. 공동이행방식은 하자가 발생할 시 구성원 모두가 연대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이번 공사의 낙찰자가 시공하지도 않은 부분까지 하자책임을 떠맡아야 하는 구조여서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본사업 계약이 부가사업 추진 지연으로 발목이 잡히면서 착공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착공이 늦어질 경우 당초 계획됐던 내년 완공 일정도 불투명해 질 전망이다. 새만금 수상 태양광발전 345㎸ 송변전설비 건설공사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약정 체결로 추진할 300MW 발전사업을 포함한 1.2GW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의 계통 연계를 위한 345kV 송변전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정부가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단지를 구축해 그린뉴딜의 1번지로 개발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1.07.25 17:18

‘함께하는 조합장상’ 받은 김제 광활농협 신광식 조합장

신광식 광활농협 조합장 광활 농협을 작지만 조합원 중심의 강한농협으로 만들 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섬김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많은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0년 김제 광활농협 조합장으로 취임 이후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 향상과 농업의 경쟁력 강화 및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힘써오고 있는 신광식 조합장(51.사진). 그는 확고한 신념과 봉사정신으로 농가소득증대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평야지역인 김제시에서 쌀 과잉으로 인한 농가소득 증대에 한계가 있는 점을 인식하고 신소득 작물인 지평선 광활 햇감자 생산증대에 심혈을 기울여 농업인 실질 소득증진에 큰 성과를 거뒀다. 2011년 대비 2019년 햇감자 출하량은 9540톤으로 30% 증가, 판매대금은 195억2400만원으로 53% 증가했으며 감자생산을 위한 농약, 수확기, 복토기, 상차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용사업 또한 혁신적인 성장으로 예수금 평잔은 2011년 대비 481억원 증가한 683억원, 상호금융 대출금 평잔은 2011년 대비 364억원 증가한 508억원, 자기자본 또한 2011년 대비 54억원 증가한 8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둬 취임시 합병권고 대상이었던 광활농협을 2014년 합병권고 해제로 이끌었고 2016년에 농협 구조개선 우수농협으로 선정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3월 조합장 선거에서도 높은 지지로 3선에 당선됐으며, 2019년 5월 농민신문사 이사 취임 및 NH 손해보험 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데 이어 지난 해 농협중앙회에서 선정하는 함께하는 조합장상을 받았다. 함께하는 조합장상은 농가소득 증대, 농축협 균형발전, 농협이념가치 확산 등 조합원 실익 증진과 농협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현저한 조합장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신광식 조합장은 조합원 장학금 증여, 국가유공자 지원, 지평선 광활 햇감자 축제지원 등을 통해 조합원 뿐만 아니라 지역 농업인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노력해 더욱 발전하는 광활 농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이종호
  • 2021.07.25 17:18

[김용식의 클릭 주식시황] 실적전망 양호한 업종 중심으로 종목장세 대응이 유효

코스피는 전주 대비 22.49포인트(0.68%) 하락한 3254.4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417억원과 494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투자자들은 1조2343억원을 순매도를 기록했다. 최근 증시의 조정은 미국 경제지표측면에서 높은 물가와 경기둔화라는 부정적인 측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주에도 미국의 경기방향을 예상할 수 있는 지표들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증시는 미국소비의 고점 논란이 지속되며 이들 지표의 결과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상황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미국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30일 미국 6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와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27~28일에는 7월 FOMC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FOMC에선 인플레이션 우려와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언급에 주목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테이퍼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할 것이란 평가가 다수지만 한편에서는 테이퍼링 계획을 더 구체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 인사들이 이번 회의 때 테이퍼링과 관련한 잠재적인 전략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준이 지난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공식화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 더욱 강화된 논의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다. 코로나19로 최근 1년간 연준의 총자산 규모가 2배나 급증한 상태에서 경기회복에 따라 연준의 대차대조표 정상화 필요성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연준의 긴축시기에는 선진국으로 유동성이 흡수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흥국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보여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런 대외변수를 고려할 때 믿을 수 있는 건 실적으로 보인다. 실적전망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종목장세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어닝시즌뿐 아니라 2022년까지 실적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틸리티, 미디어,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반도체 같은 업종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 금융·증권
  • 기고
  • 2021.07.25 17:18

