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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육지원청 학폭위 결정, 부적절했다"

최근 음란사진전송과 기절놀이 집단폭행 등 전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2건의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 전주교육지원청 학교폭력심의위원회의 가해학생 처분 결정이 부적절했다는 행정심판결과가 나왔다. 26일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 교육행정심판위원회(위원장 정병익 부교육감)는 지난 15일 전주 A중학교 학생 B군이 여자 동급생 두 명에게 음란사진 전송을 한 사건과 관련, 출석정지결정을 한 전주교육청의 학폭위 결정을 뒤집고 가해학생에 대한 전학처분을 내렸다. 피해학생 측은 성범죄 사안을 놓고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이 같은 학교에 다니게 한 전주교육청이 단순 정학수준의 처분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면서 위원회에 행정심판 신청을 냈다. 이에 가해학생 측은 정학처분은 너무 무겁고 교내 봉사로 낮춰달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도교유청 행심위는 전주교육청 학폭위가 사안을 미흡하게 판단한 부분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지난 9일 전주지방법원 소년부는 해당 가해학생에게 보호관찰 1년을 선고하고, 수강 명령 40시간과 피해자 접근 금지 처분을 내리는 등 사실상 엄벌에 준하는 판결을 내렸다. 행심위는 또 지난 4월 23일 전주시 평화동 놀이터에서 13명의 학생들이 C군(15)을 집단폭행하고 기절놀이까지 한 사건에서 피해학생 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일부 주도학생은 전학조치를 하고 정학 기간을 늘리는 등의 결정을 내렸다. 행심위는 폭행의 정도는 차이가 있지만, 가해학생들이 학생들을 공동폭행한 부분은 인정되며, 학생별로 가담정도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행심위는 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현직 교육공무원과 변호사와 경찰관 등 법조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행심위의 이번 결정은 일선 교육지원청 학폭위의 결정이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어서 학폭위의 전문성과 적절성에 대한 논란도 계속될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지원청 학폭위의 판단에 대해 옳고 그름을 떠나 성인지 감수성 등 보편적 국민들의 눈높이와 다른 판단을 하는 것이 맞는지 고심했고, 그에 따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백세종, 엄승현 기자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20.07.26 16:40

전북일보 ‘2020년 1일 기자체험 프로그램’ 시작

전북일보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전북지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2020년 1일 기자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진행된 올해 첫 기자체험에는 정읍이평중학교 축구와 야구, 씨름부 학생 2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전북일보 역사전시실에서 현직 기자로부터 언론의 사회적 역할, 신문제작 과정, 기사 작성 및 올바른 글쓰기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사진부 기자와 함께 드론을 이용한 사진촬영을 체험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NIE(신문활용 교육) 전문 강사로부터 신문 읽기의 중요성과 읽는 방법을 배웠다. 이어 학생들은 3개 조로 나뉘어 직접 글을 작성하고, 기자와 함께 제목 달기, 기사사진 배치 등의 편집과정을 거쳐 이평스타신문을 만들었다. 신문에는 최근 정읍이평중의 운동부 성과와 행사, 학교 내 에피소드 등이 실렸다. 또 학생들은 쉬는 시간 틈틈히 전북일보 역사전시실에서 전북일보 창간호 등 신문의 역사와 1950년대 이후 지역사회의 변천사 및 생활상이 담긴 사진 등 각종 전시 자료를 둘러봤다. 특히 현직기자와 함께 자유로운 주제로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체험에 참여한 김재윤 학생은 기자와 언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공부와 운동을 열심히 해 제 분야인 야구에서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 또한 기자가 되고싶다는 꿈도 생겼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우려로 당초 계획보다 늦게 시작된 올해 행사는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 등을 지키며 진행된다. 전북일보가 청소년 진로체험 활동에 기여하고 미디어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1일 기자체험 프로그램은 올해로 6년째를 맞았으며, 오는 11월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9개 참여 학교는 전북교육청의 협조로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 교육일반
  • 백세종
  • 2020.07.26 16:40

