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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 서화 전통이 예향의 바탕

이 지역이 ‘예향’ 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바탕에는 서화의 전통이 있다. 조선시대를 거쳐 근대에 이르는 미술사의 흐름에서도 서화의 전통은 굳건하다. 그것을 통칭한다면 회화의 영역으로 가르지 못할 법은 없겠지만, 전북은 아무래도 산수화의 전통보다는 문인화로 대표되는 서화의 전통이 훨씬 구체적이고 명료하다. 이번 도립미술관의 기획전에서도 문인화의 갈래는 다른 영역보다도 굵고 탄탄하게 드러난다. 같은 호남권이면서도 전남의 화풍과 전북의 화풍이 서로 다른 특성으로 그 예술성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지역마다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자연적 환경의 차별성을 고유하게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의 회화가 산수화 위주의 전통회화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다고 한다면, 전북은 학자들이 학문의 길을 가면서 예도의 과정으로 삼았던 농묵정신의 반영인 사군자 중심의 문인화로 이어져 왔다. 물론 최북이나 전기, 최석환과 같이 산수화를 중심으로 예술적 기량을 발휘했던 작가들도 있지만, 전북의 문인화는 역시 산수 중심의 그림보다는 서예의 한 부분으로 이어졌던 사군자를 소재로 하는 문인화에서 그 맥이 더욱 뚜렷하다. 문인화는 학문을 하면서 시를 짓고 써서 그 옆에 그림을 덧붙이는, 이른바 시서화 일체의 자기 예도의 방편이다. 최효준 관장은 “문인화가 학문의 길을 가는 선비들이 행했던 예도이자 자기 수양의 한 방편으로 이루어진 영역이지만, 선비들의 정신세계가 그대로 반영된 그릇으로서 그 진정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로 근대 문인화의 전통은 우리에게 훌륭한 유산으로 안겨졌다. 그렇다면 오늘의 문인화도 이 자랑스러운 전통을 잇고 있는가. 아쉽게도 명쾌한 대답을 얻기는 힘들 것 같다.

  • 문화일반
  • 김은정·도휘정
  • 2005.06.10 23:02

[템포] 온전한 복원은 시작됐다

전북의 미술사 속에서 이름을 남긴 작가들은 적지 않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북미술사는 온전하지 않다. 역사를 있게 하는 자료와 기록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과거의 문화를 지키고 되돌아보는 일에 소홀했던 결과는 참담하다. 수많은 유산들은 이미 그 자취를 찾을 수 없게 되었고, 그 문화를 지켜냈던 선인들의 삶의 흔적 또한 남아 있어야 할 자리를 얻지 못한 채, 세월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이름을 얻었던 작가들의 작품마저도 뿔뿔이 흩어진 현실에서 작품으로서만 기억할 수 있는 작가들을 복원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전북미술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전북미술사 복원이 시작됐다.전북도립미술관이 기획한 '전북미술의 맥-근현대 작고작가 회고전'(6월 3일-7월 24일)이 그 시작이다. 1800년대 초반부터 1930년대 사이에 출생하여 전북에서 활동했던 작고작가 52명의 작품 160여점이 전북미술사 정리 작업의 첫 자리에 섰다. 기획진은 ‘당대를 온전히 복원하는 성과에는 미치지 못한 부족한 결실’이라고 말하지만 전북지역의 서화 전통을 재평가하는 계기를 이어낸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충분하다. 전시회를 통해 만나는 전북의 서화 전통은 1985년에 발간된 ‘호남한국화 3백년’이나 1997년에 발간된 ‘전북근대미술사’로 만나는 그것보다도 훨씬 생생하고 감동적이다. 작품을 통해서만이 가능한 성취다. 도록으로만 만났던 옛 그림들은 관객들을 서둘러 붙잡지 않고서도 그 앞에서 오랫동안 머무르게 한다. 일방적으로 밀려드는 감동이 아니라 스스로 깨우쳐 비로소 얻는 울림의 감동. 그것이 옛 그림의 묘미다. 당대의 문장가이자 뛰어난 명필이었던 석정 이정직, 인물화에 빼어난 ‘신필’의 작가 채용신, 당대에 자신의 스승과 쌍벽을 이룰 만큼 역량이 돋보였던 조주승, 왜색화풍을 받아들였지만 묘사적인 사실화풍을 전개시켰던 황종하, 자유분방함과 진취적인 기상, 끊임없는 모색의 세계로 자기만의 화풍을 창출해낸 묵로 이용우, 지칠 줄 모르는 실험정신과 한국적 미학의 본질을 추구해 근현대 한국화단을 이어낸 우향 박래현, 전북서양화단의 문을 열어놓은 금릉 김영창, 불우한 시대에서도 새로운 미술사조를 체험하고 주목할만한 예술세계를 펼쳤던 진환...52명 작가들의 치열했던 예술정신은 살아있는 존재가 되어 우리 앞에 선다. 작품 뒤에 담겨 있는 그들의 삶의 편린들을 넘겨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난다면 더없이 즐거운 일이다. 8·90년대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작고작가들을 조우하는 일은 망각했던 그리움의 기억을 되찾는 일이다. 전북의 찬란했던 미술의 역사를 확인하는 공간은 경건하다. 그 즐거움이 기대 이상으로 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미술사에서 결코 소홀할 수 없는 한 갈래를 담당하고도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채 묻혀있던 지역 미술사의 온전한 복원에의 과제가 더욱 무거워졌다. 미술평론가 이규일씨는 “서화 전통의 중심에 있었던 전북지역 미술의 뿌리와 역사는 바로 한국 근대미술의 한 단면이다. 이제 근대 한국미술의 크고도 중요한 맥을 잇는 것은 오늘의 젊은이들 몫”이라고 충고한다. 전시회를 찾아온 미술평론가들도 ‘전북미술사의 재평가’를 조언했다. 법고창신의 뜻이 따로 있지 않다.