[뉴스와 인물] 조준호 새만금도민회의 대표 “새만금, ESG 실현 최적화된 공간”

새만금도민회의 조준호 상임대표가 새만금이 ESG 실현에 최적화된 공간이라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기업들의 이전과 투자이 이어져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 = 오세림 기자 새만금 사업이 1991년 11월 16일 첫삽을 뜨고 30년이 지났지만, 개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로 인한 전북도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했을 때, 정부는 새만금을 그린뉴딜과 신산업 중심지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새만금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와 국내 최초 RE100 산업단지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새만금 수변도시도 조성해 새만금 사업에 대한 국민적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이와 맞물려 새만금을 ESG 대표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 선두에 조준호(63) 새만금도민회의 대표가 있다. 새만금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그가 말하는 새만금 ESG 운동의 비전과 과제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 구조 개선 등을 고려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2018년 새만금도민회의 출범부터 현재까지 함께하셨습니다. 새만금도민회의 출범 배경을 말씀해주신다면.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며 고향인 군산에 내려와 보니 지역의 가장 큰 문제가 새만금이었습니다. 새만금은 사업을 처음 기획한 노태우 정권을 빼도 6개 정권이 관여한 대규모 국책사업입니다. 하지만 30년이 지나며 새만금은 전북도민에게 희망이 아닌 애물단지가 돼 있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고향을 위해 내 역할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새만금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들었습니다. 도민들은 새만금 개발을 기다리며 지쳐 있었고, 서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그럼 나라도 목소리를 내자고 생각했습니다. 의견을 모아보니 동의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렇게 단체나 활동가 중심이 아닌, 이해당사자인 도민 중심으로 새만금도민회의란 조직을 꾸리게 됐습니다. -그동안 성과도 있었죠. 새만금도민회의의 목표는 세 가지였습니다. 새만금 해수유통 실현과 민관 거버넌스 조직, 마스터플랜 변경입니다. 해수유통은 새만금의 친환경적 개발, 전북 수산업의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당시 해수유통에 대해 말하면 일부에선 새만금 개발을 하지 말자는 얘기냐고 받아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많은 인식 변화가 생겼습니다. 새만금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만드는 새만금 마스터플랜 변경 등도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됐듯 새만금 해수유통과 관련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올해 새만금위원회는 새만금 해수유통 결론을 3년 뒤로 미뤘습니다. 이 결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그럼에도 새만금을 담수화해 인근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는 당초 계획을 수정함으로써, 사실상 담수화를 포기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새만금은 수질문제가 심각합니다. 새만금호 수질 개선을 위해 4조 원 넘게 투입했으나, 수질은 최하위인 5~6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호는 시화호보다 7배 큰 규모로 썩기 시작하면 정화하기가 훨씬 힘듭니다. 도시용수는 최소 3급수, 농업용수는 최소 4급수가 돼야 합니다. 지금은 농업용수로도 못 쓰는 물인 셈입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3년간 해수유통 확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지하터널식 해수유통, 조력발전을 통한 해수유통 등 다양한 대안이 있습니다. -새만금은 해수유통, 행정구역 문제 등 갈등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새만금 문제는 소통,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새만금 갈등 해결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조심스럽지만, 단체장이던 국회의원이던 정치인은 유권자를 의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합리적대승적 양보나 타협을 위해선 민관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해당사자인 주민이 참여해야 합니다. 일각에선 시민이 참여하면 (사업) 진행이 안 된다고 주장하지만, 세상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에 선 사람이 높은 민도에 의해 밀려가는 형국입니다. 새만금 행정구역 문제도 군산김제부안지역 주민이 참여해 논의해야 합니다. 일례로 화성안산시흥지역은 시화호 민관 거버넌스인 시화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만들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협의회의 전제조건은 열린 협의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만장일치제로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대 인사를 반드시 참여시킵니다.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주민들의 현장성을 토대로 갈등을 해결하고,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최근 산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ESG 경영입니다. 새만금 또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과 ESG 경영, 어떻게 보십니까. 새만금이 ESG의 모델이 되길 바랍니다. ESG 경영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환경(Environment) 부문입니다. 이와 관련 RE100 운동은 2050년까지 기업에 필요한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으로 SK, LG 등 국내 대기업들도 속속 참여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지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청년 녹색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또 갈등구조를 해결해 새로운 사회 공동체를, 민관 거버넌스를 도입해 기업의 새로운 지배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공간이 새만금입니다. 새만금에서 ESG 운동의 모범 모델이 나왔으면 합니다. 새만금이 변하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전북은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입니다. 그동안 도민들은 잘 참고 견뎌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내년 3월엔 대통령선거, 6월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도민들이 ESG 관점에서 후보를 검증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전북은 우리 자손이 대대손손 살 보물 같은 땅입니다.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전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습니다. △ 조준호는 1958년 전북 군산 출생. 노동운동가, 정치인 출신 시민사회운동가. 군산초, 군산북중, 군산제일고를 졸업했다. 화성 기아자동차에서 일했다. 전국구속수배해고노동자투쟁위원회(전해투) 위원장, 전국자동차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전국금속산업연맹 수석부위원장, 민주노총 위원장 등을 지냈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화성시 갑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12년 통합진보당의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같은 해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등과 함께 통합진보당을 탈당했다. 노회찬과 함께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를 맡았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의당 소속으로 군산시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2018년 새만금도민회의를 출범하고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선친은 조용술(1920~2004) 목사이다. 조용술 목사는 문익환 목사와 함께 한국 교단을 대표하는 원로목사로 민주통일운동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의 형은 평화통일운동가인 조성범(1956~2021) 겨레살림공동체 운영위원장이다. /육경근 문민주 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21.07.25 16:58