전주시민축구단, 드디어 마수걸이 첫 승

K3리그 전주시민축구단(이하 전주)이 드디어 시즌 마수걸이 첫 승을 따냈다. 10번째 도전만의 감격적인 승리를 홈에서 짜릿한 2대1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전주시민축구단은 지난 25일 오후 4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목포시민축구단(이하 목포)과의 2020 K3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나온 2골에 힘입어 2대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주는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대영이 골문을 지키고 지병우, 최영광, 신근식, 조우리가 포백을 구성했다. 수비라인 앞에 윤문수가 홀딩 역할을 하면서 최욱동, 이경택, 이근호, 윤경원이 2선에 포진됐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에 최인창이 나섰다. 이에 맞서는 목포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포문은 목포가 열었다. 전주는 전반 25분 아쉽게 목포 김영욱에게 골을 허용하며 한 골이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진행해야 했다. 심판의 판정 번복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실점을 한 전주는 좌절하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0대1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전주는 최인창과 이근호을 빼고 김 신과 이동준을 투입하여 발 빠른 공격으로 목포를 압박했다. 공격 전개 시에는 이경택과 최욱동을 활용하여 공격 선수들 간의 패스 플레이를 통한 빠른 전개를 노렸다. 전주는 후반 30분 윤문수 대신 김상민을 투입하여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고 결국 목포의 수비 진영에 균열을 만들어 냈다. 후반 38분 김상민이 왼쪽 패널티 박스 부근에서 김 신에게 건네준 패스를 상대 수비 사이에서 김신이 볼을 지켜냈고, 개인 능력으로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패널티 박스 안으로 밀고 들어가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막판에 동점골을 넣은 전주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고 공격을 통해 추가골을 노렸다. 끝내 후반 추가 시간 4분에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 시간 거의 끝나가는 시점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김 신이 돌파 후 상대 수비를 완전히 따돌리고 컷백으로 내준 것을 이경택이 깔끔하게 골로 연결하였다. 전주는 남은 시간 목포의 반격을 잘 막아내고 첫 승 수확에 성공했다. 전주의 이날 첫 승은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 하위권에 위치한 팀들을 많이 만나는 경기 일정을 앞두고 있어 그 의미가 값지다. 승리의 기운으로 사기가 올라간 상황에서 꼭 이겨야 하는 팀들을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전주는 8월 8일 천안시축구단과의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승점 획득을 노린다.

  • 축구
  • 육경근
  • 2020.07.26 16:32

전북현대 관중석, 다시 채워진다

텅 비어 있던 전북현대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팬들이 자리한다. 이르면 8월 1일(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전북과 포항과의 경기부터 관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월 1일과 2일에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 K리그2 13라운드부터 관중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방침에 따른 것으로, 관중 입장 허용 인원은 각 경기장 수용인원의 10%로 제한된다. K리그는 지난 5월 8일 개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관중 없이 경기를 치렀다. 연맹과 각 구단들은 정부 당국의 방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 속에서 리그를 진행했으며, 선수단과 관계자 중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팬들을 맞이하게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6월 30일 관중 입장 시 구단이 이행해야 할 기본 수칙과 경기운영방식 등을 반영한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을 각 구단에 배포한 바 있으며, 구단들은 연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유관중 전환에 대비해왔다. 매뉴얼에 따르면 티켓은 온라인 사전예매로만 판매되고, 전좌석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관중 간 최소 좌우앞뒤 1좌석 이상 이격해 지그재그 형태로 착석해야 하며, 관람석 내 음식물 및 주류 반입과 취식은 금지된다. 아울러 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유관중 전환에 따른 구체적인 지침들을 추가보완한 개정 매뉴얼을 27일 중에 각 구단과 언론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프로야구 관중 입장이 처음으로 허용된 26일 서울 잠실, 고척 경기 등 야구경기가 초스피드로 매진됐다.

  • 축구
  • 육경근
  • 2020.07.26 16:32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중증건선, 가까운 피부과전문의에게 정기적으로 진료·치료 받아야

