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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앤디 워홀과 '예술의 종말'

1964년 뉴욕에서 앤디 워홀의 작품 흰 브릴로 상자들이 발표되었다. 외관상 이 작품은 슈퍼마켓의 브릴로 상자와 다를 바 없었다. 작품을 쌓아올려 전시한 모습도 마켓의 진열 방식과 똑 같다. 목수를 시켜 만든 나무상자 표면에 색을 칠한 후 실크스크린으로 상품 로고를 찍어 만든 작품, 슈퍼마켓에 진열된 상품을 똑 같이 복제해 만든 작품, 이것은 미술의 개념에 중대한 차이를 만들었다. 앤디 워홀(1928-1987). 미술평론가이자 현대 미학자인 아서 단토는 이 장면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았다. 이로부터 나온 이론이 예술의 종말이다. 이는 모더니즘의 역사에서 예술가에게 부여되던 시대적 사명은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명령은 역사로부터 나오며, 예술가는 현재로서는 자신의 야망을 내던지고 케케묵은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는 다음에야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족쇄에 사로잡혀 있다고 주장했던 클레멘트 그린버그의 주장은 무력하게 되었다. 이제 예술가는 역사의 족쇄로부터 벗어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를 맞았다. 그것이 아서 단토가 말하는 예술의 종말이다. 즉, 모더니즘이 관류하던 동안 예술가를 구속해오던 강령- 시대적으로 새롭고 순수한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자신의 야망을 버리고 역사적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기조가 무너졌다는 것을 뜻한다. 동어반복적이고 자기증명적인 모더니즘의 예술을 위한 예술은 종말을 고했다. 이제 예술가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를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예술가는 이 자유를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예술의 종말이라는 상황은 곧 예술의 모더니즘 체계가 무너졌다는 것을 뜻하고, 서구 유럽으로부터 지구 변방까지 영향을 미치던 중심축이 사라졌다는 것이며, 예술이 취해야 할 역사적 방향 같은 것은 없으며, 미래의 역사적 관점에서 봤을 때에 어떠한 방향도 나머지 다른 방향들과 동등하게 좋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제 우리는 완전한 예술적 다원주의의 시대에 들어 서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술가는 시대의 예언자가 될 수 있다. 젊은 앤디 워홀이 슈퍼마켓의 브릴로 상자와 똑 같은 것을 만들어서 미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듯, 아무 것도 정의해주지 않는 예술의 광야에서 온몸으로 자신의 소명을 느끼며 이것이 예술이라고 외쳐야 한다. 새로운 도전은 새로운 예술의정의를 만들어낸다. 워홀이 만들었던 브릴로 상자 한 개는 2010년 뉴욕 경매에서 300만 달러에 팔렸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3.23 17:23

한국음악협회 “예향 전북의 예술교육 말살하는 조치에 맞설 것”

한국 음악예술계가 원광대학교 음악과 폐과 추진에 대해 결사반대의 의지를 밝혔다. 한국음악협회(이하 음협)는 최근 성명을 발표하고 원광대학교는 시대적 예술 교육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편파적이고 근시안적 경제적 논리로 음악과 폐과를 결정했다면서 6만여 한국음악협회와 한국음악협회 전라북도지회, 한국음악협회 전국 140여 지회지부, 120여 산하단체는 이 판단을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음협은 70여년 전통의 원광대학교는 오늘날 한국 음악 예술계에 영향력을 남기는 자랑스러운 예술의 역사를 함께 하는 사학의 명문이라면서 문화 예술이야말로 우리 민족 반만년 역사 속에 문화 대한민국을 키워온 자산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읍협은 이러한 시대에 원광대 음악과의 폐과 결정은 너무나도 근시안적이고도 경제적 논리 앞에 굴복한 처사라며 예향 전라북도의 지역예술교육을 말살하는 행위이자 시대착오적인 조치고 지적했다. 앞으로 음협은 지역 예술의 황폐화가 국가 미래경쟁력의 상실임을 인지하고, 대학 당국과 지자체, 교육부, 입법부에 예술을 위한 보다 국가적인 장기 발전 정책을 세울 것을 강력하게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음협은 대한민국 음악 예술인과 음악계는 반세기 전통의 원광대학교 음악학과 폐과에 대해 결사반대한다면서 다시 한 번 대학 당국의 폐과 결정을 거두어 주기를 음악인의 마음으로 모아 강력히 요청드리며, 지역의 모든 예술기관을 비롯한 예술인과 연대해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3.22 16:44

