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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초제 판소리는 전북지역 판소리 맥을 이어오는 기둥이다. 동초 김연수로부터 시작된 동초제 소리는 오정숙 명창을 거쳐 오늘의 판소리판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많은 명창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동초제는 김연수가 말년에 동편제의 우람함과 서편제의 애절하고 아련한 특성을 가려 새로 짠 판제다. 동편제나 서편제의 대목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없지 않으나 그 색채나 맛은 전혀 새롭다. 동초제소리를 받은 김소영명창(50)과 그 문하생들이 전주 전통문화센터의 '해설이 있는 판소리'에 초대됐다. 김씨는 비교적 늦게 소리공부를 시작했지만 각종 대회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주목받아온 소리꾼. 지난 93년 남원 춘향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명창 반열에 올랐다.타고난 음색과 여성명창의 가장 큰 특징인 고운 목의 수리성이 특징. 오랜 소리 공부로 찌를 듯한 공력있는 음색을 갖춘 그는 오정숙명창과 가장 가까운 창법을 구사한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서글픈 계면소리는 장기. 춘향가 중 '쑥대머리 대목'은 빼어나다. 8월 무대에 김소영명창과 함게 서는 소리꾼은 송재영 천명희 김춘숙 서한나 정윤희씨. 송재영 천명희씨는 전주대사습놀이와 목포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 장원으로 대통령상을 수상, 이미 명창의 반열에 오른 소리꾼들이어서 동초제 소리의 맛을 다양한 음색으로 감상할 수 있다. 첫무대(6일)를 춘향가로 여는 송재영은 전북도립창극단 지도자이자 도립국악원 판소리반 교수. 전국고수대회에서도 명고부 장원을 수상했다. 12일 흥보가를 발표하는 서한나는 광주 전국국악경연대회 초등부 대상, 국창 권삼득 추모 전국국악대제전 학생부 장원 등을 수상한 유망주. 중앙대 음악극과에 재학중이다.13일은 김춘숙의 심청가 무대. 원광대를 졸업한 김씨는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부수석 단원이다. 19일 심청가를 부르는 천명희는 대전에서 국악원을 운영하면서 후진들을 양성하고 있다. 아버지 천대용씨가 명고수로 활동중이며 남편 권혁대씨도 고수로 활동하고 있다. 20일은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에 재학 중인 정윤희의 심청가 무대다. 김소영명창은 26일 마지막 무대에서 춘향가의 눈대목인 '이별가' '어사또와 춘향 상봉 대목'을 부른다. 고수는 김형태 권혁대씨가 번갈아 맡는다.
누가 알리오? 밥상 위의 밥 알알이 모두 고생으로 얻은 것임을. 誰知盤中?이 粒粒皆辛苦임을수지반중손 립립개신고《고문진보(古文眞寶)》에 실려 있는 이신(李紳)의 시 〈민농(憫農:농부를 불쌍히 여김)〉의 끝 두 구절이다. 처음 두 구절은 다음과 같다. "서화일당오, 한적화하토(鋤禾日當午, 汗滴禾下土)”. 해석하자면 "벼논에 호미 질을 하다보니 벌써 한 낮이 되었는데 벼 아래 땅 위로는 구슬땀이 쏟아지는 구나”이다.장마가 끝나고 연일 땡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땡볕더위를 피해 사람들은 바다로 산으로 피서를 떠나고 있다. 평소에 열심히 일을 했으면 피서도 떠나고 휴가도 즐겨야 한다. 그러나 피서를 떠나고 휴가를 즐기더라도 한번쯤 주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이 땡볕의 더위 아래서도 땀을 흘리고 있는 농부들이 있다. 우리가 피서지에서 얼음에 잰 시원한 수박을 먹고 있을 때 농부들은 바로 그 수박을 가꾸고 수확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우리가 먹을 쌀이며 채소며 각 종 양념들을 생산하기 위해 피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농부들은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주변으로 배낭을 매고 낚싯대를 들고 놀러 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심지어는 물가라는 이유로 수영복 차림으로 동네 어귀까지 돌아다니는 사람들, '자유'를 즐기기에 앞서 피땀을 흘리고 있는 농부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행여 농작물에 손을 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誰:누구 수 盤:소반 반 ?:밥 손 粒:낱알 립 鋤:호미 서 禾:벼 화 汗:땀 한 滴:물방울 떨어질 적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2박 3일간 임실 도화지 도예문화원에서 전주공예품전시관의 도예캠프가 열렸다. 7살 어린이부터 중학교 1학년 학생까지 모두 26명이 참여한 이번 캠프에선 도자기를 만드는 시간뿐 아니라 동굴탐험·내 야생화 심기 등 생태체험, 황토 흙 밟기·흙을 이용한 다트게임·흙물로 그림 그리기 등 놀이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또 임실 노빌도자기공장 방문과 영상자료를 이용한 이론수업을 통해 도자기의 역사와 감상법 등 학교에서 접할 수 없는 지식도 접할 수 있었다. 옛 상월초등학교를 도예작업장과 캠프장으로 꾸민 도화지 도예문화원은 전주공예품전시관 도예강사 이병로씨가 운영하고 있다.