남현민 전주 대자인병원 중증 건선치료 전문센터 피부과전문의센터장 회사원 신 모씨(27세)는 작년부터 필자의 진료실을 방문해 중증 건선을 치료받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심해진 건선 증상때문에 심각한 우울증이 동반됐고, 이로 인해 알콜중독으로 이어지게 돼 결국 중증으로 발전됐다. 신씨는 온 몸을 뒤덮은 병변을 꽁꽁 싸매고 다녔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거의 불가능했다. 이에 연고나 광선치료 등 여러가지 건선 치료법을 시도해보았지만 나아지지 않자, 신씨는 역시나 불치병이구나, 서울 큰 병원에 가도 소용없겠지라고 지레 겁을 먹고 치료를 포기해왔다. 그러던 가운데 우연히 들른 필자의 병원에서 생물학제제 치료를 시작하게 됐고, 단 3번의 치료제 투여만으로 피부가 깨끗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됐다. 건선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여간 웃지 않던 신씨는 요즘 필자의 진료실을 찾을 때마다 처음부터 동네 병원을 찾아 생물학제제 치료를 받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라고 말하며 활짝 웃곤 한다. 건선은 신체 면역체계 이상에 의해 발병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평생 악화와 호전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질환이다. 활발하게 사회경제적 활동을 해야할 시기라 할 수 있는30대 이전에 처음으로 발병되는 경우가 많아 대다수의 환자들이 건선 병변으로 인한 고통은 물론,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함께 가지고 산다. 더욱이 건선은 올바른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중증으로 진행되어 심혈관계 질환, 건선성 관절염, 당뇨 등 여러가지 동반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그러나 건선을 조기에 올바른 치료법으로 꾸준하게 관리한다면 증상 재발을 늦추고, 깨끗한 피부를 되찾는 것이 가능하다. 건선 증상의 중증도 및 환자 상황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시행되어 왔으나 현재로서는 안전하게 치료 효과가 오래 유지되면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치료제는 단연 생물학제제라 할 수 있다. 특히 구셀쿠맙과 같은 치료제는 건선 유발 요인으로 추정되는 인터루킨-23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물론, 2달에 한 번 투여하는 것으로 빠르게 증상을 호전시키고, 투여를 중단하더라도 오랜 기간 치료 효과가 유지된다. 또한 최근 5년 이상의 임상 연구를 통해 장기적 안전성과 치료 효과가 입증됐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앞선 김씨의 사례처럼 생물학제제로 치료하는 많은 건선 환자들이 부작용 없이 빠른 증상 완화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필자가 진료를 하다 보면 많은 환자들이 건선을 치료하려면 자신의 일상을 포기하고 먼 거리의 큰 병원을 가야하기 때문에 치료 시간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 오해하곤 한다. 특히 학교, 회사 등의 사회생활로 투여 주기와 병원 방문에 대한 부담이 커 생물학제제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이 아직도 많다. 그러나 건선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환자의 꾸준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굳이 먼 걸음을 하지 않고 자신의 생활 동선과 가까운 병원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생물학제제 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많은 건선 환자들이 망설이지 않고 병원을 찾아 본인의 현재 상태와 올바른 치료 방법을 의료진과 충분히 논의한 후 효과적인 치료제를 사용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만족할 수 있는 치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남현민 전주 대자인병원 중증 건선치료 전문센터 피부과전문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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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6 16:26

그해 여름! 곰티재 옛길과 실록길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 녹음이 무성한 여름이면 걷고 싶은 길이 있다. 더구나 올해처럼 힘들고 답답한 시절엔 자녀와 함께 호젓한 이 길을 걸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바로 완주 소양면 신촌리에서 진안 부귀면 세동리로 넘어가는 곰티재 옛길과 내장사 금선계곡 용굴로 가는 조선왕조 실록길이다. 두 길은 1592년, 그해 여름에 있었던 전라도민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길이다. 곰티재 옛길은 일제 강점기인 1910년대 건설된 신작로로 1970년대 모래재 구간이 건설되기 전까지 전주에서 진안으로 넘어가던 주요 교통로였다. 427m인 곰티재를 오르는 옛길은 고개를 굽이굽이 돌아서 걷는 거리가 5.2Km가 되니 경사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7월의 곰티재 옛길을 도란도란 얘기하며 걷노라면 길가에 핀 하늘나리, 산딸기, 쐐기풀이 미소 짓고 만덕산 울창한 숲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그러나 고갯길 중간까지 높이 100m가 넘는 익산~포항 간 고속도로가 지나며 시야를 막는 것은 옥에 티다. 고개 마루에 도착하면 진안 부귀면의 경계가 보이고 조금 더 오르면 웅치전적비가 있다. 임진왜란 3대 대첩에 버금가는 웅치전투는 1592년 음력 7월 8일에 곰티재 일대에서 벌어졌던 전투이다. 우리 관군과 의병은 웅치전투에서 수천 명이 전사하며 패했으나, 이튿날 다시 지금의 소양과 금상동, 신정동 일대에서 벌어진 안덕원 전투에서 승리해 곡창지대이자 전라감영이 있는 전주성을 지켜냈다. 당시 왜군은 조선군의 용맹함에 감탄해 조선군의 시체를 묻고 조선의 충성스럽고 의로운 행위에 조의를 표한다는 뜻의 조조선국충간의담(弔朝鮮國忠肝義膽)이라는 푯말을 세웠다고 한다. 늦었지만 최근 당시 조선군 무덤 터 등 웅치전적지를 발굴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또 하나의 길은 여름철 짙푸른 내장산 숲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조선왕조 실록길이다. 실록길은 내장사에서 금선계곡을 따라 약 1.5Km 정도 완만한 길을 걷다가 마지막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깍아지른 절벽에 있는 목적지인 용굴이 나온다. 용굴은 길이 8m, 높이는 2~2.5m로 제법 크다. 실록길은 조금만 걸어도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많다는 내장산 이름처럼 숲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느낌이 든다. 1592년 음력 6월, 왜군이 전주로 침략해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전 참봉 오희길은 태인의 선비 손홍록을 찾아가 전주사고에 보관되어 있던 조선왕조실록과 경기전에 있는 태조어진을 옮기는데 도와줄 것을 간청했다고 한다. 유생 손홍록은 학문을 같이 했던 안의와 함께 수십 명의 사람과 말을 끌고 전주로 달려가 실록과 어진을 싣고 일주일 넘게 걸려 내장산 깊숙한 곳 용굴암까지 옮긴다. 이후 실록을 조정에 인계할 때까지 13개월여에 걸쳐 실록을 지킨 이는 안의, 손홍록과 더불어 자발적으로 나선 이름 없는 민초들이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으로 춘추관, 성주, 충주사고에 보관되어 있던 실록은 불타버렸지만 전라도 선비와 민중이 지켜낸 전주사고의 조선왕조실록만 유일하게 남아서 역사를 전하고 국보와 세계기록문화유산이 되었으니 전북도민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이다. 곰티재 옛길과 조선왕조 실록길! 그해 여름, 왜군들의 침략에 맞서서 치열하게 싸웠던 전라도민의 피땀 어린 길이다. 2020년 여름, 전라도 정신이 오롯이 녹아있는 두 길을 걷다보면 힘과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영 대표는 (사)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이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북농촌지역교육네트워크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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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6 16:26