  • 문화일반
  • 김은정·도휘정
  • 2005.06.10 23:02

[템포] 옛 그림을 읽고 옛 사람 만남

빛바랜 화선지 위에 슬쩍 붓을 내려놓았다. 먹물 듬뿍 먹은 붓은 뭉퉁해진 채 일필휘지,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오르고 내린다. 어느 한자락도 같은 흔적은 없다. 먹물이 미처 마르지 않았을까. 굵은 먹빛이 멈춰선 지점에 선 고운 난이 함초롬 피어났다. 그러고보니 바위틈 여기 저기서 숨을까 말까 잎새 세운 난꽃들이 얼굴을 내민다. 조선말의 선비 이정직의 ‘괴석도’. 오랫동안 시선을 붙잡고서야 이 오래된 그림은 지고한 수묵의 정신을 우리에게 안긴다. 옛 그림이 주는 묘미는 바로 이것이다. 지나치면 결코 만날 수 없는 옛 화가들의 지고한 예술정신과 아름다움의 진정성. 그것은 결코 쉽사리 다가서지 않는다. 옛 그림에 드러난 획 하나, 점 하나. 붓을 따라 놓여진 농묵의 흔적을 따라가면 거기 화가의 마음이 있다. 세월은 이 아름다운 그림들을 껴안아 제모습을 감추려 들지만 더 깊게, 더 농밀하게 배인 필묵의 존재는 세월의 더께를 안으로 삭여 관객들을 만난다. 화려한 액자와 온갖 실험적인 형식의 달뜬 행진 속에서 오직 붓과 먹이 만나 노니는 것으로만 자연과 삶을 담아냈던 옛 그림은 소박하기 짝이 없다. 작고 소박한 존재는 드러나지 않는 하찮은 것으로 치부되기 십상이지만, 옛 그림의 소박함은 아름다움의 진정성으로 그 가치를 빛낸다.옛 그림의 아름다움을 대중들에게 안겨놓은 미술사학자 오주석은 “좋은 그림을 오래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하다. 바쁘게 서두르다 보면 참맛을 놓치게 된다. 찬찬히 요모조모를 살펴보고 작품을 통해 그린 이의 손동작을 느끼면서 나아가서 그 마음자리까지 더듬어 가늠해볼 수 있을때 우리는 정녕 시간을 넘어선 또 다른 예술공간 속에서 문득 그린 이와 하나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앞서간 위대한 작가들이 남기고 간 작품들이 전시된 공간. 모악산 풍경이 더 아름다워진 초여름날 한낮 전북도립미술관에 전주예고 미술과 학생들이 찾아왔다. 우향 박래현. 5·60년대 실험적인 방식으로 한국화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던 화가의 대표작 앞에 선 10대들의 눈이 빛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향의 대표작 ‘노점’은 제 5회 국전 대통령상 수상작품. 전통적인 한국화 흐름에서 비켜서 있는 이 작품앞에 오래 서있는 화가 지망생들은 작가는 어떻게 자기 세계를 실현해나가는가를 배운다. 화가는 작품으로만 기억된다. 오랜 세월이 지나고서도 기억되는 화가의 생애는 고되었거나 평온했거나 모두가 축복이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5.06.10 23:02

[템포] 치고..달리며 스트레스 날린다 '야구'