“전주시 전주시의회 ‘비사벌 초사’를 보존하고 ‘신석정문학관’건립하라”

속보 =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전주시 노송동 주민들이 비사벌 초사 보존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놨다.(관련기사 5월 27일 면, 6월 1일 면) 신석정 시인 이들 주민은 25일 전주시와 전주시의회는 신석정 시인의 고택 비사벌 초사를 보존하고 전주 신석정문학관을 건립하라며문화도시로서 자긍심을 지켜야 할 전주시가 개발 논리에 밀려 역사 문화적 가치를 함부로 훼손하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석성 시인은 역사의 현장에서 올곧은 선비 정신과 역사의식을 보여준 시인이라며 일제강점기 때도 창씨개명을 하지 않고 단 한 편의 친일시도 남기지 않은 지조 높은 시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전쟁, 군사독재 등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면서도 부조리와 타협하지 않았다며1961년 조국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묘사한 시를 발표했다가 남산 대공분실에 끌려가 혹독한 취조를 받고 가까스로 풀려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인은 이 곳에 사시면서 현실 참여적인 시를 많이 발표하셨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전북대학교, 영생대학에서 시론 등을 강의하기도 했고, 1963년 전주상업고등학교(현 전주제일고등학교)에서 정년 퇴임하셨다며이후 돌아가시던 순간까지 비사벌초사에서 거처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인의 삶의 자취를 살펴보면 시인의 삶은 전주, 특히 이곳 노송동 일원을 떼어놓고서는 기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신석정 시인이 보여준 올곧은 선비정신과 민족정기 배우기 위한 장소인 비사벌 초사를 문화유적으로 온전히 보존하고, 근처에 전주 신석정문학관을 건립할 것을 전주시와 전주시의회에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비사벌 초사는 신석정 시인(1907~1974)이 시작활동을 하며 여생을 보냈던 자택이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2018년 이 자택이 시인의 문학세계를 보여주는 가치가 있다고 판단, 오래도록 지켜야 할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노송동에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자택 보존여부를 두고 의견이 나눠지고 있는 상황이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7.25 16:47