우리의 선택지는 결코 두 개가 아니다

송원 배우다컴퍼니 대표 많은 매체들이 한사람의 상처에 관해 쉴 새 없이 이야기한다. 단독과 오보 사이를 달리며 누가 더 자극적인 언어를 뽑아내는지 겨루는 경주마 같은 언론이 그러했고 공감과 연대는 사라진 채 분노와 의심, 억측에 휩싸여 피해자라는 과녁을 조준한 화살 같은 SNS가 그러했다. 보고 있자면 턱 하고 숨이 막힌다. 2년 전 피해사실을 고백하던 그날의 기억이 소용돌이치며 가슴이 먹먹하고 뜨겁다. 여전히 의연하지 못한 나의 존재를 사유하며 혹 세상 어딘가 나와 비슷한 존재가 있다면 잔인하고 아픈 칠월을 잘 견뎌주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는 것이 살아있음을 감각하는 일이라고 말해도 괜찮을까. 이 지면을 빌어서. 나는 2018년 2월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극단대표의 성추행사실을 고발한 미투 생존자이다. 그 당시 얼굴을 공개한 피해자라는 이유로 용기, 진정성, 이슈 등 다양한 말들이 쏟아져 나오며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내가 얼굴을 공개한 이유는 신뢰를 얻기 위함이 아니었다. 가해행위자로 지목한 대표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처벌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확률이 높아 공론화가 필요했다. 또한 나는 직장이 아닌 개인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고 사업장의 수익은 생계를 꾸리는 데 충분했다. 또 평소 대화를 많이 하는 분위기 속에서 가족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의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미투를 적극 지지했다. 다시는 연극을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적어도 미투로 인해 내 생계와 일상이 위협받지는 않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결코 모든 피해자의 상황이 나와 같지는 않다. 또한 피해자가 만인 앞에 자신을 드러내서 그 많은 상황들을 견뎌야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상처에 훈수를 두며 쉽고 간편하게 피해자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싫습니다. 못합니다를 하지 않은 이유를 몹시 궁금해 하면서도 그 요구가 충분히 받아들여질 수 있는 근무 환경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궁금해 하지 않는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저의에 대해서는 온갖 억측을 하지만 얼굴을 드러낸 이후 완전히 달라진 일상 속 고통을 감당할 피해자의 남은 삶이 어떤 것일지는 짐작하려 하지 않는다.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 마치 그의 삶에 어떤 지분이라도 있는 듯 믿을만한 증거를 운운하며 끝내는 한 죽음과 한 상처를 연관 짓고 책임을 묻고야 만다. 피해자가 나와 같은 직장인이고 노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며 사회적 일원으로 인정받아 안전하고 즐겁고 일하고 싶은 욕망을 가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왜 떠올리지 못할까? 무엇이 우리의 상상력을 이토록 무력하게 만들었을까? 자 이제 내가 속한 공동체를 떠올려 보자. 공동체 일원 모두에게 싫습니다. 못합니다를 말할 자격이 주어지는가? 그 말을 한 어떤 사람도 결코 불이익이 없는가? 그리고 당신은 그 말을 단지 하나의 의견으로 쿨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인가? 피해자를 의심하고 비난하는 방식으로는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피해사실에는 우리가 바꿔야할 많은 구조적 문제가 숨어있고 우리는 분명히 그것을 찾아낼 수 있다. 누구도 거절에 거창한 용기가 필요 없게 되는 날, 우리 모두는 분명 조금 더 성숙해져 있을 것이다. /송원 배우다컴퍼니 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20.07.26 16:22