고 이이화 선생 영면…사학계 녹두장군, 역사가 되다

울릉도에서 아들이 찍은 고 이이화 선생 모습. 사진 제공= 가족. 선생님의 일은 끝나지 않았거늘 - 이낙연 전 국무총리. 바로 세운 우리 역사 국민이 함께 합니다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민족사 정립과 역사 대중화에 헌신해온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이 향년 84세를 일기로 21일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이이화 선생은 1970년대부터 민족문화추진회, 서울대 규장각, 역사문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등 학술단체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진상규명과명예회복을위한범국민위원회 등 역사 관련 시민단체에서 학술연구와 실천운동에 매진해 100여 권의 역저를 출간하는 등 수많은 연구 성과를 내놓는 한편으로 역사정의의 실현에도 크게 기여해왔다. 최근까지도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 이사장, 식민지역사박물관건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목표를 달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1936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이화 선생은 부친 이달 선생에게 한문을 배웠고, 광주 광주고를 다녔다. 광주고에 입할 때에는 교과서 값이 모자라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23세 때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 문예창작과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이후 생계를 잇기 위해 전국을 돌며 대학입시 문제집을 팔기도 했다. 불교시보 기자로 3년간 일했으며, 동아일보사 촉탁직으로도 근무했다. 이후 1973년 유신정권에 대한 저항의식을 표출한 허균과 개혁사상을 발표하며 역사학자로서의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1980년대 초반까지 <뿌리깊은나무>, <월간중앙> 등에 한국사 관련 글을 연재하고 꾸준히 논문과 저서를 집필하며 연구 지평을 넓혔다. 1980년대부터는 이이화 특유의 역동성과 활달함이 돋보이는 대외 학술 활동이 전개됐다. 이이화 선생은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 발기인으로 참여한 데 이어 1989년 설립된 역사문제연구소 운영위원, 소장을 역임했다. 1993년부터는 우리 역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연구와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은 동학농민혁명백주년기념사업단체협의회(1993), 동학농민혁명유족회(1994),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2004) 설립 성과로 이어졌다. 당시 선생이 이끌어낸 연구업적으로 1996년 발간된 <동학농민전쟁사료총서> 30권은 현재도 중요한 연구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2000년대는 오랜 연찬이 활짝 꽃피운 시기로, 평생 역작으로 꼽히는 <한국사 이야기>(총 22권)가년 발간됐다. <한국사 이야기>는 기존의 왕조사와 정치사 중심 서술이 아닌 신기원을 연 민중사적 관점의 역사서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비슷한 시기 <한국의 파벌>, <인물로 읽는 한국사>, <만화 한국사 이야기> 등 수십여 권의 저서를 펴냈는데, 여기에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대중서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역사 대중화를 이루고자 했던 선생의 의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이이화 선생은 친일 청산, 한일과거사 문제,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문제 등 한국근현대사에 있어 미해결의 과제로 남아있는 분야의 활동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한일시민선언실천협의회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한국전쟁민간인학살진상규명위원회 등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또한 동학농민혁명의 땅, 전북과의 인연도 깊다. 전북에서 열리는 다양한 동학농민혁명 기념행사에 참여했고,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에 영구 안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지난해 12월 138번째 전주명예시민이 됐다. 2014년에는 원광대 명예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녹두대상, 심산상, 단재학술상, 청명학술상, 허균허난설헌학술대상,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출판특별상 등 숱한 수상 경력은 선생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장례는 시민사회장이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대규모 추모식 등은 생략하고 약식으로 치러졌다. 또 이이화 선생 추모 홈페이지(http://rememberleeewha.com/)를 마련해 고인의 삶와 저술활동, 사진과 영상을 살펴보고 직접 추모글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정부는 역사 대중화와 역사정의 실현에 기여한 고인의 공적을 인정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고, 조문 마지막 날인 20일 오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영전에 바쳤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3.22 16:44