청목미술관 초대전…기억, 시간, 이미지

기억과 이미지를 담은 작품으로 시간을 소환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재단법인 청목미술관은 27일부터 8월15일까지 기억, 시간, 이미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치열한 작가정신과 두드러진 예술적 역량으로, 밀도 높은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강용면강현덕김병철서완호이철규 작가의 작품 26점으로 구성됐다. 이들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로 작가 특유의 깊이 있는 층위가 드러나는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출품작들은 역사, 전통, 문화를 아우르는 옛 것, 오래전 지나간 것, 얼마 전 지나갔거나 아직도 지속되는 것이 주는 통찰을 꿰뚫고 있다. 강용면 작가는 선조들이 물려준 한국인 고유의 창조적 원동력을 찾고, 내면에 잠재된 여유와 은근미를 새로운 조형언어로 구현한다. 동시대성을 반영한 매체 확장, 소재와 형태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깊고 폭넓은 작업 세계다. 강현덕 작가는 전통회화의 재해석 문제, 환경오염 문제, 그리고 최근의 상황이 주는 통찰로 일정한 거리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계의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지점임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김병철 작가는 불완전한 이미지를 시각화하고, 인간의 의식을 관계의 장으로 끌어들여 사유를 촉발해 인간에 대한 의미와 해석의 확장을 시도한다. 서완호 작가는 원래 기능과 모습을 잃고 서서히 잠식되어가는 도시의 소외된 중간 지점, 주목받지 못하지만 생생하게 살아있고, 명확하게 구분되지 못하지만 뚜렷한 구역으로 존재하는 모호 구역을 화면에 담아 선보인다. 이철규 작가는 차안과 피안의 나눔 없는 세계인 동시에 삶과 감성과 의지가 한 몸이 되는 예술 세계를 구현한다. 순금박, 옻칠, 수묵, 채색 등 4점의 작품과 기억상자를 병치해, 옛 이미지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관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박형식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지나간 과거를 현재와 연결해 의미를 찾고, 다가올 미래를 긍정하는 시각을 투영하고자 한다며 기억과 이미지로 시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단서를 다섯 명 작가의 고유한 작업에서 발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7.25 16:47

판소리댄스컬로 보는 백제 무왕 설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은 오는 12월 4일까지(수목요일 저녁 7시 30분, 금토요일 오후 3시, 총70회) 서동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판소리댄스컬 몽연-서동의 꽃을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춘향(2013~2016년), 심청(2017년), 홍도(정여립, 2018~2020년)에 이은 4번째 레퍼토리다. 판소리와 무용, 현대음악, 디지털 무대기술(조명, 음향, 영상)등을 융합한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며, 6세기 삼국시대 백제 서동(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설화를 기반으로 백제 부흥의 꿈과 사랑 그리고 동서 화합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야기는 △백제 중흥을 꿈꾸던 성왕의 관산성 전투와 죽음 △서동의 탄생과 성장 △선화공주와의 첫 만남 △선화공주의 사랑을 얻기 위한 서동의 계책(서동요) △선화와 서동의 사랑 순으로 전개한다. 제작진은 연출 및 안무가인 최석열을 주축으로 지기학(창본/작창), 김태근(음악감독/작곡), 임일진(무대디자인), 김장연(영상디자인), 최희정(의상디자인), 노상민(조명디자인), 김종한(소품디자인), 박효정(분장디자인), 김진희(조안무), 이정훈(무대감독/조연출), 김대일(소리 조연출), 주민아(처용무지도) 등이 참여했다. 또 공개오디션을 통해 주연, 도창(소리), 앙상블 등 총 22명의 출연 배우를 선발했다. 티켓은 지난 9일부터 티켓링크와 네이버티켓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전석 1만5000원이며, 전북도민은 1만원에 살 수 있다. 객석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75석(기존 200석)을 유지한다. 이기전 대표이사는 익산 서동의 지역 이야기를 공연콘텐츠로 브랜딩할 계획이라며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7.25 16:47