일반인들은 그저 보기만 했던 야구가 이젠 누구나 참여하는 운동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프로구단인 쌍방울이 있던 시절만 해도 도내에는 야구를 관람하는 관중은 많았어도 자신이 직접 참여하면서 즐기는 동호인이 많지 않았으나, 이젠 직장과 지역단위로 야구 동호회가 많이 조직돼 활동하면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야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도내 아마야구팀 수는 전주 20개 클럽을 비롯, 군산 20개, 익산 12개, 완주 6개, 남원·순창·고창 각 2개 팀 등 도내 전체적으로 70여개가 활동중이다.한 팀 당 적게는 15명에서 많으면 25명 가량의 동호인이 있기 때문에 1500명 가량의 순수 아마야구인들이 있는 셈이다.야구는 그 특성상 아마추어들이 즐기기 어려우나 최근들어 아마 동호회가 부쩍 살아나는 것을 보면 꼭 어려운 운동만은 아니다.전혀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들도 처음에 러닝부터 시작해 볼을 잡는 법을 익힌 뒤 타격을 배우면 곧바로 선수로 뛸 수 있는데 한달 정도면 누구나 타석에 설 수 있다.전주시 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전주시 야구협회가 주관하는 ‘즐거운 주말리그 야구대회’는 지난 3월 20일 첫 게임이 시작돼 오는 11월말까지 각 동호회별로 조별 풀리그를 거치면서 승자를 가린다.승패를 떠나 동호인들은 가족처럼 팀의 단합을 다지고 개인적으로는 체력을 보강하는 재미가 크다.참여 대상은 전주시 관내 20개 클럽으로 500여명이 활동중이다.매주 전주야구장과 전주고 야구장서 열리는 즐거운 주말리그는 생활체육 야구 저변을 확대하고 가족들이 함께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회원들간 친목 도모에도 큰 도움이 기대된다.간접적으로 도내 초중고 아마야구에 대한 지원 효과도 조금씩 거두고 있다.그러면 야구를 할 경우 어떤 점이 좋을까.먼저 체력증진 효과를 들 수 있다.빠르게 달리고, 공을 잡아 송구하고, 정확하게 타격을 하려면 몸 전체가 리드미컬하게 움직여야 한다.아마 동호인들은 알미늄 배트를 사용하는데 워낙 반발력이 좋아 제대로 맞으면 홈런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아마추어다 보니 가끔 생각지도 못한 에러를 범해 폭소를 자아내지만 때론 보내기 번트나 스틸, 유격수 깊은 곳에서의 멋진 송구로 주자를 아웃시켜 탄성을 자아내기도 한다.야구를 즐기려면 무조건 기존 팀에 들어가는게 좋다.생활체육연합 전주시야구연합회나 활동중인 팀을 찾으면 된다.비용은 처음에 옷을 마련하는데 7∼8만원이 들고, 신발 3∼4만원, 글러브 3∼4만원이면 된다.배트 등 다른 장비는 팀에 갖춰져 있기 때문에 굳이 개인이 준비할 필요가 없다.동호회 활동을 할 경우 월회비는 팀마다 다르나 월 1만원에서 2만원 수준.10대부터 50대까지 직접 참여해 즐기는 야구, 여름철의 운동인 야구에 푹 빠져보자."탄탄한 팀웍...정나눔 즐거워" 금성석유피닉스 아마추어 야구팀주말리그에 참여하는 팀 중에서 금성석유피닉스팀은 순수한 아마추어로서만 구성된 2부리그에서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이정민 단장과 송병연 감독이 이끄는 이 팀은 빼어난 에이스가 없으면서도 팀웍이 좋아 우승을 했을뿐 아니라 동호회원들간에 가족같은 정을 나누고 있어 다른 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강팀답게 연령층은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으로 다른 팀에 비해 굉장히 젊은 편이나 40 가까이 된 선수도 있다.경기가 있을때면 가족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응원해 주는 팀이 바로 금성석유피닉스다."생활체육 전용구장 없어 아쉬움" 김창호 전주시 야구연합회 사무국장“딱 소리를 내면서 쭉 쭉 뻗어가는 타구를 보면 이 세상 온갖 스트레스가 훨훨 날아가죠.”전주시 야구연합회 김창호 사무국장(39)은 10년째 야구를 즐겨온 마니아중의 마니아다.어릴때부터 워낙 야구를 좋아해 원광대 재학시절 응원단장을 맡아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목이 터져라 외치고 다녔던 그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게 야구였다.그래서 찾은 곳이 현대자동차 동호회로 그곳에서 그는 야구를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 그 묘미에 푹 빠졌다.“타격할 때의 짜릿함, 수비할때의 스릴 등은 정말 재밌죠,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한다는게 다소 아쉽습니다.”김 사무국장은 주 5일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앞으로 야구를 즐기는 사람도 늘고 팀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생활체육 전용구장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한다.김창호 국장은 “군산, 익산, 정읍처럼 전주도 썩 시설이 좋지 않더라도 생활체육구장이 하루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05.06.10 23:02