성범죄자 발 붙이지 못하도록 모두가 감시를

미투운동이 재작년 들불처럼 번질 때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피해자들이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살 당했다는 점이다. 공식 루트를 통해 정상적인 피해신고를 해도 가해자 처벌은커녕 오히려 피해자를 둘러싼2차 가해만 쏟아졌다. 어쩔수 없이 명예와 사생활 등 본인의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로 사회를 향해 가해자의 파렴치한 행위를 고발하고 단죄를 호소하는 것이다. 특히 공무원 사회는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문제 제기를 할 경우 조직 생리상 더 큰 피해를 입는다는 두려움 때문에미투를 꺼린다. 이런 점을 극복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외부 기관을 통한 엄정 조사와 구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임실군청 40대 여자공무원의 죽음도 결국은 공무원 사회침묵 문화가 극단으로 내몰았다는 여론이다. 과거 자신에게 지울 수 없는 성폭력 트라우마를 안겨준 가해자를 한 부서에서 상사로 모셔야 하는 그의 참담한 처지와 심경을 주변 지인들에게 토로했다. 관련 담당자에게도 피해사실을 털어 놓고 극단적인 상황을 해소해 달라고 읍소했다. 이와 더불어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도 같은 맥락이다. 피해자는 4년 넘게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고충을 호소했지만 묵살 당했다. 인사 담당자를 비롯해 비서관 등 무려 20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소속 산하기관 공무원의 성희롱 고충 신고는 1건이 고작이다. 실제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괜한 오해와 불이익을 우려, 신고를 포기한다는 것. 아울러 여성가족부 2018년 성희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원 2040명 중 3년간 한 번이라도 피해를 당한 사람은 8.1%이며 이중 공공기관 소속은 16.6%다. 특히 피해자가 참고 그냥 넘어가는 이유로문제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따가운 시선과 인사고과 악영향 때문에 등이 81.6%나 된다. 성 범죄는 한 인간의 영혼과 삶 자체를 망가 뜨리는 범죄 행위다. 우리 주변 이런 몹쓸 짓을 하는 범죄자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두가 감시자가 돼야 한다. 무엇보다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것도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0.07.26 16:22

청년 고용률 20%대 추락, 특단의 대책 세워야

전북지역 청년 고용률이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전북지역 15~29세 고용률이 지난 2018년 33.2%에서 지난해 31.7%로 떨어진 데 이어 올 2분기 들어서 29.0%까지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청년 고용률 20%대는 전북이 유일하다. 지역 여건이 비슷한 전남도 청년 고용률은 38.4%로, 전북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다. 도세가 열악한 강원도 40.7%를 기록했다. 전북지역 청년 10명 중 3명도 지역에서 취업을 못 하다 보니 탈전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8000~9000명에 달하는 20대 청년층이 전북을 등지고 있다. 전북을 떠나는 인구 10명 중 7명이 20대 청년층이다. 지난 10년 새 청년층 유출인구 수는 8만여 명이 넘는다. 이들이 전북을 떠나는 이유는 취업과 교육 때문이다. 일자리를 찾아서, 취업의 기회를 잡기 위한 교육을 위해 탈전북 사태가 심화하고 있다. 청년층이 전북을 떠나면서 시군은 소멸위기에 처했다. 젊은 층이 없다 보니 지역의 성장잠재력이 떨어지고 저출산이 심각해지면서 인구는 급감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자치단체마다 청년 유출을 막으려고 여러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한 실정이다. 전라북도와 14개 시군이 청년 조례와 청년 정책을 세우고 각종 프로그램과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떠나가는 청년들의 발길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한 데도 자치단체의 지원책은 거의 놀이문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청년 정책이나 지원사업으로는 안 된다. 자치단체마다 청년 창업을 지원한다며 재래시장이나 전통시장 등 곳곳에 청년몰을 세웠다. 하지만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하고 사회 경험이 없는 청년들이 참여하다 보니 대부분 험지로 내몰리고 말았다. 전라북도에선 청년들이 지역에서 자립하고 정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여건에 맞는 청년 일자리를 제공한다지만 청년들의 욕구와 눈높이와는 거리가 있다. 유망한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장래성 있는 신산업을 집중 육성해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또한 청년 취업 문제는 자치단체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 차원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만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0.07.26 16:22