도쿄 하늘에 태극기를 상상하며

전북체육회 유인탁 사무처장(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말 많고 탈 많던 2020 도쿄올림픽이 지난 23일 개막했다 올림픽의 경우 지구촌 최대의 메가 스포츠 이벤트이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치러지면서 불안과 걱정이 넘친다. 근대올림픽 역사상 1년 연기된 것도 모자라 경제적 손실, 각국 정상 대거 불참, 무관중경기, 자국민 외면 등 일본이 기대했던 이른바 올림픽 효과는 미비 해졌지만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말 그대로 올림픽이다. 이번 올림픽에 대한민국 선수단은 임원 포함 350여명 29개 종목에 출전, 금메달 7개를 획득해 종합성적 10위 이내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그간 성적을 보면 2008(베이징올림픽) 7위, 2012(런던올림픽) 5위, 2016(리우올림픽) 8위 등 3회 연속 10위권 안에 진출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태극전사들이 환희와 감동의 무대를 선보여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위안과 기쁨을 드려야 한다. 각종 언론보도를 보면 동경올림픽은 코로나19, 무더위, 텃세 등 이른바 삼중고가 심각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우리 선수들은 핑계와 변명을 해서는 결단코 안된다. 다른 나라 선수들도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종합성적 10위 진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벽이 많다. 체력, 기술, 정신력의 3박자는 철저하게 갖추어야 하며 상대 장단점 분석, 베스트 컨디션 만들기 등 준비과정이 어쩌면 체력훈련보다 더 중요하고 힘들 수 있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인생에 선배로서, 올림픽 챔피언으로서 먼저 운동선수의 길을 걸었던 체육행정을 하고 있는 운동 선배로서 당부하고자 한다. 간절함이 없으면 꿈도 꾸지마라 자칫 라떼는 말이야(나 때는 말이야)처럼 들릴 수 있지만 37년 전 1984년 LA 하계올림픽에서 나는 간절함 뿐이었다. 당시 레슬링 68KG급 자유형 경기는 나에게 행복과 고통을 동시에 선물했다. 준준결승전(일본 가미무라)에서 허리 부상을 입은 데 이어 결승전에서는 무릎이 돌아가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미국 선수가 내 무릎을 틀어서는 안되는 방향으로 꺾었을 때 아프다고 포기했으면 나는 졌을 것이다. 다리 하나 끊어지면 어때, 금메달은 꼭 따고말거야라는 생각 뿐이었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제일 높은 시상대에 휠체어를 타고 올랐다. 그당시 정신력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나도 모르겠다. 그 정신력은 충분한 훈련량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선수들은 올림픽 메달을 향한 집념과 투혼이 있어야 하며 목숨과 바꿀수 있는 최선을 다했을 때 그토록 바랬던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올림픽에 선수단 중 전북 출신 또는 전북을 연고로 뛰고 있는 20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개인의 명예와 영광도 중요하지만 200만 전북도민, 더 나아가 온 국민이 한목소리로 응원하는만큼 시합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경쟁 상대와 치열하게 싸우고 또 싸워야 한다. 내가 지칠 때 상대도 지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자랑스러운 올림픽 선수들, 한국체육의 저력, 체육강국의 모습을 다시금 전세계에 각인시켜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도쿄하늘에 태극기와 애국가, 상상만으로도 이 얼마나 가슴벅찬 일인가? 태극전사들 파이팅! 대한민국 화이팅! /전북체육회 유인탁 사무처장(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 오피니언
  • 기고
  • 2021.07.25 16:31