전북미술작가회(회장 강우석)의 회원전이 1일부터 7일까지 전북학생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전북미술작가회는 한국화와 서양화, 서예 공예 조각까지 각 장르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임. 창립 당시에는 김제 출신이거나 김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중심이 되었지만 지금은 지역적 연고에 관계없이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전북미술작가회의 올해 주제는 '일상성과 이념'이다. 그러나 공통된 주제의 끈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회원마다의 개성있는 표현이 담겨진 작품들이 전시됐다. 학연이나 장르에 관계없이 모인 작가들의 작품전인 만큼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형식에 의한 표현언어가 자유롭다. 전혀 다른 장르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놓인 생경함도 없지 않지만 친목과 교류를 지역미술발전 기여의 통로로 삼은 의욕이 눈길을 끈다. 전시회와 함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창작의욕을 북돋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철산미술상도 관심을 모은다. 철산미술상은 김제출신 한국화가 철산 이정훈씨가 기금을 쾌척해 운영되고 있는 상. 지난 2001년에 제정된 철산미술상은 올해 3회 수상자로 서양화가 최주연씨를 선정했다. 최씨는 원광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 지난해와 올해 서울에서 개인전을 가진 젊은 작가다. 전북도전과 춘향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한 최씨는 구상계열의 작업을 줄곧 견지해왔다. 철산 미술상은 그동안 전북미술작가회 회원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해왔으나 앞으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로 수상 대상자를 넓힐 계획. 1회는 김정대씨, 2회 이승우씨가 선정됐었다.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과 수상기념전을 개최해준다. 강우석회장은 전미작의 활동을 "미술문화의 저변확대와 시민들의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황토현문화연구소(소장 신정일)에서 15일부터 17일까지 '7번 국도를 따라가는' 여름문화기행을 마련했다. 국내 최고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이 도로는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울진·영덕·포항을 잇고 있지만 원래 부산과 한반도 최북단인 함경북도 온성을 잇는 길이었다. 북쪽은 물론이고, 남쪽만 따져봐도 화진포·천학정·정간정·정동진·망양정·월송정·보경사·장기곶·장생포 등 명소가 즐비하다. 백두대간 봉우리와 동해의 푸른 바다가 길 양쪽에서 파도를 치며 유혹하고, 해안을 굽어보는 송림과 바닷바람에 가려진 철조망 너머의 미래까지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45명이며, 참가비는 일반 10만원(학생 6만5천원). 신정일 소장과 김판용 시인이 강사로 참여한다. 문의 063)277-3057
전시가에 구상계열 서양화가들의 발표전이 활기 있다. 다양해진 표현의 언어와 미술의 새로운 양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친숙하고 편하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자연 풍경과 인물, 사물들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그대로 드러나있는 작품들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실험성 대신에 화폭 속 소재들을 주목하는 직관의 미덕을 보여준다. 1일부터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회원전을 갖고 있는 전미회(회장 고상준)는 전북지역의 구상화를 주도해온 그룹이다. 80년에 창립했으니 올해로 23년째. 82년부터 시작된 회원전은 올해 22회를 맞았다. 오랜 연륜만큼이나 폭넓은 활동을 돋보여온 전미회의 올해 전시회는 30-40대 젊은 화가부터 70대 원로화가까지 참여했다. 작품을 낸 회원만도 70명. 풍경과 인물 등 다양하지 않은 소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작가마다의 해석은 전혀 다른 이미지로 전달된다. 구상화는 대상을 무리하게 뛰어넘지 않으려는 작가들의 의식이 그대로 전해지는 장르이면서도 단순히 외형적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내밀한 미의식의 깊이를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일상적인 풍경이지만 화폭 속의 풍경은 새롭다 어딘가에서 한번쯤 스쳐지나갔을 법한 풍경들이 부분적으로 혹은 전체적인 이미지로 전하는 느낌은 색다른 정서다. 