[문화광장] 영화만나기

△ 전주 프리머스 1관 pm 11:14/패시 파이어(231-5533)프리머스 2관 스타워즈 에피소드3프리머스 3관 안녕, 형아프리머스 4관 간 큰 가족프리머스 5관 그루지/킹덤 오브 헤븐프리머스 6관 연애의 목적프리머스 7관 연애의 목적/태풍태양프리머스 8관 간 큰 가족프리머스 9관 연애술사전주시네마 1관 안녕, 형아(283-7722)전주시네마 2관 연애술사전주시네마 3관 혈의 누전주시네마 5관 스타워즈 에피소드3전주시네마 6관 패시 파이어전주시네마 7관 댄서의 순정/킹덤 오브 헤븐전주시네마 8관 킹덤 오브 헤븐/스타워즈 에피소드3CGV 전주 1관 간 큰 가족(276-5601)CGV 전주 2관 스타워즈 에피소드3CGV 전주 3관 안녕, 형아CGV 전주 4관 연애술사CGV 전주 5관 연애의 목적CGV 송천 1관 간 큰 가족CGV 송천 2관 그루지CGV 송천 3관 링2CGV 송천 4관 스타워즈 에피소드3CGV 송천 5관 안녕, 형아CGV 송천 6관 연애술사CGV 송천 7관 연애의 목적롯데시네마 1관 안녕, 형아(289-2945)롯데시네마 2관 연애의 목적롯데시네마 3관 pm 11:14/연애술사롯데시네마 4관 간 큰 가족롯데시네마 5관 스타워즈 에피소드3롯데시네마 6관 연애의 목적롯데시네마 7관 링2/패시 파이어롯데시네마 8관 간 큰 가족메가박스 1관 연애의 목적메가박스 2관 안녕, 형아메가박스 3관 간 큰 가족메가박스 4관 간 큰 가족메가박스 5관 패시 파이어/링2메가박스 6관 스타워즈 에피소드3메가박스 7관 그루지/녹색의자메가박스 8관 태풍태양/연애술사메가박스 9관 극장전/연애술사메가박스10관 pm 11:14△ 군산시네마우일 1관 간 큰 가족(445-3613)시네마우일 2관 혈의 누시네마우일 3관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네마우일 4관 그루지△ 익산CGV 익산 1관 간 큰 가족CGV 익산 2관 링2CGV 익산 3관 스타워즈 에피소드3CGV 익산 4관 안녕, 형아CGV 익산 5관 연애술사/연애의 목적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06.10 23:02

[문화광장] 전시만나기

△ 시원(始原)의 숨결-쇼나조각 名作컬렉션10일부터 16일까지 롯데백화점 오스갤러리. 1950년대 짐바브웨 조각 공동체 중심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현대 조각 ‘쇼나조각(Shona Sculpture)’이 소개된다. 스케치나 밑그림 없이 원형의 돌에서 자신들의 분신을 토해내는 쇼나인들의 영혼을 느낄 수 있다. 063) 289-2483△ 김준호 개인전10일부터 16일까지 전북학생종합회관. 서양화가 김준호가 꽃의 이미지를 실험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조형언어로 풀어냈다. 개성있는 반구상 화면. 여섯번째 개인전이다. 010-9746-1204△ 김선태 개인전14일까지 민촌아트센타. 김선태 예원대 교수의 여덟번째 개인전 ‘들꽃 누리전’. 밀도있는 바탕에 들꽃을 채집하듯 거둔 작품들이다. 모노톤의 작업으로 배경을 단조롭게 나타내고 수수한 색채로 들꽃을 부각시켰다. 063) 275-0695 △ 중국목판대전15일부터 7월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한국목판문화연구소에 소장돼 있는 중국 목판화를 초대했다. 거대한 대륙에서 온 목판화의 정교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48명 작가들의 작품 121점이 전시된다. 063) 270-7841△ 손바느질이 빚은 한국의 미의식8월28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우리 옷의 아름다움이 펼쳐졌다. 조선시대 왕의 복식을 재현한 복식 재현품 37점과 왕비머리 장식 등 장신구 58점 등 봉선당 박혜순씨가 전주시에 기증한 전통복식 95점이 전시되고 있다. 063) 228-6485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06.10 23:02

[문화광장] 공연만나기

△심수봉 세레나데 11일 오후 4시, 오후 7시30분 소리전당 모악당. ‘그때 그사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 주옥같은 곡으로 중장년층 사랑을 받아온 심수봉이 ‘어느 멋진 날’이라는 타이틀로 전주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무대에는 선배 가수인 이미자의 ‘아씨’와 ‘동백아가씨’ 등도 선사할 예정. 4∼6만원. 063)241-0560△MC The Max 라이브 콘서트11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서정적인 멜로디로 지독한 사랑을 노래해 20, 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사랑 받고 있는 삼인조 밴드 엠씨더맥스(이수ㆍ제이ㆍ민혁)가 데뷔 이후 첫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3집 ‘솔리튜드 러브’로 활동 중인 엠씨더맥스의 이번 콘서트 타이틀은 ‘어매이징 러브’.△일요풍류한마당 ‘은율탈춤’12일 오후 4시 전주전통문화센터 야외놀이마당. ‘은율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은 난리를 피해 섬으로 들어갔던 사람들이 다시 고향을 찾으면서 얼굴보이기가 부끄러워 탈을 썼다는데서 비롯된 춤. 조선 후기 황해도 은율에 전승되어오다 일제 강점기를 지나 인천에서 전해지고 있다.△현대무용단 사포 ‘그대여 돌아오라’ 12일 오후 5시 소리전당 연지홀. 현대무용단 사포의 창단 20주년 기념신작 ‘그대여 돌아오라’(안무 김화숙, 대본 한혜리). ‘춤으로 보는 역사Ⅱ-다시 보는 동학이야기’란 부제가 붙은 이 작품은 역사가 기억하고 있는 이름 전봉준을 오늘에 되살리는 무대다. △장윤미의 해금독주12일 오후 8시 우진문화공간. 장윤미가 우진문화재단 연중기획공연인 ‘우리소리 우리가락’에 초대됐다. 위촉창작곡 ‘노란자전거’를 초연하고, ‘함령지곡’ ‘한범수류 해금산조’ ‘해금과 25현 가야금을 위한 다랑쉬’를 들려준다. 도립국악원 단원인 조용안(장구)과 백은선(가야금)이 함께한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6.10 23:02

[문화광장] 진짜 통일은 언제 될까...