학교예술강사 급여 선지급·문화관광해설사 활동일수 확대 추진

전북도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 문화예술인의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3~5월 중 전북에서는 각종 문화예술행사와 공연을 비롯해 도내 각 시군에서 개최 예정인 축제 25개 중 15개가 취소연기됐다. 이번 조치에는 문화예술교육사업에 참여하는 예술인의 생계곤란을 해소하기 위한 인건비 선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전북도는 이를 통해 개학연기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예술강사에게 급여를 선지급하고, 전북어린이예술단 지도교사에게 실기수당 대신 연구수당을 대체 지급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도내 14개 시군의 70개소 주요 관광지에서 활동하는 문화관광해설사 250여명의 활동비를 보전하기 위해 활동일수를 월평균 14일에서 20일로 확대 운영하는 식의 방안도 검토중이다. 관광업계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으로는 관광업계 홍보마케팅 지원,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음식점 시설개선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곽승기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문화예술계의 특성상 분야와 시기별로 위기상황이 다양해 전면적인 지원에는 한계가 있지만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한 실질적이고 신속한 조치를 하겠다며 코로나19 장기화 조짐에 따라 문화예술분야 실태조사, 시군간의 소통 등을 통해 수렴한 결과를 반영하고 정책화가 가능한 사업에 대해서는 2회 추경에 추가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문화관광재단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홈페이지 설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인 피해 사례를 조사하고 대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도내 예술인 및 문화시설의 피해사례를 분석한 이후 이달 말까지 대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3.19 18:13

원광대 음악과 학생들 “조작된 기명투표, 마지막 기대 저버려”

원광대학교가 18일 교무위원회의를 통해 음악과 폐과를 결정한데 대해 학생들과 교수들이 학교측에서 결과를 미리 지시한 기명 투표로 불법이다며 반발하고 있다. 원광대는 이날 교무위를 열어 음악과 폐과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찬성 20표반대 17표로 폐과를 의결했다. 이같은 결과 대해 원광대 음악과 폐과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결과가 조작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음악과 폐과 여부를 기명투표로 결정한데다 당일 회의 직전에 학교측에서 직접 투표 참여자들에게 전화해 폐과 처리의 필요성을 설득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은 일방적인 회의 방식은 음악과 폐지를 반대하는 학생교수동문들을 철저하게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비대위 측은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고, 재학생들은 19일 항의 시위를 벌였다. 원광대 기획처는 재정난을 해소하며 학생 정원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학교 전체가 살기 위해서는 지난 5년간의 평가치를 바탕으로 기준에 가장 미달한 하위 학과부터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18일 열린 교무위원회의에 참여한 비대위측은 △학과명 변경 △대학 재정부담 완화 △학과 경쟁력 강화 방안 △신입생 경쟁률재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향상 방안 △원불교음악 발전 방안을 골자로 한 음악과 지속 성장을 위한 자구안을 내놨다. 비대위측은 공연예술음악학과로 학과명을 변경하고 실용음악전공을 개설하는 등 교과과정을 개편함으로써 복수전공을 필수화하면 신입생 경쟁률과 재학생 충원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불교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원광대의 특성에 맞춘 원불교 음악의 이해 교과목을 개설한다면 원불교 음악의 역사를 정립하고 교화와 성가 대중화를 위한 연주회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란 전망도 밝혔다. 또한, 전공실기 시수를 조정하고 10개 학과목을 통폐합하면 재정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또한, 입학정원을 32명에서 20명으로 감축하는 대신, 교수와 동문이 참여해 신입생 장학금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졸업생 취업률 향상 방안으로는 대학원 진학 연계 프로그램과 임용고시실기교사 준비반을 운영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학생들은 19일 음악과 폐지 방침에 대한 항의의 뜻을 종이에 적어 대학 본관 앞에 붙였다. 본관 유리문을 가득 채운 종이에는 청춘을 돈으로 판단하지 말라, 기명투표가 웬 말이냐, 음악을 배우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수시를 통해 음악과에 합격한 20학번 신입생 K씨는 늦은 나이에 음악을 시작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꿈을 이루고 진정한 음악공부를 하고 싶다는 열정을 가지고 입학만을 기다려왔다면서 코로나19로 입학 일정이 늦어진다고만 생각했는데 갑작스런 폐과 통보라니 허무하다고 하소연했다. 학과 폐지 방침을 접한 음악과 학생들은 순번을 정해 대학 본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부당한 학과 폐지 사실을 알리기 위해 개인 블로그와 SNS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학생들의 억울한 상황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졸업생들도 입장을 전했다. 원광대 음악과 동문회 관계자는 전북지역의 음악교사 중 원광대 음악과 출신이 과반수라는 점은 자긍심이 됐지만, 한편으론 학과 발전을 위한 동문들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학과 유지만 보장된다면 동문회가 나서서 음악과 신입생 유치를 위한 입시교육을 지원하는 등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3.19 17:39