선배와 후배로, 혹은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던 전미회는 올해 전시회에서도 이 모임만의 오랜 전통을 그대로 지켰다. 정년퇴임 후에도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구상화단을 지키고 있는 박남재교수와 화단 나들이가 뜸해진 전병하씨, 그리고 중견작가들의 근작들이 예외없이 충실하게 출품되어 있다. 전북예술회관 1층 전시실 양쪽을 다 차지한 전미회 회원전으로부터 전북지역 구상화의 흐름과 위상을 읽어낼 수 있는 것은 그 덕분이다. 예술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는 작품도 적지 않다. 구상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더해주는 작품들이다. 이종만 이성재 조래장 김철수 등 중견작가들의 작품은 관객들의 눈길을 오랫동안 붙들어 둘 만한 화폭이다. 2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그림사랑모임전 역시 구상계열 서양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이승백씨 등 중진 중견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회는 올해로 일곱번째. 그림에 대한 창작의지만으로 모인 순수한 동호회 답게 1년동안의 노작을 내놓는 열정 이상의 욕심은 찾아 볼 수 없다.무더운 여름, 잠깐 들르는 전시실에서 만나는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경. 도심속에서 즐길 수 있는 피서가 따로 없을듯 하다.
백제예술대 장성식 교수(49·뮤지컬과)가 연출한 '오이디프스 업·業·Karma'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대희랍연극제인 '세계희랍극페스티발'(Ancient Greek Drama 2003)에 동양권 최초로 초청 받았다. 20일부터 키프로스에서 개최되는 이 연극제는 희랍식 전통야외극장인 오데온 극장에서 경연형식으로 진행되며, 작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초청작을 10편 내외로 제한할 만큼 권위를 자랑한다. 전통 희랍비극 '오이디푸스'를 불교적으로 해석, 아버지의 업으로 인해 비극적 운명을 맞는 오이디푸스를 형상화한 작품. 지난해 전주시립극단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 베트남 하노이 실험연극제에 초청, "한국의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 이미지와 샤머니즘적 해석 등을 통해 보여진 한국의 색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초청작품엔 극단'코팩시어터' 배우들이 참여한다. 초혼굿·살풀이를 장성식 연출은 "산스크리트어, 초혼굿, 살풀이, 한국 전통악기 등을 사용해 정서적 효과를 극대화했다”며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은 연극제인 만큼 격조 있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내년 아테네올림픽을 기념해 열리는 희랍연극페스티벌에도 비공식 초청 받은 상태이며, 이 달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도 공연된다.
전주풍남제전위원회(이사장 김수곤)와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지난 1일 신임 사무국장을 인선, 조직의 새 틀 다지기에 나섰다. 풍남제는 지난 달 31일 제5차 이사회를 열고 투병중인 전임 사무국장을 대신해 도내 대표적인 연출가 안상철씨(45)를, 영화제는 두 달여 동안 공석으로 있던 사무국장에 전주출신 영화학자 이승환씨(36)를 선임했다. ■ 신임 안상철 전주풍남제 사무국장 1995년부터 전주풍남제 연구위원으로 활동해 온 안상철 신임 사무국장은 "지금까지는 확정된 예산에서 행사를 계획해왔지만, 내년부터는 행사의 규모를 먼저 잡고 예산을 신청해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2001년과 2003년 풍남제 행사의 총연출과 총감독을 맡는 등 깊은 인연을 맺어온 만큼 풍남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 "일년에 한 차례 열리는 행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기획으로 언제나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풍남제가 되겠습니다” 올 2월부터 4개월동안 사무국에 합류, 사무국장 역할까지 '1인 2역'을 맡기도 했던 그는 내년에도 사무국장과 총감독을 겸할 예정이어서 이후 이사회 등을 통한 직위개편도 예상된다. 원광대 미술학과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한 안 사무국장은 1985년 무대미술에서 연출로 눈을 돌린 이후 '황토''창작극회''카톨릭예술단주바라기''디딤예술단''전주시립극단' 등 도내 연극단체를 거치며 '리어왕''견훤대왕''풍금소리' 등 크고 작은 연극 70여편을 연출했다. 지난해만도 전주시 월드컵문화행사집행위원회에서 총감독과 소리축제 개막공연 총연출을 맡는 등 지역의 굵직한 행사의 수장으로 활동해 왔다. 