눈물나게 웃기지만, 사실은 웃기지만 눈물나게 만드는 영화다. 실컷 웃고나서 영화 끝머리에는 감동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한국 영화 중 최초로 북한 땅에서 촬영돼 화제가 됐던 조명남 감독의 ‘간 큰 가족’(두사부필름 제작)이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절실함을 웃음으로 전한다.간암 말기 김노인에게 50억 유산이 있다!하지만 이 유산은 ‘통일이 되었을 경우에만 상속받을 수 있다’는 기이한 조항을 달고 있다. 수십 년을 함께 살아온 마누라 앞에서도 북에 두고 온 마누라와 딸 타령만 하던 김노인은 실향민. 50억 유산을 사수하기 위해 가족들은 ‘통일이 되었다’는 담화문을 담은 가짜 뉴스 프로그램을 제작해 김노인에게 보여준다.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던 김노인이 통일이 됐다는 거짓말에 기적처럼 살아난다. 업친 데 덮친 격! 가족들이 만들어낸 통일신문을 보고 김노인은 ‘남북 단일팀 탁구 대회’와 ‘평양 교예단의 서울 공연’까지 봐야겠다고 우기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가족들은 탁구 대회와 서커스를 무사히 치르게 되지만, 거짓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치닫는다.아줌마 파마를 한 큰 아들 ‘명석’ 역에는 지적인 이미지의 감우성이, 황당 사건의 연출자인 막내 아들 ‘명규’ 역에는 김수로가 출연한다. 북에 두고온 마누라만을 그리는 ‘김노인’ 역의 신구와 걸쭉한 욕이 제법 어울리는 김수미, 사기극에 동참하는 간 큰 처녀 신이 등 모두 ‘코믹 드림팀’으로 뭉쳤다.조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는 1997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 독일영화 ‘굿바이 레닌’(2002)을 떠올리게 하지만 조감독이 실향민인 자신의 부모님을 생각하면 쓴 이야기다. “감동적인 영화도, 코믹한 영화도 아니다”는 감독은 “살을 맞대고 살던 가족들이 50년간 만나지 못하는 비극적인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코믹한 장치들이 곳곳에 나오지만 웃음을 위해 과장된 연기는 하지 않았다. 전후 세대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통일에 대한 감정을 두 아들을 통해 대신 표현하고 있다.접촉부터 촬영 당일까지 불확실의 연속 속에서 진행된 북한 촬영분은 전체 영화 중 약 5% 정도. 전주시 중노송동 동사무소와 전주고등학교 체육관, 전주천변, 익산 실내체육관, 군산의료원 등 전북에서 영화 전체의 50% 분량을 촬영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6.10 23:02

[문화광장] 삭막한 세상에 즐거움 주는 자연

“청개구리 한 마리 키워보세요. 주방에 청개구리 한 마리가 놀러오면 지루한 일상에 재미도 생기고, 그 그릇에 물을 담아놓으면 청개구리가 울고있는 연못에 앉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거예요.”삭막한 세상, 도예가 김영실씨(33)가 자연으로 초대한다. 20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씨의 네번째 개인전 ‘풀꽃향기 가득담은 그릇展’은 여름 이야기다.흙으로 만든 생활자기 위에 청개구리를 붙여놓거나 꽃잎을 그려놓은 작품은 자연으로의 회귀다. 줄곧 장승을 통해 들풀같은 민중의 정신을 읽어온 작가는 누구나 반갑게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장승의 이미지를 이번 작품 속에도 남겨두었다.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되돌려주는 순수함과 여유다. “남편이 다시 작업을 시작하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본격적으로 작품에 몰두할 수 있었어요. 오랫동안 기다려 온 시간인 만큼 남편과 가족전도 열고싶고,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여름방학을 이용해 전시도 열고 싶어요.”캠퍼스 커플로 만난 남편 한상대씨(37)도 다시 흙을 만지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는 10여년 만에 도예의 길로 다시 돌아온 남편과 공동작업한 작품도 내놓았다. 원광대와 서울산업대 산업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지난해 익산미술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익산시 오산면 영만리에서 새미기픈물 도예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6.10 23:02