정치인 출신 선호

그간 선출직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서 왜 저런 사람을 뽑아줬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선출될 당시는 하늘에 있는 별이라도 따다줄 것처럼 의욕이 기세등등했지만 임기가 끝나면 해놓은 게 별 게 없었다. 마치 공직근무 경험이 많아야 단체장으로서 일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현행 제도하에서 단체장이 지방자치단체를 잘 이끌고 업적을 남기려면 중앙과의 소통을 잘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 그룹과 소통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인적네트워크가 종횡으로 연결된 사람이 역량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시대인 지금도 지역에서 적당히 애 경사나 잘 챙기고 스킨십을 잘 하면 표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돼 있다. 평소 죽어라고 장례식장을 돌며 조문하고 결혼식장을 빠짐없이 나돌면 그게 쌓여 덕이 되기 때문이다. 시대가 흘러가도 선출직은 여전히 동냥벼슬이다.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직장 다녔어도 표 모으려면 그 지역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해야 인정한다. 그렇지 않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간혹 예외가 있지만 그것도 언저리에서는 밑밥을 던저 놓았기에 가능한 것이다. 21대 총선이 끝나면서 관심의 무게추가 지방선거로 옮겨갔다. 도내서는 지사 교육감 전주시장 선거가 가장 관심이다. 다음으론 시장 군수선거다. 그러나 지금 지역정서로 볼때 민주당 아니면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되기가 어려워 보인다. 남임순에서 무소속으로 이용호 국회의원이 당선되었지만 여전히 민주당이 강세여서 민주당 공천 아니면 어려울 것 같다. 원구성을 놓고 김제시의회나 정읍시의회가 보인 일련의 행태를 보면 절대로 민주당 후보를 찍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선거가 닥치면 관성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찍는다. 전국동시선거라서 지역정서에 의존하게 돼 있다. 그게 문제다. 그래도 거의 선수들이 민주당 후보를 겨냥하며 표밭을 누빈다. 민주당이 176석을 지닌 거대공룡정당이 된 이후에도 불협화음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전북은 철옹성이다. 국민의당 민평당으로 재선 한 정헌율 익산시장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려 했지만 불허한 이유를 보면 민주당 지지도가 견고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공직자로서 성공드라마를 일궈낸 유기상 고창군수도 민평당 유성엽국회의원의 도움으로 당선되었지만 유 의원이 낙선하면서 지지기반이 흔들린다. 무소속인 심민 임실군수의 3선 출마여부도 관심사다. 다음으로 농협조합장 출신인 황인홍 무주군수도 무소속이어서 다음이 주목된다. 8월 29일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결과와 대선후보에 따라 단체장 후보가 요동칠 수 있다. 그간 주민들이 연고주의 선거를 해오면서 단체장은 관료 출신이 하는 게 나을 것으로 여겨왔지만 의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지금은 정치인 출신이 국가예산과 지역숙원사업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 이들을 더 선호한다.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0.07.26 16:22

송지용 제11대 후반기 전북도의장 "집행부 감시·견제 역할 충실, 생산적 협력관계 실현"