한편 1996년 민간으로 넘어온 풍남제를 줄곧 지켜온 조규화 전 사무국장(57)은 지난 4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현재까지 투병중이다. ■ 신임 이승환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장"영상관련학과 학생들과 지역의 영상인력들에게 일상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영화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들이 영화제의 미래잖아요”이승환 신임 사무국장의 첫 업무는 스탭들의 아이디를 자신의 웹메신저에 입력하는 작업. 그만큼 자유로운 소통을 원한다는 의미다. "전주영화제는 '영화''전주''시민''산업' 등 위치에 따라 먼저 떠올리는 단어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이들의 요구를 절충해 조화를 이뤄나가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주영생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며 줄곧 서울에서 생활해 아직은 낯선 풍경이 많다고 고백한 그는 관객으로 참여했던 지난 영화제에서 타지역의 매니아들과 영상인력들의 참여가 많아지는 것을 보며 큰 희망을 얻었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 축적된 영화제 자료를 기반으로 한 영상자료실과 9월 시의회 회기에 맞춰 내년 예산안도 구상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와 뉴욕대 Media Ecology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다큐멘터리 '경마장의 하루'와 'Museum Piece'제작에 참여했으며, 1996년부터 상명대·수원대·경기대·홍익대 등 대학강단에 있었다. 한편 민성욱 전 사무국장(40·백제예술대 교수)은 내년 초 개관예정인 백암아트홀(서울소재) 극장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화관광부는 조선 후기 실학자인 서계 박세당(朴世堂·1629∼1703) 선생을 8월의 문화인물로 선정, 기념사업을 전개한다. 남원에서 태어난 서계는 농촌생활에 토대를 둔 박물학(博物學)의 학풍을 이룩했으며, 양반 지배세력의 당쟁과 무위도식을 고발하고 정치사회제도 개혁과 민생안정을 위한 요역·병역 균등화를 주장했다. 숭명배청 의식이 지배했던 당시 사회에서 그는 민족의 현실적 생존과 안위를 위해 명분을 버리고 민족자존의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도가사상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노장서(老莊書)에 심취하는 자유로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도가연구서인 '신주도덕경'(新註道德經)과 '남화경주해산보'(南華經註解刪補), 대학·논어·중용·상서 해설서인 '사변록'(思辨錄), 소농층의 소득증대를 위한 농업기술서인 '색경'(穡經), '서계선생집'(西溪先生集) 등을 펴냈다. 20일부터 25일까지 의정부시에서 서계 박세당 추모제향과 학술대회, 유품 전시회 등이 열린다.
알 수 없어라, 하늘 나라의 음악을 바닷가를 향해 부는 이가 누구인지를. 誰知天上曲을 來向海邊吹오수지천상곡 래향해변취최치원 선생이 쓴 〈야증악관(夜贈樂官:밤에 악관에게 주는 시)〉의 3,4구이다. 바닷가 오두막집의 창가에서 밝은 달을 마주하고 앉아 있을 때 어디선가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퇴임한 어느 악관의 연주인가? 아니면 철썩이는 파도와 화음을 이룬 솔바람 소리인가?그저 아름답기만 하다.한 여름 밤의 꿈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익어가야 한다. 누군가 타는 퉁소소리가 있으면 좋고, 그게 없으면 그저 파도소리와 바람소리가 어우러진 자연의 음악, 바로 하늘 나라의 음악이 있으면 그만이다. 그런 자연의 소리를 듣는 기회를 갖는 게 바로 휴가이고 피서인데 다시 무엇 때문에 노래방이 필요하고 쥐어 패듯이 줄을 훑는 시끄러운 기타소리가 필요하고 술에 취한 고성방가가 필요하랴.조윤제 선생은 일찍이 〈은근과 끈기〉라는 글을 써서 은근한 정과 차분한 끈기가 바로 우리 민족의 특징이자 자랑이라고 하였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는 그런 은근함과 끈기가 다 사라져 버렸다. 외국인들도 다 아는 "빨리빨리”는 이제 우리 민족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어 버렸고 우리는 단 하루도 고요하게 정지해 있는 생활은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 마냥 뛰고 싸우고 소리 지르며 살아야만 살아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비로소 안도하는 것 같다.조금은 안정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올 여름엔 정말 자연에 묻혀 조용한 휴가를 한번 보내 보도록 하자. 誰;누구 수 曲:악곡 곡 向:향할 향 邊:갓 변 吹:불 취
전주시는 2일과 9일 이틀간 덕진공원 수변에서 연꽃 사진 전시회와 연꽃 멀티영상전을 개최한다.시는 최근 장마로 인해 연꽃 개화기임에도 제대로 만개를 못함에 따라 사진작가 유성수씨 지원으로 10년동안 찍어온 덕진공원 연꽃사진 20여점을 모아 전시하며 연꽃에 대한 영상물을 대형스크린에 음악과 함께 상영한다.