[문화광장] '너훈아 조형필 하춘하 이엉자...' 콘서트

너훈아, 조형필, 현찰, 임희자, 김수이, 하춘하, 이엉자, 채주봉…. 다들 익숙한 이름들이지만, 진짜는 아니다. 무대 위에서 다른 사람으로 살아 온 소위 ‘닮은꼴’ 연예인이다.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즈를 닮은 외국 이미테이션 가수의 경우 오리지널 가수에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국내 현실은 냉혹하다. 이미테이션 가수라는 이유만으로 주로 밤무대를 돌며, 경로잔치나 회갑연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고작이기 때문이다. 진짜보다 재미난 가짜들, 이들이 한데 뭉쳤다. 국내 최초 이미테이션 클럽 ‘짝퉁클럽’이 전주에 몰려온다. 12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 ‘쇼 2005 진실 혹은 거짓의 짝퉁클럽-희로애락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전주공연을 갖는 이들은 짧게는 7년, 길게는 20년 가까이 무대에 서 온 ‘베테랑’들. 그동안 이들 이미테이션 가수는 2~3명씩 짝을 지어 밤무대에서 함께 공연한 적은 많았지만, 콘서트 형식의 대형무대에 합동으로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기획부터 ‘진짜 이상의 감동을 느끼게 해주겠다’며, 잔뜩 벼러왔던 이들이다. 이번 공연에는 자신들이 흉내내는 오리지널 가수들 노래는 물론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즐겨 부르는 성인가요를 선사할 예정.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6.10 23:02

[문화광장] 서동-선화공주 사랑 초등생 '상상력' 무대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서동요’를 주제로 한 초등학생들의 연극 열전이 펼쳐진다.익산시가 주최하고 익산예총이 주관하는 ‘제2회 서동요 초등학교 연극경연대회’가 11∼17일 오후 2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학교별 경연형식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에는 익산지역 14개 신청학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선정된 동북초(지도교사 이용자), 함열초(지도교사 최진호), 남창초(지도교사 박경석), 용산초(지도교사 김미자), 북초(지도교사 최혜진), 성당초(지도교사 김은수) 등 6개팀이 참가한다. 무대에 오르는 학생들만 140명. 주최측에서 참가 학교를 방문해 실시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들은 각 학교별로 적게는 18명, 많게는 26명의 연극팀을 구성, 전문연극인 파견강사와 지도교사로 부터 무대 기본훈련, 발음·발성, 무대적응 등의 교육을 3개월 동안 받아왔다. 이들 팀은 주최측에서 제공한 하나의 대본(최기우 작)을 토대로 각각의 장면을 선택해 작품을 만들어 출전하기 때문에 ‘서동요’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재미가 있다는 게 이 대회의 묘미다.11일부터 본격적인 경연에 들어가는 ‘서동요 초등학교 연극경연대회’는 동북초등학교가 막을 연다. 이어 12일 함열초, 13일 남창초, 14일 용산초, 15일 북초, 16일 성당초 등의 순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참가 학교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학교는 용산초와 성당초. 전교생이 33명 뿐인 용산초는 25명이 이번 무대에 서며, 성당초도 마찬가지로 전교생 77명 중 1/3에 달하는 26명이 참가하면서 대회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은주 총연출(한국연극협회 전북지부 부지부장·극단 작은소동)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무대에서 펼쳐지는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이번 대회에는 비경선팀으로 초등학생 무대가 아닌 익산중학교의 축하공연도 부대행사로 마련된다.시상식은 17일 축하공연이 끝나는 오후 4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리며, 대상인 ‘서동상’을 수상하는 학교에는 10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수여된다. 익산예총은 또 추첨을 통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8개 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10월말 또는 11월초께 ‘서동요 초등학교 연극경연대회’를 다시한번 꾸릴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6.10 23:02

[템포] 장바구니 메모

12일까지 개점 1주년 사은행사를 열고 있는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10일부터 3일동안 주말한정상품전과 균일가판매 등 다양한 기획행사를 전개한다. 더블엠 핸드백과 메트로시티 모자, 다프 니트티셔츠를 1만원에 판매하며, 온앤온 티셔츠는 1만9000원, 엘르스포츠 바지는 6만4500원에 내놓는다. 인디안 남방과 레노마 셔츠는 1만5000∼2만5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브랜드 기획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여성캐주얼 써스데이아일랜드 셔츠가 2만9000원, 도호 원피스 3만9000원, 애녹 원피스는 5만9000원에 내놓는다. 식품매장에서도 마무리 3일 릴레이 상품전, 일별 한정 판매전, 생활세제 대량기획전 등의 이름으로 가공 생필품을 싸게 판매한다. 이마트전주점은 15일까지 여름패션 초특가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성인용 티셔츠와 반바지, 유아동복, 샌들, 패션잡화, 언더웨어 등을 싸게 팔고 있다.아동용반바지는 7800원, 티셔츠는 4800원, 아쿠아슈즈는 8800원, 아동샌들은 1만2800∼1만5800원이다. 성인용 에델바이스 쿨맥스셔츠는 1만5000원, 여성면스트링바지는 9800원, 남성민소매반바지세트는 1만3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언더웨어는 보디가드 남여모시런닝과 트렁크가 각각 4500원, 코튼 쿨 남런닝이 2900원이다.여름침구 기획행사도 하고 있다. 엠보침구세트는 2만9800원, 곰돌이인조패드 6900원, 로에베 순면리플패드는 1만5900원에 내놓았다.디지털프라자 송천·인후·서신·평화점은 19일까지 에어컨특별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하우젠홈멀티 스탠드형에어컨(HP-T, HP-S 전모델)을 10%할인판매하며, 구입고객에게는 여름이불세트나 웹MP3 두가지 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준다. 90만원대 특가 기획모델(AP-D120C, AP-R121C)도 선보였다. 또 선풍기와 공기청정기 할인판매도 하며, 지펠냉장고와 하우젠드럼세탁기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가격할인 외에 김치교환권과 수납함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06.10 23:02