원로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 별세… 향년 84세

이이화 역사학자 평생을 한국근현대사 연구에 헌신한 원로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이 1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1970년대부터 학술연구와 문화운동에 매진, 100여 권에 달하는 역저를 출간하는 등 수많은 연구 성과를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역사의 대중화에 이바지했다. 고인이 특히 주력했던 학술연구 주제는 동학농민혁명, 일제의 전쟁범죄와 친일문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문제 등을 비롯한 한국근현대사에 있어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였다. 1989년 동학농민전쟁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창립한 뒤 본격적으로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을 이끌었으며 <동학농민전쟁사료총서> 30권을 간행하는 등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재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동학농민혁명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 이사장을 맡아 동상 건립을 완수하는 한편,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을 이끌어 냈다. 또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의 지도위원으로서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참여했고,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친일 청산에도 앞장섰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21일(토) 오전 10시, 장지 경기도 파주동화경모공원. 02-2072-2016.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3.18 20:08

1~4월 전북지역 예술행사 54건 취소… 15억 피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문화예술현장에 미치는 피해 규모를 정리한 자료가 나왔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는 회원협회 10곳과 전국 지회 15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사태가 예술계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하고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취소연기된 예술행사 규모와 예술인 수입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 법적기반을 갖춘 종합문화예술단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9~12일 4일간 이메일과 팩스를 통해 조사한 코로나19 피해 현황은 올해 1~4월 행사 취소 건수 및 손실 금액 규모 및 소득 변화로 수치화했다. 취소연기된 현장예술행사는 전국 2500여 건이며, 피해 금액은 523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예총 회원협회와 연합회지회의 행사 취소연기 건은 637건, 75억 원 규모에 달한다. 전북지역은 전북예총이 주최하는 전라예술제를 비롯해 축제 39건 등 모두 54건의 행사가 취소연기됐으며, 15억 5000만 원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예총은 음악협회 국제교와 어린이 동요제를 취소하면서 각 300만 원에 달하는 위약금이 발생했다. 군산예총도 상반기 상춘기획공연, 아동사생실기대회, 벚꽃사진촬영대회를 연달아 연기했으며 무용국악연극계의 행사를 열지 못하게 되면서 각 분야 수입도 끊겼다. 익산예총은 오는 5월 18일 개최 예정인 익산예술제의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예술인 강좌 폐지, 공방운영 중단 등으로 예술인의 수익활동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의 예술인 93.3%는 예년에 비해 올해 1~4월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게다가 90.9%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수입 변화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예술계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타계하기 위해선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한국예총은 지속가능한 창작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예술계의 권익을 대변하고 국민 문화향유권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법적기반을 갖춘 종합문화예술단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인숙 의원이 발의한 문화예술진흥법 일부개정안에 대해 이번 조사 응답자 91.4%가 통과 의사를 밝혔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예술인의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추경편성에 문화예술계 지원안을 반영, 생활비운영자금손실자금인건비 지원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또한, 예술인이 체감하는 예술정책과 창작환경을 수치체계화하는 문화예술 환경체감지수를 개발도입해 정책 소통기능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청년신인 예술인의 작품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예술품 전문 쇼핑몰을 운영하고, 예술작품은행을 설립해 이들의 작품을 임대하는 사업도 안으로 제시됐다. 이번 결과는 현장 예술인의 지속가능한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의 문화향유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될 방침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3.18 18:15