지난 1일 전주풍남제전위원회(이사장 김수곤)와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안상철씨(45)와 이승환씨(36)를 각각 신임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다. 안상철 신임 사무국장은 1995년부터 풍남제 연구위원으로 활동해 왔고, 2001년 총연출, 2003년 총감독을 맡는 등 풍남제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과 전주시 월드컵문화행사집행위원회 총감독, 소리축제 개막공연 총연출 등 지역을 대표하는 연출가다. 전주출신인 이승환 사무국장은 동국대 연극영화과와 뉴욕대 Media Ecology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다큐멘터리 '경마장의 하루' 조연출과 'Museum Piece'를 공동연출 했으며, 1996년부터 상명대·수원대·경기대·홍익대 등에서 줄곧 강의를 해 온 학계 출신.
매주 토요일 종교판 신설과 함께 일반 신앙인들의 생활에 녹아든 신앙 얘기 또는 종교 얘기 등을 칼럼으로 싣는다. 개신교의 이용호 씨를 비롯 불교 안소민 씨(전북불교대학 간사), 원불교 유윤섭 씨(동전주교당 교도·한국토지공사 OK팀장), 천주교 한상갑 씨(꾸르실료 전주교구 주간·전주 해성고 교장) 등이 오는 12월까지 '신앙 칼럼'을 맡아 집필한다. <편집자 주>며칠 전, 어떤 TV 프로그램에서 한 어린아이가 개인기로 "요즘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말을 따라 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사회자와 게스트, 방청객 모두 웃었고 나 또한 화면을 보며 크게 웃었습니다.웃다가 나는 "정말 행복한가?”라고 나 자신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살림살이가 나아지면 더 행복해 질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생활이 윤택해져서 행복해야 될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해하지 못하고 또 다시 고통 중에 신음합니다. 이것은 인간은 끝없는 욕망의 존재라는 것과 사람들은 가정, 건강, 정신문제 등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요즘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운동, 술, 도박, 춤, 노래 등 갖가지 방법으로 해소하여 행복해져 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진정한 행복을 맛보지 못하고 결국 다른 것을 찾아 또 고통의 길로 나아갑니다. 생활이 윤택해지면 물론, 편안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는 없습니다. 이제 그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비밀을 제가 당신에게만 살짝 소개하고자 합니다.1대 1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핸드폰. 문자로 답답한 마음을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순간순간 해소할 수 있는 휴대폰. 만약 당신이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그런 핸드폰 말고 하나님과 언제 어디서나 1대 1로 통화할 수 있는 핸드폰을 하나 더 장만하십시오. 휴대폰의 은밀한 곳에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과, 터지지 않으면 번호를 반복해서 더 많이 두드린다는 점은 하나님하고만 할 수 있는 대화를 하며, 응답이 있을 때까지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며 기도하는 우리의 모습과 같아 보입니다. 사람이 만든 휴대폰은 우리에게 요금을 청구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응답이 있을 때까지 계속되는 기도에 대하여 통화료를 받지 않으시고, 또한 기도의 연체료도 받지 않으십니다. 이것은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영적으로 어린아이의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게으르지 않게 하기 위해 계속되는 기도를 원하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더 크고 많은 것을 주시려고 간절히 기도하게 하십니다. 기도는 땀과 시간과 집중력이 요구되고 에너지 소비가 많은 육체 노동이라 생각되어집니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보면, 마음을 쏟아놓으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 피로가 말끔히 씻어지고 기쁨이 회복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도의 응답은 핸드폰에 잠금 저장되어 있는 문자 메시지처럼 마음에 소중한 문자 메시지로 저장되어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나아가 평생을 복되게 살 수 있는 보약이 되어 우리와 일생을 함께 합니다. /이용호(전주 서신중앙교회 집사)
