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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보건대, 국제미용대회서 참가자 전원 입상

원광보건대학 미용피부테라피과 학생 59명이 ‘KASF 2018 국제미용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전원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기능 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등의 공동 후원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 최대규모의 미용기능 경진대회로 뷰티테라피, 헤어, 메이크업, 네일, 특수분야 등 53개 종목에 걸쳐 선수 200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펼쳤다. 원광보건대학 미용피부테라피과 학생 59명은 스웨디쉬 매뉴얼테크닉(얼굴), 피부미용기기관리(등) 등 14개 부문에 참가해 고용노동부장관상 1개, 대회장상 3개, 국회의원상 1개, 노아코스메틱상 1개, 금상 10개, 은상 16개, 동상 20개, 우수상 7개, 장려상 6개 등을 수상하는 두각을 보이면서 대학과 학과의 명예를 한껏 드높였다. 수상자 명단을 보면 △KASF 2018 고용노동부장관상-김민희 △대회장상-류효인, 김나리, 김연정 △국회의원상-노윤미 △노아코스메틱상-허윤서 △금상-김민희, 김나리, 김연정, 류효인, 허윤서, 노윤미, 석세진, 안소희, 오유정, 한윤하 △은상-박성은, 신채원, 정세희, 김소현, 현주은, 김정은, 손주원, 이지은, 오정훈, 정재영, 박예림, 서예지, 심예진, 유수연, 박혜진, 이준희 △동상-정예린, 장희주, 이유나, 최윤정, 권예지, 김주희, 홍지은, 송희연, 이주현, 강주은, 박기쁨, 이지은, 임소정, 김혜민, 김용제, 정혜선, 정하연, 유승연, 윤혜인, 조선솔 △우수상-권지현, 김나연, 고한빈, 정창환, 김아람, 문예원, 공이빈 △장려상-이단비, 정혜진, 이가영, 김도연, 김도이, 채다영 등이다.

  • 익산
  • 엄철호
  • 2018.06.13 21:51

"지역신문 사라지면 지역경제도 나빠져"

지역신문이 사라지면 해당 지역경제가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3일 한국신문협회에 따르면 미국 노터데임대학교의 펭지 가오 교수, 시카고 일리노이대학교의 창리 교수·더모트 머피 교수는 지난 5월 연구논문 ‘Financing Dies in Dark ness? The Impact of Newspaper Closu res on Public Finance’를 통해 지역신문의 존폐가 해당 지역의 재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96년~2015년 미국에서 폐간된 신문 296개사의 204개 지역 재정 상황을 분석한 결과, 지역신문 폐간 이후 지역 정부의 비용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재정 상황도 악화된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의 채권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지역신문 폐간 후 정부의 장기 대출비용이 연 11bp 증가한 것. 논문에 따르면 대출 기관은 지역신문이 폐간되는 것을 보고 해당 지역에 돈을 빌려주는 것에 위험 요소를 느낄 것이고, 이에 따라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지역신문이 없어질 경우 지역의 임금률, 고용률, 1인당 세금, 사채 만기일 전 상환(advance refunding) 및 협상비용 등 정부의 비효율성도 높아졌다는 주장이다. 즉, 지역신문은 지역 자본시장의 재무건전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역신문은 온라인이나 전국 뉴스 미디어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하고 특별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18.06.13 21:51

군산시, 세외수입 체납자별 맞춤 징수

군산시가 갈수록 증가하는 세외수입 체납을 근절하기 위해 이달부터 세외수입 체납자별 맞춤형 체납처분에 돌입한다. 세외수입 중 주정차위반 과태료, 차량 책임보험 미가입정기검사 지연 과태료, 각 실과소에서 부과하는 각종 과징금, 부담금, 사용료, 수수료 등은 납부의식이 지방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이에 시는 세외수입 과태료는 납부를 미뤄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인식을 바꾸고, 성실한 과태료 납부 유도로 시민들의 준법의식을 높여 과태료를 자진 납부하는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맞춤형 체납처분을 추진한다. 단순체납, 생계형체납, 고질체납 등 체납의 유형을 파악해 체납자별 맞춤형 징수를 하겠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결정에 따라 경영위기를 맞은 자동차 관련 업체에 대해서는 체납처분을 유예하고, 경제사정 등으로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생계형 체납자와 기업에는 체납 세외수입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고질적이고 상습적인 고액 체납자에 대해서는 다각적으로 특화된 강력한 체납처분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생계형 체납자와는 다르게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고의적으로 납세의무를 회피하는 고액고질상습 체납자는 성실납부자와의 형평성을 위해 강력한 체납처분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18.06.13 21:51