오늘의 ‘인내’가 내일의 ‘행복’으로 이어지길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필자가 근무하는 국민연금공단 전주본부 1층에는 금강산 만물상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오랜 풍파 속에 다듬어져 나름 만물의 형체를 갖춘 신비로움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점심시간 잠깐의 여유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숨 가쁜 일상에서 잠깐의 멈춤 시도는 복잡한 머릿속의 생각을 정리하고, 흐트러진 일상을 조율(調律)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모두가 강제로 멈추어야 하는 현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 확진자가 지난 7월 7일 1,212명을 시작으로 연일 네자릿수의 확진자를 기록하며 4차 대유행이 전국적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전라북도도 7월 20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2,557명으로 비수도권 중에서는 비교적 적은 편이긴 하나,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의 7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 4단계 조치가 시행되었다. 하지만, 여름휴가 시즌의 도래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풍선효과까지 전국 피서지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국민 노후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은 현재 코로나 19 상황을 조기에 종식하려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자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2월 해외입국자 모니터링 지원을 시작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 국립검역소, 생활치료센터 등에 400여 명의 인력을 파견하여 코로나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일상으로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게 지원해 왔다. 또한, 코로나로 입원격리 중인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한 사업주를 대상으로 「유급휴가 비용」을 지원하는 업무도 작년 3월 정부로부터 수탁하여 현재까지 총 8만 1천여 건, 933억 원을 지급하였고, 최근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 유선 상담업무까지 수행하며 대한민국의 코로나 예방에 일조하고 있다. 국민연금 제도권 안에서의 코로나 극복 노력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공단은 코로나 19 사유로 소득이 감소한 국민연금 사업장 및 지역가입자의 연금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자 한시적으로 납부예외 신청을 확대적용하고 있으며, 관광고용영화업 등 14개 특별 고용지원 업종에 대해서는 연체금 징수 예외 조치도 함께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코로나 방역을 위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에는「코로나 19 대응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기부행위나 착한 임대인의 임대료 인하 등의 상생의 가치 실천이 이어지기도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유흥업소의 심야 불법영업 기사처럼 일상의 어려움을 참지 못해 신뢰를 무시하고 규칙을 어기는 모습을 볼 때면 측은지심(惻隱之心)에 앞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와 실망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2021년 여름은 엄격한 룰(rule) 속에서 무더위를 탈출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 예년 이맘때면 모두가 여름휴가 준비로 설레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텐데, 요즈음처럼 코로나 19가 원망스럽게 느껴진 적도 없는 것 같다. 방역 피로감으로 모두가 힘든 지금이지만, 이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라는 가치를 꾸준히 실천하려는 마음가짐이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오늘의 인내가 내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한민국 파이팅, 전라북도 파이팅 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1.07.25 16:31

오직 여기서만, 로컬콘텐츠

안선우 문화예술공작소 작가 오늘날 인류를 지배하는 가장 보편적인 시스템은 자본주의다. 자본주의는 성장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자본주의 생산혁신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시대를 열었다. 유행은 짧고 빠르며, 물건은 넘쳐난다. 잘 키운 작은 기업을 대기업이 흡수한다. 새로운 회사가 나오면 빠르게 인수하는 능력은 대기업의 전략 중 하나다. 회사 하나 만들어서 비싸게 파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청년 사장도 있다. 물건은 노동자가 만들지만, 물건을 판 돈 대부분은 공장 주인이 가져간다. 정해진 월급을 받는 노동자는 공장주인만큼 부를 얻기 힘들다. 토지 또한 아무런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가지고만 있어도 저절로 소득이 쌓인다. 땅이 없는 사람은 부를 쌓을 수 없다. 다수가 이해하고 인정하는 자본주의 원리다. 소수에게 부(富)가 집중되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잘 사는 사람은 더 잘 살고, 가난한 사람은 늘 가난하다. 양질의 지원을 받는 자녀들은 출발선부터 앞서 나간다. 더 많은 부를 획득할 기회를 잘 사는 자녀들이 얻는다. 그렇지 않은 반대편의 사람은 가난만을 대물림한다. 다수가 이해하고 인정하는 자본주의 원리다.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무너지고 잃어버린 가치가 있다. 자본주의는 소득 불평등뿐만 아니라 지역 불평등도 낳았다. 도시와 농촌의 차별에서 벗어나,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확대되었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서 살고 있다. 어디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는 지역감정까지 섞인다. 이 모든 것이 자본주의 탓만은 아니지만, 지역 불평등에 자본주의가 숨어있다는 것은 다수가 이해하고 인정하는 자본주의 원리다. 먹고 살려면 수도권으로 가야 한다고 다짐한 청년들의 인서울 행렬이 이어진다. 지방은 사람을 잃고, 활력도 잃는다. 국가는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육성할 의무를 지닌다는 헌법 123조에 명시된 문장이 자못 섭섭하다. 다가온 미래, 다가올 미래, 우리는, 지방에 있는 우리는, 지방에 남아있는 청년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브랜드는 사람을 모으고, 소비를 일으킨다. 브랜드는 단순한 로고가 아니다, 브랜드는 문화이며, 다른 것과 다른 정체성이다. 진정한 명품은 다른 것과 비교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브랜드는 뺏고 빼앗기는 자본주의의 구조로만 설명될 수 없다. 지역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지역만의 브랜드를 통해 지역의 장점과 특성을 드러내야 한다. 오직 우리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 문화적 자산. 그 고귀한 자산을 꺼내 취향과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게는 오래된 메뉴를 그대로 유지한다. 유행에 맞춰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체할 수 없는 고유의 콘텐츠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이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야 한다.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연계하여 무엇으로 지역을 알리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오직 우리 지역만이 가질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 유형의 한계를 넘어, 무형의 것에서도 찾아야 한다. SNS로 관계를 맺는 온라인 시대에 오프라인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일은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로컬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다. 로컬콘텐츠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나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여 창업한다면, 오직 우리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희소성 있고 특별한 경험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소상공인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장기적인 경쟁력은, 대기업이 쉽게 따라 할 수도, 흡수할 수도 없다. /안선우 문화예술공작소 작가

