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강동원 탈당·최규성 반발 등 선거구도 급변 / 군산·익산을 후보공천 안갯속…전주권도 위험 신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더민주), 국민의당 등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 더민주의 제1야당 자리가 흔들거리는 모습이다. 공천과정서 발생한 현역의원 컷오프 등으로 이탈세력이 발생하면서 지역구별 선거구도가 급변하는 등 4·13 20대 총선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군산과 익산을 선거구는 현역 의원의 탈당과 컷오프로 일찌감치 지역구가 공석이 됐지만 중앙당이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선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당내에서 나오는 실정이다.
17일 더민주에 따르면 4·13 20대 총선을 앞두고 이날까지 이뤄진 공천 작업에서 3명 국회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고, 2명의 현역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로 인해 일부 지지세력 이탈이 현실화 됐고, 전북 선거구도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실제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2파전이 예상됐던 남원임실순창은 공천에서 배제된 강동원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민주-국민의당-무소속간 3파전으로 변화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던 강 의원에 대한 공천배제 사유가 명확치 않아 더민주에 대한 반발 여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가 변수로 급부상했다.
김제·부안 지역은 3선인 최규성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소지역주의 투표성향이 변수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경선을 진행 중인 국민의당이 인구가 많은 김제출신 후보자를 낼 경우 부안 출신 김춘진 예비후보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전주권도 위험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정운천 예비후보가 30% 대의 고정 지지율을 바탕으로 ‘예산폭탄’을 약속하며 유권자들을 급속히 흡수하고 있다. 또 국민의당도 야권 교체를 원하는 지역민들을 파고들며 표심을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과 익산을 지역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본선 후보 등록을 일주일 남겨뒀지만 이런 저런 설만 있을 뿐 후보 공천과 관련한 로드맵이 없는 상황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러다가 후보를 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당 출범으로 급격히 하락하던 당 지지율이 설 명절을 전후해 반등해 분위기가 점차 좋아지고 있었는데, 지역 상황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공천 작업이 이뤄지면서 선거를 망치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대로 가다가는 전북에서 몇 석이나 건질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라며 “제1 야당으로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총선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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