호남의병 최초의 순국, 112주기 맞아

사단법인 일광 정시해 의사 기념사업회(회장 오균호)가 지난 11일 고창읍 일광기념관에서 순국 제112주기 일광추모제를 거행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이길수 고창군수 권한대행, 최인규 군의장, 유성엽 국회의원, 국가보훈처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 이강안 광복회전북지부장, 순국선열유족회 김시명 회장, 강우규의사기념사업회 강봉섭 부회장 등 100여 명의 내빈과 회원들이 참여해 일광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날 일광 정시해(鄭時海) 의사의 시를 소개하는 식순에서 구파백정기의사기념사업회장인 유성엽 국회의원이 낭독한 일광(一狂) 자호기에는 나라를 빼앗기게 된 비통한 심정을 광인(狂人)에 비유하여 호를 지었다는 연유가 담겼다. 정시해 의사는 양친 상에 6년을 시묘한 효자선비로 스승인 면암 최익현 의병진의 중군장을 맡아 일본군과 싸우던 중 1906년 6월11일 순창전투에서 33세에 순국했다. 정 의사의 순국은 호남의병 최초의 순국으로 이후 전국 각지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이에 유림들은 순국 6년 후인 1912년에 추모사업을 시작했으며 해방 이후부터는 충효양전(忠孝兩全)의 사표라고 규정하고 고향 성송면 삼태마을에 충효비를 세우고 매년 추모제를 지내왔다.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은 일광 정시해 의사는 의향 고창을 있게 만든 분으로, 국권을 침탈당하는 위기에 호남에서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키고, 최초의 순국의사가 되신 분이라고 추모사에서 흠모의 정을 표했다.

  • 고창
  • 김성규
  • 2018.06.13 21:51

완주 '청년공간' 2호점 생긴다

완주군이 삼례 플래닛 완주에 이어 고산면에도 청년공간을 조성한다.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삼례읍에 문을 연 청년공간 1호점에 이어 고산권역에 청년공간 2호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공간은 완주지역 청년들이 모여 서로 교류소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곳으로 고산 2호점은 접근성이 좋은 고산면 읍내 상가건물 2층을 임대해 99.17㎡ 규모로 공간이 만들어진다. 고산 청년공간 조성은 지역에 사는 청년 15명이 참여해서 청년공간 기획단을 만들고 공간 구성과 리모델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고산 청년공간에는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유 주방을 비롯해 커뮤니티 공간, 휴식공간, 공유책방 등이 들어서며 주거와 일자리와 같은 정보교류를 비롯해 쉼과 배움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간다. 또한 지역에 조성돼 있는 아트마당 문화스튜디오 등과 같은 문화시설과 협업해 청년들이 농촌에서도 충분히 재미나게 놀고 먹고 일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삼례 게스트하우스 내에 조성된 청년공간 1호점 플래닛 완주는 청년들이 원하는 교육과 문화행사, 청년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을 통해 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강평석 공동체활력과장은 청년공간 조성과 더불어 완주형 단계별 주거지원 정책, 사회적경제 일자리확대 등 청년들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종합적인 정책으로 청년들이 살고 싶은 완주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완주
  • 권순택
  • 2018.06.13 21:51