'폐과 위기' 원광대 음악과 동문·재학생들, 대학본부 앞에서 시위 콘서트

속보=원광대학교가 음악과 폐과를 추진 중인 가운데 재학생 및 동문들이 폐과를 반대하는 항의 시위로 콘서트를 개최해 이목을 끌었다. 16일 오전 9시 원광대학교 본부 앞. 국악과의 대취타 행렬에 맞춰 대학본부에 도착한 150여명의 학생 및 동문들은 비장한 마음을 담은 공연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사물놀이 패의 공연을 시작으로, 관혁악단의 고향의 봄, 아름다운 나라 등의 곡을 연주하며 음악과 폐과를 추진 중인 대학 측을 겨냥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시위 콘서트를 통해 50년 전통의 음악과가 있었기에 이런 공연을 할 수 있고, 시립음악단원들도 함께하며 원광대 음악과를 졸업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이은선 원광대학교 음악과 폐과 비상대책위원은 대학 측에 우리가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공연이라며 음악과를 폐과할 경우 이러한 공연도 앞으로 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원광대 음악과는 지난 3월11일 동문과 재학생, 학부모, 일부 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폐과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배병연)를 결성한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비대위는 대학 기획처가 비상식적이고 자의적인 행정으로 50년 전통의 음악학과를 없애려 한다면서 폐과를 강행할 경우 단순히 음악과 구성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원불교와 익산 예술 전체를 말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병연 위원장은 취업을 학과 평가의 잣대로 들이밀 경우 직장의 폭이 학교 교사와 시립이나 도립, 국립 예술단 등에 국한된 음악학과는 절대 상위에 들 수 없다면서 더구나 원광대는 원불교 종단의 학교인 만큼 종교음악에 대한 연구와 연주가 병행되는 점을 간과하고 있고 익산지역 유일의 음악학과라는 점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분노했다. 윤지영 음악과 학회장은 졸업 선배님과 학부모, 교수님들과 폐과 반대 투쟁을 함께 하면서 학생들도 SNS와 인터넷을 통해 부당한 학과 폐지 사실을 알리고 반대서명을 받아 대학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만약 대학이 폐과 추진을 강행할 경우 학교 바깥으로 나서 시민들에게 부당함을 알리고 교육부를 방문해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경최정규 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0.03.16 18:13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민원 폭주는 없었지만…’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직무대리 곽승기, 이하 재단)은 2020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신청권자를 대상으로 민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7건이 접수됐다고 16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달 28일 2020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이달 13일까지 전자우편을 통해 민원을 접수했다. 신청권자는 개인단체 등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의 신청인. 올해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은 문화예술창작지원, 문화예술기반구축지원, 청년예술창작지원 총 3개 지원 분야로 나눠 문학미술공예사진서예음악무용연극전통다원 등 10개 장르에서 총 768건이 접수됐고, 심사를 거쳐 382건이 선정됐다. 선정 결과에 따르면 잠재적 민원 신청권자인 사업 탈락자는 382명(개인단체)에 이르지만, 실제로 재단에 민원을 제기한 신청인은 7명(신청률 1.8%)에 그쳤다. 