[템포] 내가구 내가 만든다

최근 집을 리모델링한 주부 손모씨(전주시 송천동). 자투리공간에 맞는 가구가 없어 직접 제작하기로 했다. 폭이 좁은 책장 2개를 만드는데 든 비용은 15만여원. 색상도 방분위기에 맞춰 연두빛으로 칠했다. 초등학생인 딸에게 야외마루를 만들어주기로 약속한 양모씨(전주시 효자동). 원목으로 2.4×1.2m 크기로 만들면서 노랑색과 핑크색을 발랐다. 제작비용은 25만여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마루를 선물받은 아이들은 무척 기뻐했다. ‘내가 디자인하고 내가 만드는 DIY(Do It Yourself)가구’가 웰빙바람을 타고 수요가 늘고 있다. DIY가구는 재료만 구입하면 가구의 디자인 크기 색상 재질까지 마음대로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원목과 천연페인트 등 친환경재료만 취급하는 공방도 있어 건강까지 챙기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현재 전주지역에는 DIY가구공방이 3곳가량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동호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주가구제작동호회는 문을 연지 한달남짓 됐지만 친환경제품만을 사용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회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가구제작동호회는 회원중심으로 운영된다. 전주지역에 목공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었던 송동호(45)씨가 지난 4월말 DIY작업장을 마련했고, 회원모집에 나섰다. 60여평의 공간에는 재단실과 자료실 상담실 작업실 등 가구제작을 위한 각종 시설이 완비됐다. 현재 회원은 20여명. 공방 소문이 나면서 하나둘 모인 이들은 가구제작에 있어서는 초보자다. 이곳에서 가구를 제작하려면 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연회비와 교재비 등을 내면 선반이나 필통 CD장 등 소품제작을 통해 가구만들기의 기본을 가르쳐준다. 소품 제작과정 없이 바로 가구만들기에 들어가기도 한다. 공방시설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목공관련 강습도 꾸준히 받을 수 있다. 가구를 제작하려면 필요한 가구와 디자인 크기 등만 생각해가면 된다. 설계부터 재단 샌딩 조립 페인팅 등의 과정은 공방에서 도와준다. 재료로 마음대로 택할 수 있다. 가구제작동호회에서 취급하는 목재와 합판재 페인트 본드 왁스 등 모든 재료는 천연제품이다. 목재는 가문비와 레드우드 엘더 방부목 데크재 등이 있으며, 페인트 색상은 70가지가 넘는다.가구제작비용도 저렴하다. 원목전문브랜드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 20∼30%가량 싸다. 공방회원은 재료비만 드는 셈이니 이보다 더 저렴할 수 있다. 송동호대표는 “공방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작비용의 저렴함보다 자신이 직접 다듬고 문지르고 페인트를 발라 만든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가구라는 점에 더욱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주로 무엇을 만드나요전주가구제작동호회 회원들이 만들어가는 DIY가구는 다양하다. 야외쪽마루와 컴퓨터책상 거실탁자 책장 TV장식장 식탁 작업대 수족관받침 등 집안 요소요소에 필요한 물건들이다.모두 초보자였지만 근사한 나만의 가구를 만들어냈다. 제작할 가구를 디자인 한 후 규격에 맞춰 재단해 짜맞추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3인용벤치를 만든 김씨는 가문비나무목재 재료비 17만원과 페인트 왁스구입비 2만3천원이 들었다. 그는 하루 3시간씩 3일동안 작업했다.여자친구에게 선물할 컴퓨터책상을 만든 이씨. 그는 1800×700㎜, 높이 740㎜ 크기의 책상을 만드는데 25만원이 들었다. 쪽마루식 거실좌탁을 제작한 윤씨는 1200×700㎜사이즈를 만드는데 6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재료비는 11만여원 소요됐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5.06.10 23:02

[템포] 입도 즐겁고 몸도 즐거운 '채소'