남원, 선진 한우사업 기반시설 구축한다

남원시가 선진 한우사업 기반시설을 구축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시는 올해 10억200만원(보조 50%, 자부담 50%)의 예산을 투입해 축산시설장비 현대화사업 등을 추진한다. 가축사육 최적화와 축산현장의 시설장비 개선을 위한 농후사료 자동 급이기, 수태율 향상에 필요한 발정탐지기, 음용수 확보를 위한 중형관정, 스탄촌, 카우브러쉬, 전동급이기, 원형곤포베일전달기, 화식기, 급이기, 자채장고 등을 지원한다. 현재 남원 관내 887농가가 3만4061두의 한우를 사육 중에 있으며 전북 대비 9.2%, 전국 대비 1.0%로 농업소득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고급육 생산기반을 확충해 한우 고급육(1등급 이상) 출현율이 84% 이상 올랐다. 종축등록은 2만3500두에서 25만8710두(암 1만7512두, 수 8358두)로 향상됐으며, 100두 이상 대규모 농가 수도 83호에서 100호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장기적 소값 하락으로 한우사육 농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양질의 풀사료 재배와 배합기(화식기)를 지원을 통해 남원쇠죽한우를 육성하고 있으며 규모가 2015년 13호 1828두, 2017년 19호 1870두 2018년 21호 2077두로 꾸준히 늘고 있다. 시 관계자는축산물 개방 확대로 인한 농가 어려움은 생산성 향상과 경영 안정화를 통해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축산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남원
  • 이강모
  • 2018.06.13 21:51

네거티브로 얼룩진 익산지역…선거 후유증 예고

익산지역에선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면서 선거이후 민심 분열과 정치권 갈등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특히 선거 결과와 관련 없이 경찰이나 선관위 조사와 수사 대상에 오른 건수만 1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사법처분 대상자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여론조사와 중앙정치권 대결구도로까지 확산되면서 남긴 상처들이다. 우선 익산선관위는 선거에 개입한 주민자치위원을 경찰에 고발했고,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은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이외에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고조치만 11건의 행정처분을 단행했다. 치열한 선거과정에서 큰 사건이 없었던 것으로 집계된 것은 사전선거운동의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으로 선관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사법당국의 조사는 익산지역의 치열했던 선거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익산경찰이 고소고발, 진정, 내사, 타 기관 이첩 등 현재 진행하는 수사가 총 9건에 달한다. 허위사실 유포와 금품제공 등 유형도 다양해 상당시간이 필요한 사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루된 수사대상자만 수십 명에 이른다. 사안에 따라 사법처분을 받게 될 선거사범이 나올 수 있어 선거 후유증은 상당할 전망이다. 익산지역 선거가 치열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면서 발생한 무리한 선거운동과정에서 빚어진 사건들이다. 특히 익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원에 나섰고, 민주평화당도 유일한 소속 시장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면서 지역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중앙의 대결구도로 전개되는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치열한 선거는 끝났지만 심각한 후유증이 예고되면서 지역 갈등과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익산의 한 원로 정치인은 선거는 축제로 전개되어야 지역이 발전하는데 각종 근거 없는 의혹제기와 마타도어, 흑색선전이 난무한 결과라며 우선 정치인들이 반성하고, 지역민들이 정치에 더욱 관심을 갖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익산
  • 김진만
  • 2018.06.13 21:51

손흥민·황희찬, 스웨덴전 공격 선봉?… 베스트 11 관심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태극전사 23명 가운데 누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통쾌한 반란에 첫 단추를 끼울까? 한국이 통산 10번째 본선 무대에 서는 월드컵이 14일 막을 올리면서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설 베스트 11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 신태용호는 18일 오후 9시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북유럽의 복병 스웨덴과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한국의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 여부가 사실상 스웨덴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판에서 승전보를 전한다면 16강 진출 희망을 품어볼 수 있지만 비기거나 패한다면 조별리그 탈락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총력전을 펼칠 스웨덴전에 선발로 나설 11인의 태극전사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지금까지 평가전 선발 라인업과 신태용 감독의 선수 기용 패턴을 고려할 때 손-황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스웨덴의 골문을 열 공격 쌍두마차로 나설 전망이다. 손-황 듀오는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과 1일 보스니아전에서 투톱으로 나서 2경기에서 1골 2도움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온두라스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고, 황희찬은 온두라스전과 보스니아전에서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 전훈 기간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선 호흡을 맞추지 못한 게 아쉬운 대목이다. 7일 볼리비아전에는 위장 선발 김신욱이 황희찬과 호흡을 맞췄고, 11일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 때는 황희찬이 부상 여파로 출장하지 못하면서 손흥민과 김신욱이 나란히 선발 출격했다. 황희찬이 컨디션을 회복한 만큼 스웨덴전에서는 플랜A 공격조합인 손-황 듀오가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필요할 때 조커로 한 방을 노린다. 좌우 날개로는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이재성(전북)이 낙점을 받는 분위기다. 이승우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온두라스전에서 손흥민의 선제 결승 골을 배달한 데 이어 볼리비아전에 왼쪽 날개로 나서 투지 있는 플레이로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프리킥의 달인 정우영(빗셀 고베)이 유력하다. 기성용은 페널티킥 키커로 낙점을 받았고, 정우영도 손흥민과 프리킥을 번갈아 차는 오른발 전담 키커 후보다. 골키퍼 장갑은 주전 수문장의 상징인 등번호 1번을 받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낀다. 그러나 수비라인은 포백과 스리백 중 어느 걸 가동할지 여전히 안갯속이다. 스웨덴의 4-4-2 전형에 맞서려면 스리백으로 나서야 하지만 선수들이 포백에 최적화돼 있어 지금으로는 포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왼쪽부터 박주호(울산)-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늘어선다.연합뉴스