재단 관계자는 접수된 민원 7건 중 대부분은 미 선정에 대한 재고 의견이었고, 심의위원 구성 방법과 제척 사유를 묻거나, 평가를 개선하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민원 접수 사례가 적은 것과 관련 재단 관계자는 올해부터 모든 사업 신청자에게 청렴서약서를 받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위해 노력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제기된 민원에 대해서는 도내외 문화예술 전문가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민원 내용을 확인하고, 신청인에게 답변하는 한편 향후 개선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민원이 적다고 선정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심사위원 구성이 제대로 돼야 한다.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인사는 재단이 신청기준을 촘촘하게 세워 제시하고, 이 기준에 따라 충실한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단은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에 이어 문예진흥사업 2차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7개 사업 20억 규모이며, 오는 24일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접수하고 있다. 심사는 4월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재단 관계자는 문예진흥사업 2차 공모의 경우, 분야별 심의평가위원을 공개 추천받아 심사위원 풀을 구축한 상태라며, 공모사업 선정 절차가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3.16 16:25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깨달음의 힘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일찍이 득도하여 전북지역에 선풍(禪風)을 일으켰던 해안(海眼) 스님의 경우를 보자. 1901년 부안 격포에서 태어난 그는 18세 되던 해 백양사에서 학인 신분으로 7일간의 용맹정진에 들어가게 된다. 조실의 학명 스님으로부터 은산철벽(銀山鐵壁) 화두를 받았는데, 그 뜻은, 사람이 여행 중에 갑자기 뒤에서 맹수가 나를 잡아먹으려 달려오므로 피신을 하는데 왼편도 오른 편도 새파란 강이고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으며 앞에는 은산철벽이 가로 막고 있어서 뚫고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겠느냐 하는 것이었다. 아침마다 조실 스님을 만나 문답을 하는데, 화두를 뚫지 못해 진땀을 흘렸다. 나흘째 되던 날 역시 조실 스님으로부터 은산철벽을 뚫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대답을 못해 하염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으니, 조실 스님이 저 방에 가서 걸레를 가져오라.고 하여 숨통이 트이는 듯 얼른 걸레를 가져다 드리자, 묵묵히 계시더니 곧 걸레를 도로 갖다 두라.고 하신다. 그제야 무슨 일인가 생각하며 걸레를 갖다 두고 막 앉는 찰나, 벽력같은 큰 소리로 나가! 하시는 게 아닌가. 혼비백산하여 나가서 멍하니 서있으려니 방안에서 다시 봉수야!(해안 스님 속명)하는 다정한 목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가 고맙고 반가워 문고리를 잡아당기는데 이미 방문은 꼭 잠겨 있었다. 부끄럽고 분한 생각이 치밀어 한없이 서서 울다가 선방에 돌아가 용맹정진 끝에 드디어 화두를 뚫게 된다. 그때의 오도송이 이렇게 전한다. 목탁소리 종소리 죽비소리에/ 봉새가 은산철벽 밖으로 날았네/ 사람들이 나에게 기쁜 소식을 묻는다면/ 회승당 안에 만발 공양이라 하리라(鐸鳴鐘落又竹篦 鳳飛銀山鐵壁外 若人問我喜消息 會僧堂裡滿鉢供). 1974년 열반을 앞두고 세상과의 인연을 마무리 짓고자 제자들을 만났다. 특히 청산거사에게 당부하기를, 죽은 뒤 사리는 찾지도 말고 비 같은 것은 세울 생각을 말아라.고 하였다. 이에 제자들의 도리도 있으니 비는 세워질 것이라고 하자 굳이 세우려거든 범부해안지비(凡夫海眼之碑)라고 쓰고, 뒷면에는 생사어시 시무생사(生死於是 是無生死)라고만 써라.고 하였다. 제자 일지가 복받치는 울음을 터뜨리자 울지 마라. 모두가 이렇게 가고 이렇게 오는 것이다.고 했다 한다. 깨달음은 착각이라고 여겨질지 모르지만, 허무하기 짝이 없는 삶을 위대하게, 태양처럼 빛나게 하는 힘을 준다. 생사를 넘어 은산철벽을 넘을 수 있는 힘이 거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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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6 15:43