지금 시장에는 마늘 양파 완두 부추 감자 토마토 등 형형색색의 채소들이 한창이다. 이 채소들은 가장 흔한 채소이지만 이 때가 제철로 영양분이 가장 많고 맛도 제일 좋을 때이다. 봄철 몇 달 동안 햇볕을 충분히 받고 실하게 자라 보기만 해도 생명력이 넘친다. 요즘 너도나도 이 방법 저 방법 등 여러 가지 웰빙을 부르짖지만 제철에 나오는 식품을 적절히 요리해서 먹는 것이 웰빙의 기본. 우선 나오는 기간이 짧은 완두콩을 놓치지 말자.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는 콩에는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B군이 풍부한 완전식품. 특히 콩의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이 균형있게 배합되어 있으며 다른 식물성 단백질에 부족하기 쉬운 리신이 풍부히 들어 있다. 콩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 골다공증과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어 폐경기 여성에게는 절대 필수식품이다. 완두콩은 말리지 않고 콩깍지에서 깐 후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 없이 냉동실에 보관하면 밥을 할 때나 카레라이스를 만들 때 바로 꺼내어 쓸 수 있다. 완두콩수프재료: 완두콩 150g, 셀러리 1개, 버터 2큰술, 밀가루 2큰술, 우유 1컵,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완두콩은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아서 어느 정도 식은 후 믹서에 곱게 간다. 두툼 한 냄비에 버터 1큰술을 녹인 후 셀러리를 볶는다. 여기에 버터와 밀가루를 추가해 볶는다. 갈은 완두콩과 우유를 넣고 잘 섞은 후 5분 정도 더 끓인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구운 베이컨을 다져 넣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더해진다.양파만큼 요리할 때 넣기 편하고 어디에 넣어도 잘 어울리며 맛도 좋은 재료도 흔치 않다. 양파는 우리 주위에 흔히 있기 때문에 그 가치를 잊기 쉬운 식품. 적당히 익힌 양파는 달착지근한 맛이 나는데 그것은 포도당 과당 맥아당 등이 있기 때문. 그 밖에 비타민B군과 C와 칼슘, 인 등의 무기질도 풍부히 들어있다. 특히 다른 음식물에 들어있는 비타민B₁흡수를 돕기 때문에 피로, 식욕부진, 불면 등에 효과가 있다. 양파는 특유의 매운 맛과 향을 지니고 있어 주재료의 좋지 않은 냄새를 없애주고 풍미를 높여주어 고기요리에 많이 애용된다. 오늘은 양파를 주재료로 요리를 해보자.양파 생채재료: 양파 1/2개, 달걀 2개, 양상추 1/4개, 실파, 초간장(간장 1큰술, 다시마물 2큰술, 식초1큰술, 설탕1작은술) 만드는 법: 양파는 가늘게 채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 맛을 빼고 실파는 3cm 길이로 자른다. 양상추는 한 입 크기로 뜯고 달걀은 완숙으로 삶아 흰자만 채 썬다. 준비한 재료를 접시에 담고 달걀노른자는 체에 내려 가루로 뿌린 후 초간장 소스를 끼얹는다. 신선하고 깔끔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우리 음식의 대표적 양념인 마늘은 우리 민족과 단군신화로부터 식생활에까지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또한 마늘의 효능은 미국의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항암 식품에 뽑힌 것을 굳이 내세우지 않아도 잘 알려져 있다. 레스토랑에 가면 흔히 나오는 마늘빵과 토마토 대신 올리브오일을 넣은 스파게티를 집에서 만들어 보자. 마늘빵재료: 바게트 1/2개, 버터 4큰술, 다진마늘 2작은술, 소금 후추 약간.만드는 법: 바게트는 1.5cm 두께로 썰어 놓는다. 버터에 다진 마늘, 소금과 후추를 넣고 마늘버터를 만든다. 여기에 다진 허브를 넣으면 향과 풍미가 증가된다. 자른 바게트에 마늘버터를 바르고 팬에서 앞뒤로 굽는다. 마늘스파게티재료: 스파게티 180g, 마늘 7쪽, 마른 고추 3개, 올리브오일 3큰술, 소금1작은술, 파마산 치즈 약간. 만드는 법: 마늘은 깨끗이 씻어 편으로 썰고 고추는 굵게 썬다. 15분간 스파게티를 삶는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후 마늘을 볶다가 고추를 넣고 매운 향이 날 때까지 볶는다. 삶은 스파게티에 남은 올리브오일을 마저 넣고 볶는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접시에 파마산치즈를 얹으면 마늘스파게티가 완성된다. 마른 고추 대신 빨강 파프리카를 써도 좋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06.10 23:02

보케리니 200주기 이탈리아 음악여행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이면서 첼로 연주자였던 보케리니(1743∼1805). 콘트라베이스 주자인 아버지로부터 음악교육을 받은 그는 유럽 무대에서 첼로 연주자로 명성을 날리고, 이후 궁정작곡가의 삶을 걸었다. 미뉴에트만으로 알려진 그는 후대에 교향곡, 첼로협주곡, 현과 피아노를 위한 실내악 등의 작품을 통해 하이든을 잇는 고전파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올해로 창단 15주년을 맞은 전북음악연구회(회장 소중연)가 보케리니 200주기를 기념해 이탈리아 음악으로 꾸민 제31회 정기연주회를 준비했다. 1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보케리니 200주기 이탈리아 음악여행’을 테마로 한 무대다. 보케리니의 ‘첼로협주곡’과 피아졸라, 쇼스타코비치, 클라이슬러의 ‘피아노 트리오’가 연주되고, 소프라노와 바리톤의 솔로 무대 등이 꾸며진다.최세종(전북대 교수·바이올린), 소중연(전주공업고 음악교사·첼로), 박양숙(전북대 평생교육원 성악전담교수·소프라노), 박창우(전주노송교회 지휘자·바리톤) 등 전북음악연구회원 17명이 무대에 선다. 지난 91년 도내 대학 음악전공생들이 모여 출범한 전북음악연구회는 관현악, 성악, 작곡 등 전 장르를 아우르는 현직 교사와 대학교수, 강사 등이 주축이 돼 맥을 이어왔으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 25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6.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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