  • 축구
  • 연합
  • 2018.06.13 21:51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신태용호, 결전의 땅으로…'지구촌 축구축제' 14일 개막

러시아의 부산 상트페테르부르크가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을 꿈꾸는 신태용호를 따뜻하게 품에 안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오후(현지 시간) 현지 교민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다. 결전의 땅을 밟은 신 감독은 첫 경기인 스웨덴전까지 시간적 여유가 일주일 정도 있다. 그 기간 안에 이 곳에서 충분히 훈련하고 기량을 다져서 첫 경기를 멋있게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의 운명을 좌우할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여러모로 부산과 닮은 점이 많은 도시다. 아름다운 항구를 가진 러시아 제2의 도시이면서, 러시아 내에서 손꼽히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취재진의 비자 발급을 도와주던 러시아 부산영사관에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어떤 도시냐고 묻자 아무 말 없이 엄지를 척 세울 정도였다. 부산일보 취재진도 부산에서 인천으로, 인천에서 다시 9시간 40분을 날아와 이 곳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했다. 부산보다 6시간이 늦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공항에서부터 월드컵 열기로 한껏 고조된 상태였다. 개막식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경기장은 물론이고 각 팀 훈련장과 시내 주요 역 등에선 까다로운 보안 검색이 이뤄지고 있었다. 철통 경호는 말할 것도 없고, 각국 선수단이 묵는 숙소는 일반인은 물론 취재진의 출입까지도 금지된 상황이다. 경기장과 훈련장의 보안은 까다로워졌지만 대중교통과 편의시설은 확충되면서 점점 국제대회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러시아 주요 도시마다 지하철 특별 순환노선 등이 마련되는 등 전면적인 재단장이 끝난 상태였다. 풀코보 국제공항에서도 입국심사장부터 월드컵 승객을 위한 별도의 게이트가 마련돼 입국 수속을 도와줄 정도로 모든 도시가 월드컵 모드로 확실하게 전환됐다. 몇 년 전만 해도 관광안내소조차 없어 원성이 자자했던 모스크바에도 월드컵을 맞아 붉은 광장을 비롯한 명소마다 관광객을 돕기 위해 안내소가 세워졌다. 그 콧대 높고 보수적인 모스크바까지 확 변모된 모습이었다.아쉬운 건 러시아의 소매치기도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축구협회 관계자와 외신 기자단이 속속 도착하는 국제공항마다 삼엄한 경비에도 절도 등 경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 기자단에 앞서 도착한 이란 기자단에서도 분실물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한국 기자단에서도 노트북 1대가 사라져 현지 경찰이 나서는 등 트러블이 끊이지 않고 있다. 취재단의 안내를 맡은 현지 가이드는 공항 라운지와 카페마다 2~3명씩 짝을 지어 돌아다니는 소매치기들이 있다며 아마 카메라나 노트북 등 고가의 전자장비를 노리는 이들일 테지만 지금 우리로서는 자기 짐을 단단히 챙기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한신협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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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3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