최근 사찰 홈페이지와 인터넷 불교동호회에 사이버 법당이라는 컨텐츠가 등장해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사이버 법당은 컴퓨터 화면상에 삼존불을 모셔 예불을 드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뮬레이션.본인이 직접 향과 초 공양을 하는 대신 동자승을 클릭해 동자승이 대신 초를 켜고 헌향한 뒤 기도 목록을 선택하도록 설정돼 있다. 동자승이 꾸벅 절을 하는 경우도 있다. 사물 저녁예불 반야심경 법성계 화엄경 천수경 등 10가지 정도 기도목록이 마련된 곳도 있다.이러한 사이버 법당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상시 예불을 올리는 것이 가능해 젊은 불자들의 접속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법보신문은 '사이버 법당, 신행공간이야? 장사속이야?' 라는 기사를 통해 인터넷 부처님터 천불동 사이트에 올려진 네티즌들의 글을 소개했다. 사이버 법당이 불교 신행의 한 형태로 기능할 수 있는지, 실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의구심을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네티즌 가운데는 불교의 실천행이 온라인상에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에서 더 나아가 사이버 법당을 매개로 불교 대중화에 기여하고 시주금 제도(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헌금)를 통해 불교 커뮤니티를 좀더 활성화하는 밑거름으로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도 제시했다.하지만 상업적 악용과 형식에 그친 신행생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한 사찰의 사이버 법당 관련자는 현재 사이버 법당은 실험단계라며, 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수행의 방편을 얻어갈 수 있는 신해행(信解行)의 기능을 갖출 때 새로운 신행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도통동 성당 인터넷 쇼핑몰 개장남원 도통동 성당이 성전 신축기금 마련을 위해 인터넷 쇼핑몰(www.dotong.or.kr)을 최근 열었다.이 쇼핑몰에서는 남원지역 특산품인 전통목기와 김치류, 과일류, 굴 등 춘향골 명산명품 8종 1백80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도통동 성당은 또 본당 신부와 남원시장이 보증하는 품질 인증제를 도입,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상품에 신뢰성을 더했다.성당은 전문인터넷 쇼핑몰 관리대행업체인 TEAM사와 지난 6월15일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쇼핑몰의 안정적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천주교 멀티미디어 작품 공모천주교전주교구 홍보국은 컴퓨터 디지털 전자문화가 신앙과 복음의 조화 속에 친숙한 가톨릭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작품을 오는 9월6일까지 공모한다.전주교구 내 가톨릭 신자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모집 부문은 캠코더 동영상과 가족 신문, 스냅 사진, 플래쉬 등 4개 부문. 입상작은 오는 10월2일 발표되며 10월4일까지 열리는 요안루갈다제 상설 전시장에서 전시된다.응모자는 주소와 소속 본당, 세례명, 전화번호를 기재해서 테이프와 디스켓으로 전주교구 홍보국(전주시덕진구서노송동560-6, 285-0041)에 접수해야 한다. 전북청소년 축구대회사단법인 청소년 성장연구소(이사장 군산화평교회 김동곤 장로)는 제 5회 전북 청소년 축구대회를 4일부터 8일까지 군산 공설운동장과 익산 중앙체육공원에서 벌인다.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 대회는 교회팀과 서클팀으로 나눠 진행된다.
도내 종교단체나 기관 등에서 여름 방학과 여름 휴가철을 이용한 수련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최근들어 마음 정진을 하고 자신을 수련하기 위해 산사 체험을 비롯해 각종 종교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과 직장인 등이 늘고 있다.여름동안 도내에서 있을 수련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금산사 산사체험금산사는 일반인 대상의 여름수련회를 1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간씩 2차에 나눠 연다.예불 발우공양 참선수행 반야심경사경 부모은중경독송 외에도 금산사 일주문에서 부터 방등계단까지 삼보일배 하는 시간도 갖는다. 참가비는 7만원이며, 필기구 세면도구 고무신(운동화) 송전등 간소복 여벌옷 등을 준비하면 된다.문의 및 연락처는 548-4440∼2(금산사 종무소) 277-3497, 251-4942(전북불교회관).정혜사 어린이 여름불교학교전주 정혜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일부터 2박3일간 여름 불교학교를 정혜사 내 어린이 불교회관에서 연다.찬불가와 율동도 배우고 1백8배도 한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간편한 옷차림 운동화 작은이불 여벌옷 필기도구 세면도구를 챙겨야 한다.정혜사 284-3732, 전북불교대학 226-7878.전북불교대학 여름 특강전북불교대학은 여름 특강을 토요일 오후 3시 대학의 법당에서 갖는다.9일 현웅 스님(미국 버클리 육조사 주지)의 '불교와 현대문명사회'에 이어 8월23일 이영자 동국대 교수의 '불교와 여성' 강좌를 마련한다.젊은이를 위한 선택 주말천주교전주교구는 젊은이를 위한 제 31차 선택주말 프로그램을 8일부터 2박3일간 익산 나바위성당 교육관에서 운영한다.