  • 오피니언
  • 기고
  • 2021.07.25 16:31

거꾸로 간 전북발전

삽화 = 정윤성 기자 지역발전은 SOC 확충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은 4차 철도망 구축 계획에서 배제돼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다. 전북은 입이 백 개라도 중앙정부에 할말이 없다. 그 이유는 정부에서 김제공항을 건설해 주겠다고 했는데도 필요 없다고 주민들이 걷어찼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송하진 지사가 불씨를 살려 새만금국제공항을 건설 중에 있는데 최근 무슨 이유에서인지 일부 환경단체에서 발목을 잡고 나서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김제공항을 무산시킨 건 전북발전에 가장 큰 패착이었다. 2008년에 김제공항을 무산시키지 않고 건설했으면 오늘날 전북의 하늘길이 열리면서 새만금개발도 빨라졌을 것이다. 퇴출된 김제 벽성대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김제공항건설이 무산되면서 전북발전이 터덕거렸다. 그 당시 김제공항을 개발한 다음 항공수요에 따라 더 확장해 나가면 국제공항으로도 개발될 수 있었다. 글로벌 경제체제하에서 공항은 필수다. 새만금개발이 더딘 원인도 공항이 없어 투자를 꺼린다. 외국 투자자나 바이어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1시간권이 아니면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그래서 새만금개발이 멀어지고 있다. 지금와서 김제공항건설 무산건을 되짚는 이유는 다시는 바보짓을 하지 말자는 뜻에서 반추해보는 것이다. KTX혁신역사를 백구쪽에다가 설치하지 못한 것도 잘못이었다. 김완주 전지사가 익산표를 의식해서 거론 조차도 못한 것은 비판받아야 한다. 당시 채수찬 전의원만 혼자서 외롭게 이 문제를 다뤘다. 채 전의원은 큰 그림을 그리고 볼줄 아는 경제학자였다. 그의 주장대로 혁신역사를 백구쪽으로 당겨서 건설했으면 익산식품클러스터는 물론 새만금개발 그리고 전주권개발도 달라졌다. 눈 앞의 이익만 추구하다보니까 지역발전 기회를 놓쳤다. 정치인인 지사는 미래를 내다보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 전주 완주 통합의 기회를 놓친 것도 두고 두고 후회할 일이다. 최규성 전 의원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통합이 무산된 것은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 김제 완주 선거구를 고수하려다가 통합의 기회를 놓친 것. 통합찬성 분위기가 무르 익어가는데 최 전의원이 찬물을 끼얹어 무산시켰다. 지금와서 불씨를 살려 보려고 하지만 국회의원 군수 등의 이해관계로 어렵게 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통합 청주시를 반면교사로 삼아 전주 완주 통합을 내년 지선전에 이뤄내야 한다. 전주 완주 통합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송하진 지사, 안호영 의원,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가 머리를 맞대고 통합논의에 불을 당겨 양 지역의 의회가 앞장서면 된다. 먼저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내려 놓는 게 선행사항이다. 통합조건에 통합시장은 완주 출신이 맡도록 해야 한다. 그간 전주시 때문에 완주가 많은 피해를 봤기 때문에 완주발전을 위한 특별발전기금을 예산에 편성해서 줘야 한다. 특례시 지정보다 통합이 지역발전에 더 유리하다. 지금 전주와 완주군민들은 2세들의 미래를 내다보고 통합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전북이 발전한다.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1.07.25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