제11대 후반기 전북도의회가 사랑받는 의회, 번영하는 전북을 슬로건으로 본격 출범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정세가 어렵고 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후반기 도의회 새 수장으로 선출된 송지용(완주1) 의장의 어깨도 무겁다. 송 의장은 대내외적으로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덕장으로 정평이 높지만 후반기 전북도의회가 풀어야 할 현안은 산더미다. 코로나19 극복에서 부터 공공의대 및 탄소산업 등의 기반마련, 여기에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 중앙 정치권과의 소통을 통한 전북 자존감 높이기, KTX호남전라선 고속화 등이다. 아직 매듭을 풀지 못한 과제들도 많다. 군산조선소, 군산 전기차클러스터, 전북 하늘길 열기 등이 꼽힌다. 새롭게 출범한 후반기 도의회가 어려운 상황을 어떤 방식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지 송지용 의장을 만나 들어봤다. -어려운 상황에서 후반기 도의회를 이끌게 됐습니다.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엄중한 시기인 만큼 그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고통에 빠진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정발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사랑받는 의회, 번영하는 전북을 견인하는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충실히 일하겠습니다. 책임과 의무를 다해 청렴성을 높여 신뢰받고, 집행부 견제와 감시 등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사랑받는 의회, 주요 현안 사업 선제대응 및 대안 제시로 번영하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후반기 의회 의정 운영 방향은 어떻게 정하셨나요. 입법 활동은 물론 지역 현안 문제에 선제대응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1,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직접 지원과 간접 지원에 따른 효과를 분석하고 서둘러 3차 추경을 편성해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 비정규직, 문화예술 및 관광 분야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지원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북형 뉴딜사업, 제3금융도시 지정, 국립 공공의대 설립, 국립감염병연구센터 유치,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 혁신도시 시즌2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 새만금 공항 건설, 국가철도망구축사업 등 전북발전을 견인할 주요 현안 추진 및 법률제정도 시급합니다. 집행부는 물론 국회 등 정치권과 공조체제를 강화해 전북 현안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반기 의회가 전북경제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반환점을 맞은 민선 7기 도정 주요 공약과 현안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주요 의제가 발생할 때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물론 전체 의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전북의 경제, 도민들의 삶이 개선되고 발전되도록 해법을 모색하겠습니다. 지방자치의 첫 걸음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입니다. 지방의회 인사권독립 등 의정활동 지원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를 위해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핵심은 권한과 책임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지방자치가 발전해야 한국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지방자치법은 1988년 민선제 시행을 위해 전면 개정한 이후 단 한 차례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32년 지난 낡은 법으로 어린이 옷을 성인이 입은 꼴과 다르지 않습니다. 올해는 관련 법안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17개 시도의회와 연대해 대응하겠습니다. -후반기 의회에 조직개편 등 변화를 생각하고 계신게 있다면. 조직개편이 아닌 조직 진단을 하고자 합니다. 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후 30년간 의회조직과 인원은 늘었지만 조직 진단은 없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원 변동 없이 직제와 명칭, 인원 재배치로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 입법정책관실 신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17개 시도의회 중 전북도의회만 입법 지원 기능이 없습니다. 집행부에서 제출하는 조례가 타당한지, 예산은 얼마나 소요되는지 등을 분석하며 창의적인 입법 지원 기능을 맡게 될 것입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예산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산적한 현안과 관련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실질적인 의정활동 지원을 통한 일하는 의회상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의회와 집행부의 바람직한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 나가실 계획이신지요. 집행부와 협력도 중요하지만, 감시와 견제의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수레바퀴의 크기는 양쪽이 같아야 합니다. 양 기관을 동반자적 관계로 만들어 진정한 공생관계를 실현하겠습니다. 하지만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집행부의 잘못된 관행 즉, 행정을 감시견제하는 권한도 냉철하게 행사하겠습니다. 협력이 중요하지만 도민의 입장에서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기능과 생산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전북 몫을 지키거나 찾는 일이라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의회가 일당독식 체제로 그들만의 리그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도의원 39명 중 36명이 민주당 소속입니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 기본이지만, 그렇다고 소수를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소속 정당이 다르거나 소수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도민의 행복과 전북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동료 의원으로서 존중하고 대화로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집행부와의 관계도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도민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도민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일용직 등은 그야말로 아우성입니다. 사회 모든 분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도민은 물론 전북도, 교육청 모두 방역의 최전선에서 선제대응에 나서야 합니다. 의회는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하면서 전북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가장 먼저 앞장서서 집행부와 협력하고 지원하는 상생하는 의회를 실현하겠습니다. 정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도민과의 신뢰로, 엄중한 시기에 시대변화를 빠르게 읽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겠습니다. △송지용 도의장은 제11대 후반기 전북도의회 새 수장으로 취임한 송지용 의장은 원광대학교 경제학과 졸업한 뒤 지난 2006년 제5대 완주군의회에 입성해 운영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을 역임했다. 재선에 성공해 제6대 완주군의회 전반기 산업건설위원장을 다시 맡았다. 2014년 도의원으로 당선된 뒤 제1011대 전라북도의회에서 운영위원장과 부의장을 거쳤다. 2016년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감사에 이어 2017~2018년 부회장을 맡았다. 송 의장에 대한 대내외적 평가는 강직함과 우직함이다. 평소 소통의 철학을 중시해 온 송 의장은 도정과 원만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비판과 견제 측면 역시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의원 생활로 다져진 지역민들과의 밀착을 한 단계 더 넓혀 광역 의회인 전북도의회에서 수장으로 확대시켜나갈 지 주목된다. 그간 전북이 호남이란 굴레안에 같이 묶여 상대적으로 타 시도보다 정책적 지원이나 혜택을 받지 못해 전북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고 진단하는 송 의장은 전북만의 자존감을 높이 세워 과거 찬란했던 전북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송 의장은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내라는 도민들의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시대변화를 빠르게 읽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기획
  • 이강모
  • 2020.07.26 16:18

