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출 불황 터널 벗어나나⋯수출 1년 9개월만에 증가 전환
지난달 전북 수출이 1년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번 반등을 시작으로 전북 수출이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회복 국면에 접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28일 발표한 '2024년 7월 전북특별자치도 무역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5억 6276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10월부터 이어진 수출 감소세가 반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17.8% 증가한 4억 8466만달러로 무역수지는 7809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북 5대 수출 품목은 농약 및 의약품(6511만달러, -8.3%), 합성수지(3966만달러, 26.0%), 자동차(3621만달러, -4.4%), 건설광산기계(3023만달러, -29.2%), 알루미늄(2732만달러, 568.9%)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의 '반짝 수출'은 코로나19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 유럽 공급 부족으로 인한 단기적인 효과로 추정된다. 알루미늄 수출 증가세는 이탈리아(1294만달러, 2403.2%), 미국(739만달러, 204.1%), 멕시코(630만달러, 2057.2%) 등에서 두드러졌다. 지난달 전북 수출을 대륙별로 살펴보면 유럽과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권역으로의 수출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수출 상위권 국가는 미국(9003만달러, -26.8%), 중국(8461만달러, 7.2%), 일본(3218만달러, 2.0%), 멕시코(3111만달러, 161.1%), 브라질(2781만달러, 2.0%) 등이었다. 이들 국가의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47.2%를 차지했다. 지난달 전북 수출을 견인한 품목 대다수는 합성수지, 알루미늄, 동가공품, 정밀화학원료 등의 중간재였다. 하반기 완만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지난달 전북 수출은 2022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21개월 동안 계속된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 패턴이 드디어 증가로 반등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협회도 하반기 예정된 해외 전시회, 인바운드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수출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전북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0.98%를 차지하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다. 도내 시군별로는 군산시(2억 485만달러, 28.3%), 익산시(1억 2792만달러, -15.2%), 완주군(1억 478만달러, 6.2%), 전주시(5200만달러, 2.9%) 등의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