제2회 무주전통공예한국대전에서 성현주씨의'무주의 일기'가 대상을 받았다.무주군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예체문화관에서 심사를 실시한 결과 무주의 반딧불이와 향나무의 은은한 향을 접목시킨 성현주씨(31·익산시 인화동)의'무주의 일기'가 대상을 수상,문화관광부장관상과 1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또한 금상에는 양중규씨가 출품한'멧방석'이 은상에는 임승응·임동식씨가 출품한'도자기 반딧불 센서',장성호씨의'액서사리',박정미씨의'밤하늘의 반딧불축제',김희자씨의'한지문화상품'등 총1백42점이 입상됐다.군관계자는 지난 7월 22일부터 25일까지 작품 접수결과 총 2백25명으로부터 1천55점의 작품을 접수받아 김현용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10명의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친 결과로 무주의 반딧불이와 자연이 조화를 이룬 작품과 무주의 정서가 담긴 작품들이 주로 선정됐다.이들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무주군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7회 반딧불축제 기간중 시상식과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문저는 남편 甲과 결혼한 지 15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가정에 충실하던 甲이 작년부터 乙녀와 딴 살림을 차리는 등 甲의 부정(不貞)행위로 인하여 더 이상 같이 살수가 없어 甲과 이혼하려고 합니다.결혼한 후 알뜰살뜰 모은 돈으로 장만한 甲명의의 주택은 타인에게 매도하여 위자료명목으로 받기로 하였습니다. 甲은 현재 모기업체에서 중견간부로 일하고 있는 중이고 만일 甲이 직장을 퇴직할 경우에는 상당한 금액을 퇴직금으로 받게 되는데, 장래에 甲이 받게 될 퇴직금에 대하여도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나요?답위 사안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혼시 장래에 받게 될 퇴직금도 재산분할청구의 대상이 될 수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민법은 이혼의 경우 재산분할에 관하여 협의가 되지 아니하거나 협의할 수 없는 때에는 당사자의 청구에 의하여 당사자쌍방이 이룩한 재산의 액수 기타 사정을 참작하여 법원이 분할의 액수와 방법을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민법 제839조의2 제2항).일반적으로 퇴직금은 혼인 중에 제공한 근로에 대한 대가가 유예된 것이므로 부부의 혼인 중 재산의 일부가 되며, 부부 중 일방이 직장에서 일하다가 이혼 당시에 이미 퇴직금 등의 금원을 수령하여 소지하고 있는 경우에는 이를 청산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대법원 1995. 3. 28. 선고 94므1584 판결). 그런데 대법원은 부부 일방이 아직 퇴직하지 아니한 채 직장에 근무하고 있을 경우에는 그의 퇴직일과 수령할 퇴직금이 확정되었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그가 장차 퇴직금을 받을 개연성이 있다는 사정만으로 그 장래의 퇴직금을 청산의 대상이 되는 재산에 포함시킬 수는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대법원 1998. 6. 12. 선고 98므213 판결). 그러나 재판상 이혼을 전제로 한 재산분할에 있어 분할의 대상이 되는 재산과 그 액수는 이혼소송의 사실심 변론종결일을 기준으로 하여 정하여야 하고, 이혼소송의 사실심 변론종결일 당시 직장에 근무하는 부부 일방의 퇴직과 퇴직금이 확정된 바 없으면 장래의 퇴직금을 분할의 대상이 되는 재산으로 삼을 수 없음이 원칙이지만, 그 뒤에 부부 일방이 퇴직하여 퇴직금을 수령하였고 재산분할청구권의 행사기간(이혼한 날로부터 2년)이 경과하지 않았으면 수령한 퇴직금 중 혼인한 때로부터 위 기준일까지의 기간 중에 제공한 근로의 대가에 해당하는 퇴직금 부분은 분할의 대상인 재산이 된다고 대법원은 판시한 바 있습니다(대법원 2000. 5. 2.자 2000스13 결정).