[리뷰 - 제1회 전주독립예술제] “어렵게 시작한 만큼 꾸준히 지속되어야 할 예술제”

어디 가서 여그 산다고 말 못혀. 전주 서노송동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에 사는 주민들은 오랫동안 이렇게 말했다. 누가 어디 사세요? 물으면 거의 전고 근처요 했다. 발 딛고 사는 동네지만 끝내 드러내고 싶지 않은 곳, 대안과 답지가 절실한 곳이었다. 그런 선미촌에 전에 없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약 5년 전 전주시가 선미촌을 폭압적으로 없애지 않고 서서히 예술촌으로 전환하겠다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부터다. 처음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은 일제히 고개를 저었다. 필요충분한 일임에도 무모한 도전처럼 보이는 시작에는 늘 반발과 의심이 뒤따랐다. 그렇게 시작한 지 5년이 가까워온 지금, 예술가들은 꾸준히 선미촌을 오갔고, 이제야 하나 둘 머물기 시작했다. 시작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지속하는 힘이 더 필요한 지금 여기. 선미촌에 또 다른 공존의 삶을 모색하는 시즌2의 물결이 흐르려 한다. 최근 선미촌에서 열린 제1회 전주독립예술제가 이 흐름에 새로운 물줄기가 될 수 있을까. 전주독립예술제는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과 동네주민들이 선미촌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작품을 선보인 예술 축제다. 예술촌 전환을 위해 풀어야할 과제를 예술가와 주민들의 시선과 창작물로 답지를 찾아보는 일이자, 이곳이 예술촌을 넘어 독립예술지구로 도약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스며들게 할 일종의 리트머스로 느껴졌다. 이번 예술제는 크게 독립 사회참여 실험 로 세 갈래로 나뉘었다. 독립 섹션은 국내외 6명의 미술 작가들의 개인전으로 예술제의 주제를 담당했고, 또 한쪽에선 사회참여 예술의 방식으로 다양한 장르 예술가(미술문학음악디자인)와 동네주민들이 한 팀을 이뤄 만든 공동작품이 전시됐다. 이와 함께 실험 없는 예술은 없다라는 가치로 펼친 20대 젊은 미술가들의 실험 공간 작업물도 당당했다. 모두 선미촌에 가능한 길게 머물며 감지한 것들을 저마다의 작품으로 날카롭게 풀어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거리는 한산했지만 소문을 듣고 알음알음 찾아온 사람들이 선미촌을 구석구석 돌며 전시를 탐색했다. 전시장이 무려 10곳이라 보고 나오는 데만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더군다나 네모난 공간에 흰 벽이 둘러싸여 있는 일반적인 화이트 큐브 전시장이 아니라 작품을 감상하는 데 더 많은 상상력이 필요했다. 지금은 영업하지 않는 빈 성매매업소, 마트 옆 어둑한 지하실, 목재로 만든 조립식 육각구조물과 사무실로 쓰이던 컨테이너 박스, 오래된 간판집 앞 도로 등 거의 날것의 공간에 창작물들이 펼쳐졌다. 공간과 작품의 기묘한 상생, 공간이 마치 작품 같고 작품이 마치 공간의 일부가 된 조화가 좋았다. 예술제의 주제는 다소 생소한 Second wind(두 번째 숨결)였다. 온몸을 쓰는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면 괴로운 시간이 찾아온다. 이것을 죽은 점, 즉 사점(死點dead point)이라 하는데 힘들지만 이를 견뎌내면 더 단단해진 몸을 느낄 수 있다. 이같은 극복과 변화의 시기를 일컬어 세컨드 윈드라 부른다. 선미촌이 안고 있는 복잡한 문제, 얽히고설킨 관계들, 이곳에 사는 주민들과 이곳에 머무는 예술가들의 입장과 면면을 모두 담아보려 노력한 제목이란 생각이 들었다. 호출 받은 예술가들이 모여 선미촌을 생각한다. 주민들과 함께 마주보며 다양한 언어로 대안을 찾아간다. 좁은 동네에서 드넓은 사유를 드러낸다. 예술 같은 소리하고 있네 예술가도 없는데 무슨 예술? 예술가도 안 사는데 무슨 예술촌? 옆 동네에 예술촌 있는데 또 예술촌? 선미촌과 예술촌이 나란한 말로 섰을 때, 매일같이 듣던 질문들을 기억한다. 이제 이 질문들은 전주독립예술제를 통해 두 번째 해답을 기다리고 있다. 너희가 너무 잘 되지 않고 지금처럼만 잘 됐으면 좋겠어. 우리가 더 이상 다른 곳으로 쫓겨나지 않을 정도로만. (최은우 작가와 김오순 주민, 지금처럼만 중에서) 선미촌에 터를 잡고 무던히 살아가던 어느 주민의 이야기가 단순한 넋두리가 아닌 진지한 화두로 올라서야할 때라는 것도 전주독립예술제에서 다시 확인한다. 그리하여 예술제를 통해 짚어본 선미촌 이야기는 단 1회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다. 올해는 좋지 않은 시국으로 홍보도 크게 하지 못했고, 주목도 널리 받지 못한 신생 예술제지만 어렵게 모인 힘들이 모여 시작한 만큼 꾸준히 지속되길 바라본다. /임주아(시인물결서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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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2 16:40