무주군, 애반딧불이 사육 농가 모집

무주군의 상징 반딧불이가 농가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무주군은 올 초 애반딧불이 사육농가 육성방침을 세우고 희망 농가 모집에 나섰다. 지난 2월 관내 2개 농가를 선정한 군은 이들 농가를 대상으로 수차례 교육 진행 후 사육 시설(비닐하우스 100㎡이내 _내재해형 단동) 및 수조 등 각종 기자재를 지원해 왔다. 농가당 애반딧불이 부화 유충 5000마리씩 분양했으며 성충이 될 때까지 1년 간 온도와 먹이 등 사육환경 점검은 물론, 사육기술 이전 및 컨설팅을 위한 지원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농가들은 반딧불이 보존에 기여한다는 보람과 농외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희망으로 애반딧불이 사육을 시작하게 됐다며 열심히 배우고 정성껏 키워서 반딧불이 사육 성공 1호 농가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농가가 사육한 애반딧불이는 서식지 복원을 위한 자연 방사용과 교육학습용으로 판매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훈 군 반딧불이팀장은 반딧불이의 고장으로서 환경지표 곤충 반딧불이를 보호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반딧불이 연구와 복원에 매진하고 있다며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애반딧불이 사육농가 육성이 수익창출의 새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기술지원과 판로확보, 농가연계 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0.07.26 15:42

전국혁신도시협의회,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촉구

박성일 완주군수 전주완주혁신도시 등 전국 9개 혁신도시가 위치한 11개 시군구 단체장들이 정부를 향해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조속히 진행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26일 지난 24일 울산광역시 중구 동천컨벤션 초례청에서 열린 2020년 전국혁신도시협의회 정례회에서 전국 11개 시군구 단체장들이 지역상권 활성화와 혁신도시 재도약,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추가로 지방에 이전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박 군수 등 혁신도시 단체장들은 이날 정례회에서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에 발맞춰 혁신도시가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자리 잡고 국가발전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있는 111개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인재 의무채용제도 활성화를 위한 법령 개정, 산학연 클러스터용지 용도변경을 통한 활성화, 혁신도시 연계 도로 및 도시철도망 개설사업 국비 지원 등 4건의 개별 안건도 채택했다. 이날 정례회에는 제12기 전국혁신도시협의회 회장인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 부회장인 충북 진천군의 송기섭 군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김태엽 시장 등 전국 9개 혁신도시 소재 단체장들이 참석했으며, 박성일 완주군수는 이달 말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13기 전국혁신도시협의회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한편, 전국혁신도시협의회는 지역 혁신도시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상호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지난 2006년 12월 15일 설립됐다.

  • 완주
  • 김재호
  • 2020.07.26 15:42

정읍시, 향기 산업 육성 위한 전문가 초청 교육

정읍시가 민선7기 후반기 핵심전략사업으로 향기공화국 정읍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24일 관련 분야 전문가 초청 교육이 마련되어 관심을 모았다. 시에 따르면 정읍시 구룡동 라벤더 단지를 중심으로 향기 도시 브랜드화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라벤더, 자생차, 구절초, 지황등 풍부한 여건을 활용해 향기를 주제로 힐링과 치유를 산업화하고 향기 산업을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로드맵 수립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교육은 향기 도시 브랜드화와 향기 산업 육성을 위한 비전을 실현하고 향기 산업 관련 신규시책 발굴과 업무추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사로 초빙된 전북대학교 최정란 교수는 라벤더의 역사와 종류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재배 방법 등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또한, 라벤더가 후각과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기작과 에센셜오일의 효능에 대해 설명했고, 라벤더 활용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유진섭 시장은 정읍이 갖고 있는 향토 자원의 잠재력을 제조업이나 서비스업까지 산업화를 확대할수 있는 전략과 사업화 방안을 모색해 대한민국 대표 향기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0.07.26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