따라서 위 사안의 경우 귀하의 남편 甲이 아직 퇴직하지 아니한 채 모기업체에 근무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퇴직일과 수령할 퇴직금이 확정되지 아니한 상태로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귀하께서는 甲이 장래에 받게 될 퇴직금을 재산분할청구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을 것입니다.다만, 장래의 퇴직금을 받을 개연성이 있다는 사정은 민법 제839조의2 제2항 소정의 재산분할의 액수와 방법을 정하는데 필요한 "기타 사정”으로 참작될 수 있으므로 재산분할청구시 장래 퇴직금을 받을 개연성이 있다는 사정을 주장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전북대 법학연구소 홍춘의교수
동쪽 모퉁이(해 뜨는 곳)에서 잃고 서쪽 뽕나무 느릅나무 밭(해가 지는 곳)에서 얻는다. 失之東隅하고 收之桑楡라실지동우 수지상유《후한서》〈풍이(馮異)〉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은 동쪽에서 잃은 것을 서쪽에서 얻는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고, 해가 뜰 때는 잃었는데 해가 질 때는 얻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상유(桑楡)'는 글자 한 글자씩 보자면 뽕나무와 느릅나무라는 뜻이지만 두 글자가 합쳐져 '상유(桑楡)'라는 단어를 이룰 때는 해가 지는 곳 혹은 해가 질 무렵이라는 뜻으로 쓰인다.우리는 일상에서 "전화위복(轉禍爲福)” 즉 재앙으로 여겼던 일이 오히려 복이 되는 경우를 더러 경험한다. 인생은 그런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쪽에서 잃어버린 것만 크게 보일 뿐 동쪽에서 잃음으로 인하여 서쪽에서 얻게 된 것을 보지 못한다. 그래서 불만이 많고 아쉬움이 많다.친구에게 선물로 준 복권이 당첨되어 친구가 큰돈을 얻게 되었다면 나는 과연 어떤 행동을 할까? 아마 땅을 치며 아쉬워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럴 일이 아니다. 만약 내가 그 당첨금을 받았다면 그로 인하여 심장마비, 강도, 유괴 등 어떤 재앙이 왔을 지도 모를 일이다. 자위를 하기 위해서 그렇게 생각하자는 게 아니라 실지로 인생은 그런 예측할 수 없는 변수 안에 있는 게 사실이다.인생은 결코 계산이 가능한 산수가 아니다. 잃은 것이 곧 얻은 것이 되고 얻은 것이 오히려 잃은 것이 되는 게 인생이다. 내가 지금 앉아 있는 이 자리가 최고 꽃자리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失:잃을 실 隅:모퉁이 우 收:거둘 수 桑:뽕나무 상 楡:느릅나무 유
△ 전주명화극장 터미네이터3프리머스 1관 여고괴담 세번째이야기-여우계단프리머스 2관 터미네이터3프리머스 3관 툼레이더2-판도라의 상자프리머스 4관 터미네이터 3프리머스 5관 신밧드-7대양의 전설프리머스 6관 여고괴담 세번째이야기-여우계단프리머스 7관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프리머스 8관 싱글즈프리머스 9관 청풍명월아카데미아트홀 1관 툼레이더2-판도라의 상자아카데미아트홀 2관 니모를 찾아서/브루스 올마이티아카데미아트홀 3관 똥개씨네시티코리아 1관 똥개씨네시티코리아 2관 싱글즈씨네시티코리아 3관 도그빌씨네마파크 장화, 홍련(어린이회관 자동차극장) △ 군산국도극장 1관 싱글즈국도극장 2관 브루스 올마이티국도극장 3관 여고괴담 세번째이야기-여우계단시네마우일 1관 터미네이터3시네마우일 2관 툼레이더2-판도라의 상자시네마우일 3관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시네마우일 4관 도그빌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청풍명월△ 익산아카데미극장 1관 터미네이터3아카데미극장 2관 브르스 올마이티아카데미극장 3관 도그빌씨네마극장 1관 툼레이더2-파도라의 상자씨네마극장 2관 싱글즈 씨네마극장 3관 여고괴담 세번째이야기-여우계단△ 정읍중앙극장 터미네이터3현대극장 미녀삼총사△ 남원제일극장 첫사랑사수 궐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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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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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