국립중앙도서관 ‘코로나19 웹 아카이브’ 구축…16일부터 운영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오는 16일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한 온라인 디지털 정보자원을 수집해 기록으로 남기는 웹 아카이브를 운영한다. 관련 웹정보자원은 오아시스(www.oasis.go.kr)의 재난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아시스(OASIS, Online Archiving & Searching Internet Sources)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지난 2004년부터 온라인 디지털 정보자원을 수집보존해온 사업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코로나19의 발생부터 감염 확산과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 의학과학사회경제적 양상을 다룬 정부기관 및 관련 기관단체의 웹문서, 동영상, 이미지 등을 수집했다. 이와 더불어 국립중앙도서관은 45개국 57개 기관이 활동하는 국제 인터넷 웹자원 보존 협의체 국제인터넷보존컨소시엄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가별 웹아카이브 컬렉션 구축 협력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IIPC의 동참 요청으로 오아시스 재난아카이브에 구축될 코로나 감염 확산과 대응에 관한 대한민국 도메인상의 웹사이트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아시스 재난 아카이브는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재난인 감염병의 출현, 확산 및 소멸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포함해 국가적인 재난에 관한 인터넷상의 기록을 수집보존할 계획이라며 이 기록은 각종 재난의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정책 및 연구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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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 2020.03.11 16:25

전북문화관광재단 “20억 규모 문예진흥사업 신청하세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직무대리 곽승기, 이하 재단)은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이어 2020년 문예진흥사업 2차 공모를 시작했다. 지원 규모는 총 20억 5600만 원이며, 지원 분야는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 △무대공연작품제작 지원 △국제문화예술교류지원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 △소극장(소공연장) 지원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 △우리가락 우리마당 지원으로 총 7개 사업이다. 먼저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은 공연장과 공연예술단체 간 상생협력을 통해 공연장의 운영 활성화와 공연단체의 예술적 창작역량 강화하는 사업이다. 지원금은 5억 7600만 원이며 단체별 최소 6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을 지원한다. 도내 공연예술 단체는 지역의 공연장과 협약을 체결해 지원하면 된다. 무대공연작품제작 지원은 전북 창작초연작품 중 우수공연을 발굴육성하는 사업으로, 선정된 단체는 하반기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페스티벌 형식으로 통합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4억 4000만 원이며 단체별 최소 2000만 원에서 최대 4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국제문화예술교류지원은 잠재력 있는 지역 예술가들에게 해외 교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대외 경쟁력과 역량을 키우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기존 시각예술분야 뿐만 아니라 공연예술분야까지 확대해 다양한 장르의 폭넓은 국제 문화예술 교류 활동을 지원한다. 총 지원금은 2억 9000만 원이며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해외 예술단체를 국내로 초청하거나 도내 예술인이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창작공간(레지던시) 활성화 지원은 지역 예술인에게 입주형 창작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예술인의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창작공간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도내 창작공간 운영시설을 갖추고 있는 단체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경비를 지원하게 된다. 지원금은 2억 5000만 원이며 6개소 내외를 선정해 최소 30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소극장(소공연장) 지원은 도내 민간 소극장(소공연장) 지원을 통해 창작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의 공연예술을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총 지원금은 2억 4000만 원이다. 최소 3000만 원에서 최대 6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은 생활 속 문화예술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도내 등록을 완료한 민간 문화시설(등록된 공연장미술관박물관문학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총 지원금은 1억 원이며 6개소 내외를 선정해 1000만 원에서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 지원은 전통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야외상설공연을 기획운영할 단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1개 단체를 선정해 1억 6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모든 사업은 24일까지며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http://www.ncas.or.kr)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우편 및 직접 방문접수는 불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재단 문예진흥팀(063-230-7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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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수
  • 2020.03.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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